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 普賢菩薩의偈頌 보현보살이 게송을 설하다
(1) 說偈의意義 게송을 설하는 뜻을 펴다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以佛神力과 自善根力으로 觀察十方洎乎法界하고 欲開示菩薩行하고 欲宣說如來菩提界하며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이불신력 자선근력 관찰시방 계호법계 욕개시보살행 욕선설 여래보리계
欲說大願界 欲說一切世界劫數하며 欲明諸佛隨時出現하고 欲說如來隨根熟衆生出現하사 令其供養하며
욕설대원계 욕설일체세계겁수 욕명제불 수시출현 욕설여래 수근숙 중생출현 금기공양
欲明如來出世功不唐捐하고 欲明所種善根必獲果報하며 欲明大威德菩薩이 爲一切衆生하야
욕명여래출세 공부당연 욕명소종선근 필획과보 욕명대위덕보살 위일체중생
現形說法하야 令其開悟케하야 而說頌言호대
현형설법 영기개오 이설송언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그러자 보현보살 마하살이 以佛神力과 自善根力으로 부처님의 신통력과 자신의 선근력으로
觀察十方과 洎乎法界하고 시방의 법계를 두루 관찰하고 洎 물 부을 계,
欲開示 菩薩行하며 보살행을 열어 보이고자, 欲宣說 如來菩提界하며 여래의 보리 경계를 잘 연설하고자,
“보살행을 열어 보이고자 한다”는 것은 보현행이 이에 해당되며,
“여래의 菩提界를 설하고자 한다”는 것은 법신의 성품 없는 근본지가 이에 해당되며,
欲說 大願界하며 대원의 경계를 설하고자, 欲說 一切世界劫數하며 일체세계 겁의 수효를 설하고자,
“大願界를 설하고자 한다”는 것은 보현이 대자비의 염원을 발한 것이 이에 해당되며,
"일체 세계의 劫數를 설하고자 한다”는 것은 위의 경문에서 “1겁이 일체의 겁에 들어가고 일체의 겁이 1겁에 들어가며 일념이 일체의 겁에 들어간다”고 한 것이 이에 해당되며,
欲明 諸佛의 隨時出現하며 부처님들이 때 맞춰 출현하심을 밝히고자,
欲說 如來가 隨根熟衆生 出現하사 여래는 근기에 따라 중생을 성숙시키시려고 출현하시어
令其供養하며 그들로 하여금 공양하게 하신다는 것을 欲說= 말하고자,
欲明 如來出世에 功不唐捐하며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신 공이 헛되지 않음을 밝히고자,
“欲明 如來出世에 功不唐捐”는 것은 근기에 응해 때를 잃지 않음을 밝힌 것이며,
欲明 所種善根이 必獲果報하며 심어진 선근은 반드시 과보 얻는다는 것을 밝히고자,
“欲明 所種善根이 必獲果報”는 것은 불보살이 근기에 응하니 중생이 이익을 얻음을 밝힌 것이며,
欲明 大威德菩薩이 爲一切衆生하야 위덕이 높은 보살이 일체 중생을 위해, 現形說法하야 형상을 나타내고 법을 설하여
令其開悟하사 그들을 깨닫게 한다는 것을 밝히고자 하여 而說頌言하사대 게송으로 말했다.
“대위덕보살이 일체 중생을 위해 형상을 나타내 법을 설함을 밝히고자 한다”는 것은 理智가 두루 하매 가고 옴이 없이 색신을 對現해서 근기에 따라 법을 줌을 밝힌 것이니, 이상의 열 가지 事法은 이하의 게송 안에서 하나하나 갖추어 밝히고 있다.
(2) 誠聽許說 성청허설(공경하여 듣기를 권하다)
汝等應歡喜 捨離於諸蓋 一心恭敬聽 菩薩諸願行 往昔諸菩薩 最勝人師子 如彼所修行 我當次第說
여등응환희 사리어제개 일심공경청 보살제원행 왕석제보살 최승인사자 여피소수행 아당차제설
汝等應歡喜하야 그대들은 마땅히 기쁜 마음으로 捨離 於諸蓋하고 모든 의심의 덮개를 벗어 던지고
一心恭敬廳 菩薩諸願行이어다 보살의 모든 서원과 행을 일심으로 공경하여 들을지어다.
이 보현행품의 3분의 2의 경문이 게송으로 되어 있다. 위에서 게송을 설하는 뜻을 밝히고 공경히 듣기를 권하는 첫 게송이다. 법에 대한 기쁨이 넘치면 번뇌는 저절로 사라진다. 또 번뇌는 수행하는 이의 착한 마음을 덮어서 설법을 들을 마음을 내지 못하게 한다는 뜻에서 개(蓋)라고 한 것이다. 또 여기에서 밝힌 반드시 들어야 할 내용은 보살들의 여러 가지 서원과 행이다. 여러 가지의 불교 중에서 가장 우선으로 하는 것은 대승보살의 서원과 실천행이기 때문이다.
(3) 過去菩薩의 行 과거 보살의 행을 말해주고자 하다
亦說諸劫數 世界幷諸業 及以無等尊 於彼而出興 如是過去佛 大願出于世 云何爲衆生 滅除諸苦惱
역설제겁수 세계병제업 급이무등존 어피이출흥 여시과거불 대원출우세 운하위중생 멸제제고뇌
一切論師子 所行相續滿 得佛平等法 一切智境界 見於過去世 一切人師子 放大光明網 普照十方界
일체론사자 소행상속만 득불평등법 일체지경계 견어과거세 일체인사자 방대광명망 보조시방계
思惟發是願 我當作世燈 具足佛功德 十力一切智 一切諸衆生 貪恚癡熾然 我當悉救脫 令滅惡道苦
사유발시원 아당작세등 구족불공덕 십력일체지 일체제중생 탐에치치연 아당실구탈 영멸악도고
發如是誓願 堅固不退轉 具修菩薩行 獲十無礙力 如是誓願已 修行無退怯 所作皆不虛 說名論師子
발여시서원 견고불퇴전 구수보살행 획십무애력 여시서원이 수행무퇴겁 소작개불허 설명론사자
往昔諸菩薩 지난 옛적의 모든 보살은 最勝人師子의 가장 수승한 인사자들이라
如彼所修行을 저들이 수행한 바를 그대로 我當次第說하며 내 마땅히 차례차례 말하려 하노라.
부처님은 먼저 보살로 계시면서 수행하여 성불하신 뒤 부처님이 되시었다. 그래서 “지나간 옛날의 모든 보살은 가장 나은 사람 중의 사자들=人獅子”라고 표현한다.
亦說 諸劫數와 또한 모든 겁수와 世界幷諸業과 세계와 모든 업과
及以無等尊의 於彼而出興호리라 대등할 이 없는 존귀한 몸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신 일들을 說=말해 보리라.
모든 겁의 수효와 세계와 모든 업과 같을 이 없는 부처님이 출현하신 일에 대해서 설하리라고 밝혔는데 화엄경 앞부분에서의 내용들까지 다 포함하여 말하고 있다.
如是過去佛이 그렇듯 과거의 부처님들이 大願出于世에 큰 서원으로 세상에 오셔서 于 어조사 우, 탄식할 우,
云何爲衆生하야 滅除諸苦惱오 어떻게 중생을 위해 고뇌를 멸제하셨으며,
一切論師子가 所行相續滿하야 모든 논리의 사자들의 행한 바가 차츰 원만해져서
得 佛平等法과 一切智境界니라 부처님의 평등한 법의 일체지의 경계를 얻었느니라.
과거 모든 부처님이 큰 서원으로 출현하시어 중생들을 위하여 고통을 제거해 주신 일들에 대해서 너무나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하고 있으므로 부처님을 ‘논리를 잘하시는 여러 사자=論獅子’라고 칭하고 있다. 참으로 화엄경에서 부처님이나 보살들은 그 깊고 오묘한 유형무형의 세계와 중생세계와 깨달음의 세계까지 잘 설하시니 실로 논리의 왕이며 이론의 달인이다.
見 於過去世에 一切人師子가 돌아 보건대 지난 세상의 모든 인사자들은
放大光明網하야 普照 十方界하고 큰 광명의 그물을 놓아 시방 세계를 두루 비추고
思惟發是願호대 我當作世燈하야 깊은 생각 끝에 서원하기를, '나는 마땅히 세상의 등불이 되어
具足佛功德과 十力一切智라하며 부처님 공덕과 십력과 일체지혜를 다 구족하리라'하며
一切諸衆生이 貪 恚 癡 熾然하니 일체의 모든 중생의 탐진치의 삼독이 치성하니
我當悉救脫하야 令滅 惡道苦라하야 내가 마땅히 다 구하여 해탈시켜 악도의 고난을 소멸해 주리라.'
불보살의 위대한 점은 중생들을 구제하고 교화하여 세상을 불국토로 만드는데 비상한 서원을 세운 것이다. 그것이 불보살의 힘이며 불교의 힘이다. 이론은 고준하나 서원의 실천행이 없으면 모두가 공리공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發如是誓願호대 堅固 不退轉하야 이런 서원을 세우고서 견고하고 물러남이 없이
具修菩薩行하야 獲 十無礙力이로다 보살행을 구족히 닦아 열 가지 걸림없는 힘을 얻어
열 가지 걸림없는 힘은 흔히 말하는 열 가지 힘=十力이다. 이 십력에 대한 약간의 이설이 있다. 부처님의 지혜를 나타내는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이므로 화엄경에 있는 십력을 다시 살펴보면; 1,知衆生是處非處智 중생의 옳은 곳과 그른 곳을 아는 지혜 2,去來現在業報智 과거 미래 현재에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지혜 3,諸根利鈍智 모든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을 아는 지혜 4,種種界智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 5,種種解智 가지가지 이해를 아는 지혜 6,一切至處道智 온갖 곳에 이르러 갈 길을 아는 지혜 7,諸禪解脫三昧垢淨起時非時智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와 때 묻고 깨끗함이 일어나는 때와 때 아님을 아는 지혜 8,一切世界宿住隨念智 일체 세계에서 지난 세상에 머물던 일을 기억함에 따라 아는 지혜 9,天眼智 천안통의 지혜 10, 漏盡智 누진통(漏盡通)의 지혜이다.
如是誓願已에 修行無退怯하야 이러한 서원 끝에 겁내어 물러섬이 없이 수행하여
所作皆不虛일새 說名論師子니라 노력한 바가 헛되지 않기에 논리의 사자라 이름하느니라.
(4) 三世 佛菩薩의 行 삼세 불보살의 행을 설하다
① 時間 시간을 들다
於一賢劫中 千佛出于世 彼所有普眼 我當次第說 如一賢劫中 無量劫亦然 彼未來佛行 我當分別說
어일현겁중 천불출우세 피소유보안 아당차제설 여일현겁중 무량겁역연 피미래불행 아당분별설
於一賢劫中에 千佛出于世하리니 일 현겁 동안에 일천의 부처님이 세상에 오셨는데
彼所有普眼을 我當次第說호리라 그 부처님들 지니신 널리 보는 눈=普眼을 내 마땅히 차례로 말할 것이요,
如一賢劫中하야 無量劫亦然하니 한 현겁 동안처럼한량없는 겁에서도 그러하리니
彼未來佛行을 我當分別說호리라 저 오는 세상 부처님의 행을 내 마땅히 분별하여 설하리라.
앞에서 밝힌 현겁에서와 같이 한량없는 겁도 매 겁마다 일천 부처님이 출현하시고, 미래의 겁에 출현하시는 부처님의 내용까지 다 마땅히 설하겠다고 하였다. 이렇게 시간에 대한 것을 밝혔다.
賢劫(현겁)=선겁(善劫). 우주적인 시간을 구분하는 3겁 중의 하나로서 현재의 주겁(住劫)을 말함. 현재의 주겁이 20회 거듭하여 증감하는 중에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등의 천 佛이 출현하므로 현겁이라 함.
세계는 사람의 수명이 8만 4천세 때부터 백년을 지낼 적마다 1세씩 감하여 사람의 수명이 10세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백년마다 1세씩을 더하여 人壽 8만 4천세에 이르며, 이렇게 一增一減하는 것을 20회 되풀이하는 동안, 곧 20증감하는 동안에 세계가 성립되고(成), 다음 20증감하는 동안에 머물러(住) 있고, 다음 20증감하는 동안에 무너지고(壞), 다음 20증감하는 동안은 모두 비어(空) 있다. 이렇게 세계는 성·주·괴·공을 되풀이하니, 이 사기를 大劫이라 한다. 이 현재의 大劫인 賢劫의 住劫때에는 구류손불·구나함모니불·가섭불·석가모니불 등의 1천 부처님이 출현하여 세상 중생을 구제함. 이렇게 많은 부처님이 출현하는 시기이므로 賢劫이라 한다.(大悲經 三, 悲華經 五)
현겁(賢劫)이란 발타겁(跋陀劫ㆍ颰陀劫)ㆍ파타겁(波陀劫)이라 음역한다. 현시분(賢時分)ㆍ선시분(善時分)이라 번역하는데 3겁의 하나이다. 세계는 인수(人壽) 8만 4천세 때부터 백년을 지낼 때마다 1세씩을 줄어들어 인수 10세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백년마다 1세씩 늘어나서 인수 8만 4천세에 이르며, 이렇게 1增 1감減을 20회 되풀이하는, 곧 20增減 하는 동안에 세계가 성립되고[成], 다음 20증감하는 동안에 머물러[住] 있고, 다음 20증감하는 동안에 무너지고[壞], 다음 20증감하는 동안은 텅 비어[空] 있다고 본다. 이렇게 세계는 성(成)ㆍ주(住)ㆍ괴(壞)ㆍ공(空)을 되풀이하니, 이 성ㆍ주ㆍ괴ㆍ공의 4期를 大劫이라 한다.
과거의 대겁을 장엄겁(莊嚴劫), 현재의 대겁을 현겁(賢劫), 미래의 대겁을 성수겁(星宿劫)이라 한다. 현겁의 주겁(住劫) 때에는 구류손불(拘留孫佛)ㆍ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ㆍ가섭불(迦葉佛)ㆍ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등의 1천 부처님이 출현하여 세상 중생을 구제하는데 이렇게 많은 부처님이 출현하는 시기이므로 현겁이라 이름한다.
② 處所 처소를 들다
如一佛剎種 無量剎亦然 未來十力尊 諸行我今說
여일불찰종 무량찰역연 미래십력존 제행아금설
如一佛刹種하야 無量刹 亦然하니 한 부처님 세계처럼 한량없는 세계도 그러하리니
未來十力尊의 諸行我今說호리라 미래의 십력 지니신 부처님의 모든 행에 대해서도 나는 이제 말하리라.
다음은 처소에 대한 내용을 밝힌다. 세계종=刹種이란 무수한 세계를 하나의 세계군으로 설정하여 그것을 세계종이라 한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다중우주와 같은 개념이리라. 그 한 세계종과 같이 한량없는 세계종에서도 또한 그러하여 그 세계종의 미래 부처님[十力尊]의 온갖 행을 보현보살이 다 설하리라고 하였다.
③ 諸佛出世行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신 일을 말하다
諸佛次興世 隨願隨名號 隨彼所得記 隨其所壽命 隨所修正法 專求無礙道 隨所化衆生 正法住於世
제불차흥세 수원수명호 수피소득기 수기소수명 수소수정법 전구무애도 수소화중생 정법주어세
隨所淨佛剎 衆生及法輪 演說時非時 次第淨群生 隨諸衆生業 所行及信解 上中下不同 化彼令修習
수소정불찰 중생급법륜 연설시비시 차제정군생 수제중생업 소행급신해 상중하부동 화피령수습
諸佛次興世하사 隨願 隨名號하며 모든 부처님 차례로 세상에 오시어 서원에 따라 명호에 따르고
隨 彼所得記하며 隨 其所壽命하며 그 받으신 바 수기에 따르고, 그 누리신 수명에 따르며
隨所修正法하야 專求無礙道하며 닦으신 정법에 따라, 전심하여 걸림없는 도를 구하고
隨所化衆生하야 正法 住於世하며 교화하실 중생에 따라, 정법이 세상에 머물게 하시며
隨所淨佛刹과 衆生及法輪과 깨끗이 하실 부처님 세계와 중생과 법륜에 따라
演說時非時하야 次第淨群生하며 법을 설할 때와 때가 아님을 따라서 차례대로 중생을 청정케 하시고
법을 설하여 중생들을 교화하는데 세계와 중생들과 법륜의 내용과 법을 설할 때와 때가 아님을 따라서 알맞게 중생을 교화해야한다. 상황을 무시하고 법을 설하는 사람의 마음대로 한다면 그 효과가 크게 감소할 것이다. 설사 훌륭한 보살이 아니라하더라도 법을 설하는 법사라면 반드시 유의해야한다.
隨諸衆生業의 所行及信解의 모든 중생의 업과 행하는 바와 믿고 이해함에 따라
上中下不同하야 化彼令修習이로다 상, 중, 하로 같지 않지만, 저들을 교화하시어 닦아 익히게 하심이로다
법을 설할 때는 때와 장소와 대상과 내용 등을 잘 살펴서 알맞게 설해야 하며, 또한 중생의 업과 하는 일과 그 사람의 믿음과 이해의 정도와 상중하 근기의 정도 등을 따라 달리 설하는 것이 지혜다. 그러면 느끼고, 감동하여 실천하게 된다.
④ 菩薩의 智慧와 願行 보현보살의 지혜와 서원을 말하다
入於如是智 修其最勝行 常作普賢業 廣度諸衆生 身業無障礙 語業悉淸淨 意行亦如是 三世靡不然
입어여시지 수기최승행 상작보현업 광도제중생 신업무장애 어업실청정 의행역여시 삼세미불연
菩薩如是行 究竟普賢道 出生淨智日 普照於法界 未來世諸劫 國土不可說 一念悉了知 於彼無分別
보살여시행 구경보현도 출생정지일 보조어법계 미래세제겁 국토불가설 일념실료지 어피무분별
行者能趣入 如是最勝地 此諸菩薩法 我當說少分 智慧無邊際 通達佛境界 一切皆善入 所行不退轉
행자능취입 여시최승지 차제보살법 아당설소분 지혜무변제 통달불경계 일체개선입 소행불퇴전
具足普賢慧 成滿普賢願 入於無等智 我當說彼行
구족보현혜 성만보현원 입어무등지 아당설피행
入於如是智에 修 其最勝行하야 이러한 지혜에 들어가 가장 수승한 행을 닦고
常作 普賢業하야 廣度 諸衆生하며 늘 보현의 업을 지으면서 널리 모든 중생을 제도하며
보현보살의 실천행은 언제나 법을 설할 때는 때와 장소와 사람의 근기와 법문의 내용 등등을 그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설하는 훌륭한 지혜가 밑바탕이 된 뒤에 이뤄지므로 널리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것이다.
身業 無障礙하고 語業 悉淸淨하고 신업은 장애가 없고 어업은 다 청정하며
意行 亦如是하야 三世 靡不然이로다 의행도 그렇게 하여 삼세에 그렇지 않은 적이 없나니
菩薩如是行이 究竟普賢道라 보살은 이와 같이 행하여 구경에 보현의 도를 완성하고
出生 淨智日하야 普照於法界로다 청정한 지혜의 태양을 낳아서 널리 법계를 비추느니라
보현보살의 삼업이 청정한 것과 같이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행하여 보현보살의 도를 완성해서 밝고 맑은 지혜의 태양을 출생하여 법계를 널리 비춘다는 것은 곧 보살이 스스로의 인격이 향상되어, 그것으로 세상을 불국정토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未來世諸劫에 國土不可說을 미래 세상의 모든 겁과 국토는 말할 수 없이 많건만
一念悉了知나 於彼無分別이로다 한 순간에 다 요지하되, 거기에 아무런 분별이 없느니라.
시간과 공간의 일들을 다 잘 알아서 분별, 차별, 집착이 없어야지 모르면서 분별이 없는 것은 목석과 같은 것이다.
行者能趣入 如是最勝地니 수행자가 이러한 최상승의 지위에 능히 들어갈 수 있다면
此諸菩薩法을 我當說少分호리라 그것이 보살의 법이리니 내 마땅히 일부분을 말하리라.
智慧無邊際하야 通達佛境界하고 지혜는 그지없어, 부처의 경계에 통달하고
一切皆善入하야 所行不退轉하며 일체의 모든 곳에 잘 들어가, 행하는 바에 물러남이 없으며
깨달음의 지혜는 끝닿은 데 없이 무한하다. 그래서 부처님의 모든 경계를 통달해서 다 알고 일체의 온갖 것에 다 들어간다.
具足普賢慧하고 成滿普賢願하야 보현보살의 지혜를 구족하고, 보현보살의 서원을 원만히 이루면
入於無等智니 我當說彼行호리라 대등할 이 없는 지혜에 들어가나니, 내 마땅히 그 행을 설하리라.
문수보살은 지혜를, 보현보살은 실천행을 상징하지만 여기에의 보현보살은 지혜와 서원의 실천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서원의 실천은 곧 지혜가 뛰어난 보살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진정으로 지혜가 뛰어나다면 반드시 그 실천행이 뒤따르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누구와도 같을 이 없는 지혜에 들어가는 일을 내가 마땅히 그 행을 설하리로다.”라고 하였다.
(5)慈悲에 卽한 大智慧行 자비에 나아가서 큰 지혜를 행하다
① 帝網行 제망행(제석천의 그물과 같은 행) 帝 임금 제
於一微塵中 悉見諸世界 衆生若聞者 迷亂心發狂 如於一微塵 一切塵亦然 世界悉入中 如是不思議
어일미진중 실견제세계 중생약문자 미란심발광 여어일미진 일체진역연 세계실입중 여시부사의
一一塵中有 十方三世法 趣剎皆無量 悉能分別知 一一塵中有 無量種佛剎 種種皆無量 於一靡不知
일일진중유 시방삼세법 취찰개무량 실능분별지 일일진중유 무량종불찰 종종개무량 어일미부지
法界中所有 種種諸異相 趣類各差別 悉能分別知
법계중소유 종종제이상 위류각차별 실능분별지
於一微塵中에 悉見 諸世界하나니 하나의 티끌 안에서 온 세계를 다 보나니
衆生若聞者면 迷亂心發狂하리라 중생들은 이 말을 듣기만 해도 마음이 어지러워 발광하리라.
如於一微塵하야 一切塵亦然이라 하나의 티끌에서 처럼 모든 티끌에도 그러하여
世界悉入中하니 如是不思議로다 세계가 다 그 속에 들어가니, 이렇듯 불가사의하느니라.
만약 중생들이 하나의 작은 먼지에서 모든 세계를 다 본다는 말을 들으면 그 이치를 알지 못하고 마음에 이해도 되지 않아서 곧 미혹하고 발광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하나의 작은 먼지에서와 같이 일체 모든 먼지에서도 그와 같다. 또 그 먼지속의 세계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 속에 일일이 다 들어가서 자유자재하게 노닌다. 얼마나 불가사의한 일인가. 법성게에서 “하나의 작은 먼지 속에 시방세계를 함유하고 있으며 낱낱 작은 먼지 속에서도 또한 그와 같다.”는 내용 그대로이다.
一一塵中有 十方三世法과 낱낱 티끌 속에 시방삼세의 법이 있고
趣刹皆無量을 悉能分別知로다 나아가는 세상이 한량없으되 능히 모두를 분별하여 알며,
一一塵中有 無量種佛刹하야 낱낱 티끌 속에 한량없는 종류의 부처님 세계가 있고
種種皆無量을 於一靡不知로다 종류마다 다 한량이 없으되 알지 못함이 하나도 없으며,
法界中所有 種種諸異相와 법계 안에는 갖가지 서로 다른 모양들이 있어
趣類各差別을 悉能分別知로다 취향이 저마다 차별하건만 능히 모두를 분별하여 아느니라.
이 우주법계 가운데 존재하는 모든 모습들이 각각 다르고 차별한데 그 모든 것들을 낱낱이 분별하여 다 안다. 이것이 지혜의 작용이며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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