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二 世主妙嚴品第一之二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 세주묘엄품 6
ㅡ십지중(十地衆) 제오지(第五地)의 타화자재천왕중(他化自在天王衆)
復次(부차) 自在天王(자재천왕) 得(득) 現前成熟 (득현전성숙) 無量衆生自在藏(무량중생자재장) 解脫門(해탈문)
또한 득자재(得自在) 천왕은 무량하게 많은 중생들을 자재하게 눈 앞에서 자유자재하게 성숙(제도)시킬 수 있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善目主天王(선목주천왕) 得(득) 觀察一切衆生樂(관찰일체중생락) 令入聖境界樂解脫門(영입성경계낙해탈문)
묘한 눈의 주인인 묘목주(妙目主) 천왕은 일체 중생들이 즐거워하는 것(樂)을 관찰하여,
성스러운 성인의 경계의 즐거움(樂)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어릴 때는 어린대로의 즐기는 것이 있고, 성장하면 성장한 대로 즐기는 것이 있고, 중년이 되면 중년대로 즐기는 즐거움이 있는 것으로, 모두가 그 나름대로의 낙(樂)이 있는 것입니다.
妙寶幢冠天王(묘보당관천왕) 得(득) 隨諸衆生(득수제중생) 種種欲解(종종욕해) 令起行解脫門(영기행해탈문)
묘한 갓의 깃발인 묘관당(妙冠幢) 천왕은 모든 중생들이 갖가지로 하고자 하는 욕망과 이해(소견)를 따라
행(行, 수행)을 일으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勇猛慧天王(용맹혜천왕) 得(득) 普攝爲一切衆生(보섭위일체중생) 所說義解脫門(소설의해탈문)
용맹한 지혜의 용맹혜(勇猛慧) 천왕은 널리 일체 중생을 위하여 설할 바 이치의 소설의(所說義)를
널리 거두어 들여서 보섭(普攝)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妙音句天王(묘음구천왕) 得(득) 憶念如來廣大慈(억념여래광대자) 增進自所行解脫門(증진자소행해탈문)
묘한 소리의 구절의 묘음구(妙音句) 천왕은 여래의 광대한 자비를 기억해 가져서
자기 스스로가 행하여 나아갈 바를 증진(增進)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妙光幢天王(묘광당천왕) 得(득) 示現大悲門(시현대비문) 摧滅一切憍慢幢(최멸일체교만당) 解脫門(해탈문)
묘한 빛의 깃발인 묘광당(妙光幢) 천왕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대비(大悲, 연민심)의 문(門)을 나타내어
모든 교만한 깃발의 교만당(憍慢幢)을 꺾어 버리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寂靜境天王(적정경천왕) 得(득) 調伏(조복) 一切世間瞋害心(일체세간진해심) 解脫門(해탈문)
고요한 경계 문인 적정경계문(寂靜境界門) 천왕은 일체 세간의 성내는 마음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妙輪莊嚴幢天王(묘륜장엄당천왕) 得(득) 十方無邊佛(시방무변불) 隨憶念(수억념) 悉來赴解脫門(실래부해탈문)
묘한 바퀴를 장엄한 깃발의 묘륜장엄당(妙輪莊嚴幢) 천왕은 시방으로 무량하게 많은 부처님들이 기억하심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赴 다다를 부, 나아갈 부.
華光慧天王(화광혜천왕) 得(득) 隨衆生心念(수중생심념) 普現成正覺解脫門(보현성정각해탈문)
지혜가 자재한 꽃술과 같은 화예혜자재(華蘂慧自在) 천왕은 중생들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따라 두루 나타나서
바른 깨달음의 정각(定覺)을 이루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정각(正覺) 우리 모두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었고 도를 이루었다고 알고 있지만, 어떻게 깨달았는가에 대해서는 천 가지 만 가지로 다르게 부처님의 깨달음과 불교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因陀羅妙光天王(인다라묘광천왕) 得(득) 普入一切世間(보입일체세간) 大威力自在法(대위력자재법)
解脫門(해탈문)
인다라 힘의 묘한 광명으로 장엄한 인다라력묘장엄광명(因陀羅力妙莊嚴光明) 천왕은 모든 세간에 널리 들어가는
큰 위신력이 자재한 법의 해탈문을 얻었다.
ㅡ인다라망(因陀羅網, indrajāla) 욕계(欲界) 천신(天神)들의 왕인 인드라, 즉 제석천이 머무는 궁전 위에 끝없이 사방으로 펼쳐진 그물이며, 이 그물의 그물코에는 보배구슬이 달려 있어서 각각의 구슬이 다른 모든 구슬을 비추고, 동시에 다른 모든 구슬에 비춰져서 그 구슬에 비춰진 다른 모든 구슬의 영상이 다시 다른 모든 구슬에 거듭 비춰지는, 이러한 관계가 끝없이 중중무진으로 펼쳐진다. 이처럼 인드라망의 구슬들이 서로서로 비추어서 끝이 없는 것처럼 법계의 일체 현상도 중중무진하게 서로 관계를 맺으며 연기하지만, 서로 아무런 장애가 없는 즉, 상호간에 중중무진의 관계를 맺으면서 연기하는 상즉상입(相卽相入)하지만, 서로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것이 화엄교학에서 말하는 세계의 실상이다.ㅡ다움
ㅡ십지중(十地衆) 제오지(第五地)의 자재천왕중(自在天王衆) 찬탄게송(讚歎偈頌)
爾時(이시) 自在天王(자재천왕)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보관) 一切自在天衆(일체자재천중)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득자재(得自在)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일체의 자재천 대중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을 설하였다.
佛身周徧等法界(불신주변등법계) 普應衆生悉現前(보응중생실현전)
種種敎門常化誘(종종교문상화유) 於法自在能開悟(어법자재능개오)
부처님의 불신(佛身)이 주변에 두루함이 마치 법계와 같아서, 널리 각각의 중생에 응하여 맞추어서 그 앞에 현전(現前)하시어
항상 종종의 가르침의 법문으로 달애어 교화하시는 화유(化誘)하시나니,
제법에 자재하게 득자재(得自在) 천왕이 개오(開悟)한 것이라네!
ㅡ등법계(等法界)란, 법계의 중생 그대로가 부처님이니까 보응중생(普應衆生)이 되고 중생 각각의 모습 그대로가 사실은 불신(佛身)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진리를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되면 바로 그 자리에 진리가 있고 부처가 있는 것을 보게 되는 것으로, 모든 생활 속의 인생과 세상 그 자체가 가장 좋은 가르침인 것입니다.
世間所有種種樂(세간소유종종락) 聖寂滅樂爲最勝(성적멸낙위최승)
住於廣大法性中(주어광대법성중) 妙眼天王觀見此(묘안천왕관견차)
이 세간의 온갖 즐기는 낙(樂) 가운데에서 성스러운 성적멸락(聖寂滅樂)이 가장 수승한 것이라.
광대(廣大)한 법성(法性, 진리의 세계) 가운데 머물게 하시나니, 묘목주(妙目主)천왕이 이러함을 보았네!
ㅡ성적멸락(聖寂滅樂) →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 왕복무제(往復無際) 동정일원(動靜一源) →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 옛(본래)부터 움직이지 않고 있는 그냥 그대로의 부처, 부처자리, 적멸한 자리와 같은 뜻입니다.
如來出現徧十方(여래출현변시방) 普應群心而說法(보응군심이설법)
一切疑念皆除斷(일체의념개제단) 此妙幢冠解脫門(차묘당관해탈문)
여래가 시방의 세계에 출현하시어 널리 많은 중생들의 마음에 응(應, 맞추어 따라)하여 법을 설하시어
일체의 모든 의혹들을 모두 끊어 없애어 제단(除斷)하시나니, 이러함이 묘관당(妙冠幢) 천왕의 해탈문이로다!
諸佛徧世演妙音(제불변세연묘음) 無量劫中所說法(무량겁중소설법)
能以一言咸說盡(능이일언함설진) 勇猛慧天之解脫(용맹혜천지해탈)
제불이 세상에 두루하시어 묘한 소리로 무량한 겁(劫, 세월) 동안에 설법하시는 것을,
능히 한 마디의 일언(一言)으로서 모두 다 설하여 마질 수 있나니, 용맹혜(勇猛慧) 천왕의 해탈한 바이로다!
ㅡ꽃송이 들어 보이거나, 손가락 하나를 세우거나, 주먹으로 법상을 치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소리가 났을 때 '유(有, 있다)'는 유교(有敎)는 일체의 있음에 대한, 일체제유(一切諸有)를 말하고,
소리가 난 잠시 후에는 없는 '무(無)'는 무교(無敎), 일체의 없음에 대한 이치를 설명한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비유비무교(非有非無敎)이고,
그런 다음에 다시 또 한 번 생각해 보면, 역유역무(亦有亦無)로서, 또한 있기도 하고 또한 없기도 한 것으로,
한 소리로서 팔만대장경 모두를 설명할 수 있으니까, 능히 한 마디의 일언(一言)으로서 모두 다 설하여 마치는 것입니다
世間所有廣大慈(세간소유광대자) 不及如來一毫分(불급여래일호분)
佛慈如空不可盡(불자여공불가진) 此妙音天之所得(차묘음천지소득)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광대한 자비(慈悲)가 여래의 몸의 하나의 털인 일호(一毫)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부처님의 자비가 허공과 같아서 가히 다할 수 없다는 것을 묘음구(妙音句) 천왕이 깨달아 얻었다네!
ㅡ무비스님은 이러한 자비를 대만의 증엄스님이 실천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증엄스님은 연약한 비구니의 몸으로 큰 구호단체를 세워서 온갖 구고구난(救苦救難)으로 관세음보살을 실천하시며, 심지어 아프리카의 기독교인을 위해서 교회까지 지어주시는 분입니다. 다만 인연으로 인하여 기독교를 믿을 뿐, 크게 보면 남이 아닌 한 가족이고 한 불자인 것입니다.
一切衆生慢高山(일체중생만고산) 十力摧殄悉無餘(십력최진실무여)
此是如來大悲用(차시여래대비용) 妙光幢王所行道(묘광당왕소행도) 끊을 진(殄)
중생들의 높은 교만의 산인 만고산(慢高山)을 십력(十力)으로 남김없이 꺾어서 최진(摧殄)하시나니
이러함이 여래의 대자비의 작용이라, 이러함이 묘광당(妙光幢) 천왕이 행하는 바의 도리라네!
慧光淸淨滿世間(혜광청정만세간) 若有見者除癡闇(약유견자제치암)
令其遠離諸惡道(영기원리제악도) 寂靜天王悟斯法(적정천왕오사법)
지혜의 광명이 청정해서 온 세상에 가득함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지혜의 광명을 보게 되면, 모든 어리석음의 어둠인 치암(癡闇)을 모두 없애게 되어서, 그들이 모든 제악도(諸惡道)로부터 떠나게 하시나니,
적정경계문(寂靜境界門) 천왕이 이러한 법을 깨달았도다!
ㅡ초파일에 등을 켜는 것이 부처님의 청정한 지혜광명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서 어리석음을 제거해서 모든 악으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毛孔光明能演說(모공광명능연설) 等衆生數諸佛名(등중생수제불명)
隨其所樂悉得聞(수기소락실득문) 此妙輪幢之解脫(차묘륜당지해탈)
모공(毛孔)에서 비치는 광명이 중생들의 수와 같은 모든 부처님의 불명(佛名)을 능히 연설하여서
그들이 즐겨하는 바를 따라 마음대로 듣게 하시는 것이 묘륜장엄당(妙輪莊嚴幢) 천왕이 해탈한 바이로다!
ㅡ각각의 중생이 그 이름 그대로 부처의 이름이라는 것으로, 즉 중생 그대로가 부처이고, 장미꽃은 장미꽃 그대로 부처이고, 장미꽃잎은 장미꽃잎 그대로 부처의 이름인 것입니다.
모든 사물 하나하나가 있는 그대로 자기표현을 하고 있는데, ‘좋다 나쁘다’ 하는 마음을 개입시키면서 그것이 좋은 것이 되기도 하고 나쁜 것이 되기도 하니까,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如來自在不可量(여래자재불가량) 法界虛空悉充滿(법계허공실충만)
一切衆會皆明覩(일체중회개명도) 此解脫門華慧入(차해탈문화혜입)
여래의 자유자재 함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는 불가량(不可量)이라.
법계의 허공에 가득 충만하시어, 일체 모든 법회의 중회(衆會, 대중)를 모두 밝게 볼 수 있으시나니,
이러한 해탈문은 화예혜자재(華蘂慧自在) 천왕이 들어간 바이로다!
ㅡ여래(如來)는 진리 그 자체라서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일체중회(一切衆會), 법회의 공부를 통해서 이치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無量無邊大劫海(무량무변대겁해) 普現十方而說法(보현시방이설법)
未曾見佛有去來(미증견불유거래) 此妙光天之所悟(차묘광천지소오)
무량(無量)하고 무변(無邊)한 크고 오랜 세월의 대겁해(大劫海)에서 시방으로 널리 나타나서 법을 설하시나,
부처님께서 오고 가시는 것을 일찍이 본 적이 없는 미증견(未曾見)이나니,
이러함을 인다라력묘장엄광명(因陀羅力妙莊嚴光明) 천왕이 깨달은 바라네!
ㅡ부처님의 무거래(無去來), 오고감이 없지만 온 우주에 가득 차 있는 불교의 세계 속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형상이 있으면 오고 가야 하겠지만, 형상이 없는 마음의 세계는 지금도 수 없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언제쯤 마무리 하려나?’ 이렇게 마음대로 오고 가도 보이지도 않고, 걸리지도 않고, 누구한테 방해되지도 않아서 아무 상관없는 것이 미증견불유거래(未曾見佛有去來)인 것입니다,
여러분의 별의별 마음, 즉 별의별 부처가 지금 이 순간에 오고 가도 아무도 못 보니까 마음껏 해도 좋습니다.
ㅡ무비스님의 해석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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