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初品 十力釋論第三十九卷二十四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39. 초품 중 십력(十力)의 뜻을 풀이함 2
問曰; 是十力 菩薩未得 聲聞 辟支佛所不能得, 今何以說?
묻나니, 이러한 십력(十力)은 보살도 아직 얻지 못하였고, 성문과 벽지불도 얻을 수 없는 것이거늘, 지금 무엇 때문에 설명하시는 것입니까?
答曰; 聲聞人雖不能得 若聞是十力功德 作是念, “佛有如是大功德"
自慶言, “我等善利 蒙益不少 得信心淸淨 入盡苦道"
諸菩薩者聞之 懃修菩薩道 當得如是十力等 大功德果。
답하나니, 성문의 사람은 비록 얻을 수는 없다 하여도, 만약 이 십력(十力)의 공덕을 듣게 되면 “부처님께는 이러한 큰 공덕이 있으시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며, 또한 스스로 기뻐하며 말하기를 “우리들은 좋은 이익(은혜)을 얻게 됨이 적지 않겠구나”라고 하며 신심(信心)이 청정하게 되어 괴로움이 다하는 길(duḥkhakṣayamārga)에 들어서게 될 것이며,
모든 보살들이 이를 듣고 보살의 도를 더욱 부지런히 닦아 마땅히 이러한 십력(十力) 등의 큰 공덕의 과보를 얻게 되는 것이다.
復次 有聲聞人 及菩薩修念佛三昧 非但念佛身 當念佛種種功德法身。
應作是念, 佛一切種 一切法能解故 名“一切智人”,
一切法如實善分別說故 名“一切見人”, 一切法現前知故 名“一切知見無㝵人”,
또한 성문인이나 보살이 염불삼매(念佛三昧, buddhānusmṛtisamādhi)를 닦을 때에는 비단 부처님 몸인 불신(佛身)만을 염할 것이 아니라 응당 부처님의 갖가지의 공덕과 법신(法身, dharmakāya)도 함께 염하여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염해야 하는 것이니, 곧 “부처님께서는 일체종(一切種, ākāra, 밖으로 드러나는 모양이나 구조)과 일체법(一切法)을 능히 이해하여 아시기 때문에 일체지인(一切智人)이라 부르며,
일체법(一切法)을 여실하게 사실대로 잘 분별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에 일체견인(一切見人, sarvadarśin)이라 부르며,
일체법(一切法)이 눈앞에서 어떻게 펼쳐지는 가를 아시기 때문에 일체지견무애인(一切知見無礙人, apratihatajñānadarśana)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러함이 “여래장(如來藏)사상(思想)”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마하반야바라밀다경
等心一切衆生故 名“大慈悲人”, 有大慈悲故 名爲“世捄”, 如實道來故 名爲“如來”,
應受一切世閒供養故 名爲“應供人”, 成就不顚倒智慧故 名“正遍知”,
戒定慧智成就故 名“明行”,
마음이 온갖 중생에게 평등하시기 때문에 대자비인(大慈悲人)이라 하고,
큰 자비가 있으시기 때문에 세상을 구하시는 세구(世救, Lokatrātṛ)라 하며,
여실하고 한결같은 도(道)에서 오시는 까닭에 여래(如來)라 하며,
일체 세간의 공양을 마땅히 받으셔야 하시니 응공인(應供人)이라 하며,
뒤바뀌어 전도(顚倒) 되지 않은 지혜를 성취하셨기 때문에 정변지(正遍知)라 하며,
계율ㆍ선정ㆍ지혜를 성취하셨기 때문에 명행(明行, 명행족明行足)이라 하며,
成不復還故 名“善逝”, 知世閒摠相別相故 名“世閒解”,
善說出世閒安隱道故 名“無上調御師”, 以三種教法度衆生故 名“天人師”,
一切世閒煩惱睡 能自覺亦能覺人故 名爲“覺人”,
이루어서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선서(善逝)라 하며,
세간의 총체적인 모양의 총상(總相)과 개별적인 모양의 별상(別相)을 모두 아시기에 세간해(世間解)라 하며,
세간을 벗어나는 출세간(出世間)의 안온한 도를 잘 말씀하시기 때문에 무상조어사(無上調御師)라 하며,
세 가지 가르침인 삼종교법(三種敎法)으로 중생을 제도하시기 때문에 천인사(天人師)라 하며,
일체 세간의 번뇌의 잠에서 스스로 깨어나시고 또한 능히 다른 사람들도 깨어나게 하시기 때문에 각인(覺人)이라 하며,
一切所願具足故 名“有德”, 十力成就故 名“堅誓”, 得四無畏故 名“人師子”,
得無量甚深智故 名“大功德海”, 一切記說無㝵故 名“如風”,
일체의 원(願)이 구족되었기 때문에 유덕(有德, Bhagavat. 세존世尊)이라 하며,
십력(十力)을 다 성취하셨기 때문에 견서(堅誓, Dhīra)라 하며,
사무외(四無畏)를 얻으셨기 때문에 인사자(人師子, Puruṣasiṁha)라 하며,
무량하고 심심(甚深)히 깊은 지혜를 얻으셨기 때문에 대공덕해(大功德海, Mahāguṇasāgara)라 하며,
일체의 기설(記說, vyākaraṇa. 수기授記)에 걸림이 없으시기 때문에 여풍(如風, vāyusama)이라 하며,
一切好醜無憎愛故 名如地。燒一切結使薪故 名“如火”,
善斷一切煩惱習故 名“具足解脫”, 最上處住故 名爲“世尊”。薪 섶나무 신
일체의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해 싫어하고 사랑함이 없으시기 때문에 여지(如地, pṛthivīsama)라 하며,
일체 번뇌에 얽매임의 결(結)과 부림을 당하는 버릇의 사(使)의 잡초를 태우시기 때문에 여화(如火, tejaḥsama)라 하며,
일체 번뇌의 습기를 잘 끊으셨기에 구족해탈(具足解脫)이라 하며,
가장 높은 곳에서 머무시는 까닭에 세존(世尊)이라고 하는 것이다.”
佛有如是等諸功德故 應念佛。
以是故 菩薩摩訶薩欲得佛十力 四無所畏 十八不共法 當學般若波羅蜜。
부처님께는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이 있으시기 때문에 마땅히 부처님을 생각하는 염불(念佛)을 해야 하며,
이러한 까닭에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십력(十力)과 사무소외(四無所畏)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을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는 것이며,
復次 佛在王舍城 耆闍崛山中 說是般若波羅蜜時 佛四部衆 及諸外道在家
出家 諸天龍 鬼神等 種種大衆集會。
또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Rājagṛha)의 기사굴산(耆闍崛山, Gṛdhrakūṭa)에 머무시면서 이 반야바라밀을 말씀하실 때에 부처님의 사부 대중 및 모든 외도의 재가자나 출가한 이들이며 모든 하늘ㆍ용ㆍ귀신 등을 비롯한 여러 대중들이 다 모였으며,
사부대중(四部大衆)= 남자 스님인 비구(丘)와 여자 스님인 비구니 (比丘尼),
남자 신도인 우바새(優婆塞, 청신사 淸信士), 여자신도인 우바이(優婆夷, 청신녀 淸信女)를 통틀어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를 이르는 말
佛入三昧王三昧 放大光明 遍照恒河沙等世界 地六種震動
說是般若波羅蜜 六波羅蜜 乃至三無漏根。
부처님께서는 삼매왕삼매(三昧王三昧)에 드셔서 큰 광명을 놓아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이 많은 세계를 두루 비추시니, 땅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으며, 그때 이 반야바라밀과 육바라밀과 미지욕지근(未知欲知根) 지근(知根) 지이근(知已根)의 삼무루근(三無漏根)을 말씀하셨으니,
是中有衆生疑, “有何等力 有幾種力故 能作如是 不可思議感動利益?"
이러한 가운데 어떤 중생이 의심하기를 “어떠한 힘이 있으시고, 몇 가지의 힘이 있으시기에 이렇게 불가사의한 감동(感動)과 이익을 지으시는 것인가?”라고 하자,
佛知衆生心有如是疑故言, “我有諸法實相智力 是力有十種 用是十種智故
能作如是感動變化 亦能過是所作" 以是故言, “欲得十力 當學般若波羅蜜”。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마음에 이러한 의심이 있음을 아셨기에 말씀하시기를 “나에게는 제법의 실상(實相)과 함께하는 지혜의 힘이 있느니라. 이 힘에는 열 가지 작용이 있으니, 이 열 가지 지혜의 힘 때문에 이러한 감동과 변화를 지을 수 있으며, 또한 여기에서 지은 것보다 더 뛰어날 수 있느니라”고 하셨다.
이에 말씀하시기를 “십력을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한다”고 하신 것이며,
復次 佛弟子世世殖善根 以少罪緣故墮外道。
諸外道常言, “佛非實有功德力 是幻術力誑惑人心"
佛弟子墮外道者心疑, “若爾者 佛非大人"
또한 부처님의 제자가 세세토록 선근을 행하다가 어떤 조그마한 죄의 인연 때문에 외도에 떨어지게 되는 일이 있으니, 외도들은 항상 말하기를 “부처님에게 공덕의 힘이 진실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환술(幻術)의 힘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고 속이는 것이다”고 하니,
외도에 떨어진 부처님의 제자는 “만약 그렇다면 부처님은 대인(大人)이 아니로구나.”라고 마음으로 의심하는 되는 것이나,
欲滅是惡謗故言, “我實有十力 四無所畏故度衆生 非是幻誑也"
이러한 악하고 삿된 비방을 없애기 위하여 말씀하시되 “나는 실로 십력과 사무소외가 있기 때문에 중생을 제도하나니, 이는 환술의 속임수가 아니다”고 하시며,
復次 諸菩薩修菩薩道 苦行事 難辦難成故欲懈息
是故佛言, “行是十力 當得無量果報"
또한 모든 보살들이 보살의 길을 닦을 때에는 고행(苦行)의 일을 마치기가 어렵고 이루기도 어렵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우거나 쉬고 싶어하나니, 이러한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이 십력을 행하면 장차 무량한 과보를 얻게 되는 것이다”고 하시는 것이라.
譬如 估客主慰喩商人言, “汝等愼勿疲惓 精懃努力 得至寶山 當得七寶 如意寶珠"
佛亦如是安慰諸菩薩言, “無得疲厭 當懃精進 修菩薩道, 行是十力當得無量果報"
如是等種種利益因緣故說十力等。估 값 고
비유하자면, 마치 상인의 우두머리인 객주(客主)가 상인들을 위로하며 말하기를, “그대들은 부디 고달퍼하거나 게을리 하지 말라. 부지런히 힘써 노력하여 저 보배의 보산(寶山)에 이르게 되면 반드시 칠보(七寶, saptaratna)와 여의보주(如意寶珠, cintāmaṇi)를 얻게 되리라”고 하는 것과 같이,
부처님께서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들을 위로하시면서 “고달퍼하거나 싫증을 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서 보살의 도를 닦아야 한다. 이 십력을 행하면 장차 무량한 과보를 얻게 될 것이다”고 하시는 것이니,
이와 같은 갖가지 이익되는 인연이 있으므로 십력 등을 말씀하신 것이다.
칠보(七寶, saptaratna)= 금(金, suvarṇa)ㆍ은(銀, rūpya)ㆍ유리(琉璃, vaiḍūrya)ㆍ수정(水晶, sphaṭika)ㆍ차거(車渠, musāragalva)ㆍ산호(珊瑚, lohitamuktikā)ㆍ마노(瑪瑙, aśmagarba). 경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음.
問曰; 佛有無量力 何以故但說十力?
묻나니, 부처님께는 무량한 힘이 있으시거늘 무엇 때문에 십력(十力)만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答曰; 諸佛雖有無量力 度人因緣故 說十力 足成辦其事;
답하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비록 한량없는 힘을 지니고 계신다 하여도, 중생들을 제도할 인연 때문에 이 십력을 말씀하신 것이며, 이 십력만으로도 그 일을 이루기에 족하며,
以是處不是處智力 分別籌量衆生 是可度是不可度。
以業報智力 分別籌量是人業障 是人報障 是人無障。
以禪定解脫三昧智力 分別籌量是人著味 是人不著味。
옳은 것과 옳지 않는 것을 아는 지력인 시처불시처지력(是處不是處智力, sthānāsthānajñānabala)으로써는 “이 중생은 제도할 수 있고, 이 중생은 제도할 수 없다”는 것을 분별하여 헤아리며,
업보를 아는 지력인 업보지력(業報智力, karmavipākajñānabala)으로써는 “이 사람은 죄업의 장애인 업장(業障, karmāvaraṇa)이 있고, 이 사람은 되갚음의 장애인 보장(報障, vipākāvaraṇa)이 있으며, 이 사람에게는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것을 분별하여 헤아리시며,
선정(禪定)과 해탈(解脫)과 삼매(三昧)를 아시는 지혜의 힘인 선정해탈삼매의 지력(禪定解脫三昧智力)으로써는 “이 사람은 선정의 맛인 선미(禪味)에 집착하였고, 이 사람은 선미(禪味)에 집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별하여 헤아리시며,
以上下根智力 分別籌量衆生智力多少。以種種欲智力 分別籌量衆生所樂。
以種種性智力 分別籌量衆生深心所趣。以一切至處道智力 分別籌量衆生解脫門。
상하근지력(上下根智力, ndriyaparāparajñānabala)으로써는 중생의 지혜의 힘이 많고 적음을 분별하고 헤아리시며,
종종욕지력(種種欲智力, nānādhimuktijñānabala)으로써는 중생들이 좋아하는 바를 분별하고 헤아리시며,
종종성지력(種種性智力)으로써는 중생들의 깊은 마음의 나아가는 바의 취향을 분별하고 헤아리시며,
일체지처도지력(一切至處道智力, sarvatragāminīpratipajjñānabala)으로써는 중생들이 육도(六道)의 각 곳에 이르러 처하게 되는 모습을 아시는 지혜의 힘으로 중생들이 열반문에 이르도록 하시는 것이며,
以宿命智力 分別衆生先所從來。以生死智力 分別衆生生處好醜。
以漏盡智力 分別籌量衆生得涅槃。
佛用是十種力度脫衆生 審諦不錯 皆得具足。
以是故 佛雖有無量力 但說此十力。
전생에 머물던 일을 아는 숙명지력(宿命智力, pūrvanivāsajñānabala)으로써는 중생들이 먼저 어디서부터 왔는가를 분별하고 헤아리시며,
생사지력(生死智力, cyutyupapādajñābala)으로써는 중생이 태어나는 곳 혹은 태어나 머무는 상황과 그들의 아름답고 추한 모습을 분별하고 헤아리시며,
누진지력(漏盡智力, āsravakṣayajñānabala)으로써는 중생이 얻는 열반을 분별하고 헤아리시니,
부처님은 이 열 가지 힘인 십력(十力)으로써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하게 하시되, 그 자세하고 진실함이 어긋남이 없으시니 모두가 구족함을 얻게 되는 것이라.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께는 비록 무량한 힘을 지니고 계시지만 다만 이 십력(十力)만을 말씀하신 것이다.
復次 是處不是處力 定知從是因緣出是果報 是中摠攝九力,
爲欲度衆生故 於初力中分別有九種。
또한 시처불시처지력(是處不是處智力)으로는 이 인연으로부터는 분명히 이러한 과보가 나온다는 것을 아시는 것이니, 이는 나머지 아홉 가지의 힘을 모두 포섭하는 것이며, 중생을 제도하려고 하시기 때문에 첫 번째 힘인 초력(初力) 가운데에 아홉 가지의 힘이 있음을 분별할 수가 있는 것이다.
何以故?是世間衆生 現前見穀 從種出而不能知
何況心心數法 因緣果報? 佛於內外因緣 果報了了遍知 故名爲力。
왜냐하면 이 세간의 중생은 바로 눈앞의 곡식이 종자(씨앗)로부터 나왔음을 보면서도 잘 알지 못하거늘, 하물며 마음과 마음에 속한 심수법(心數法)과 인연과 그 과보이겠는가!
부처님께서는 안팎의 인연과 과보에 대하여 분명하게 명백히 두루 아시기 때문에 힘의 역(力)이라고 하는 것이며,
佛知是衆生業 煩惱因緣故縛 淨禪定三昧解脫因緣故解,
是一切衆生三世三種諸業 諸煩惱 輕重 深淺 麤細 佛悉遍知 故名力。
부처님께서는 이 중생은 업과 번뇌의 인연 때문에 속박되고, 청정한 선정과 해탈의 인연 때문에 벗어나게 된다는 것을 아시니, 부처님께서는 이 일체 중생들의 삼세(三世)에 걸쳐 신구의(身口意)의 세 가지의 모든 업과 모든 번뇌의 가볍고 무거움과 깊고 얕음과 거칠고 세밀함을 모두 두루 아시기 때문에 힘의 역(力)이라고 하는 것이다.
'대지도론(大智度論)'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4권 4 (1) | 2024.02.24 |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4권 3 (0) | 2024.02.23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4권 1 (0) | 2024.02.21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3권 10 (0) | 2024.02.20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3권 9 (0) | 2024.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