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 世主妙嚴品第一之三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1. 세주묘엄품 ③ ㅡ 8

 

ㅡ십회향중(十廻向衆) 제일회향(第一廻向)의 아수라왕(阿修羅王衆)

아수라(阿修羅, asura); 阿(언덕 아), 修(닦을 수), 羅(벌일 라), 인도 신화에서는 얼굴도 셋이고 팔도 여섯 개(三面六臂/ 삼면육비, 臂는 팔 비)인 추악한 악신이었으며, 불교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八部衆(팔부중)의 하나로 선신의 역할을 했으나, 하늘을 지키는 제석천(帝釋天)과의 싸움에 패한 이후 증오심이 가득한 악신, 일명 전신(戰神)이 되어서, 걸핏하면 화를 잘 내고 성질이 포악해서 좋은 일이 있으면 훼방 놓기를 좋아했다. 아수라는 욕심 많고 화 잘 내는 사람이 죽어서 환생한 축생이라고 하니 이들이 모인 곳은 시끄럽고 파괴적일 수밖에 없다. 하늘과 싸울 때 아수라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오고, 져야 풍요와 평화가 온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이 선행을 행하면 하늘의 힘이 강해져 아수라에 이긴다고 믿었다.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에는 주신 비슈누(Vishnu)의 원반에 맞아 많은 피를 흘린 아수라들이 다시 칼, 곤봉, 창으로 공격을 당하여 시체가 피를 흘리며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나 처참한 광경을 아수라장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므로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다. ㅡ 오늘의 고사성어

 

復次(부차) 羅睺阿修羅王(라후아수라왕) 得(득) 現爲大會尊勝主(현위대회존승주) 解脫門(해탈문) 

또한 라후(羅睺) 아수라왕(阿修羅王)은 큰 회상에서 가장 높고 수승한 존승주(尊勝主)가 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毘摩質多羅阿修羅王(비마질다라아수라왕) 得(득) 示現無量劫解脫門(시현무량겁해탈문)

종종사(種種事)의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 아수라왕은 무량한 겁(刧., 세월, 시간)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巧幻術阿修羅王(교환술아수라왕) 得(득) 消滅一切衆生苦(소멸일체중생고) 令淸淨解脫門(영청정해탈문) 

공교롭게 환술하는 교환술(巧幻術) 아수라왕은 모든 중생들의 괴로움을 소멸하여서

그들로 하여금 청정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大眷屬阿修羅王(대권속아수라왕)은 得(득) 修一切苦行(수일체고행) 自莊嚴解脫門(자장엄해탈문) 

권이 많은 대권속(大眷屬) 아수라왕은 일체의 고행(苦行)을 닦아서 스스로를 장엄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婆稚阿修羅王(바치아수라왕)은 得(득) 震動十方無邊境界(진동시방무변경) 解脫門(계해탈문)

기운 센 대력(大力) 아수라왕은 끝없는 경계를 시방으로 진동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遍照阿修羅王(변조아수라왕) 得(득) 種種方便(득종종방편) 安立(안립) 一切衆生解脫門(일체중생해탈문) 

빛을 두루 비추는 변조(遍照) 아수라왕 가지가지의 방편으로 일체의 중생들을 편안히 (성취, 성숙에) 머물러 안주(安住)하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堅固行妙莊嚴阿修羅王(견고행묘장엄아수라왕) 得(득) 普集不可壞善根(보집불가괴선근)

淨諸染着解脫門(정제염착해탈문) 

행이 견고하고 묘하게 장엄된 견고묘행장엄(堅固行妙莊嚴) 아수라왕 깨뜨릴  없는 불가괴선근(不可壞善根)을 두루 모아서, 물들어서 오염(집착)된 모든 것을 깨끗이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고정된 상(相)이 없는 무상(無相)어야 무너지지 않는 불가괴선근(不可壞善根)이 되는 것입니다.  

 

廣大因慧阿修羅王(광대인혜아수라왕) 得(득) 大悲力無疑惑主(대비력무의혹주) 解脫門(해탈문) 

넓고 큰 지혜의 원인 광대인혜(廣大因慧) 아수라왕 크게 가엾이 여기는 대비력(大悲力)으로

의혹이 없는 무의혹(無疑惑)의 주인이 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現勝德阿修羅王(현승덕아수라왕) 得(득) 普令見佛(보령견불) 承事供養(승사공양) 

修諸善根解脫門(수제선근해탈문) 

훌륭한 덕을 나타내는 출현승덕(出現勝德) 아수라왕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여러 부처님들을 친견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면서 선근을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善音阿修羅王(선음아수라왕)은 得(득) 普入(보입) 一切趣(일체취) 決定平等行解脫門(결정평등행해탈문)

묘하고 좋은 음성의 묘호음성(妙好音聲) 아수라왕은 모든 갈래의 일체취(一切趣)에 널리 들어가서,

결정코 평등하게 행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ㅡ일체취(一切趣)에서 '취(趣)'란 중생이 업(業)의 차별에 따라 태어나는,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도ㆍ천도ㆍ아수라의 여섯 곳인 육취(六趣)를 말하는 것으로 육도(六道)라고도 합니다.

 

ㅡ십회향중(十廻向衆) 제일회향(第一廻向)의 아수라왕(阿修羅王衆) 찬탄게송(讚歎偈頌)

 

爾時(이시) 羅睺阿修羅王(라후아수라왕)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보관) 一切阿修羅衆(일체아수라중)  

說頌言(이설송언) 

그때 라후(羅睺) 아수라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일체의 아수라 대중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을 설하였으니, 

 

十方所有廣大衆(시방소유광대중) 佛在其中最殊勝(불재기중최수승) 

光明遍照等虛空(광명변조등허공) 普現一切衆生前(보현일체중생전) 

시방으로 광대(廣大)하게 많은 모든 대중들 가운데에 계신 부처님은 가장 특별한, 최수승(最殊勝)하시어, 

광명(법의 가름침)을 두루 비추심이 허공과 같으니, 일체의 모든 중생들 앞에 모두 나타나도다!

ㅡ'일체의 모든 중생들 앞에 모두 나타내는 보현일체중생전(普現一切衆生前)이란 눈을 뜨고, 귀를 열면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이 내 앞에 있다는 것입니다. 

소동파(蘇東坡)의 오도송(悟道頌)이 그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溪聲便是長廣舌(계성변시장광설) 시냇물 소리 그대로가 부처님의 법문이요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 그대로의 모습이 어찌 청정법신이 아니겠는가!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 새 들었던 팔만사천의 법문을

他日如何擧似人(타일여하거사인)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말해줄 수 있을까!"

 

百千萬劫諸佛土(백천만겁제불토) 一刹那中悉明現(일찰나중실명현)

舒光化物靡不周(서광화물미불주)  如是毘摩深讚喜(여시비마심찬희)

백천만의 오랜 겁(세월, 시간) 동안에 모든 제불토(諸佛土, 세계들, 공간)들을

 찰나(刹那, 한 순간) 가운데에 모두 밝게 나타내시어,

그 서광(舒光)으로 화물(化物, 중생)들을 교화하지 않으심이 없으시니,

이와 같음을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 아수라왕이 환희하여 깊이 찬탄하도다!

 

如來境界無與等(여래경계무여등) 種種法門常利益(종종법문상이익) 

衆生有苦皆令滅(중생유고개영멸) 苫末羅王此能見(점말라왕차능견) 苫 이엉 점,

여래의 묘한 경계는 더불어 같을 이가 없는 무여등(無與等)이시라,

지가지의 (이치에 대한) 법문(法門)으로 항상 이익되게 하시어서   

중생들이 가진 모든 고통을 소멸하게 하시나니, 교환술(巧幻術, 점말라 苫末羅) 아수라왕이 능히 보았다네!

 

無量劫中修苦行(무량겁중수고행) 利益衆生淨世間(이익중생정세간) 

由是牟尼智普成(유시모니지보성) 大眷屬王斯見佛(대권속왕사견불) 

무량한 겁(세월) 동안 고행을 닦으신 것은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시고 세간을 정화(淨化)하기 위한 것이라, 

이로 말미암아 무니의 지혜인 무니지(牟尼智)를 두루 이루시었으니,

대권속(大眷屬) 아수라왕이 이러한 부처님을 보았다네!  

ㅡ모니(牟尼) → 능인(能仁) → 현자(賢者)→ 성자(聖者)의 뜻으로 성스러운 사람의 지혜를 능히 이루었다는 뜻입니다.

牟 보리 모, 

 

無碍無等大神通(무애무등대신통) 遍動十方一切刹(변동시방일체찰)

不使衆生有驚怖(불사중생유경포) 大力於此能明了(대력어차능명료)

걸림이 없는 무애(無碍)이시고 같을 이가 없는 무등(無等)의 대신통으로

시방의 일체 모든 세계를 진동하시나 (감화, 감동하게 하시나)

중생이 놀라거나 두려워 하지 않게 하시는 것을 대력(大力) 아수라왕이 능히 명확하게 보았다네!  

 

佛出於世救衆生(불출어세구중생) 切智道를 咸開示(일체지도함개시)

悉令捨苦得安(실령사고득안락) 此義遍照所弘闡(차의변조소홍천) 弘 클 홍, 闡 열 천, 밝힐 천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구하고자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일체지(一切智)의 도(道)를 모두 여러 보여 주시어 

그들로 하여금 괴로움을 모두 버리고 안락함을 얻게 하고자 하신 것이니, 

변조(遍照) 아수라왕이 그러한 의(義, 뜻, 이치)를 크게 열어서 밝히도다!  

ㅡ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지혜로서 고통을 버리고 안락을 얻게 하는 것으로, 지혜가 중요한 것입니다.

 

世間所有衆福海(세간소유중복해) 佛力能生普令淨(불력능생보영정)

佛能開示解脫處(불능개시해탈처) 堅行莊嚴入此門(견행장엄입차문) 

세간에 있는 일체의 여러 가지 복의 바다를 부처님의 불력(佛力)으로 능히 내시어 청정하게 하시고,  

부처님께서는 해탈할 수 있는 해탈처(解脫處)를 능히 개시(開示)하여 주시나니, 

견고묘행장엄(堅固行妙莊嚴) 아수라왕이 이러한 문(門)에 들어갔나데!  

ㅡ세상이 그대로 복이 많은 중복해(衆福海)이고, 우리의 지금 이대로의 삶, 그 자체가 무량대복인 것입니다.

 

佛大悲身無與等(불대비신무여등) 周行無礙悉令見(주행무애실령견) 

猶如影像現世間(유여영상현세간) 因慧能宣此功德(인혜능선차공덕) 

부처님의 자비하신 대비신(大悲身)은 더불어 같을 이가 없으며,

두루 행하시어 걸림이 없음을 (부처님의 자비하신 대비신을) 모두로 하여금 볼 수 있게 하심이, 

마치 그림자가 세간에 나타나는 것과 같음을 광대인혜(廣大因慧) 아수라왕이 그러한 공덕을 널리 설한다네!  

ㅡ역사적인 석가모니 부처님만이 아니고우리 모두의 본성, 즉 한 사람한 사람의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希有無等大神通(희유무등대신통) 處處現身充法界(처처현신충법계) 

各在菩提樹下坐(각재보리수하좌) 此義勝德能宣(차의승덕능선설) 

희유(希有)하고 같을 이가 없는 무등(無等)하신 대신통(大神通)으로 곳곳에 몸을 나투어 현신(現身)하여

법계에 가득하게 하시어 각각의 보리수(내 마음, 내 마음 자리) 아래에 앉아 계시나니,  

이러한 이치를 출현승덕(出現勝德) 아수라왕이 능히 널리 설한다네!

ㅡ아침에는 집에 있다가, 중간에 일 보러 갔다가 또 인연따라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 즉 내가 처처현신(處處現身)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곳곳에 현신하지만, 우리 마음이 '나'를 떠나지 않은, 내 마음이 항상 나에게 있는 것을 보리수 아래에 앉아 있는 것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如來往修三世行(여래왕수삼세행) 諸趣輪廻靡不經(제취윤회미불경) 

脫衆生苦無有餘(탈중생고무유여) 此妙音王所稱讚(차묘음왕소칭찬) 

여래께서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삼세행(三世行)을 수행하실 때,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도ㆍ천도ㆍ아수라의 제취(諸趣, 육취 육도)에 윤회하시어,

지나지 않은 곳이 없는 미불경(靡不經)이시라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고통으로부터 해탈하시나니, 묘호음성(妙好音聲) 아수라왕이 칭찬하는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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