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宗分
七. 第一歡喜地
1. 深種善根 선근을 깊이 심다.
佛子야 若有衆生이 深種善根하면 善修諸行하며 善集助道하며 善供養諸佛하며 善集白淨法하며
爲善知識善攝하며 善淸淨深心하며 立廣大志하며 生廣大解하며 慈悲現前하나니라
[諸惡莫作(제악막작) 衆善奉行(중선봉행) 自淨其意(자정기의) 是諸佛敎(시제불교)
衆善奉行하는 사람이 악한 일 할 턱이 없으니 諸惡莫作 필요 없습니다.
自淨其意 그 마음을 청정히 한다. 衆善奉行하는 사람이 그 마음이 청정히 하지 않고 어떻게 착한 일을 하겠습니까?
줄여서 衆善奉行 착한 일 하는 것이 是諸佛敎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착한 일도 여러 종류와 여러 차원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겁니다.]
佛子야 불자여, 若有衆生이, 만일 어떤 중생이 深種 善根하며, 선근을 깊이 심고,
[深種 善根= 이 단락 속에 서른가지 지락(志樂)의 광대함을 내는것이 이에 해당된다.]
善修 諸行하며, 제행을 잘 닦고, 善集助道하며, 조도법을 잘 모으고, [조도= 도를 돕는 부수적인 것들]
善供養 諸佛하며, 부처님들께 공양 잘하고, [중생공양이 제불공양이다.]
善集 白淨法하며, 선하고 청정한 법 잘 모으고, 爲善知識 善攝하며, 선지식의 포섭= 보살핌을 받아
善淸淨 深心하며, 깊은 마음을 청정히 하고, 立 廣大志하며, 광대한 뜻을 세우고, 志 뜻 지,
[立 廣大志= 유교의 立志如山 뜻을 세우기를 산과 같이하라.]
生 廣大解하며, 광대한 이해가 생기면 慈悲가 現前하나니라. 자비를 앞에 드러나니라.
[善修 諸行 善集助道는 바로 10바라밀과 10바라밀과 37조보리(助菩提)의 행과 관(觀)이 이에 해당된다
4정근(正勤)= 4念觀으로 空無性相(텅 비어서 성품과 모습이 없음)을 염관하고,
수(受)가 안과밖, 중간에도 있지 않음을 관하고,
마음이 머묾이 없음을 관하고, 법에 나〔我〕가 없음을 부지런히 관(觀)하는 것이다.
마음이 관하는 바에 부합해서 법의 無我를 얻는 것을 4如意足이라하며, 법의 무아를 얻기 때문에 5근(根)을 획득한다.
관(觀)하여 진(眞)을 요달해서 물러나지 않는 것을 5근이라 이름붙인 것이니, 5근은 신(信)· 진(進)· 염(念)· 정(定)· 혜(慧)로 생사에 물러나지 않음으로써 올바른 신근(信根)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행을 따르면서도 오염됨이 없어서 정(情)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을 역(力)이라 칭하는데, 역이란 것은 이전의 5근과 같으니 경계를 따르면서도 물러나지 않아서 정과 합치하지 않고 단지 지혜와 함께 하는 것을 역이라 칭한 것이다.
그리하여 7 보리분법(菩提分法)을 획득하는데, 7각(覺)이란 염각지(念覺支)와 택법각지(擇法覺支)와 정진각지(精進覺支)와 희각지(喜覺支)와 사각지(捨覺支)와 의각지(義覺支)와 이 마음이 이(理)에 부합한 의정각지(義定覺支)이다. 이 일곱 가지 각지분(覺支分)을 얻기 때문에 여덟 가지 정도분(正道分)을 획득하니, 8정도(正道)란 것은 정견(正見)과 정사유(正思惟)와 정정진(正精進)과 정념(正念)과 정정(正定)과 정어(正語)와 정업(正業)과 정명(正命)이 이에 해당된다. 이를 해석해보면, 부처 지혜에 들어가는 것을 정견이라 이름붙이고, 지혜로 법을 관하는 것을 정사유라 이름붙이고, 5위법에 의거해서 수행을 행하는 것을 정정진이라 이름붙이고, 항상 지혜와 합일할 뿐 정(情)과는 함께 하지 않는 것을 정념이라 이름붙이고, 마음이 생멸이 없으면서도 능히 모든 부처의 지혜를 발기하고 아울러 한량없는 대신통력을 일으키는 것을 정정이라 이름붙이고, 인천(人天)의 외도(外道)와 3승 및 1승의 사견(邪見)과 정견(正見), 사정(邪定)과 정정(正定), 사행(邪行)과 정행(正行)을 능히 잘 분별하는 것을 정어(正語)라 이름붙이고, 자타(自他)의 일체 삿된 업을 잘 가려내고 부처 지혜가 평등해서 일체 중생도 다 함께 공유하고 있음을 잘 드러내는 것을 정업이라 이름붙이고, 일체 중생과 인천(人天) 외도와 세간의 생사, 그리고 3승의 출세간의 해탈 법문을 모두 여래의 근본일체지심(根本一切智心)에 회향케 함으로써 본래부터 정동(情動)이 없는 것을 정명이라 이름붙인다. 그리고 서른 가지의 광대한 지락(志樂)은 경문에서 밝힌 대로이다.]
[칠각지(七覺支)는 삼십칠 조도법 가운데 여섯 번째 실천수행법이다.
앞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에서 닦은 오근과 오력을 통해 수행의 뿌리와 그 뿌리의 힘이 커지면서 무엇이 깨달음에 유익하고 유익하지 않는지를 살펴 옳은 것을 선택함으로서 지혜가 더욱 더 자라나는 7가지 수행법이다.
첫째 택법각지(擇法覺支) 이는 수행함에 있어 건강한 심리상태와 불건강한 심리상태를 유발하는 경우를 잘 알아차리고, 올바른 것을 선택하는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 비단 수행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일상에서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선택에 부딪치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의 순간들은 우리의 정신건강과 현실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 수행에 있어서는 영적성장을 돕고 지혜를 증장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퇴보시키기도 한다.
둘째 정진각지(精進覺支), 즉 자기조건에 맞는 효과적인 수행법을 통해 올바르게 정진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신체적 조건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고행을 한다든지, 건강을 헤쳐가면서 과도하게 특정한 신념, 행동, 태도를 유지하고 고집해서는 바르게 나아갈 수 없다.
셋째 희각지(喜覺支), 그릇된 법이 아닌 참된 도의 기쁨을 얻는 것이다. 참된 기쁨은 앞의 단계에서 중도에 입각한 올바른 정진의 자연스런 열매다.
넷째 제각지(除覺支), 즉 불건강한 심리상태를 유발하는 그릇된 견해나 번뇌를 끊고, 건강한 심리상태를 유발하는 올바른 견해를 증장시키는 것이다.
다섯째 사각지(捨覺支), 마음이 특정한 대상에 집착하거나 치우치지 않고 평등하기 때문에 과거의 특정한 경험을 치나치게 기억하거나 반응하지 않는다.
여섯째 정각지(定覺支), 마침내 고요한 선정의 상태에 들어감으로서 번뇌망상으로부터 자유롭다.
일곱 번째 염각지(念覺支), 선정(定)과 지혜(慧)가 고르게 내재화된다. 수행자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상태를 잘 자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또한 외부세계, 살면서 부딪치는 현실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도 명료한 자각과 인식을 갖게 된다.
칠각지는 우리가 앞에서 사념처, 사정근, 사여의족, 오근, 오력의 수행과정을 통해서 깨달음을 돕는 37가지 수행법 가운데 이미 22가지를 거쳐서 온 단계이기 때문에 앞의 과정들을 제대로 잘 닦아 왔다면, 올바른 법과 정진을 선택하고 참된 기쁨을 맛보는 일이나, 견해망상을 끊어버리는 일이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과정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연기의 이치를 완전하게 아는 것이 아니라 알아가고 있는 단계다.
그래서 칠각지의 5번째 단계인 사각지에서는 한쪽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 입장에서 수행을 계속한다. 그 결과 마음이 이 극단에서 저 극단으로 산란하게 소용돌이치지 않고 갖가지 생각과 정서, 감정의 파도가 잠잠해지는 고요함에 들게 된다(정각지). 그리고 그러한 마음상태에서 직면하는 현실의 문제는 자연히 왜곡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비추어지게 되는 것이다(염각지).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37조도법의 마지막 단계인 八正道(8가지 올바른 깨달음의 길)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된다. 팔정도는 사성제의 마지막 단계로서 고통의 소멸을 실현하는 8가지 올바른 방법이다.
37조도법의 과정들을 처음부터 잘 실천하게 되면 팔정도는 따로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수행의 결과로서 올바르게 보고(正見), 생각(正思), 말하고(正語), 행동하고(正業), 생활수단을 유지하고(正命), 정진하고(正精進), 알아차리고(正念), 흔들리지 않는 마음(正定)에 이르게 된다.]
[7각지 7보제보, seven limbs of enlightenment=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거듭함으로써 4염처가 성취되고, 4염처를 거듭 수행함으로써 성취되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가 7각지이다. 7각분(覺分) · 7각의(覺意)라고도 한다.
① 염각지(念覺支) : 알아차리기라는 깨달음의 요소.
② 택법각지(擇法覺支) : 안팎의 현상들을 선별하는 깨달음의 요소.
③ 정진각지(精進覺支) : 정진이라는 깨달음의 요소.
④ 희각지(喜覺支) : 기쁨이라는 깨달음의 요소.
⑤ 경안각지(輕安覺支) : 편안함이라는 깨달음의 요소.
⑥ 정각지(定覺支) : 집중이라는 깨달음의 요소.
⑦ 사각지(捨覺支) : 평온이라는 깨달음의 요소
“비구들아, 어떻게 4염처를 거듭 수행해서 7각지를 완성하게 되는가
비구들아, 세간에 대한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근면하게 분명한 앎과 알아차리기를 지닌다. 비구가 몸에서 몸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낼 때, (……)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낼 때, (……)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낼 때, (……) 현상에서 현상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낼 때, 알아차리기가 뚜렷이 확립되어 그에게 염각지가 생기고, 그것을 닦아 염각지를 완성하게 된다.
그 비구가 그렇게 알아차리기를 지니고 머물면서 지혜로 몸-마음의 현상들을 고찰하고 검토하고 사색할 때, 그에게 택법각지가 생기고, 그것을 닦아 택법각지를 완성하게 된다. 그 비구가 지혜로 몸-마음의 현상들을 고찰하고 검토하고 사색할 때, 그에게 지칠 줄 모르는 정진이 생기고, 그때 그에게 정진각지가 생기며, 그것을 닦아 정진각지를 완성하게 된다.
정진을 일으켜 수행에 몰두하는 그 비구에게 세간에서 맛볼 수 없는 기쁨이 생기고, 그때 그에게 희각지가 생기며, 그것을 닦아 희각지를 완성하게 된다. 기쁨을 느끼는 그 비구는 몸-마음이 편안하다. 그때 그에게 경안각지가 생기고, 그것을 닦아 경안각지를 완성하게 된다. 몸-마음이 편안한 그 비구는 더욱 집중하게 된다. 그때 그에게 정각지가 생기고, 그것을 닦아 정각지를 완성하게 된다. 이처럼 마음이 집중된 그 비구는 마음의 평온을 잘 유지한다. 그때 그에게 사각지가 생기고, 그것을 닦아 사각지를 완성하게 된다.”
<맛지마 니카야 118, 入出息念經>
“여래 · 무소착(無所著) · 등정각은 5개(蓋)와 마음의 더러움과 약한 지혜를 끊고 마음을 다잡아 4염처에 바르게 머물고 7각지를 닦아 위없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 <中阿含經 제24권 念處經>
5蓋는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장애로, 탐욕 · 진에(瞋恚, 분노) · 수면(睡眠, 혼미와 졸음) · 도회(掉悔, 들뜸과 후회) · 의(疑, 의심)를 가리킨다. 이 장애가 일어나면 일어났다고 곧바로 알아차리고, 사라지면 사라졌다고 곧바로 알아차리기를 반복하면, 그것들은 점점 소멸되어간다. 앞에서 설명한 4제 · 3학 · 4정근 · 5근 · 4염처 · 7각지의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8정도에서 정견의 내용은 4제이고, 정정진은 4정근, 정념은 4염처, 정정은 4선이다. 3학에서 정학의 내용은 4선이고, 혜학은 4제이다. 5근에서 정진근의 내용은 4정근이고, 염근은 4염처, 정근은 4선, 혜근의 4제이다. 7각지에서 염각지의 내용은 4염처이고, 정진각지는 4정근, 정각지는 4선이다.]
2. 超凡成聖 범부를 초월해서 성인을 이루다
爲求佛智故며 爲得十力故며 爲得大無畏故며 爲得佛平等法故며 爲救一切世間故며
爲淨大慈悲故며 爲得十力無餘智故며 爲淨一切佛刹하야 無障碍故며
爲一念에 知一切三世故며 爲轉大法輪하야 無所畏故라
佛子야 菩薩이 起如是心은 以大悲爲首하야
智慧增上이며 善巧方便所攝이며 最上深心所持며 如來力無量이며
善觀察分別과 勇猛力과 智力과 無碍智가 現前이며 隨順自然智하며
能受一切佛法하야 以智慧敎化하며 廣大如法界하며 究竟如虛空하야 盡未來際니라
[5온과 6근의 심부름만하고 살았는데, 초지인 환희지에서 불법만나고ㆍ화엄경만나고ㆍ 불교 그리고 부처님만나니까 너무 기쁘다. 超凡成聖= 범부의 경계를 초월해서 성인의 경지에 눈 뜨게 되니까 기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歡喜地 참나를 봐서 기쁜상태, 아집과 무지가 좀 없어진 상태, 텅빈 각성=공적(선정)영지(지혜)
처음으로 참다운 중도지(中道智)를 내어 불성(佛性)의 이치를 보고, 견혹(見惑)을 끊으며 능히 자리이타(自利利他)하여 진실한 희열(喜悅)에 가득 찬 지위.]
爲求 佛智故며, 부처의 지혜를 구하기 위한 까닭이며, 爲得 十力故며, 십력을 얻기 위한 까닭이며,
爲得 大無畏故며, 크게 두려움 없음을 얻기 위한 까닭이며,
爲得 佛平等法故며, 부처님의 평등법을 얻기 위한 까닭이며,
爲救 一切世間故며, 일체세간을 구호하기 위한 까닭이며,
爲淨 大慈悲故며, 대자비를 청정히 하기 위한 까닭이며,
爲得 十力 無餘智故며 십력과 남음이 없는 지혜를 얻기 위한 까닭이며,
爲淨 一切佛刹하야 無障碍故며, 일체의 부처님 세계를 장애없게 청정히 하기 위한 까닭이며,
[일체불찰을 청정하게 해서 장애가 없기 위한 까닭이란, 나 혼자만 청정한 것이 아니고, 모든 세상ㆍ모든 이웃ㆍ모든 사람들이 다 정직하고 인과를 믿어 정직하게 하는 것이 일체불찰을 청정하게 해서 장애가 없게 하는 것입니다]
爲一念에 한 순간에 知一切三世故며, 일체의 삼세를 알기 위기 위한 까닭이며, ,
爲轉 大法輪하야 無所畏故라. 큰 법륜을 두려움 없이 굴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발심한 것입니다.]
[인과법을 모르면 항상 남을 원망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어서 그대로 지옥고통을 받고 있는 겁니다.
본인 뿐만 아니라 인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전부 지옥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淨一切佛刹이라고 하는 것이 세상을 청정하게, 정직하게 衆善奉行해서 장애가 없게 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佛子야 불자여 菩薩이 보살이 起 如是心은, 이러한 마음을 일으키고
以大悲 爲首하야, 대비로 으뜸을 삼음으로써 [悲= 어여삐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
智慧가 增上하며, 지혜가 增上=더욱 더 높아지고 밝아지며 善巧 方便 所攝이며, 선교방편으로 섭수한 바와
最上 深心 所持며, 최상의 깊은 마음에 간직한 바이며 如來力 無量이며, 여래의 능력이 한량없으며,
善觀察 分別 勇猛力 智力과 용맹한 힘의 지혜과 無碍智가 現前이며, 무애지가 현전함을 선 관찰하고 분별하여,
隨順 自然智하며, 자연지혜를 수순하며,
[화엄경을 공부해서 날로 지혜가 증장하여도 본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없으며 그렇게 될 수가 없는 그것이 自然智입니다. 본래 갖추고 있는 것에서 보조적인 수행을 통해서 완전한 지혜로 나아가는 것이 자연지를 수순하는 것입니다.]
能受 一切佛法하야, 일체 불법을 능히 받아들이고 以智慧 敎化하며, 지혜로써 교화하기를
廣大 如法界하며, 법계와 같이 광대하고 究竟 如虛空하야, 구경에 허공과 같이
盡 未來際니라.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합니다.
3. 住地十法 환희지에 머무는 열 가지 법
佛子야 菩薩이 始發如是心하면 入菩薩位하며 生如來家하며 無能說其種族過失하며
離世間趣하야 入出世道하며 得菩薩法하며 住菩薩處하며 入三世平等하며
於如來種中에 決定當得無上菩提니라 菩薩이 住如是法이 名住菩薩歡喜地니 以不動相應故니라
佛子야 불자여, 菩薩이 보살은 始發 如是心하면, 처음 이러한 마음을 내면
卽得 超凡夫地하야 즉시 범부의 자리에서 벗어나게 되어 入 菩薩位하며,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 超 넘을 초, 뛰어넘을 초
生 如來家하며, 여래의 집에 태어나게 되니
[불법을 자기 세상살이에 보탬이 되도록 생각하고 또 불법이 세상 법과는 다르다는 것에 확실하게 믿음을 굳힌 사람은 如來家 여래의 집에 태어난 겁니다. 불법과 인연을 맺고 살아도 자기 세상사에 도움이 되려고 믿는 사람은 국을 아무리 떠도 국 맛을 모르는 국자와 같은 것이지요.]
[入菩薩位하며 生如來家하며 이 단락은 앞서 10주 중의 초발심주가 10지 중 최초인 환희지에서 여래 집안에 태어나 부처의 참된 자식이 되는 것과 같음을 통틀어서 모아들인 것이니, 이는 하나의 여래 지혜를 똑같이 타는 것이 체(體)가 됨을 밝힌 것이다. 5위 중 차별행과 차별지가 전후 시종이 없어서 일시에 같이 나아가기 때문에 3승의 정(情)을 좇는 법과는 같지 않음을 밝힌 것이니, 法行이 비록 넓긴 하지만 1佛의 智印이기에 모든 법이 전후가 없는 것이다.]
無能說 其種族 過失하며, 능이 그 종족의 허물을 말할 자가 없으며,
離 世間趣하야, 세간의 모든 갈래를 떠나서 入 出世道하며, 출세간의 도에 들어가
得 菩薩法하며, 보살법을 얻고 住 菩薩處하며, 보살의 자리에 머물며,
入 三世平等하며, 삼세가 평등한 데 들어가 於如來種 中에 여래의 종성 안에서
決定當得無上菩提니라. 결정코 무상보리를 얻는 것이니라.
菩薩이 보살이 住 如是法이, 이러한 법에 머물면
名, 이름하여 住 菩薩 歡喜地니 보살의 환희지에 머물렀다 하나니,
以不動 相應故니라. 부동의 법에 상응하기 때문입니다.
[환희지에 머물러 동하지 않고 상응= 아주 잘 맞추기 때문입니다]
[佛子야 菩薩이 始發如是心하면 이하의 경문은 보살이 능히 이 서른 가지 광대한 志樂을 발함을 매듭지은 것]
4. 住地成就十法 환희지에 머물면 열 가지 법을 성취한다.
佛子야 菩薩이 住歡喜地에 成就多歡喜와 多淨信과 多愛樂과 多適悅과
多欣慶과 多踊躍과 多勇猛과 多無鬪諍과 多無惱害와 多無瞋恨이니라
[열 가지 법이라고 했지만 그 뜻은 하나입니다.]
佛子야 菩薩이 불자여, 보살은 住 歡喜地에 환희지에 머물러 成就 多歡喜와, 많은 환희,[多환희= 너무너무 기쁜]
多淨信과, 많은 청정한 믿음, 多愛樂과, 많은 애락, 多適悅과, 많은 희열, 適 맞을 적, 悅 기쁠 열
[適悅= 몸에 착용하는 신발, 허리 띠 등 모든 것들이, 너무 잘 맞아서 착용했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
多欣慶과, 많은 기쁜 일, 기뻐할 欣, 경사스러울 慶 多踊躍(다용약)과, 너무 좋아서 뛸 듯이 기쁜
多勇猛과,많은 용맹, 勇 날랠 용, 猛 사나울 맹 勇猛용맹= 씩씩하고 날래며 사나움
多 無鬪諍과, 많은 다툼없는 마음, 鬪 싸움 투, 싸울 투, 諍 간할 쟁, 송사할 쟁
多無惱害와, 많은 괴로움 없는 마음, 惱 괴로워할 뇌, 번뇌할 뇌 害 해칠 해,
多無瞋恨이니라. 많은 성내지 않는 마음을 成就= 성취합니다. 瞋 성내어 눈을 부릅뜰 진, 恨 한할 한,
[‘아~ 이 불법은 바로 내 체질이구나!ㆍ내 취향이구나! 내가 왜 여태 못 만났던가?’하고 희열을 느끼는 것이 多입니다.]
5. 歡喜二十種由
佛子야 菩薩이 住此歡喜地에 念諸佛故로 生歡喜하며 念諸佛法故로 生歡喜하며
念諸菩薩故로 生歡喜하며 念諸菩薩行故로 生歡喜하며 念淸淨諸波羅蜜故로 生歡喜하며
念諸菩薩地殊勝故로 生歡喜하며 念菩薩不可壞故로 生歡喜하며 念如來敎化衆生故로 生歡喜하며
念能令衆生으로 得利益故로 生歡喜하며 念入一切如來智方便故로 生歡喜니라
復作是念호대 我轉離一切世間境界故로 生歡喜하며 親近一切佛故로 生歡喜하며
遠離凡夫地故로 生歡喜하며 近智慧地故로 生歡喜하며 永斷一切惡趣故로 生歡喜하며
與一切衆生으로 作依止處故로 生歡喜하며 見一切如來故로 生歡喜하며 生佛境界中故로 生歡喜하며
入一切菩薩平等性中故로 生歡喜하며 遠離一切怖畏毛竪等事故로 生歡喜니라
佛子야 불자여, 菩薩이 보살은 住 此歡喜地에, 이 환희지에 머물러
念 諸佛故로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念 諸佛法故로, 모든 불법을 생각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念 諸菩薩故로 모든 보살들을 생각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念 諸菩薩行故로 모든 보살행을 생각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念 淸淨 諸波羅蜜故로 모든 청정한 바라밀을 생각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6바라밀ㆍ10바라밀ㆍ4섭법ㆍ4무량심 등을 하나하나 알아 갈 때 마다 생 환희하며]
念 諸菩薩地 殊勝故로, 모든 보살지위의 수승함을 생각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念 菩薩 不可壞故로, 보살의 무너뜨릴 수 없음을 생각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念 如來敎化 衆生故로 여래의 중생교화를 생각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여래의 중생 교화하는 훌륭한 일에 내가 동참한 것을 생각하는 고로 생 환희하며
念 能令衆生으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得 利益故로, 이익되게 할 수 있음을 생각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念 入 一切如來智 方便故로 일체 여래의 지혜방편에 들어간 것을 생각하니 生歡喜니라. 기쁩니다.
[發心畢竟二不別(발심필경이불별) 如是二心先心難(여시이심선심난) 발심과 성불의 두 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지만 발심이 어렵지요. 발심만 제대로 했다면 일체여래의 지혜와 방편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없습니다. 그런데 일체여래 지혜 방편에 이미 들어간 것을 생각하니까 생 환희입니다.]
[여기까지 열 가지 기쁨입니다]
[소승불교의 기본 수행법은 身受心法(신수심법). 4가지 사정심관입니다.
身ㆍ受ㆍ心ㆍ法. 몸은 부정한 것이라고 관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은 전부 괴로운 것이다.
마음은 무상하다고 관하며, 법은 觀法無我. ‘我가 없다.’고 관하는 것 뿐입니다.
대승불교는 常ㆍ樂ㆍ我ㆍ淨(상락아정)열반과 여래법신이 구족한 네 가지 덕, 열반사덕(涅四德)입니다
열반의 경계에 도달한 깨달음은 영원 불변의 깨달음이므로 상(常)이라고 하며, 그 경계는 고통이 없고 안락하므로 락(樂)이라고 하며, 또 자유자재하고 조금도 구속이 없으므로 아(我)라고 하며, 번뇌에 물들지 않으므로 정(淨)이라고 한다.
그러나 범부가 자기자신과 세계의 참된 모습이 본래 무상(無常) · 고(苦), 무아(無我) · 부정(不淨)한 것임을 모르고 네 가지 잘못된 견해를 내는, 상(常)은 사람이 장차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락(樂)은 인생이 쾌락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 아(我)는 스스로 주관할 수 있는 주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정(淨)은 심신이 청성하다고 여기는 것은 네 가지 전도(顚倒)로서, 인도의 초기 불교에서는 이 네 가지 전도를 대치하기 위하여 몸이 부정함을 관찰하고, 감각이 고임을 관찰하며, 미음이 무상함을 관찰하고, 법이 실체가 없음을 관찰하는 등 사념처(四念處)를 수련하도록하였다.]
復 作是念호대, 또 생각하기를,
我 轉離 一切世間 境界故로 내가 일체 세간의 경계를 점점 여의어가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親近 一切佛故로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보게 되어서 그들을 부처님처럼 존경하니까 환희심이 날 수밖에 없다.]
遠離 凡夫地故로 범부의 처지를 멀리 떠났으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近 智慧地故로 지혜의 자리에 가까워지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永斷 一切惡趣故로 모든 나쁜 갈래를 영원히 끊었으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斷 끊을 단, 결단할 단, 趣 달릴 취,
與 一切衆生으로 일체중생과 더불어 作 依止處故로 의지할 곳이 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見 一切如來故로 일체 여래를 뵈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이러한 안목을 갖추게 되니까 일체가 여래입니다.]
生 佛境界中 故로, 부처님 경계 속에 태어나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入 一切菩薩 平等性中故로 일체 보살의 평등한 성품에 들어가니 生 歡喜하며 기쁘고,
遠離 一切怖畏毛竪 等事故로 일체의 무섭고 毛竪=털이 곤두서는 일들을 멀리 여의니 生 歡喜니라 기쁩니다.
[離 떠날 리, 怖 두려워할 포, 畏 두려워할 외, 竪 더벅머리 수, 세울 수
[二十種歡喜. 앞의 환희의 十法으로 행복감만 가득한 경계의 스무 가지 種由(종유)=까닭을 여기서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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