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대승론(攝大乘論) 하권 6
아 승 가(阿 僧 伽, 무착) 지음. 불타선다(佛陀扇多) 한역.
增上勝慧復云何知?無分別智中,性處`身處`因處`念處`相處`持處`伴處`報處`因氣處`出處`盡至處,
藉彼無分別功用行等處`差別處`藉無分別得處`餘處`持自然作事處`甚深處意,無分別智增上慧勝知。
매우 높은 지혜의 뛰어남의 증상승혜(增上勝慧)를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무분별지혜 가운데 자성의 처소인 성처(性處)ㆍ의지신의 처소인 신처(身處)ㆍ인연의 처소인 인처(因處)ㆍ
인식대상의 처소인 염처(念處)ㆍ인식작용의 처소인 상처(相處)ㆍ맡아 지님의 처소인 지처(持處)ㆍ
반려의 처소인 반처(伴處)ㆍ과보의 처소인 보처(報處)ㆍ원인의 능력의 처소인 인기처(因氣處)ㆍ
벗어남의 처소인 출처(出處)ㆍ궁극에 이르는 것의 처소인 진지처(盡至處)ㆍ
후득지혜와 무분별지혜와 의식적인 노력의 있는 무분별공용행 등의 처소ㆍ차별처(差別處)ㆍ
후득지혜와 무분별지혜의 처소인 차무분별득처(藉無分別得處) ㆍ의식적인 노력없이 짓는 사업의 처소ㆍ
매우 심오함의 처소인 심심처(甚深處)로,
무분별지혜를 매우 높은 지혜의 뛰어남의 증상승혜(增上勝慧)라고 아는 것이다.
是中離五種相,無分別性智故,意離念故`果離有覺有觀地故`離想受滅定`捨離色性故`眞實處捨種種相故。
彼無分別智,離如是五種相應知。此如所說無分別智性差別安立中。說偈:
이 중에서 5 가지의 상을 여의는 것이 분별이 없는 성품의 지혜인 무분별성지(無分別性智)이기 때문이니,
첫째는 생각을 여의는 의이염(意離念)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과위(果位)가 대략적 인식의 유각(有覺)과 세밀한 인식의 유관(有觀)의 심소가 있는 지위를 여의기 때문이며,
셋째는 표상작용과 감수작용의 심소가 멸한 선정인 상수멸정(想受滅定)을 여의기 때문이고,
넷째는 물질의 자성을 여의는 사이색성(捨離色性)이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진실한 곳에서 갖가지 양상을 버리는 진실처사종종상(眞實處捨種種相)이기 때문이다.
그 무분별지혜는 이러한 5 가지의 상을 여읜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말한 바와 같은 이 무분별지혜의 자성(性)과 차별의 안립에 대하여 게송으로 설하였다.
諸菩薩眞實, 遠離五種相, 無分別智處, 眞中種種名。
모든 보살의 진실은 5 가지의 상을 멀리 여의었으니,
이것이 무분별지혜의 처소이나, 진실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이름하는 것이네.
諸菩薩身者, 善心正是心, 無分別智中, 義心眞實說。
모든 보살의 의지처는, 착한 선심(善心), 바로 이 마음이니,
무분별지혜 가운데에서 이롭게 하는 마음인 의심(義心)의 진실한 말씀이라네.
ㅡ이 게송은 무분별지혜의 소의(所依, 의지처)에 관한 내용.
諸菩薩因者, 同言聞習故, 無分別智中, 意行同思惟。
모든 보살의 인연은 말을 듣고 훈습되는 문습(聞習)이기 때문이니
무분별지혜 가운데, 의식의 작용의 의행(意行) 그대로 사유한다네.
ㅡ무분별지혜의 인연에 대한 것이다.
諸菩薩念者, 諸法無詮事, 無分別智中, 無我及眞如。
모든 보살의 인식(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제법의 성품(事)이니,
무분별지혜 가운데 무아성(無我性)의 진여라네.
ㅡ무분별지혜의 인식대상에 관한 내용이다.
諸菩薩相者, 於彼正念處, 無分別智中, 智處無諸相。
모든 보살의 인식된 상(相)은 그 바른 인식대상의 처소인 정념처(正念處)이니
무분별지혜 가운데 지혜의 처소는 모든 형상이 없는 무상(無相)이라네.
隨順眞實義, 分別無有異, 迭共隨順故, 彼義順和成。
수순함은 진실의 의미이고, 분별은 다름이 없는 무이(無異)이니,
함께 수순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수순하여 성립되는 것이라.
離智無言說, 說中有所行, 以說相違故, 彼說無有言。
지혜는 언설이 없음을 여의고, 언설 가운데 행하는 바가 있으니,
언설은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말로 나타낼 수 없는 것이라네.
ㅡ위의 세 게송에서는 무분별지혜의 인식작용에 대하여 말하였다.
諸菩薩持者, 彼智無分別, 藉彼得彼行, 彼到增長處。
모든 보살이 맡아 지니는(持) 것과 그 지혜에 분별이 없으니,
후득지혜의 행은 그것이 증장하는 곳에 이르게 한다네.
ㅡ무분별지혜의 맡아 지니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諸菩薩伴者, 說爲二種行, 無分別智中, 五波羅蜜性。
모든 보살의 돕는 짝(伴)을 두 가지의 행이라고 말하나니,
무분별지혜 가운데, 5 가지 바라밀의 성품이라네.
ㅡ무분별지혜의 돕는 조반(助伴)에 대한 것이다.
諸菩薩報者, 諸佛二界中, 無分別智處, 以得順行故。
모든 보살의 과보는 부처님의 이계(二界) 중에 있으니,
무분별지혜의 처소로서의 증득과 수순의 행에 의한 것이라네.
ㅡ무분별지혜의 과보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諸菩薩因者, 上上諸生處, 無分別智中, 勝到故正說。
모든 보살의 원인(因)은 상상(上上) 지위의 모든 생의 처소인 생처(生處)이니
무분별지혜 가운데에서 뛰어나게 도달하게 되는 것이므로 바르게 말하는 것이네.
ㅡ무분별지혜의 등류인 진액(津液)에 대한 내용이다.
諸菩薩出事, 爲得順義故, 無分別智中, 解知諸十地。
모든 보살의 벗어나는 출사(出事)는 증득과 수순의 의미이기 때문이니,
무분별지혜 가운데 10지라고 이해하여야 하리.
ㅡ무분별지혜의 벗어남의 출리(出離)에 대한 것이다.
諸菩薩盡至, 因三淨身得, 無分別智中, 得上神通故。
모든 보살은 궁극에 이르러 청정한 3신(身)을 증득하게 되나니,
무분별지혜 가운데에서 최상의 신통을 얻는다네.
ㅡ무분별지혜의 궁극에 이른 것에 대한 내용이다.
如空無有染, 彼智無分別, 衆惡種種上, 唯信欲爲正。
허공과 같이 잡염됨이 없으니, 그 지혜는 분별이 없는 무분별(無分別)이고,
갖가지의 중악(衆惡) 중에서 오직 믿음과 의욕을 근본으로 삼는다네.
ㅡ가행의 무분별지혜가 악도(惡道)의 업을 능히 다스리는 것을 그 공덕으로 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如空無所染, 彼智無分別, 遠離一切障, 得順成就故。
허공과 같이 잡염됨이 없으니, 그 지혜는 분별이 없는 무분별(無分別)이라.
모든 장애를 멀리 여의고, 증득과 성취에 수순하는 것이네.
ㅡ근본의 무분별지혜가 모든 장애를 다스리는 공덕이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如空無有染, 彼智無分別, 常行世閒故, 而世法不染。
허공과 같이 잡염됨이 없으니, 그 지혜는 분별이 없는 무분별(無分別)이라.
세간에서 항상 행할지라도 세간법에 오염되지 않는다네.
ㅡ위의 세 게송은 세 가지 무분별지혜의 뛰어난 이익에 대한 것이다.
啞義隨順故, 如啞所覺義, 非如不啞用, 說爲三種智。
벙어리가 대상에 수순함과 같기 때문에, 벙어리가 인식한 대상과 같고,
벙어리가 아닌 사람이 수용함과 같은 것이니, 3 가지 지혜를 말하는 것이라네.
如癡所用受, 如癡所覺知, 非如癡所用, 說爲三種智。
어리석은 사람이 수용함과 같고, 어리석은 사람이 인식한 바와 같고,
어리석지 않은 사람이 수용함과 같은 것이니, 3 가지 지혜를 말하는 것이라네.
解通五種義, 如達五種事, 如意識所知, 說爲三種智。
5식이 대상을 이해함과 같고, 5식이 대상을 통달함과 같으며
의식(意識)이 안 것과 같으니, 3 가지 지혜를 말하는 것이라네.
不通論修論, 如通法義解, 如是漸次知, 知爲行創首。
논의를 통달하지 못함과 논의를 수행함과 법의(法義)를 통달함과 같으니,
이와 같은 순서로 알게 되는 것이니, 수행의 첫머리가 되는 지혜라네.
ㅡ위의 네 게송은 세 가지 무분별지혜의 차이를 설명한 것이다.
如人蔽諸目, 彼智無分別, 彼後得開目, 彼智藉所得。
사람이 두 눈을 감는 것과 같은 것이니, 그 지혜는 분별이 없는 무분별(無分別)이나,
그가 나중에 눈을 뜨니, 그 지혜가 착소득(藉所得)의 후득지라네.
如空智亦爾, 彼智無分別, 彼處色現相, 彼智藉所得。
허공과 같이 지혜 역시 그러한 것이니, 그 지혜는 분별이 없는 무분별(無分別)이라네.
그곳에서 물질의 모습인 색상(色相)을 나타내나니, 그 지혜가 착소득(藉所得)의 후득지라네.
ㅡ위의 두 게송은 근본지와 후득지의 차이를 비유로 설명한 것이다.
如珠伎樂等, 作事無分別, 如是離住故, 諸佛業莊嚴。
여의주와 하늘의 기악 등과 같이, 일을 짓는 작사(作事)에 분별이 없는 무분별(無分別)이니,
이과 같이 머무는 것을 여의었으므로 모든 부처님께서는 사업으로 장엄하신다네.
ㅡ무분별지혜에 의거해서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무공용으로 짓는 사업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非彼及餘處, 有智及無智, 彼智無差別, 是智無分別。
그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니, 지혜가 있는 유지(有智)이나, 지혜가 없는 무지(無智)로다.
그 지혜는 차별이 없으므로, 이것이 무분별지혜라는 것이네.
體性無分別, 明識一切法, 衆生中分別, 彼智無分別。
체성에 무분별이나, 일체법을 밝게 알며,
중생에는 분별이 있으나, 그 지혜에는 분별이 없는 무분별(無分別)이라네.
ㅡ증상혜학(增上慧學)의 상 중에서 끝으로 무분별지혜의 매우 심오함에 관하여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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