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二 世主妙嚴品第一之二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 세주묘엄품 5
ㅡ십지중(十地衆) 제육지(第六地)의 대범천왕중(大梵天王衆)
復次(부차) 尸棄梵王(시기범왕) 得(득) 普住十方(보주시방) 道場中說法(도량중설법)
而所行淸淨(이소행청정) 無染着解脫門(무염착해탈문)
또한 시기(尸棄) 대범천왕은 시방의 도량에 두루 머물면서 (그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곳이 없이) 설법하되
그 행하는 바가 청정하여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는 무염착(無染着) 해탈문을 얻었으며,
慧光梵王(혜광범왕) 得(득) 使一切衆生(사일체중생) 入(입) 禪三昧住解脫門(선삼매주해탈문)
지혜 광명의 혜광(慧光) 대범천왕은 일체의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선정삼매에 들어 머물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善思慧光明梵王(선사혜광명범왕) 得(득) 普入一切(보입일체) 不思議法解脫門(불사의법해탈문)
좋은 지혜 광명의 선혜광명(善慧光明) 대범천왕은 일체의 모든 부사의한 법에 널리 두루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普雲音梵王(보운음범왕) 得(득) 入諸佛一切音聲(입제불일체음성해) 海解脫門(해탈문)
넓은 구름 소리의 보운음(普雲音) 대범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일체 음성 바다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불일체음(佛一切音); 어떠한 존재의 소리에도 깊이 들어가서 이해 할 수 있는 범왕.
觀世言音自在梵王(관세언음자재범왕) 得(득) 能憶念菩薩(능억념보살) 敎化一切衆生方便(교화일체중생방편)
解脫門(해탈문)
세상의 말을 자재하게 관찰하는 관세언음자재(觀世言音自在) 대범천왕은 보살들이 (각각 그 나름대로) 일체의 중생들을 교화하는 방편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寂靜光明眼梵王(적정광명안범왕) 得(득) 現一切世間業報相(득현일체세간업보상) 各差別解脫門(각차별해탈문)
고요한 광명 눈을 가진 적정광명안(寂靜光明眼) 대범천왕은 모든 세간의 업과 과보가 각각 차별함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普光明梵王(보광명범왕)은 得(득) 隨一切衆生(수일체중생) 品類差別(품류차별)
皆現前調伏解脫門(개현전조복해탈문)
시방에 광명이 가득한 광변시방(光遍十方) 대범천왕은 일체 중생의 품류(品類)가 각각 다름을 따라
그 앞에 나타나서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사람은 사람으로서 한 품류(品類)이고, 개는 개로서 하나의 품류(品類)이고, 말은 말로서 하나의 품류(品類)이고 또한 한 품류(品類) 안에서도, 즉 사람에 따라 근기, 수준, 취향ㆍ욕심ㆍ성격, 생김 등이 다른 것을 따라 조복하는 것.
變化音梵王(변화음범왕) 得(득) 住一切法淸淨相(주일체법청정상) 寂滅行境界解脫門(적멸행경계해탈문)
변화하는 음성의 변화음(變化音) 대범천왕은 제법의 청정상(淸淨相)과 항상 고요한 적멸행(寂滅行)의 경계에 머무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光耀眼梵王(광요안범왕) 得(득) 於一切有(어일체유) 無所着(무소착) 無邊際(무변제) 無依止(무의지)
常勤出現解脫門 (상근출현해탈문)
광명이 찬란한 눈의 광명조요안(光明照耀眼) 대범천왕은 일체의 유(有, 모든 존재)에 집착하지 않는 무소착(無所着)과
집착함이 없으므로 끝이 없는 무변제(無邊際)의 의지하는 바가 없는 무의지(無依止)로서
항상 부지런히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悅意海音梵王(열의해음범왕)은 得(득) 常思惟觀察(상사유관찰) 無盡法解脫門(무진법해탈문)
듣기 좋은 바다소리의 열의해음(悅意海音) 대범천왕은 다 함이 없는 무진법(無盡法)을 항상 사유하고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ㅡ무진법(無盡法); 이치, 존재의 원리인 법(法)은 끝이 없는 무진(無盡)이지만 항상 사유하고 관찰해서 이치대로 사는 것.
ㅡ십지중(十地衆) 제육지(第六地)의 대범천왕중(大梵天王衆) 찬탄게송(讚歎偈頌)
爾時(이시) 尸棄大梵王(시기대범왕)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一切(보관일체)
梵身天(범신천) 梵輔天(범보천) 梵衆天(범중천) 大梵天衆(대범천중)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시기 대범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일체의 범신천(梵身天)ㆍ범보천(梵輔天)ㆍ
범중천(梵衆天)ㆍ대범천(大梵天)의 대중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설하였다.
佛身淸淨常寂滅(불신청정상적멸) 光明照耀徧世間(광명조요변세간)
無相無行無影像(무상무행무영상) 譬如空雲如是見(비여공운여시견)
부처님 몸, 불신(佛身)은 청정하면서도 항상 적멸(寂滅)해서, 밝은 광명으로 조요(照耀)하여 세상에 두루 비추되
형상이 없는 무상(無相)이고, 행도 없는 무행(無行)이고, 영상(影像)도 없어서 마치 허공에 뜬 구름과 같도다!
ㅡ운불리공(雲不離空); 구름은 하늘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하늘을 장애하지 않는 것이 부처님의 큰 작용과 같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수많은 작용을 하지만 찾아보면 찾을 수가 없는, 텅 비어서 청정(淸淨)하고 상적멸(常寂滅)이나 환하게 비춰서 온갖 시시비비를 모두 가리면서, 변세간(遍世間)하는 것으로, 신문보고 화도 내고, 티비보고 웃고 울고 세상 돌아가는 것의 모두에 시비를 다 하는, 청정(淸淨)하고 상적멸(常寂滅)한 무아(無我)입니다. 즉 자유자재로 여기 저기에 간섭하지만 무상(無相) 무행(無行) 무영상(無影像)으로, 그렇게 분별하고 세상의 시비에 간섭해도 서로 상충하지 않는 것이 마치 방 안에 전등 열 개를 켜나, 백 개를 켜나 각각 자기의 불빛을 비추일 뿐 싸우지 않고 융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ㅡ무비스님
佛身如是定境界(불신여시정경계) 一切衆生莫能測(일체중생막능측)
示彼難思方便門(시피난사방편문) 此慧光王之所悟(차혜광왕지소오)
부처님의 불신(佛身)의 이러한 선정의 경계는 일체의 중생들이 측량할 수 없는 막능측(莫能測)이나
그 중생들에게 생각하기 어려운 난사(難思)의 방편을 보이시나니, 이러함이 혜광(慧光) 천왕이 깨달은 바로다!
ㅡ법신(法身) = 불신(佛身) = 진여(眞如)이나 그것을 작게 축소해서 표현하면, 심성(心性)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각자 마음의 세계인 심성(心性)도 측량할 수가 없어서,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할지 아무도 모르는, 막능측(莫能測)입니다.
佛刹微塵法門海(불찰미진법문해) 一言演說盡無餘(일언연설진무여)
如是劫海演不窮(여시겁해연불궁) 善思慧光之解脫(선사혜광지해탈)
부처님의 세계인 불찰(佛刹)을 미진(微塵, 티끌)으로 만든 것과 같이 많은 법문해(法門海, 많은 법문)를 한 마디의 일언(一言)으로 연설하시어 남김이 없으시나니,
이러함을 겁해(劫海, 오랜 세월) 동안 열설할지라도 다 설하지 못한다는 것이 선혜광명(善慧光明) 천왕의 해탈이로다.
ㅡ일체현상이 각가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그 사실이 법문이고, 또 다하여서 남음없이 그 자체에 포함되는 것으로, 세상사와 함께 이 마음의 세계, 즉 불법의 세계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꽃 한 송이 들어 보이고, 손가락 하나를 세우기도 하고, '할'을 하거나, 미소나 묵언으로 조사님들이 나타내기도 하셨지만, 끝내는 다 설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諸佛圓音等世間(제불원음등세간) 衆生隨類各得解(중생수류각득해)
而於音聲不分別(이어음성불분별) 普音梵天如是悟(보음범천여시오)
부처님의 원만한 음성의 원음(圓音, 법문, 진리의 소리)이 넓은 세간과 같아서
중생들이 그 각각의 종류에 따라 (그 나름대로 ) 이해하지만
그 음성은 분별(分別, 차별)하여 나누지 않으심을 보운음(普雲音)천왕이 깨달았다네!
三世所有諸如來(삼세소유제여래) 趣入菩提方便行(취입보리방편행)
一切皆於佛身現(일체개어불신현) 自在音天之解脫(자재음천지해탈)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삼세(三世)에 계시는 모든 여래의 보리(자비와 지혜)에 나아가는 일체의 방편의 행을
부처님의 불신(佛身, 심성 心性)에 모두 나타내신다는 것이 관세언음자재(觀世言音自在) 천왕의 해탈이로다!
一切衆生業差別(일체중생업차별) 隨其因感種種殊(수기인감종종수)
世間如是佛皆現(세간여시불개현) 寂靜光天能悟入(적정광천능오입)
일체 중생이 짓는 업이 각각 차별하므로, 그 인연 맺음의 인감(因感)을 따라 받는 과보 (업상 業相) 역시
종종으로 다른 종종수(種種殊)라.
세간이 이와 같음을 부처님께서 모두 나타내시는 것을 적정광명안(寂靜光明眼) 천왕이 깨달아서 오입(悟入)하였네!
無量法門皆自在(무량법문개자재) 調伏衆生徧十方(조복중생변시방)
亦不於中起分別(역불어중기분별) 此是普光之境界(차시보광지경계)
무량안 법문 모두에 자재하시고, 시방에 두루한 중생들을 조복(調伏)하시어도
그러한 가운데에서 분별하여 차별하지 않으시나니, 이러함이 광변시방(光遍十方) 천왕의 깨달은 경계로다!
ㅡ조복(調伏), 이해하게 하여서 받아들이게 하는 것,
佛身如空不可盡(불신여공불가진) 無相無礙徧十方(무상무애변시방)
所有應現皆如化(소유응현개여화) 變化音王悟斯道(변화음왕오사도)
부처님의 불신(진여)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다함이 없는 불가진(不可盡)이고, 형상 없는 무상(無相)이라,
걸림없이 시방으로 에 두루하게 각각의 중생에 맞추어 나투심이 마치 환화와 같으시니,
변화음(變化音) 천왕이 이러한 이치의 도(道) 깨달았다네!
ㅡ개여화(皆如化)의 화(化)는 실재하지 않는 환화(幻化)의 뜻으로 마치 공기와 같이 형상이 없어서 걸림없이 모든 존재에서 작용하는 것이 환화와 같다는 것입니다.
如來身相無有邊(여래신상무유변) 智慧音聲亦如是(지혜음성역여시)
處世現形無所着(처세현형무소착) 光耀天王入此門(광요천왕입차문)
여래의 신상(身相)은 끝이 없는 무유변(無有邊)이시며, 지혜와 음성 또한 이와 같아서,
세상에 처(處)하시어 그 형상을 나타내시되 집착이 없는 무소착(無所着)이심을
광명조요안(光明照耀眼) 천왕이 이러한 문에 깨달아 들어갔도다!
ㅡ여래신상무유변(如來身相無有邊)은 모든 존재 그 자체을 말하는 것입니다.
法王安處妙法宮(법왕안처묘법궁) 法身光明無不照(법신광명무불조)
法性無比無諸相(법성무비무제상) 此海音王之解脫(차해음왕지해탈)
법왕(法王)께서는 아름다운 진리의 묘법궁(妙法宮)에 편안히 계시나,
법신의 밝은 광명은 두루하여 부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법성(法性, 모든 존재의 본성, 자성 自性)은 비교할 것이 없는 무비(無比)이고 모든 형상 또한 없으시니,
이러함이 열의해음(悅意海音) 천왕의 해탈이로다!
ㅡ형상이 있으면 비교할 것이 있을 수 있지만, 형상이 없기 때문에 비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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