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深入時處行 심입시처행(시간과 처소에 깊이 들어가는 행)
深入微細智 分別諸世界 一切劫成壞 悉能明了說 知諸劫脩短 三世卽一念 衆行同不同 悉能分別知
심입미세지 분별제세계 일체겁성괴 실능멸료설 지제겁수단 삼세즉일념 중행동부동 실능분별지
深入諸世界 廣大非廣大 一身無量剎 一剎無量身 十方中所有 異類諸世界 廣大無量相 一切悉能知
심입제세계 광대비광대 일신무량찰 일찰무량신 시방중소유 이류제세계 광대무량상 일체실능지
一切三世中 無量諸國土 具足甚深智 悉了彼成敗 十方諸世界 有成或有壞 如是不可說 賢德悉深了
일체삼세중 무량제국토 구족심심지 실료피성패 시방제세계 유성혹유괴 여시불가설 현덕실심료
或有諸國土 種種地嚴飾 諸趣亦復然 斯由業淸淨 或有諸世界 無量種雜染 斯由衆生感 一切如其行
혹유제국토 종종지엄식 제취역부연 사유업청정 혹유제세계 무량종잡염 사유중생혹 일체여기행
無量無邊剎 了知卽一剎 如是入諸剎 其數不可知 一切諸世界 悉入一剎中 世界不爲一 亦復無雜亂
무량무변찰 요지즉일찰 여시입제찰 기수불가지 일체제세계 실입일찰중 세계불위일 역부무잡란
世界有仰覆 或高或復下 皆是衆生想 悉能分別知 廣博諸世界 無量無有邊 知種種是一 知一是種種
세계유앙복 혹고혹복하 개시중생상 실능분별지 광박제세계 무량무유변 지종종시일 지일시종종
普賢諸佛子 能以普賢智 了知諸剎數 其數無邊際 知諸世界化 剎化衆生化 法化諸佛化 一切皆究竟
보현제불자 능이보현지 요지제찰수 기수무변제 지제세계화 찰화중생화 법화제불화 일체개구경
一切諸世界 微細廣大剎 種種異莊嚴 皆由業所起 無量諸佛子 善學入法界 神通力自在 普徧於十方
일체제세계 미세광대찰 종종이장엄 개유업소기 무량제불자 선학입법계 신통력자재 보변어시방
衆生數等劫 說彼世界名 亦不能令盡 唯除佛開示
중생수등겁 설피세계명 역불능영진 유제불개시
深入微細智하야 分別諸世界의 미세한 곳까지 깊이 들어간 지혜는 온 세계를 분별하여
一切劫成壞하야 悉能明了說이로다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모든 겁들을 모두 분명하게 말할 수 있으며,
知 諸劫修短하야 三世卽一念과 겁의 길고 짧음을 알고나면, 삼세가 곧 한 순간이니라.
衆行同不同을 悉能分別知로다 모든 행의 같고 다름을, 능히 다 분별하여 알며,
深入 諸世界의 廣大 非廣大와 온 세계에 깊이 들어가 보면, 광대함이 광대함이 아니요
一身無量刹과 一刹無量身이로다 한 몸이 한량없는 세상이고, 한 세상이 한량없는 몸이니라.
큰 지혜의 작용은 모든 세계가 광대하면서 또한 광대하지 않음과 한 몸이 한량없는 세계며 한 세계가 한량없는 몸인 것까지 깊이 들어가서 다 안다.
十方中所有 異類諸世界의 시방세계 가운데에 있는 바 다른 종류 여러세계의
廣大無量相을 一切悉能知로다 광대하고 무량한 모양을 능히 모두 다 알며,
사람을 동류(同類)라 하면 그 외의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등을 이류라 한다. 이러한 이들의 모든 세계가 한량이 없고 광대한 것을 큰 지혜의 작용으로 남김없이 다 안다.
一切三世中에 無量諸國土를 일체의 삼세 가운데 있는 무량한 모든 국토를
具足甚深智하야 悉了彼成敗로다 깊고 깊은 지혜를 구족하여, 그 이루고 무너짐을 다 알며,
十方諸世界가 有成或有壞니 시방의 모든 세계에 있는 이루어지거나 무너지는
如是不可說을 賢德悉深了로다 이와 같이 불가설한 일들을 賢德=어진 이께서는 다 깊이 이해하시느니라.
깨달음의 지혜는 이와 같다.
或有諸國土가 種種地嚴飾하며 혹 어떤 국토가 갖가지로 땅이 장엄되었고
諸趣亦復然하니 斯由業淸淨이로다 모든 갈래 또한 그러하다면, 이는 청정한 업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或有諸世界의 無量種雜染은 혹 어떤 세계가 무량한 것들로 오염되어 있다면
斯由衆生感이니 一切如其行이로다 이는 중생의 의혹에 연유한 것이니, 모든 것이 다 지은 행으로 이로다.
사람이 사는 집, 마을, 도시, 국가들 모두 그 사람이 어떤 인연과 업을 지어서 그러한 곳에 살게 되는가를 결정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스스로 그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환경을 느끼고 알고 수용하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無量無邊刹을 了知卽一刹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가 알고 보면 모두가 곧 한 세계인지라
如是入諸刹하니 其數不可知로다 이렇듯 온 세계를 들어가 보면 그 수효를 알 수 없으며,
무량무변한 모든 세계를 지혜로 꿰뚫어 보면 한 세계며, 한 작은 먼지이다. 이와 같이 보아 아는 것이 깨달음의 지혜 작용이다.
一切諸世界가 悉入一刹中호대 일체의 모든 세계가 실로 다 한 세계 속에 들어가되
世界不爲一이며 亦復無雜亂이로다 세계가 하나로 되지도 않고 또한 잡란하지도 않느니라.
일체 세계가 한 세계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가 되거나 서로 서로 뒤섞이고 어지러우면 그것은 한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여러 세계가 한 세계에 들어가더라도 섞이거나 어지럽지 않다.
世界有仰覆와 或高或復下가 젖혀지고 엎어지고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한 세계가 있는 것이
皆是衆生想을 悉能分別知로다 모두가 중생들의 생각임을 능히 다 분별해 앎이로다
화장세계품에도 세계의 모양이 여러 가지로 설명되어 있다. 혹은 회전하는 형상과 혹은 강물이 흐르는 형상과 혹은 소용돌이 형상과 혹은 바퀴모양을 한 형상과 혹은 흙을 쌓아 만든 단의 형상 등등 온갖 것이 다 있다. 여기에서도 잦혀지고 엎어도 지고 높은 것도 낮은 것도 다 있으나 모두가 중생들의 생각에 따른 것임을 분별하여 다 안다고 하였다.
廣博諸世界가 無量無有邊하니 드넓고 넓은 온 세계가 한량없고 가이없지만
知 種種是一이며 知一是種種이로다 그 온갖 종류가 바로 하나임을 알며, 하나가 바로 온갖 종류임을 알도다.
普賢諸佛子가 能以普賢智로 보현의 모든 불자들은 능히 보현의 지혜로
了知諸刹數하나니 其數無邊際로다 온 세계의 수효를 명백히 아나니, 가이없는 그 수가 끝이 없도다.
깨달음의 지혜 작용으로 그와 같은 세계의 실상을 아는 것은 곧 보현의 지혜이다. 보현이라고 해서 어느 특정인을 지칭해서 말하는 것이 아닌,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세계의 수효를 아는 지혜가 곧 보현의 지혜이다.
知 諸世界化와 刹化 衆生化와 모든 세계의 변화, 세상의 변화, 중생의 변화,
法化 諸佛化하야 一切皆究竟이로다 법의 변화, 모든 부처님의 변화를 알아 일체의 구경에 이르느니라.
세계와 국토와 중생과 법과 부처님 등 모든 것이 다 생각의 변화로 된 사실을 알아서 그 궁극을 다 깨닫게 된다. 과연 무엇이 실재하는가? 실재하는 것은 참으로 존재하는가? 보현의 지혜 작용에서 바라볼 때 세계와 국토와 중생과 법과 부처님 등 모든 것이 다 생각의 변화로 된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一切諸世界의 微細 廣大刹에 미세하기도 광대하기도 한 일체의 모든 세계가
種種異莊嚴이 皆由業所起로다 여러가지로 다르게 장엄된 것은 모두 업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니라.
세계와 국토와 중생과 법과 부처님까지 보현의 지혜로 보면 일체가 업으로 변화하여 된 것이며 크고 작은 세계가 가지가지로 장엄한 것도 다 업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다.
無量諸佛子가 善學入法界하야 무량한 모든 불자들이 잘 배워서 법계에 들어가면
神通力自在하야 普徧於十方이로다 신통력이 자유자재하여 시방에 널리 두루하리라.
화엄경 마지막 품이 법계에 들어간다는 입법계품(入法界品)이다. 한량없는 불자들이 발심하여 불교공부를 바르게 잘 하게 되면 궁극에는 진리의 세계인 법계에 들어가게 된다는 뜻이다.
衆生數等劫에 說彼世界名호대 중생의 수와 같은 겁 동안, 저 세계의 이름들을 말한다 해도
亦不能令盡이요 唯除佛開示로다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나, 오직 부처님 만이 열어 보이시니라.
우주법계에 중생들의 수효가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불찰미진수이리라. 그 많고 많은 중생의 수효처럼 많고 많은 세계의 이름을 어찌 다 설명할 수 있겠는가. 오직 부처님이나 열어 보일 수 있으리라.
③ 明知佛境行 부처님의 경계를 밝게 아는 행
世界及如來 種種諸名號 經於無量劫 說之不可盡 何況最勝智 三世諸佛法 從於法界生 充滿如來地
세계급여래 종종제명호 경어무량겁 설지불가진 하황최승지 삼세제불법 종어법계생 충만여래지
淸淨無礙念 無邊無礙慧 分別說法界 得至於彼岸
청정무애념 무변무애혜 분별설법계 득지어피안
世界及如來의 種種諸名號를 세계와 여래의 온갖 모든 이름은
經於無量劫토록 說之不可盡이어든 무량한 겁을 지나도 다 말할 수 없거니와
何況最勝智의 三世諸佛法이 하물며 가장 수승한 지혜와 삼세의 모든 부처님 법이
從於法界生하야 充滿如來地아 법계에 의지하여 생기어 나서 여래의 그 지위에 가득함이랴.
세계의 이름과 여래의 이름이 얼마나 많은가. 아무리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설명한다하더라도 다할 수 없다. 하물며 여래가 성취한 가장 수승한 깨달음의 지혜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법이 법의 세계로부터 출생하여 여래의 경지에 가득한 것을 어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淸淨無礙念과 無邊無礙慧로 청정하여 걸림없는 생각과 가이없고 걸림 없는 지혜로
分別說法界하야 得至於彼岸이로다 법계를 분별하여 설한다면, 피안에 이르게 되리라.
가장 수승한 지혜로 펼쳐놓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법이 법의 세계로부터 출생한 것을 텅 비고 청정하고 걸림이 없는 생각과 지혜로 법의 세계를 분별하여 연설함을 받아들인다면, 반드시 궁극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은 지혜가 아니면 여래의 경지에 가득한 것을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④ 三世佛의 衆生敎化 삼세의 부처님이 중생 교화함을 알다
過去諸世界 廣大及微細 修習所莊嚴 一念悉能知 其中人師子 修佛種種行 成於等正覺 示現諸自在
과거제세계 광대급미세 수습소장엄 일념실능지 기중인사자 수불종종행 성어등정각 시현제자재
如是未來世 次第無量劫 所有人中尊 菩薩悉能知 所有諸行願 所有諸境界 如是勤修行 於中成正覺
여시미래세 차제무량겁 소유인중존 보살실능지 소유제행원 소유제경계 여시근수행 어중성정각
亦知彼衆會 壽命化衆生 以此諸法門 爲衆轉法輪 菩薩如是知 住普賢行地 智慧悉明了 出生一切佛
역지피중회 수명화중생 이차제법문 위중전법륜 보살여시지 주보현행지 지혜실명료 출생일체불
現在世所攝 一切諸佛土 深入此諸剎 通達於法界 彼諸世界中 現在一切佛 於法得自在 言論無所礙
현재세소섭 일체제불토 심입차제찰 통달어법계 피제세계중 현재일체불 어법득자재 언론무소애
亦知彼衆會 淨土應化力 盡無量億劫 常思惟是事 調御世閒尊 所有威神力 無盡智慧藏 一切悉能知
역지피중회 정토응화력 진무량억겁 상사유시사 조어세간존 소유위신력 무진지혜장 일체실능지
過去諸世界의 廣大及微細와 과거의 모든 세계는 광대하고 미세하지만
修習所莊嚴을 一念悉能知로다 그 장엄한 바를 닦고 익혀가면, 한 순간에 다 알 수 있나니
부처님의 경계를 밝게 알고 나아가서 삼세의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한 온갖 크고 작은 일들을 한 순간에 다 안다.
其中人師子가 修佛種種行하야 그 안에서 인사자들은 부처님의 온갖 행을 닦고
成於等正覺하야 示現諸自在하나니 등정각을 이루어 온갖 자재함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흔히 부처님을 (人獅子)라 한다. 삼세의 부처님들의 갖가지 수행으로 정각을 이루심과 중생들을 교화한 것을 또한 다 안다.
如是未來世의 次第無量劫에 이렇듯 미래 세상에 차례로 닥칠 무량한 겁 동안
所有人中尊을 菩薩悉能知로다 계실 부처님들과 보살을 능히 다 아시며,
所有諸行願과 所有諸境界로 지니신 모든 행원과 지니신 모든 경계를 다 알아서
如是勤修行하야 於中成正覺하며 그와같이 힘써 수행하면 그 가운데 정각을 이루리라.
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수행과 원력과 모든 경계를 알고 본받아 부지런히 닦아서 정각을 이룬다.
亦知彼衆會의 壽命化衆生하야 또 저 모인 대중과 수명과 교화할 중생을 알고
以此諸法門으로 爲衆轉法輪이로다 이 모든 법문으로써 중생을 위해 법륜을 굴리니라.
중생들을 위해서 법륜을 굴리는 내용들은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 불보살들의 회상과 그 대중들과 그들의 수명과 중생을 교화하는 일과 온갖 여러 가지 법문으로 다시 중생들을 위해서 법륜을 굴리는 일들이다. 예컨대 어느 한 선지식의 회상을 낱낱이 소개하게 되면 위와 같은 내용들로 이루어 질 것이다.
菩薩如是知 住普賢行地하야 보살이 이렇게 알고 보현행의 지위에 머문다면
智慧悉明了하야 出生一切佛이로다 지혜가 실로 명료하게 밝아져서 부처님이 출생하게 되리라.
보살이 궁극적으로 알고 머물러야 할 곳은 지혜와 그 실천행을 모두 갖춘 보현보살의 경지이다. 보현보살의 지혜와 행원으로 사람 사람이 모두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부처님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現在世所攝인 一切諸佛土에 현재의 이 세상에 포섭되어 있는 일체 모든 부처님의 여러 국토를
深入此諸刹하야 通達於法界로다 이 모든 세상에 깊이 들어가 법계를 남김없이 통달하도다.
彼諸世界中에 現在一切佛이 그 모든 세계 가운데에 현재하시는 모든 부처님이
於法得自在하야 言論無所礙로다 법에 자재함을 얻고 말과 논리에 걸림이 없으시며,
모든 세계의 모든 부처님은 일체 존재의 유형무형의 모든 법에 대하여 걸림없이 자유자재하다. 그리고 그것을 이치로 설명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걸림이 없이 마음껏 표현한다.
亦知彼衆會에 淨土應化力하야 또한 저 대중들의 정토와 화현(化現)하는 힘을 다 알아
盡無量億劫토록 常思惟是事로다 무량한 겁이 다하도록 늘 이 일을 깊이 생각할지니라.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들이 모두 부처님 회상의 대중들이다. 부처님이나 보살들이 배제하는 사람이나 생명이 어디 있겠는가.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생명도 모두 교화하고 제도해야할 아들딸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증엄(證嚴)스님은 성당도 지어주고 교회도 지어주고 회교사원도 지어주어서 그들이 예배를 보고 기도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 것이다.
調御世間尊의 所有威神力과 세간을 다스리는 존귀한 분은 그 지니신 위신력과
無盡智慧藏을 一切悉能知로다 다함이 없는 지혜로 일체를 능히 다 아시도다.
⑤ 六根無礙 육근무애(육근이 걸림이 없다)
出生無礙眼 無礙耳鼻身 無礙廣長舌 能令衆歡喜 最勝無礙心 廣大普淸淨 智慧徧充滿 悉知三世法
출생무애안 무애이비신 무애광장설 능령중환희 최승무애심 광대보청정 지혜변충만 실지삼세법
出生 無礙眼과 無礙 耳 鼻 身과 걸림없는 눈과 걸림없는 귀, 코, 몸과
無礙廣長舌하야 能令衆歡喜로다 걸림없는 넓고 긴 혀를 出生=내시어 능히 중생을 기쁘게 하시며,
最勝無礙心이 廣大普淸淨하며 가장 수승한 무애심과 두루 광대한 청정함과
智慧徧充滿하야 悉知三世法이로다 지혜가 두루 충만하시고 삼세의 법을 다 아싦이로다.
⑥善學諸化 선학제화( 일체 변화를 잘 배우다)
善學一切化 剎化衆生化 世化調伏化 究竟化彼岸 世閒種種別 皆由於想住 入佛方便智 於此悉明了
선학일체화 찰화중생화 세화조복화 구경화피안 세간종종별 개유어상주 입불방편지 어차실명료
衆會不可說 一一爲現身 悉使見如來 度脫無邊衆
중회불가설 일일위현신 실사견여래 도탈무변중
善學 一切化와 刹化 衆生化와 온갖 것이 변화이고, 세계도 변화이고 중생도 변화이고
世化 調伏化와 究竟化 彼岸이로다 세월도 변화이고 조복도 변화임을 잘 배워서 구경에 피안에 이르도다.
변화하는 이치를 잘 배워 알면 일체가 모두 변화이어서 세계와 중생과 세월과 조복이 모두 변화이다. 그래서 구경에는 변화의 저 언덕에 이르게 된다.
世間種種別이 皆由於想住니 세간의 온갖 종류가 차별함은 모두가 생각에 머물기 때문이거니와
入佛方便智하야 於此悉明了로다 부처님의 방편지혜에 들어가면 이것이 다 명료하게 알게 되느니라.
세상에 있는 갖가지 차별한 것은 모두가 생각으로 인하여 있는 것이다.
衆會不可說에 一一爲現身하야 모인 대중이 말할 수 없이 많아도 그 각각을 위하여 몸을 나투시어
悉使見如來하고 度脫無邊衆이로다 다 여래를 보게 하시어 가이없는 중생을 토탈케 하시니라.
⑦三種世間의 自在 세 가지 세간이 자재하다
諸佛甚深智 如日出世閒 一切國土中 普現無休息 了達諸世閒 假名無有實 衆生及世界 如夢如光影
제불심심지 여일출세간 일체국토중 보현무휴식 요달제세간 가명무유실 중생급세계 여몽여광영
於諸世閒法 不生分別見 善離分別者 亦不見分別 無量無數劫 解之卽一念 知念亦無念 如是見世閒
어제세간법 불생분별견 선리분별자 역불견분별 무량무수겁 해지즉일념 지념역무념 여시견세간
無量諸國土 一念悉超越 經於無量劫 不動於本處 不可說諸劫 卽是須臾頃 莫見脩與短 究竟剎那法
무량제국토 일념실초월 경어무량겁 부동어본처 불가설제겁 즉시수유경 막견수여단 구경찰나법
心住於世閒 世閒住於心 於此不妄起 二非二分別 衆生世界劫 諸佛及佛法 一切如幻化 法界悉平等
심주어세간 세간주어심 어차불망기 이비이분별 중생세계겁 제불급불법 일체여환화 법계실평등
普於十方剎 示現無量身 知身從緣起 究竟無所著 依於無二智 出現人師子 不著無二法 知無二非二
보어시방찰 시현무량신 지신종연기 구경무소착 의어무이지 출현인사자 불착무이법 지무이비이
諸佛甚深智가 如日出世間하야 부처님의 깊고깊은 지혜는 세간에 떠오른 해와 같이
一切國土中에 普現無休息이로다 모든 국토 가운데 쉴 새없이 두루 나투시느니라.
三種世間이란 화엄종에서 세운 것으로 먼저 기세간(器世間)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국토를 말하며, 다음은 중생세간(衆生世間)으로 부처님을 제한 다른 일체 중생이 살고 있는 곳이며, 끝으로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은 모든 부처님들을 가리킨다.
화엄종의 三種世間은 기세간(器世間, 국토세간)·중생세간(衆生世間)·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 지정세간)을 말한다. 기세간은 국토세간과 같은 것이며, 지정각세간은 부처가 세간과 출세간(出世間)의 법(法)을 치우침 없이 모두 깨달아 얻은 세간이다. 세속이라는 의미의 세간에 대해 세간의 번뇌를 뛰어넘은 부처들의 세계이기에 이를 출세간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고·집·멸·도(道)의 사성제에서 고·집의 2제(諦)는 세간에 속하고, 멸·도의 2제는 출세간에 속하는 진리이다. 즉 5온이 공하다는 무아의 이치를 깨달은 관점 즉 '깨달음에 들어가는[入法界]' 길[離世間]의 관점에서 나눈 것으로 4향4과 · 9지 · 10지 · 42현성 · 52위 등의 수행계위에 해당한다. 중생세간(衆生世間)은 동일한 하나의 세계를 중생 즉 유정이라는 관점에서 나눈 것으로 5취 또는 6도에 해당하고, 기세간 또는 국토세간은 동일한 하나의 세계를 유정이 거주하는 산하대지 등의 물질적 · 자연적 시스템 즉 물리적 우주공간이라는 관점에서 나눈 것으로 3계에 해당한다.
了達諸世間이 假名無有實하며 온 세간에 통달해 보면, 거짓 이름일 뿐 실상이 없고
衆生及世界가 如夢如光影이로다 중생과 세계가 꿈 같고 빛그림자 같으니라.
於諸世間法에 不生分別見하며 모든 세간법에 분별하는 견해를 내지 말지니
善離分別者도 亦不見分別이로다 분별을 잘 떠난 사람에 대해서도 또한 분별함을 보지 않도다.
일체 세계가 실재한다고 분별하지 않으므로 그와 같은 분별을 떠난 사람에 대해서까지 분별을 내지 않는다. 분별을 떠난 사람은 그대로 둔 채 분별만 내지 않는다는 것은 불완전한 떠남이다.
無量無數劫을 解之卽一念하고 무량무수한 겁이 알고 보면 한 순간이요
知 念亦無念하야 如是見世間이로다 생각 또한 생각 없는 것임을 알아, 이러하게 세간을 볼지니라.
무량한 겁이 곧 한 생각이고 한 생각이 곧 무량한 겁이라고 보는 그 한 생각마저 생각이 없다. 세간 보기를 그와 같이 본다.
無量諸國土를 一念悉超越하야 한량없는 모든 세계를 한 순간에 다 초월해 버리면
經 於無量劫호대 不動於本處로다 무량한 겁을 지난다 하여도 그자리에 있으리라.
한량없는 모든 국토를 한 생각에 모두 다 뛰어넘어서, 한량없이 오랜 겁 지낸다 해도 본래의 곳에서 움직이지 않도다.
不可說諸劫이 卽是須臾頃이니 말할 수 없는 오랜 겁이 곧 눈 깜박할 사이이니
莫見修與短하라 究竟刹那法이로다 길고 짧음을 보지 말라. 결국 찰나법이니라.
말로 다 할 수가 없는 모든 겁들도 눈 깜짝할 동안 일이니, 오래고 짧은 것을 보지 말지니 구경에는 한 찰나의 법이로다.
가고 오는 것이 끝이 없지만[往復無際] 움직이고 고요함은 하나의 근원[動靜一源]이다. 한량없는 국토와 한량없는 겁도 텅 빈 본래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즉 천 만 가지 물결을 일으키지만 그 물결들은 본래의 변함없는 물일뿐이다.
心住於世間하고 世間住於心호대 마음은 세간에 머물고 세간은 마음에 머문다 하여
於此不妄起 二非二分別이로다 여기에 망상을 일으키지 말라. 그 둘은 차별한 둘이 아니니라.
마음은 세간에 머물러 있고, 이 세간도 마음에 머물렀나니, 여기에서 둘이다 둘이 아니라는 허망한 분별을 내지 말라. 세간이 곧 한 마음이요 한 마음이 곧 일체 세간이다. 한 마음과 일체 세간은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이다.
衆生世界劫과 諸佛及佛法이 중생이다 세계다 겁이다 부처다 불법이다 하는 것들이
一切如幻化하야 法界悉平等이로다 모두가 환상과 같은 것이라, 법계는 모두가 평등하느니라.
중생이나 세계나 모든 겁이나, 부처님과 부처님 법이 모두가 요술 같고 변화 같아서, 법계가 한결같이 평등하도다. 중생과 세계와 시간과 부처님과 부처님의 법에 대해서 어떠한 관념을 가지고 있는가. 그야말로 모두가 관념일 뿐이다. 실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없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재하기도 한다. 실재함과 텅 비어 공함이 둘이면서 또한 둘이 아니다.
普於十方刹에 示現無量身호대 두루 시방세계에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 보이지만
知身從綠起하야 究竟無所着이로다 몸이 인연따라 생기는 줄을 알면 구경에는 집착할 바가 아니니라.
모든 세계와 한량없는 몸과 나와 너와 나의 것과 너의 것들과 부귀공명과 희로애락이 모두 인연으로부터 생긴 것이며 인연으로부터 소멸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이러한 이치 한 가지를 몰라서 집착하므로 시시비비와 온갖 고통과 불행이 따르게 된다. 그래서 “성공한 인생이란 인연에 순응하고, 인연을 파악하고, 인연을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依於無二智하야 出現人師子호대 둘이 없는 지혜에 의지하여 인사자가 출현하는 것이니
不着無二法하야 知無二非二로다 둘이 없는 법에 집착하지 않아야 둘이다 둘이 아님이 없음을 알지니라.
일체 존재의 현상은 모두 둘로 나눠지는 상대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둘이 없는 지혜란 그 상대적 둘로 나눠져 있는 것의 실상을 바로 꿰뚫어 보는 안목이다. 사람 중의 사자인 부처님은 곧 그와 같은 지혜로부터 출현한 것이다. 둘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둘이 없음에도 집착하지 아니하여 둘이면서 둘이 아님이 없는 것 까지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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