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發願後의 十心 초지보살이 열 가지 원을 발한 뒤의 열 가지 마음가짐
佛子야 菩薩이 發如是大願已에 則得利益心과 柔軟心과 隨順心과 寂靜心과
調伏心과 寂滅心과 謙下心과 潤澤心과 不動心과 不濁心하니라
佛子야 불자여, 菩薩이 보살은 發 如是大願 已에 이러한 대원을 일으킨 후에
則得 利益心과, 곧 이익 된 마음과, 柔軟心과, 유연한 마음과, 柔 부드러울 유, 軟 연할 연
隨順心과, (누구에게든) 수순하는 마음과 寂靜心과 (번뇌가 없는) 적정한 마음과 靜 고요할 정, 寂 고요할 적
調伏心과 조복하는 마음과, 寂滅心과 적멸심과, 謙下心(겸하심)과,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는 마음과, 謙 겸손할 겸,
[출가해서 행자 시에 맨 처음에 배우는 것이 下心입니다. 그 때는 아무리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더니, 수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下心이라는 말이 겨우 이해되는 겁니다.]
潤澤心(윤택심)과, (여유있는) 윤택한 마음과 , 澤 못 택, 潤 젖을 윤, 윤택할 윤
[겸하하는 마음이 충만하면 사람이 윤택해집니다.]
不動心과, 어떤 경우에도 움직이지 않는 부동심과
不濁心(불탁심)이라. 혼탁하지 않는 불탁심을 得= 얻게 됩니다. 濁 흐릴 탁
[원을 발한 후에는 이러한 마음이 생기고, 이러한 마음이 준비되어서 바탕이 된 뒤에야 그런 원이 제대로 생명력을 발하는 것이지요.]
10. 信成就者 발원 후의 열 가지 믿음
成淨信者는 有信功用하야 能信如來本行所入하며 信成就諸波羅蜜하며 信入諸勝地하며 信成就力하며
信具足無所畏하며 信生長不可壞不共佛法하며 信不思議佛法하며 信出生無中邊佛境界하며
信隨入如來無量境界하며 信成就果하나니 擧要言之컨댄 信一切菩薩行과 乃至如來智地說力故니라
成 淨信者는, 청정한 믿음을 이룬 이는 有 信功用하야, 믿음의 공용= 작용이 있어서
[믿음의 공용에 어떤 작용을 발휘하여]
能信 如來 本行所 入하며, 능히 여래가 본래의 행으로 들어가신 일을 믿고
[능히 如來 本行= 여래가 중생을 위해서 깨달음을 성취하겠다고 하던 그 행에 들어가는 바를 믿으며, ]
信 成就 諸波羅蜜하며, 모든 바라밀을 성취하심을 믿으며,
信 入諸勝地하며, 모든 수승한 지위에 들어가심을 믿으며,
信 成就力하며, 십력을 성취하심을 믿으며,
信 具足 無所畏하며, 무소외를 구족하심을 믿으며,
信生長 不可壞 不共佛法하며, 무너뜨릴 수 없는 불공불법이 불어남을 믿으며,
信 不思議佛法하며, 부사의한 불법을 믿으며,
信出生 無中邊 佛境界하며, 중간도 가장자리도 없는 부처님 경계의 출생을 믿으며,
[信出生 無中邊= 중간도 치우친 변두리도 없는 부처님 경계의 출생함을 믿으며,
부처님의 경계는 중도의 어떤 삶으로 중간과는 다릅니다.
無中邊의 邊= 치우친 생각, 中= 중간이라는 뜻이 아닌, 모든 것을 수용하는 中道의 입장입니다.]
信 隨入 如來無量 境界하며, 여래의 한량없는 경계에 쫓아 들어가심을 믿으며,
信 成就果하나니, 과를 성취하심을 믿는데
[果= 제1지, 환희지에서 환희지의 수행이 원만하면 이러 이러한 결과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擧要言之컨댄, 요점을 들어 말하자면 擧 들 거 要言요언= 요점을 간추린 말
信一切菩薩行과 일체의 보살행과
乃至 如來智地 說力 故니라. 나아가 여래의 지혜자리까지도 설명하는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일체보살행과 내지 여래의 지혜의 지위와 설법하는 힘을 믿느니라.]
11. 住地菩薩의 念慮 제 1 지에 머문 보살의 염려.
佛子야 此菩薩이 復作是念호대 諸佛正法이 如是甚深하며 如是寂靜하며
如是寂滅하며 如是空하며 如是無相하며 如是無願하며 如是無染하며 如是無量하며
如是廣大어늘 而諸凡夫가 心墮邪見하야 無明覆翳하며 立憍慢高幢하며 入渴愛網中하며
行諂誑稠林하야 不能自出하며 心與慳嫉로 相應不捨하야 恒造諸趣受生因緣하며
貪恚愚癡로 積集諸業하야 日夜增長하며 以忿恨風으로 吹心識火하야 熾然不息하며
凡所作業이 皆顚倒相應하며 欲流와 有流와 無明流와 見流가 相續起心意識種子하야
於三界田中에 復生苦芽하나니 所謂名色이 共生不離하며 此名色이 增長하야 生六處聚落하며
於中에 相對生觸하며 觸故로 生受하며 因受生愛하며 愛增長故로 生取하며 取增長故로 生有하며
有生故로 有生老死憂悲苦惱하야 如是衆生이 生長苦趣하나니 是中皆空하야 離我我所라
無知無覺하며 無作無受호미 如草木石壁하며 亦如影像이어늘 然諸衆生이 不覺不知하나니
菩薩이 見諸衆生이 於如是苦聚에 不得出離라 是故로 卽生大悲智慧하며 復作是念호대
此諸衆生을 我應救拔하야 置於究竟安樂之處라 是故로 卽生大慈光明智니라
[住地菩薩의 念慮= 제1지에 머문 보살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10지 품은 하나의 완전한 독립된 경전으로 그 안에 소승와 대승의 교리가 다 담겨 있되 그대로 수순하는 것이 아니라, 화엄경의 안목으로 12인연을 보는 해석하는 것입니다.]
佛子야 불자여, 此菩薩이, 보살은 復 作是念호대, 또 생각하기를, 諸佛正法이 '부처님의 정법이
如是 甚深하며, 이렇게 심오하고 如是 寂靜하며, 이렇게 적정하고 靜 고요할 정, 寂 고요할 적
如是 寂滅하며, 이렇게 적멸하며, 如是 空하며, 이렇게 공하고, 如是無相하며, 이렇게 무상하고,
如是 無願하며, 이렇게 무원= 원이 없으며, [無相ㆍ無願ㆍ空ㆍ寂滅ㆍ寂靜 등은 기본교리, 소승 교리의 용어들입니다.]
如是 無染하며, 이렇게 무염= 물듦이 없으며, 如是 無量하며, 이렇게 무량= 한량이 없으며,
如是 廣大어늘, 이렇게 광대한데 而諸凡夫가, 범부들은 心墮邪見하야, 삿된 소견에 빠지고 墮 떨어질 타, 邪 간사할 사,
[모든 불법은 이렇게 심심하고ㆍ적정하고ㆍ적멸하고ㆍ공하고ㆍ무상하고ㆍ무원하고ㆍ무염하고ㆍ무량하고ㆍ광대하나 모든 범부들은 그와 반대로 삿된 소견에 떨어져서]
無明 覆翳하며, 무명= 지혜 없음에 가리워져서 覆 뒤집힐 복, 덮을 부, 翳 일산 예,
立 憍慢高幢하며, 교만의 높은 깃발을 세우고 憍 교만할 교, 幢 기 당, 기 장, 慢 게으를 만, 거만할 만
入渴愛網中하며, 갈망하는 애욕의 그물에 들어가 渴 목마를 갈, 愛 사랑 애, 網 그물 망
行 諂誑稠林하야, 諂誑= 아첨과 속임이 가득한 숲에서 諂 아첨할 첨, 誑 속일 광, 稠 빽빽할 조, 林 수풀 림
稠林조림= 1.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삼림 2. 번뇌나 망령스러운 생각이 번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리의 소견이 바늘 끝도 용납하지 못해서, 딴 사람의 주장이나 생각, 소견은 용납하지 않고 자기의 소견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稠林입니다.]
不能 自出하며, 스스로 빠져 나올 수 없으며,
心 與慳嫉로, 마음이 간탐 질투와 어울려 與 더불 여, 慳 아낄 간, 嫉 미워할 질
[慳嫉= 시기ㆍ질투ㆍ자기 허물을 감추는覆藏(부장)이라고 하는 번뇌 등 입니다]
相應 不捨하야, 떨쳐내지 못하고 [마음이 간탐 질투와 서로 맞아서 버리지 못해서,]
恒造 諸趣 受生因緣하며, 늘 여러 갈래에 태어날 인연을 지으며, [항상 모든 갈래에 수생= 생을 받는 인연을 지으며,]
貪恚愚癡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恚 성낼 에, 愚 어리석을 우, 貪 탐할 탐, 탐낼 탐, 癡 어리석을 치
愚癡우치= 매우 어리석고 못남
積集諸業하야, 모든 업을 지어 日夜增長하며, 밤낮으로 늘려가고,
以忿恨風으로, 분노의 바람이 마음에 불어와 忿 성낼 분, 恨 한할 한, 風 바람 풍, 풍자할 풍 忿恨분한=노엽고 원통함
吹心識火하야 熾然不息하며, 불길이 치성히 타올라 쉬지 않으며,
識 알 식, 吹 불 취, 바람 취, 熾 성할 치, 不息불식= 쉬지 않음
凡所作業이, 무릇 짓는 모든 업이 皆 顚倒相應하며, 모두 전도에 상응하여 [뒤바뀌고 옳지 않은 것과 상응하며]
顚 넘어질 전, 엎드러질 전, 倒 넘어질 도, 거꾸로 도
顚倒전도= 1. 위치나 차례가 거꾸로 뒤바뀜 2. 엎어져서 넘어짐 3.번뇌 때문에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현실을 잘못 파악함
相應상응= 1. 서로 응하거나 어울림2. 서로 기맥이 통함
欲流와 욕계의 폭류[欲流], 欲 하고자 할 욕, 流 흐를 류
有流와 색계의 폭류, 無明流와 무명의 폭류, 見流가 견의 폭류가 → 4류
[4류= 4폭류(四暴流, 산스크리트어: catvāra oghāh: 4가지 사나운 흐름)
見暴流=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서 죽을 때까지 고집하는 그런 소견.
구사론 제20권에 따르면 3계의 見의 근본번뇌 36가지, 즉 3계의 유신견(有身見) · 변집견(邊執見) · 사견(邪見) · 견취(見取) · 계금취(戒禁取)의 근본번뇌 36가지를 말한다. 달리 말하면, 욕계의 12가지 견, 색계의 12가지 견, 무색계의 12가지 견을 합한 총 36가지이다.
有暴流= 욕계 색계 무색계에 흘러 다니는 것
구사론 제20권에 따르면 색계 · 무색계의 탐(貪) · 만(慢) · 의(疑)의 근본번뇌 28가지를 말한다.
欲暴流= 안 이 비 설 신 의가 하고자 하는 것에 집착하고 거기서 분별을 일으키는 욕망의 흐름. 존재의 흐름
욕계의 탐(貪) · 진(瞋) · 만(慢) · 의(疑)의 근본번뇌 19가지와 수번뇌의 10전(十纏)을 합한 29가지 번뇌가 있다.
無明暴流= 믿음도 없고 소견도 없이 그저 탐욕으로 온갖 번뇌들이 뒤범벅이 된. 무명은 번뇌의 통칭
구사론 제20권에 따르면 3계의 無明의 근본번뇌 15가지를 말한다. 달리 말하면, 욕계의 5가지 무명, 색계의 5가지 무명, 무색계의 5가지 무명을 합한 총 15가지이다.]
相續起心 意識種子하야, 서로 계속하여 심의식(心意識)의 씨앗을 일으켜서
[4류가 상속해서 心意識種子를 일으킨다.= 4류가 내 삶을 만들고, 내 인격체를 만드는 것]
於三界田 中에, 삼계의 밭에 復生苦芽하나니, 다시 고통의 싹을 틔우나니, 苦 쓸 고, 芽 싹 아
所謂名色이 소위 명과 색이[명(정신적)과 색(물질)= 12인연; 전체의 과정들이 12인연의 과정으로 되어 있다는 뜻]
共生不離하며. 함께 나서 떠나지 않고, [共生不離= 태안에서 6근이 낱낱이 제대로 또렷또렷하게 생기기 이전에 정신적인 부분과 물질적인 부분이 엉켜서, 서로 어울려 떠나지 아니하며,]
此名色이 增長하야, 그 명색이 증장하여 [시간이 가면서 정신적인 부분과 물질= 육체적인 부분이 차츰차츰 자라서]
生六處聚落하며, 여섯 군데의 집단을 형성하고,聚 모일 취, 落 떨어질 락, 聚落취락=인간이 공동생활을 하는 주거의 집단
[6처 취락을 내며= 6근이 제대로 생켜서. 시간이 지나면 태아가 생장하여 눈 귀 코가 분명해지는 것]
於中에, 그 가운데에서 相對 生觸하며, 서로 접촉하고[觸], 觸 닿을 촉
[이것은 태어난 이후로 봐서, 서로 대해서 감촉을 낸다. 촉감을 낸다.]
觸故로, 접촉으로 인해 [촉감이 있는 까닭에] 生受하며. 받아들이고[受],
[受生 받아들이는 것을 내는. 아! 이것은 만져 보니까 어머니이고, 이것은 만져보니까 어머니와 다르다고 알아 가는 것]
因受 生愛하며, 받아들임으로 인해 애착을 일으키고[愛], 因 인할 인, 말미암은 인
愛 增長故로, 애착이 커지니 生取하며, 취하게 되고, [어머니만 자꾸 찾는 겁니다]
取 增長故로, 취함이 늘어서 生有라. 있게 되며[有],[취가 증장한 까닭에 소유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자기 가족들 좋아하고 그 다음에 자기에 맞는 이성을 좋아해서 소유하고자 하는 겁니다.]
有生故로, 소유가 생기는 까닭에
有 生老死 憂悲苦惱하야, 생노병사와 우비고뇌가 있는 것이라 憂 근심 우, 悲 슬플 비, 苦 쓸 고, 惱 괴로워할 뇌,
憂悲우비= 근심과 슬픔을 아울러 이르는 말 苦惱고뇌= 정신적 아픔과 괴로움에 시달림
如是衆生이, 이와 같이 중생이 生長苦趣하나니, 고통의 갈래를 키워가는데 [괴로움의 갈래를 키워가니]
是中 皆空하야, 그 가운데는 모두가 공하여
離我 我所라. 我='나'와 我所= '내것'을 여의었는지라
無知 無覺하며, 알 것도 깨달을 것도 없고 [그 중에 앎도 없고 지각도 없으며,]
無作 無受호미, 지을 것도 받을 것도 없어서 [지음도 없고 받아들임도 없으며,]
如 草木 石壁하며, 초목이나 석벽과 같고 草 풀 초, 壁 벽 벽
亦如 影像이어늘, 또 영상과 같건만 [그림자를 보는 것과 같지만,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여몽환포영여로역여전)]
然 諸衆生이, 然=그러나 중생들은 不覺不知하나니,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니,
菩薩이 보살은 見 諸衆生이, 모든 중생들이 於如是 苦聚에, 이런 고통의 갈래(무더기)에서 聚 모일 취,
不得出離라. 벗어나지 못함을 見= 보기 때문에
是故로 그러한 까닭에 卽生 大悲智慧하며, 곧 대비와 지혜를 일으켜 復作 是念호대, 다시 생각하기를,
此諸衆生을, '이 모든 중생들을 我應救拔하야, 내가 마땅히 구제하여 건져내서 拔 뺄 발, 救 건질 구, 應 응할 응
置 於究竟 安樂之處라. 구경에 안락한 곳에 이르게 해야 하기에 置 둘 치, 處 머무를 처, 곳 처,
是故로 그러므로 卽生 大慈光明智니라. 곧 대자비광명의 지혜를 일으키리라.' 합니다.
12. 大慈悲心과 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隨順如是大悲大慈하야 以深重心으로 住初地時에 於一切物에
無所悋惜하고 求佛大智하야 修行大捨할새 凡是所有를 一切能施호대
所謂財穀倉庫와 金銀摩尼와 眞珠瑠璃와 珂貝璧玉과 珊瑚等物과 珍寶瓔珞嚴身之具와
象馬車乘과 奴婢人民과 城邑聚落과 園林臺觀과 妻妾男女와 內外眷屬과 及餘所有珍玩之具와
頭目手足과 血肉骨髓와 一切身分을 皆無所惜하야 爲求諸佛廣大智慧하나니
是名菩薩이 住於初地하야 大捨成就니라
佛子야 菩薩이 以此慈悲大施心으로 爲欲救護一切衆生하야 轉更推求世出世間諸利益事호대
無疲厭故로 卽得成就無疲厭心하며 得無疲厭心已에 於一切經論에 心無怯弱하고
無怯弱故로 卽得成就一切經論智하며 獲是智已에 善能籌量應作不應作하야
於上中下一切衆生에 隨應隨力하고 隨其所習하야 如是而行일새
是故로 菩薩이 得成世智하며 成世智已에 知時知量하야 以慚愧莊嚴으로 勤修自利利他之道일새
是故로 成就慚愧莊嚴하며 於此行中에 勤修出離하야 不退不轉하야 成堅固力하며
得堅固力已에 勤供諸佛하야 於佛敎法에 能如說行이니라
佛子야 불자여, 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은 隨順 如是 大悲大慈하야, 이러한 대비대자에 수순하여
以深重心으로, 깊고 소중한 마음으로 住 初地時에, 초지에 머물 때에
於一切物에, 모든 물건에 無所 悋惜하고, 아낌이 없이 悋 아낄 린, 惜 아낄 석
求 佛大智하야, 부처님의 큰 지혜를 구하고 修行 大捨할새. 대사= 평등함을 수행하여
凡是所有를, 무릇 가진 것 一切能施호대 모두를 능히 베푸는데,
所謂 財穀倉庫와, 소위 재물과 곡식의 창고, 財 재물 재, 穀 곡식 곡, 倉 곳집 창, 庫 곳집 고,
金 금, 銀 은, 摩尼 마니, 眞珠 진주, 瑠璃 유리, 珂貝 마노, 돈, 璧玉과, 벽옥, 珊瑚 等物과, 산호 등의 물건들과
璧 둥근 옥 벽, 구슬 벽, 珊 산호 산, 貝 조개 패, 瑚 산호 호, 珂 옥 이름 가, 마노 가
珊瑚산호= 군체를 이루는 산호충의 개체가 죽었을 때 남는 골격. 강장동물에 속한 산호과를 통틀어 이르는 말
璧玉벽옥= 벽과 옥을 아울러 이르는 말
珍寶 瓔珞 嚴身之具와, 진귀한 보배영락으로 된 장신구들과
珍 보배 진, 寶 보배 보, 瓔 구슬목걸이 영, 옥돌 영, 珞 구슬목걸이 락,
象馬車乘과, 코끼리나 말이 끄는 수레의 탈것 들과 象 코끼리 상, 乘 탈 승, 수레 승
奴婢 人民, 노비와 백성들과 奴 종 노, 婢 여종 비, 계집종 奴婢노비= 사내종과 계집종을 아울러 이르는 말
城邑 聚落과, 성읍과 마을과 邑 고을 읍, 聚落취락= 인간이 공동생활을 하는 주거의 집단
城邑성읍= 1.지방 행정 단위인 주, 부, 군, 현 등을 두루 이르던 말2. 고을의 수령이 사무를 보는 관아가 있던 곳
[옛날에 나라에 공이 있는 사람에게 몇 가호, 몇 개의 마을, 몇 개의 고을 주어서 그 사람이 받은 세금을 적당히 정부에 올리고 나머지는 네가 다 관리하라고 한 것]
園林과 臺觀과, 정원 숲과 누대(전망대)와 園 동산 원, 臺 대 대
園林원림= 자연에 약간의 인공을 가하여 자신의 생활 공간으로 삼은 것
妻妾男女와 처첩과 아들 딸과 妻 아내 처, 시집보낼 처, 妾 첩 첩 妻妾처첩= 아내와 첩
內外 眷屬과, 안팎의 권속들과 眷屬권속= 한집에서 거느리고 사는 식구, 아내
及餘, 그 밖의 所有 珍玩之具와, 모든 진귀한 노리개와 玩 희롱할 완, 珍玩진완= 매우 진귀한 노리개
頭目手足과, 머리, 눈, 손, 발, 血肉 骨髓(혈육골수)와 피, 살, 뼈, 골수 등 一切身分을, 모든 신체의 일부를
髓 골수 수, 뼛골 수, 骨 뼈 골
皆 無所惜하야, 다 아끼는 일이 없이 하여 爲求 諸佛廣大智慧하나니, 부처님의 광대한 지혜를 구하는데
是名菩薩이, 이것을 이름하여 住於初地하야, '보살이 초지에 머물러
大捨 成就니라. 대사를 성취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佛子야 불자여, 菩薩이 보살은 以此 慈悲大施心으로, 이 자비의 크게 베푸는 마음으로
爲欲救護 一切衆生하야, 일체중생을 구호하기 위해
轉更推求 世出世間 諸利益事호대 더욱 더 세간 출세간의 모든 유익한 일을 추구하되
轉 구를 전, 돌릴 전, 更 다시 갱, 고칠 경, 推 옮을 추, 밀 퇴 【俗】추, 밀 추, 밀 퇴, 求 구할 구
[더욱 더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이익 사를 추구하되, 일체중생을 구호하기 위해서 세간에서나 출세간에서의 이익 되는 일을 추구해서, 돈을 벌 수 있게 되면 돈을 많이 벌어서,]
無 疲厭故로, 피염= 피곤하여 싫어함이 없기 때문에
卽得 成就 無疲厭心하며, 곧 피염없는 마음을 성취하게 되며, [곧 지칠 줄 모르는 마음을 내며,]
得 無疲厭心 已에, 피염없는 마음을 얻은 후에는 於一切經論에, 일체의 경과 논에 대해
心無怯弱하고, 마음에 겁약이 없고, 弱 약할 약, 怯 겁낼 겁 無 怯弱故로, 겁약이 없기 때문에
卽得 成就 一切經論智하며, 곧 일체 경과 논의 지혜를 성취함을 얻으며,
[經論, 論자가 붙는 이유는 화엄경이 부처님열반 후 한 600년경에 결집된 경전이기 때문에 이미 그때는
부처님의 경전을 근거로 해서 자기 소견을 붙이고, 자기 깨달음을 더 부연한 논들이 수없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티벳불교는 論을 추종하는 불교, 일본처럼 종파불교라서, 어떤 스님이 경전에 대해서 논을 써놓으면 그 스님의 주장을 따라서 그 스님이 써놓은 논을 중심으로 계속 공부하는 겁니다. 달라이라마 설법도 경전에 대한 설명이 없이 주로 入菩提行論과 같은 논을 가지고 많이 설명합니다.
티벳불교가 신심으로서는 이 세상에서 제일 장한 불교인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경전을 재차 해석한 조사들의 논을 가지고 수행하는 것입니다. 논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 개인의 사견, 소견이 들어있습니다.
탄허스님이 늘 말씀하시기를
“疏와 鈔ㆍ論(소초논)을 보지 말고, 경을 봐서 이해가 안 되면 그때는 할 수 없이 疏를 보고 論을 보라.”
“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소가 있고 논이 있고 초가 있는 것이지, 그 경 제쳐놓고 논이나 소를 먼저 보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이다.”고 정말 맞는 말씀을 했습니다.]
獲是智已에, 이 지혜를 얻은 후에는 獲 얻을 획,
善能 籌量 應作不應作 하야, 應作= 할 일과 不應作= 해서는 아니될 일을 잘 籌量= 헤아리고 籌 산대 주, 量 헤아릴 량
[잘 살펴보고 아주 현명하게 판단해서 할 것과 안 할 것을 분별을 해야 된다.]
於 上中下 一切衆生에, 상 중 하품의 일체중생에 대해 隨應 마땅한 대로 隨力하고, 능력에 따라
隨其所習하야, 또 그 익힌 바에 따라서 如是 而行일새, 그와 같이 행하기에
是故로 그러므로 菩薩이 보살은 得成 世智하며, 세간의 지혜를 이루게 되고
成 世智 已에, 세간의 지혜를 이루게 되면 知時 시기를 알고 知量하야, 감량을 알아
以 慚愧莊嚴으로,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장엄으로 莊 엄숙할 장, 嚴 엄할 엄, 愧 부끄러워할 괴, 慚 부끄러울 참,
勤修 自利利他之道일새. 자리이타의 도를 힘써 닦기에 勤 부지런할 근,
是故로 그 때문에 成就 慚愧莊嚴하며, 참괴장엄을 성취하고 於此行中에, 이러한 수행 가운데
勤修出離하야, 부지런히 출리=생사에서 벗어남을 힘써 닦아서
不退 不轉하야, 물러서지도 않고 굴리지도 않는 成堅固力하며, 견고한 힘을 이루며 堅 굳을 견, 固 굳을 고
得 堅固力已에, 견고한 힘을 얻은 다음에는 勤供 諸佛하야, 부처님들을 힘써 공양하여
於佛敎法에, 부처님 가르치신 법을 能如說行이니라. 능히 설한 바대로 행하나니라.
13. 十地淸淨 十種法
佛子야 菩薩이 如是成就十種淨諸地法하나니 所謂信慈悲喜捨와 無有疲厭과 知諸經論과
善解世法과 慚愧堅固力과 供養諸佛하야 依敎修行이니라
十地淸淨의 十種法 이 환희지를 통해서 나머지 10지, 법운지까지 다 훌륭하게 하는 열 가지 법이라는 뜻.
佛子야 불자여, 菩薩이 보살은 如是 이와 같이
成就 十種 淨諸地法하나니, 모든 지위를 청정히 하는 열 가지 법을 성취하나니
所謂 소위 信 慈悲喜捨와 자비희사에 대한 믿음과, 無有疲厭과 피염이 없음과
知 諸經論과, 모든 경론을 아는 것과, 善解 世法과, 세간법= 세상법을 잘 이해하는 것과,
慚愧堅固力과, 참괴= 부끄러워 함의 견고한 힘과, 供養諸佛하야, 모든 부처님에 대한 공양하여
依敎修行이니라.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것을 信= 믿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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