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第五 無癡亂行 禪定波羅密

[[離(無)癡亂行(어리석음이나 혼란을 벗어나는 ) 선바라밀을 體로 삼고 있는데, 경문을 여섯 단락으로 나누면

첫째로 “불자야” 이하 “보살행을 닦아서 마음에 혼란과 어리석음[癡亂] 없으니”까지의 경문은 정념으로 생사를 따라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혼란이 없음을 밝힌 이다.

둘째로 “이 보살” 이하 “마음이 憶念하여 끊어짐이 없다”까지 9 보살이 배우고 지님으로써 정념이 흐트러니지 않음을 밝힌 이다.

셋째로 “왜냐 하면” 이하 “일념도 마음이 산란해진 적이 없다”까지 7 좋고 싫어하는 음성에도 정념으로 흐트러짐이 없음을 밝힌 이다.

넷째로 “이른바 정념이 흐트러지지 않고” 이하 “이 보살심을 능히 무너뜨리지 않고”까지 8 법을 듣는 것과 중생을 이롭게 하는 나머지 장애가 없음을 밝힌 이다.

다섯째 “보살이 삼매에 들어가” 이하 “똑같이 차별이 없다”까지는 소리의 체성이 없음을 관해서 堪忍함을 밝힌 이다.

여섯째 “보살이 이같이 적정한 身과 語와 意의 행을 성취하니” 이하 “어리석고 흐트러딘 행을 여의었다”까지 9 반의 경문은 身, 口, 意가 청정해서 능히 모든 것에 들어가면서도 하나의 성품을 여의지 않음을 밝힌 이다.]]

[癡亂(치난) 어리석으면 정신이 어지럽지만, 현명한 사람은 어지럽지가 않은 것은 禪定으로써 마음을 집중해서 안정을 시켰기 때문입니다그러면 어지럽지 않고어지럽지 않으면 모든 상황이 정확하게 비칩니다마치 海印삼매처럼요그러면 ‘선정이 이루어 졌다.’고 볼 수가 있지요.]

 

    (1) 總明無癡亂行  총명하여 癡亂=어리석음이 없는 행.

佛子야 何等이 爲菩薩摩訶薩의 離癡亂行고

此菩薩이 成就正念하야 心無散亂하며 堅固不動하며 最上淸淨하며 廣大無量하며 無有迷惑이라

 

佛子야 불자여, 何等이어떤 것이 爲菩薩摩訶薩의 보살마하살의

離癡亂行(이치란행)고어리석고 어지러움을 떠난 행인가?

此菩薩이 成就正念(성취정념)하야이 보살은 정념을 성취하여

[요즘 남방 불교가 들어와서 正念을 사띠ㆍ예의주시. 또 마음 챙김 여러 가지로 해석을 하지요. 正念성취= 바른 생각이란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현상을 현상그대로 아무런 사심이나, 개인적인 감정 없이 그대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心無散亂(심무산란)하며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堅固不動(견고부동)하며 견고부동하며

最上淸淨(최상청정)하며, 가장 깨끗하고 廣大無量(광대무량)하며한량없이 광대하며

無有迷惑(무유미혹)이라미혹이 없음이라.

正念을 성취해서 마음에 산란이 없이 청정하게 되면 그 마음상태도 넓고 커서 한량없는 것이 미혹이 전혀 있을 수가 없다.

 

   (2) 對境無癡亂行

以是正念故로 善解世間一切語言하고 能持出世諸法言說하나니

所謂能持色法非色法言說하며 能持建立色自性言說과 乃至能持建立受想行識自性言說에 心無癡亂하며

於世間中死此生彼에 心無癡亂하며 入胎出胎에 心無癡亂하며 發菩提意에 心無癡亂하며

事善知識에 心無癡亂하며 勤修佛法에 心無癡亂하며 覺知魔事에 心無癡亂하며 離諸魔業에 心無癡亂하며

於不可說劫修菩薩行에 心無癡亂이니라

 

[對境無癡亂 앞에는 경계와 상관없이 내 마음의 正念이 이루어 졌을 때의 堅固함, 여기는 어떤 경계를 대했을 때 無癡亂.]

以是正念故(이시정념고)로이 정념으로 인해 [ 正念을 쓴 까닭에 ‘정념을 활용하여’]

善解世間一切語言(선해세간일체어언)하고세간의 모든 언어를 잘 이해하여 

能持出世諸法言說(능지출세제법언설)하나니출세간법에 대한 언설 지닐 수 있으니

[출세간의 모든 법= 불법= 불교의 이치]

所謂能持, 소위 色法과 非色法의 言說하며, 색법과 색 아닌 법에 대한 언설을 能持=능히 지니고

[지수화풍 물질의 법[色法]과 물질이 아닌 법[非色法]이다.]

能持建立色自性言說(능지건립색자성언설)과색의 자성을 세우는 언설로부터, 色自性을 건립하는 언어를 능히 가지며, 

[色自性을 건립하는 言說, 色自性= 색수상행식, 지수화풍의 모든 현상을 파악해서 분별하는 용어들를 개념화 하는 것= 건립한다.]  

乃至能持建立(내지능지건립)受想行識自性言說(수상행식자성언설)에,

,,,식의 자성을 세우는 언설까지를 능히 지니더라도, 그런 개념화하는 言說 능히 가짐에,

[색은 지수화풍, 그리고 受想行識을 합하면 5온이네요. 受想行識의 自性을 건립하는=개념화하는 것입니다. 는 뭐고ㆍ은 뭐고ㆍ은 뭐고ㆍ은 뭐고ㆍ색은 뭐고, 이러한 것을 개념으로써 확실히 정리하는 것을 建立이라 합니다]

心無癡亂하며마음이 어리석거나 산란하지 않고 [언제라도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於世間中死此生彼(어세간중사차생피)에, 세간에서 여기서 죽고 저기에 남에 

心無癡亂하며, 마음이 어리석거나 산란치 않으며,

[죽고 사는 것에 상관없이, 선정이 이루어진 사람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겁니다. 우리는 흔히 역 경계를 대했을 때나 순 경계를 대했을 때, 화두도 염불도, 좀 터득해놨던 불법의 이치도 다 날아가 버리지만...

出胎入胎(출태입태). 그것이 제일 어렵다는 겁니다. 우리의 영혼이 이 육신을 버리고 다음 생을 시작할 때 다른 부모를 만나서, 어머니의 태에 들어갈 때 어지간한 정진력 아니고는 다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入胎가 큰 한고비이고, 죽음이라고 하는 큰 잠 말할 것도 없고, 설사 입 태 할 때 까지는 정신을 차리고 있어도, 출태 할 때 또 잊어버린다는 겁니다. 출 태의 경계도 보통 관문이 아니라는 그런 사상을 깔고 있습니다.] 

入胎出胎(입태출태)에태에 들고 태에서 나옴에 心無癡亂하며, 마음이 어리석거나 산란치 않으며, 

發菩提意에보리심을 내는 데에 心無癡亂하며마음이 어리석거나 산란치 않으며, 

事善知識(사선지식)에 心無癡亂하며, 선지식 섬기는 데에 마음이 어리석거나 산란치 않으며, 

勤修佛法(근수불법)에, 불법을 힘써 닦는 데에  心無癡亂하며, 마음이 어리석거나 산란치 않으며, 

覺知魔事(각지마사)에마군의 일을 깨달아 아는 데에 心無癡亂하며, 마음이 어리석거나 산란치 않으며, 

[마의 장난에 흔들리지 않고 正念= 바른 생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심리상태= 心無癡亂]

離諸魔業(이제마업)에모든 마업을 여의는데 心無癡亂하며, 마음이 어리석거나 산란치 않으며, 

於不可說劫修菩薩行(어불가설겁수보살행)에, 불가설 겁 동안 보살행을 닦는 데에 

心無癡亂이니라. 마음이 어리석거나 산란치 않습니다..

 

   (3) 禪定과 正念成就

此菩薩이 成就如是無量正念하고 於無量阿僧祗劫中에 從諸佛菩薩善知識所하야 聽聞正法하나니 

所謂甚深法과 廣大法과 莊嚴法과 種種莊嚴法과 演說種種名句文身法과 菩薩莊嚴法과 

佛神力光明無上法과 正希望決定解淸淨法과 不着一切世間法과 分別一切世間法과 甚廣大法과

離癡翳照了一切衆生法과 一切世間共法不共法과 菩薩智無上法과 一切智自在法이라

菩薩이 聽聞如是法已에 經阿僧祗劫토록 不忘不失하고 心常憶念하야 無有間斷이니라

 

此菩薩이 이 보살은 成就如是無量正念(성취여시무량정념)하고이렇듯 한량없는 정념을 성취하고 

於無量阿僧祗劫中(어무량아승지겁중)에한량없는 아승지겁 동안 

從諸佛菩薩善知識所(종제불보살선지식소)하야, 모든 불보살과 선지식의 처소에서 

聽聞正法(청문정법)하나니정법을 청해 들으니

所謂甚深法(소위심심법)과소위 심오한 법, 廣大한 法과 광대한 법,  莊嚴(장엄)한 法과 장엄법,

種種莊嚴의 法과 갖가지 장엄법演說種種名句文身法(연설종종명구문신법)과, 갖가지 명구와 문장을 연설하는 법과 

[= 낱말. 句= 구절. 文= 문장. 身= 모든 집합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경전도 名句文= 이름과 구절과 문장의 집합체입니다. 사람으로 볼 때 안이비설의도 있고, 四肢(사지), 오장육부 등이 집합 되어서 하나의 신체를 구성하는 것을 비유해서 자를 쓰서 名句文의 덩어리라는 표현입니다. 名句文身은 교리적으로 늘 따라다니는 말입니다.]

菩薩莊嚴法과 보살의 장엄법佛神力光明無上法(불신력광명무상법)과, 부처님의 신력과 광명의 위없는 법과 

正希望決定解淸淨法(정희망결정해청정법)과, 바른 희망으로 결정코 이해하는 청정법과

不着一切世間法(불착일체세간법)과일체 세간에 집착하지 않는 법과

分別一切世間法(분별일체세간법)과일체 세간을 분별하는 법과 甚廣大法(심광대법)과심히 광대한 법과

離癡翳照了一切衆生法(이치예조요일체중생법), 어리석음의 장막을 걷고 일체중생을 비춰 아는 법과 

一切世間共法不共法(일체세간공법불공법)과일체 세간이 함께 하는 법과 함께 하지 않는 법과

菩薩智無上法(보살지무상법)과보살 지혜의 위없는 법과 

一切智自在法(일체지자재법)이라일체지혜가 자재한 법이며

菩薩이 보살은 聽聞如是法已(청문여시법이)에이러한 법을 듣고서 

經阿僧祗劫(경아승지겁)토록아승지 겁을 지내도록 不忘不失(불망부실)하고잊지도 잃어버리지도 않고 

心常憶念(심상억념)하야항상 마음에 간직하기를 無有間斷(무유간단)이니라끊임없이 함이라

[禪定으로써 正念이 成就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4) 禪定修行의 因果

何以故오 菩薩摩訶薩이 於無量劫에 修諸行時에 終不惱亂一衆生하야 

令失正念하야 不壞正法하며 不斷善根하야 心常增長廣大智故니라

 

何以故오 왜냐하면, 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은 於無量劫(어무량겁)에한량없는 겁에  

修諸行時(수제행시)에온갖 행을 닦을 동안

終不惱亂一衆生(종불뇌란일중생)하야, 결코 한 중생도 괴롭히거나 

令失正念(영실정념)하야정념을 잃게 하지 않고 不壞正法(불괴정법)하며, 정법을 무너뜨리지도 않으며 

不斷善根(부단선근)하야선근을 끊지도 않고 

心常增長廣大智故(심상증장광대지고)니라. 마음에 항상 광대한 지혜를 키워가기 때문입니다.

 

(5) 種種音聲 不能惑亂 種種音聲(종종음성)을 능히 惑亂(혹난)=미혹해서 어지럽히지 못함이라.

復次此菩薩摩訶薩은 種種音聲이 不能惑亂하나니

所謂高大聲과 麤濁聲과 極令人恐怖聲과 悅意聲과 不悅意聲과 諠亂耳識聲과 沮壞六根聲이라

 

復次(부차)此菩薩摩訶薩은 또 이 보살마하살은 種種音聲(종종음성)이갖가지 음성이

不能惑亂(불능혹란)하나니혹란할 수 없으니

[惑亂미혹해서 어지럽다. 미혹, 모를 때 어지럽지 않습니까? 알면 어지럽지 않고 행동이나 언어나 생활 뭐든지 정돈이 되고, 질서 정연합니다. 평소에 질서가 잘 잡힌 언어와 행동을 하는 사람은 선정이 이루어진 사람이라 할 수가 있고, 아주 어지러운 사람은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경봉스님 모시고 금락암에 살 때, 우리 나라에서 당신의 방을 가장 어지럽게 해 놓은 스님들 중에 제 일인자가 아마 경봉스님이 아닐까 싶어요. 여기 범어사에 있다가 호주가서 사는 창봉스님은 온갖 도구를 좋아해서 그런 기구들이 많이 담겨있는 통이 몇 개나 됩니다. 뭐든지 필요한 것이 있으며, 그 스님한테 가면 다 해결됩니다.

그런데 경봉스님은 당신 방에 들어가서 절하면 이마가 무릎에 닿을 정도인데 그렇게 꽉 차게 해놔도 당신은 다 알아요.

당신은 정돈이 잘 되어있어서 필요하면 바로 찾아냅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물건으로 방이 꽉 차있고, 정리가 하나도 안 된 것 같은데 당신에게는 정리가 잘 되어있는 겁니다. 당신은 당신 나름대로 선정이 잘 이뤄져 있는 상태지요.]

所謂高大聲(소위고대성)과, 소위 높고 큰 소리, 麤濁聲(추탁성)거칠고 탁한 소리, 

極令人恐怖聲(극영인공포성), 사람을 극도로 공포스럽게 하는 소리, 

悅意聲(열의성)기쁨의 소리, 不悅意聲과기쁘지 못한 소리, 

諠亂耳識聲(훤난이식성)귀를 소란케 하는 소리,  

沮壞六根聲(저괴육근성)이라. 육근을 저해하는 소리들입니다. 6근을 무너뜨리는 소리들이다.

 

   (6) 好惡音聲 一念不亂(호오음성일념불란) 좋고 나쁜 음성이 一念도 어지럽지 아니함이라.

此菩薩이 聞如是等無量無數好惡音聲호대 假使充滿阿僧祗世界라도 未曾一念心有散亂하나니

所謂正念不亂과 境界不亂과 三昧不亂과 入甚深法不亂과 行菩提行不亂과 發菩提心不亂과 憶念諸佛不亂과

觀眞實法不亂과 化衆生智不亂과 淨衆生智不亂과 決了甚深義不亂이니라

 

此菩薩이 이 보살이

聞如是等(문여시등)無量無數好惡音聲(무량무수호오음성)호대, 듣는 이와 같은 무량 무수한 좋고 나쁜 음성들이 

假使充滿阿僧祗世界(가사충만아승지세계)라도, 가사 아승지 세계에 가득하더라도 

未曾一念心有散亂(미증일념심유산란)하나니, 한 순간도 마음이 산란한 적이 없으니 

所謂正念不亂(소위정념불란)과, 소위 정념에 산란치 않고 境界不亂(경계불란)과경계에도 산란치 않으며

三昧不亂(삼매불란)과 삼매에도 산란치 않으며

入甚深法不亂(입심심법불란)과심오한 법에 들어감에도 산란치 않으며

行菩提行不亂(행보리행불란)과보리행을 행함에도 산란치 않고

發菩提心不亂(발보리심불란)과보리심을 냄에도 산란치 않고

憶念諸佛不亂(억념제불불란)과모든 부처님을 기억함에도 산란치 않으며,

觀眞實法不亂(관진실법불란)과진실한 법을 관찰함에도 산란치 않으며

化衆生智不亂(화중생지불란)과중생을 교화하는 지혜에도 산란치 않고

淨衆生智不亂(정중생지불란)과중생을 청정히 하는 지혜에도 산란치 않고

決了甚深義不亂(결료심심의불란)이니라. 심오한 이치를 결정코 분명히 아는 데에도 산란치 않음이니라

 

(7) 無有障碍(무유장애) 장애가 없다.

不作惡業故로 無惡業障하며 不起煩惱故로 無煩惱障하며

不輕慢法故로 無有法障하며 不誹謗正法故로 無有報障하니라

 

不作惡業故(불작악업고)로, 악업을 짓지 않으니 無惡業障(무악업장)하며악업의 장애가 없고 

不起煩惱故(불기번뇌고)로번뇌가 일어나지 않으니 無煩惱障(무번뇌장)하며번뇌의 장애가 없으며, 

不輕慢法故(불경만법고)법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니 無有法障(무유법장)하며법의 장애가 없으며, 

不誹謗正法故(불비방정법고)정법을 비방하지 않으니 無有報障(무유보장)하니라과보의 장애가 없습니다.

[유념해야할 대목입니다. 악업을 짓지 아니하면 악업의 장애가 없고, 번뇌를 일으키지 아니하면 번뇌의 장애가 없고,

법을 輕慢. 가벼이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아니하면 법에 대한 장애가 없습니다.  

“불교”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변하는 것이 경전과 어록인데, 그것을 어떤 사조에 의해서 좀 가벼이 여기는 경향도 한국 불교에는 없지가 않지요. 그것은 가벼이 여기면 그만치 법에 자신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자신이 있다고 해서 꼭 가벼이 여기라는 법은 없잖아요. 그런데 덜 익고 그릇이 작으면 조금 아는 것으로 교만이 탱천해서 그래요]

 

   (8) 不能壞菩薩心(불능괴보살심) 보살의 마음을 능히 무너뜨리지 못함이라.

佛子야 如上所說如是等聲이 一一充滿阿僧祗世界하야 於無量無數劫에 未曾斷絶하야 

悉能壞亂衆生身心의ㅠ一切諸根호대 而不能壞此菩薩心이니라

菩薩이 入三昧中하야 住於聖法에 思惟觀察一切音聲하야

善知音聲의 生住滅相하며 善知音聲의 生住滅性하나니라

 

佛子야 불자여, 如上所說如是等聲(여상소설여시등성)이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러한 소리  

一一充滿阿僧祗世界(일일충만아승지세계)하야, 하나하나가 아승지 세계에 가득하여

於無量無數劫에 무량 무수한 겁 동안 未曾斷絶(미증단절)하야단절되지 아니하여 

悉能壞亂衆生身心(실능괴난중생신심), 중생의 몸과 마음의 육근을 다 무너뜨리고 어지럽혀도

而不能壞此菩薩心(이부능괴차보살심)이니라이 보살의 마음은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菩薩이 보살은 入三昧中(입삼매중)하야삼매에 들어가 住於聖法(주어성법)에성인의 법에 머물러서

思惟觀察一切音聲(사유관찰일체음성)하야모든 음성을 사유하고 관찰하여 

善知音聲의 生住滅相하며, 음성의 나고 머물고 멸하는 모양을 잘 알고  [음성의 生ㆍ住ㆍ滅ㆍ相 善知잘 알며,]

善知音聲의 生住滅性하나니라. 음성의 나고 머물고 멸하는 성품을 잘 앎이니라.

[生注異滅인데 生ㆍ住ㆍ滅해서 異가 없는 것은, 옮겨가는 것이 곧 이니까 옮길 異 달라지는 異를 생략한 것 같습니다.]

 

   (9) 得淸淨

如是聞已에 不生於貪하며 不起於瞋하며 不失於念하야 善取其相호대 而不染着하며 

知一切聲이 皆無所有하야 實不可得이라 無有作者하며 亦無本際하야 與法界等하야 無有差別이니라

 

如是聞已(여시문이)에그러한 소리들을 들어도 不生於貪(불생어탐)하며탐욕을 내지 않으며 

不起於瞋(불기어진)하며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不失於念(불실어념)하야생각을 잃지도 않으며

善取其相(선취기상)호대그 모양을 잘 취해서 而不染着(이불염착)하며물들지 않고  

知一切聲(지일체성)이, 일체의 음성이 皆無所有(개무소유)하야, 다 있다 할 것이 없으니

實不可得이라실로 얻을 수도 없음이라[일체소리가 다 있는 바가 없어서 실로 얻을 바가 없음을 아느니라.]

無有作者(무유작자)하며짓는 자도 없고 亦無本際(역무본제)하야본래의 경계도 없어서  

與法界等(여법계등)하야법계와 평등하여 無有差別(무유차별)이니라차별이 없음을 압니다.

[짓는 자도 없으며,또한 本際= 근본자리도 없어서,법계로 더불어 평등해서, 차별이 없느니라.]

 

   (10) 禪定의 功德

菩薩이 如是成就寂靜身語意行에 至一切智하야 永不退轉하고 善入一切諸禪定門하야 

知諸三昧가 同一體性하며 了一切法이 無有邊際하며 得一切法眞實智慧하며 

得離音聲甚深三昧하며 得阿僧祗諸三昧門하야 增長無量廣大悲心하나니

是時에 菩薩이 於一念中에 得無數百千三昧일새 聞如是聲호대 心不惑亂하야 令其三昧로 漸更增廣하니라

 

菩薩이 보살이

如是成就寂靜(성취적정)身語意行에, 이렇게 적정한 신어의의 행을 성취하고[身語意行=  3업의 행을 성취함에]

至一切智(지일체지)하야일체지혜에 이르러서  永不退轉(영불퇴전)하고영원히 퇴전치 않고

善入一切諸禪定門(선입일체제선정문)하야일체의 모든 선정의 문에 잘 들어가 

知諸三昧(지제삼매)가 同一體性(동일체성)하며, 모든 삼매가 체성이 동일함을 알며, 

了一切法(료일체법)이 無有邊際(무유변제)하며, 일체법이 끝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得一切法眞實智慧(득일체법진실지혜)하며일체법에 진실한 지혜를 얻으며, 

得離音聲甚深三昧(득리음성심심삼매)하며, 음성을 떠난 심오한 삼매와 

得阿僧祗諸三昧門(득아승지제삼매문)하야아승지의 모든 삼매의 문을 얻어 

[뭐든지 했다하면 삼매를 이루는 것이지요. 우리는 한 가지 하다가 다른 일하면 그것이 삼매가 형성되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립니다. 예를 들어 하루나 이틀 동안 다른 일을 하다가 경전을 보려고 하면 삼매가 이루어지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선정을 제대로 닦은 사람은, 바로 삼매가 이루어지는, 집중이 바로 되는 것입니다.  

사명대사가 일본에 사신으로 갔을 때, 일본 사람들이 불을 많이 떼서 죽이려고 했는데, 아침에 “왜 불을 제대로 안 떼서 손님을 그렇게 춥게 하느냐?” 고 호통을 치면서 수염에 고드름을 달고 나오더라. 그런 것들도 삼매력입니다.]

增長無量廣大悲心(증장무량광대비심)하나니, 한량없이 광대한 대비심을 증장시켜 가나니 

그래서 도인 스님들이나, 훌륭한 보살들의 심리상태를 생각해보면 ‘어찌 그렇게 자비가 클 수 있겠나? 놀라울 정도이지요.

是時에 菩薩이 이 때에 보살은 於一念中에한 순간에

得無數百千三昧일새. 무수한 백천의 삼매를 얻게 되어 [바로바로 삼매가 이루어지는 것]

[저(무비스님)같은 경우는 어디 한 2ㆍ3일 여행을 하고 왔거나, 병원에 갔다가 오면, 늘 보던 화엄경도 제대로 손에 잡히고 눈에 들어오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때는 하루쯤 씨름을 해야 3일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겁니다. 

어디 가려면 준비 몇 시간해야 되고 또 가서 있는 동안과 갔다 와서도 삼매가 바로 이뤄지지 않아서 잘 안나가요.

특히 성철스님 같은 경우에는 정화가 일어나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정화하는 싸움이 벌어졌는데도 그야말로 입 닿고 한 번도 동참 안 했다는 겁니다.]

聞如是聲(문여시성)호대, 그러한 소리들를 들어도  心不惑亂(심불혹란)하야마음이 혹란하지 않아서

令其三昧(영기삼매)로그 삼매를 漸更增廣(점갱증광)하니라점점 더욱 넓혀갑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하면 꼴찌에서부터 시작해서 아등바등 노력해서 잘 따라간다 해도 역시 꼴찌 면하기가 쉽지 않지만, 나의 장점이 뭔가를 파악해서 그 장점을 더 빛나게 하는데 그 시간을 집중하면 아주 빛이 나버려요. 그렇게 한 분야만 자기가 성의를 다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그것이 令其三昧로 漸更增廣 그 삼매= 자기전업으로 하여금 더욱 더 빛나게 하고, 더 잘되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11) 饒益衆生

作如是念호대 我當令一切衆生으로 安住無上淸淨念中하야 於一切智에 得不退轉하야 

究竟成就無餘涅槃이라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第五離癡亂行이니라

 

作如是念(작여시념)호대, 이와같이 생각하기를, 

我當令一切衆生(아당령일체중생)으로 나는 마땅히 일체중생을 

安住無上淸淨念中(안주무상청정념중)하야위 없이 청정한 생각 속에 안주케 하고 

於一切智(어일체지)에일체지혜에 得不退轉(득불퇴전)하야퇴전치 않게 하여 

究竟(구경)에 成就無餘涅槃(성취무여열반)이라하나니, 구경에는 남음 없는 열반을 성취케 하리라.' 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시명보살마하살)의이것을 보살마하살의 

第五 離癡亂行(이치란행)이니라. 5 이치란행이라 합니다. [無癡亂行= 離癡亂行, 같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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