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친(世親)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제 7

세친(世親보살 지음현장(玄奘한역.

6. 피수차별분(彼修差別分) 3

 

能正了知周遍無量無分限相大法光明者,謂正了達十方無邊無分限相,如善習誦文字光明,名法光明. 順淸淨分無所分別無相現行者,謂事成辦諸相應法,名順淨分無所分別無相現行.此中意取所得佛果,名事成辦. 爲令法身,圓滿成辦,能正攝受後後勝因者,謂第十地法身,說名圓滿,第十一佛地法身,說名成辦.一切因中,生佛地者,最爲殊勝,是故說言,能正攝受後後勝因.

‘바르고 두루하고 무량하며, 한정되지 않은 상의 대법의 광명을 능히 안다’는 것은 시방으로 바르게 끝이 없으며, 한정된 상이 없음에 대해 통달하는 것을 말하며, 문자를  익히고 외우는 것과 같은 광명을 법광명이라 한다.

‘청정분에 수순해서 무분별의 무상(無相) 진여가 현행한다’는 것은, 이른바 현상계를 성취하는 모든 상응법을 ‘청정분에 수순해서 무분별의 무상(無相) 진여가 현행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여기서의 의취(意取) 증득된 불과를 이름하여 성취한다고 하는 것이다.

‘법신으로 하여금 원만히 성취하도록 능히 바르게 그 다음 다음의 뛰어난 승인(勝因)을 섭수한다’는 것이란, 제10지의 법신을 원만이라고 이름하고, 제11지 불지(佛地)의 법신을 성취의 성판(成辦)이라 하며, 모든 원인(因) 중에서 불지에 나는 것을 가장 뛰어난 수승(殊勝)이라 하는 것이므로 ‘능히 바르게 그 다음 다음의 뛰어난 승인(勝因) 섭수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論曰:由增勝故,說十地中,別修十種波羅蜜多.於前六地,所修六種波羅蜜多,如先已說,後四地中,所修四者, 一方便善巧波羅蜜多,謂以前六波羅蜜多,所集善根,共諸有情,迴求無上正等菩提故;二願波羅蜜多,謂發種種微妙大願,引攝當來波羅蜜多,殊勝衆緣故;三力波羅蜜多,謂由思擇修習二力,令前六種波羅蜜多,無閒現行故;四智波羅蜜多,謂由前六波羅蜜多,成立妙智受用法樂,成熟有情故.又此四種波羅蜜多,

▷논문; 매우 뛰어난 증승(增勝)에 의거해서 10지 중에서 별도로 닦는 10 바라밀다를 말하는 것이다. 

전반부의 여섯 지위에서 닦은 6 바라밀다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으며, 후반부의  가지 지위에서 닦는 4 바라밀다는 다음과 같으니,

첫째는 훌륭한 방편의 방편선교(方便善巧)바라밀다이니, 앞의 6 바라밀다에서 적집한 선근으로써 모든 유정과 함께 회향하여 무상정등보리를 구하기 때문이며,

둘째는 서원의 원(願)바라밀다이니, 갖가지의 미묘한  서원을 일으켜서 바라밀다의 뛰어난 장래의 여러 조건(緣)들을 이끌어 포섭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힘의 역(力)바라밀다이니, 사색하여 간택함과 닦아 익힘의  힘에 의거해서  6 바라밀다로 하여금 끊임없이 현행하게 하기 때문이며,

넷째는 지혜의 지(智)바라밀다이니, 앞의 6 바라밀다에 의거해서 승묘한 지혜를 이루고, 법락(法樂)을 수용하며, 유정을 성숙시키기 때문이다. 

 

應知般若波羅蜜多,無分別智後得智攝.又於一切地中,非不修習一切波羅蜜多.如是法門,是波羅蜜多藏之所攝.

위의 4 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의 무분별지혜와 후득지에 포섭되며, 또한 모든 지위에서 모든 바라밀다를 닦아 익히는 것으로, 이상과 같은 법문은 바라밀다장의 도피안장(到彼岸藏)에 포섭되는 것이라고 알아야 하는 것이다.


▶釋曰:由增勝故,說十地中,別修十種波羅蜜多者,謂十地中,作如是說,初地布施波羅蜜多,最爲增勝,其餘一切波羅蜜多,非不修習,隨力隨分;乃至第十地智波羅蜜多,最爲增勝,其餘一切波羅蜜多,非不修習,隨力隨分.是故說言,由增勝故,說十地中,別修十種波羅蜜多.

▷해석한다; ‘매우 뛰어남에 의거해서 10지 중에서 별도로 닦는 10 바라밀다를 말한다’는 것이란,

'십지경'에서 말하기를, ‘초지는 보시바라밀다를 지극히 매우 뛰어난 것으로 삼고, 그 나머지 모든 바라밀다는 닦아 익히지 않는 것이 아니나, 세력에 따르고 부분에 따른다. 

나아가 제10지는 지혜바라밀다를 지극히 매우 뛰어난 것으로 삼고, 나머지 모든 바라밀다는 닦아 익히지 않는 것이 아니나, 세력에 따르고 부분에 따른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까닭에 ‘매우 뛰어남에 의거해서 10지 중에서 별도로 10 바라밀다를 닦는다고 말한다’고 하는 것이다.


若摠相說,一切地中,皆修一切波羅蜜多.於前六地,所修六種波羅蜜多,如先已說者,顯示次第別修十種波羅蜜多如次. 前經先說,布施波羅蜜多,最後說智波羅蜜多. 今此論中,如先所說,少不具足,謂後四地所修,四種波羅蜜多,先所未說.若於是處,唯說六種波羅蜜多,卽於此處,方便善巧等四波羅蜜多,攝在其中.若於是處,宣說十種波羅蜜多,此中唯說無分別智,名爲般若波羅蜜多.其餘方便善巧等四波羅蜜多,後得智攝,是故於後四種地中,修餘四種波羅蜜多.

전체적인상(摠相)을 말하면 모든 지위에서 일체의 모든 바라밀다를 닦는 것이며,

‘전반부의 여섯 지위에서 닦는 6 바라밀다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는 것은 순서대로 다르게 닦는 10 바라밀다를 나타낸 것이니, 앞의 경전에서는 먼저 보시바라밀다를 말하고, 최후에 지(智)바라밀다를 말하였으나, 지금  논서에서는 앞에서 말한 것이 약간 구족하지 않은  같은 것은 후반부의  지위에서 닦는 4 바라밀다를 앞에서 말하지 않은 까닭이며,

만약 여기에서 오직 6 바라밀다를 말한다 할지라도, 방편선교 등의 4 바라밀다 모두가 그 안에 포함되며, 

만약 여기에서 10 바라밀다를 자세히 말한다면, 오직 무분별지혜만을 반야바라밀다라 이름하고,  나머지의 방편선교 등의 4 바라밀다는 후득지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후반부의  지위에서 나머지 4 바라밀다를 닦는 것이다.


方便善巧波羅蜜多者,謂後四中,先說第一.共諸有情者,謂以此善,共諸有情,如所共有.今當顯示,謂以此善, 願求無上正等菩提,作諸有情一切義利,要證菩提,此意方遂. 是故若有如是思惟,所有善根,皆悉迴向無上菩提,作諸有情,一切義利,如是名爲共諸有情.

방편선교 바라밀다는 후반부의 4 바라밀다 중에서  번째로 말하는 것이며,

‘모든 유정과 함께’라는 것은 선(善)을 모든 유정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선으로써 무상정등보리를 구한다’는 것은 모든 유정 모두가 이익을 짓게 하고, 반드시 깨달음을 증득하게 하여서,  의취 비로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만약 이렇게 생각한다면, 있는 모든 선근 모두를 무상정등보리에 회향해서 모든 유정에게 이익되게 하는 것을 ‘모든 유정과 함께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方便善巧,顯示般若,及以大悲,謂以前六波羅蜜多,所集善根,共諸有情,此由大悲,迴求無上正等菩提,不求帝釋等富樂果,由了知故,不起煩惱,此卽般若. 又由具足方便善巧,不捨生死,而無染污,是故說名方便善巧波羅蜜多.

謂發種種微妙大願,引攝當來波羅蜜多,殊勝衆緣者,此顯示願波羅蜜多,所作事業.此願卽是波羅蜜多,是故名願波羅蜜多.言當來者,謂爲當來,此是所爲,第七轉聲.爲當來故,發種種願.

‘방편선교(方便善巧)’는 반야와 대비(大悲)를 나타내는 것이고,

앞의 6 가지 바라밀다가 쌓은 선근을 모든 유정과 함께하는 것은 대비에 의거하는 것이다.

회향해서 무상정등보리를 구하고 제석(帝釋) 등의 부귀와 즐거움을 구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아는 것에 의거하는, 즉 보리(菩提)를 구하는 대지(大智)에 의거하기 때문에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반야인 것이다. 

또한 방편선교를 구족함으로써 생사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잡염됨이 없으니, 이러한 까닭에 훌륭한 방편선교(方便善巧) 바라밀다라고 이름한다.

‘갖가지 미묘한 서원을 일으켜서 바라밀다의 장래의 여러 수승한 조건(緣)들을 이끌어 포섭한다’는 것은 원(願)바라밀다가 짓는 사업을 나타내는 것이니, 이 서원이  바라밀다이기 때문에 서원의 원(願)바라밀다라고 이름한다. 

장래의 당래(當來)’라고 말하는 것은 장래를 위해서라는 뜻이며,

이것은 짓는 일로서 제7격의 제7전성(第七轉聲)이니,  장래를 위해서 여러 가지 서원을 일으키는 것이다.

 

제7전성(第七轉聲), 범어의 격(格)을 나타내며, 하는 일의 소위(所爲)를 보이는 위격(爲格)은 제7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전성(轉聲)은 격(格)에 의해 어미(語尾)가 전화(轉化)하므로 그렇게 부른다.


餘契經,說有二種力,謂思擇力,及修習力.若雖未有修習力者,由思擇力,精進修習波羅蜜多故,說由此波羅蜜多,無閒現行,此顯示力波羅蜜多,所作事業.

다른 계경(경전)에서  가지의 힘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사유해서 제법의 옳고 그름과 득실(得失)을 간택하는 지혜의 힘인, 사택력(思擇力) 닦아 익히는 수습력(修習力)이다. 

만약 아직 닦아 익히는 수습력(修習力) 없는 사람일지라도, 사유해서 간택하는 사택력(思擇力)에 의해 정진하여서 바라밀다를 닦아 익히는, 곧 사유해서 간택하는 사택력(思擇力)에 의해서 장애ㆍ미혹을 다스리기 때문에 6바라밀다의 행이 끊임없이 상속해서 끊임없이 현행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력(力)바라밀다가 짓는 사업을 나타낸 것이다.

 

謂由前六波羅蜜多,成立妙智,受用法樂,成熟有情者, 謂由般若波羅蜜多, 無分別智自性等故,成立如是後得妙智,復由此智,成立前六波羅蜜多,由此自爲與同法者,受用法樂,及爲成熟一切有情.

‘앞의 6 가 바라밀다에 의거해서 승묘한 지혜를 이루고, 법락(法樂)을 수용하며, 유정을 성숙시킨다’는 것이란, 반야바라밀다의 무분별지혜의 자성 등에 의거함으로써 이와 같은 후득의 승묘한 지혜를 이루는 것이며,

또한  지혜에 의거해서  6 가 바라밀다를 이루는 것이니, 이로 인하여 스스로 법을 같이하는 자와 함께 법의 즐거움을 수용하고, 나아가 모든 유정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如是法門,是到彼岸藏所攝者,此中一切大乘教法,皆通說名到彼岸藏.如是所引十地法門,是彼藏攝,非聲聞藏.由彼攝故,一切地中,皆修一切波羅蜜多. 如是諸地,遍於一切諸佛國土,一切諸佛同所宣說,是故最勝.由此法門是最勝故,於最初時,最勝處說, 此處高廣殊妙堅牢,故名最勝.

‘이와 같은 법문은 바라밀다장인 도피안장(到彼岸藏)에 포섭된다’는 것이란,

모든 대승의 교법 모두를 통틀어서 도피안장(到彼岸藏)이라 이름하며, 이렇게 이끌어진 10지의 법문은  장(藏)에 포섭되는 것으로  성문장이 아니며, 그것에 포섭되기 때문에 모든 지위 중에서 일체의 바라밀다 모두를 닦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지위는 두루 모든 불국토에서 모든 부처님께서 널리 말씀하시는 바이므로 가장 뛰어난 것이며,

 법문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최초의 시기에 가장 뛰어난 곳에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 곳은 높고 광대하며, 뛰어나게 미묘하고, 견고하기 때문에 가장 뛰어난 것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해석은 '십지경', '화엄경'의 '십지품' 해석에 따른 것이다.


▶論曰:復次凡經幾時,修行諸地,可得圓滿?有五補特伽羅,經三無數大劫.謂勝解行補特伽羅,經初無數大劫, 修行圓滿.淸淨增上意樂行補特伽羅,及有相行`無相行補特伽羅,於前六地,及第七地,經第二無數大劫,修行圓滿.卽此無功用行補特伽羅,從此已上至第十地,經第三無數大劫,修行圓滿.此中有頌:

▷논문; 또한 무릇 어느 정도의 시간을 경과해서 모든 지위를 수행해서 원만해질  있는 것인가? 다섯 단계의 보특가라가 있어서 3무수(無數, 아승지)의 대겁을 경과하나니,

뛰어난 이해의 승해행(勝解行)을 하는 보특가라는  번째 무수대겁을 경과하여 수행이 원만해지며,

청정하고 매우 높은 의욕의 증상의요행(增上意樂行)을 하는 보특가라와 형상이 있는 유상행(有相行)과 형상이 없는 무상행(無相行)의 보특가라는 초지에서 제6지까지의 여섯 지위와 제7지에서  번째 무수대겁을 경과하여 수행이 원만해지며,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무공용행(無功用行)의 보특가라는 이로부터 제10지에 이르기까지  번째 무수대겁을 경과하여 수행이 원만해지는 것이다. 이러함에 게송이 있으니, 

ㅡ수행의 기간에 관한, 제5 수시장(5 修時章).

 

무수(無數)는 범어 asaṃkhya의 번역어로서, 무앙수(無央數)라고도 한다. 아승기(阿僧祇)로 음역하며 보통 아승지라고 부른다. 124대수(大數) 중 제105의 숫자라고 한다.

유상행(有相行), 제6지 이전에 관찰되는 대상은 형상이 있는 것으로, 전5지(前五地)에서는 유상관(有相觀)이 많고 무상관(無相觀)이 적으며, 제6지에서는 무상관이 많고 유상관이 적다. 제7지 이후에는 순전한 무상관, 즉 무상행(無相行)이다.

공용(功用)은 신체ㆍ입ㆍ뜻으로 짓는 동작ㆍ말ㆍ생각을 가리킨다. 공용지(功用地)는 보살의 10지 가운데 초지(初地)에서 제7지까지이다. 이 지위에 있는 보살은 이미 진여를 깨달았으나 아직 가행(加行)의 공을 쌓아야 하므로 그렇게 부른다. 무공용은 보살이 제8지 이상의 경지가 되면 의도적으로 수행을 닦지 않더라도 자연히 진여에 계합하는 것을 말한다.


“淸淨增上力, 堅固心昇進, 名菩薩初修, 無數三大劫.”

청정과 매우 높은 증상력(增上力) 의해서, 견고한 마음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살이 처음 닦는 무수의 3대겁이라 한다네.


▶釋曰:有五補特伽羅,經三無數大劫者,謂勝解行補特伽羅,於解行地中,經初無數大劫,修行圓滿.旣圓滿已,通達眞如故,成淸淨增上意樂行補特伽羅.此淸淨增上意樂行遍十地中,

▷해석한다; '다섯 단계의 보특가라가 있어서 3무수의 대겁을 경과한다'는 것이란, 뛰어난 이해의 승해행(勝解行) 하는 보특가라는 10신(信)ㆍ10주(住)ㆍ10행(行)ㆍ10회향(廻向)에 이르는 수행단계인 승해행지(勝解行地)에서  번째 무수대겁을 경과하여 수행이 원만해지며,  원만해진 후에 진여에 통달함으로써 청정하고 매우 높은 의욕의 증상의요행(增上意樂行)행을 하는 보특가라를 이루는 것이며,  

 청정하고 매우 높은 의욕의 증상의요행(增上意樂行) 10지 중에서 두루한다.

ㅡ청정증상의요행(淸淨增上意樂行) 초지(初地) 들어가서 진여를 지견(知見) 수행자를 가리키며, 10지의 처음과 나중까지 공통된 명칭이므로 10 중에서 두루한다”고 말한다.

 

此在六地,名有相行補特伽羅,在第七地,名無相有功用行補特伽羅.此經第二無數大劫,修行圓滿,入第八地,名無功用行補特伽羅.此無功用行,猶未成滿,若至第九`第十地中,無功用行,方得成滿,此經第三無數大劫,修行圓滿.如是唯一補特伽羅,位差別故,建立五種,譬如預流`一來`不還.

여섯 지위에 있을 때를 형상이 있는 유상행(有相行) 보특가라라 하고, 제7지에 있을 때를 형상이 없으나 의식적인 노력이 있는 무상유공용행(無相有功用行)의 보특가라라고 말하는 것이니, 이는  번째 무수대겁을 경과하여 수행이 원만해지는 것이다.

제8지에 들어가서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무공용행(無功用行)의 보특가라라고 이름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무공용행이 아직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으며, 제9지와 제10지에 이르러서 비로소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무공용행이 원만히 이루어질  있으며, 이는  번째 무수대겁을 경과하여 수행이 원만해지는 것이니,  

이와 같이 오직 하나의 보특가라이지만 지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섯 부류를 건립한 것으로, 비유하자면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와 같은 것이다.

 

무상유공용행(無相有功用行), 관찰되는 대상은 형상이 없으나 관찰의 주체인 마음에는 아직 의식적인 노력의 고용(功用)이 작용하는 것이다.


如說經三無數大劫,得佛菩提,無始生死,數修施等,數値諸佛,齊於何時, 名最初修三無數劫? 故以伽他,顯釋此問. 淸淨增上力者,謂善根力, 及大願力,由善根力,應知所治不能降伏, 由大願力,應知常値諸善知識.堅固心昇進者,謂發牢固心,起增進行.牢固心者,應知所發大菩提心,諸惡友力,不能令捨.增進行者,應知現在及生生中,善法常增,終無退減.餘義易了,無煩重釋.

말한 바와 같이 3무수의 대겁을 경과하여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는다면, 아득한 무시로부터의 생사에서 누누이 보시 등을 수행하고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뵙는 것은 어떠한 기간에 한정되는 것인가?

최초에 수행하는 것이 3무수겁이라 하였기 때문에 게송으로써 이 질문에 답하였다.

‘청정과 매우 높은 청정증상력(淸淨增上力)’은 선근력과 큰 원력을 말하는 것이며, 

선근력에 의해서 다스려야 할 바를 조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며, 대원력(大願力)에 의해서 항상 많은 선지식을 만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견고한 마음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견고한 마음을 내어서 더욱 나아가는 증진행(增進行)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견고한 마음으로 대보리심을 일으킴으로서 모든 악한 벗의 힘을 능히 물리칠 수 잇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더욱 나아가는 증진행(增進行)은 현재와 여러 생에서 선법이 항상 증가하고 끝까지 퇴전하지 않는 것이다.

나머지의 뜻은 알기 쉬우므로 번거롭게 거듭 해석하지 않겠다.


攝大乘論釋卷第七 終 섭대승론석 제 7권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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