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初品中 佛土願釋論 第十三 卷第七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임 경량 엮음 참조
13. 초품 중 불토원(佛土願)을 풀이함 2
▶ 經. 念無量佛土 諸佛三昧 常現在前。
▷ 經. 무량한 불국토와 모든 부처님들의 삼매를 생각하니, 항상 눈앞에 계시다.
▶ 論. '無量佛土' 名十方諸佛土。'念佛三昧' 名十方三世諸佛 常以心眼見 如現在前。
▷論. '무량한 불국토'라 함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말하는 것이며, '염불삼매'란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을 항상 (청정한)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되 마치 눈앞에서 계시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다.
問曰, 云何爲念佛三昧?
묻나니, 어떠한 것을 염불삼매라 하는 것입니까?
答曰, 念佛三昧有二種 一者 聲聞法中 於一佛身 心眼見滿十方
답하나니, 염불삼매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성문의 법에서 한 부처님의 몸=一佛身(일불신)을 (청정한) 마음의 눈으로써 관찰하여 시방에 가득하심을 보는 것이요,
二者 菩薩道 於無量佛土中 念三世十方諸佛。
두 번째는 보살도로서 무량한 불국토 가운데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라.
以是故言 '念無量佛土 諸佛三昧 常現在前'
이러한 까닭에 ‘무량한 불국토와 모든 부처님들의 삼매를 생각하면, 항상 눈앞에 나타나 계시는 것이다’고 말하는 것이다.
問曰, 如菩薩三昧 種種無量, 何以故 但讚 是菩薩念佛三昧 常現在前?
묻나니, 그러한 보살의 삼매가 갖가지로 무량하다면, 어찌하여 보살은 이 염불삼매만을 통해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눈앞에 나타나 계신다는 것만을 찬탄하는 것입니까?
答曰, 是菩薩念佛故 得入佛道中。以是故 念佛三昧 常現在前。
답하나니, 이 보살은 부처님을 생각하는 까닭에 불도(佛道) 가운데 들어가게 되나니, 그런 까닭에 염불삼매를 통해 항상 눈앞에 계시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復次 念佛三昧 能除 種種煩惱 及先世罪, 餘諸三昧 有能除, 婬不能除瞋, 有能除 瞋不能除婬, 有能除 癡不能除婬 恚, 有能除三毒 不能除 先世罪。是念佛三昧 能除 種種煩惱 種種罪。
또한 염불삼매는 능히 갖가지 번뇌와 전생의 죄를 제거하지만, 나머지 다른 삼매들은 능히 음욕을 제거하나 성냄을 제거하지 못하며, 또한 능히 성냄을 제거하나 음욕을 제거하지 못하고, 능히 우치를 제거하나 음욕과 분노를 제거하지 못하고, 능히 삼독(탐진치)을 제거하나 전생의 죄업을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이 염불삼매는 능히 갖가지 번뇌와 갖가지 죄업을 제거할 수 있으며,
復次 念佛三昧 有大福德 能度衆生, 是諸菩薩 欲度衆生 諸餘三昧 無如 此念佛三昧福德 能速滅諸罪者。
또한 염불삼매에는 큰 복덕이 있어서 능히 중생을 제도하나니, 이렇게 모든 보살들이 중생을 제도하려 함에 다른 삼매들은 이 염불삼매만큼의 큰 복덕으로 모든 죄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
如說 昔有五百估客 入海採寶, 値摩伽羅魚王開口 海水入中 船去駃疾。估 값 고, 駃 버새 결, 빠를 쾌
마치 이런 이야기와 같으니, 옛날에 5백 명의 상인들이 바다에 들어가서 보물을 캐다가 마가라어왕(摩伽羅漁王, Maudgalyā)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 입을 벌리니 바닷물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배도 함께 쏜살같이 쓸려 들어가야하 할 난을 당하였는데
船師問 樓上人 '汝見何等?'
이때 선장=船師(선사)가 망루 위의 사람에게 묻기를, '그대는 무엇을 보는가?'
答言 '見三日出 白山羅列 水流奔趣 如入大坑' 奔 달릴 분, 趣 달릴 취, 坑 구덩이 갱,
망루 위의 사람이 대답하기를, '세개의 해가 떠있고, 흰 산들이 쭉 늘어서 있으며, 물이 쏠려 흘러들어가는 것이 마치 큰 구덩이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船師言 '是摩伽羅魚王 開口 一是實日, 兩日是魚眼, 白山是魚齒,,水流奔趣是入其口。我曹了矣! 各各求諸天神 以自救濟!' 曹 마을 조, 무리 조, 矣 어조사 의
선장이 말하기를, '이는 마가라어왕이 입을 벌린 것이라. 하나는 진짜의 해요, 두 개의 해란 고기의 두 눈이요, 흰 산이라 고기의 이빨들이고, 물이 쏠려 흘러들어가는 것이란 그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우리들은 이제 끝장이 났구나. 제각기 하늘과 신들에게 기도하여 스스로 살길을 구하라.'
是時 諸人各各 求其所事 都無所益。
이때 사람들이 제각각의 섬기는 바에 따라 구원을 청했으나 도무지 소용이 없었으나,
中有 五戒優婆塞 語衆人言, '吾等當共稱南無佛 佛爲無上 能救苦厄!'
마침 이 가운데 5계(戒)를 받은 우바새가 있다가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우리들 모두 나무불(南無佛, Namo buddhāya)을 외웁시다. 부처님은 위없는 분이시니, 능히 모든 사람들의 고통과 재앙=苦厄(고액)에서 구제해 주실 것입니다.'
衆人一心同聲 稱南無佛。
이에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소리를 맞추어 ‘나무불(南無佛 Namobuddhāya)’을 외쳤으니,
是魚先世 是佛破戒弟子 得宿命智 聞稱佛聲 心自悔悟 卽便合口 船人得脫.
이 물고기는 선세에 계를 파한 불제자로서, 선세의 일을 깨닫는 지혜(숙명지 宿命智)를 얻었기에, 부처님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 마음에 스스로의 뉘우침과 깨달음이 일어나서 곧 입을 다무니, 뱃사람들 모두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以念佛故 能除重罪 濟諸苦厄 何況念佛三昧!
부처님을 억념한 까닭에 능히 무거운 죄를 없앨 수 있게 되어, 모든 고통과 재앙=苦厄(고액)에서 벗어날 수 있었거늘, 하물며 염불삼매이겠는가!
復次 佛爲法王 菩薩爲法將 所尊所重 唯佛世尊, 是故應常念佛。復次 常念佛 得種種功德利。
또한 부처님은 법의 왕이시며 보살은 법의 장수이시니, 참으로 존중받으실 분은 오직 불세존 뿐이시라. 그러므로 항상 부처님을 억념=念佛(염불)해야 하는 것이니라. 또한 항상 억념=念佛(염불)을 하면 갖가지 공덕의 이익을 얻게 되나니,
譬如大臣 特蒙恩寵 常念其主, 菩薩亦如是 知種種功德 無量智慧 皆從佛得, 知恩重故 常念佛。特 유다를 특, 蒙 입을 몽, 寵 괼 총, 현 이름 룡, 사랑할 총
비유하자면, 대신이 남달리 은총을 입으면 항상 그 주인(왕)을 생각하듯이, 보살도 그와 같아서 갖가지 공덕과 한량없는 지혜는 모두 부처님으로부터 얻음을 알고, 그 은혜의 소중함을 아는 까닭에 항상 부처님을 억념=念佛(염불)하는 것이다.
汝言 '云何常念佛 不行餘三昧'者, 今言 '常念' 亦不言 '不行餘三昧', 行念佛三昧多 故言'常念'.
그대가 묻기를 '어찌하여 항상 부처님만 억념=念佛(염불)하고 다른 삼매는 행하지 않는가' 하였으나, 지금은 '常念(상념)=항상 생각한다”고 말하였을 뿐 다른 삼매를 행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는 않나니, 염불삼매를 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常念(상념)=항상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復次 先雖說空 無相 無作三昧, 未說 念佛三昧 是故今說。
또한 앞에서는 비록 공(空)ㆍ무상(無相)ㆍ무작(無作) 삼매를 말하였으나, 아직 염불삼매를 말하지 않았으므로 이제 말하는 것이니라.
▶ 經. 能請無量諸佛。
▷ 經. 능히 무량한 모든 부처님들께 청하다.
▶ 論. '請'有二種, 一者 佛初成道 菩薩夜三 晝三 六時禮請, 偏袒右肩 合掌言 '十方佛土 無量諸佛 初成道時 未轉法輪, 我某甲請一切諸佛 爲衆生 轉法輪 度脫一切'
▷ 論. 청함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부처님께서 처음 성도하셨을 때 보살이 밤낮으로 세 차례씩, 여섯 번 예불하여 청한 것이니, 곧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여 여쭙기를 '시방 불국토의 한량없는 부처님들께서 처음으로 불도를 성취하시고 아직 법륜을 굴리시기 전에, 저 아무개는 일체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중생을 위하여 법륜을 굴리셔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기를 청합니다'라고 한 것이며,
二者 諸佛欲捨 無量壽命 入涅槃時, 菩薩亦夜 三時 晝三時 偏袒右肩 合掌言, '十方佛土 無量諸佛 我某甲請 令久住世閒 無央數劫 度脫一切 利益衆生'
둘째는 모든 부처님들께서 무량한 수명을 버리시고 반열반에 드시려 할 때에 보살이 또한 밤낮으로 세 차례씩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여 여쭙기를 '시방 불국토의 무량한 부처님들이시여, 저 아무개는 청하오니 세간에 오래오래 끝없는 겁= 無央數劫(무앙수겁) 동안 머무시면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중생들을 이롭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한 것이다.
是名 '能請無量諸佛' 이러함을 ‘능히 무량한 부처님들께 청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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