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 世主妙嚴品(세주묘엄품) 2
ㅡ보리수(菩提樹) 장엄(莊嚴)
보리수(菩提樹, bodhi-druma) 필발라수(畢鉢羅樹); 힌두교, 불교, 시크교 및 자이나교에서 종교적으로 신성(神聖)시하는 나무로, 고대 인도 전통에서 현자가 깨달음을 얻는 장소가 보통 이 나무 아래라고 해서, 깨달음을 뜻하는 보리(菩提·बोधि·bodhi)의 나무, 즉 보리수(菩提樹)로 이름지어진 것입니다.
其菩提樹(기보리수) 高顯殊特(고현수특) 金剛爲身(금강위신) 瑠璃爲幹(유리위간)
衆雜妙寶(중잡묘보) 以爲枝條(이위지조) 寶葉扶疏(보엽부소) 垂陰如雲(수음여운)
그 보리수는 특별히 우뚝 높이 솟아 있었으며, 금강(다이아몬드)로 그 몸체(밑동)을 이루었으며,
유리로 줄기가 되었으며, 여러 가지의 묘한 보배의 묘보(妙寶)로서 큰 가지의 지(枝)와 작은 가지의 조(條)를 이루었으며,
보배로 된 나뭇잎이 무성하나 그 하나하나가 하늘거리며 부소(扶疏)한 것이, 마치 구름이 그림자를 드리운 것과 같았다.
ㅡ수특(殊特)= 특수, 고현(高顯) 아주 높이 드러나다
옛날에는 瑠璃(유리)도 일종의 보물이었습니다.
큰 가지= 枝, 작은 가지= 條
부소(扶疏), 아주 무성하면서도, 잎 하나하나가 하늘거리는 것. 扶 도울 부, 疏 트일 소
수음여화(垂陰如雲), 구름처럼 음영(그늘)을 드리운 것.
寶華雜色(보화잡색) 分枝布影(분지포영) 復以摩尼(부이마니) 而爲其果(이위기과) 含暉發焰(함휘발염)
與華間列(여화간열) 其樹周圓(기수주원) 咸放光明(함방광명) 於光明中(어광명중) 雨摩尼寶(우마니보)
그 보배 나무의 꽃인 보화(寶華)는 갖가지의 아름다운 색을 띄우고서 가지마다 만발하게 나투어 그림자을 드리우고,
또한 마니로서 그 열매가 되어서, 그 열매는 밝게 빛나는 광채를 머금고 있으며,
그 과일들과 보화(寶華)들이 서로 사이 사이에 잘 배열되어서 주렁 주렁 달려 있으며,
그 보수(寶樹, 보리수)는 주변으로 광명을 품어내고 있으며,
ㅡ머금을 함(含), 빛날 휘(暉)
摩尼寶內(마니보내) 有諸菩薩(유제보살) 其衆如雲(기중여운) 俱時出現(구시출현)
又以(우이) 如來威神力故(여래위신력고) 其菩提樹(기보리수) 恒出妙音(항출묘음)
說種種法(설종종법) 無有盡極(무유진극)
그 마니 속에는 마치 구름과 같이 많은 보살들이 구시(俱時, 동시)에 나타났으며,
또한 여래의 위신력(威神力)으로, 보리수가 항상 미묘한 소리로서 가지가지의 가르침의 법(法, 진리)를 설함이 끊이지 않았더라.
ㅡ이러한 내용들은 부처님의 깨달음과 깨달음의 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지만, 비단 석가모니부처님 한 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실은 모두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ㅡ무비스님
ㅡ其衆如雲(기중여운) 俱時出現(구시출현), 깨어있는 눈으로 보면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부처님이고 보살이라는 뜻이고, 하루의 삶이 진정 가치있는 것이고, 내 삶 속의 유정(有情), 무정(無情), 좋고 나쁜 사람, 두두물물(頭頭物物), 삼라만상(森羅萬象) 전부가 소중한 것으로, 내가 있음으로 해서 이 세상이 살아서 움직이고 생명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ㅡ궁전(宮殿)의 장엄(莊嚴)
如來所處(여래소처) 宮殿樓閣(궁전누각),廣博嚴麗(광박엄려),充徧十方(충변시방),
衆色(중색) 摩尼之所集成(마니지소집성) 種種寶華(종종보화) 以爲莊校(이위장교)
諸莊嚴具(제장엄구) 流光如雲(유광여운),從宮殿閒(종궁전간) 萃影成幢(취영성당) 校 학교 교, 달릴 교, 풍길 효
여래께서 계시는 궁전(宮殿)의 누각(樓閣)은 갖가지 색의 마니보배로 이루어졌으며,
시방으로 가득차게 넓고 아름답고 엄숙하고 화려하게 장엄되었으며,
여러 가지의 훌륭한 꽃들로 장식되어서 꽃 향기가 가득하였으며,
모든 장식된 장엄구에서는 찬란한 광명이 마치 구름과 같이 흘러나와서 궁전의 사이사이에서 그림자를 모아 깃대와 같았다.
ㅡ우리 중생의 안목으로 보면 궁전도, 누각도 없고 깔고 앉으셨던 풀도 이미 말라서 딱딱한 그 바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바로 내가 사는 궁전이요, 내가 사는 누각이라서, 나와 세상은 한 몸의 천지(天地)는 여아일체(與我一體)인 것입니다.
ㅡ취영성당(箤影成幢) 그림자가 모인 것이 마치 깃대와 같이 보이는 것. 箤 모을 ‘췌’
無邊菩薩(무변보살) 道場衆會(도량중회) 咸集其所(함집기소) 以能出現(이능출현)
끝없이 많은 보살들과 그 도량(법회)에 모여 있는 대중들 모두가 그 깃대(취영성당 箤影成幢의 당)에 나타났으며,
ㅡ 事事無碍(사사무애), 즉 사물과 사물이 걸림 없는 도리를 은연중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諸佛光明(제불광명) 不思議音(부사의음) 摩尼寶王(마니보왕) 而爲其網(이위기망)
여러 부처님의 광명과 생각 할 수 없는 부사의(不思議)한 소리를 내는 마니보배로 만든 마니보배 그물에서는
ㅡ화엄경에는 그 당시의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던 용어, 도구, 재료들이 많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ㅡ왕(王)은 가장 으뜸이 되고, 최고라는 뜻으로, 바다 해(海)는 많다는 뜻입니다.
如來(여래) 自在神通之力(자재신통지력) 所有境界(소유경계) 皆從中出(개종중출)
여래의 자재한 신통력(모든 존재들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능력)의 모든 경계가 모두 그 마니보배 그물에서 쏳아져 나오고,
一切衆生(일체중생) 居處屋宅(거처옥택) 皆於此中(개어차중) 現其影像(형기영상)
온갖 중생들이 거처하고 있는 집들이 모두 그 마니보배 그물 가운데에 영상과 같이 나타났으며,
ㅡ 현기영상(現其影像), 즉 사사무애(事事無碍)해서 모든 것들이 서로 걸리지 않고 서로 방해를 하거나 장애가 되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들은 영상은 영상이고 실재하는 것은 실재하는 것인데, 깨어 있는 눈으로 보면 영상과 실재가 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又以諸佛神力所加(우이제불신력소가) 一念之閒(일념지간) 悉包法界(실포법계)
부처님의 신통한 신력(神力)으로 일념(一念, 한 생각) 사이에 (마니 보배 그물이) 온 법계(法界)를 모두 포용하였다.
4ㅡ사자좌(師子座)의 장엄(莊嚴) ㅡ 깨달으신 분이 앉은 자리를 사자좌로 표현 한 것이며,
부처님께서는 차디찬 바위 위에 길상초라는 풀을 깔고 일주일간 앉아 계셨는데, 우리 눈에는 평범한 바위나 풀에 불과하지만, 깨달음의 시각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其師子座(기사자좌) 高廣妙好(고광묘호) 摩尼爲臺(마니위대) 蓮華爲網(연화위망)
淸淨妙寶(청정묘보) 以爲其輪(이위기륜) 衆色雜華(중생잡화) 而作瓔珞(이작영락)
그 사자좌(獅子座)는 높고 넓으며, 아주 훌륭하게 장식되었으니, 마니로 좌대(坐臺)가 되었으며,
연꽃으로 그물이 되고, 청정하고 아름다운 묘보(妙寶)로서 그 둘레를 만들었으며,
여러 가지 색의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었다.
堂榭樓閣(당사누각) 階砌戶牖(계체호유) 凡諸物像(범제물상),備體莊嚴(비체장엄)
寶樹枝果(보수지과),周迴閒列(주회간열), 집 당(堂) 집 사(榭). 사당, 정자 뜻, 牖 바라지 유
정자 같은 누각의 당사(堂榭)와 섬돌 계단의 계체(階砌)와 창호의 호유(戶牖) 등의
모든 물상(物象)들이 비체(備體, 알맞게 제대로 갖추어서)하게 장엄되었으며,
보배나무의 가지와 열매들이 주회(周廻)=그 주위를 돌아 가면서 간영(間列)= 사이사이에 조화롭게 펼쳐져 있으며,
摩尼光雲(마니광운),互相照耀(호상조요) 十方諸佛(시방제불) 化現珠玉(화현주옥) 一切菩薩(일체보살)
髻中妙寶(계중묘보) 而來瑩燭(이래영촉) 復以諸佛(부이제불) 威神所持(위신소지)
演說如來(연설여래)廣大境界(광대경계) 妙音(묘음) 遐暢(하창) 無處不及(무처불급) 사무칠 창(暢)
마니의 광명이 호상(互相)=서로서로 비추고 있으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변화하여 나타내시는 바의 주옥(珠玉, 보배 구슬)과
여러 보살들의 계중(髻中)= 상투에 있는 보배 구슬에서 광명을 놓아 마치 촛불을 밝힌 것과 같이 형촉(瑩燭)= 밝게 비추었으며,
다시 모든 부처님들의 위신력으로 가피(加被)하여 여래의 크고 넓은, 광대한 경계를 연설하시니,
그 미묘한 음성이 하창(遐暢)=멀리까지 사무치게 흘러 퍼져서 들리지 않는 곳이 없더라.
ㅡ妙音(묘음) 遐暢(하창) 無處不及(무처불급)은 멀고 가까운 것이 없는 하나라는 존재의 일체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ㅡ대지도론(大智度論) 제2권에서 “여래께서 열반에 드실 때, 아난(阿難)에게 '12부 경전을 너는 반드시 유통시켜라’고 하시고,
優波離(우바리)에게는 '일체의 계율을 너는 반드시 받아들여서 간직하라'고 하셨으며,
阿那律(아나율)에겐 '너는 天眼을 얻었으니 반드시 舍利(사리)를 수호하고 사람을 권해서 공양하게 하라' 고 하시고,
대중들에겐 '내가 만약 1겁을 머문다고 하여도 모임은 반드시 소멸하기 마련이다' 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마치신 뒤, 쌍림(雙林)에서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누워서 열반에 들려고 하니, 친척인 아난이 애착의 습기를 없애지 못해서 마음이 근심의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아니로두(阿泥盧豆, 아나율) 존자가 아난에게 말했다.
'당신은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수호할 이이니, 근심의 바다에 빠져선 안 된다. 모든 유위법(有爲法)은 모두 무상하거늘 당신은 어째서 근심을 하는가? 또 부처님이신 세존께서 손수 당신에게 법을 부촉하셨는데, 당신은 지금 근심과 번민으로 부촉받은 일을 잃고 있다. 세존께선 비록 오늘은 계시겠지만 내일 아침이면 안 계실 터이니, 당신은 반드시 부처님께 미래의 중요한 일을 물으시오.' 아니로두는 중요한 네 가지 질문을 가르쳐 주었는데, 아난이 그가 가르쳐 준 대로 부처님께 물으니, 세존께서 이렇게 답하셨다.
'첫째, 경전의 첫머리에는 반드시 여시아문(如是我聞) 일시(一時)……'의 여섯 글자의 구절을 두어라.
둘째, 비구는 모두 바라시목차(波羅提木叉) 계율로써 스승을 삼아라.
셋째, 모든 비구는 신념처(身念處) 수념처(受念處) 심념처(心念處) 법념처(法念處)의 사념처(四念處)를 머무는 곳으로 삼아라.
넷째, 악한 성품의 비구는범단(梵檀)으로 다스려라.고 하셨다
또 다섯 권의 대비경(大悲經)에서는 아난이 부처님께 '어떻게 법안(法眼)을 결집해야 합니까?'라고 여쭈니,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답하시길, ‘내가 멸도(滅度)한 뒤에 대덕(大德) 비구가 반드시 존께서는 어느 곳에서 '대아타나경(大阿陀那經)' 등을 설했습니까? 라고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반드시 여시아문(如是我聞) 일시(一時),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선 마가타국 보리수 밑에서 처음으로 정각을 성취해 법을 설했으며, 나아가 사라쌍수(紗羅雙樹) 사이에서 설했다고 대답하거라.’
이처럼 경전 20여 곳에서 부처님께서 스스로 아난에게 직접 가르쳐 세움으로써 나중에 경전을 듣는 자의 의심을 끊게 한 것이니, 이는 다른 사람이 설한 것도 아니며, 아난이 스스로 설한 것도 아니라, 열반에 의거해서 세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
ㅡ덕(德)의 근본(根本)
부처님의 성도와 수행, 과(果)가 원만한 의보(依報) 정보(正報) 과보(果報)의 공덕인 자비와 지혜로 중생을 다스림에 자재로움을 밝힌 분(分)으로, 깨달음에 근거하여 우리 중생을 이해시키는 덕(德)의 근본(根本)은 깨달음인 것입니다
ㅡ의업(意業)
爾時(이시) 世尊(세존) 處于此座(처우차좌) 於一切法(일체법) 成最正覺(성최정각)
智入三世(지입삼세) 悉皆平等(실개평등)
그때 세존께서 보리수 아래의 사자좌에 앉으시어 , 일체의 모든 제법에서
성최정각(成最正覺)=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지혜는 삼세에 들어가 모두 평등하여지고,
ㅡ깨달음을 다르게 표현하면 지혜입니다. 우리는 깨닫지 못해서 지혜가 없고, 지혜가 없다는 것은 곧 깨닫지 못했다는 뜻으로 부처님의 깨달음의 다른 표현이 지혜이고, 그 지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에 막힘없이 평등하게 환하게 꿰뚫어 보는 것입니다.
ㅡ일체법(一切法), 모든 존재ㆍ사물ㆍ모든 사건ㆍ해가 뜨고 지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오는 것, 꽃이 피고 시드는 등 일체 유정무정의 모든 존재와 그 존재가 변멸해 가는 현상들까지 포함한 것이 법(法)이고 또 좁은 뜻으로는 가르침이 법(法)이 됩니다.
ㅡ최정각(最正覺)은 그냥 정각(正覺)이 아닌, 가장 바른 깨달음의 정각(正覺)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ㅡ부처란 깨달음의 각(覺)이다. 깨달음에는 두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시각(始覺)이고, 다른 하나는 본각(本覺)이다.
이 부처란 시종(始終)이 없음을 깨달아서 삼세의 장애가 다한 것을 부처라고 부르는데, 이는 세상에 출현함이 있고, 열반이 있고, 또 시(始)와 종(終)이 있는 3승과는 같지 않은 것이다.
'대지도론'에서는 부처를 네 가지 뜻으로 나누고 있다.
첫째 유덕(有德)으로, 바가(婆伽)는 덕의 명칭이고, 바(婆)는 유(有)의 명칭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교분별(巧分別)인데, 바가(婆伽)는 분별의 명칭이고, 바는 교(巧)의 명칭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유성(有聲)으로, 바가(婆伽)는 성(聲)의 명칭이고 바는 유(有)의 명칭이기 때문이다.
넷째는 능파음노치(能破淫怒癡)라는 명칭인데, 바가(婆伽)는 파(破)의 명칭이고 바(婆)는 음노치(淫怒癡)의 명칭이기 때문이다.
또한 '불지론(佛地論)'에서는 여섯 가지 뜻을 설하고 있다.
ㅡ신업(身業)
其身(기신) 充滿一切世間(충만일체세간)
그 몸, 즉 불신(佛身) = 법신(法身)= 존재 그 자체= 진리= 참되고 바른 이치는 일체세간에 가득하시며
ㅡ사찰의 주련에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三世如來一體同(삼세여래일체동)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춘삼 큰스님이 기찻간에서 목사가 하나님은 “無所不在(무소부재)하다고 하니까 짓궂게 “아 그럼 똥통에도 하나님이 계시겠네.” 그러니까 하나님을 어디 거기다가 비교하느냐고 하니까 “아, 똥이 바로 부처인데.”라고 깨우쳐 줬다는 이야기를 우리 어릴 때 들은 바가 있습니다.
일체세간에 충만해 있으면 화장실의 똥통에도 없을 수 없지요. 똥의 입장에서 보면 똥도 소중한, 즉 개개가 다 세상의 주인이고 그 입장에서는 소중한 일체세간(一切世間) 중의 하나입니다. 내 몸도 부처님, 내가 쏟아 놓은 汚物도 부처님인 것입니다. 남과 내가 둘이 아니고, 우주와 나도 둘이 아니라는 것을 부처님이라는 분을 대표로 해서 세상의 원리를 표현한 것입니다.ㅡ무비스님
ㅡ어업(語業)
其音(기음) 普順(보순) 十方國土(시방국토)
그 음성은 널리 시방의 국토의 말을 따르시니,
ㅡ우리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만 알아듣고 또 우리 말만 알아듣지만, 부처님의 깨달음의 기음(其音), 그 말씀은 시방 국토에 널리 다 順(순)= 따라서, 즉 곤충 소리도 따르고, 동물소리에도 따르고, 금속이나 저 광물소리도 따르고, 일체를 모두 따르는 바로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음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시방 모든 소리가 전부 부처님의 음성이라는 것입니다. 누가 뭘하든 다 소리가 나게 돼있습니다. 기침을 하던지, 말을 하던지, 전화벨이 울리든지 그대로의 모든 것이 보순(普順)하는 것으로, 세상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이야기하면서 여래라는 이름을 썼을 뿐인 것입니다.
마치 허공이 여러 가지 물상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모든 경계에 차별이 없는 것 같았으며, 또 허공이 온갖 것에 두루하여 여러 세계에 평등하게 따라 들어가는 듯하였다.
譬如虛空(비여허공) 具含衆像(구함중상) 於諸境界(어제경계) 無所分別(무소분별).
비유하자면, 마치 허공이 만상을 품고 있으나 모든 경계에 분별하여 가리고 차별함이 없는 것과 같으며,
ㅡ무소분별(無所分別), 차별하거나 서로 침범하지 않아서 방해되지 않는 것.
又如虛空(우여허공) 普遍一切(보변일체) 於諸國土(어제국토) 平等隨入(평등수입)
또한 허공이 일체의 모든 것에 (온 우주에) 두루하여 여러 세계에 평등하게 따라 들어가시니,
ㅡ진리의 몸, 진리를 깨달으신 그 당체는 모든 존재와 어떤 사건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즉 그 어떤 존재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각각이 그대로 다 옳고, 좋은 것이라서 더 이상 바로잡고, 고칠 것도 없다는 것이 화엄경의 입장입니다.
화엄경은 어떤 조건도 없는 완전개방, 완전자유, 완전해탈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각각등보체(各各等保體)를 좋아하는 것이 화엄경의 성질과 좀 닮았고, 중국 사람들은 능엄경과 원각경을 좋아해서 약간 컴컴하고 가려지고 음험함이 있어서 비밀이 많고, 일본 사람들은 종합적인 법화경을 좋아해서 단체가 잘 화합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상대하면 우리나라 사람 한 사람이 일본인 세 사람을 이기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뭉쳤다 하면 깨지니까, 다른 나라에서 한국 가게가 하나 들어오면 ‘아이고 죽었다.’ 하다가, 한국 가게가 하나 더 들어오면 ‘아이고 살았다.’ 한답니다. 한국 사람은 화엄경을 좋아해서 성격이 화엄경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ㅡ무비스님
'화엄경(華嚴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화엄경(華嚴經) 제1권. 世主妙嚴品(세주묘엄품) 5 (1) | 2025.11.02 |
|---|---|
| 화엄경(華嚴經) 제1권. 世主妙嚴品(세주묘엄품) 4 (1) | 2025.11.02 |
| 화엄경(華嚴經) 제1권. 世主妙嚴品(세주묘엄품) 3 (2) | 2025.11.01 |
| 화엄경(華嚴經) 제1권. 世主妙嚴品(세주묘엄품) 1 (0) | 2025.11.01 |
| 대주신역(大周新譯)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서(序) 1 (0) | 2025.10.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