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 世主妙嚴品第一之三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 세주묘엄품 ③ ㅡ 9
ㅡ십행위중(十行位衆) 제십행(第十行)의 주주신중(主晝神衆)
믿음과 이해를 밤과 낮의 관계로 보기도 합니다. 수행에 있어서 먼저 이해를 하고 부지런히 행하라.
만약 이해만 있고 믿음이 없으면 삿된 소견(고집, 무명, 번뇌만 키운다)을 내게 되나니, 이해는 믿음을 통해서 깊어진다.
믿음과 이해가 조화를 이루어서 불교에 대한 바른 이해로서 그에 따른 바른 행동을 행하는 것이 주주신(主晝神)의 의미입니다.
復次(부차) 示現宮殿主晝神(시현궁전주주신) 得(득) 普入(보입) 一切世間解脫門(일체세간해탈문),
또한 궁전을 나타내 보이는 시현궁전(示現宮殿)의 낮을 맡은 주주신(主晝神)은
(낮의 밝음으로 세상 모두를 비추어서) 일체의 온갖 세간에 두루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發起慧香主晝神(발기혜향주주신) 得(득) 普觀(보관) 察一切衆生(보관찰일체중생)
皆利益令(개이익령) 歡喜滿足解脫門(환희만족해탈문)
지혜의 향을 일으키는 발기혜향(發起慧香) 주주신은 일체의 모든 중생들을 널리 관찰해서
그 모두를 이익되게 하여서 만족하고 즐겁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樂勝莊嚴主晝神(낙승장엄주주신) 得(득) 能放(능방) 無邊可愛樂(무변가애락) 法光明解脫門(법광명해탈문)
훌륭하게 장엄하기를 좋아하는 낙승장엄(樂勝莊嚴) 주주신은 그지없이 사랑스러운 법의 광명을 능히 놓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華香妙光主晝神(화향묘광주주신) 得(득) 開發(개발) 無邊衆生(무변중생) 淸淨信解心(청정신해심)
解脫門(해탈문)
향과 꽃 미묘한 빛의 향화묘광(香華妙光) 주주신은 그지없는 중생에게 깨끗한 믿음과 이해하는 마음의
청정신해심(淸淨信解心)을 개발(開發)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普集妙藥主晝神(보집묘약주주신) 得(득) 積集(적집) 莊嚴普光明力(장엄보광명력) 解脫門(해탈문)
묘한 약을 널리 모으는 보집묘약(普集妙藥) 주주신은 넓은 광명의 힘을 모아 적집(積集)해서 장엄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樂作喜目主晝神(낙작희목주주신) 得(득) 普開悟(보개오) 一切苦樂衆生(일체고락중생)
皆令得法樂解脫門(개령득법락해탈문)
기뻐하는 눈의 낙작희목(樂作喜目) 주주신은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는 모든 중생들을 널리 깨우쳐서,
그 모두로 하여금 법의 즐거움인 법락(法樂)을 얻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觀方普現主晝神(관방보현주주신) 得(득) 十方法界差別身(득시방법계차별신) 解脫門(해탈문)
여러 방위를 나타내는 보현제방(普現諸方) 주주신은 시방의 법계에 차별한 몸의 해탈문을 얻었으며,
大悲威力主晝神(대비위력주주신) 得(득) 救護(구호) 一切衆生(일체중생) 令安樂解脫門(영안락해탈문)
큰 자비 광명의 대비광명(大悲光明) 주주신은 일체의 온갖 중생을 구호하여 그들로 하여금 안락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善根光照主晝神(선근광조주주신) 得(득) 普生(보생) 喜足功德力解脫門(희족공덕력해탈문)
선근의 광명을 비추는 선근광조(善根光照) 주주신은 기쁘고 만족함이 널리 생겨나게 하는 공덕력(功德力)의 해탈문을 얻었으며,
妙華瓔珞主晝神(묘화영락주주신) 得(득) 聲稱普聞(득성칭보문) 衆生見者(중생견자)
皆獲益解脫門(개획익해탈문)
아름다운 꽃 타래의 묘화영락(妙華瓔珞) 주주신은 그 칭하는 소리의 성칭(聲稱)이
보문(普聞, 널리퍼져서) 이 소리를 듣고 바라 보는 중생들 모두가 이익을 얻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ㅡ나옹스님 발원문에 문아명자면삼도(聞我名者免三途) 견아형자득해탈(見我形者得解脫), 내 소리를 듣는 사람은 면삼도(免三途), 삼도의 고통을 면하고, 내 모습만 보아도 모두들 해탈을 얻게 하여지이다.
발원문ㆍ서원중에서도 위의 두 구절 같은 것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 많은 그것이 원력(願力)일 것입니다. 원력과 욕심은 둘이 아니지만 중생의 입장에서는 욕심이 되고, 보살의 입장에서는 원력이 되는 것이지요.
主晝神(주주신)들의 偈頌讚歎(게송찬탄)은 부처님을 찬탄하고ㆍ불교를 찬탄하고ㆍ진리를 찬탄하고ㆍ그 깨달음의 안목으로 모든 존재에 내재해 있는 존재의 실상ㆍ존재의 원리를 찬탄하는 것으로, 肉眼(육안)에 비치는 것이 아니고, 心眼(심안) 慧眼(혜안) 佛眼(불안) 法眼(법안)에 비치는 존재의 실상을 찬탄하는 것입니다.ㅡ 무비스님
ㅡ십행위중(十行位衆) 제십행(第十行)의 주주신중(主晝神衆)의 찬탄게송(讚歎偈頌)
爾時(이시) 示現宮殿主晝神(시현궁전주주신)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보관) 一切主晝神衆(일체주주신중)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시현궁전(示現宮殿) 주주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일체의 모든 주주신 대중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을 설하였다.
佛智如空無有盡(불지여공무유진) 光明照耀遍十方(광명조요변시방)
衆生心行悉了知(중생심행실료지) 一切世間에 無不入(일체세간무불입)
부처님의 지혜인 불지(佛智, 지혜의 마음 작용)는 마치 허공과 같아서 다함이 없으시니,
그 광명(지혜)이 밝게 비치어 시방에 두루하여서 중생들의 마음의 흐름인 심행(心行, 마음작용)을 모두 아시어,
일체의 온갖 세간에 들어가지 않음이 없으시도다!
ㅡ심행(心行)은 마음 작용으로, 욕심을 내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고통ㆍ즐거움 등을 느끼는, 그 모든 것에 대하여 움직이는 그대로 부처님의 광명인 불광(佛光)인 것입니다.
'일체의 온갖 세간에 들어가지 않음이 없는 것'은, 일체 세간 현상 그대로가 그 존재의 실상에 의해서 건립된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그대로 있는 것이라서 일체 세간에 다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知諸衆生心所樂(지제중생심소락) 如應爲說衆法海(여응위설중법해)
句義廣大各不同(구의광대각부동) 具足慧神能悉見(구족혜신능실견)
모든 중생들이 마음으로 즐기는 바를 모두 아시고,
여응(如應, 그에 맞추어)하시어 그들을 위하여 바다와 같이 많은 법을 연설하시니
말과 뜻의 구의(句義, 구절)마다 광대하나, 그 구절의 뜻이 각각 같지 않아 부동(不同)이라,
구족(구족, 발기혜향 發起慧香) 주주신이 이러함을 능히 모두 보았네!
ㅡ화엄경 서론인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의 게송들은 아주 깊은 불교의 진수를 잘 표현한 내용으로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그 구절ㆍ구절이 각각 다른 각부동(各不同)입니다.
佛放光明照世間(불방광명조세간) 見聞歡喜不唐捐(견문환희불당연)
示其深廣寂滅處(시기심광적멸처) 此樂莊嚴心悟解(차락장엄심오해)
부처님이 광명 놓아 세상을 비추시니, 보고(見) 듣고(聞)는 환희하여 모두가 손해되지 않게 하여서 (모두가 이익을 얻어서)
그 깊고 넓은 적멸처(寂滅處)를 보게 하시나니, 이는 낙승장엄(樂勝莊嚴) 주주신이 깨달아 아는 바라네!
ㅡ'깊고 넓은 적멸처(寂滅處)를 보이시나니'는 우리 마음의 오묘한 곳 또는 화엄경의 오묘한 이치를 보이시나니,
佛雨法雨無邊量(불우법우무변량) 能令見者大歡喜(능영견자대환희)
最勝善根從此生(최승선근종차생) 如是妙光心所悟(여시묘광심소오)
부처님께서는 무량하게 많은 무변량(無邊量)의 법의 비를 내리시어, 듣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시나니,
최승(最勝)으로 수승한 선근(善根)이 이로부터 생긴다는 것을 향화묘광(香華妙光) 주주신이 깨달은 바라네!
ㅡ무변량(無邊量)이란, 지역에 따라, 듣는 사람에 따라, 그 환경과 이해함의 수준을 따라 불경(佛經)을 스스로에 맞게 해석해서 받아 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普入法門開悟力(보입법문개오력) 曠劫修持悉淸淨(광겁수지실청정)
如是皆爲攝衆生(여시개위섭중생) 此妙藥神之所了(차묘약신지소료)
법문에 널리 들어 깨우치는 힘의 개오력(開悟力)으로
오랜 겁(劫, 세월)동안 닦아 지녀서 수지(修持)하시어 청정하게 하셨으니,
이러하게 하신 것은 중생을 거두어, 포섭(包攝)하기 위한 것이라,
이는 보집묘약(普集妙藥) 주주신이 분명히 깨달은 바라네!
種種方便化群生(종종방편화군생) 若見若聞咸受益(약견약문함수익)
皆令踊躍大歡喜(개령용약대환희) 妙眼晝神如是見(묘안주신여시견)
가지가지의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심에 만약 보는 견자(見者)나 듣는 문자(聞者)라면 모두가 이익을 얻게 되나니,
그 모두가 뛸 듯이 기뻐하면서 환희하나니, 낙작희목(樂作喜目) 주주신이 이러함을 보았다네!
ㅡ불교에 각양각색의 방편이 다 그 나름대로 효력이 있어서, 그 그물에 걸려드는 것이 濟度(제도)되는 것입니다.
대웅전에 근사하게 부처님을 모셔 놨어도, 일 년 내내 대웅전에 한 번도 안 가고, 칠성단에만 가는 사람들, 산신단에만 가는 사람들, 그 나름대로 거기에 교화된 것이라고 이해해야 되는데, 한 때 소위 국민선사라고 하는 스님도 불교가 아니라고 칠성단을 부수자ㆍ산신단을 부수자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이치이지요.ㅡ무비스님
十力應現遍世間(십력응현변세간) 十方法界悉無餘(시방법계실무여)
體性非無亦非有(체성비무역비유) 此觀方神之所入(차관방신지소입)
십력(十力)으로 응현(應現)하시어 세간에 두루하심에, 시방 법계의 어느 한 곳도 남김 없이 응하여 나투시나,
그 자체 성품의 체성(體性, 실체, 본성 실상, 곧 중도성 中道性)은
없는 것도 아닌 비무(非無)요 또한 있는 것도 아닌 비유(非有)라,
이는 보현제방(普現諸方, 관방觀方) 주주신이 깨달아 들어간 바라네!
ㅡ없는 것도 아닌 비무(非無)요 또한 있는 것도 아닌 비유(非有)란 중도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ㅡ만(卍, 스와스티카, Swastika) 부처님의 가슴에 있는 신체적 특징의 하나이며, 불교에서 사용하는 만(卍)은 마름모 형태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모양으로서 부처님의 덕행 만덕 → 변화 → 연기와 함께 우리의 마음이 소용돌이 치면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 등을 나타내는 만(卍)은 힌두교와 불교 및 자이나교에서 수천 년 동안 종교적 상징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나치보다 더욱 오랜 역사를 가졌으나, 나치의 만행으로 유럽에서 사용하지 못 하게 된 것입니다.
인도에서 중국에 전해졌을 때, 측천무후가 길상만덕(吉祥万徳)이 모인다는 뜻으로 卍을 '만(萬)'으로 읽도록 했으며, '만(万)'은 본래 만(卍)을 간략화한 것이었습니다.
衆生流轉險難中(중생유전험난중) 如來哀愍出世間(여래애민출세간)
悉令除滅一切苦(실영제멸일체고) 此解脫門悲力住(차해탈문비력주)
중생들이 험난한 가운데에서 유전(流轉)하여 헤매이는 것을 여래가 애민(哀愍)히 여기시어 세간에 출현하셔서
모든 괴로움의 일체고(一切苦)를 남김없이 제멸(除滅)하게 하시나니,
대비광명(大悲光明) 주주신이 그러한 비력(悲力)에 머무른다네!
衆生闇覆淪永夕(중생암부륜영석) 佛爲說法大開曉(불위설법대개효)
皆使得樂除衆苦(개사득락제중고) 大善光神入此門(대선광신입차문)
중생들이 생사의 영원한 어두움의 밤인, 윤영석(淪永夕)에 빠져서 어두움에 뒤덮혀서 암부(闇覆)되어 있거늘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시어 크게 열어서 밝혀 주시니, 모두가 모든 고통을 제거하게 되어 안락을 얻었으니,
선근광조(善根光照) 주주신이 이러한 문(門, 깨달음)에 들어갔다네!
ㅡ고통을 제거하게 되어 안락을 얻게 하여 주시는 것은, 고통을 떠나서 즐거움을 얻는 이고득락(離苦得樂)과
편안함을 얻어서 고통을 멸하는 득락제고(得樂除苦)와 고통을 멸하고 편안함을 얻는 제고득락(除苦得樂)의 뜻입니다.
如來福量同虛空(여래복량동허공) 世間衆福悉從生(세간중복실종생)
凡有所作無空過(범유소작무공과) 如是解脫華纓得(여시해탈화영득)
여래의 복의 복량(福量)은 허공과 같으며, 세간의 모든 복들이 여래의 복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라,
무릇 짓는 모든 일이 헛되게 지나지 않는, 무공과(無空過)하게 하시나니,
이는 묘화영락(妙華瓔珞) 주주신이 얻은 해탈이로다!
ㅡ우리 모두의 복도 허공과 같이 많아서 이 세상, 태양과 달, 푸른 하늘, 흘러가는 구름, 태풍, 폭우 등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그 안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있음으로해서 이 우주가 있고 또 그 자체가 우리의 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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