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12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通玄 장순용 번역

 

"어떠한 것이 모든 부처님의 몸에서 내는 광명의 신광(身光)인가?"라고 한 것은 

여래의 수호(隨好)는 항상 광명을 내어서 모든 존재의 근기을 따라 법계를 두루 비추이는 것이며, 

 

"어떠한 것이 모든 부처님의 광명(光明)인가?"라고 한 것은 

광명에는 2 가지가 있으니, 그 하나는 가르침의 광교(教光)요, 

두 번째는 광명각품()을 전후로 하여 10도(十度)의 광명을 말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모든 부처님의 음성(音聲)인가?"라고 한 것은 

일체지(一切智)와 온갖 것을 분별하여 아는 일체 분별지(分別智)가 그것이며,  

또한 그 후의 경전에서 설하는 바와 같이 여래지(如來智)는 매우 깊은 심심(甚深)한 것이라서 법계에 두루 들어 갈 수 있으며, 능히 삼세(三世)을 따라 돌면서 그 각각의 세(世, 세상)을 밝게 비추어 이끌어 주는 것이다. 

 

이상으로는 18 가지의 법(法)에 대하여 의념청(疑念請)을 한 것이다.

 

또한 경문에서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러한 내용들을 개시(開示)하여 연설하여 주시기를 오로지 바라옵니다, 유원세존애민아등(唯願世尊哀愍我等)'의 삼구(三句)의 경문은 부처님께서 19 가지의 바다(海)를 말씀하여 주실 것을 청한 것으로,  

 

경문에서 '그리고 시방세계 일체의 모든 부처님들이 모두 보살들을 위하여 화장장엄세계의 교화할 처소인 세계해(世界海)에서부터 중생해(衆生海)까지의 질문을 해석한다면, 

'세간의 중생들이 바다와 같이 많고 광대한 까닭에 불교의 바다 또한 그러하여서 불해(佛海)라 하는 것이니, 

경문에서 '여래께서 보리좌에 편안히 앉아 계시면서, 일모(一毛, 하나의 털)에서 많은 세계의 다찰해(多刹海)를 나타내어 시현(示現)하시나니, 그 나머지 낱낱의 털에서도 그와 같이 시현(示現)하여, 널리 법계에 두루하는도다!'(화엄경(華嚴經) 제6권. 여래현상품 10)라고 한 것이다.

 

佛波羅密海(불바라밀해)라 한 것은, 십바라밀(十波羅蜜)이 모든 보살의 수행에 두루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며,

 

佛解脫海(불해탈해)라 한 것은, 여래의 법신이 곧 해탈이기 때문이며,

또한 지혜와 해탈에서부터 오분법신(五分法身)의 계, 정, 혜, 해탈, 그리고 해탈지견 등이 이에 포함된다.

 

佛變化海(불변화해)라 한 것은, 아래의 문장과 같이 몸도 없는 무체(無體)이고, 거처도 없는 무주처(無住處)이고, 태어남의 생(生)도 얻을 수 없고, 무상(無相)이며 형상도 없는 무형(無形)이며, 모든 것이 그림자와 같은 여영(如影)이라는 것이며, 

다시 말하기를 일체 모든 세계의 미진(먼지)의 수와 같으며, 항상 그 몸을 나타내어서 구름과 같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불연설해(佛演說海)란, 그 아래의 경문에서 “하나하나의 모공(毛孔) 속의 광망(光網, 광명의 그물)이 시방에 두루하면서 부처님의 묘한 음성을 연설하여 조복하기 어려운 자를 조복하는 것”이며, 또한 일음(一音)이 모든 근기에 두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래의 음성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아니다.

 

불명호해(佛名號海)란, 저 아래의 명호품(名號品)이 이에 해당되는 것이니, 여래의 명호가 일체의 중생심(衆生心)과 동등한 것이다.

 

불수량해(佛壽量海)란, 아래의 경문에서 부처님의 몸이 그림자와 같이 나타나는 것이라 생멸(生滅)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부처님의 수량해(壽量海)이며, 또한 아래 경문의 수량품(壽量品)이 이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일체보살서원해(一切菩薩誓願海)는 정행품(淨行品) 등이 이에 해당되며,

또 십회향품(十迴向品) 중 대원(大願)이 이에 해당된다.

 

일체보살발취해(一切菩薩趣海)는 아래 경문에서 “이 회상에서 모든 불자(佛子)가 온갖 지혜를 닦았으니, 그러한 사람은 이와 같은 방편문에 능히 들어가는 것이다”하 하였으며,

또 아래의 경문에서 “지(地)로부터 지(地)를 얻어서 역지(力地) 중에 머무는 것이니, 억 겁에 걸쳐 부지런히 수행하여 획득한 법이 이와 같다”고 한 것이니,

지(地)로부터 지(地)를 얻는다는 것은 진법계(眞法界) 자체의 청정성지(淸淨性地)를 여의지 않고서도 닦아 나아가서 10주와 10행 등의 법을 행하는 것을 밝히기 때문에 ‘지(地)로부터 지(地)를 얻는다’고 말하는 것이며,

또한 십행품(十行品)이 바로 10발취(十發趣)이니 가행(加行)으로 성취하여 보리심의 자비와 지혜를 순수히 성숙시키기 때문이다.

 

조도해(助道海)란, 37조도품(三十七助道品)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신(身)과 수(受)와 심(心)과 법(法)을 관찰하는 것16)을 으뜸으로 삼는다.

ㅡ신(身)과 수(受)와 심(心)과 법(法)을 관하는 것이란 4념처관(四念處觀)을 말한다.

첫째는 관신부정(觀身不淨)으로 몸의 청정치 못함을 관하는 것이고,

둘째는 관수시고(觀受是苦)로 감각 작용이 바로 고통임을 관하는 것이고,

셋째는 관심무상(觀心無常)이고, 마음의 무상함을 관하는 것이고,

넷째는 관법무아(灌法無我), 곧 일체법에는 ‘나’가 없음을 관하는 것으로,

이 4념처관이 조도(助道)의 으뜸이 됨을 말하고 있다.

 

일체승해(一切乘海)는 여래승(如來乘)ㆍ부사의승(不思議乘)ㆍ법계승(法界乘)을 타는 것이 이에 해당되며, 나아가 8만 4천승(乘) 등이 있다.

 

일체보살행해(一切菩薩行海)는 보현행(普賢行)이 이에 해당되는 것이니, 경문에서 “이와 같이 분신(分身)하는 지혜 경계를 보현행 속에서 능히 건립한다”고 한 것이다.

 

일체보살출리해(一切菩薩出離海)는 5위 중 가행방편(加行方便)이 이에 해당되는 것이니, 아래의 경문에서 “이 회상에서 모든 보살이 부처님의 난사지(難思地)에 들어가서 각각이 일체의 불신력(佛神力)을 능히 본다”고 하였으며,

또 아래의 경문에서 “보현의 모든 행원(行願)을 닦고 다스려서 이미 밝고 청결하여서, 능히 일체의 모든 찰토에서 널리 부처님의 신변(神變)을 보고, 몸이 일체의 처소에 머물면서 일체에 평등하니, 지혜로서 능히 이렇게 행하여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간다”고 한 것이다.

 
일체보살신통해(一切菩薩神通海)란, 시방의 불찰(佛刹)에서 모인 보살 대중과 모공에서 나온 대중의 행(行)을 따라 중생을 이롭게 하는 등의 일이 이에 해당되며,

또한 아래의 십통품(十通品)이 이에 해당되며,

또한 아래의 경문에서 “하나하나의 불찰 속에 남김없이 모두 나아 가서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고, 부처님께서 행하시는 불소행처(佛所行處)에 들어간다”고 한 것이다.

 

일체보살바라밀해(一切菩薩蜜海)는 그 아래의 경문에서 “시방에서 모인 대중들의 몸의 모든 모공(毛孔)에서마다 제각각 십불세계미진수의 광명을 내나니, 그 하나하나의 광명은 십불세계미진수의 보살을 내어서, 그 모두가 능히 일체 법계의 모든 안립해(安立海)에 두루 들어가 중생을 교화한다”고 한 것이니, 자세히는 경전에서 충분히 설하고 있으니, 이것이 바라밀해(波羅蜜海)이니, 이는 이 발심(發心)한 자와 더불어 보현의 양식을 짓는 것이다.

 
일체보살지해(一切菩薩地海)는 아래의 경문에서 “지(地)로부터 지(地)를 얻는다”고 한 것이 이에 해당되며,

또한 십지품(十地品)이 이에 해당되며,

또한 여래지(如來地)가 보살지(菩薩地)이니 아래 경문에서 “이 회상에서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난사지(難思地)에 들어간다”고 한 것이다.

 

일체보살지해(一切菩薩智海)는 근본지(根本智)가 여래지(如來智)이니, 근본지로부터 차별지(差別智)를 일으켜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바로 보살의 지해(智海)이며, 나아가 열 가지 다함 없는 지혜인 십무진지(十無盡智)가 이에 해당되는 것이다.

 

“오직 바라노니 세존께서는, 유원세존(唯願世尊)” 이하의 세 구절은 총체적으로 권청(勸請)을 매듭짓는 것이니,

오직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설한 것에 준거하여 지금의 부처님이신 세존께서도 마땅히 똑같이 설하는 동설(同說)이며,

그리고 “이때” 이하의 네 구절은 공양의 도구가 게송을 설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상으로 37 가지 질문은 아래의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에 이르기까지의 3 종류로 물은 것에 대답하고 있는 것이니,

*첫째는 아래에서 치아 사이의 치간방광(齒間放光)을 하여서 대중을 모아 상(相)을 나타내어 신통으로 대답하는 것이며,

*둘째는 아래에서 미간호상(眉間毫相)의 광명으로 대중을 나타내어 상(相)을 나타내는 것과 함께, 10보살(十菩薩)의 게송으로 답하는 것이며,

*셋째는 보현이 선정에 들어가고 나오는 입정출정(入定出定)할 때의 언어를 통해서 부처님의 불업(佛業)과 중생업(衆生業)의 인과(因果)가 고금에 서로 계승됨을 보인 것이 답하는 것이니,

가령 세계성취품(世界成就品)에서는 보살과 중생의 오염과 청정의 보업(報業)으로 앞의 37 가지의 질문에 답하였으니, 부처님의 불해(佛海)와 보살행해(菩薩行海)가 그러함을 벗어나지 않으며,

또 화장장엄세계해(華藏莊嚴世界海)를 설함으로써 부처님께서 과보로 얻은 거처의 국토를 설하여서 앞의 37 가지의 질문에 답하였으니, 부처님 경계의 불경계해(佛境界海)와 중생해(衆生海)와 보살행해(菩薩行海)와 바라밀해(波羅蜜海)의 모두가 그러함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며,

또 과거의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을 설하였으니 이는 옛(古)을 끌어다 지금(今)에 인(印)을 쳐서 중생으로 하여금 계승하게 하고, 익혀서 끊어지지 않게 하여서 법이 헛되이 오지 않음을 믿게 하는 것이니, 

만약 예부터 내려온 과거의 자취가 없다면 지금 무엇으로부터 얻을 수 있겠는가?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고불(古佛, 옛 부처님)을 끌어다 지금의 금시(今時)에 인을 쳐서 믿음을 성취하는 것이니,

초회(初會)의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에서부터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에 이르기까지의 6 품의 경전은 모두 과(果)를 들어 수행을 권하는 거과권수(擧果勸修)로써 저 이미 성불한 자의 과덕비지경계(果德悲智境界, 과의 공덕인 자비와 지혜의 경계)와 보현행을 행하는 것과 과보로 얻은 장엄신(莊嚴身)과 국토를 믿음을 밝힌 분(分)이다.

  

불명호품(佛名號品)에서부터 거듭하여 28 가지의 질문으로 묻는 것은 바로 고불(古佛, 옛 부처님)의 과문(果門)을 들어서 금세와 미래의 발심자(發心者)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의 자심(自心)의 불과(佛果)가 고불(古佛)의 불과와 다르지 않으며,

아울러 보살의 10신ㆍ10주ㆍ10행ㆍ10회향ㆍ10지ㆍ11지와 부처님의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 다르지 않음을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금생에 닦는 것이 옛법과 다르지 않음을 믿는 것이니, 이 28 가지의 다르지 않은 불이법(不異法)이 불명호품(佛名號品)에서의 28 가지의 질문의 법과 같은 것은 고금(今古)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초발심자로 하여금 마땅히 옛(古)에 의거해서 닦아 증명함으로써 도(道)를 그르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때문에 곧바로 법계품()에 이르기까지의 모두가 그 질문한 바의 법에 대답이 되는 것이다.

 

만약 5위법(五位法)에 의거한다면 110중(重)의 불과와 보살행이 고금(古今)과 다르지 않으며,

만약 신위(信位)에도 통한다면 바로 120중(重)의 고불(古佛)과 지금의 부처님의 인과가 다르지 않은 것이니, 그 지위에 이르러서 밝히겠다.


‘공구운(供具雲)’으로부터 소리를 내어서 20행의 게송을 설한 뜻을 넷으로 나눈다면,

처음 두 행의 게송은 부처님의 불행(佛行)이 원만히 성취되어서 부처님의 불행(佛行)이 삼세에 두루함을 찬탄한 것이며,

그 다음 두 행의 게송은 부처님께 중생을 위하여 의심을 없애고 깨달음을 얻게 해 주시기를 권하는 것이며,

그 다음 두 행의 게송은 대중이 이미 모였으니, 권청(勸請)을 해서 의심을 없애게 함을 밝힌 것이며,

그 다음 “운하(云何)” 이하 14행의 게송은 앞의 37 가지의 질문을 거듭 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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