胸出修羅  가슴의 만자(卍字)에서 나온 아수라왕 

從胸前卍字中하야 出無數百千億阿修羅王하니 皆悉示現不可思議自在幻力하야 令百世界 皆大震動하야 

종흉전만자중          출무수백천억 아수라왕        개실시현 불가사의 자재환력       영백세계      개대진동

가슴의 만자에서는 무수한 백천억의 아수라왕들이 나왔으니,

모두 불가사의토록 자재한 환술의 힘을 시현하여  백 세계를 다 크게 진동시키며, 

아수라(阿修羅)는 범어로 asura이다. 6도의 하나며, 10계(界)의 하나다. 아소라(阿素羅)ㆍ아소락(阿素洛)ㆍ아수륜(阿須倫)이라 음역한다. 줄여서 수라(修羅). 비천(非天)ㆍ비류(非類)ㆍ부단정(不端正)이라 번역하는데,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이며, 인도에서 가장 오랜 신 중의 하나이다. 리그베다에서는 가장 수승한 성령(性靈)이란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후에는 무서운 귀신으로 인식되었다.

一切海水 自然涌沸하고 一切山王 互相衝擊하고 諸天宮殿 無不動搖하고 諸魔光明 無不隱蔽하고 

일체해수       자연용비        일체산왕     호상충격         제천궁전      무불동요        제마광명     무불은폐

모든 바닷물이 저절로 치솟고, 모든 산들은 서로 부딪치며, 

하늘의 궁전들이 모두 흔들리고, 마구니들의 광명이 모두 가려지고,  

涌 샘솟을 용, 沸 끓을 비, 衝 찌를 충, 擊 칠 격,搖 흔들릴 요, 隱 숨을 은, 기댈 은, 蔽 가릴 폐, 

諸魔兵衆 無不摧伏하며 普令衆生으로 捨憍慢心하고 除怒害心하고 破煩惱山하고 息衆惡法하고 長無鬪諍하야 

제마병중      부불최복         보령중생          사교만심         제노해심       파번뇌산        식중악법           장무투쟁

마의 군병들은 다 꺾이어 굴복하였으며,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교만한 마음을 버리게 하고 

성내는 마음을 없애며, 번뇌의 산을 파괴하고, 여러 악한 법들을 쉬게 하여 길이 투쟁이 없어지고, 怒 성낼 노, 

永共和善하며 復以幻力으로 開悟衆生하야 令滅罪惡하고 令怖生死하고 令出諸趣하고 令離染着하고 

경공화선           부이환력        개오중생         영멸죄악         영포생사        영출제취        영리염착 

영원히 함께 화목하고 선량하게 하였으며, 또 환술의 힘으로 중생들을 깨우쳐서 죄악을 멸하게 하고, 

생사를 무서워하게 하여  모든 갈래에서 벗어나고 물들어 집착하는=染着을 여의어서

令住無上菩提之心하고 令修一切諸菩薩行하고 令住一切諸波羅蜜하고 令入一切諸菩薩地하고 

영주무상 보리지심          영수일체 제보살행        영주일체 제바라밀        영입일체 제보살지

위없는 보리심에 머물게 하며, 일체 모든 보살행을 닦게 하며, 일체 모든 바라밀다에 머물게 하며, 

일체 모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게 하여서,  

令觀一切微妙法門하고 令知一切諸佛方便하야 如是所作 周徧法界하니라 

영관일체 미묘법문           영지일체 제불방편       여시소작     주변법계

일체의 모든 미묘한 법문을 관찰하게 하며, 일체제불의 방편을 알게 하나니, 이러한 일이 법계에 두루 하였느니라.

가슴 앞의 만자(卍字)로부터 무수백천억 아수라왕을 내니 모두가 부사의한 자재의 환력(幻力) 나타내서 백천 세계로 하여금 크게 진동케 한다 것에서, 가슴은 용맹의 뜻이고 ()이란 것은 청량의 뜻이기 때문에 가운데서 수라의 대중을 것은 정근(精勤) 용맹하여 번뇌의 마군(魔軍) 오만한 산왕(山王) 아첨과 애착의 궁전을 진동해서 쳐부수어 청량케 함을 나타낸 이다.

 

 背出二乘  등에서 나온 성문과 독각 

從其背上하야 爲應以二乘으로 而得度者하야 出無數百千億聲聞獨覺하니 爲着我者하야 說無有我하며 

종기배상           위응이이승         이득도자        출무수백천억 성문독각        위착아자         설무유아

그의 등으로 부터는 이승으로 제도할 이들를 위하여, 무수한 백천억의 성문 독각들이 나와서, 

 '' 에 집착하는 이에게는  '' 가 없다고 설하고,

근본불교나 초기불교에서는 무아의 이치를 가장 많이 설하는데 그것은 모두 지나치게 ‘나’에 집착한 이를 위하여 설한 것이다. 또 제행무상을 많이 설하는 것도 역시 모든 것이 항상하여 변하지 않는다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이들을 위하여 설하는 것이다.  

爲執常者하야 說一切行 皆悉無常하며 爲貪行者하야 說不淨觀하며 爲瞋行者하야 說慈心觀하며 

위집상자           설일체행     개실무상         위탐행자        설부정관        위진행자         설자심관

항상하다고 여기는 이에게는 모든 행이 모두 다 무상하다고 설하였으며,

탐욕을 행하는 이에게는 부정관을 설하고, 성냄을 행하는 이에게는 자심관을 설하고,

爲癡行者하야 說緣起觀하며 爲等分行者하야 說與智慧相應境界法하며 爲樂着境界者하야 說無所有法하며 

위치행자           설연기관        위등분행자         설여지혜 상응경계법        위락착경계자          설무소유법

어리석음을 행하는 이에게는 연기관을 설하고, 이 세 가지를 똑같이 행하는 이에게는 지혜에 상응하는 경계법을 설하며,

경계에 즐겨 집착하는 이에게는 무소유법을 설하며, 

이와 같은 초기불교의 관법수행을 오정심관(五停心觀)이라 하는데 이를 또는 오도관문(五度觀門)ㆍ오도문(五度門)ㆍ오문선(五門禪)ㆍ오문(五門)ㆍ오관(五觀)ㆍ오념(五念)이라 한다. 마음의 다섯 가지 허물을 정지시키는 5종의 관법이라는 뜻이다. 부정관(不淨觀)ㆍ자비관(慈悲觀)ㆍ인연관(因緣觀)ㆍ계분별관(界分別觀)ㆍ수식관(數息觀)이다. 특히 수식관은 근래에 남방의 초기불교, 또는 근본불교가 한국에 많이 유입이 돼서 선원에서도 간화선법과 함께 행해지고 있다.  

樂着寂靜處者하야 說發大誓願普饒益一切衆生法하니 如是所作 周徧法界하니라

위락착 적정처자           설발대서원 보요익일체중생법        여시소작     주변법계

고요한 곳에 즐겨 집착하는 이에게는 큰 서원을 세워 일체중생을 두루 이익케 하는 법을 설하나니,

이러한 일이 법계에 두루하였느니라.

“그 등〔背〕 위로부터 무수백천억의 이승을 낸다”는 것에서, 등은 바로 중생을 등지는 처소이기 때문에 또한 그 속에서부터 이승의 대중을 냄을 나타낸 것이니, 이승의 부처의 대지혜와 대자비의 만행으로 중생의 일을 이롭게 하는 것과 법계의 체용을 등짐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五停心觀(오정심관) five insight-meditation of calming the mind, 오정심(五停心), 오종관법(五種觀法), 오도문(五度門)오종심관(五種心觀), 번뇌를 가라앉히고 없애버려서 마음을 다스리게 되고, 부정(不淨) 등의 수행법에 머무르기 때문에 정심(停心)이라고 한다. 오정심관을 구성하는 내용 중에서 계분별관’은 『대정신수대장경』 제15권의 선(禪) 관련 경전들에서는 염불(念佛)로 바뀌어 나타나기도 한다.

①부정관(不淨觀)= 시체가 썩어가는 모습을 자세하게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감각적 욕망을 다스리는 계기로 삼는 수행법이다. 밖으로 타인의 시체를 관찰하는 방법 이외에도, 안으로 자신의 몸 안에 있는 부정한 것들, 즉 똥·오줌·고름·가래 등을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몸에 대한 집착과 탐욕을 다스리는 것이다.  

 자비관(慈悲觀)= 자신의 마음에 자비로움을 일으켜 가득 채워가는 수행법이다. 자비에서 자(慈, mettā)는 자애의 마음으로서 즐거움을 함께 하는 것이고 비(悲, karuṇā)는 연민의 마음으로서 슬픔을 나누어지려는 행위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초기불교에서 자비관은 모든 생명체들이 괴로움을 벗어나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기원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권장되는 수행법이다. 줄여서 자관(慈觀) 또는 자애관(慈愛觀)이라고도 한다.

③ 인연관(因緣觀)= ‘연기(緣起, paṭicca-samuppāda)’의 이치를 관찰하는 것이다. 인연이란 ‘원인(因, hetu)과 조건(緣, paṭicca)’을 아우르는 개념이지만 초기불전에 따르면, ‘이것을 조건으로 발생한다’는 ‘연기’의 설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초기불전인 『맛지마-니까야(Majjhima Nikāya)』 제28경에 보이듯이, “연기를 보는 자는 법(法)을 보고, 법을 보는 자는 연기를 본다.”는 구절에 의거하면, 연기의 이치를 관찰하는 것의 중요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연기’는 번뇌 따위가 무엇을 조건으로 해서 발생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여 그러한 문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명상법이라고 볼 수 있다.

④ 수식관(數息觀)= 호흡을 주시하는 명상법을 더욱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하여, 호흡하는 순간에 하나씩 숫자를 붙여가며 헤아리는 방법이다. 곧 들숨[吸, āna]과 날숨[呼, apāna]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온전하게 집중하도록 고안된 것으로 매우 산만하여 마음의 집중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권장하는 명상법이다. 수식관은 호흡에 집중하여 그것을 헤아린다는 뜻을 옮긴 말이고, 팔리어 ‘아나빠나(ānāpāna)’의 발음을 옮기면 ‘안나반나(安那般那)’가 된다. 여기에 다시 주의력을 불러일으키는 ‘사띠(sati, 念)’ 명상을 결합시킨 ‘안나반나념(安那般那念)’ 또는 ‘입출식념(入出息念)’이 초기불전에 등장하는 주요 명상법의 하나가 된다.

⑤계분별관(界分別觀)= 감각기관의 대상이 되는 외부의 존재[界]를 관찰하여 그 특성을 파악하는 명상의 방법이다. 여기서 잘 구별하여 관찰해야 하는 ‘계(界)’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열거되고 있다. 초기불전에 근거하면 다음의 세 가지를 중심으로 한다. 먼저 ‘근본적인 물질요소[四大]’에 해당하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이 관찰대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를 관찰하여 그것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에 다시 공간[空]과 의식[識]을 추가시켜 ‘여섯 가지 존재의 요소[六界]’를 계분별관의 내용으로 삼기도 한다. 계분별관의 세 번째 관찰 내용은 눈·귀·코·혀·몸·의식[眼耳鼻舌身意]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根]’이 ‘여섯 가지 감각 대상[六境]’과 접촉할 때에 생겨나는 ‘여섯 가지 종류의 의식[六識]’ 등을 관찰하여 그것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명상법이다. 

 

 肩出夜叉 두 어깨에서 나온 야차와 나찰 

從其兩肩하야 出無數百千億諸夜叉羅刹王하니 種種形貌 種種色相 或長或短하야 皆可怖畏어든 無量眷屬 

종기양견           출무수백천억 제야차나찰왕         종종형모      종종색상     혹장혹단       개가포외        무량권속

그의 양 어깨에서는 무수한 백천억의 야차와 나찰왕들이 나왔으니, 갖가지 모습(형상)과 갖가지 색상으로,  

혹은 길고 혹은 짧은 것들이 모두 무섭게 생겼으며, 한량없는 권속들이  

야차(夜叉)는 범어 yaka. 8부중(部衆)의 하나로서 약차(藥叉)ㆍ열차(閱叉)라 음역한다. 위덕(威德)ㆍ포악(暴惡)ㆍ용건(勇健)ㆍ귀인(貴人)ㆍ첩질귀(捷疾鬼)ㆍ사제귀(祠祭鬼)라 번역한다. 나찰과 함께 비사문천왕의 권속으로 북방을 수호하는데 이에 천야차(天夜叉)ㆍ지야차(地夜叉)ㆍ허공야차(虛空夜叉)의 3종이 있다. 천야차ㆍ허공야차는 날아다니지만 지야차는 날지 못한다.

나찰(羅刹)은 범어 rākasa. 또는 라찰사(羅刹娑ㆍ羅察娑)ㆍ라차사(囉叉娑)이다. 번역하여 가외(可畏)ㆍ호자(護者)ㆍ속질귀(速疾鬼)ㆍ식인귀(食人鬼)라 한다. 악귀(惡鬼)의 이름이다. 야차(夜叉)와 함께 비사문천(毘沙門天)의 권속이라 하며, 혹은 지옥에 있는 귀신이라고도 한다. 그 여성을 라찰사(羅刹私, rākasī)라 하는데 즉 나찰녀(羅刹女)이다.

나찰녀에는 십나찰녀(十羅刹女)가 있는데 귀자모신(鬼子母神) 및 그 권속과 법화경을 외우는 이들을 수호하려고 서원한 10나찰녀이다. 남바(藍婆)ㆍ비람바(毘藍婆)ㆍ곡치(曲齒)ㆍ화치(華齒)ㆍ흑치(黑齒)ㆍ다발(多髮)ㆍ무염족(無厭足)ㆍ지영락(持瓔珞)ㆍ고체(皐諦)ㆍ탈일체중생정기(奪一切衆生精氣)이다. 법화경 제8 다라니품에 있는 내용이다.

而自圍遶하야 守護一切行善衆生 幷諸賢聖菩薩衆會 若向正住 及正住者하며 或時現作執金剛神하야 守護諸佛 

이자위요           수호일체행선중생      병제현성 보살중회     약향정주    급정주자        혹시현작 집금강신       수호제불

에워 싸고서, 선을 행하는 중생들이나 성현, 보살 대중, 바르게 머물려 하거나  바르게 머무는 이를 수호하며, 

혹 어느 때는 집금강신으로 나타나서 부처님과 부처님 계신 곳을 수호하며

及佛住處하며 或徧守護一切世間하야 有怖畏者 令得安隱하고 有疾病者 令得除差하고 有煩惱者 令得免離하고 

급불주처           혹변수호 일체세간        유포외자     영득안은        유질병자     영득제차         유번뇌자      영득면리

혹은 일체세간을 두루 수호하되, 두려워하는 이는 안은하게 하고, 병든 이는 낫게 하고, 고뇌하는 이는 벗어나게 하고, 

有過惡者 令其厭悔하고 有灾橫者 令其息滅하야 如是利益一切衆生하야 皆悉令其捨生死輪하고 轉正法輪하니라

유과악자       영기염회        유재횡자      영기식멸         여시이익 일체중생       개실영기사 생사륜       전정법륜

허물이 있는 이는 뉘우치게 하고, 횡액이 있는 이는 그것이 멸하게 하나니,    悔 뉘우칠 회, 灾 재앙 재

이와 같이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여, 그들  모두로 하여금 생사의 윤회를 버리고 정법륜을 굴리게 하였느니라.  

야차와 나찰들은 일반적으로는 모두 악한 귀신으로 되어 있으나 이와 같이 화엄경에서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처소와 불법과 수행자들을 수호하고 또는 일체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는 선신으로 등장한다.

일곱째, “ 어깨로부터 무수백천억의 모든 야차와 나찰왕을 낸다 것에서, 어깨는 짊어지고 수호하는 곳이기 때문에 또한 속에서부터 야차와 나찰의 두려운 형상을 내서 온갖 선업(善業) 행하는 중생과 10주를 향하고 10·10행의 위에 올바로 들어가는 자를 수호하고 나아가 집금강신(執金剛神) 現作하여 모든 부처와 부처의 머무는 곳을 수호함을 나타낸 이다.

 

 腹出緊那羅  배에서 나온 긴나라왕과 건달바왕 

從其腹하야 出無數百千億緊那羅王하니 各有無數緊那羅女하야 前後圍遶하며 又出無數百千億乾闥婆王하니 

종기복           출무수백천억 긴나라왕       각유무수 긴나라여         전후위요       우출무수백천억 건달바왕

그의 배에서는 무수한 백천억의 긴나라왕이 나왔으니, 각각 무수한 긴나라 여인들이  앞뒤로 둘러싸고 있었으며, 

또 무수한 백천억의 건달바왕이 나왔으니, 

긴나라(緊那羅)는 범어로 Kinara이다. 또는 긴나라(緊拏羅)ㆍ긴타라(緊陀羅)ㆍ긴날락(緊捺洛)ㆍ견타라(甄陀羅)ㆍ진타라(眞陀羅)라고도 하는데 번역하여 의인(疑人)ㆍ의신(疑神)ㆍ인비인(人非人)이라 한다. 또 가신(歌神)ㆍ가악신(歌樂神)ㆍ음악신(音樂神)이라고도 한다. 8부중(部衆)의 하나다. 사람인지 짐승인지 또는 새인지 일정하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는 하늘의 악신(樂神)이다. 혹은 사람 머리에 새의 몸을 하고, 또는 말머리에 사람의 몸을 하는 등 그 형상도 일정하지 않다.

各有無數乾闥婆女 前後圍遶하며 各奏無數百千天樂하야 歌詠讚歎諸法實性하며 歌詠讚歎一切諸佛하며 

각유무수 건달바녀       전휴위요        각주무수백천천악        가영찬탄 제법실성        가영찬탄 일체제불

각각 무수한 건달바 여인들이 앞뒤로 에워싸고서, 저마다 무수한 백천의 하늘음악을 연주하여 

법의 참 성품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건달바(乾達婆)는 범어로 gandharva라 한다. 또는 건달박(健達縛)ㆍ건달바(犍達婆)ㆍ언달바(彦達婆)ㆍ건답화(犍沓和)ㆍ헌달박(巘達縛)고도 한다. 번역하여 심향행(尋香行)ㆍ심향(尋香)ㆍ식향(食香)ㆍ후향(齅香)라 한다. 8부중(部衆)의 하나로서 제석(帝釋)의 음악을 맡은 신이다. 지상(地上)의 보산(寶山) 중에 있으며,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기만 먹으므로 이같이 이름 한다. 항상 부처님이 설법하는 자리에 나타나 정법(正法)을 찬탄하고 불교를 수호한다. 또는 인도에서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음식의 향기만을 찾아 그 문 앞에 가서 춤추고 노래하여 음식을 얻어 살아가므로 이같이 이른다. 또는 중음신(中陰身)을 일컫기도 한다. 중음신은 향기만 맡으므로 식향(食香)이라 하고, 혹은 다음에 태어날 곳에 냄새를 찾아다니므로 심향행(尋香行)이라고도 한다.

歌詠讚歎發菩提心하며 歌詠讚歎修菩薩行하며 歌詠讚歎一切諸佛成正覺門하며 歌詠讚歎一切諸佛轉法輪門하며 

가영찬탄 발보리심          가영찬탄 수보살행       가영찬탄 일체제불 성정각문         가영찬탄 일체제불 전법륜문

보리심 낸 것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보살행 닦는 것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일체제불의 정각 이루시는 문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일체제불의 법륜 굴리시는 문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歌詠讚歎一切諸佛現神變門하며 開示演說一切諸佛般涅槃門하며 開示演說守護一切諸佛敎門하며 

가영찬탄 일체제불 현신변문         개시연설 일체제불 반열반문       개시연설 수호일체 제불교문

일체제불의 신통변화를 나투시는 문을 노래하며 찬탄하며, 일체제불의 열반에 드시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일체제불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開示演說令一切衆生皆歡喜門하며 開示演說嚴淨一切諸佛刹門하며 開示演說顯示一切微妙法門하며 

개시연설 영일체중생 개환희문         개시연설 엄정일체 제불찰문        개시연설 현시일체 미묘법문

일체중생을 다 기쁘게 하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일체의 부처님 세계를 엄정히 하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일체의 미묘한 법을 드러내 보이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고,

開示演說捨離一切諸障礙門하며 開示演說發生一切諸善根門하야 如是周徧十方法界하니라

개시연설 사리일체 제장애문           개시연설 발생일체 제선근문       여시주변 시방법계

일체의 장애를 버려 여의는 문을 열어 보이며 연설하고,

일체의 선근을 출생시키는 문을 열어보이며 연설하니, 이와 같은 일들이 시방 법계에 두루 하였느니라.

여덟째, “ 배로부터 무수백천억의 긴나라왕의 여자를 내고, 무수백천의 건달바왕을 내면서 아울러 저마다 무수백천의 천악(天樂) 연주하고, 일체 모든 부처와 법을 노래하면서 찬탄한다 것에서, 배는 온갖 법을 포함하는 이기 때문에 또한 가운데서 노래하는 음악의 () 내서 모든 부처와 법을 찬탄함을 나타낸 것이다.

 

 面出輪王 얼굴에서 나온 전륜성왕

從其面門하야 出無數百千億轉輪聖王하니 七寶具足하고 四兵圍遶하며 放大捨光하고 雨無量寶하야

종기면문           출무수백천억 전륜성왕        칠보구족         사병위요        방대사광          우무량보

그 얼굴에서는 무수한 백천억의 전륜성왕들이 나왔으니, 칠보를 구족하고, 네 가지 병사들로 에워싸인 채  

크게 베푸는=大捨의 광명을 놓으며,  한량없는 보배를 비처럼 내려서 

전륜성왕(轉輪聖王)은 전륜왕이라고도 하는데 범어로는 Cakra-varti-rāja이다. 작가라벌랄저알라사(斫迦羅伐辣底遏羅闍)ㆍ작가라발라저(斫迦邏跋羅底)ㆍ자가월라(遮加越羅)라 음역한다. 전륜성왕ㆍ전륜성제(轉輪聖帝)라 번역하고 줄여서 윤왕, 또는 비행황제라고도 한다. 수미(須彌) 4주(洲)의 세계를 통솔하는 대왕이다. 이 왕은 몸에 32상을 갖추었으며 즉위할 때에는 하늘로부터 윤보(輪寶)를 감득(感得)하는데, 이 윤보를 굴리면서 사방을 위엄으로 굴복시키므로 전륜왕이라 불린다. 또한 공중을 날아다니므로 비행황제라고도 불린다. 증겁(增劫)에 인수(人壽) 2만세 이상에 이르면, 이 왕이 세상에 나고, 감겁(減劫)에는 인수 무량세에서 8만세까지의 사이에 나타난다고 한다. 윤보에는 금ㆍ은ㆍ동ㆍ철의 네 종류가 있어 이들 윤보의 종류에 따라 왕의 이름이 나뉜다. 즉 금륜왕은 수미 4주를 통치하고, 은륜왕은 동ㆍ서ㆍ남 3주를 통치하고, 동륜왕은 동ㆍ남 2주를 통치하고, 철륜왕은 남섬부주의 1주를 통치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달리 금륜왕(金輪王)ㆍ동륜왕(銅輪王ㆍ은륜왕(銀輪王)ㆍ철륜왕(鐵輪王)이라고도 부른다.

전륜성왕(轉輪聖王)의 七寶=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여의주보(如意珠寶), 여보(女寶), 장보(將寶), 주장신보(主藏臣寶) 등이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것이 많이 사용되었다. 중국에서는 팔보문(人寶紋)을 즐겨 사용한다.

四兵(사병)= 전륜왕(轉輪王)이 외출할 때 호위하는 네 가지의 병정, 곧 상병(象兵), 마병(馬兵), 차병(車兵), 보병(步兵).

諸貧乏者 悉使充足하야 令其永斷不與取行하며 端正女無數百千 悉以捨施호대 心無所着하야 

제빈핍자       실사충족         영기영단 불혀취행       단정채녀 무수백천      실이사시        심무소착

모든 가난한 이들을 충족케 하여 그들로 하여금 훔치는 행을 영원히 끊게 하며, 

단정한 채녀들이 무수한 백천이건만, 모두 마음에 집착없는 버림(보시)으로써  乏 모자랄 핍, 

令其永斷邪淫之行하며 令生慈心하야 不斷生命하며 令其究竟常眞實語하야 不作虛誑無益談說하며 

영기영단 사음지행           영생자심         부단생명        영기구경 상진실어        불작허광 무익담설

영원히 음란한 행을 끊게 하며, 자애로운 마음을 일으켜 생명을 죽이지 않게 하며,

끝까지 항상 진실한 말을 하게하여, 허황하고 무익한 말을 하지 않게 하며,

令攝他語하야 不行離間하며 令柔軟語하야 無有麤惡하며 令常演說甚深決定明了之義하야 不作無義綺飾言辭하며 

영섭타어           불행이간        영유연어         무유추악         영상연설 심심결정 명료지의       불작무의 기식언사     

남을 배려하는 말을 하고 이간질하지 않게 하며, 부드러운 말을 하여  추악한 말이 없게 하며, 

또한 항상 깊고 결정하여 명료한(분명한) 이치를 연설하고, 의미없는 가식의 말을 하지 않게 하며,

麤 거칠 추,  綺 비단 기, 飾 꾸밀 식, 瑕 티 하, 허물 하, 忿 성낼 분, 怒 성낼 노

爲說少欲하야 令除貪愛하야 心無瑕垢하며 爲說大悲하야 令除忿怒하야 意得淸淨하며 

위설소욕           영제탐애         심무하구        위설대비          영제분노      의득청정         

욕심부리지 말 것을 설하여 탐애를 없애고, 마음의 때를 벗겨내게 하며,

대비를 설하여 분노를 없애고 마음(뜻)을 청정케 하며, 

爲說實義하야 令其觀察一切諸法호대 深入因緣하야 善明諦理하야 拔邪見刺하고 破疑惑山하야  刺 찌를 자, 

위설실의           영기관찰 일체제법          심입인연         선명제리        발사견자        파의혹산

진실한 이치를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일체법을 관찰하게 하고, 인연에 깊이 들어가   진리를 밝혀서  

삿된 소견의 가시를 뽑아내고, 의혹의 산을 무너뜨리며   

一切障礙 悉皆除滅하야 如是所作 充滿法界하니라

일체장애       실개제멸         여시소작       충만법계

모든 장애를 다 제멸시키는  이와 같은 일들이 법계에 충만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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