㉒ 龍王譬喩
㉮ 雲色各異喩 구름의 색깔이 각각 다름에 대한 비유
大海龍王遊戲時에 普於諸處得自在하야 興雲充徧四天下에 其雲種種莊嚴色이라
第六他化自在天엔 於彼雲色如眞金이며 化樂天上赤珠色이요 兜率陀天霜雪色이며
夜摩天上琉璃色이요 三十三天瑪瑙色이며 四王天上玻瓈色이요 大海水中金剛色이며
緊那羅中妙香色이요 諸龍住處蓮華色이며 夜叉住處白鵞色이요 阿修羅中山石色이며
鬱單越處金焰色이요 閻浮提中靑寶色이며 餘二天下雜莊嚴이니 隨衆所樂而應之니라
大海龍王이 遊戲時(대해룡왕유희시)에, 큰 바다의 용왕이 놀 때에는,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비를 뿌릴 때에,
普於諸處得自在(보어제처득자재)하야, 모든 곳에 두루 자재함을 얻었기에
興雲充遍四天下(흥운충변사천하)에, 구름을 일으켜 사천하를 두루 가득 채우면
其雲種種莊嚴色(기운종종장엄색)이라. 그 구름이 갖가지 색으로 장엄하더라
[사람이 성장해서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 하든지, 출가를 해서 승려 생활을 하든지, 그 다음에 수행하는 기간 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潛龍勿用(잠용물용)이라. 바다에 잠겨있는 용은 작용이 없이 오로지 자기 정진하는 것.
見龍在田(현룡재전)이라. 용이 바다에서 나와서 자기 몸을 나투는 것, 자기가 한 공부나 수행을 바탕으로 사회활동을 하려고하는 준비 단계.
飛龍在天(비룡재천)이라. 용이 하늘 높이 날으는 단계. 계속 자기 공부만 하는 潛龍이 되어서도 안 되고, 見龍在田. 드러나긴 드러났는데 더 이상의 아무 작용이 없어도 안 되는 겁니다. 좀더 큰 작용이 있어야 됩니다. 용이 하늘을 휘젓고 다닐 때, 자기 수행ㆍ공덕ㆍ공부가 중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을 표현 합니다.
그래서 용은 전설의 동물이라 누구도 본적 없지만 유교나 불교에서 누구나 다 인정을 해서, 절에서 방을 짤 때 “용산 대덕” 또는 “용산 방” 이라 하고, 국가에서도 “어룡” 왕을 용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第六他化自在天(제육타화자재천)엔, 제 6 타화자재천에서는
於彼雲色이 如眞金(어피운색여진금)이며, 그 구름의 색깔이 진금 같고
化樂天上에서는 赤珠色(화락천상적주색)이요, 화락천 위에서는 붉은 구슬빛이요
兜率陀天에는 霜雪色(도솔타천상설색)이며, 도솔타천에서는 서리나 눈 빛깔이며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지나가 보면 어떤 때는 구름이 손에 잡힐 듯하고 또 색깔과 빛이 햇빛의 방향에 따라서 수시로 달라지는 것이 구름 그 자체에 색이 있는 것은 아닌데, 햇빛이 반사해서 그렇게 색이 달라집니다.]
夜摩天上에는 琉璃色(야마천상유리색)이요 야마천 위에서는 유리색이요
三十三天에는 瑪瑙色(삼십삼천마노색)이며 33 천에서는 마노색이며
四王天上에서는 玻瓈色(사왕천상파려색)이요 사왕천 위에서는 파려색이요
大海水中에서는 金剛色(대해수중금강색)이며, 큰 바닷물 위에서는 금강색이며
緊那羅中에서는 妙香色(긴나라중묘향색)이요 긴나라 속에서는 묘향색이요
諸龍住處에는 蓮華色(제룡주처연화색)이며, 용들이 머무는 곳에서는 연꽃색이며
夜叉住處白鵞色(야차주처백아색)이요, 야차가 머무는 곳에서는 흰 거위 색이요
阿修羅中에는 山石色(아수라중산석색)이며, 아수라 속에서는 山石= 산돌 색이며
鬱單越處金焰色(울단월처금염색)이요, 鬱單越 = 북울단월에서는 금불꽃 색이요
閻浮提中에서는 靑寶色(염부제중청보색)이며, 염부제에서는 푸른 보배빛이며
餘二天下에는 雜莊嚴(여이천하잡장엄)이니, 다른 두 천하에서는 여러 색으로 장엄하니
[餘二天下= 東弗婆提(동불바제)하고 西衢耶尼(서구야니) 주에는]
隨衆所樂而應之(수중소락이응지)니라. 중생들이 즐기는 바에 따릅니다. .
[隨衆所樂而應之 그 지역에 사는 사람, 그 천상에 사는 사람들의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구름 색이 그렇게 달라진다.]
㉯ 電光差別喩 [電光=번개 불]
又復他化自在天엔 雲中電曜如日光이며 化樂天上如月光이요 兜率天上閻浮金이며
夜摩天上珂雪色이요 三十三天金焰色이며 四王天上衆寶色이요 大海之中赤珠色이며
緊那羅界琉璃色이요 龍王住處寶藏色이며 夜叉所住玻瓈色이요 阿修羅中瑪瑙色이며
鬱單越境火珠色이요 閻浮提中帝靑色이며 餘二天下雜莊色이니 如雲色相電亦然이니라
又復他化自在天(우부타화자재천)엔, 또 타화자재천에서는
雲中電曜가 如日光(운중전요여일광)이며, 구름 속에서 반짝 비치는 태양빛 같고 [如日光 햇빛과 같고]
化樂天上에 如月光(화락천상여월광)이요, 화락천 위에서는 달빛 같으며
兜率天上閻浮金(도솔천상염부금)이며, 도솔천 위에서는 염부금 같고
夜摩天上에서는 珂雪色(야마천상가설색)이요, 야마천 위에는 흰 눈빛이요[珂 옥 이름 가, 마노 가]
三十三天金焰色(삼십삼천금염색)이며, 33 천에서는 금불꽃색이며
四王天上에서는 衆寶色(사왕천상중보색)이요 사왕천 위에서는 온갖 보배빛이요
大海之中에서는 赤珠色(대해지중적주색)이며, 큰 바다 속에서는 붉은 구슬빛이며
緊那羅界에서는 琉璃色(긴나라계유리색)이요 긴나라세계에서는 유리빛이요
龍王住에서는 處寶藏色(용왕주처보장색)이며 용왕이 머무는 곳에서는 보배창고빛이며
夜叉所住玻瓈色(야차소주파려색)이요, 야차가 머무는 곳에는 파려색이요
阿修羅中瑪瑙色(아수라중마노색)이며, 아수라 속에서는 마노색이며
鬱單越境火珠色(울단월경화주색)이요, 鬱單越 = 북울단월 경계에서는 불구슬 빛이요
閻浮提中帝靑色(염부제중제청색)이며 염부제 안에서는 제청색이며
餘二天下雜莊色(여이천하잡장색)이니,
다른 두 천하 (東弗婆提(동불바제) 西衢耶尼(서구야니)주에서는)에서는 여러 색으로 장엄하니
如雲色相電亦然(여운색상전역연)이니라. 구름의 색상처럼 반짝임도 그러합니다.
㉰ 雷聲不同喩
他化雷震如梵音이요 化樂天中天鼓音이며 兜率天上歌唱音이요 夜摩天上天女音이며
於彼三十三天上엔 如緊那羅種種音이요 護世四王諸天所엔 如乾闥婆所出音이며
海中兩山相擊聲이요 緊那羅中簫笛聲이며 諸龍城中頻伽聲이요 夜叉住處龍女聲이며
阿修羅中天鼓聲이요 於人道中海潮聲이니라
[雷聲不同喩. 바로 머리위에서 뇌성이 치면 정말 귀가 찢어질듯한 소리이기도 하고,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은은하게 들려오는 것이 참 들을 만하지요?]
他化雷震如梵音(타화뇌진여범음)이요, 타화천에서는 범음같은 우뢰소리요
化樂天中에는 天鼓音(화락천중천고음)이며, 화락천에서는 큰 북소리며
兜率天上에서는 歌唱音(두솔천상가창음)이요, 도솔천 위에서는 노래소리요
夜摩天上에는 天女音(야마천상천녀음)이며, 야마천 위에는 천녀의 음성이며
於彼三十三天上(어피삼십삼천상)엔, 저 33 천 위에서는
如緊那羅種種音(여긴나라종종음)이요, 긴나라의 갖가지 음성과 같고
護世四王諸天所(호세사왕제천소)엔 호세사천왕의 모든 하늘에서는
如乾闥婆所出音(여건달바소출음)이며, 건달바가 내는 음성 같으며
海中이 兩山이 相擊聲(해중량산상격성)이요, 바다에서는 두 산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요
緊那羅中簫笛聲(긴나라중소적성)이며, 긴나라 속에서는 퉁소소리이며
諸龍城中에는 頻伽聲(제룡성중빈가성)이요, 용들의 성에서는 빈가의 소리요 [頻伽聲= 가릉빙가라고 고운 좋은 새소리]
夜叉住處에는 龍女聲(야차주처용녀성)이며, 야차가 머무는 곳에서는 용녀의 음성이며
阿修羅中天鼓聲(아수라중천고성)이요, 아수라 속에서는 하늘북의 소리요
於人道中에서는 海潮聲(어인도중해조성)이니라. 사람의 길에서는 바다의 조류소리 같습니다.
[부처님의 설법 소리를 “해조음이라.”하지요.
때에 맞춰서 바다에 조수가 들어가고 나가는 것, 소리가 아주 아름답고 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시간에 맞춰서 나는 소리= 부처님은 중생들을 제도할 때에 “그 근기와 때에 맞춰서 법문을 한다.”고 해서 해조음ㆍ海潮聲이라 합니다.]
㉱降雨不同喩 비 내림도 또한 같지 않다.
1他化自在雨妙香과 種種雜華爲莊嚴하고 化樂天雨多羅華와 曼陀羅華及澤香하며
2兜率天上雨摩尼와 具足種種寶莊嚴과 髻中寶珠如月光과 上妙衣服眞金色하며
3夜摩中雨幢幡蓋와 華鬘塗香妙嚴具와 赤眞珠色上妙衣와 及以種種衆妓樂하며
4三十三天如意珠와 堅黑沈水栴檀香과 鬱金雞羅多摩等과 妙華香水相雜雨하며
5護世城中雨美饍의 色香味具增長力하고 亦雨難思衆妙寶하니 悉是龍王之所作이니라
6又復於彼大海中엔 霔雨不斷如車軸하며 復雨無盡大寶藏하고 亦雨種種莊嚴寶하며
7緊那羅界雨瓔珞과 衆色蓮華衣及寶와 婆利師迦末利香과 種種樂音皆具足하며
8諸龍城中雨赤珠하고 夜叉城內光摩尼하며 阿修羅中雨兵仗하야 摧伏一切諸怨敵하며
9鬱單越中妙瓔珞하고 亦雨無量上妙華하며 弗婆瞿耶二天下엔 悉雨種種莊嚴具하며
10閻浮提雨淸淨水호대 微細悅澤常應時하야 長養衆華及果藥하고 成熟一切諸苗稼니라
他化自在雨妙香(타화자재우묘향)과 타화자재천에서는 미묘한 향이 비내리고
種種雜華爲莊嚴(종종잡화위장엄)하고, 갖가지의 여러 꽃들이 爲莊嚴= 장엄되었으며,
化樂天에서는 雨多羅華(화락천우다라화)와 화락천은 다라꽃과
曼陀羅華及澤香(만다라화급택향)하며, 만다라꽃과 택향이 雨= 비내리며, [澤 못 택]
兜率天上에서는 雨摩尼(도솔천상우마니)와, 도솔천 위에는 마니가 비내리고
具足한 種種寶莊嚴(구족종종보장엄)과, 갖가지 보배장엄을 다 갖추었으며
髻中寶珠如月光(계중보주여월광)과, 髻中= 상투 속에 寶珠= 보배구슬은 달빛 같고
[머리 상투위에 올리는 寶珠= 임금님 등 최고지도자 머리 위 상투에 올리는 보석]
上妙衣服과 眞金色(상묘의복진금색)하며, 몹씨 아름다운 의복은 진금색이며,
夜摩中雨幢幡蓋(야마중우당번개)와, 야마천에는 당번과 일산이 비내리고
[幢= 깃대 幡= 가로로 내린 기 蓋= 덮개 또는 일산]
華鬘과 塗香과 妙嚴具(화만도향묘엄구)와, 화만, 바르는 향, 아름다운 장엄구와
赤眞珠色(적진주색) 上妙衣(상묘의)와 붉은 진주색의 몹씨 아름다운 최고급 옷과
及以種種衆妓樂(급이종종중기악)하며, 갖가지 온갖 기악으로 장엄되었으며,
三十三天은 如意珠(삼십삼천여의주)와, 33 천에는 여의주와
堅黑향 沈水향 栴檀香(견흑침수전단향)과, 견고하고 검은 침수향, 전단향과
鬱金향 雞羅향 多摩等(울금계라다마등)과, 울금, 계라다마 등의
妙華香水相雜雨(묘화향수상잡우)하며, 아름다운 꽃과 향수가 서로 섞여 비내리며,
護世城中에서는 雨美饍(호세성중우미선)의, 護世城= 사천왕 성에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좋은 음식이 비내려
色香味가 具增長力(색향미구증장력)하고, 색, 향, 미를 갖추어 힘을 키우고 [饍 반찬 선]
亦雨難思衆妙寶(역우난사중묘보)하니, 또 생각키 어려운 아름다운 보배들이 비내리는데
悉是龍王之所作(실시룡왕지소작)이니라. 모두가 이 용왕이 만들어내는 것들입니다.
又復於彼大海中(우부어피대해중)엔, 또 저 큰 바다에서는
霔雨不斷如車軸(주우부단여거축)하며, 수레굴대처럼 끊임없이 비내리는데 [軸=때맞추어 오는 비를 뜻함.]
復雨無盡大寶藏(부우무진대보장)하고, 다시 다하지 않는 큰 보배창고를 비내리고 [軸 굴대 축]
亦雨種種莊嚴寶(역우종종장엄보)하며, 또 갖가지 장엄보배도 비내리며,
緊那羅界雨瓔珞(긴나라계우영락)과, 긴나라 세계에서는 영락을 비내리고
衆色蓮華衣及寶(중색연화의급보)와, 온갖 빛깔 연꽃 옷과 보배와
婆利와 師迦末利香(파리사가말리향)과, 파리사가와 말리향과
種種樂音을 皆具足(종종악음개구족)하며, 갖가지 음악을 다 구족히 비내리며
諸龍城中에서는 雨赤珠(제룡성중우적주)하고, 모든 용성에서는 붉은 구슬을 비내리고
夜叉城內서는 光摩尼(야차성내광마니)하며, 야차성 안에는 빛나는 마니를 비내리며
阿修羅中에서는 雨兵仗(아수라중우병장)하야, 아수라 속에서는 兵仗=무기를 비내려서
[싸우기를 좋아하는 아수라들이니까]
摧伏一切諸怨敵(최복일체제원적)하며, 일체의 모든 원수와 적을 꺾어 항복시키며
鬱單越中에서는 妙瓔珞(울단월중묘영락)하고, 북울단월에서는 아름다운 영락을 비내리고
亦雨無量上妙華(역우무량상묘화)하며, 또 한량없는 아름다운 꽃을 비내리며
弗婆瞿耶二天下(불바구야이천하)엔, 불파 구야 두 천하에서는, 東弗婆提(동불바제) 西衢耶尼(서구야니) 두 천하에서는
悉雨種種莊嚴具(실우종종장엄구)하며, 모두 갖가지 장엄구를 비내리고
閻浮提에서는 雨淸淨水(염부제우청정수)호대, 염부제에서는 청정수를 비내리며
微細悅澤常應時(미세열택상응시)하야, 미세한 기쁨이 늘 때 맞춰 적셔서
長養衆華及果藥(장양중화급과약)하고, 衆華= 온갖 꽃과 과일과 약초를 長養= 길러내고
成熟一切諸苗稼(성숙일체제묘가)니라. 모든 곡식을 익게 합니다. [苗 모 묘, 稼 심을 가]
㉓現殊勝 수승함을 나타내다
如是無量妙莊嚴과 種種雲電及雷雨를 龍王自在悉能作호대 而身不動無分別이니
彼於世界海中住로대 尙能現此難思力이어든 况入法海具功德하고 而不能爲大神變가
如是無量妙莊嚴(여시무량묘장엄)과, 이렇듯 한량없는 미묘한 장엄과
種種雲ㆍ電及ㆍ雷ㆍ雨(종종운전급뇌우)를, 갖가지 구름, 번개, 우뢰와 비를
龍王自在悉能作(용왕자재실능작)호대, 용왕은 자재히 다 만들 수 있읍니다.
而身不動無分別(이신부동무분별)이니, 그러나 몸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분별도 없느니라
彼於世界海中住(피어세계해중주)로대, 그가 세계바다에 머무르면서도, 바다 가운데 머물고 있지만,
尙能現此難思力(상능현차난사력)이어든, 오히려 이 상상키 어려운 힘을 나타내는데
[용왕은 전부 자연현상이지만, 경전 상에서, 또 옛날 사람들의 상식에 맞추어 용왕의 힘으로 봐서]
况入法海具功德(황입법해구공덕)하고, 하물며 (보살ㆍ화엄행자ㆍ우리들 자신이) 법 바다에 들어가 공덕을 갖추고서야
而不能爲大神變(이불능위대신변)가? 어찌 큰 신통변화를 할 수 없으리이까?
[용이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지만, 용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옛날부터 강원에서 흔히 하는 말인데, 화엄경쯤 공부하면 “대신중생” 또는 “대승학인” 이라고 하면서 좀 건방진 표현으로 “대승학인은 因果도 받지 않는다”고 표현을 합니다. 화엄경을 공부하는 대승학인은 因果도 초월한다. 사실은 因果 초월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화엄경과 같은 이런 위대한 공부는 그렇게까지 표현할 정도라는 뜻입니다.]
㉔結現德 결론적으로 덕을 나타내다
彼諸菩薩解脫門을 一切譬喩無能顯일새 我今以此諸譬喩로 略說於其自在力이로라
彼諸菩薩解脫門(피제보살해탈문)을, 저 모든 보살의 해탈문은
一切譬喩無能顯(일체비유무능현)일새. 어떤 비유로도 표현할 수 없을 터인데
[보살= ‘내가 화엄행자.’ 현전대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我今以此諸譬喩(아금이차제비유)로, 제(현수 보살)가 이제 이러한 모든 비유로
略說於其自在力(약설어기자재력)이로라. 간략히 그 자재한 힘을 설명하였습니다.
(13) 結已說 이미 설한 것을 맺는다.
第一智慧廣大慧와 眞實智慧無邊慧와 勝慧及以殊勝慧인 如是法門今已說호니
第一智慧廣大慧(제일지혜광대혜)와, 제일가는 지혜요 광대한 지혜이며
眞實智慧無邊慧(진실지혜무변혜)와, 진실한 지혜이고 가없는 지혜이며
勝慧及以殊勝慧(승혜급이수승혜)인, 수승한 지혜이고 유달리 수승한 지혜인
如是法門今已說(여시법문금이설)호니, 이와 같은 법문을 이제 설했거니와
第一慧ㆍ廣大慧ㆍ眞實智慧ㆍ無邊慧ㆍ勝慧ㆍ殊勝慧= 6 지혜
[현수 품이 사실은 독립된 경전입니다.
현수 품이 信(신)ㆍ解(해)ㆍ行(행)ㆍ證(증). 믿음과 이해와 실천과 증득. 네 단계 중에 信= 믿음에 대한 법문이 바로 제 2회 6품의 내용인데, 그 가운데 현수 품이 알맹이이고 마지막 품입니다. 그래서 한 품만으로 화엄경을 소개하려고 할 때는 이 현수 품이 참 좋습니다.]
(14) 現信受難 믿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나타내다.
此法希有甚奇特이라 若人聞已能忍可하야 能信能受能讚說하면 如是所作甚爲難이니라
世間一切諸凡夫가 信是法者甚難得이어니와 若有勤修淸淨福인댄 以昔因力乃能信이니라
一切世間諸群生이 少有欲求聲聞乘하며 求獨覺者轉復少하고 趣大乘者甚難遇라
趣大乘者猶爲易이어니와 能信此法倍更難이어든 况復持誦爲人說하야 如法修行眞實解아
有以三千大千界로 頂戴一劫身不動이라도 彼之所作未爲難이어니와 信是法者乃爲難이니라
有以手擎十佛刹하고 盡於一劫空中住라도 彼之所作未爲難이어니와 能信此法乃爲難이니라
十刹塵數衆生所에 悉施樂具經一劫이라도 彼之福德未爲勝이어니와 信此法者爲最勝이니라
十刹塵數如來所에 悉皆承事盡一劫이라도 若於此品能誦持하면 其福最勝過於彼니라
此法希有甚奇特(차법희유심기특)이라. 이 법은 희유하고 심히 기이하고 특별하여
若人聞已에 能忍可(약인문이능인가)하야, 만약 어떤 사람이 듣고서 참고 忍可=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스스로 받아들여서
能信ㆍ能受ㆍ能讚說(능신능수능찬설)하면, 믿고 받고 讚說= 찬탄하여 설할 수 있겠지만
如是所作甚爲難(여시소작심위난)이니라. 이렇게 하기는 몹씨 어렵습니다.
世間一切諸凡夫(세간일체제범부)가 세간의 모든 범부들이
信是法者甚難得(신시법자심난득)이어니와, 이 법(화엄경의 도리)을 믿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도
[화엄경은 人佛思想(인불사상)을 넘어서 萬有皆佛思想(만유개불사상)이라. 삼라만상ㆍ천지만물이 그대로 부처님이요ㆍ그대로 보살이요ㆍ그대로 화엄성중이다. 그 어느 것 하나도 배제할 수가 없는 우리의 몸에 있는 큰 무수한 세포에서부터 수 백년 광년 저 끝에 있는 그 많고 많은 별들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들을 그대로 화엄성중으로 이해하고, 또 나아가서 모두가 부처이며 모두가 보살이라고 이해하는 그 도리가 이 법입니다.]
若有勤修淸淨福(약유근수청정복인댄)인댄, 만약 어떤 이가 청정한 복을 힘써 닦는다면
以昔因力乃能信(이석인력내능신)이니라. 숙세의 인력으로 이내 믿을 수 있으리이다.
[우리가 한 구절을 듣고 거기에 환희심을 낸 그것은 하나의 씨앗= 원인이 되는 겁니다.]
一切世間諸群生(일체세간제군생)이, 일체의 세계=세간 모든 군생이
少有欲求聲聞乘(소유욕구성문승)하며, 성문승을 구하려는 이는 적고 [불법 만나자마자 바로 보살행으로 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불법을 만난지 수 10년 돼도 그저 절에 와서 듣기만 하고 끝납니다. 듣는 것이 일차적인 실천입니다만... 언젠가 몸으로 실천할 때가 있습니다. “듣기만 한다.”는 뜻에서 “성문” 이라 하지요.]
求獨覺者轉復少(구독각자전복소)하고, 독각을 구하는 이는 더욱 적으며 [獨覺= 연각, 스스로 깨닫는 것.]
趣大乘者甚難遇(취대승자심난우)라. 대승에 나아가는 이는 심히 만나기 어렵습니다.
[성문도 적고, 연각은 더 적고, 보살승은 더 적은]
趣大乘者猶爲易(취대승자유위이)이어니와, 대승에 나아가는 이는 오히려 쉽거니와
能信此法倍更難(능신차법배갱난)이어든, 이 법을 믿을 수 있는 이는 배나 더 어려운데
[이 법= 화엄도리, 화엄행자로서 살아가는 사람은 더 어렵다.]
况復持誦爲人說(황부지송위인설)하야, 하물며 지니서 외우고 남을 위해 설하며
如法修行眞實解(여법수행진실해)아? 여법하게 수행하여 진실로 아는 사람이리까?
有以三千大千界(유이삼천대천계)로, 어떤 이가 삼천대천세계를 머리에 이고
頂戴一劫身不動(정대일겁신부동)이라도, 한 겁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더라도
彼之所作未爲難(피지소작미위난)이어니와, 그것을 실행하기는 어렵지 않거니와
信是法者乃爲難(신시법자내위난)이니라. 이 법을 믿는다는 것은 이내 어려우며,
[저도 어릴 때는 기도는 꼭 한 자리에 서서 발도 옮기면 안 되는 줄 알고 한 자리에서서 기도하려니까 얼마나 힘듭니까? 다리에 쥐가 나고 죽을 지경이지요. 앉아서 해도 되고, 절을 하면서 해도 되고, 법당을 빙빙 부처님을 돌면서 하면 더 좋은데도, 그런 도리를 모르고는 꼭 한 자리에 서서 매일 두 시간씩 했습니다.]
[삼천대천세계를 머리에 이고, 一劫동안 몸이 까딱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도리를 믿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이 도리가 뭔지, 이 법이 뭔지 얼른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하더라도 귀 동냥, “耳根(이근)공덕” “인연이력”, 귀로 스치고 지나가는 공덕이 보통이 아닙니다. 이 대승 법은 귀로 한번 스치기만 해도 마치 다이아몬드를 삼키는 것과 같아서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결코 변색되지 않습니다. 우리들 영혼 속에 한번 들어가는 그 공덕만 해도 어마어마한, 그것이 耳根공덕입니다.]
有以手擎十佛刹(유이수경십불찰)하고, 손으로 열 부처님 세계를 받들어
盡於一劫空中住(진어일겁공중주)라도, 한 겁이 다하도록 공중에 머물더라도
[어떤 사람이 十佛刹= 지구를 열 개를 한 손에 들고 허공에 서있는 겁니다.]
彼之所作未爲難(피지소작미위난)이어니와, 그것을 실행하기는 어렵지 않거니와
能信此法乃爲難(능신차법내위난)이니라. 이 법을 믿는다는 것은 이내 어려우며, [가슴에 얼마나 와 닿는지 그것은 각자의 몫이고, 아무튼 귀로 스치고 지나가는 이 인연만으로도 큰 공덕이라는 것을 철썩 같이 믿어야 됩니다.
信爲第一財(신위제일재)입니다]
十刹塵數如來所(십찰진수여래소)에, 열 세계 티끌수의 여래의 처소에서
悉皆承事盡一劫(실개승사진일겁)이라도, 다 받들어 섬기며 한 겁을 지내더라도
若於此品能誦持(약어차품능송지)하면, 만약 이 품을 외우고 지닐 수 있다면
其福이 最勝過於彼(기복최승과어피)니라. 그 복이 가장 수승하여 그것을 능가하리이다.
[現信受難(현신수난). 눈을 뜬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히 이러한 이치가 있어서 그 이치에 입각해서 하신 말씀이지, 결코 우리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금강경도, 금강경 내지 사구 게 만이라도 수지 독송 서사 해설할 것 같으면 3천 대천세계에 보시를 하는 것보다도 더 위대하다고 하셨는데요. 눈 뜬 사람이 보면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한 겁니다.]
三, 諸佛證明
時에 賢首菩薩이 說此偈已하신대
十方世界가 六反震動하야 魔宮이 隱蔽 하고 惡道가 休息이라
十方諸佛이 普現其前하사 各以右手로 而摩其頂하고 同聲讚言하사대
善哉善哉라 快說此法이여 我等一切가 悉皆隨喜라하시니라
時(시)에 賢首菩薩(현수보살)이 그때 현수보살이 說此偈已(설차게이)하신대, 이 게송을 설하자
十方世界(시방세계)가 시방세계가 六返震動(육반진동)하야,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六返으로 진동= 6근. 사람이 살아가는 전 영역이 6근이고, 그것을 확대하면 18계입니다. 그야말로 전율을 일으키고, 감동에 들떠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느낌을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魔宮(마궁)이 隱蔽(은폐)하고, 마의 궁전은 숨어버리고
惡道(악도)가 休息(휴식)이라. 악도는 모두 멈춰버렸으며,
十方諸佛(시방제불)이 普現其前(보현기전)하사,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널리 그 앞에 나타나시어
各以右手(각이우수)로, 각각 오른손으로 而摩其頂(이마기정)하고, 그 이마를 쓰다듬으시며
同聲讚言(동성찬언)하사대, 한 소리로 칭찬하셨다.
善哉善哉(선재선재)라. "장하고 장하도다, 아! 훌륭하고 훌륭하다.
快說此法(쾌설차법)이여, 이러한 법을 통쾌히 설하다니
我等一切(아등일체)가, 우리 모두(시방 제불)가 悉皆隨喜(실개수희)라 하시니라. 다 기쁘도다."
[[시방 모든 부처님이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許可에 감응함을 밝힌 분.]]
[이렇게 전체 한품이 모두 시로 된 것은 현수품 하나입니다.
여기까지가 六六六四及與三의 제 2회 6품. 십신 법문, 믿음을 확고히 하는 내용입니다.
보광명전에서 여래명호 품부터 사성제 품ㆍ광명 각 품ㆍ보살 문 명품ㆍ정행 품ㆍ현수 품까지 2회 법문이 끝나고,
다음에 6품을 3회에서 십주법문을 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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