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經卷第十六 須彌頂上偈讚品第十四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3회의 14. 수미정상게찬품(須彌頂上偈讚品)  3

 

ㅡ남방(南方)의 일체혜(一切慧) 보살 - 파두마화(적련화, 赤蓮花)세계 - 무진월(無盡月佛)

 

爾時(이시) 一切慧菩薩(일체혜보살)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十方(보관시방)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일체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였으니, 

 

ㅡ일체혜(一切慧)라 이름한 까닭은 지위에 따라 닦아 나아감에 있어서 일체법이 체(體)도 없는 무성(無性)이라는 것을 요달해서 미혹된 집착을 하지 않기 때문이니, 이는 제2의 치지주(治地住)의 10 바라밀 중 계(戒) 바라밀을 닦는 데 해당함으로써, 일체법이 무체(無體), 무성(無性)의 오염도 없고 청정도 없는 것으로 계의 체를 삼는 것이니, 이 10주위의 정행품이 바로 그 계의 체이다.

 

ㅡ파두마화(적연화) 세계라 이름한 까닭은 한역하면 적연화(赤蓮華)라 하며, 계(戒)의 상(相)이 오염 없이 세간에 처하여 눈부시게 꽃을 피워 만행을 장엄함으로써 그 감응의 과(果)가 볼 만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며, 

 

ㅡ지위에 따라 닦아 나아가는 불과의 명호를 해석하며, 부처님의 명호가 무진월(無盡月)인 것은 보살의 명칭이 일체혜이기 때문에 불과 또한 무진월이라 호칭한 것이니, 인과가 서로 같음을 밝힌 것이다.

즉 일체혜는 수행을 통해 일체의 부처님 지혜를 얻은 사람이며, 세계는 닦는 바의 법이며,

불과는 치지주(治地住)에서 얻는 과(果)임을 밝힌 것이니, 능히 일체의 번뇌를 청량하게 함을 밝힌 것이다.

 

ㅡ도래한 방면은 남방의 대중으로, 남방은 이위로서 허무(虛無), 무장(文章), 적색(赤色)이 빛난다는 뜻이니, 마치 태양이 정남쪽에서 만상을 비추어 원만히 밝은 것과 같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보살의 명칭이 일체혜이며, 세계의 명칭이 적련화이며, 부처님의 명호가 무진월인 것이며, 이는 선재동자가 해운(海雲)비구를 친견하면서 부처님께서 보안경(普眼經)을 설하시는 것을 보는 것이다.  

 

假使百千劫(가사백천겁) 常見於如來(상견어여래) 

不依眞實義(불의진실의) 而觀救世者(이관구세자) 

설사 백천의 겁(세월) 동안 항상 여래를 뵈올지라도
진실한 이치의 진실의(眞實義)에 의지하지 않고, 세상을 구원하는 구세자(救世者)로만 본다면

 

是人取諸相(시인취제상) 增長癡惑網(증장치혹망) 

繫縛生死獄(계박생사옥) 盲冥不見佛(맹명불견불)  

이 사람은 상(相)에만 집착하여서 어리석음과 미혹의 그물인 치혹망(癡惑網)만 더욱 증장(增長)시켜서 
나고 죽는 생사(生死)의 지옥에 얽히고 속박되어서, 눈이 어둡게 되어 부처님을 보지 못하리.

 

觀察於諸法(관찰어제법) 自性無所有(자성무소유) 

如其生滅相(여기생멸상) 但是假名說(단시가명설) 

제법(諸法, 모든 존재, 모든 일)을 자세히 관찰한다면, 스스로의 성품인 자성(自性)이 없나니
그러하게 났다가 없어지는 생멸상(生滅相)이나, 다만 거짓 이름의 가명(假名)을 세워 말할 뿐이로다.

 

一切法無生(일체법무생) 一切法無滅(일체법무멸) 

若能如是解(약능여시해) 諸佛常現前(제불상현전) 

일체법(一切法= 제법 諸法= 모든 존재)은 생겨남도 없는 무생(無生)이며,

일체법은 멸하여 없어지지도 않는 무멸(無滅)이라, 

(일체의 존재가 불생불멸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만약 이러하게 알 수 있다면,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그 앞에 현전(現前)하여 계시리라.

 

ㅡ법화경에서는 是法主法位(시법주법위) 世間相常住(세간상상주), 이 법이 법의 자리에 머물러서 세간의 모습이 상주한다.
즉 금방 시들어버릴 이 꽃도 모습은 변하지만 그 실상은 항상 상주(常住)한다는 그것이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뜻이고, 불생불멸을 상주(常住)로 표현한 것입니다. 무한히 끊임없이 순간순간 변해가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中道性(중도성), 중도적인 안목으로 보는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는 一切法無生(일체법무생) 一切法無滅(일체법무멸) 若能如是解(약능여시해) 諸佛常現前(제불상현전)의 구절과, 반야심경의 불생불멸(不生不滅)과 법화경의 是法主法位(시법주법위) 世間相常住(세간상상주)의 세 구절을 다 같이 이야기한 것입니다. 
모든 존재의 불멸성과 空性(공성)을 뜻하는 것으로, 현상은 끊임없이 변해가지만, 그 본질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이고, 불생불멸(不生不滅)이면서 또한 공(空)한 것이고, 또한 공하기 때문에 역시 불생불멸(不生不滅)이라는 이치입니다.ㅡ무비스님
 

法性本空寂(법성본공적) 無取亦無見(무취역무견) 

性空卽是佛(성공즉시불) 不可得思量(불가득사량) 

법성(法性, 일체법의 성품)은 본래 공적한 것이라,

취할 수도 없는 무취(無取)이고 또한 볼 수도 없는 무견(無見)이니, 
성품 공한 성공(性空)이 곧 부처라, 사량(思量, 생각)으로는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한 것입니다.
 

若知一切法(약지일체법) 體性皆如是(체성개여시) 

斯人則不爲(사인즉불위) 煩惱所染着(번뇌소염착) 

만약 일체법(一切法= 제법 諸法= 모든 존재)의 제성(體性, 자체의 성품)이 모두 이와 같다는 것을 안다면,
이 사람은 곧 모든 번뇌에 물들지 않으리라. (번뇌에 시달리지 않으리라)

 

凡夫見諸法(범부견제법) 但隨於相轉(단수어상전) 

不了法無相(불요법무상) 以是不見佛(이시불견불) 

범부들은 제법(諸法, 모든 존재, 모든 일, 모든 현상)을 볼 때, 그 모양(相)만을 보고 그 상을 따라 흔들려서,
법은 무상(無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나니, 그러한 까닭에 부처님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ㅡ금강경의 '범소유상(凡所有相) 개시허망(皆是虛妄)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즉견여래(卽見如來)
무릇 형상이 있는 모든 것들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모습들을 모습이 아닌 것으로 보아서 상이 영원하지 않는 이치를 안다면, 곧 여래(如來)를 보게 되리라.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한다면, 이 사람은 사도(邪道)를 행하는 것이니 결코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와 같은 뜻입니다.

 

牟尼離三世(모니이삼세) 諸相悉具足(제상실구족) 

住於無所住(주어무소주) 普遍而不動(보변이부동)

모니(牟尼)께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三世)를 여의시어 제상(諸相, 모든 상호)을 모두 구족하셨으며,

머무는 바가 없는 곳에 머무시면서, 널리 두루하시나 부동(不動)이십니다. → 중도(中道)

대모니(大牟尼), 진여(眞如)ㆍ유식성(唯識性)을 가리키며,  

모니(牟尼, muni)를 적묵(寂黙)으로 번역하는 것은, 모든 잡염을 적정하게 그치는 적지(寂止)한 고요함의 묵정(黙靜)이기 때문이며, 크게 깨달으신 세존은 최고의 적묵(寂默, 모니牟尼, muni, 적정)의 법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대모니(大牟尼)’라고 이름한 것이다.  

 

我觀一切法(아관일체법) 皆悉得明了(개실득명료) 

今見於如來(금견어여래) 決定無有疑(결정무유의) 

제가 일체법(一切法= 제법 諸法= 모든 존재)을 관찰하여, 모두를 분명히 명료(明了)하게 알게 되었으니,

지금 여래를 봄에 있어서 결정코 아무런 의심이 없습니다. → 공성(空性)

 

法慧先已說(법혜선이설) 如來眞實性(여래진실성) 

我從彼了知(아종피요지) 菩提難思議(보리난사의) 

법혜(法慧) 보살이 이미 여래의 진실한 성품의 여래진실성(如來眞實性)을 설하셨으니,

나는 그 설함으로 인하여 불가사의한 보리(깨달음)의 이치를 요지(了知)하게 되었습니다.

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12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通玄 장순용 번역

 

“이때 화장장엄세계해, 이시화장장엄세계해(爾時華藏莊嚴世界海)”에서부터의 21행의 경문은,

땅을 진동함과 공양을 일으킴을 밝힌 것이다.

이 한 대목의 경문에는 일곱 가지 뜻이 있으니,

*첫째 세계의 명칭을 거양함을 밝힌 거세계명(擧世界名)이며,

*둘째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 대지가 육종진동(六種震動)함을 추앙한 것이며,

*셋째 세주(世主)가 공양을 일으켜 환희하는 것이며,

*넷째 수많은 국토가 이와 같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며,

*다섯째 부처님께서 두루 세간에 출현함을 밝히는 것이며,

*여섯째 세주(世主)가 저마다 각각 자해(自解, 스스로의 이해)에 따르는 것을 밝히는 것이며,

*일곱째 법회의 공양 일으킴이 널리 시방에 두루함을 밝히는 것이다.
 
묻겠습니다!
어찌하여 대지가 진동한 것입니까?

 

답한다!
대자가 진동한다 것에 크게 다섯 가지의 뜻이 있으니,

*첫째 이 회상의 대중이 도를 얻는 것이며,

*둘째 지혜로운 지인(智人)이 출현하는 것이며,

*셋째 지혜로운 지인(智人)이 세간을 버리는 것이며,

*넷째 세간의 재변(災變, 재난과 변괴)이요, 

*다섯째 득도(得道)를 하여서 기뻐하는 것이다.

 

이는 대중들이 이익을 얻어서 기뻐하기 때문에 대지가 진동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지만,

부처님의 신력에다 추대한 것은 스승과 제자의 공경으로 덕을 높이 추앙함을 밝힌 것이다.

묻겠습니다!
어찌하여 이 대목에서 대지가 진동하고 공양을 일으키는 것입니까?
  
답한다!
이 속에 있는 한 대목은, 초회에서 항상 부처님을 따르는 대중으러서 해당되는 경지 안의 신천중(神天衆)과

여래 법좌 안에서 고금(古今)의 모든 부처님과 인(因)을 같이하는 대중의 동인중(同因衆)

보리수 안의 유광중(流光衆)과 아울러 여래 궁전 내의 대비중(大悲衆)과 같이,

해당되는 부처님의 자중(自衆)들이 와서 다시 이익을 얻는 것이며

아울러 부처님의 출현을 경하하면서 마음이 기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대중들의 마음이 기쁨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대지 또한 그들의 마음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밝힌 것이니,

이는 초회의 해당되는 경지에서 커다란 모임의 대집(大集)을 마치는 것을 밝힌 것이다.

 

그러한 후에 얼굴의 면문(面門)으로부터 광명을 놓아 널리 타방의 국토를 운집해서 이 회상에서 오게 한 것이니,

이는 자타(自他)가 없는 가운데에서 자타(自他)로써 교화하는 의식(儀式)의 주(主)와 반(伴)을 밝힌 것이다.


이는 곧 용의 행(行)에 구름이 응하는 것이라서 법사(法事)가 마땅히 그러한 것이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궤칙이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법성으로 티끌과 같이 많은 찰토에 두루하면서 1찰나간에 삼세가 동등하나니,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으로 총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광명을 놓아서 대중을 모이게 하는 것은 부처님의 경계가 서로 사무쳐 둘이 없음을 알게 하는 것에 그 뜻이 있는 것이다.

 

이상은 최초로 정각을 성취해서 5위행문(五位行門)의 1종인과(一終因果)를 나타내 보인 것으로, 
이 일부의 경전에 모두 6중(六重)의 인과(因果)가 있으니,

*첫째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에서부터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에 이르는 5품의 경전은 최초로 정각을 성취해서, 5위행문(五位行門)의 과보(果報)를 얻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과 아울러 법에 들어가는 입법(入法)을 나타내 보이는 1중(一重) 인과(因果)를 밝힌 것이다.

 

*둘째,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은 옛 부처님의 인과(因果)이니 옛(古)을 이끌어 지금(今)을 증명함으로써, 부처님께서 습득하신 도가 서로 헛되이 오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셋째 제2회(第二會)의 보광명전(普光明殿)은 10신(十信)의 인과(因果)를 나타내 보인 것이며, 

 

*넷째 수미산의 정상으로부터 곧바로 이세간품(離世間品)에 이른 것은 보살이 닦아서 증명하는 인과(因果)를 나타낸 것이며,

 

*다섯째 입법계품(入法界品)은 고금(古今)의 본법(本法, 근본법)의 불가사의한 인과(因果)를 밝힌 것이니,  

이는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서 다 함께 타는(乘) 종지의 승종(乘宗)이라서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본체(本體)가 되는 것이니,

중생들도 똑같이 갖추고 있지만 다만 이를 미혹하고 있을 뿐이다.

 

*여섯째 각성동회(覺城東會)는 보살이 중생을 이롭게 하는 행문(行門)과 선지식(善知識)이 중생을 섭수하여 다스리는 형상과 법칙의 닦아 나아가는 인과(因果)를 나타내 보임을 밝힌 것이다.

 

만약 그 법만을 설한다면, 행하는 바에서 있어서 오히려 미혹하기 때문에 이 경전은 교(敎)와 행(行), 증(證)과 수(修)를 전후로 여섯 번이나 시설하고 있으니, 총체적으로는 해행(解行, 이해와 실천)과 증수(證修)의 인과(因果)를 거양해서 초학자들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도록 하여서 그러한 공(功)에 막히지 않게 하고자 한 것이다.

 2)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여래현상품 이하로부터 菩現三昧品 (보현삼매품) , 世界成就品 (세계성취품), 華藏世界品 (화장세계품),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까지는 과(科)를 나눈 것 가운데에서 두 번째의 거과권수문(擧果勸修門)에 해당되며,

여래현상품을 해석함에 있어서 그 뜻을 셋으로 나눈다면,

첫째는 품의 명목(名目)을 해석하는 석품명목(釋品名目)이며,

둘째는 품이 온 뜻을 해석하는 석품래의(釋品來意)이며,

셋째는 경문을 따라 뜻을 해석하는 수문석의(隨文釋義)이다.

 
*첫째, 품의 명목을 해석한다는 석품명목(釋品名目)에서

이 여래현상품은 무슨 까닭으로 현상품(現相品)이라 칭하는 것인가?

모든 보살들과 신천(神天)의 대중들 모두가 이미 모여서 묵묵히 심념(心念)으로 법을 청한 질문이 37 가지가 있었다.

여래께서 곧 그들의 심념(心念)을 아시고 면문(面門, 얼굴)에서 광명을 펼쳐서 상(相)을 나타내 보이시고,

아울러 시방의 대중을 모아서 앞에서 물은 것에 대한 답을 하셨다.

이 여래현상품에서는 여래께서 두 번 방광하셨는데,

그 한 번은 치광(齒光, 치아 사이의 광명)으로 대중들에게 고하여 그들을 다 모이게 하신 것이고,

호상(毫相)의 광명으로 법을 보여서 부처님의 경계와 행하는 인과(因果)의 행문(行門)을 믿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도래한 모든 보살들의 모공(毛孔)에서 방광을 하였으니,

전부 합해 세 번 방광한 것이다.

또 시방 대중의 바다를 집회해서 부처님의 경계상(境界相)과 보살의 경계상(境界相)으로서 앞에서 대중이 물은 것을 답하는 까닭에 현상품(現相品)이라 칭한 것이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經卷第十六 須彌頂上偈讚品第十四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3회의 14. 수미정상게찬품(須彌頂上偈讚品)  2

 

ㅡ동방의 법혜(法慧) 보살 - 인다라화(因陀羅華)세계 - 수특월불(殊特月佛)

 

爾時(이시) 法慧菩薩(법혜보살) 承佛威神(승불위신) 

普觀十方(보관시방) 而說頌曰(이설송왈) 

그때,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였으니, 

ㅡ법혜보살”은 이 지위에서 수행하는 사람으로, 이는 그 터득한 여래의 지혜를 기준으로 명칭을 세운 것이며, 
그 국토는 인다라화(因陀羅華)세계이고, 범행을 닦은 불소(佛所)는 수특월불(殊特月佛)이다.

 

佛放淨光明(불방정광명) 普見世導師(보견세도사)

須彌山王頂(수미산왕정) 妙勝殿中住(묘승전중주) 

부처님께서 청정한 정광명(淨光明)을 놓으시니, 세간을 인도하시는 세도사(世導師)께서
수미산 꼭대기의 성상의 묘승전(妙勝殿) 가운데에 계신 것을 널리 보시는도다.

 

一切釋天王(일체석천왕) 請佛入宮殿(청불입궁전) 

悉以十妙頌(실이십묘송) 稱讚諸如來(칭찬제여래) 

일체의 모든 제석천왕들이 부처님께서 궁전에 드실 것을 청하고
그 모두가 열 가지의 미묘한 게송으로 모든 여래 칭찬하는도다.

ㅡ승수미산정품(昇須彌山頂品)에서 "가섭(迦葉, 현겁) 여래께서는 대비(大悲)를 구족하여 갖추시어,
모든 길상(吉祥, 복과 선) 가운데에서 가장 높으신 무상(無上)이시라
그 부처님께서도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으니, 그러므로 이 궁전이 가장 길상한 최길상(最吉祥)입니다."

등의 게송을 말하는 것입니다

 

彼諸大會中(피제대회중) 所有菩薩衆(소유보살중) 

皆從十方至(개종시방지) 化座而安坐(화좌이안좌) 

저 모든 대회(大會, 모임) 가운데의 모든 보살 대중들은 시방으로부터 오셨으며,

그 각각이 화작(化作, 변화)한 사자좌에 편안히 앉으셨으니, 

 

彼會諸菩薩(피회제보살) 皆同我等名(개동아등명)

所從諸世界(소종제세계) 名字亦如是(명자역여시) 

그 회상에 모인 모든 보살들은 우리와 같은 이름의 동명(同名)이시며, 
그 보살들이 떠나온 세계의 이름도 우리 세계의 이름과 같으며, 

本國諸世尊(본국제세존) 名號悉亦同(명호실역동)

各於其佛所(각어기불소) 淨修無上行(정수무상행) 

그 보살들이 수행하신 본국(本國)의 세존들의 명호도 모두가 같은 동호(同號)이시며,

그 각각의 부처님이 계신 불소(佛所)에서 위 없는 무상행(無上行)을 청정히 닦으셨도다. 

ㅡ일체세계도 또한 이와 같은, 일체 세계가 똑 같은 부처님ㆍ똑 같은 보살ㆍ똑 같은 궁전인 것은 인다라방의 법계의 연기를 표현한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는 수행이란 특별히 주문을 외운다.ㆍ참선을 한다.ㆍ염불을 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ㆍ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모시는 것이 수행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쉽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참 어렵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화엄경사상은 가장 가까운 인연들부터 부처님으로 이해하고ㆍ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겨서 가정과 주변의 행복, 넓게는 세계평화를 이루는 것 그것이 화엄경의 수행입니다.

불교에는 여러 가지 경전이 많습니다만, 화엄경이야 말로 불교의 총서로서, 불교의 전반적인 가르침을 다 담아낸 경전이라는 것을 항상 느낍니다. 

청량스님의 서문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고 하는 것은 무진수다라지총명(無盡修多羅之總名)이라서, 무궁무진한 8만 대장경을 한 마디로 요약해서 표현할 때,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 한다고 하였는데, 화엄경은 금강경을 다 포함되고, 아함경, 능엄경 심지어 아함부 경전ㆍ부파불교ㆍ대중 불교ㆍ밀교 할 것 없이 후대에 발달한 선불교까지도 이 화엄경에 다 포함할 수 있는 것이라서, “화엄경은 불교의 총서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ㅡ무비스님

 

佛子汝應觀(불자여응관) 如來自在力(여래자재력) 

一切閻浮提(일체염부제) 皆言佛在中(개언불재중)

불자들이여,  그대들은 마땅히 여래의 자재하신 자재력(自在力)을 보시라.
일체의 염부제에 부처님이 계신다고 모두가 말하나니, 

ㅡ부처님 안 계신 곳이 없는, 처처불상(處處佛像)이고 사사불공(事事佛供)이라서,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 행동이 모두 불사(佛事)기고 불공(佛供)인 것입니다.

 

我等今見佛(아등금견불) 住於須彌頂(주어수미정) 

十方悉亦然(시방실역연) 如來自在力(여래자재력) 

지금 우리들이 부처님을 뵈오니, 수미산 정상에 계시면서도 또한 시방의 모든 곳에도 계시나니,

이러함이 여래의 자재한 힘의 여래자재력(如來自在力)입니다.

 

一一世界中(일일세계중) 發心求佛道(발심구불도) 

依於如是願(의어여시원) 修習菩提行(수습보리행) 

낱낱의 세계 가운데에서 발심하여 불도(佛道)를 구하시며, 
이러한 서원에 의지하여서 깨달음의 보리행(菩提行)을 닦아 익히셨으니,

ㅡ“하나하나가 제각각 불찰미진수의 이름이 같은 법혜보살과 함께 했다”는 것은 지혜와 해행(解行)과 요오(了悟)와 편지(遍知)가 경계이기 때문에, 자기의 마음을 요달함으로써 일체가 다 마찬가지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
따라서 하나를 미혹하면 일체가 미혹하게 되고, 하나를 깨치면 일체를 깨치게 되는 것이니, 
이는 오직 해탈한 자만이 스스로 미혹을 풀기 때문에 지혜가 두루하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佛以種種身(불이종종신) 遊行遍世間(유행변세간) 

法界無所碍(법계무소애) 無能測量者(무능측량자) 礙 거리낄 애 = 碍는 속자(俗字)

부처님께서는 갖가지의 종종신(種種身)으로, 두루하게 온 세간에 다니시나,

법계에 걸림이 없는 법계무소애(法界無所碍)이시니, 이를 헤아려 알 수 있는 이가 없도다.

 

慧光恒普照(혜광항보조) 世暗悉除滅(세암실제멸) 

一切無等倫(일체무등륜) 云何可測知(운하가측지) 

지혜 광명의 혜광(慧光)으로 항상 널리 두루 비추어서 세간의 어둠을 모두 제멸(除滅)하시나니, 
그 누구도 짝할 수가 없는 무등륜(無等倫)이시거늘, 어떻게 능히 측량하여 알 수 있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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