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初品中 ‘十方諸菩薩來’釋論 第十五 之餘卷第十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경량 엮음 참조

15. 초품 중 시방의 보살들이 모여 오심’을 풀이함 7

 

問曰, 諸佛等故 名爲等覺, 今何以稱言 '是彼神力'?

묻나니,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모두 평등한 바른 깨달음을 얻어셨기 때문에 등각(等覺, samyaksaṃbodhi)이라 하거늘, 이제 어찌하여 부처님의 위신력=神力(신력)이라' 칭하시는 것입니까?

 

등각(等覺, saṃbodh, saṃbuddha, samyak-saṃbodhi,abhisaṃbodha, abhisaṃbudhya, equal enlightenment, one who has attained equal enlightenment) 다음의 가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경각
구경각 직전의 계위
구경각 단계 전의 계위
등각의 지위를 등각위(等覺位) 하고, '보살영락본업경'에서는 등각위를 무구지(無垢地) 부르고 있다. 등각위 무구지에 도달한 수행자를 등각대사(等覺大士) 또는 등각보살(等覺菩薩)이라 한다. 대사(大士) 산스크리트어 마하사트바(mahāsattva) 번역어로 마하살(摩訶薩) 또는 마하살타(摩訶薩埵)라고도 하며, 부처와 보살을 통칭하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보살만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사(大士) () 보살(菩薩) · 마하살(摩訶薩) () 모두 산스크리트어 사트바(sattva) 번역어로, 유정 또는 중생을 뜻한다.
첫째, 등각(等覺, 완전한 깨달음, equal enlightenment, perfect enlightenment, absolute universal enlightenment, omniscience) 부처님의 십호(十號)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성문 · 연각 · 보살의 모든 수행계위에서 최후의 단계인 부처의 깨달음 구경각(究竟覺) 말한다. 여기서의 '()' 한결같이 평등하다 또는 동등하다 또는 동일하다는 뜻으로, 모든 부처 또는 여래의 깨달음은 각자마다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 평등하기 때문에 모두 동등한 또는 동일한 깨달음이기 때문에 등각이라고 한다. 평등한 바른 깨달음이라는 뜻에서 등정각(等正覺) 또는 정득각(正等覺)이라고도 하며, 묘각(妙覺) ·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불지(佛地) 또는 불지(佛智) 동일한 지위 또는 계위이다.
둘째, 등각(等覺, 지극히 비슷한 깨달음, 거의 같은 깨달음, 거의 동등한 깨달음, equal enlightenment, virtual enlightenment) 52 등의 보살 수행계위 대승불교의 수행자 또는 보살승의 수행자의 수행계위에서 최후의 단계인 부처의 깨달음 구경각 직전의 단계를 말한다. 여기서의 '()' 지극히 비슷하다 또는 거의 같다는 으로, 구경각 묘각과는 1등급의 차이가 있지만 깨달음 지혜[] 온갖 공덕이 원만한 부처의 지혜[] 지극히 비슷하다 또는 거의 같다는 뜻에서 등각이라고 한다. 등정각(等正覺)이라는 낱말은 구경각을 뜻하는 경우에도 사용되지만 경우에도 사용되는데, 경우에서는 지극히 비슷한 바른 깨달음을 뜻한다. 금강심(金剛心) · 유상사(有上士) · 인극(鄰極) 또는 일생보처(一生補處)라고도 한다.
셋째, 조선시대에 편찬된 불교대장경인 '월인석보' 2권에서 설하고 있는 58위의 보살 수행계위에서는 등각(等覺) 구경각 직전은 아니지만 금강혜(金剛慧) 묘각(구경각) 이전의 계위인 아주 높은 계위로서 사용되고 있다. , 구경각의 2단계 전의 계위로 보고 있다.-위키

 

答曰, 示無吾我 彼此滅嫉慢故。

復次 世界有天 常求尊勝 憍慢法故 自言 '天地 人物 是我化作。'

답하나니, 너와 , 이것과 저것이 없고, 질투와 교만이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이며,

또한 세계의 어떤 하늘은 항상 존경받고 빼어나기만을 구하여 교만한 법을 따르는 때문에 스스로 말하기를 '하늘=天ㆍ땅=地ㆍ인간=人ㆍ만물=物은 내가 변화하여 만들어  것이다'라고 하나니,

 

如梵天王 謂諸梵言, '我作汝等'

毘紐天言, '世閒有大富貴名聞人 皆是我身威德力分, 我能成就世閒 亦能破壞世閒, 世閒成壞 皆是我作'

有如是天 破因緣法相, 諸佛實語 不破因緣法相, 故言 '是彼佛神力'

마치 범천왕이 모든 범천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너희들을 만들어 내었다' 하고,

비뉴천(毘紐天 Viṣṇu 위타천韋陀天) 말하기를 '세상에서 크게 부귀하고 명예있는 사람은 모두가 내 위덕의 힘의 한 부분이며, 내가 능히 세상을 이루기도 하고, 또한 세상을 파괴하기도 하나니, 세상이 이루어지고 무너짐은 모두 내가 빚어낸 것이다'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

이와 같이 어떤 하늘은 인연의 법상(法相) 파괴하지만, 부처님들께서는 인연의 법상을 파괴하지 않고 진실한 말씀을 하여 주시는 까닭에 부처님의 신력이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비뉴천[毘紐天 Viṣṇ위타천韋陀天]=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브라흐마, 시바와 함께 힌두교 3대 신 중 하나이며, 브라흐마가 창조, 시바가 파괴를 담당한다면 비슈누는 유지를 담당한다. 그렇기에 우주와 우주의 질서, 그리고 인간과 세상만물을 보호와 보존 및 유지한다고 하며, 질서의 신이자 우주를 관리하는 신으로 여겨진다. 불교에 수용된 뒤에 비뉴천이란 이름을 얻었다. 초선천(初禪天)으로 범중천(梵衆天)이라고도 하고 한국에선 동진보살(童眞菩薩)이라 부름.

 

▶經. 是時 普明菩薩 白寶積佛言, '世尊, 我今當往見 釋迦牟尼佛 禮拜 供養, 及見 彼諸菩薩摩訶薩 紹尊位者 皆得陁羅尼 及諸三昧 於諸三昧 而得自在'

▷經. 이때 보명보살이 보적불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바로 돌아가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친견하고 예배ㆍ공양하겠습니다. 나아가 저쪽의 모든 보살마하살로서 거룩한 존위를 받은 이들도 친견하고자 하오니, 그분들도 모두 다라니와 모든 삼매를 얻어 그 삼매 가운데에서 자재함을 얻으신 분들입니다.'

 

▶論. 問曰, 若諸佛 持戒 禪定 智慧 度人皆等, 是普明菩薩 何以欲來見 釋迦牟尼佛?

▷論. 묻나니, 모든 부처님들과 보살들은 지계ㆍ선정ㆍ지혜가 균등하고 중생을 제도함이 모두 균등하거늘 이 보명보살은 어찌하여 석가모니부처님만을 뵙고자 하는 것입니까?

 

答曰, 諸菩薩 常欲見佛 無厭足, 聽法無厭足, 見諸菩薩僧無厭足.

諸菩薩 於世閒法 皆以厭患, 於上三事心無厭足。

如手居士 從淨居天來 欲見佛 其身微細沒失, 譬如消蘇 不得立地。

답하나니, 모든 보살들은 항상 부처님을 뵙기를 싫어함이 없고-신밀(身密), 설법을 들음에 싫어함이 없고-어밀(語密), 보살승(菩薩僧, bodhisattva-yāna)을 뵈옴에-의밀(意密). 싫어함이 없다.

보살들은 세간의 법에 대해서는 모두 싫어하지만 위의 세 가지 일=三事(삼사)에는 싫어하는 마음이 없으니,

마치 수거사(手居士, Hatthaka)가 정거천(淨居天, Śuddhāvāsa)으로부터 찾아와 부처님을 뵙고자 하였으나, 그 몸이 너무 미세하여 마치 녹은 우유같이 묻히고 없어져서 땅에 설 수가 없었으니,

 

정거천(淨居天, Śuddhāvāsa)= 색계 18천(十八天) 가운데 무번천(無煩天) 이상의 5정거천(五淨居天), 즉 무번천(無煩天) · 무열천(無熱天) · 선현천(善現天) · 선견천(善見天) · 색구경천(色究竟天)을 말하며, 성문(聲聞) 제3과인 아나함과(불환과)를 증득한 성자가 태어나는 곳이다.-위키

 

佛語手居士, '汝化作麤身 觀此地相'

居士卽如佛言 化作麤身 觀念此地相 頭面禮佛足 一面立。

부처님께서 수거사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거친 몸으로 변화하여 이 지대(地大)의 모습인 단단함과 막힘의 모습을 관찰하라' 하시니,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수거사가 즉시 거친 몸으로 변화하여, 이 땅의 모습을 관찰하여 알고는 머리를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리고는 한쪽에 서 있었다.

 

佛問居士, '汝幾事 無厭生淨居天?'

答言, '我三事無厭 生淨居天, 一 見諸佛供養無厭, 二, 聽法無厭,三 供給僧無厭。

如佛在閻浮提 四部衆常隨逐佛, 聽法 問法, 是我淨居諸天 亦常從我聽法 問法'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물어 말씀하셨으니, '그대는 몇 가지 일에 싫증을 내지 않고서 정거천에 태어나는 것인가?'

수거사가 대답하기를, '저는 세 가지 일에 싫증을 내지 않고 정거천에 태어나게 되는 것으로,

그 첫 번째는 부처님들을 뵙고 공양하기에 싫증이 없음이며,

두 번째는 설법 듣기에 싫증이 없음이며,

세 번째는 승가에 공양하는 것에 싫증이 없음입니다.

마치 부처님께서 염부제에 계시면, 사부대중이 항상 부처님을 따르면서 법을 듣고 법을 묻는 것과 같이, 저희 정거천의 모든 하늘의 무리들도 항상 저를 따라 법을 듣고, 법을 묻습니다.'

 

聲聞猶尚 聽法無厭足, 何況法性身菩薩? 以是故 普明菩薩 來見釋迦牟尼佛。

及見 此閒諸菩薩摩訶薩 紹尊位者 皆得陁羅尼 及諸三昧, 如先'讚菩薩品'中說。

성문조차 법을 들음에 싫증이 없거늘 하물며 법성신(法性身)을 이룬 보살들이겠는가!

이러한 까닭에 보명보살이 석가모니부처님을 찾아와 뵌 것이며,

나아가 이곳 세간에서 거룩한 존위를 이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모두 다라니와 모든 삼매를 얻었으니, 이는 앞에서 보살을 찬탄하는 품=讚菩薩品(찬보살품)에서 이미 설명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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