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八
明法品(명법품) 第十八
[[명법품은 [승수미산정품]과 [게찬품]과 [십주품]과 [범행품]과 [초발심공덕품]의 5품 법문이 미미 보리심을 발해 광대한 공덕을 얻었기에 精進慧가 물은 법에 두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이전 다섯 품의 법으로 마음을 다시 밝히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나중에 행하는 법으로 더욱 더 뛰어나서 명백하게 하기에 [명법품]이라 칭함을 밝힌 것이니, 이는 승진하는 前後의 법을 밝힌 것이다. 즉 정진혜보살이 법혜보살에게 청을 드려 말씀하길 '所有大願을 悉使滿足하며 獲諸菩薩廣大之藏' 하였으니, 이는 이전의 얻은 법을 다시 밝히고 나중의 승진을 명백하게 함을 밝힌 것이니, 이는 10행의 向을 닦아서 근본 지위의 10住法을 오래도록 기른 것이다.]]
一, 精進慧菩薩의請法 정진혜보살이 법을 청함
(1) 殊勝한 地位
爾時에 精進慧菩薩이 白法慧菩薩言하사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初發求一切智心하야 成就如是無量功德하야 具大莊嚴하며 昇一切智乘하며
入菩薩正位하며 捨諸世間法하고 得佛出世法하며 去來現在諸佛攝受로 決定至於無上菩提究竟之處하나니라
[精進慧보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지혜로운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 精進慧입니다. 발심의 공덕이 대단하지만 그것으로써 거기에 멈추거나 주저앉으면 안 된다. 그래서 정진혜보살이 등장하는 이유는 초발심을 통해서 어느 정도 공부의 공덕이 원만하여도 더욱 더 정진 하라는 뜻에서 정진혜보살이 등장합니다.]
[[정진혜보살이란 지위의 加行을 잡아 명칭을 이룬 것으로, 열 개의 슬기에 통하는 통칭이니, 이 지위의 승진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정진의 功을 빌려야 하기 때문이다. 슬기라는 것은 비춘다는 뜻이며, 정진이란 것은 사념이 없다는 뜻이니, 사념이 없는 슬기로 작위가 있는 功을 비추니, 작위 있음이 본래 스스로 功이 없고 만법이 본래 스스로 청정한 것이다. 만법이 스스로 청정한 것을 精이라 하고, 공용이 없는 지혜로 응해서 근기를 알아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進이라 이름이니, 이는 지위를 성취하면서 닦아 나아가는 것을 칭한 것이다.]]
爾時에 精進慧菩薩이, 이때 정진혜 보살이
[['爾'는 '이것[此]'이니 이 법을 설하는 때를 말한 것]]
白法慧菩薩言하사대, 법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白法慧보살이란 白은 밝음이니 名言을 밝게 드러내서 그 밝음을 펴는 것.]]
佛子야 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이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初發求一切智心(초발구일체지심)하야, 일체지혜를 구하려는 마음을 처음 내서
[일체지혜= 불교의 최종목표가성불ㆍ견성ㆍ중생제도 등 여러 가지 표현이 있지만, 화엄경에서는 “일체지혜.”라는 표현이 참 많습니다. 이 지혜는 평등한 면과 차별한 면을 아는 것으로, 본질적인 입장에서는 모든 사람, 모든 생명, 만물이 평등합니다. 생명이 처음에는 하나의 어떤 모습에서 분화하고, 진화하고 발전해서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생물의 DNA 즉 나무나 사람의 DNA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4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주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평등입장에서는 모든 존재ㆍ모든 생명이 동일한 것을 “平等智”.
그러나 현실은 차별한 것 이해하는 것을 一切智 또는 一切智智라고 합니다.
화엄경의 수행의 궁극적인 목표인 일체지를 구하려는 마음을 처음에 내서]
成就如是無量功德(성취여시무량공덕)하야, 그와 같은 무량한 공덕을 성취하여
具大莊嚴(구대장엄)하며, 크게 장엄하고
[初發心功德品에서 무량한 공덕을 성취하여 크게 장엄을 갖추었다는 것으로, 한마음 제대로 잘 내면 일체장엄이 저절로 따라와서 具大莊嚴= 일체 장엄이 다 갖춰집니다. 어떤 일이나 행사를 할 때 주관하는 주인이 정말 소신있고, 신념이 확고하다면 모든 일들이 자연스럽게 순조롭게 풀리게 되는 그런 이치입니다.]
昇一切智乘(승일체지승)하며, 일체지혜의 수레에 올라
[[昇一切智乘은 이 지위에 들어감을 밝힌 것이니, 이렇게 함으로써 이 지위의 보살이 일체지승을 타고 여래의 집안에 태어나 부처님의 種智에 들어가 부처님의 자식이 됨으로써 늘 諸佛攝受가 되는 것이니, 이처럼 밝은 지혜로 상응하여 이익을 주기 때문에 ‘攝受, 거두어들인다’고 하는 것이다. ]]
[[一切智智라고 말한 것은 種種智와 無盡智를 말한 것이니, 이는 차별지의 다함 없음을 밝힌 것이다]]
入菩薩正位(입보살정위)하며, 보살의 정위에 들어가며 [正位= 바른 지위, 보살이 있을 자리에 있는 것]
捨諸世間法(사제세간법)하고, 세간법을 버리고
得佛出世法(득불출세법)하며, 부처님의 출세간법을 얻고서
[세간법과 출세간법이 둘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면서 둘로 알고, 또 둘이 하나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모든 세간 법을 버리고 출세간법을 얻는 것입니다.]
去來現在諸佛攝受(거래현재제불섭수)로, 삼세의 부처님들의 보살피심으로
決定至於無上菩提究竟之處(결정지어무상보리구경지처)하나니라.
무상보리라는 구경의 자리에 결정코 이르게 됩니다."
[모든 불자들이, 참선하는 이나ㆍ염불하는 이나ㆍ간경하는 이나ㆍ기도하는 이나, 그 무엇을 하든 불교적 수행으로 궁극적으로 이르러 가야할 장소는 無上菩提究竟之處입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소망으로 불교에 귀의했더라도 결국은 無上菩提究竟之處에 이르는 것이 모든 불자들의 마지막 도착해야 할 자리라는 뜻입니다.]
(2) 行의 根本 수행의 근본
彼諸菩薩이 於佛敎中에 云何修習하야사 令諸如來로 皆生歡喜하며 入諸菩薩所住之處하며
一切大行이 皆得淸淨하며 所有大願을 悉使滿足하며
獲諸菩薩廣大之藏하며 隨所應化하야 常爲說法호대 而恒不捨波羅蜜行하며 所念衆生을 咸令得度하고
紹三寶種하야 使不斷絶하며 善根方便이 皆悉不虛리잇고
佛子야 彼諸菩薩이 以何方便으로 能令此法 當得圓滿이니잇고
願垂哀愍하사 爲我宣說하소서 此諸大會가 靡不樂聞이니이다
彼諸菩薩(피제보살)이, 이 모든 보살들은= 발심한 보살들은
於佛敎中(어불교중)에, 부처님 가르침 안에서
云何修習(운하수습)하야사, 어떻게 닦아 익혀야
令諸如來(영제여래)로, 여래를 모두 기쁘게
皆生歡喜(개생환희)하며, 해드릴 수 있으며,
入諸菩薩所住之處(입제보살소주지처)하며, 보살이 머물러야 할 곳에 들어가며,
[보살이 사는 곳에 들어간다.→ 장소를 뜻하는 것이 아닌 보살의 住=삶의 방식, 사는 방법으로 살게 되는 것]
一切大行이 皆得淸淨(일체대행개득청정)하며, 일체의 큰 행이 다 청정= 훌륭하여질 수 있으며,
所有大願을 悉使滿足(소유대원실사만족)하며, 지닌 모든 대원을 다 만족시킬 수 있으며,
獲諸菩薩廣大之藏(획제보살광대지장)하며, 보살들의 광대한 지혜의 보고를 얻어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지혜의 藏= 無盡藏입니다. ]
隨所應化하야 常爲說法(수소응화상위설법)호대 교화에 마땅한 대로 늘 설법을 할 수 있고
而恒不捨波羅蜜行(이항불사바라밀행)하며, 항상 바라밀행을 지켜나갈 수 있으며,
[隨所應化= 맞추어서 교화할 바를 따라, 응해서 교화할 바를 따라서 항상 그 사람에게 알맞은 설법을 하되 바라밀행을 버리지 않는다. 요즘은 남방불교가 한국불교와 많이 섞여서 한국불교가 혼란스럽게 돼 버렸습니다. 남방불교가 순전히 개인 치유하는데 불교의 전체 목적이 있는 것처럼 설명해서 소승화 되었지만 불교는 그것이 아니라 上求菩提= 내 공부할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下化衆生= 그 다음에 열심히 남을 위해서 도와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
所念衆生을 咸令得度(소렴중생함령득도)하고, 마음에 둔 중생을 모두 제도하고
紹三寶種하야 使不斷絶(소삼보종사불단절)하며, 삼보의 종성을 이어 끊어지지 않게 하며,
[紹三寶種= 불법승 三寶의 種性= 種子 세속의 種族을 이어서, 三寶를 잇사올제, 우리 발원문에 잇사올제 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누가 어느 날 ‘뵙사올제’ 라고 고쳐서 출판을 해서 그때부터는 전부 “삼보를 뵙사올제” 라고 외우고 있는 겁니다. 紹隆三寶(소륭삼보)하야 紹는 “잇는다.”는 뜻이지 “뵙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계승한다는 것이 참 중요한 말입니다. 유교에서 제일 큰 욕이 “저 無後할 놈”입니다. 無後= 뒤가 없다는 것은 ‘자식이 없을 놈.’ 즉 종족을 계승하지 못한다는 말이 제일 큰 욕입니다. 부처님이 불교를 창시해서 佛法僧 三寶가 이렇게 이어 왔는데, 이것이 만약에 끊어진다면 얼마나 큰 문제겠습니까?]
善根方便이 皆悉不虛(선근방편개실불허)리잇고? 선근과 방편이 모두 헛되지 않겠습니까?
佛子야 불자여, 彼諸菩薩(피제보살)이, 보살들이
以何方便(이하방편)으로, 어떤 방편으로
能令此法當得圓滿(능령차법당득원만)이니잇고? 이 법을 마땅하게 얻어 원만히 할 수 있겠습니까?
願垂哀愍(원수애민)하사, 원컨대 불쌍히 여겨
爲我宣說(위아선설)하소서, 우리들을 위해서 말씀해 주십시요.
此諸大會(차제대회)가, 여기 모인 모든 회중들이
善根方便이, 선한 일에 대한 방편들이 다 헛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저 모든 보살들이
靡不樂聞(미불낙문)이니이다. 모두 즐겨 듣고자 합니다.
(3) 德의 作用
復次如諸菩薩摩訶薩이 常勤修習하야 滅除一切無明黑闇하며 降伏魔怨하고 制諸外道하며
永滌一切煩惱心垢하며 悉能成就一切善根하며 永出一切惡趣諸難하며 淨治一切大智境界하며
成就一切菩薩諸地와 諸波羅蜜과 總持三昧와 六通三明과 四無所畏의 淸淨功德하며
莊嚴一切諸佛國土와 及諸相好와 身語心行하야 成就滿足하며
善知一切諸佛如來의 力無所畏와 不共佛法과 一切智智의 所行境界하며
爲欲成熟一切衆生하야 隨其心樂하야 而取佛土하고 隨根隨時하야 如應說法種種無量廣大佛事하며
及餘無量諸功德法과 諸行諸道와 及諸境界를 皆悉圓滿하야 疾與如來로 功德平等하니라
復次如諸菩薩摩訶薩(부차여제보살마하살)이, 또 어떻게 하면 큰 보살들 처럼
常勤修習(상근수습)하야, 늘 힘써 修習= 닦아 익혀서
滅除一切無明黑闇(멸제일체무명흑암)하며, 일체의 무명의 어두움을 멸해 없애고
[無明黑闇= 어리석고 캄캄한 생각, 경계나 현상에만 빼앗겨 있는 마음]
降伏魔怨(항복마원)하고, 마군원수를 항복시키고
制諸外道(제제외도)하며, 모든 외도들을 제압하고
永滌一切煩惱心垢(영척일체번뇌심구)하며, 일체의 번뇌와 마음 때를 길이 씻어내고
悉能成就一切善根(실능성취일체선근)하며, 일체의 선근을 성취할 수 있습니까?
永出一切惡趣諸難(영출일체악취제난)하며, 또 일체의 악한 갈래와 온갖 난관에서 영원히 벗어나고
[一切惡趣= 지옥ㆍ아귀ㆍ축생등 3악도의 나쁜 갈래들의 모든 어려운 곳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으며]
淨治一切大智境界(정치일체대지경계)하며, 일체 큰 지혜의 경계를 청정히 다스리며=성취하며,
成就一切菩薩諸地(성취일체보살제지)와,모든 보살들의 여러 지위와
[일체 모든 보살의 지위= 십신ㆍ십주ㆍ십행ㆍ십회향ㆍ십지ㆍ등각ㆍ묘각. 매 地마다 10바라밀이 연결되며, 처음에는 보시바라밀이 主가 되면 나머지 아홉 바라밀은 助가 되고, 그 다음에 지계바라밀이 주가 되면, 나머지 아홉 바라밀은 조가 돼서 보조적으로 닦는 식으로 조화를 이루는 수행입니다.]
諸波羅蜜(제바라밀)과 모든 바라밀과 [10바라밀}
總持三昧(총지삼매)와, 총지, 삼매=선정과, [예를 들자면 總持=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 기억하는 것인데, 승려생활 하는데 있어서 참선한다고 불공을 못한다든지, 또 불공한다고 참선을 못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참선할 땐 참선 가르칠 수 있어야 되고, 불공할 때는 불공 가르칠 수 있어야 되고, 천도재하면 천도재도 지낼 수 있는 등 뭐든지 갖다 맡기면 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 승려생활에서의 總持= 다 가진다는 것입니다]
六通三明(육통삼명)과, 육통=6 신통, 삼명과,
[[6通은 身通(신통) 天耳通(천이통) 天眼通(천안통) 宿命通(숙명통) 他心通(타심통) 漏盡通(누진통)이다.
신통이란 1찰나에 몸이 지혜의 작용을 따라 시방에 두루하니, 色身을 對現해서 근기에 따라 널리 응하는 것이다. 천이통은 耳根이 늘 시방의 일체 모든 소리를 듣는 것이며, 천안통은 眼根이 늘 시방 일체의 거칠고 미세한 색깔을 보는 것이며, 숙명통은 삼세 일체 중생이 여기서 죽고 저기서 태어남을 따라서 지은 業行의 인과를 지혜로써 능히 다 아는 것이며, 타심통은 일념에 능히 삼세 일체 중생의 心念이 바라는 바를 아는 것이며, 누진통은 지혜를 따라 일체 모든 법을 두루 알면서도 어리석음이나 애착을 따르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경전에는 또한 열 가지 通이 있으니 [십통품]의 설과 같다.]]
[[3明이란 ① 宿命이며, ② 天眼이며, ③ 漏盡으로 그 명칭이 3명이다.]]
四無所畏(사무소외)의 淸淨功德(청정공덕)하며, 4 무소외의 청정공덕을 成就=성취하고
[[4無畏란, ① 一切智無畏이며, ② 漏盡無畏이며, ③ 장애의 길을 설하는 무외이며, ④ 苦의 길이 다함을 설한 무외이다.]]
莊嚴一切諸佛國土(장엄일체제불국토)와, 일체의 불국토와 [모든 부처님의 국토= 세상]
及諸相好(급제상호)와, 모든 상호를 장엄하며
[[相好라는 것은 이 경전의 10身相海이다.]]
身語心行(신어심행)하야, 신.어.의의 행을 [몸과 말과 뜻. 心行을 장엄해서,]
成就滿足(성취만족)하며, 만족히 성취하고
善知一切諸佛如來의, 일체 모든 부처님 여래의 力無所畏(력무소외)와, 십력과 4무소외와
[[力無所畏란 10력으로, ① 是處非處力; 삼세 業果의 명칭이 處가 되고, 有가 아님을 요달하는 것이 非處이다.
② 業力; 중생 업의 인과를 잘 알고, ③ 定力; 마음이 定하여 움직이지 않음은 山王과 같다.
④ 根力; 중생의 근기는 상품·중품·하품이요, ⑤ 欲力; 欲樂의 낱낱은 저마다 차별된다.
⑥ 性力; 갖가지 세간은 모든 성품의 나뉨이며, ⑦ 一切至處道力; 일체의 道法은 저마다 같지가 않다.
⑧ 宿命力; 숙명통은 삼세의 업을 두루 아는 것이며, ⑨ 天眼力; 천안통은 시방을 막힘 없이 요달한다.
⑩漏盡力; 온갖 분별을 따라 시방에 충만하면서도, 마음은 잡된 오염이 없이 늘 티가 없노라.
이가은 열 가지 덕의 자재로움의 그 명칭이 여래의 무외력이다.]]
不共佛法(불공불법)과, 18불공불법과
[[부처님은 신이 아닌 자연인이지만, 무량한 겁동안 선업을 닦고 번뇌를 멸하고 우주의 궁극적인 진리를 정확하게 깨달은 분이므로 범부 중생이나 다른 종교 사상가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위대한 지덕을 갖추고 있다. 부처님만 갖는 그러한 능력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사지(4智), 사무소외, 십력, 삼명육통, 십팔불공법 등이다.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부처님은 무량겁 동안 선업을 닦아 번뇌를 멸하고, 우주의 궁극적인 진리를 정확하게 깨달아 일반 범부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신상으로 구족한 위덕(威德)으로 부처님만이 갖는 그러한 능력으로 십팔불공법 또는 십팔불공불법(十八不共佛法)이라고 한다. [32상 80종호는 육신상 구족한 위덕]
불공법(不共法)이란 말은, 범부는 물론 아라한이나 벽지불 또는 보살과도 구별되는 부처님 독자의 법이라는 뜻으로, 십력(十力), 사무소외(四無所畏), 삼념주(三念住), 대비(大悲)의 18가지를 말한다.
★ 근본불교(根本佛敎)의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1.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도리와 도리가 아닌 것을 분명히 분별하시는 지혜의 힘.
2.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업과 그 과보를 분명히 아시는 지혜의 힘.
3. 정려해탈등지지지력(靜慮解脫等持至智力):여러 가지 선정(禪定)에 통달하신 지혜의 힘이다.
4.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각 중생은 깨달음에 대해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아시는 지혜의 힘.
5.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각 중생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의욕이 저마다
다름을 분명히 아시는 지혜의 힘.
6.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각 중생의 성품을 분명히 아시는 지혜의 힘이다.
7. 편취행지력(遍聚行智力):각 중생이 수행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의 단계를 분명히 아시는 지혜의 힘.
8. 숙주수념지력(宿主隨念智力):시작 없이 윤회한 각 중생의 전생(前生)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분명히 아시는 지혜의 힘.
9. 사생지력(死生智力):끝없이 윤회할 각 중생의 내생(來生)에 일어날 모든 일들을 분명히 아시는 지혜의 힘.
10. 누진지력(漏盡智力):중생들의 모든 번뇌가 다하면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아시는 지혜의 힘.
▲이상은 10력=부처님께서 가지신 열 가지 지혜(智慧)의 힘(力)
11-1. 정등각무외(正等覺無畏)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분명히 말씀하심에 의심이 없는 확신.
12-2. 누영진무외(漏永盡無畏) 모든 번뇌가 다 소멸되었다고 분명히 말씀하심에 조금의 의심도 없는 확신.
13-3. 설장법무외(說障法無畏) 모든 번뇌를 다 소멸시키는 데 방해가 되는 그른 수행법을 분명히
말씀하시는데 조금의 주저도 없는 확신.
14-4. 설출도무외(說出道無畏):모든 번뇌를 다 소멸시키는 바른 수행법을 분명히 말씀하시는 데
조금의 주저도 없는 확신.
▲이상은 사무소외(四無所畏)= 부처님이 설법함을 당하여 사자후를 토하되 네 가지 확신을 얻어,
어떤 비난에도 일체 두려운 바가 없음이다.
15-1, 초념처(初念處)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받들고 따르더라도 기쁜 마음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바르게 알고 바르게 생각하신다.
16-2, 제이념처(第二念處)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믿지 않고 비방하더라도 불안한 마음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바르게 알고 바르게 생각하신다.
17-3, 제삼념처(第三念處) 어떤 중생은 부처님을 받들고 따르지만 또 어떤 중생은 믿지 않고 비방하더라
도 기쁜 마음과 불안한 마음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바르게 알고 바르게 생각하신다.
▲이상은 삼념주(三念住)= 세 가지 바른 마음 자세로 부처님의 마음은 흔들림 없이 항상 그 자리에 있음을 의미한다.
18-1 대비(大悲)= 부처님께서 깨달음의 모든 공덕을 오로지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입니다. 즉 부모가 자식을 연민하는 것처럼, 일체 중생에게 한없는 자비심을 일으켜 모든 중생을 건져 삼계의 괴로움을 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대승불교(大乘佛敎)의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대승지도론 등에서 설함
① 제불신무실(諸佛身無失) 부처님께선 무량한 아승지겁(阿僧祗劫) 이래 지계(持戒)가 청정하여 몸에 오실(誤失)이 없다.
② 구무실(口無失) 부처님께서는 무량한 아승지겁 이래 지계가 청정하여 일체의 미묘한 지혜를 얻고 번뇌를 다 끊었기 때문에 고성(高聲) 대승(大乘) 등의 온갖 말씀에 있어서 조금도 오실(誤失) 없이 중생으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③ 념무실(念無失) 부처님께서는 사념처(四念處) 등의 깊은 선정을 닦아 마음이 산란치 않으며 법에 집착하는 바 없이 항상 편안하다.
④ 무이상(無異想) 부처님께서는 항상 일체중생을 분별치 않아 중생을 보되 자기 몸과 같이 하여 대비(大悲)로써
제도하되 멀고 가깝고 친하고 등의 차별이 조금도 없다.
⑤ 무불정심(無佛定心) 부처님께서는 항상 선정에 들어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 하나도 선정을 여읜 것이 없다.
⑥ 무불지이사(無佛知已捨)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아는 바를 버리고 일체에 집착치 않아
적정(寂靜), 평등(平等)에 임한다.
⑦ 욕무감(欲無減)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공덕을 구족하였으면서도 제법(諸法)에 있어서의 지욕(志欲)이 항상 쉼이
없다. 또는 부처님이 일체의 중생을 제도하려는 뜻과 욕망에 조금도 덜함이 없다.
⑧ 정진무감(精進無減)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편을 행하나 항상 쉼이 없다.
⑨ 념무감(念無減)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지혜를 구족하고 중생을 제도하되 마음에 하나도 넉넉한 생각이 없다.
⑩ 혜무감(慧無減)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지혜를 얻고 또 삼세의 지혜가 하나도 장애가 없기 때문에
지혜에 있어서 아무런 잃음이나 덜함이 없다.
⑪ 해탈무감(解脫無減) 부처님께서는 해탈함을 얻어 일체의 번뇌를 끊었으므로 아무런 잃음이나 덜함이 없다.
⑫ 해탈지견무감(解脫知見無感)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일체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해탈의 모습을 지견하여
아무런 장애가 없다.
⑬ 일체신업수지혜행(一切身業隨智慧行)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이익 되게 하기 위하여 신업(身業)을 조작(造作)하되
먼저 득실(得失)을 관찰한 연후에 지혜에 따라 행하기 때문에 아무런 과실이 없다.
⑭ 일체구업수지혜행(一切口業隨智慧行) 구업을 조작함에도 먼저 득실을 관찰한 연후에 지혜에 따라 행하기 때문에
아무런 과실이 없다.
⑮ 일체의업수지혜행(一切意業隨智慧行) 의업을 조작함에도 먼저 득실을 관찰한 연후에 지혜에 따라 행하기 때문에
아무런 과실이 없다.
⑯ 지혜지과거세무애무장(智慧知過去世無碍無障) 부처님께서는 지혜로써 과거의 일을 통달하여 하등의 장애도 없다.
⑰ 지혜지미래세무애무장(智慧知未來世無碍無障) 부처님께서는 지혜로써 미래의 일을 통달하여 하등의 장애도 없다.
⑱ 지혜지현재세무애무장(智慧知現在世無碍無障) 부처님께서는 지혜로써 현재의 일을 통달하여 하등의 장애도 없다.]]
[[4지 (4智) 불과(佛果)에 이르러 모든 부처가 갖추는 4가지 지혜로 법상종(法相宗)에서는 범부의 8가지 의식이 변하여
대원경지(大圓鏡智)·평등성지(平等性智)·묘관찰지(妙觀察智)·성소작지(成所作智)의 4지가 된다고 한다.
① 대원경지는 인간 의식의 심연에 있는 제8식이 무명(無明)을 모두 제거할 때 나타나는 지혜이다. 한점의 티끌도 없는 거울에 삼라만상이 그대로 비추어 모자람이 없는 것과 같이 원만하고 분명한 지혜를 말한다.
② 평등성지는 인간의 자의식(自意識)인 제7식이 변하여 얻는 지혜이다. 평등일여(平等一如)한 이성(理性)을 증관(證觀)하고 나와 남에 대한 차별을 버리고 대자대비심을 일으키어 중생교화를 위한 평등의 지혜가 발현된다는 것이다.
③ 묘관찰지는 제6식인 의식이 변하여 이루어지는 지혜이다. 이 지혜는 모든 법을 묘하게 관찰하여 정통하게 설법하여 중생의 의심을 끊는 데 사용하는 지혜이다.
④ 성소작지는 눈·귀·코·혀·피부 등의 5관으로 느끼는, 전5식(前五識)이 변하여 생성되는 지혜, 즉 5관으로 행하는 일을 올바로 이루도록 하는 지혜이다.
4지에 대해서는 신라의 원효(元曉)를 비롯하여 법위(法位)·경흥(憬興)·의적(義寂) 등이 깊이 있는 해설을 가하고 있으며, 특히 원효는 《무량수경종요(無量壽經宗要)》에서 이를 상세하게 해설하였다.]]
一切智智의 所行境界(일체지지소행경계)하며, 일체지(평등지와 차별지)의 지혜로 행하시는 경계를 善知=잘 알며,
[[一切智智라고 말한 것은 種種智와 無盡智를 말한 것이니, 이는 차별지의 다함 없음을 밝힌 것이다.]]
爲欲成熟一切衆生(위욕성숙일체중생)하야, 일체중생을 그 바라는 대로 성숙시키기 위해서 [成就= 제도, 교화, 성숙]
[과일도 익어야 되고 음식도 익어야 되듯이 우리도 불법 속에서 成熟=숙성되어야 됩니다.]
隨其心樂하야, 그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而取佛土(이취불토)하고, 불국토를 선택하고
隨根隨時(수근수시)하야, 근기와 때에 맞추며,
如應說法種種無量廣大佛事(여응설법종종무량광대불사)하며,
如應= 알맞게 맞추어 갖가지 무량하고 광대한 불사를 마땅하게 설법하며,
及餘無量諸功德法(급여무량제공덕법)과, 그리고 다른 무량한 공덕법과
諸行諸道(제행제도)와, 여러 행과 도의 及諸境界(급제경계)를, 모든 경계를
皆悉圓滿(개실원만)하야, 모두 원만히 하여 疾與如來(질여여래)로, 공덕이 여래와
功德平等(공덕평등)하니라. 疾與=빨리 같아질 수 있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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