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 50권
우전국 삼장 실차란타 역
如來出現品 第三十七之一
三十七,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 1
여래출현품의 순서
1, 세존이 광명을 놓아 가피를 내리다
(1)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으로부터 광명을 놓다
(2) 여래성기묘덕(如來性起妙德)보살의 게송
<1> 여래를 찬탄하다
<2> 법문을 청하다
(3) 여래가 입으로부터 광명을 놓다
(4) 여래가 출현하는 법을 설하다
2, 여래성기묘덕보살이 보현보살에게 법을 묻다
(1) 여래가 출현하는 법을 묻다
<1> 대중들이 들을 수 있음을 찬탄하다
<2> 법을 설하는 이의 덕을 찬탄하다
(2) 게송으로 거듭 청하다
<1> 법을 들어서 따로 청하다
<2> 덕을 찬탄하고 법을 청하다
3, 보현보살이 법을 설하다
(1) 여래가 출현하는 법상(法相)을 답하다
<1> 여래는 열 가지 한량없는 아승지 일로써 출현한다
<2> 여래출현의 열 가지 비유
1) 여래출현의 제1상(相)의 비유
첫째, 품의 명목을 해석하면, 제2회 보광명전으로부터 10信의 마음을 설할 때 부동지불을 初信의 첫머리로 삼고 다음에 무애지불 등 나머지 9佛은 10신의 닦아 나감이 되며, 또 하나의 지혜 속에 열 가지 지혜를 갖춤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행에 따라 명칭을 세워서 10신으로부터 믿음으로 닦아 나가는 행이 근본지의 不動智體를 여의지 않고, 대자비의 원행을 일으켜 차별지를 닦아서 대자비를 성취함에 이르러 지위가 원만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여래출현품]인 것이다.
앞의 초회와 보리장에 출현해서 처음으로 정각을 성취한 것은 바로 비로자나불의 출현이며, 이 품에서 출현한 것은 보살이 닦아 나가는 5위의 행과 이해하는 지혜와 자비의 지위가 원만한 출현임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그 명칭이 「출현품」인 것이니, 또한 선재동자가 德生동자와 有德동녀를 본 것은 지혜와 자비의 두 행이 원만함을 나타낸 것이며, 문득 慈氏여래를 본 것은 여래 출현의 뜻을 나타낸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여래가 광명을 이 두 사람에게 가하여 문답함으로써 여래 출현의 門을 설한 것이니, 문수는 근본지를 표현한 것이고 보현은 차별지로 중생을 성취시키고 요익케 하는 문이다.
둘째, 품의 뜻을 해석하면, 앞에선 5위 안에서 문수와 보현과 불과의 세 가지 법이 이미 두루 함을 밝히고, 여기선 佛果行의 원만함을 밝히기 때문에 이 품이 반드시 온 것이다.
셋째, 여래가 광명을 놓아서 문수와 보현에게 가한 연유를 설명하면, 여래 미간(眉間)의 광명이 부처의 中道인 불과의 지혜광명임을 밝힌 것이다. 문수의 정수리에 부은 것은 불과의 智德이 높고 뛰어나기 때문에 문수로 하여금 불과의 문을 일으켜서 묻게 함을 밝힌 것이며, 여래가 입 안의 광명을 놓아서 보현의 입에 부은 것은 보현이 차별지의 원만함이기 때문에 법을 설하게 하고자 함을 밝힌 것이다.
[문] 어째서 여래가 스스로 이 품을 설하지 않고 광명을 놓아서 문수와 보현 두 사람에게 加持했습니까?
[답] 법을 나타내기 때문이니, 후에 배우는 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한 것이지 여래가 능히 설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문] 무엇이 법을 나타내는 것입니까?
[답] 문수는 부처의 법신에 근본지를 나타낸 자이며, 보현보살은 부처의 승진 수행에서의 차별지임을 밝힌 것이니, 이 지위에 이르면 근본지와 차별지가 가지런히 원만하고 두루 원용하기 때문에 비로소 그 명칭이 여래 출현임을 밝힌 것이다. 그리하여 법신의 自性인 순백청정하고 더러움이 없는 것에서 능히 자체에 의지함이 없는 밝고 청정한 근본지를 나타내 차별지에게 물음으로써 자기 수행하는 행과 이해하는 마음이 고금의 모든 부처와 더불어 그 智德이 합쳐야 비로소 자기가 행하는 바의 각행원만불(覺行圓滿佛)이라고 스스로 설함을 나타낸 것이다.
이 때문에 여래가 광명을 놓아 加持함으로써 법칙을 이룬 것이니, 일체 보살이 果가 원만하고 功이 종결되면서 법이 다 이 같음을 밝힌 것이니, 부처가 놓은 광명이 부처 지위에 이르름을 허락한 것이지 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이처럼 법신의 근본지와 차별지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만행이 가지런히 갖춰져 있고 두루 원만하여야 비로소 자기 여래의 출현임을 표명하는 것이니, 문수는 근본지를 나타낸 자이고 보현은 법을 설하는 자이고 부처는 果임을 나타낸 것이니, 생각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대의는 문수와 보현은 불과의 理智와 행문을 성취하기 때문에 또한 부처 출현의 법을 설하게 하는 것이며, 부처는 근본지 자체로서 말이 없음이니, 무릇 말이 있는 것은 모두 차별지임을 밝힌 것이다.
初會 菩提場에서 비로자나불이 출현한 것은 초회 보리장이 오직 비로자나여래가 광명을 놓아 법을 이루어서 초발심 수행자와 더불어 양식을 삼게 함을 밝힌 것이니, 법신의 근본지가 차별지를 가진 중생을 이롭게 하는 행과 더불어 두루 원만하기 때문에 이 두 사람으로 하여금 自佛이 古佛의 출현과 더불어 흡사한 줄을 설하게 함을 나타냄을 밝힌 것이다.
이처럼 문수와 보현이 고금 모든 부처의 공통된 법이니, 만약 초발심한 자가 처음 신심을 낸 이래로 모두 다 이 문수와 보현의 두 행을 거쳐야만 이에 이르러서 비로소 원만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닦아 나감이 모두 初信 속 부동지를 10智의 體를 여의지 않는 것이니, 때〔時〕가 부동이고 智가 부동이고 행이 부동이고 능히 시방에 두루 노니는 것이 부동이고 하나가 많음에 들어가는 것이 부동이고 많음이 하나에 들어가는 것이 부동이고 작은 것이 큰 것에 들어감이 부동임을 밝힌 것이며, 나아가 경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身心과 理智가 체성도 없고 의지함도 없다는 것을 요달해서 情識의 계박이 없어지니 法會가 늘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5위의 승진에서 혹 하늘에 올라 법을 나타내는 것과 혹 몸이 시방에 두루 하는 것이 마침내 보광명전 근본지의 體인 1찰나제를 여의지 않음을 이루기 때문에 이 스스로의 果가 이미 종결된 법이 또한 신심을 설한 곳인 보광명전을 여의지 않고 설한 것이니, 가령 선재동자가 慈氏여래에게 이르르자 또한 문수의 신심이 처음 발함을 보아서 보현의 몸에 들게 함과 서로 유사한 것이다. 나중에 배우는 자가 법을 미혹할까 두려워서 하나하나를 선재동자가 행을 갖는 것으로 나타냄으로써 알기 쉽게 한 것이니, 그 대의는 이에 의거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은 80권 중에 3권으로 이루어졌다. 품의 이름처럼 여래가 출현하여 이 세상에 끼치신 온갖 공덕과 지혜와 자비를 낱낱이 드러내어 밝힌 품이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에 대한 모든 것을 밝혔으며 불법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힌 품이다. 그래서 이 품은 화엄경의 안목에서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하신 모든 의미를 이 3권에 다 정리하여 밝혔으므로 “여래출현경(如來出現經)”이라고 하여 따로 널리 보급하여도 좋을 품이다.
보현보살마하살이 여래성기묘덕보살과 여러 보살대중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이 일은 불가사의하나니, 이른바 여래 응공 정등각께서는 한량없는 법으로써 출현하시느니라.”
“왜냐하면, 한 가지 인연이나 한 가지 사실로써 여래출현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고, 열 가지 한량없는 백 천 아승지 일로써 성취하느니라.”라고 하시면서 보현보살은 여래의 모든 내용을 열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다시 한 가지 사실에 열 가지 비유를 들어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하신 일이 심오하고 광대하여 측량하기 어려움을 밝혔다. 또 경문의 형식도 장문과 게송을 치밀하게 안배하여 그 내용을 거듭 밝혔다.
그 열 가지 사실이란 먼저 여래 출현의 法相과 여래의 身業과 여래의 語業과 여래의 意業과 여래의 境界와 여래의 行과 여래의 正覺과 여래의 법륜을 굴림과 여래의 열반과 여래를 보고 듣고 친근하여 생긴 선근 등이다.
실로 여래의 출현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아니 먼 미래에까지 중생들이 보고 듣고 친근하여 얻는 선근까지를 빠짐없이 다 들어 밝혔다. 그러므로 부처님에 대한 모든 내용이며 불법에 대한 모든 내용이라고 하는 것이다.
*平等果
三十七, 如來出現品 1
一, 世尊의 放光과 加被 세존이 광명을 놓아 가피를 내리다
(1) 眉間白毫相의 放光 미간의 백호상으로부터 광명을 놓다
爾時世尊이 從眉間白毫相中하야 放大光明하시니 名如來出現이라 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祗光明 以爲眷屬하니
이시세존 종미간 백호상중 방대광명 명여래출현 무량백천억 나유타아승지광명 이위권속
其光普照 十方盡虛空法界一切世界하야 右遶十帀하고 顯現如來 無量自在하며 覺悟無數諸菩薩衆 震動一切十方世界하며
기광보조 시방진허공법계 일체세계 우요십잡 현현여래 무량자재 각오무수 제보살중 진동일체 시방세계
除滅一切諸惡道苦 暎蔽一切諸魔宮殿하며 顯示一切諸佛如來의 坐菩提座하사 成等正覺 及以一切道場衆會하며
제멸일체 제악도고 영폐일체 제마궁전 현시일체 제불여래 좌보리좌 성등정각 급이일체 도량중회
作是事已에 而來右遶 菩薩衆會하야 入如來性起妙德菩薩頂이러니 時에 此道場一切大衆이 身心踊躍하고
작시사이 이래우요 보살중회 입여래성기 묘덕보살정 시 차도량 일체대중 신심용약
生大歡喜하야 作如是念호대 甚奇希有로다 今者如來 放大光明하시니 必當演說 甚深大法이시리라
생대환희 작여시념 심기희유 금자여래 방대광명 필당연설 심심대법
爾時에 世尊이 從眉間白毫相中하야 放大光明하시니 그때 세존께서 미간의 백호상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니
名 如來出現이라 이름이 '여래출현'이라
無量 百千億 那由他 阿僧祗 光明으로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지의 광명을 以爲眷屬하니 권속으로 거느리니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함으로부터 비로소 사람과 일체 존재의 진실한 모습이 밝게 드러나게 되었다. 그것을 여래출현품에서는 광명을 놓아 가피를 내리는 것으로 상징하였다. 그 광명은 여래 미간의 白毫相에서 놓았다. 백호상은 여래의 32상의 하나로서 부처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이다. 깨끗하고 부드러워 가느다란 향기가 피어 오르는듯하며 오른쪽으로 말린 데서 끊임없이 광명을 놓고 있다. 또 이 광명은 한줄기 빛이 아니라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 광명으로 권속이 되었는데 그 이름은 ‘如來出現’이다. 그래서 여래가 출현하는 일에 대하여 설법하게 되는 것이다.
其光이 普照 十方 盡虛空法界 一切世界하야 그 광명이 시방 온 허공 법계의 일체세계를 두루 비추며
右遶十帀하며 오른쪽으로 열 번을 돌면서 遶 두를 요, 帀 두를 잡
顯現 如來無量 自在하며 여래의 무량한 자재하심을 나타내어서
광명이 일체세계를 널리 비추고 오른쪽으로 열 번 돌아 여래의 한량없이 자유 자재함을 나타내었다는 것은 여래출현은 이치와 법이 당연히 그러하다는 뜻이며 그래서 완전하고 원만하다는 뜻이다.
覺悟 無數諸菩薩衆하야 무수한 보살대중을 깨우치고
여래 백호상으로부터 놓은 광명은 곧 진리의 가르침이며 지혜며 법이다. 이와 같은 진리의 가르침으로 무수한 보살들에게 모든 존재의 실상을 깨닫게 하였다.
震動一切 十方世界하며 일체 시방의 세계들을 진동시켜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하신 일, 즉 광명을 놓은 것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며 너무나 감동적인 일이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다. 여래출현의 깊은 뜻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실로 가슴이 떨리고 전율(진동)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除滅一切 諸惡道苦하며 모든 악도의 고통을 제멸하고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하시고 진리의 가르침을 널리 편 것을 광명으로 표현하였다.
暎蔽一切 諸魔宮殿하며 모든 마군의 궁전을 닫아버리며, 暎 비칠 영, 蔽 가릴 폐, 덮을 폐
一切諸佛如來가 坐菩提座하야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보리좌에 앉으시어 成等正覺과 정각을 이루신 일과
及以一切 道場衆會하며 모든 도량에 모인 대중을 顯示= 나타내 보여주었다.
作是事已하고 而來右遶 菩薩衆會하야 그렇게 하고서 다시 보살중회를 우로 돌아
入 如來性起 妙德菩薩 頂하신대 여래성기묘덕보살의 정수리로 들어가셨다.
여래가 백호상으로부터 놓은 여래출현의 광명이 모든 보살대중들을 한 바퀴 돌고는 여래성기묘덕보살의 이마로 들어간 것은 무슨 의미일까? 아래의 경문을 계속해서 읽으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如來 性起 妙德 菩薩은 여래출현의 가르침을 이끌어 낸 發起人이다. 그 이름의 뜻은 사람 사람에게 본래로 갖춘 자성여래의 본 성품 안에 내재한 아름다운 덕성[妙德]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여래의 출현은 곧 모든 사람여래와 모든 생명여래의 출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時에 此道場 一切大衆이 이때 도량의 모든 대중들이 身心踊躍하야 몸과 마음이 뛸듯이 크게 기뻐서
生大歡喜하야 作如是念호대 큰 기쁨을 느끼며 이렇게 생각했다.
甚奇希有여 今者如來가 放大光明하시니 '참으로 기이하고 희유하도다. 지금 여래께서 대광명을 놓으시니,
必當 演說甚深 大法이로다 반드시 심오한 큰 법문을 연설하시리라.'
부처가 광명을 놓아 문수의 정수리에 부어서 법을 묻게 함을 밝힌 분이다. 미간의 광명을 놓아 문수의 정수리에 부음으로써 스스로의 불과가 지극하여 정수리에 이르는 법문을 묻게 하는 것이다
(2) 如來性起妙德菩薩의 偈頌 여래성기묘덕보살의 게송
①讚歎如來 여래를 찬탄하다
爾時에 如來性起妙德菩薩이 於蓮華座上에 偏袒右肩하고 右跽合掌하야 一心向佛 而說頌言호대
이시 여래성기묘덕보살 어련화좌상 편단우견 우기합장 일심향불 이설송언
正覺功德大智出하사 普達境界到彼岸하사 等於三世諸如來일새 是故我今恭敬禮하노이다
정각공덕대지출 보달경계도피안 등어삼세제여래 시고아금공경례
已昇無相境界岸하사대 而現妙相莊嚴身하시며 放於離垢千光明하사 破魔軍衆咸令盡이로다
이승무상경계안 이현묘상장엄신 방어이구천광명 파마군중함령진
十方所有諸世界를 悉能震動無有餘하사대 未曾恐怖一眾生하시니 善逝威神力如是로다
시방소유제세계 실능진동무유여 미증공포일중생 선서위신력여시
虛空法界性平等에 已能如是而安住하사대 一切含生無數量하시니 咸令滅惡除眾垢로다
허공법계성평등 이능여시이안주 일체함생무수량 함령멸악제중구
苦行勤勞無數劫하사 成就最上菩提道하시니 於諸境界智無礙하사 與一切佛同其性이로다
고행근로무수겁 성취최상보리도 어제경계지무애 여일체불동기성
爾時에 如來性起妙德菩薩이 於蓮華座上에 그때 여래성기묘덕보살이 연화좌 위에서
偏袒右肩하며 右跽合掌하고 오른 어깨를 벗겨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어 합장하며 跽꿇어앉을 기,
偏袒右肩편단우견= 상대편에 대한 공경의 뜻으로, 왼쪽 어깨에 법의를 걸치고 오른쪽 어깨는 드러나게 옷을 입는 예법
一心向佛하사 而說頌言하사대 일심으로 부처님을 향해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광명을 받은 여래성기묘덕보살은 여래출현의 뜻을 발기한 보살이다. 그래서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자신의 진성(眞誠)에 나온 것임을 표현하고 합장하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을 설한다.
正覺功德 大智出하사 정각의 공덕으로 큰 지혜를 내시어 普達境界 到彼岸하사 모든 경계에 통달하사 피안에 도달하시어
等 於三世諸如來일새 삼세의 여래들과 평등하시기에 是故我今 恭敬禮하노이다 내가 지금 공경히 경례하나이다.
여래성기묘덕보살이 먼저 여래를 공경하고 예배하는 까닭을 밝혔다. 여래께서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신 분이며, 그 깨달음의 공덕은 한마디로 큰 지혜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 지혜로 모든 깨달음의 경계를 널리 통달하여 저 언덕에 이르신 것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여래들과 평등하여 하나도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공경하고 예배하는 것이다.
已昇無相 境界岸하사대 모양 없는 경계의 피안에 오르시어 而現 妙相莊嚴身하시며 아름다운 상호로 몸을 장엄하시어
放於離垢 千光明하사 청정한 일천의 광명을 펼치사 破魔軍衆 咸令盡이로다 마군들을 쳐부셔서 다하게 하시네
모든 형상에서 형상이 본래 없는 이치를 안다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장엄한 몸을 나타내게 된다. “몸이 없음을 보아 온갖 아름다운 형상을 갖춘다.”라는 말이 있다. 여래는 그와 같은 분이다.
十方所有諸世界를 悉能震動 無有餘하사대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를 모두 남김없이 모두 진동시키되
未曾恐怖 一衆生하시니 善逝 威神力如是로다 한 중생도 두렵게 하지 않으셨으니, 선서의 위신력이 이러하네
虛空法界性 平等에 已能如是 而安住하사대 허공법계의 성품이 평등하거늘 능히 그와 같이 안주하시어
一切含生 無數量을 咸令滅惡 除衆垢로다 일체의 한량없는 중생의 악을 멸하고 온갖 번뇌를 벗게 하시네
여래는 모든 우주법계와 더불어 그 성품이 평등하다. 즉 우주법계의 본 성품이 곧 여래의 본 성품이다.
苦行勤勞 無數劫하사 成就 最上菩提道하시니 무수한 겁 동안 고행에 힘쓰시어 가장 높은 보리도를 성취하시고
於諸境界智 無礙하사 與一切佛 同其性이로다 모든 경계에 지혜가 걸림 없으시니, 일체제불과 더불어 그 성품이 같네
여래의 덕을 이와 같이 간단히 설하고 다음에는 법문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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