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주위(住位) 의 여섯 품의 경전.
서론 ① 승수미산정품 [昇須彌山頂品], ② 정상게찬품 [頂上偈讚品],
본론 ③ 십주품 [十住品],
십주 법문 ④ 범행품 [梵行品], ⑤ 발심공덕품 [發心功德品], ⑥ 명법품 [明法品]
● 보광명전 인간의 땅 위에서는 10신의 마음을 성취해서 이미 끝냈고, 이 妙峰의 정상에서는 10신으로부터 10주에 들어가서 지위에 드는 昇進을 밝히고 있다
● 이 10주 법문은 처음 여래 지혜의 집안에 태어나 참된 佛子가 되는 것인데, 有爲의 생멸하는 것을 헤아려 관찰하거나 많이 배운 心想으로 반연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묘봉산으로 비유를 나타냄으로써 후대 사람이 본받아 배우도록 한 것이다. 산이란 것은 높고 뛰어나다는 뜻이니, 이는 10주가 부처님께서 머물고 있는 법신의 묘한 지혜의 바다에 머물기 때문에 세간을 벗어나 높고 뛰어나다는 뜻을 표상한 것이다.]]
第三會
十住分(십주분)
昇須彌山頂品(승수미산정품) 第十三.
一. 根本法會(근본법회)
爾時에 如來威神力故로 十方一切世界一一四天下閻浮提中에 悉見如來가 坐於樹下어시든
各有菩薩이 承佛神力하고 而演說法하야 靡不自謂恒對於佛이러시니라
爾時(이시)에 如來가 威神力故(여래위신력고)로, 그때 여래의 위신력으로
十方一切世界一一四天下閻浮提中(시방일체세계일일사천하염부제중)에,
시방 모든 세계의 사천하 염부제 하나하나 마다에
悉見如來(실견여래)가 坐於樹下(좌어수하)어시든, 여래께서 보리수 아래 앉아 계시는 것을 보게 되는데,
[十方一切世界一一四天下閻浮提. 부다가야 보리수나무 밑이 중심이 되면서 여러 수 억 만개의 어떤 閻浮提가 있고, 또 수 억 만의 보리수가 있고, 그 모든 곳에 여래가 계셔서 똑 같이 법문 하시고, 똑 같이 행동하시고, 똑 같이 수미산정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各有菩薩(각유보살)이, 각각에 있는 보살이 承佛神力(승불신력)하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而演說法(이연설법)하야, 법을 연설하면서
靡不自謂恒對於佛(미불자위항대어불)이러시니라. 늘 부처님과 마주하고 있음을 자위하고 있었다.
[항상 부처님을 우리는 對하고 있다고 하지 아니한 사람이 없었다. 모든 보살들이 전부 각각 十方一切世界一一四天下閻浮提에서 똑 같이 부다가야가 보리수아래서 부처님이 성도하시고, 설법하시고, 지금까지 해왔듯이 우리도 다른 모든 곳에서도 똑 같이, ‘우리가 부처님을 對하고 있다ㆍ우리가 부처님을 對하고 있었다ㆍ우리는 한 시도 부처님을 떠난 적이 없어.’ 라고 스스로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화엄경에 대한 이치를 제대로 조금 씩 이해를 하면, '네만 화엄경공부 하느냐? 나도 화엄경공부 한다.' 그 이치입니다. 똑 같이 공부하는 겁니다.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그 몸이 어디에 있든지 부처님을 항상 대하고 있는 겁니다. 부처님의 정신과 합일이 됐을 때, 그가 어디에 있든지 항상 부처님을 대하고 있는 것이고, 또 부처님의 정신과 합일되지 못하면 부처님 창자 속에 들어 있어도, 그 사람은 부처님하고 10만 8천리입니다.
그래서 자주 언급하는 내용이,
법을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법을 본다. 그야말로 부처님 법을 이해하는 사람은 항상 부처님과 함께하고 있고, 부처님 뱃속에 들어앉아 있어도 부처님 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부처님하고 10만 8천리입니다.
이것이 참, 불교의 이치라고 하는 것은 참 신기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 이러한 것들이 지금의 발달된 기술로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로 서류를 하나 올렸는데 그 내용을 천 명ㆍ만 명ㆍ수백억 만 명이 복사해가도 그것은 하나도 닳지도 않고, 흠집하나 없이 또 흐려지거나 흔들리지도 않고 본래모습 그대로입니다.
그것이 화엄경의 이치와 너무 같은 겁니다.
우리는 상식적으로 부처님이 부다가야에서 성도 하셔서 이치를 삼칠일 동안 화엄경을 설한 내용이라고 이렇게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그것은 아주 지극히 일차원적인 이해입니다. 그렇지만 그 다음에 여기서 부터는 十方一切世界一一四天下에서도 똑 같이 여래가 보리수나무 밑에 있었다. 바로 여기 문수선원에도 있고, 여러분 사찰에도 있고, 내가 차에 있으면 차에 있는 대로, 화장실에 있으면 화장실에 있는 대로, 그대로 우리 모두 부처님을 항상 대하고 있습니다.
너무 신기해요. 제가 是何道理(시하도리)오? 이 무슨 도리냐? 이렇게 착어를 붙여놨습니다.
二, 世尊昇須彌山
爾時에 世尊이 不離一切菩提樹下하고 而上昇須彌하사 向帝釋殿하신대
爾時(이시)에 世尊(세존)이, 그때 세존께서
不離一切菩提樹下(불리일체보리수하)하고, 모든 보리수 밑을 떠나지 않으신 채로
而上昇須彌(이상승수미)하사, 수미산에 오르시어 向帝釋殿(향제석전)하신대. 제석천의 궁전으로 향하셨는데
[菩提樹下를 떠나지 아니하고= 보리수하에 그대로 있는 채 올라갔다. 여러분의 자신의 나를 떠나지 않고 내 절에 가고ㆍ남의 절에 가고ㆍ도반 절에 가고ㆍ시장 보고ㆍ여기 와서 공부하고, 잠을 자든지ㆍ화장실에 갔든지ㆍ식당에 갔든지ㆍ어디를 갔든지 나를 떠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一切菩提樹下를 떠나지 아니하고, 수미산에 올라 제석천왕이 있는 궁전으로 향하게 되었다.
이것이 신기하고 대단한 이치입니다. 이것이 기상천외한 신통변화가 아닌, 일상에 있는 그대로, 현재 지금의 이 모습 이대로 입니다. 현재 지금 이 모습 이대로에서 추호도 벗어난 것이 아닙니다.
다른 경전은 무엇을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나아가고 뒤로 물러서고, 무슨 업장이 소멸되는 것이지만, 화엄경은 현재 있는 이 모습과 모든 현상이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입장에서 보면 아주 신기한 내용 같은데, 신기한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이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보리수를 여의지 않고= *보리의 體가 가고 오고 멀고 가따움의 처소를 여의거나 이를 만한 것이 없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며, *여래의 智身이 안팎이 없어 體가 두루하기 대문이며, *법계가 크고 작음이 없어서 터럭과 찰토가 서로 용납하기 때문이며, *마음과 경계가 두 모습이 없어서 中邊(중심이 변두리의 방향과 초소)가 없기 때문이며, *모든 법이 자체성이 없어서 하나와 많음이 늘 원만하기 때문이다]]
三, 帝釋天見佛
時에 天帝釋이 在妙勝殿前이라가 遙見佛來하고
時에 天帝釋이 그때 천제석이 在妙勝殿前(재묘승전전)이라가, 묘승전 앞에 있다가
遙見佛來(요견불래)하고, 멀리서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서
[[“제석이 멀리서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에 두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事요, 둘은 법을 나타낸 것이다.
① 事라는 것은 여래께서 오고 감이 없는 성품에서 오고 가는 모습[相]을 보이기 때문에 '멀리서 보고'라고 말한 것이며, ② 법을 나타낸다는 것은 제석이 아직 동등히 깨치지 못했음을 나타냄으로써 여래의 智身이 두루하여 마음과 이체?임을 보지 못했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멀리서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라고 말한 것이다. 또 한편 믿고 이해하는 것이 '멀리서 보고'가 되고, 자기 마음이 지위에 들어가는 것이 '부처님이 오시는 것'이 된다.]]
四, 獅子座의 莊嚴
卽以神力으로 莊嚴此殿하고 置普光明藏師子之座하니 其座가 悉以妙寶所成이라
十千層級으로 逈極莊嚴하고 十千金網으로 彌覆其上하고 十千種帳과 十千種蓋로 周廻間列하고
十千繒綺로 以爲垂帶하고 十千珠瓔으로 周徧交絡하고 十千衣服으로 敷布座上하고
十千天子와 十千梵王이 前後圍遶하고 十千光明이 而爲照耀러라
卽以神力(즉이신력)으로, 곧 신통력으로 莊嚴此殿(장엄차전)하고, 그 궁전을 장엄하고
置普光明藏師子之座(치보광명장사자지좌)하니, 보광명장 사자좌를 폈다.
[[제석이 곧 神力으로 이 궁전을 장엄한 것에도 또한 두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事요 둘은 법을 나타냄이다. 첫 번째 事는 알 수 있을 것이며, 법을 나타냄은 스스로 加行하는 것이다.]]
[[普光明師子의 법좌를 안치한 것에도 두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①지위로써 법좌를 안치함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둘은 ②제석이 스스로의 덕과 근기로 감당함을 잡은 것이다.
①먼저 지위로써 법좌를 안치함을 기준으로 한 것은 10주위 중 법의 지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니, 10주 중 일체 부처님의 지혜 광명의 藏을 얻어서 일체법에 자재롭고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이 법좌를 안치한 것이다. 가령 10행위 중 야마천궁에서 寶蓮華師子의 법좌를 변화로 만들어낸 것은 行位를 기준으로 한 것이니, 일체의 생사에서 대자비를 갖춰 만행을 행하면서도 理智의 체로 오염이 없음을 얻기 때문이다.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연꽃으로 법좌의 體를 삼은 것은 이 10주위 중에서 일체 모든 부처님의 지혜 광명을 얻어 만법을 널리 비추기 때문에 普光明藏師子의 법좌를 안치한 것이다.
10주위에서는 十千 층급의 법좌를 안치하고, 10행 속에서는 百萬 층금의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냈는데,
10주위에서 처음으로 지위에 들어감으로써 수미산의 정상이 여전히 지상의 거처와 이어졌음을 밝힌 것이니,
이는 마음에 얻은 바가 있어서 믿음으로부터 처음 회통한 '법을 봄[見法]'의 집착을 밝힌 것이다.
이 때문에 사자좌를 반드시 안치하는 것이며, 또한 방편삼매가 바로 안치인 것이다.
그리하여 10주위 중 理智의 묘한 슬기로 공을 성취함을 기준으로 한 것이 바로 10행위 중 묘한 작용으로 그 법좌를 변화로 만들어 내는 것이며, 또 행이 空으로부터 세워짐을 기준으로 한 것이 또한 그 지위가 夜摩의 허공에 거처하는 天에 있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十千 층급의 법좌, 백만 층급의 법좌, 그리고 제석천궁과 야마천궁이라 말하는 것은 모두 지위에 따라 승진하는 行相을 밝힌 것인데, 만약 올바로 법에 들어간 지혜로운 자라면 터럭이나 티끌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모든 刹海에 두루하는 것이니, 법좌가 10회향과 10지에 이르기까지 높고 낮음과 장식이 저마다 지위에 따라 같지 않은 것은 예에 준거해 알아라.]]
其座(기좌)가, 그 사자좌는 悉以妙寶所成(실이묘보소성)이라. 모두 미묘한 보배로 이루어졌는데
十千層級(십천층급)으로 일만 층으로 逈極莊嚴(형극장엄)하고, 지극히 빼어나게 장엄되고,[逈= 아득하게, 지극히]
[[법좌 위의 장엄이 모두 十千인 것은 만행의 과보로 얻음을 밝힌 것]]
十千 金網(금망)으로, 일만의 금망이 彌覆其上(미부기상)하고, 그 위에 덮여 있으며,
[[십천 金網이란 능히 敎行의 그물로써 중생을 건지는 과보를 기준으로 한 것]]
十千 種帳(종장)과, 일만 가지의 장막과 [[십천 種帳이란 양육의 뜻을 밝힌 것이니, 일체처에서 부처님이 되고 天이 되고 大力士의 神이 됨으로써 중생을 옹호하고 양육하는 행의 과보로 얻은 바이기 때문이다]]
十千 種蓋(종개)로, 일만 가지의 일산이
[[십천 種蓋란 대자비의 뜻이니, 대자비심으로 일체 중생을 감싸 기르는 과보로 얻은 바이기 때문이다]]
周廻間列(주회간렬)하고, 주변 사이사이에 배열되어 있고,
十千 繒綺(증기)로, 일만의 비단 띠가 以爲垂帶(이위수대)하고, 드리워 있으며,
[[십천회기(繪綺)란 하나의 行속에서 다함없는 차별의 행을 행하고, 하나의 言音 속에서 차별의 가르침을 갖춘것이 모두 명백히 관할 수 있는 果이다]]
十千 珠瓔(주영)으로, 일만의 진주영락이 周遍交絡(주변교락)하고, 주변에 두루 엮어져 있고,
[[십천 珠纓이란 것은 만행이 두루하여 지혜와 경계를 장엄하고 중생을 교화해 이롭게 함으로써 휴식 없는 果가 얻어짐을 밝힌 것이니, 하나하나의 티끌 속 어디에나 다함없는 보현의 몸이 있다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十千 衣服(의복)으로, 일만의 의복을 敷布座上(부포좌상)하고, 자리 위에 깔았으며,
[[십천 衣服이란 일체 생사의 바다에서 부드럽고 온화하고 착하고 인내하면서 중생을 감싸 기르는 果인 것이며]]
[그 당시의 의복은 천입니다. 거의 無縫天衣(무봉천의) 꿰맨 것이 아닌 그냥 천입니다. 천을 휘휘 감으면 옷입니다.]
十千 天子(천자)와 十千 梵王(범왕)이 일만의 천자와 일만의 범왕이
[[십천 天子란 능히 만행을 행하는 사람을 밝힌 것이며, 십천 梵王이란 행 속에서 지혜가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며]]
前後圍遶(전후위요)하고, 앞뒤로 에워싸고 있는데
十千 光明(광명)이 而爲照耀(이위조요)러라. 일만의 광명이 환히 비추고 있었다.
[[십천 광명이 비춘다는 것은 지혜가 비추니 自他의 미혹으로 어두운 긴 밤을 능히 타파해서 크게 밝게 함을 밝힌 것이다. 이상은 모두 이 지위의 果德으로 장엄을 성취함을 들어서 '발심하여 지위에 들어간 보살'로 하여금 果를 알고 因을 행해 의혹이 없게 한 것이다.]]
五, 請佛
爾時에 帝釋이 奉爲如來하야 敷置座已에 曲躬合掌하고 恭敬向佛하야 而作是言호대
善來世尊이시여 善來善逝시여 善來如來應正等覺이시여 唯願哀愍하사 處此宮殿하소서
爾時(이시)에 帝釋(제석)이, 그 때 제석천왕이 奉爲如來(봉위여래)하야, 여래를 받들어서
敷置座已(부치좌이)에, 자리를 마련한 다음 曲躬合掌(곡궁합장)하고, 허리를 굽혀 합장하고
恭敬向佛(공경향불)하야, 공경히 부처님을 향해 而作是言(이작시언)호대, 이렇게 말했다.
善來世尊(선래세존)이시여 "잘 오셨습니다. 세존이시여,
善來善逝(선래선서)시여 잘 오셨습니다. 선서시여,
善來如來應正等覺(선래여래응정등각)이시여, 잘 오셨습니다. 여래. 응공. 정등각이시여,
唯願哀愍(유원애민)하사, 바라옵건대 불쌍히 여기시어, 오직 원하옵노니, 어여삐 여기시어
處此宮殿(처차궁전)하소서. 이 궁전에 드시옵소서."
六, 十方如是
爾時世尊이 卽受其請하사 入妙勝殿하시니 十方一切諸世界中에도 悉亦如是하니라
爾時에 世尊(이시세존)이 그러자 세존께서 卽受其請(즉수기청)하사, 곧 그 청을 받으시고
入妙勝殿(입묘승전)하시니, 묘승전에 들어가시니
十方一切諸世界中(시방일체제세계중)에도, 시방 일체의 세계에서도 모두 이와 같았다.
[[“몸을 굽혀” 이하는 제석천이 여래께 공경을 바치면서 부처님께 청을 드려 궁전에 드는 것을 밝힌 것으로써 겸손히 행함을 밝힌 것이며, 여래께서 청을 받아들이는 것은 믿음으로부터 住에 들어감을 밝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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