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四 世主妙嚴品第一之四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 세주묘엄품 ④ ㅡ 13
ㅡ십주위중(十住位衆) 제삼주(第三住) 신중신중(身衆神衆)
復次(부차) 淨喜境界身衆神(정희경계신중신) 得(득) 憶佛往昔誓願海(억불왕석서원해)
解脫門(해탈문)
또한 깨끗하고 기쁜 경계의 정희경계(淨喜境界) 신중신(身衆神)은
부처님의 옛적 서원 바다를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光照十方身衆神(광조시방신중신) 得(득) 光明普照(광명보조)
無邊世界解脫門(무변세계해탈문)
시방을 환하게 비추는 광조시방(光照十方) 신중신은 광명이 그지없이 무변한 세계에 두루 비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海音調伏身衆神(해음조복신중신) 得(득) 大音普覺一切衆生(대음보각일체중생)하야,
令歡喜調伏解脫門(영환희조복해탈문)
바닷물 소리로 중생을 조복하는 해음조복(海音調伏) 신중신은 큰 소리의 대음(大音, 진리의 가르침)으로
일체의 모든 중생들을 두루 깨우치어 그들로 하여금 환희하여 조복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淨華嚴髻身衆神(정화엄계신중신) 得(득) 身如虛空(신여허공) 周遍住解脫門(주변주해탈문)
깨끗한 꽃 상투로 장엄하는 정화엄계(淨華嚴髻) 신중신은 몸이 마치 허공과 같아서
주변에 두루 머무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無量威儀身衆神(무량위의신중신) 得(득) 示一切衆生(시일체중생) 諸佛境界解脫門(제불경계해탈문)
무량한 거동의 무량위의(無量威儀) 신중신은 일체의 모든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경계를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最勝光嚴身衆神(최승광엄신중신) 得(득) 令一切飢乏衆生(영일체기핍중생)
色力滿足解脫門(색력만족해탈문)
가장 높은 빛으로 장엄한 최상광엄(最上光嚴) 신중신은 모든 굶주린 중생들로 하여금 육신의 힘인 색력(色力)이
만족하여 건강하게 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淨光香雲身衆神(정광향운신중신) 得(득) 除一切衆生(제일체중생) 煩惱垢解脫門(번뇌구해탈문)
깨끗한 빛과 향기의 구름인 정광향운(淨光香雲) 신중신은 일체 중생들의
번뇌의 때를 제거하여 주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어두움, 어리석음, 무명번뇌는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밝음으로 바꾸는, 번뇌를 지혜작용으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세상의 어떠한 마음, 즉 사람도 마음만 바꾼다면, 오히려 큰 재목감이 됩니다. ㅡ 무비스님
守護攝持身衆神(수호섭지신중신) 得(득) 轉一切衆生(전일체중생) 愚癡魔業解脫門(우치마업해탈문)
수호하여 거두어들이는 수호섭지(守護攝持) 신중신은 모든 중생들의 어리석은 우치마(愚癡魔)의 업을
전변(轉變)시켜 주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普現攝化身衆神(보현섭화신중신) 得(득) 普於一切世主(보어일체세주) 宮殿中(궁전중)
顯示莊嚴相解脫門(현시장엄상해탈문)
두루 나투어 성취하는 보현섭취(普現攝取) 신중신은 일체의 세간의 주인인, 세주(世主)들의 궁전 중에서
장엄한 모습을 널리 현시(顯示)하여 나타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不動光明身衆神(부동광명신중신) 得(득) 普攝一切衆生(보섭일체중생)
皆令生淸淨善根(개령생청정선근) 解脫門(해탈문)
동요하지 않는 광명의 부동광명(不動光明) 신중신은 일체의 모든 중생을 널리 거두어서
그들 모두로 하여금 청정한 선근(善根)을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ㅡ십주위중(十住位衆) 제삼주(第三住) 신중신중(身衆神衆)의 찬탄게송(讚歎偈頌)
爾時(이시) 淨喜境界身衆神(정희경계신중신)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보관)一切身衆神衆(일체신중신중)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정희경계(淨喜境界) 신중신(身衆神)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일체의 신중신 대중들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설하였으니,
我憶須彌塵劫前(아억수미진겁전) 有佛妙光出興世(유불묘광출흥세)
世尊於彼如來所(세존어피여래소) 發心供養一切佛(발심공양일체불)
내가 수미산을 먼지로 만들어서 그 먼지의 숫자와 같이 많은 겁의 이전을 기억하여 보니,
묘광(妙光)이라는 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세존께서 그 여래가 계신 곳에서
발심(發心)하고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하였다네!
如來身放大光明(여래신방대광명) 其光法界靡不充(기광법계미불충)
衆生遇者心調伏(중생우자심조복) 此照方神之所見(차조방신지소견)
여래의 몸에서 대광명(大光明)을 놓으시어, 그 광명이 법계에 가득하지 않음이 없음에,
어리석은 중생들이 그 광명만 받으면 조복(調伏)되나니,
이는 광조시방(光照十方) 신중신이 본 바라네! .
如來聲震十方國(여래성진시방국) 一切言音悉圓滿(일체언음실원만)
普覺群生無有餘(보각군생무유여) 調伏聞此心欣慶(조복문차심흔경)
여래의 소리(말씀)이 시방을 진동하니, 일체의 언음(言音, 설법하심)이 그 가운데에 충만하여서
군생(群生, 중생)들을 널리 모두 깨우쳐서 남김이 없게 하시나니
해음조복(海音調伏) 신중신이 이러함을 듣고는 마음으로 몹시 기뻐하도다!
佛身淸淨恒寂滅(불신청정항적멸) 普現衆色無諸相(보현중색무제상)
如是遍住於世間(여시변주어세간) 此淨華神之所入(차정화신지소입)
부처님의 불신(佛身)은 청정(淸淨)하고 항상 고요한 적멸하시니,(형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널리 여러 가지의 색상을 나타내시되 여러 가지의 형상도 없으시나,
이러하게 세간에 두루하게 머물어 계시나니
이러함에 정화엄계(淨華嚴髻) 신중신이 들어갔다네!
導師如是不思議(도사여시부사의) 隨衆生心悉令見(수중생심실영견)
或坐或行或時住(혹좌혹행혹시주) 無量威儀所悟門(무량위의소오문)
도사께서는 이러하게 불가사의 하시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보게 하시어서,
혹 앉고(坐), 혹 다니며 행(行)하고, 혹은 머무시나니(住),
무량위의(無量威儀) 신중신이 깨달은 바의 문이라네!
佛百千劫難逢遇(불백천겁난봉우) 出興利益能自在(출흥이익능자재)
令世悉離貧窮苦(영세실리빈궁고) 最勝光嚴入斯處(최승광엄입사처)
부처님은 백천 겁 동안 만나기 어려운 난봉우(難逢遇)이시라,
(세간에) 출흥(出興)하시어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시는 것이 자재하여서,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빈궁의 고통에서 떠나게 하시나니,
최상광엄(最上光嚴) 신중신이 이러함에 들어갔도다!
如來一一齒相間(여래일일치상간) 普放香燈光焰雲(보방향등광염운)
滅除一切衆生惑(멸제일체중생혹) 離垢雲神如是見(이구운신여시견)
여래의 하나하나의 치아 사이로부터
향기로운 등불의 빛나는 구름인 향등광염(香燈光焰)을 구름과 같이 두루 놓으시어,
일체 중생들의 미혹(迷惑, 번뇌)를 제멸(除滅)하여 주시나니,
때를 여읜 이구정광향운(離垢淨光香雲) 신중신이 이와 같이 보았다네!
衆生染惑爲重障(중생염혹위중장) 隨逐魔徑常流轉(수축마경상류전)
如來開示解脫道(여래개시해탈도) 守護執持能悟入(수호집지능오입)
중생들은 염(染, 습관)에 물들어서 미혹함이 무거운 장애의 중장(重障)이 되어서
마(魔)의 길을 쫓아 수축(隨逐)하여 항상 유전(流轉)하면서 헤매임에,
여래께서 해탈의 길을 열어 보이시나니 수호섭지(守護攝持) 신중신이 능히 깨달아 들어 갔다네!
我觀如來自在力(아관여래자재력) 光布法界悉充滿(광포법계실충만)
處王宮殿化衆生(처왕궁전화중생) 此普現神之境界(차보현신지경계)
내가 여래의 자재한 힘을 보오니, 그 광명이 법계에 두루 가득 차서 충만(充滿)하며
왕궁(王宮, 가르침의 법당)에 처하시어 중생들을 교화하시나니,
이러함은 보현섭취(普現攝取) 신중신의 경계라네!
衆生迷妄具衆苦(중생미망구중고) 佛在其中常救護(불재기중상구호)
皆令滅惑生喜心(개령멸혹생희심) 不動光神所觀見(부동광신소관견)
중생들이 망령되이 미혹한, 미망(迷妄)하여서 온갖 고통을 갖추고 있거늘,
그러한 가운데에서 부처님께서는 (미망한 중생들을) 항상 구호(救護)하시어서
그들 모두로 하여금 미망을 멸하게 하시고 기뻐하는 마음을 내게 하시나니,
이는 부동광명(不動光明) 신중신이 관찰하여 본 바라네!
ㅡ사법계(四法界)는 우리가 살고 있는 법계를 네 가지로 구분하여 연기의 이치를 보다 선명하게 관찰한, 화엄종의 중요한 교의(敎義)로서 4가지 종류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① 사법계(四法界); 중생이 살아가는 현상의 세계로써 만물이 저마다 각각의 모양과 그 생성 변화의 과정이 제각각인, 이 세계는 생멸이 있고 정·부정이 있으며 증감이 있는 세계이다.
② 이법계(理法界); 사법계에서의 만물의 근본인, 그 뿌리는 하나로 통일된 것으로, 생멸, 정(淨)·부정(不淨), 증감(增減)도 없는 본질의 세계로서, 사람의 가치 기준도 때와 상황에 따라 극심하게 달라져서 과거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이 각광받고 있는 이치가 이법계의 관점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③이사무애법계(理事無碍法界); 본질의 외현이 현상이고 그 현상의 뿌리가 본질이라서, 현상과 본질이 둘이 아닌 세계, 즉 이법계와 사법계가 통일된 세계이다. 색불이공 공불이색의 이치가 이(理)에도 사(事)에도 걸림이 없는 이사무애법계인 것이다.
"도란 무엇인가?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리고 바람이 지나가면 나뭇잎도 멈춘다.
호수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일고 잠시 뒤에는 물결이 사라진다."
중생계에선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바람이 그쳐도 계속 흔들린다. 흔히들 도란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목석같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은 진정한 도가 아니다.
이사무애법계란 바람이 불 때는 흔들리고 바람이 그치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본래 둘이 아님을 깨닫는 단계, 보살의 지혜와도 같다.
뿌리없이 흔들리는 것이 사법계, 바람이 불어도 바위와 같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이법계라면
이사무애법계는 뿌리는 움직이지 않지만, 나뭇잎만 흔들리는 것을 말한다.
④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 보살의 실천을 의미하는 이 단계는 조건과 처지에 따라 어떠한 걸림도 없이 자유자재로 나투는 수준, 곧 화작이 가능한 경지다. 푸줏간에선 푸줏간 주인이 되고 농촌에선 농사꾼이 되고, 가정에서는 살림하는 주부로서 자유롭게 살아가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맛이 있다고 느끼지만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일체의 욕망을 절제하고 다스리기 때문에 그 어떤 일에도 구애됨이 없이 자유 자재할 수 있는 것이다.ㅡ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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