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請法

導師放此大光明하사 震動十方諸世界하사 已現無量神通力하시고 而復還來入我身이로다 

도사방차대광명    진동시방제세계      이현무량신통력      이부환래입아신

決定法中能善學 無量菩薩皆來集하야 令我發起問法心일새 是故我今請法王하노이다 

결정법중능선학  무량보살개래집     영아발기문법심    시고아금청법왕

今此衆會皆淸淨하야 善能度脫諸世間하며 智慧無邊無染着하니 如是賢勝咸來集이니이다 

금차중회개청정     선능도탈제세간    지혜무변무염착    여시현승함래집

利益世間尊導師 智慧精進皆無量하사 今以光明照大衆하사 令我問於無上法하시니 

이익세간존도사   지혜정진개무량    금이광명조대중     영아문어무상법

誰於大仙深境界 而能眞實具開演이며 誰是如來法長子니잇고 世間尊導願顯示하소서 

수어대선심경계    이능진실구개연    수시여래법장자      세간존도원현시

 

導師 放此大光明하사 震動 十方諸世界하사 도사께서 이 대광명을 놓으시고, 시방 모든 세계를 진동시키시며 

已現 無量神通力하시고 而復還來 入我身이로다 한량없는 신통력을 보이신 다음 다시 돌아 오시어 내 몸에 드시네

 

決定法中 能善學 無量菩薩 皆來集하야 결정한 법문 안에서 잘 배울 수 있는 한량없는 보살들이 다 모여 와서 

令我發起 問法心일새 제게 법문 여쭙고싶은 마음 일게 하니

是故 我今請法王하노이다 그러므로 제가 지금 법왕께 청하옵니다

공부를 많이 하고 수행이 깊은 수많은 보살들이 다 모여와서 여래성기묘덕보살에게 법문을 물을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다. 그래서 부처님께 여래출현의 법을 청하는 것이다. 뒤의 경문에서 여래는 다시 입으로 광명을 놓아 보현보살의 입으로 들어가게 하여 보현보살이 여래를 대신하여 여래출현의 법을 설하기를 은근히 보였다. 

 

今此衆會 皆淸淨하야 善能度脫 諸世間하며 지금 여기 모인 대중 모두 청정하옵고 모든 세간 중생들을 해탈케 하며

智慧無邊 無染着하니 如是賢勝咸來集이니이다 지혜가 그지없고 물들지 않은 이와 같은 현승한 이들이 모였나이다

법이 높으면 듣는 대중들의 수준도 높아야 한다. 지금 여기에 모인 대중들은 대단히 뛰어나고 훌륭한 이들이라는 것을 밝혀서 높은 법을 설해도 잘 이해할 수 있음을 드러내었다. 말은 들을 만한 상대에게 해야 한다. 그 말을 들을만한 상대가 아닌데 말을 하면 말을 잃어버리고, 들을만한 상대가 있는데도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어버린다. 

 

利益世間 尊導師 智慧精進 皆無量하사 세간을 이익케 하시는 도사께서는 지혜와 정진이 모두 한량 없으시기에  

今以光明照大衆하사 令我問於無上法하시니 지금 광명으로 대중들을 비추시어서 제게 위없는 법을 여쭙게 하십니다. 

지혜와 정진이 한량이 없어서 세상을 이익케 하는 존귀하신 도사께서 지금 이렇게 광명을 놓아 대중들을 비추시니 그 광명을 본 대중들이 성기묘덕보살을 시켜서 가장 높은 법문을 묻게 한다는 뜻을 밝혔다 

 

誰 於大仙深境界 而能眞實 具開演이며 누가 큰 신선의 심오한 경계를 진실하고 구족하게 연설할 수 있삽고 

誰 是如來法長子니잇고 世間尊導 願顯示하소서 누가 여래법의 장자이온지, 원컨대 세간의 도사께서는 밝혀 주소서

능히 큰 신선의 깊은 경계를 진실하고 구족하게 연설 할 사람은 보현보살이다. 흔히 보현보살을 여래의 장자라 하고, 문수보살을 여래의 少男, 즉 작은 동생이라고 한다.

 

(3) 如來의口中放光  여래가 입으로부터 광명을 놓다

爾時에 如來가 卽於口中에 放大光明하시니 名無礙無畏라 百千億阿僧祗光明으로 以爲眷屬하야

이시   여래   즉어구중   방대광명        명무애무외    백천억아승지광명      이위권속         

普照十方盡虛空等法界一切世界하사 右遶十하며 顯現如來種種自在하며 開悟無量諸菩薩衆 震動一切十方世界하야 

보조시방 진허공등법계 일체세계    우요십잡       현현여래 종종자재      개어무량 제보살중 진동일체 시방세계        

除滅一切諸惡道苦 暎蔽一切諸魔宮殿하며 顯示一切諸佛如來가 坐菩提座하야 成等正覺 及以一切道場衆會하며

제멸일체 제악도고 영폐일체제마궁전     현시일체제불여래    좌보리좌       성등정각 급이일체 도량중회 

作是事已에 而來右遶菩薩衆會하야 入普賢菩薩摩訶薩口하신대 其光이 入已에 普賢菩薩身 及師子座가

작시사이  이래우요 보살중회        입보현보살 마하살구            기광   입이  보현보살신 급사자좌 

過於本時 及諸菩薩身座百倍요 唯除如來師子之座러라

과어본시 급제보살 신좌백배    유제여래 사자지좌 

 

爾時 如來 卽於口中 放大光明하시니 이때 여래께서 곧 입 안에서 대광명을 놓으시니 

名無礙無畏 이름이 '무애무외'라, 百千億阿僧祗光明으로 以爲眷屬하야 백천억 아승지 광명을 권속으로거느리고  

입의 광명은 설법을 의미하는 광명이나 여래가 스스로 설하지 않고 다시 보현보살에게 비춰서 보현보살이 설하도록 하였다. 

미간의 광명을 놓아 문수의 정수리에 부음으로써 스스로의 불과가 지극하여 정수리에 이르는 법문을 묻게 하고, 안의 광명 가르침을 설하는 광명이니, 자기의 불과가 지극하여 정수리에 이른 만행을 차별하는 지혜와 자비가 시방에 원만한 법을 설하게 하기 때문에 사람으로 법을 나타냄으로써 배우는 자로 하여금 알기 쉽게 것이지 여래가 스스로 능히 설하지 못한 것이 아니며, 근본지는 연설로 미칠 바가 아님을 나타낸 이다. 1품의 경문은 법신의 근본지와 차별지의 자비행이 원만하기 때문에 10지와 11 이전에 가행하여 지위에서 ·  법의 공이 종결됨을 표명한 것이

普照 十方 盡虛空 等法界 一切世界하사 시방의 온 허공과 같은 법계의  일체세계를 두루 비추며   

右遶十하며 顯現 如來種種 自在하며 우로 열 번을 돌아 여래의 갖가지 자재하심을 나타내며, 

開悟 無量諸菩薩衆하야 한량없는 보살대중을 깨우치며, 震動 一切十方世界하며 일체의 시방 세계를 진동시키며,  

除滅 一切諸惡道苦하며 일체의 모든 악도의 고통을 제멸하고, 暎蔽 一切諸魔宮殿하며 모든 마군의 궁전을 덮어버리며, 

顯示 一切諸佛如來 坐菩提座하야 일체의 제불여래께서 보리좌에 앉으시어 成 等正覺 등정각을 이루심과 

及以一切道場衆會하며 모든 도량의 대중들을 顯示= 나타내 보이고, 

진리 가르침의 광명을 인하여 여래가 보리수하에서 정각을 이룬 일과 여래의 법과 그 법을 따라 수행하는 대중들을 알게 되었다.

作是事已하고 而來右遶 菩薩衆會하야 그렇게 한 다음 다시 와서 보살대중들을 우로 돌아  

入 普賢菩薩摩訶薩 口하신대 보현보살마하살의 입으로 들어갔다.

보현보살이 여래를 대신해서 여래출현의 법을 설할 것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其光 入已 普賢菩薩身 及師子座 그 광명이 들어가자 보현보살의 몸과 사자좌가 

過 於本時 及諸菩薩身座百倍 모든 보살들의 몸이나 자리가 본래 있던 것 보다 백 배나 더 커졌으나 

唯除 如來 師子之座러라오직 여래의 사자좌 만이 제외될 뿐이었다. 

여래의 광명이 보현보살의 입으로 들어간 뒤에 보현보살의 몸과 사자좌가 본래 있던 것보다 백 갑절 지나가서 여래의 사자좌와 동등하게 된 것은 모든 지혜와 설법이 여래와 동등하여 여래출현의 법을 설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나타내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보살이 어찌 여래출현의 법을 설할 수 있겠는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4) 如來出現의 法 여래가 출현하는 법을 설하다

爾時에 如來性起妙德菩薩이 問普賢菩薩摩訶薩言하사대 佛子야 佛所示現廣大神變이 令諸菩薩로 皆生歡喜하나니 

이시   여래성기묘덕보살     문보현보살 마하살언        불자   불소시현 광대신변    영제보살   개생환희 

不可思議라 世莫能知니 是何瑞相이닛고 普賢菩薩摩訶薩이 言하사대 佛子야 我於往昔에 見諸如來應正等覺에 

불가사의   세막능지    시하서상          보현보살마하살   언           불자   아어왕석    견제여래 응정등각 

示現如是廣大神變하시고 卽說如來出現法門이러시니 如我惟忖 今現此相컨댄 當說其法이시리라 

시현여시 광대신변        즉설여래 출현법문            여아유촌 금현차상      당설기법 

說是語時에 一切大地가 悉皆震動하고 出生無量問法光明이러라 

설시어시   일체대지    실개진동       출생무량 문법광명

 

爾時 如來性起妙德菩薩 問普賢菩薩摩訶薩言하사대 이때 여래성기묘덕보살이 보현보살마하살에게 물었다.

佛子 佛所示現 廣大神變 불자여, 부처님께서 시현하시는 광대한 신통변화가 

令諸菩薩 皆生歡喜하나니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다 기쁨을 내게 하지지만,  

不可思議 世 莫能知 불가사의하여 세간은 알 수 없으니 是何瑞相이니잇고 이것이 어떤 상서입니까? 瑞 상서 서

여래성기묘덕보살이 누가 이 법을 설할 것인가를 알고는 보현보살마하살에게 광명을 놓은 상서의 일에 대해서 물었다.

普賢菩薩摩訶薩 하사대 보현보살마하살이 답하기를,

佛子 我於往昔 見 諸如來 應正等覺 불자여, 내가 지난 옛적에 여래 응공 정등각을 뵈었을 때 

示現如是廣大神變 이렇듯 광대한 신통변화를 시현하시고는 

卽說 如來出現 法門이러시니 곧 여래 출현에 대한 법문을 말씀하셨으니, 

如我惟忖컨댄 今現此相하시니 지금 이 현상을 나타내신 것을 내가 미루어 보건대 惟 생각할 유, 忖 헤아릴 촌

當說其法이로다 마땅히 그 법을 말씀하실 것이니라.

고인의 말씀에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不經一事 不長一智].”라고 하였다. 보현보살은 과거 지난 옛적에 이와 같은 광대한 신통변화를 보이신 후에는 곧 여래가 출현하는 법문을 말씀하셨던 일을 경험하였다. 그래서 지금 이와 같은 상서를 보니 분명히 여래출현의 법을 설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說是語 時 一切大地 悉皆震動하고 이렇게 말할 때 모든 대지 일체가 진동하고 

出生 無量問法 光明하니라 한량없는 법을 여쭙는 광명이 나왔다. 

대지가 광명을 내는 일은 흔치 않은데, 여기에서 그와 같은 광명을 내었다. 

 

이상 다섯 단락은 부처가 광명을 놓아 문수와 보현에게 가지함으로써 서로를 문답시켜 부처의 출현을 설하게 이니, 대의는 법을 나타냄 속의 승진수행(昇進修行)하는 것에서 法身 근본지와 차별지의 자비행이 시방으로 원만히 종결되는 곳을 이름하여 여래의 출현이라 함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광명을 놓아 가지함으로써 문수와 보현 사람으로 하여금 理智 體用 사무치는 것이 바로 여래의 출현임을 밝히는 이다. 문수는 시방 일체 모든 부처의 法身妙理로서 근본 지혜의 문을 나타내는 것이며, 보현은 시방 일체 모든 부처의 차별지의 만행과 대자비의 문임을 밝히는 이니, 이제 5위를 닦아 나가는 것이 지위에 이르면서 법이 원만하기 때문에 명칭이 自佛 출현임을 밝힌 것이다.

 

, 如來性起妙德菩薩의  問法 여래성기묘덕보살이 보현보살에게 법을 묻다

(1) 如來出現의 法 여래가 출현하는 법을 묻다

讚歎大衆  찬탄대중(대중들이 들을 수 있음을 찬탄하다)

時에 性起妙德菩薩이 問普賢菩薩言하사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應云何知諸佛如來應正等覺의 出現之法이닛고 

시   성기묘덕보살   문보현보살언           불자   보살마하살    응운하지 제불여래 응정등각   출현지법     

願爲我說하소서 佛子야 此諸無量百千億那由他菩薩衆會가 皆久修淨業하야 念慧成就하야 

원위아설         불자   차제무량 백천억나유타 보살중회   개구수정업      염혜성취 

到於究竟大莊嚴岸 具一切佛威儀之行하며 正念諸佛하야 未曾忘失하며 大悲觀察一切衆生하며 決定了知

도어구경 대장엄안 구일체불 위의지행    정념제불       미증망실       대비관찰 일체중생      결정요지 

諸大菩薩神通境界하며 已得諸佛神力所加일새 能受一切如來妙法이니 具如是等無量功德이 皆已來集이니이다 

제대보살 신통경계     이득제불 신력소가     능수일체 여래묘법       구여시등 무량공덕   개이래집 

 

 性起妙德菩薩 問普賢菩薩言하사대 그때 성기묘덕보살이 보현보살에게 물었다.

佛子 菩薩摩訶薩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應云何知 諸佛如來應正等覺 어떻게 부처님, 여래 응공 정등각의 

出現之法이니잇고 출현하시는 법을 아십니까? 願爲我說하소서 저에게 말씀해 주소서.

佛子 此諸 無量百千億 那由他 菩薩衆會 불자여, 이 무량 백천억 나유타의 보살대중들은  

皆久修淨業하야 念慧成就하야 다 오래 전부터 청정한 업을 닦아서 지혜=念慧를 성취하였으며, 

到 於究竟 大莊嚴岸하며 구경의 대장엄의 피안에 이르렀으며, 

具 一切佛 威儀之行하며 일체제불의 위의의 행을 갖추었으며 

正念諸佛하야 未曾忘失하며 부처님을 정념하여 잊지 않았습니다.

여래출현의 높고 높은 법을 들을 수 있는 근기들이 모였음을 말하였다.  

大悲觀察 一切衆生하며 대비로 일체중생을 관찰하고 

決定了知 諸大菩薩 神通境界하며 모든 대보살의 신통한 경계를 분명하게 알며,

已得 諸佛神力所加하야 이미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가피함을 얻어,

能受一切如來妙法이니 모든 여래의 묘법을 받들 수 있으니, 

具 如是等 無量功德 皆已來集이니이다 이와 같이 무량공덕을 갖춘 이들이 모두 와서 모였습니다.

 

讚歎說法人德 찬탄설법인덕(법을 설하는 이의 덕을 찬탄하다)

佛子야 汝已曾於無量百千億那由他佛所에 承事供養하며 成就菩薩最上妙行하며 於三昧門에 皆得自在하며 

불자   여이증어무량백천억 나유타불소    승사공양      성취보살 최상묘행      어삼매문   개득자재 

入一切佛秘密之處하며 知諸佛法하며 斷衆疑惑하며 爲諸如來神力所加하며 知衆生根하며 隨其所樂하야 

입일체불 비밀지처     지제불법      단중의혹      위제여래 신력소가        지중생근      수기소락 

爲說眞實解脫之法하며 隨順佛智 演說佛法하야 到於彼岸이라 有如是等 無量功德하시니 善哉佛子여 

위설진실해탈지법      수순불지 연설불법      도어피안        유여시등 무량공덕         선재불자 

願說如來應正等覺出現之法과 身相言音 心意境界 所行之行과 成道 轉法輪 乃至示現入般涅槃과 

원설여래응정등각 출현지법   신상언음 심의경계 소행지행   성도 전법륜 내지시현 입반열반 

見聞親近所生善根히  如是等事를 願皆爲說하소서

견문친근 소생선근    여시등사   원개위설

  

佛子 汝已曾 於無量百千億 那由他佛所 불자여, 그대는 일찍이 무량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의 처소에서 

承事供養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成就 菩薩最上妙行하며 보살 최상의 묘행을 성취하였으며, 

여기에서 그대란 곧 보현보살을 지칭한다. 여래출현의 법을 설하게 될 보현보살의 여러 가지 수행과 공덕을 찬탄하여 듣는 이들로 하여금 믿고 따르게 하였다.

於三昧門 皆得自在하며 삼매의 문에 모두 자재함을 얻어서 

入 一切佛 秘密之處하며 모든 부처님의 비밀한 곳에 들어갔으며,  

知 諸佛法하며 斷 衆疑惑하며 모든 불법을 알아 온갖 의혹을 끊었으니  

爲諸如來神力所加하며 모든 여래의 신통한 힘으로 가피하심을 받았고, 

知衆生根하며 隨其所樂하야  중생의 근기를 알아서 그들이 좋아하는 바를 따라 

爲說 眞實解脫之法하며 그들을 위하여 진실한 해탈의 법을 설명하고    

隨順佛智하야 演說佛法하야 부처님의 지혜에 따라 불법을 연설하여 到於彼岸이라 피안에 이르게 하는 

有如是等 無量功德하시니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이 있으시니, 善哉佛子 장하십니다, 불자여, 

願說 如來 應 正等覺 出現之法 원컨대 여래 응공 정등각의 출현하시는 법과, 

身相 言音 心意 身相=몸의 모습과, 음성과 마음과 境界 所行之行 뜻의 경계, 행하시는 수행, 

成道 轉法輪 도를 이루시고 법륜을 굴리시는 일에서 至示現入般涅槃 내지 열반에 들어 보이심을

見 聞 親近 所生善根하사 보고 듣고 친근하여 생기는 선근에 이르기까지  

如是等事 願皆爲說하소서 이러한 것에 관한 일들을 다 설명해 주시기 원합니다.

여래가 출현하는 법을 열 가지로 나누어 질문하였다. 그것은 곧 출현[誕生]하는 법과, 신업(身業)인 몸의 모습과, 어업(語業인 음성과, 의업(意業)인 마음과, 경계와, 닦는 행(行)과, 도(道)를 이루심과, 법륜(法輪)을 굴리심과, 열반에 드심과, 보고 듣고 친근하여 생기는 선근(善根)이다. 이 열 가지 법을 무려 세권에 걸쳐서 설하였다.

 

(2) 偈頌重請 게송중청(게송으로 거듭 청하다)

擧法請 거법청(법을 들어서 따로 청하다)

時 如來性起妙德菩薩이 欲重明此義하야 向普賢菩薩하야 而說頌曰

시 여래성기묘덕보살   욕중명차의        향보현보살    이설송왈

善哉無礙大智慧여 善覺無邊平等境이시니 願說無量佛所行하소서 佛子聞已皆欣慶하리이다  

선재무애 대지혜  선각무 변평등경         원설무량 불소행         불자문 이개흔경   

菩薩云何隨順入 諸佛如來出興世 云何身語心境界 及所行處願皆說하소서 

보살운하수순입 제불여래출흥세    운하신어심경계   급소행처원개설

云何諸佛成正覺이며 云何如來轉法輪이며 云何善逝般涅槃이니잇고 大衆聞已心歡喜하리이다 

운하제불 성정각     운하여래 전법륜     운하선서 반열반             대중문이 심환희 

若有見佛大法王하고 親近增長諸善根이니 願說彼諸功德藏하소서 衆生見已何所獲이니잇고 

약유견불 대법왕     친근증장 제선근      원설피제 공덕장         중생견이 하소획 

若有得聞如來名하며 若現在世若涅槃 於彼福藏生深信하면 有何等利願宣說하소서 

약유득문 여래명     약현재세 약열반   어피복장 생심신      유하등리원선설

 

 如來性起妙德菩薩 欲重明此義하사 이때 여래성기묘덕보살이 이 뜻을 거듭 밝히고자 

向 普賢菩薩하야 而說頌曰 보현보살을 향해 게송으로 말했다.

모든 경문에 장문이 있고 다음에 게송으로 거듭 그 뜻을 밝히는 형식으로는 이 여래출현품이 가장 완벽하다. 앞에서도 여래가 광명을 놓은 설명이 장문으로 설해지고 곧바로 게송이 있었다. 보현보살에게 법을 청하는 내용도 장문이 있은 후 게송으로 거듭 청하였다. 여래출현의 이러한 구성도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한 모습이다.

善哉無礙大智慧 善覺無邊平等境이시니 장하십니다. 걸림없는 대지혜시여! 그지없는 평등경지를 깨달으셨으니

願說 無量佛所行하소서  부처님 행하신 무량한 행을 설하소서

佛子聞已 皆欣慶하리이다 불자들이 들으면 다 기뻐하리이다

보현보살의 덕을, 법을 들어서 찬탄하였다. 걸림없는 큰 지혜로 그지없는 평등한 경계를 잘 깨달으셨으니, 한량없는 부처님의 행하신바 열 가지 일에 대해서 연설해주십시오. 

菩薩云何隨順入 諸佛如來出興世 보살이 부처님 여래의 세간출흥에 어떻게 수순해 들어가야 하는지,

云何身語心境界 及所行處願皆說하소서 어떤 것이 몸과 말과 뜻의 경계이며, 행하신 곳인지 원컨대 말씀해 주소서

云何諸佛成正覺이며 云何如來轉法輪이며 부처님들이 어떻게 정각을 이루시고, 여래는 어떻게 법륜을 굴리시며

云何 善逝般涅槃이니잇고 어떻게 선서는 열반에 드셨는지,

大衆聞已 心歡喜하리이다 대중들이 들으면 마음이 기뻐하리이다

若有見佛大法王하고 親近增長諸善根이니 만약 어떤 이가 부처님 대법왕을 뵙고 친근하면 모든 선근이 증장하려니와

願說彼諸功德藏하소서 衆生見已何所獲이니잇고 중생들이 뵙고 무엇을 얻게 되는지 원컨대, 그러한 공덕들을 말씀하소서

어떻게 하면 여래출현의 세계에 수순해 들어 갈수 있는 가를 묻고 여래출현의 일을 열 가지로 하나하나 들어서 게송으로 다시 물은 것이다. 다시 복습하자면 출현[誕生]하는 법과, 身業인 몸의 모습과, 語業인 음성과, 意業인 마음과, 경계와, 닦는 行과, 道를 이루심과, 法輪을 굴리심과, 열반에 드심과, 보고 듣고 친근하여 생기는 善根 등이다.

若有得聞如來名하며 만일 누가 여래의 명호를 듣거나

若現在世 若涅槃 만일 부처님이 계실 때나 열반하신 뒤에 於彼福藏生深信하면 그 복의 보고에 깊은 믿음 낸다면

有何等利 願宣說하소서 어떤 이익이 있는지 말씀하소서

불교에 귀의하고, 불교를 믿고, 불교를 공부하고, 불법을 수행하고, 불법을 깨달아 증득하고, 다시 몸소 실천하는 이와 같은 모든 불교적인 일들이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는 문제를 설명하는데 다 포함된다. 그러므로 반복해서 설해줄 것을 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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