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初品  十力釋論第三十九卷二十四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39. 초품 중 십력(十力)의 뜻을 풀이함 3

 

一切衆生 諸禪定解脫三昧 大小深淺解脫因緣 佛悉遍知 故名力。

衆生鈍根 爲後身故 作罪福業因緣, 利根人爲 不生故集諸業,

佛悉知 此上下根好醜相 故名力。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의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의 크고 작음과 깊고 얕은 해탈의 인연을 모두 두루 아시기 때문에 역(力, 힘)이라 하며,

중생으로서 근기가 둔한 둔기(鈍根)는 후생의 몸을 위하여 죄와 복업의 인연을 짓고,

근기가 영리한 이근(利根)의 사람은 태어나지 않기 위하여 모든 업을 모으나니,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상하 근기의 좋고 나쁜 상(相)을 아시는 까닭에 역(力, 힘)이라 하며,

 

知一切衆生二種欲 作上下根因緣 二種欲善惡 種種別異 佛悉遍知 故名力。

二種欲由 二種性因緣故 遍知衆生深心所趣 故名力。

온갖 중생은 두 가지의 욕망으로 상하 근기의 인연을 짓게 되나니, 두 가지의 욕망으로 선과 악이 갖가지로 달라지게 됨을 부처님께서는 두루 아시기 때문에 역(力, 힘)이라 하며,

두 가지의 욕망으로 인하여 두 가지 성품의 인연이 되어서 중생의 깊은 마음이 나아가게 되는 바를 두루 아시기 때문에 역(力, 힘)이라 하며, 

 

一切衆生 種種性因緣故 行二種道 所謂善道 惡道 種種門所至處 佛悉遍知 故名力。

일체 중생은 갖가지 성품의 인연 때문에 두 가지의 길을 가게 되나니, 이른바 선도(善道)와 악도(惡道)라.

이렇게 갖가지 문으로 이르게 될 곳에 이르게 되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두루 아시기 때문에 역(力, 힘)이라 하며,

 

過去未來世中 因緣果報 智慧無是名宿命 生死智力。

과거 세상과 미래 세상의 인연과 과보와 (과거의 인연으로 미래 세상의 과보가 있게 되는) 지혜가 걸림이 없으시니, 이를 숙명(宿命)과 생사(生死)의 지혜인 숙명생사지력(宿命生死智力)이라 하며, 

 

知過去 未來因果已 悉知方便 壞因緣 果報相續 是名漏盡力。

佛知三世中 二種因緣 分別籌量衆生 根 欲 性 爲盡漏故說法 是漏盡力。

과거가 미래의 인과(因果)가 되는 것을 이미 아시며, 방편으로 인연이 파괴되어도 과보가 상속되는 것을 잘 아시는 것을 일컬어 누진력(漏盡力)이라 하며,

부처님께서는 삼세(三世) 안의 두 가지 인연을 아시니, 중생의 근기와 욕망과 성품을 분별하고 헤아리면서 번뇌를 다하게 하기 위하여 법을 말씀하시니, 이것이 누진력(漏盡力)이다.

 

問曰; 何等爲是 “處不是處力”?

묻나니, 어떠한 것이 옳은 시처(是處)와 옳지 않은 불시처(不是處)의 힘입니까?

 

答曰; 佛知一切諸法因緣果報定相 從是因緣生如是果報 從是因緣不生如是果報。

所以者何?如'多性經'中說是處 不是處相;

답하나니, 부처님께서는 일체제법(一切諸法)의 인연과 과보의 정해진 모양을 아시나니, “이 인연에서는 이와 같은 과보가 생기고, 이 인연에서는 이와 같은 과보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다성경(多性經, Bahudhātukasūtra)' 가운데 설해진 시처(是處)와 불시처(不是處)와 같으니;

 

二轉輪聖王一時出世 無是處。何以故?無怨業成就故。

二轉輪聖王不同世 何況二佛!

두 전륜성왕이 일시에 세상에 출현한다고 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원수 맺은 업의 원업(怨業)이 없어야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니, 

두 전륜성왕이 한 세상에 함께 할 수 없는데, 하물며 두 분의 부처님이겠는가!

 

惡業得受樂報 無是處, 惡業不能得世閒樂 何況出世樂!

若惡行生天 無是處, 惡行不能得生天 何況涅槃!

악업(惡業)으로 즐거운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면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악업(惡業)으로는 세간의 즐거움조차 얻을 수가 없는데 하물며 세간을 벗어난 즐거움의 출세락(出世樂)이겠는가.!

만약 나쁜 행을 하고도 하늘에 태어난다고 한다면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나쁜 행을 하면 천상에 조차도 태어날 수 없는데 하물며 열반을 얻음이겠는가!

 

五蓋覆心散亂 離修七覺而得涅槃 無是處。

五蓋覆心離修七覺 不能得聲聞道 何況佛道!

心無覆蓋 佛道可得 何況聲聞道!

탐욕개(貪慾蓋) 진에개(瞋恚蓋) 수면개(睡眠蓋) 도회개(掉悔蓋) 의법개(疑法蓋)라는 오개(五蓋)는 마음을 가리워 산란하게 하고, 

칠각(七覺, 칠각지七覺支)의 수행을 여의고도 열반을 얻는다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오개(五蓋)는 마음을 가리워서 칠각의 수행을 여의게 하므로 오히려 성문의 도(道)조차도 얻을 수 없는 것이거늘, 하물며 부처님의 불도(佛道)이겠는가!

마음에 오개(五蓋)에 의한 가리움이 없어야 부처님의 도를 얻을 수 있거늘, 하물며 성문의 도이겠는가!

 

如是等是處 不是處, 『多性經』中佛口自說。諸論議師輩 依是佛語 更廣說是處 不是處;

이와 같은 등의 시처(是處)와 불시처(不是處)는 '다성경(多性經)' 가운데서 부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으니, 모든 논의사(論議師, upadeśācārya)들은 이 부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다시 더 상세하게 시처와 불시처를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若言佛有闕失罪過 若諸賢聖求外道師 若諸賢聖自言我是佛 若諸賢聖墮惡道

若見諦所斷結使更生 若諸賢聖覆藏罪 若須洹二十五有 皆無是處,

如賢聖分別中廣說。

만약 부처님께도 허물과 죄과가 있다고 하거나,

만약 여러 성현들이 외도의 스승을 구한다고 하거나, 

만약 모든 성현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바로 부처이다'고 한다거나

만약 모든 성현은 악도에 떨어진다고 하거나

만약 견제도(見諦道)의 진리를 보아 끊었던 번뇌가 다시 생겨난다고 하거나

만약 모든 성현들이 죄를 덮어 감추었다고 하거나

만약 수다원(須陀洹)은 25유(有)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모든 것은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니,

이는 현성(賢聖)을 분별하는 가운데서 자세히 설명한 것과 같다.

 

25유(二十五有)= 유(有)는 '존재'를 뜻하는데, 특히 윤회하는 존재, 즉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어쩔 수 없이 3계 6도에 윤회하는 유정, 즉 성불에 이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태에 있는 유정을 뜻한다. 따라서 25유는 생사윤회(生死輪迴)의 미혹의 세계[迷界] 또는 유정의 미혹된 상태[迷界]를 25가지로 구분한 것이다.
또한, 유(有)라는 낱말에는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는, 인과(因果)의 법칙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뜻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는 25유는 이숙과(異熟果)로서의 '3계의 유정의 소의신'을 25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것이다 

1.지옥유(地獄有), 2.축생유(畜生有), 3.아귀유(餓鬼有), 4.아수라유(阿修羅有), 5.불바제유(弗婆提有), 6.구야니유(瞿耶尼有), 7.울단월유(鬱單越有), 8.염부제유(閻浮提有), 9.4천처유(四天處有), 10.33천처유(三十三天處有), 11.염마천유(炎摩天有), 12.도솔천유(兜率天有), 13.화락천유(化樂天有), 14.타화자재천유(他化自在天有), 15.초선유(初禪有), 16.대범천유(大梵天有), 17.2선유(二禪有), 18.3선유(三禪有), 19.4선유(四禪有), 20.무상유(無想有), 21.정거아나함유(淨居阿那含有), 22.공처유(空處有), 23.식처유(識處有), 24.불용처유(不用處有), 25.비상비비상처유(非想非非想處有) -위키

 

五逆人 五種黃門 墮四惡道衆生 鬱多羅越人 魔眷屬 三障所遮 若言得道 皆無是處。

오역죄를 저지른 사람이나 다섯 종류의 황문(黃門, paṇḍaka. 남근이 제거된 남자 혹은 완전한 남근을 갖추지 못한 자)이나 네 가지의 악도(惡道)에 떨어진 중생이나 울다라월(鬱多羅越, Uttarakuru, 북구로주北俱盧洲) 사람이나 마(魔)의 권속은 번뇌장(煩惱障) 업장(業障) 보장(報障)의 세 가지 장애인 삼장(三障)으로 막혀 있거늘, 만약 도를 얻을 있다고 말한다면 모두가 도리에 맞지 않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輕說法者 輕法 自輕 破戒 愚癡 若言得具足法喜 亦無是處。

설법하는 이를 가벼이 여기고, 법(法, 가르침)을 가벼이 여기며, 스스로를 가벼이 여기면서 계율을 깨뜨리는 어리석은 이가 만약 법의 기쁨인 법희(法喜)를 구족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이 역시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自言我是佛 此身口惡不悔 欲見佛, 若破僧罪不悔 欲見佛,

邪定入正定 正定入邪定 正定入不定, 除佛法別有眞得道人, 應得道身若死 皆無是處。

스스로가 “내가 바로 부처이다”고 말하면서 이 신구(身口)의 악을 참회하지도 않고도 부처님을 뵙고자 하거나,

승가를 파괴하는 파승죄(破僧罪)를 짓고도 참회하지도 않고 부처님을 뵙고자 하거나,

불법(佛法)을 비방하고 수도에 전혀 뜻이 없어서 성불할 수 없으며 악도에 떨어질 것으로 정해진 사정취(邪定聚)에서

수도로 정진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결정된 정정취(正定聚)에 들어가고,

정정취(正定聚)에서 사정취(邪定聚)에 들어가며,

정정취(正定聚)에서 연(緣)이 있으면 성불할 수 있고 연이 없으면 혼미하여 결정되지 않은 부정취(不定聚)에 들어간다고 하거나,

부처님 법을 제외하고 따로 참된 득도가 있다고 하거나,

사람은 도를 얻으면 당연히 그 몸은 죽게 된다고 하는 것은 모두가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들이며, 

 

삼정취(三定聚)= 중생(衆生)의 근기를 세 부류로 구분한 것
①사정취(邪定聚), 업장(業障)이 무거워서 성불하지 못할 중생.
②부정취(不定聚), 어정쩡하게 가고 못 가는 기로(岐路)있는 중생.
③정정취(正定聚), 업장(業障)이 가벼워서 성불할 중생.

 

除因緣生識 出名色更有法 無是處。佛遣使事未訖 若遮無是處。

入慈三昧 若他因緣死, 入滅盡定 在見諦道中若死 皆無是處。

인연(因緣)을 제외하고도 알음의 식(識)이 생겨난다고 하거나,

정신과 물질의 분별하는 명색(名色)을 벗어나서 어떠한 법이 있다고 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부처님께서 심부름을 보내신 일을 아직 마치기도 전에 만약 막히고 장애된다고 한다면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자삼매(慈三昧)에 들어가 있으나 만약 다른 인연으로 죽었다거나,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서 견제도(見諦道) 안에 있다가 죽었다거나 한다면 모두가 도리에 맞지 않으니 있을 수 없는 일들이며, 

 

若害佛及佛母 無是處。

轉輪聖王女 寶象馬 主藏臣 主兵臣 若在胎中死 母子夭喪 皆無是處。

鬱多羅越人 女寶 佛母 命終次身入惡道 皆無是處。

만약 부처님과 부처님 어머님이신 불모(佛母)를 해쳤다고 한다면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전륜성왕의 보배여인인 여보(女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주장신보(主藏臣寶), 주병신보(主兵臣寶)가 만약 태(胎) 속에서 죽었다거나, 모자(母子)가 함께 요절하였다고 한다면 모두가 도리에 맞지 않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울다라월(鬱多羅越) 사람이나 여보(女寶)나 불모(佛母)께서 목숨을 마친 뒤의 다음 몸은 악도에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면 모두가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들이며,

 

有爲常 涅槃無常, 凡夫人能斷 非有想非無想結使, 一切取相禪定中修聖道,

無漏道有漏因, 若地濕相 水堅相 火冷相 風住相 皆無是處。

유위(有爲)는 항상한 것이고, 열반은 무상한 것이라거나,

범부가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의 번뇌 결사(結使)를 끊었다거나,

일체의 상(相)을 취하는 선정 가운데서 거룩한 성도(聖道, 사성제)를 닦았다거나,

무루도(無漏道)는 유루의 인(因)이라거나,

땅(지대)은 젖어서 습한  상(相)이고, 물(수대)은 단단한 상(相)이며

불(화대)는 차가운  상(相)이고 바람(풍대)는 머무르는 상(相)이라 한다면

모두가 도리에 맞지 않으니 있을 수 없는 일들이며, 

 

성도(聖道)= 열여섯 가지 행상으로 4성제를 관찰하는 법을 말하며,  
고제(苦諦)의 사상(四相)=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공(空)
집제(集諦)의 사상(四相)= 인(因) 집(集) 생(生) 연(緣)
멸제(滅諦)의 사상(四相)= 멸(滅) 정(靜) 묘(妙) 리(離),
도제(道諦)의 사상(四相)=도(道) 여(如) 행(行) 출(出).   

 

無明不能生諸行 乃至生不能生老死 無有是處。

二心一時生, 五識衆能分別取相 若著若離, 若眼能起身業 口業,

若眼能入禪定 無有是處。

무명(無明)은 모든 지어감의 행(行)을 낼 수 없고 나아가 태어남의 생(生)은 늙어 죽음의 노사(老死)을 낼 수 없다 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두 마음이 일시에 생겨나거나,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이라는 오식(五識)을 내어 분별할 수 있으서 상(相)을 취한다고 하거나, 혹은 집착하기도 하고 혹은 여의기도 하고 혹은 잠을 잘 때에도 신업(身業)과 구업(口業)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거나,

잠을 자면서도 선정(禪定)에 들어갈 수 있다거나 한다면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들이며, 

 

但五識相續生 不生意識, 但五識衆中著有相續,

但五識衆能緣名 能緣相 能緣無色法 能緣過去未來 能緣離三世法,

다만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의 다섯 가지 식의 오식(五識)만이 상속하면서 나게 하는 것이나, 의식(意識)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하거나,

다만 오식(五識)에만 달라붙어서 상속함이 있다고 하거나,

다만 오식(五識)만이 능히 반연하는 능연(能緣)이므로 능히 반연하는 모양의 능연상(能緣相)이라 이름하면서, 무색법(無色法)도 능히 반연하고, 과거와 미래도 능히 반연하며 삼세를 여의는 법도 능히 반연한다고 하거나,

 

但五識衆中有增觸 明觸 修禪定 若受善律儀 不善律儀 若憂喜

若有無覺無觀 若增益諸根 皆無是處。

다만 오식(五識)만이 육정(六情)과 육진(六塵) 육식(六識) 맞닿아서 일어나는 촉감이 늘어나는 증촉(增觸)과 밝은 느낌의 명촉(明燭)이 있어서 선정을 닦으며, 

착한 율의의 선율의(善律儀)와 착하지 않은 불선율의(不善律儀)를 받아 들이게 되면 근심과 기쁨이 있다거나,

각(覺)ㆍ관(觀)이 상응하지 않는 무각무관(無覺無觀)이 있다고 하거나,

혹은 모든 감관의 제근(諸根)인 육근(六根)을 더하여 늘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모두가 도리에 맞지 않으니 있을 수 없는 일들이며, 

 

鼻識 舌識 有隱沒無記, 凡夫人第六識離我行 無是處。

비식(鼻識)과 설식(舌識)에는 멸하여 사라지지 않는 선악의 분별이 없는 은몰무기(隱沒無記)가 있다고 하거나

범부의 제6식(識)으로 나를 여읜 행(行)을한다고 하면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일들이며, 

 

如是等無量“無是處”。“是處”亦如是。

佛知是處無是處 分別籌量可度者爲說法 不可度者爲作因緣,

譬如良醫,知病可治、不可治。

이와 같은 등은 무량하게 도리에 맞지 않아 있을 수 없는 불시처(不是處)들이며,

도리에 맞는 시처(是處) 또한 역시 그와 같나니,

부처님은 이 도리에 맞는 시처(是處)와 도리에 맞지 않는 불시처(不是處)들을 아시므로 분별하고 헤아려서 제도할 수 있는 이라면 그를 위하여 법을 말씀하시고, 제도할 수 없는 이라면 그를 위하여 인연을 짓게 하셨으니,

비유하자면, 마치 용한 의사는 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혹은 치료할 수 없는지를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

 

聲聞 辟支佛所知少 少故, 或不應度者欲度 如首羅應度 而不度, 如舍利弗 所不度者是。

성문이나 벽지불은 조금 알거니와 아는 것이 적기 때문에 혹은 제도하지 않아야 할 이를 제도하려 하나니,

마치 수라(首羅)는 마땅히 제도되어야 하는 데도 제도하지 않는 것과 같으며,

마치 사리불(舍利弗)은 제도하지 않아도 되지만 제도하려는 것과 같으나,  

 

佛無是事 無能壞 無能勝 悉遍知故 是名“初力”。

부처님께서느 이러한 일이 없으며, 파괴할 수도 없으며, 보다 수승한 이도 없나니, 모두를 두루 아시기 때문이라. 이를 첫 번째의 힘인 초력(初力)이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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