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淨佛國土品 第八十二之餘卷 第九十三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82. 정불국토품을 풀이함   2

 

或有菩薩雨諸華香、幡蓋、瓔珞以爲供養,復作是願:“令我國土衆生端正如華,身相嚴淨,無有醜陋。”如是等種種好色因緣。

復有菩薩以天伎樂娛樂於佛、若佛塔廟。是菩薩或時以神通力故作天伎樂,或作天王、轉輪聖王伎樂,或作阿修羅神、龍王等天伎樂供養 願我國中常聞好音。

혹 어떤 보살은 모든 꽃ㆍ향ㆍ번기ㆍ일산과 영락을 비처럼 내리게 하여서, 그것으로 공양하면서 원을 세우기를 ‘나의 국토의 중생으로 하여금 단정하기가 마치 꽃과 같고, 몸매가 장엄하고 깨끗하며, 누추하게 생긴 이가 없게 하여 주소서’라고 하나니, 이와 같은 등의 좋은 모습의 호색인연(好色因緣)을 기원하며, 

또 어떤 보살은 하늘의 풍악으로 부처님과 탑묘에 연주하기도 하나니, 이 보살이 때로는 신통력으로써 하늘의 풍악을 연주하기도 하고, 혹은 천왕(天王)과 전륜성왕의 풍악을 연주하기도 하며, 혹은 아수라와 신(神)과 용왕 등의 하늘 풍악으로 연주하기도 하면서 ‘나의 나라에는 언제나 좋은 소리가 들리게 하여 주소서’라고 서원하는 것이다.


問曰:諸佛賢聖是離欲人,則不須音樂歌儛,何以伎樂供養?

묻나니, 모든 부처님과 성현은 바로 욕탐을 여읜 사람들이므로 음악이나 노래나 춤이 필요하지 않거늘, 무엇 때문에 풍악으로 공양하는 것입니까?


答曰:諸佛雖於一切法中心無所著、於世閒法盡無所須,諸佛憐愍衆生故出世,應隨供養者,令隨願得福故受。

如以華香供養,亦非佛所須,佛身常有妙香,諸天所不及,爲利益衆生故受。

是菩薩欲淨佛土故求好音聲 欲使國土中衆生聞好音聲,其心柔軟;心柔軟故,易可受化。是故以音聲因緣而供養佛。

답하나니, 비록 모든 부처님께서 일체법에 대하여 마음으로 집착함이 없고, 모든 세간법이 필요하지 않을지라도, 모든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는 까닭에 세간에 출현하셨으며, 공양하는 사람마다의 서원에 따라 복을 얻게 하여야 되므로 받으시는 것이며, 

꽃과 향으로 공양하는 것도 부처님께는 필요하지 않나니, 부처님의 몸에는 항상 묘한 향기가 있어서 모든 하늘들도 미칠 수 없지만 중생들을 이롭게 하시기 위하여 받으시는 것이다.

이 보살은 부처님의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좋은 음성을 구하며, 국토에 있는 중생으로 하여금 좋은 음성을 듣고 그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자 하시는 것이니, 그 마음이 부드러워지게 된 까닭에 교화를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음성의 인연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이다.


或有菩薩滿三千大千世界香供養諸佛、若塔,根香、莖香、葉香、末香,若天香、若變化香、若菩薩果報生香,作是願:“令我國土中常有好香,無有作者。”

혹 어떤 보살은 3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향으로 모든 부처님과 탑에 공양하나니, 곧 뿌리의 향인 근향(根香)ㆍ줄기 향인 경향(莖香)ㆍ잎 향인 엽향(葉香)ㆍ가루 향인 말향(末香) 또는 천향(天香)이나 변화로 만든 화향(化香) 또는 보살의 과보로 생긴 과보생향(果報生香) 등의 향으로써 서원하기를 ‘나의 국토에는 언제나 좋은 향이 있어서 그것을 만드는 이가 없게 하여 주소서’라고 하며, 


或有菩薩以百味供養諸佛及僧。有人言:能以百種供養,是名百味。

有人言:餠種數五百,其味有百,是名百味。有人言:百種藥草、藥果作歡喜丸,是名百味。

有人言:飮食羹餠,摠有百味。有人言:飮食種種備足故,稱爲百味。

혹 어떤 보살은 백미(百味)로써 모든 부처님과 승가에 공양하나니,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백 가지의 맛을 공양하므로 이것을 백미라 한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떡의 종류와 수효가 5백 가지나 되고 그 맛이 백 가지나 있으므로 이것을 백미라 한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백 가지나 되는 약초(藥草)와 약과(藥果)로 환희환(歡喜丸, modaka. 사탕과자의 일종)을 만들어서, 이것을 백미라 한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음료수와 밥과 국과 떡을 모두 합쳐서 백 가지 맛이 있으므로 백미라 한다”고 하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밥과 음식이 갖가지로 두루 갖추어졌으므로 백미라 한다”고 하기도 한다.


人飮食故百味,天飮食則百千種味;菩薩福德生果報食及神通力變化食,則有無量味,能轉人心,令離欲淸淨。是四種食,菩薩隨因緣供養佛及僧,是故國土中自然有百味飮食。

或有菩薩以天塗香。天竺國熱,又以身臭,故以香塗身,供養諸佛及僧。以此因緣故,令我國土衆生,受天細滑。

사람의 음식이기 때문에 백 가지 맛이 있지만, 하늘의 음식에는 백천 가지의 맛이 있으니,

보살의 복덕으로 생긴 과보의 음식과 신통력으로 변화한 음식에는 무량한 맛이 있어서 능히 사람의 마음을 바꾸면서 욕탐을 여의고 깨끗하게 하나니,

이러한 단식(段食) · 촉식(觸食) · 사식(思食) · 식식(識食)의 네 가지의 사종식(四種食, 사식四食)을 보살은 인연을 따라 부처님과 승가에 공양하나니, 이러한 까닭에 그 국토에는 저절로 백 가지 맛이 나는 음식이 있게 되는 것이며, 

혹 어떤 보살은 하늘의 바르는 향인 천도향(天塗香)을 쓰기도 하나니, 천축국(天竺國, 인도)은 몹시 덥고 또 몸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향을 몸에 바르고 모든 부처님과 승가에 공양하는 것이니, 이러한 인연으로 ‘나의 국토의 중생으로 하여금 하늘의 부드럽고 윤택함을 받게 하소서’라고 한 것이다.


問曰:沙彌戒乃至受一日戒,尚不以香塗身,云何以香供養佛及僧?

묻나니, 사미계(沙彌戒) 내지는 1일계(日戒,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지키는 계, 대지도론 제13권 11 참고)를 받는 이도 오히려 몸에 향을 바르지 않거늘, 어떻게 향으로써 부처님과 승가에 공양하는 것입니까?

 

사미계(沙彌戒), 출가자는 한 스승을 받들면서 구도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첫 번째 단계가 복응(服膺),시봉(侍奉),건병(巾缾) 등으로 일컬어지는 사미계(沙彌戒)를 받는 것이다. 대개 태어난 지역의 이름 있는 승려에게 찾아가서 간단한 면접시험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 스승에게 받아들여지게 된다. 출가와 동시에 스승에 의해 선택되어 사제관계를 맺게 되는 것으로, 이제부터 자득(自得)하기 위한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스승을 곁에서 받든 지 수년이 흘러 구도(求道)에 대한 확신과 굳은 의지가 생겨나 확고해지면 구족계(具足戒)를 받는다. - 위키

사미계(沙彌戒)는 사미·사미니의 단계를 근책이라 하고 이를 근책율의라고도 하며, 10가지의 계율은 ① 살생하지 말라, ② 훔치지 말라, ③ 음행하지 말라, ④ 거짓말하지 말라, ⑤ 술 마시지 말라, ⑥ 향수나 꽃다발로 바르거나 치장하지 말라, ⑦ 노래와 춤을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라, ⑧ 사치스럽고 화려한 자리에 앉거나 눕지 말라, ⑨ 때 아닌 식사를 하지 말라, ⑩ 금이나 은 등의 보물을 받거나 비축하지 말라 등이다.- 다움


答曰:是菩薩以身所貴物,隨所須時,用以供養,或以塗地、塗壁及行坐處。又以隨意五欲供養諸佛及僧及餘衆生。

是菩薩以好車、馬、妻妾、伎直、幡蓋、金銀、衣服、珍寶,出家人所不受,則施諸衆生,作願言:“令我國土衆生常得隨意五欲。”

답하나니, 이 보살은 몸에 귀히 여기는 물건으로 필요한 때에 따라 공양하는 것이니, 혹은 땅에 바르기도 하고 벽이나 또는 다니고 앉는 곳에 바르기도 하며, 또는 마음의 오욕(五欲)을 따라 모든 부처님과 승가와 그 밖의 중생들에게 공양하는 것이다.

좋은 수레와 말ㆍ처첩ㆍ시녀ㆍ번기ㆍ일산ㆍ금은ㆍ의복과 값진 보물 등은 출가한 사람은 받지 않으므로, 이 보살은 모든 중생들에게 보시하면서 서원하기를 ‘나의 국토의 중생으로 하여금 언제나 뜻대로 오욕을 얻게 하여 주소서’라고 한다.


問曰:此五欲,佛說如火、如坑、如瘡、如獄、如怨、如賊,能奪人善根,菩薩何以願使衆生得五欲?

又佛說弟子應納衣、乞食、坐林樹下,菩薩何以爲衆生求得五欲?

묻나니, 이 오욕을 부처님께서는 “마치 불과 같고 구덩이와도 같으며, 종기와도 같고 감옥과도 같으며, 원수와도 같고 도적과도 같아서 사람들의 선근을 빼앗는 것이다”고 말씀하셨거늘,

보살은 무엇 때문에 중생으로 하여금 오욕을 얻게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까?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 마땅히 누더기를 입고 걸식하면서 나무 아래에 앉아 있어야 하다”고 하셨거늘, 보살은 무엇 때문에 중생이 오욕을 얻게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까?


答曰:天上、人中五欲是福德果報。若今世、若後世,貧窮薄福者不能自活,則行劫盜;或爲物主所害,或爲財殺他;或被詰問,妄言不作。如是,次第作十不善,皆由貧窮故作。若人五欲具足,則所欲隨意,則不行十不善。

답하나니, 천상과 인간에서 이 오욕은 바로 복덕의 과보인 것이다.

만약 금세에서나 후세에 가난하고 박복한 이가 스스로 살아갈 수 없게 되면 곧 도둑질을 하게 되어서, 혹은 물건의 주인에게 해를 입히기도 하며, 혹은 재물을 위하여 다른 이를 죽이기도 하고, 혹은 따져 물으면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나니, 이와 같이 차례로 열 가지의 착하지 못한 십불선(十不善)을 짓는 것은 모두가 빈궁한 까닭에 그렇게 되는 것이니, 

만약 사람들이 오욕을 두루 갖추게 되면, 바라는 일이 뜻대로 되어서 십불선(十不善)을 행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菩薩國土衆生豐樂自恣、無所乏少,則無衆惡,但有愛、慢等軟結使。若聞佛所說、或聞弟子所說,以心柔軟故,聞法,易可得道;雖著心多,利根故,聞無常、苦、空等,卽便得道。

譬如垢膩之衣,則以灰泥淹之,經宿以水浣之,一時都去。菩薩不欲令衆生著故以五欲施,但欲令一時捨故與之。

보살의 국토에는 중생들이 풍요와 쾌락을 누리면서 제 마음대로 하거나 모자란 것이 없는 무소핍소(無所乏少)이라서, 거의 여러 악이 없으나,

다만 애욕의 애(愛)와 잘난 체하는 만(慢) 등의 옅은 결사(結使)만 있을 뿐이므로 부처님의 말씀을 듣거나 혹은 그 제자들의 말을 들으면, 곧 마음이 유연(柔軟)하여져서 법을 듣고 도를 쉽게 얻으며,

비록 집착하는 마음이 많을지라도 근기가 영리하기 때문에 ‘무상하고 괴롭고 공하다’는 말을 들으면 곧 도를 얻게 되나니,

비유하자면, 마치 더러운 옷은 하룻 밤 동안 잿물에 담궈 두었다가 다시 물로서 빨면 때가 한꺼번에 다 없어지는 것과 같이, 보살은 중생으로 하여금 집착하지 않게 하고자 오욕으로 보시하는 것이며, 일시(一時)에 다 버리게 하고자 그렇게 하는 것일 뿐이다.


如汝先說:“佛教弟子納衣、乞食。”宿罪因緣生在惡世,染著心多,若得好衣、美食著心則深;又爲求好衣食故,妨廢行道。是菩薩淨佛國土衆生,無量福德成就,五欲一等故,不復貴著,亦不更求,故無所妨。

又復,若行者離五欲修苦行,則增長瞋恚;又復,憶念五欲,則生煩惱,爾時則無所向。

是故佛言:“捨苦樂,用智慧,處中道。”是故淨佛國土,五欲施無妨。

그대가 먼저 말한 것과 같이,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누더기를 입고 걸식하라고 가르치셨으니,

전생에 지은 죄의 인연 때문에 악한 세상에 태어나서 물들고 집착하는 염착심(染著心)이 많으니,

만약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을 얻으면 집착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고, 더욱 좋은 의복과 음식을 구하게 되기 때문에 도를 행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그만두기도 하나니,

이 보살이 부처님의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면서 중생에게 무량한 복덕을 성취하게 한다면, 마찬가지로 오욕도 다시는 귀하게 여기거나 집착하지 않게 될 것이며, 또한 다시는 구하지도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장해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만약 수행하는 이가 오욕을 여의고 고행을 닦으면 성냄이 더욱 자라게 되고, 또 오욕을 기억하게 되면 번뇌가 생기나니, 그 때에는 곧 향할 곳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괴로움도 즐거움도 버리고 지혜에 의지하여 중도(中道)에 처하라”고 하신 것이니,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의 불국토가 깨끗하게 되면 오욕의 보시도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問曰:若爾者,毘尼中何以一比丘言:“我知佛法義,受五欲不妨道!”是比丘應呵,乃至三不止,擯出。

만약 그러하다면 비니(毘尼, 율장) 가운데에서는 무엇 때문에 한 비구가 말하기를 “나는 부처님의 불법의(佛法義)를 알므로 5욕을 받아도 도(道)에 방해되지 않는다”고 하자, 이 비구를 세 번이나 꾸짖고 그래도 중지하지 않자 내쫒아 버리신 것입니까?


答曰:佛法有二種:小乘、大乘。小乘中,薄福之人三毒偏多。

如『婆差經』中,佛說:“我白衣弟子,非一非二,乃至出五百人,受赤栴檀塗身及受好香花,妻子共臥,使令奴婢,而斷三結得須陁洹;盡三結,薄三毒,得斯陁含。”是阿梨咤比丘聞是事,卽言:“雖受五欲而不妨道!”不知是事佛爲誰說。

답하나니, 부처님의 불법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소승(小乘)과 대승(大乘)이다.

소승 가운데에서 박복한 사람은 삼독이 치우치게 많으니, 마치 '바차경(婆差經)'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속가 제자인 백의제자(白衣弟子)는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며, 나아가 5백 인이 넘으니, 그들은 붉은 전단향을 몸에 바르고 좋은 향과 꽃을 받으며, 처자와 같이 눕고 노비를 부리면서도 세 가지 번뇌의 유신삼결(有身三結), 계금취결(戒禁取結), 의결(疑結)의 삼결(三結)을 끊고 수다원을 얻었으며, 삼결을 다하고 탐진치의 삼독(三毒)이 얇아져서 사다함을 얻었느니라”고 하셨는데,

이 아리타(阿梨吒) 비구는 이러함을 듣고 말하기를 “비록 오욕을 받을지라도 도에 방해되지 않는다고 하시는데, 이것을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누구를 위하여 말씀하신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佛爲白衣故說,此比丘持著出家法中說。是須陁洹、斯陁含等不作是言:“我盡形壽不犯欲!”以有餘三毒故,時時忘道而發婬心。出家人於僧中口自誓言:“我盡形壽不犯婬欲!”
佛言:“若出家人犯欲,則棄。”

是比丘自誓而犯,是一罪;知佛所制而故違犯,是二罪。是比丘見白衣得道故,而以自身同彼,是故墮罪。

부처님께서는 속인들을 위하여 말씀하신 것인데, 이 비구는 출가한 법 가운데서 집착하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니,

이 수다원이나 사다함 등은 “나는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음욕을 범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지만, 남아 있는 삼독 때문에 때때로 도를 잊으면서 음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출가한 사람은 승가(僧伽) 가운데에서 스스로의 입으로 맹세하기를 “나는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음욕을 범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 출가한 사람이 음욕을 범하면 내쫒기느니라”고 하신 것이다.

이 비구가 자기 스스로가 맹세하였음에도 범한다면 그것이 바로 첫 번째의 일죄(一罪)요,

부처님께서 금지한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어기고 범한다면 이것은 바로 두 번째의 이죄(二罪)이며,

이 비구는 속인이 도를 얻는 것을 보고 일부러 자기 스스로를 그와 동일하게 간주한 때문에 이러한 죄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淨佛國土有二種衆生:若出家,若在家。在家者雖受五欲無罪,亦無所妨;如兜率陁諸天及鬱單曰人,雖受五欲,不起重罪。

出家衆生,隨佛所聽出家五欲,亦無過咎。小乘法中,爲阿梨咤比丘說;薄福重罪之人,心多悔故。淨佛土者,世世習行六波羅蜜、三解脫門,雖得五欲,亦不染著。

부처님의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는 데에는 두 종류의 중생이 있나니, 출가자(出家者)와 재가자(在家者)이니, 

집에 있는 재가자(在家者)는 비록 오욕을 받을지라도 죄가 없으며, 또한 방해되지 않으니, 마치 도솔타천(兜率陀天)의 여러 하늘들과 울단왈(鬱單曰, Uttarakuru. 북구로주北俱盧洲) 사람들은 비록 오욕을 받을지라도 중한 중죄를 일으키지 않는 것과 같으며,

출가한 중생은 부처님의 허락을 따라야 하나, 출가한 이가 오욕을 받아도 역시 허물할 것이 없으니, 소승법 가운데서 아리타(阿梨吒) 비구를 위하여 말씀한 것이니, 박복하고 중한 죄를 지은 이는 마음에 뉘우침이 많기 때문이다.

부처님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는 이는 세세마다 6바라밀과 세 가지 해탈문을 익히고 행하였으므로, 비록 오욕을 얻을지라도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욕계6천(欲界六天) · 욕계천(欲界天) 또는 욕천(欲天), 이 여섯 하늘의 유정들은 모두 욕(欲, kāma)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번째 하늘, 사천왕천(四天王天, cātur-mahārāja-kāyikā devāḥ)
두 번째 하늘, 도리천(忉利天, Trāyastriṃśa)
세 번째 하늘, 야마천(夜摩天, Yāmādevāḥ)
네 번째 하늘, 도솔천(兜率天, Tuṣita)
다섯 번째 하늘, 화락천(化樂天, Nirmāṇaratideva, Sunirmāarati)
여섯 번째 하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Para-nirmita-vaśa-vartino devāḥ)


如經中說,所謂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作是念:“我當自入初禪,亦當教化衆生入初禪;四禪、四無量心乃至三十七品亦如是。”

是菩薩作是願:“我作佛時,盡行四禪乃至三十七品。”如是福德故,衆生雖受五欲,不能爲妨。

마치 경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으니, 이른바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나 스스로는 초선에 들어가야 하고, 또한 중생들을 교화하여 초선에 들게 하여야 하며, 4선(禪)과 4무량심(無量心)에서 37 조도품까지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하며, 이 보살은 서원 세우기를 ‘내가 부처님이 되고자 할 때에는 4선에서 37 조도품까지를 모두 행하리라’고 하나니, 이와 같은 복덕으로 중생이 비록 오욕을 받을지라도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是菩薩作無量阿僧祇願,隨爾所時行道,盡具足是願;是菩薩一切善法皆成就,及所成就衆生
一切善法成就故,得身端正,見者無厭;亦成就衆生,令得端正。

須菩提!菩薩應如是淨佛土。復次,淨佛土者,乃至無三惡之名,何況有三惡道!

이 보살은 무량한 아승기 동안 원을 세웠으며, 그 때마다 도를 행하여 그 원을 두루 갖추게 되었으니,

이 보살은 일체의 착한 선법을 모두 다 성취하였으며, 또한 중생도 일체의 착한 선법을 성취하게 하며,

일체의 착한 선법이 성취된 까닭에 단정한 몸을 얻어서 보는 이들이 싫어함이 없으며, 또한 그 중생들도 단정한 몸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수보리야, 보살은 이와 같이 하여서 부처님의 불국토를 깨끗하게 해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또한 부처님의 불국토가 깨끗하게 되면 나아가 삼악(三惡)이라는 이름조차 없을 것이거늘, 하물며 삼악도가 있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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