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歎德請  찬덕청(덕을 찬탄하고 법을 청하다)

此諸菩薩皆合掌하고 瞻仰如來仁及我하나니 大功德海之境界인 淨衆生者願爲說하소서 

차제보살 개합장     첨앙여래인급아          대공덕해 지경계   정중생자 원위설

願以因緣及譬喩로 演說妙法相應義하소서 衆生聞已發大心하야 疑盡智淨如虛空하리이다 

원이인연 급비유   연설묘법 상응의        중생문이 발대심      의진지정 여허공

如徧一切國土中한 諸佛所現莊嚴身하야 願以妙音及因喩로 示佛菩提亦如彼하소서

여변일체 국토중  제불소현 장엄신      원이묘음 급인유    시불보리 역여피

十方千萬諸佛土와 億那由他無量劫에 如今所集菩薩衆을 於彼一切悉難見이라 

시방천만 제불토   억나유타 무량겁  여금소집 보살중   어피일체 실난견

此諸菩薩咸恭敬하야 於微妙義生渴仰하나니 願以淨心具開演 如來出現廣大法하소서

차제보살 함공경     어미묘의 생갈앙         원이정심 구개연 여래출현광대법

 

此諸菩薩 皆合掌하고 이 모든 보살들이 합장하고

瞻仰 如來仁 及我하나니 여래와 인자와 저를 바라보니  瞻仰첨앙=우러러 사모함, 우러러 바라 봄

大功德海之境界 淨衆生者 願爲說하소서 큰 공덕바다와 같은 경계인, 중생을 깨끗하게 하는 이여 말씀하소서

願以因緣 及譬喩 演說 妙法相應義하소서 바라건대 인연과 비유로 묘법에 상응하는 뜻을 연설하소서

衆生聞已 發大心하야 중생들이 들으면 큰 마음을 내어

疑盡 智淨 如虛空하리이다 의혹이 다하고 지혜가 맑아져서 허공과 같으리다

부처님의 설법이나 보살들의 설법이나 조사나 선지식들의 설법은 그 형식이 참으로 다양하나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이 인연의 이치다. 그리고 비유를 들어 그 뜻을 더욱 분명하게 한다. 
화엄경은 大心중생을 위한 설법이라고 한다. 마음이 큰 중생을 위해서 설했기 때문에 마음이 큰 중생들이 들으면 큰 마음을 내게 되리라는 것이다. 큰 마음이란 보리심이며 불심이며 지혜와 자비의 마음이다. 이와 같은 마음은 경계가 없고 차별이 없는 텅 빈 허공과 같은 마음이다. 

如徧一切國土中 諸佛所現 莊嚴身하야 두루 모든 국토에 가득한 부처님이 나타내신 장엄한 몸처럼  

願以妙音 及因喩 示 佛菩提亦如彼하소서 원컨대 묘음과 인연과 비유로 부처님의 보리를 그와 같이 보여 주소서.

부처님은 온 법계에 충만하다. 산천초목 그대로가 아름답게 장엄한 부처님의 몸이다. 

十方千萬 諸佛土 億那由他 無量劫 시방 천만의 모든 불국토에서도, 억 나유타 한량없는 겁에도

如今所集 菩薩衆 於彼一切悉難見이라 여기 모인 보살대중 같은 이들은 어디서도 보기 어려우리이다

법을 설하는데 훌륭한 청중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곳에는 청중들이 무수히 많은 보살들로 가득하다. 어떤 장소와 어떤 시간에도 이와 같은 청중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 높고 귀한 법을 설하기만 하면 메마른 땅에 단비가 스며들 듯이 가르침을 잘 받아드릴 것이다. 

此諸菩薩 咸恭敬하야 이 모든 보살들이 모두 다 공경하여 於微妙義 生渴仰하나니 미묘한 이치 듣기를 갈망하오니

願以淨心 具開演 如來出現 廣大法하소서 원컨대 청정한 마음으로 여래 출현의 광대한 법문을 모두 열어 연설하소서

 

三, 普賢菩薩의 說法 보현보살이 법을 설하다

(1) 如來出現答  여래가 출현하는 법상을 답하다

①十種無量阿僧祗事  여래는 열 가지 한량없는 아승지 일로써 출현한다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告如來性起妙德等諸菩薩大衆言하사대 佛子야 此處가 不可思議니 所謂如來應正等覺이 

이시   보현보살 마하살    고여래성기묘덕등 제보살대중언        불자   차처     불가사의    소위여래응 정등각   

以無量法으로 而得出現이라 何以故오 非以一緣이며 非以一事로 如來出現이 而得成就요 

이무량법      이득출현       하이고    비이일연       비이일사    여래출현   이득성취 

以十無量百千阿僧祗事로 而得成就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過去無量攝受一切衆生菩提心所成故며 

이십무량백천 아승지사  이득성취     하등   위십    소위과거 무량섭수 일체중생 보리심 소성고 

過去無量淸淨殊勝志樂所成故며 過去無量救護一切衆生大慈大悲所成故며 過去無量相續行願所成故며 

과거무량 청정수승 지락소성고  과거무량 구호일체중생 대자대비소성고  과거무량 상속행원소성고 

過去無量修諸福智心無厭足所成故며 過去無量供養諸佛하고 敎化衆生所成故며 過去無量智慧方便淸淨道所成故며 

과거무량 수제복지 심무염족소성고  과거무량 공양제불     교화중생 소성고   과거무량 지혜방편 청정도소성고 

過去無量淸淨功德藏所成故며 過去無量莊嚴道智所成故며 過去無量通達法義所成故라 

과거무량 청정공덕장 소성고 과거무량 장엄도지 소성고   과거무량 통달법의 소성고 

佛子야 如是無量阿僧祗法門이 圓滿하야 成於如來시니라 

불자   여시무량아승지 법문   원만      성어여래 

 

爾時 普賢菩薩摩訶薩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告 如來性起妙德等 諸菩薩大衆 言하사대 여래성기묘덕보살과 모든 보살대중들에게 말했다.

佛子 此處 不可思議 불자여, 이것은 불가사의 하나니, 所謂 如來應正等覺 소위 여래 응공 정등각께서는 

以無量法으로 而得出現이라 한량없는 법으로 출현하시느니라. 何以故 왜냐하면, 

이제 비로소 보현보살이 여래출현의 법을 설하게 된다. 열 가지 법 중 먼저 여래가 탄생하는 법상, 세상에 출현하는 법에 대해서 답한다.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는 것은 어떤 한 가지 인연이나 한 가지 일로 출현하는 것이 아니다. 여래는 열 가지 한량없는 아승지 일로써 출현한다.

非以一緣이며 非以一事 如來出現 而得成就 한 가지 인연이나 한 가지 일로 여래의 출현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以十 無量百千 阿僧祗 事 而得成就열 가지 한량없는 백천 아승지 일로써 성취되는 것이니, 

何等 爲十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 過去無量 攝受 一切衆生 菩提心 所成故 소위 과거에 한량없이 거두신 일체중생의 보리심으로 성취된 연고이며, 

모든 일에 오늘의 일이 있는 것은 어제의 일이 있었기 때문이며, 오늘의 내 인생이 있는 것은 지난날의 내 인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래께서 그와 같은 여래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는 일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실로 과거 무수하고, 무량하고, 무변하고, 불가사의한 아승지 일이 있어서 오늘날 이와 같은 모습으로 출현하신 것이다.
먼저 과거 한량없이 일체중생을 거두어 주려는 보리심으로 인하여 출현하셨다. 중생들을 거두어 주고 교화하고 제도하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부처님이 어떻게 이 세상에 오셨겠는가.

過去無量 淸淨 殊勝志樂 所成故 과거에 한량없이 청정케 하신 수승한 지락을 성취하신 연고며,

過去無量 救護 一切衆生 大慈大悲 所成故 과거에 한량없이 일체중생을 구호하신 대자대비로 성취된 연고며,

일체중생들에게 만약 고통이 있으면 그 고통을 없애주고 편안하고 즐거운 일은 되도록 많이 주려고 하는 큰 사랑과 크게 가엾이 여기는 한량없는 마음으로 여래는 세상에 출현하신 것이다.

過去無量 相續行願 所成故 과거에 한량없이 계속하신 행과 원으로 성취된 연고며,

過去無量 修 諸福智心 無厭足 所成故 과거에 한량없는 복덕과 지혜를 마음에 흡족함이 없이 닦으신 일로 성취되며, 

부처님을 두 가지가 만족한 분[兩足尊]이라 한다. 그 두 가지란 지혜와 복덕으로, 지혜와 복덕을 닦지 않고 어떻게 부처님이 될 수 있겠는가. 사람 사람마다 본래 다 갖춘 지혜와 복덕이 있지만 오랜 수행을 통해서 밖으로 드러나야 한다.

過去無量 供養諸佛하고 敎化衆生 所成故 과거에 한량없이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하신 일로 성취되며,

여래가 여래로서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과거 한량없이 많은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며 공양공경하고 존중 찬탄하여 이뤄진 것이며 또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교화하고 가르쳐서 진리의 삶을 살도록 하였기 때문에 이뤄진 일이다.

過去無量 智慧方便 淸淨道 所成故 과거의 한량없는 지혜 방편과 청정한 도로 성취되며, 

過去無量 淸淨功德藏 所成故 과거에 한량없이 청정한 공덕장(功德藏)으로 성취되며,

무엇보다 청정한 공덕을 많이 쌓아야 여래로서 세상에 출현할 수 있다. 작은 일을 이룸에도 공덕을 쌓지 않고는 될 수 없다.

過去無量 莊嚴道智 所成故 과거에 한량없이 장엄한 도의 지혜로 성취되며, 

過去無量 通達法義 所成故 과거에 한량없이 통달한 법의 이치로 성취되기 때문이니라.

무슨 일이든지 모든 존재의 법과 이치를 깊이 통달하여야 된다. 예컨대 한 송이의 국화꽃이 피는 이치도 작은 인연이 아니다. 어쩌면 온 우주가 다 동원이 되고 과거 현재 미래라는 모든 시간이 다 동원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서 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다시 생각해 본다.

"국화 옆에서 서 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개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그렇다 어찌 한두 가지 인연으로서 국화이가 필수 있었겠는가. 우주 삼라만상과 모든 시간들이 다 동원이 되었을 것이다.

佛子 如是無量 阿僧祗 法門 불자여, 이와 같이 한량없는 아승지 법문을  

圓滿하야 成於如來시니라 원만히 하여 여래를 성취하느니라.

일체 존재와 산천초목과 두두 물물, 하나하나가 무수한 인연과 무수한 사실로서 그렇게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이다. 저 빗방울 하나가 그렇고, 풀잎 하나가 그렇고, 작은 미세먼지 하나가 그렇다. 잘나고 못나고, 잘살고 못사는 일체 일들이 낱낱이 무수한 인연과 무수한 사실이 있어서 그렇게 성취된 것이다. 어찌 한두 가지 인연과 한두 가지 사실로 그렇게 되었겠는가. 참으로 신기하고도 미묘한 이치이다.  이런 명언에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에 받는 것이 곧 그것이다. 欲知前生事 今生受者是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에 하는 일이 곧 그것이다. 欲知來生事 今生作者是"
여래로 태어나고 싶으면 여래가 될 일을 하면 된다. 자신이 지은 일의 결과는 그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한다.

 

② 如來出現의 十種譬喩 여래출현의 열 가지 비유

㉮三千大千世界의成就 (여래출현의 제1상의 비유)

佛子야 譬如三千大千世界가 非以一緣이며 非以一事로 而得成就요 以無量緣無量事로 方乃得成이니 

불자    비여삼천대천세계    비이일연      비이일사    이득성취    이무량연 무량사   방내득성 

所謂興布大雲하야 降霔大雨하며 四種風輪이 相續爲依니 其四者는 何오 一은 名能持니 能持大水故며 

소위흥포대운      강주대우       사종풍륜    상속위의    기사자    하    일    명능지   능지대수고 

二는 名能消니 能消大水故며 三은 名建立이니 建立一切諸處所故며 四는 名莊嚴이니 莊嚴分布가 咸善巧故라 

이   명능소     능소대수고    삼   명건립      건립일체 제처소고    사   명장엄       장엄분포    함선교고 

如是皆由衆生共業과 及諸菩薩善根所起니 令於其中一切衆生으로 各隨所宣하야 而得受用이니라 

여시개유 중생공업  급제보살 선근소기    영어기중 일체중생      각수소의      이득수용 

佛子야 如是等無量因緣으로 乃成三千大千世界하나니 法性이 如是하야 無有生者며 無有作者며 無有知者며 

불자   여시등 무량인연      내성삼천 대천세계         법성    여시      무유생자    무유작자    무유지자   

無有成者나 然彼世界가 而得成就인달하야 如來出現도 亦復如是하야 非以一緣이며 非以一事로 而得成就요 

무유성자    연피세계   이득성취             여래출현   역부여시        비이일연      비이일사    이득성취 

以無量因緣과 無量事相으로 乃得成就니 所謂曾於過去佛所에 聽聞受持大法雲雨일새 

이무량인연   무량사상       내득성취    소위 증어과거불소   청문수지 대법운우

因此能起如來四種大智風輪하나니 何等이 爲四오 一者는 念持不忘陀羅尼大智風輪이니 能持一切如來大法雲雨故며

인차능기 여래사종 대지풍륜        하등   위사    일자   염지불망 다라니 대지풍륜      능지일체여래 대법운우고 

二者는 出生止觀大智風輪이니 能消竭一切煩惱故며 三者는 善巧廻向大智風輪이니 能成就一切善根故며 

이자   출생지관 대지풍륜      능소갈 일체번뇌고   삼자   선교회향 대지풍륜       능성취 일체선근고

四者는 出生離垢差別莊嚴大智風輪이니 令過去所化一切衆生으로 善根淸淨하야 成就如來無漏善根力故라 

사자   출생이구 차별장엄 대지풍륜     영과거소화 일체중생      선근청정      성취여래 무루선근력고 

如來가 如是成等正覺하시니 法性이 如是하야 無生無作이나 而得成就니라 

여래   여시성등정각          법성    여시       무생무작 이득성취 

佛子야 是爲如來應正等覺의 出現第一相이니 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불자    시위여래 응정등각  출현제일상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佛子 譬如 三千大千世界불자여, 비유컨대 삼천대천세계가

非以一緣이며 非以一事 而得成就 한 인연이나 하나의 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以無量緣 無量事 方乃得成이니 한량없는 인연과 한량없는 일로 이루어지나니,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는 일은 한 가지 인연과 한 가지 사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량없는 아승지 인연과 한량없는 아승지 사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렇게만 말하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열 가지 비유를 들어 그 인연과 그 사실들을 밝히는 것이다.
여래출현품에서는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는 일이 한 가지 인연과 한 가지 사실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한량없는 인연과 한량없는 사실로써 이루어지는 것을 밝혔으나 그 깊은 뜻은 단지 여래만이 아니고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이 다 그와 같으며, 천지만물 하나하나가 모두 그와 같은 무수한 인연과 무수한 사실로써 이루어진 것이라는 뜻을 의미하고 있다. 국화꽃 한 송이가 그렇고 작은 먼지 하나까지 다 그렇다. 그래서 비유를 들어 그 뜻을 분명히 하고자 한 것이다.
먼저 三千大千世界란 일대삼천세계(一大三千世界)로서 불교 우주관에서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4방에 4대주(大洲)가 있고, 그 바깥 주위를 대철위산(大鐵圍山)이 둘러싸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1세계 또는 1 四天下라 한다. 사천하를 천개 합한 것을 1 小千世界, 소천세계를 천개 합한 것이 1 中千世界, 중천세계를 천개 합한 것이 1대천세계이다. 1대천세계에는 소천ㆍ중천ㆍ대천의 3가지 千이 있으므로 1대 3천세계, 또는 3천대천세계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전적 설명이고 우리들에게서 가장 가까이 있고 밤하늘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한 은하계(銀河界) 정도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사는 이 지구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지구가 생기는 데도 역시 그와 같이 한 가지 인연이나 한 가지 사실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한량없는 인연과 한량없는 사실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所謂 興布大雲하야 降霔大雨하며 말하자면 큰 구름이 일어나 큰 비를 내리는 데에는  

四種風輪 相續爲依 네 가지 풍륜 서로 계속하여 의지가 되나니, 其四者 그 네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名 能持能持大水故하나는 능지라 하나니, 큰 물을 능히 지니기 때문이요,

 名 能消 能消大水故 둘은 능소라 하나니, 큰 물을 능히 소멸케 하기 때문이며,

 名 建立이니 建立 一切諸處所故 셋은 건립이라 하나니, 일체의 모든 처소를 건립하기 때문이며,

 名莊嚴이니 莊嚴分布 咸善巧故 넷은 장엄이라 하나니, 장엄하여 펼침이 다 선교하기 때문이니라.

먼저 삼천대천세계인 이 지구가 생성할 때 큰 구름을 일으켜서 큰 비를 내리고 네 가지 바람둘레가 있어서 서로 의지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요즘 지구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부터 50억 년쯤 전에 먼저 태양이 있었고 태양주변에는 먼지만 가득하게 떠돌고 있었는데 그 먼지들이 인력(引力)에 의해서 당기고 뭉치면서 큰 불덩어리 같은 지구가 생겼다. 불덩어리인 지구에 어느 날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불덩어리인 지구는 차츰 식어서 습기가 생기고 물이 고이면서 생명체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작은 생명체가 점점 발전하고 변화하여 오늘날과 같은 모습에 이르렀다.”라고 한다.
경문에서 “삼천대천세계인 이 지구가 생성할 때 큰 구름을 일으켜서 큰 비를 내리고 네 가지 바람둘레가 있어서 서로 의지하게 되었다.”라고 한 것은 지극히 과학적이다. 2천 60백여 년 전에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如是皆由 衆生共業 이러한 모든 것들이 중생이 함께 짓는 업=공업과 

及諸菩薩 善根所起 모든 보살의 선근으로 인해 일어나서 令於其中 一切衆生으로 그 안의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各隨所宣하야 而得受用이니라 저마다 마땅한 바를 따라 수용하게 하느니라.

이 지구위에 사는 사람들은 지구위에 살만한 같은 업[共業]이 있어서 같이 산다. 그러나 같은 업에는 다시 또 서로 다른 업[別業]이 있어서 같은 지구 안에 살면서도 각각 다른 나라, 다른 지역,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산다. 끊임없이 같은 가운데 다르고 다른 가운데 또 같다. 이것이 공업과 별업의 관계다. “그 가운데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각각 마땅한 대로 받아서 사용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공업(共業) 二業의 하나로, 제각기 공동으로 善 · 惡의 업을 짓고, 各人이 공동으로 苦樂의 과보를 받는 것.

별업(別業) 예컨대 같은 사람 또는 같은 동양인(서양인) 가운데도 빈부귀천이 각각 다르고 총명 利鈍이 다르며 모양의 美醜가 각각 다르다. 成滿하는 業因을 말함.

佛子 如是等 無量因緣으로 불자여, 이와 같은 한량없는 인연으로 

乃成 三千大千世界하나니 이내 삼천대천세계가 이루거니와 法性 如是하야 법의 성품이 그러하여    

無有生者 생기는 것도 없고 無有作者 無有知者 無有成者 짓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으며 이루는 것도 없지만 

然 彼世界 而得成就인달하야 그러나 저 세계가 성취되느니라. 

이 지구가 처음 생길 때 어떤 절대자가 “있으라.”라고 해서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짓는 이도 이루는 이도 없이, 법의 성품이 저절로 이와 같을 뿐이다.

如來出現 亦復如是하야 여래의 출현도 그와 같아서 

非以一緣이며 非以一事 而得成就 한 인연이나 하나의 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以無量因緣 無量事相으로 乃得成就 한량없는 인연과 일의 모습으로 성취되는 것이니,

所謂 曾於過去佛所 소위 과거에 부처님 처소에서  

聽聞受持 大法雲雨일새 큰 법구름의 비를 청해 듣고 받아 간직하였기에 

因此 能起 如來四種 大智風輪하나니 그로 인해 여래의 네 가지 대지혜의 회오리바람=風輪을 일으킬 수 있나니,  

何等 爲四 무엇이 그 넷인가 하면, 

一者 念持不忘 陀羅尼 大智風輪이니 첫째는 기억하고 간직해 잊지 않는 다라니 대지혜의 풍륜이니 

能持 一切如來 大法雲雨 故 일체 여래의 큰 법구름의 비를 능히 지니는 연고요,

二者 出生止觀 大智風輪이니 둘째는 止=그치고 觀=관찰함을 출생시키는 대지혜의 풍륜이니 

能消竭 一切煩惱故 일체의 번뇌를 능히 소갈시킨 연고이며, 

그치고[止] 관찰[觀]함이란 그치는 지(止)는 범어로 śamatha이고, 관찰하는 관(觀)은 vipaśyanā다. 정(定)ㆍ혜(慧)를 닦는 두 가지 법(法)이다. 불교의 중요한 수도 방법으로서 지는 정지(停止)하여 마음을 고요히 거두어 망념을 쉬고,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다. 관은 관달(觀達), 관찰로서 지혜를 일으켜 관조하여 진여에 계합하는 것이다. 이 둘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일대(一對)의 법이어서, 두 법이 서로 의지하고 도와서 해탈의 중요한 길을 이루므로 지관이라 한다. 이 지관수행으로 일체 번뇌를 소멸한다. 여래의 조건으로서 필수라고 할 수 있다.

三者 善巧廻向 大智風輪이니 셋째는 선교하게 회향하는 대지혜의 풍륜이니 

能成就 一切善根故 일체의 선근을 능히 성취한 연고이며, 

불법은 회향이다. 회향을 잘 하는 것은 곧 지혜가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닦은 수행과 쌓은 일체공덕을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회향함으로 일체 선근을 성취하게 된다.

四者 出生 離垢差別 莊嚴 大智風輪이니 넷째는 때를 벗은 차별한 장엄을 출생시키는 대지혜의 풍륜이니 

令 過去所化 一切衆生으로 과거에 교화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善根淸淨하야 成就 如來 無漏善根力故 선근을 청정히 하여 여래의 번뇌 없는=無漏 선근력을 성취한 연고이니라. 

如來 如是成 等正覺하시니 여래는 이와 같이 등정각을 이루시어  

法性 如是하야 無生無作이나 법의 성품이 그렇듯이 생김도 없고 지음도 없이 而得成就니라 성취하시느니라. 

佛子 是爲如來應正等覺 불자여, 이것이 여래 응공 정등각이 出現第一相이니 출현하시는 제 1의 모양이니,

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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