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상권 - 불가사의해탈(不可思議解脫)
維摩詰所說經一名不可思議解脫 上卷
요진삼장(姚秦三藏)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姚秦三藏鳩摩羅什譯
제 1품. 불국품(佛國品)
佛國品 第一(불국품 제일)
Chapter 1. Buddha Land
◎ 毘耶離菴羅樹園大衆 - 비야리 암라수원의 대중
如是(여시아문)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As I have heard:
[如是(여시)는 '이와 같이', 我聞(아문)은 ‘내가 들었다’의 뜻. 경전의 내용은 불타가 어느 어느 장소에서 설교한 것으로 내가 확실히 들었으니 의심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뜻으로, 불타가 돌아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불경의 첫머리에 두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一時佛在毘耶離菴羅樹園(일시불재비야리 암라수원)
一時=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야리의 암라수원(Āmraplivana)에서
At that time, the Buddha was in the garden of Amrapali in the city of Vaisali,
與大比丘衆八千人俱(여대비수중팔천인구) 菩薩三萬二千(보살삼만이천)
大比丘=덕이 높은 제자 8천 인과 3만 2천 의 보살(아라한)들과 함께 계셨다.
together with eight thousand great arhats and thirty-two thousand bodhisattavas that the multitude knows and is familiar with.
——衆所知識(일일중소지식) 大智本行(대지본행) 皆悉成就(개실성취)
그들 모두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들로, 부처님께서 갖추신 지혜=大智와, 그것을 얻기 위한 수행=本行을 모두 성취하였으며,
[이 대 비구들은 욕망과 번뇌의 오염으로부터 해방되었으며, 자기 완성을 성취하였으며, 큰 지혜와 덕행을 다 성취하였으니]
They all are known to have accomplished the foundation practices of great wisdom.
諸佛威神之所建立(제불위신지소건립) 爲護法城(위호법성) 受持正法(수지정법)
그것은 여러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그들은 진리를 지키는 성=護法城을 지키기 위하여 항상 바른 가르침=正法을 받들고,
Establishing upon the awe-inspiring powers of the Buddhas as a fort for protecting the Dharma, upholding the righteous Dharma.
能師子吼(능사자후) 名聞十方(명문시방) 衆人不請(중인불청) 友而安之(우이안지)
사자후를 설하여 명성이 시방 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니, 뭇 사람들이 청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그들의 벗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그들은 완전한 지혜에 의해 평등하게 해탈 하였으며, 마치 대왕 코끼리처럼 고요하면서도 품위가 있으며, 자신들의 본분에 충실하였으며, 해야 할 일들을 이미 마쳤다.]
They can roar like a lion, with their reputation heard in all ten directions.
Without an invitation from sentient beings, they bring them friendship and comfort.
사자후(師子吼)=사자의 우렁찬 울부짖음과 같이 두려움없이 법을 설하는 것
紹隆三寶(소융삼보) 能使不絕(능사부절)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것을 받들어 행하는 승가(僧伽)=삼보가 길이 융성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였으며
紹 이을 소, 隆 클 륭, 높을 륭 = 앞사람의(먼저 하던) 사업을 이어받아 더욱 번성시킴
They transmit the Three Jewels, making it inexhaustible.
삼보(三寶)=불(佛)․법(法)․승(僧)
降伏魔怨(항복마원) 制諸外道(제제외도) 悉已淸淨(실이청정) 永離蓋纏(영리개전)
마군=魔와 같은 원수를 항복시키고, 수많은 외도(이교도)를 제압하였으며, 몸과 마음 모두가 청정하여 번뇌=蓋纏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우며,
Subduing demons and enmity, restraining external paths and making them clear.
All are free from entanglement,
蓋 덮을 개, 纏 얽힐 전, 얽을 전= 수행하는 이의 바른 마음을 가린다는 뜻으로, ‘번뇌’를 이르는 말
[일체 업에서 실이청정(悉已淸淨), 다 깨끗하게 되어서, 오개십전(五蓋十纏)= 여러가지 번뇌들을 영원히 떠났으며, 자신들의 짐을 내려 놓아 목표를 성취하였고, 삶을 속박하는 일체를 완전히 소멸 시켰으며, 온갖 형태의 마음을 자유롭게 주재하는 지고의 완성을 성취하였다]
心常安住(심상안주) 無礙解脫(무애해탈) 念 定 摠持 辯才不斷(염정총지변재부단)
마음이 항상 편안하게 걸림이 없는=無㝵 해탈의 경지에 안주하여, 바른 생가=正念, 선정, 총지, 변재가 끊이지 않았으며,
㝵 거리낄 애, 그칠 애. 礙와 同字
at peace in their minds, and abiding in the state of freedom and liberty.
Their mindfulness, meditative absorption, recitation of the teachings, and discernment are unhindered.
[마음은 항상 걸림없는 해탈에 머물러 있으며 바른 생각과 선정(禪定)과 총지(總持)와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總持(총지)=범어 dharani, 陀羅尼(다라니). 한량없이 깊고 많은 뜻을 攝持(섭지)하고 기억하여 잃지 않으며, 또한 갖가지 善法(선법)을 능히 가지므로 能持(능지)라고도 하며 갖가지 惡法을 막아주고 물리치므로 能遮(능차)라고도 한다.
또한 무량무변의 뜻을 지니고 있어서 모든 악한 법을 버리고 한량없이 좋은 법을 가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지혜 또는 삼매(三昧)를 말하기도 하고, 진언(眞言)을 말하기도 한다.]
布施 持戒 忍辱 精進 禪定 智慧 及方便力(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급방편력)
無不具足(무불구족)
보시를 행하며, 계를 지키고, 인욕하며, 정진하여 선정을 닦아 지혜를 성취하였으며, 그 방편의 힘을 부족함 없이 두루 갖추고 있었다.
Generosity, upholding of the precepts, forbearance, diligence, meditation, wisdom, and employment of skilful means—not one is incomplete.
[6 바라밀=보시(布施) 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 방편(便力)]
逮無所得(체무소득) 不起法忍(불기법인) 已能隨順(이능수순) 轉不退輪(전불퇴륜)
무소득의 경지 이르러 불기법인=무생법인을 이루어, 그 경지에 수순하며, 물러나지 않는 법륜=不退轉法輪을 굴렸으며,
逮 미칠 체,
[공(空)의 바른 깨달음으로 일체의 집착을 떠난 경계에 이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따름으로써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 깨달음의 경지를 설하며,]
Arriving where there is nothing to grasp and recognize there is neither arising nor perishing; they can follow the will of others and turn the irreversible wheel of the Dharma.
[불기법인(不起法認=無生法忍)= anutpattikadharma-knti의 번역으로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진여를 깨달아 알고, 거기에 안주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보살이 초지나 7․8․9지에서 얻는 깨달음으로, 인(忍)은 인가(認可)의 뜻으로 확실히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진실의 이치를 깨달은 마음의 평온이다.
무소득(無所得)의 경지= 최후의 완성된 열반의 경지인 제일의(第一義) 멸제(滅諦)는 의지할 것이 없는 경지, 능소(能所)가 없고 득(得)과 실(失)이 없는 무소득(無所得)의 경지]
善解法相(선해법상) 知衆生根(지중생근) 蓋諸大衆得無所畏(개제대중득무소외)
법상을 훌륭히 깨달았으며, 또 중생의 근기=根을 알아 모든 사람들을 뛰어넘는 무소외를 얻었으며,
[모든 사물의 진상(眞相)과 법의 깊고 묘한 이치를 통달하였으며, 중생들의 가고 오는 곳과 중생의 마음 가는 곳과 중생의 능력을 잘 알며, 온갖 사람들을 능가하여 두려움 없는 자신= 無所畏를 얻었으며
善解法相하야, 知衆生根하며, 법을 설하려면 첫째는 법을 잘 알아야 되고, 다음에는 법을 들을 중생들의 속성과, 성격과, 좋아하는 것, 근성, 근기, 됨됨이 등을 또 잘 알아야 되는, 두 가지 조건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되는 것입니다.
법상(法相)은 불교의 제반 교리, 또 법에 대한 제반 이치이고, 또 인생과 우주 삼라만상의 실상, 즉 모든 존재의 진리죠, 모든 존재의 실상을 잘 아는 것입니다.
盖諸大衆하야, 개(盖)는 덮는다는 의미인데 여기서는 으뜸이 된다는 뜻으로, 모든 대중들의 으뜸을 되어서 무소외를 얻는다.]
Good at understanding the nature of things, acquainted with the different natures of sentient beings; surpassing all the assembly in attaining fearlessness,
[사무소외(四無所畏)= 부처님의 사무소외와 보살의 사무소외가 있다.
부처님의 사무소외는
(1) 정등각무외(正等覺無畏)는 일체 모든 법을 평등하게 깨달아 다른 이의 힐난(詰難)을 두려워하지 않음이며,
(2) 누영진무외(漏永盡無畏)는 온갖 번뇌를 다 끊었노라고 하여 외난(外難)을 두려워하지 않음이며,
(3) 설장법무외(說障法無畏)는 보리를 장애하는 것을 말하되 악법(惡法)은 장애되는 것이라고 말해서 다른 이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음이며,
(4) 설출도무외(說出道無畏)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는 요긴한 길을 표시해서 다른 이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보살의 사무소외는
(1) 능지무외(能持無畏)는 교법을 듣고 명구문(名句文)과 그 의리(義理)를 잊지 아니하여 남에게 가르치면서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2) 지근무외(知根無畏)는 대기(對機)의 근성이 예리하고 우둔함을 알아서 알맞은 법을 말해 주어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3) 결의무외(決疑無畏)는 다른 이의 의심을 판결하여 적당한 대답을 하여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4) 답보무외(答報無畏)는 여러 가지 문난(問難)에 대하여 자유자재하게 응답하여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
功德智慧(공덕지혜) 以修其心(이수기심) 相好嚴身(상호엄신) 色像第一(색상제일)
공덕과 지혜로써 그 마음을 닦아, 뛰어난 상호로 그 몸을 장엄하여, 그 모습은 세상에서 비할 자가 없었다.
cultivationg their minds with merit and wisdom. They rank foremost in character,
[이 보살들의 마음은 공덕(功德)과 지혜(智慧)로써 이수기심(以修其心)= 그 마음을 잘 닦았으며, 그래서 부처님을 복덕과 지혜를 잘 갖춘 양족존(兩足尊)이라고 합니다.
以修其心은 내심(내면)의 면이지만, 외모도 역시 뛰어나서 32상과 80종호로써 몸을 장엄= 잘 꾸몄다. 사바세계에는 모양을 보고 마음을 내는 상견중생(相見衆生)이 사는 곳이라, 상과 호로써 몸을 아주 잘 장엄해서 색상이 제일이다. ]
捨諸世閒所有飾好(사제세간소유식호) 名稱高遠(명칭고원) 踰於須彌(유어수미)
세간의 온갖 장식으로 몸을 꾸미고 있지는 않았으나, 높고 먼 그 명성이 수미산을 뛰어넘었으며,
飾 꾸밀 식, 踰 넘을 유,
renouncing all the worldly ornaments; their lofty names reach far and wide, even beyond Mound Sumeru.
[捨諸世間所有飾好)하며, 본래 잘생긴, 상호로 엄신했기 때문에 세속적인 식호(飾好)= 화장이나 일체의 몸을 장식하고 꾸미는 것들은 전부 버렸습니다.]
深信堅固(심신견고) 猶若金剛(유약금강) 法寶普照(법보보조) 而雨甘露(이우감로)
깊고도 견고한 마음은 금강석(다이아몬드)과 같고, 진리의 가르침의 보배=法寶로 세상을 널리 비추고, (가르침의) 감로를 널리 비처럼 내려 주시니,
Resolute in their faith, like a diamond. Their Dharma Jewel shines forth and rains down sweet dew.
[법보(法寶)는 법의 광명, 법은 중생의 무명을 밝히는 훌륭한 빛이 되기 때문에 세상을 널리 밝게 비추고 또 목마르고 거칠은 중생들 마음에 단이슬= 법(法)을 널리 펴서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
[법보(法寶)= 삼보의 하나로 부처님의 교법이 소중하기가 보배와 같으므로 법보라 함]
於衆言音(어중언음) 微妙第一(미묘제일)
이 세상의 갖가지 말(언어)과 소리 가운데 그 미묘함은 뛰어나기 이를 데가 없었다.
Among the multitude, the sound of their speech is the most subtle.
深入緣起(심입연기) 斷諸邪見(단제사견) 有無二邊(유무이변) 無復餘習(무부여습)
연기(緣起)의 깊은 이법(理法)을 깨달아 여러 가지 그릇된 견해=邪見을 끊어 버렸으므로 `있다', `없다'고 하는 상대적인 두 가지 극단적인 견해의 집착=二邊이 뒤에 남는 일이 없었다.
They penetrated deeply into dependent origination and severed all erroneous views, no longer remaining in the duality of existence or non-existence.
[심입연기(深入緣起)하야 단제사견(斷諸邪見)일새, 깊이 연기의 도리를 이해해서 모든 삿된 소견을 끊었다. 부처님께서 깨달은 후 마지막 7일간을 십이연기를 역관(逆觀)하고 순관(順觀)해서 온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달았은 내용이 연기라고 할 정도로 불교에 있어서 연기는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눈앞에 보이는 현상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었고 그 존재의 법칙은 무엇이냐 하는 것이 바로 연기, 인연의 도리로 존재하는, 존재의 법칙입니다.
세상의 어떤 이치도 우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인연의 업인(業因)과 조건(條件)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또 하나의 새로운 원인이 되어서 또 새로운 결과를 자아내고, 그 결과를 통해서 또 어떤 보조적인 조건들이 작용을 해서 새로운 어떤 결과를 또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연기의 도리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정견(正見)이 되고, 그 외의 것은 사견(邪見)니까, 꼭 이것이다 또는 저것이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유무이변(有無二邊)=유무(有無)있다 없다는 두가지 변견(邊見), 이변(二邊), 편견(偏見), 치우친 견해는 없다. 그러나 또 꼭 없다 할 것도 또한 없습니다.
무부여습(無復餘習)=이것이다 저것이다 집착해서, 한 소견에 떨어져버리는 우리의 습관=여습(餘習)이 편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올바른 소견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도(中道)
여기의 삼만 이천 보살들은 그러한 것에서 모두 떠났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오시는데는 수많은 인연으로 오시게 된 것은 비단 부처님 뿐만 아니고 이 한자루의 연필이 이자리에 오기까도 부처님이 이세상에 오신 인연과 똑같은 그런 수많은 인연과 수많은 사실로 해서 이 자리에 이 연필이 있게 된것입니다. 즉 온 우주가 다 동원되어서 하나의 연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게 복잡 미묘한 연기의 인법에 의해서 존재하니까 단정적으로 이것 때문이다, 너 때문이다, 누구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심입연기(深入緣起), 깊을 심(深). 연기의 도리에 깊이 들어가서 모든 삿된 소견을 끊었다.]
[연기(緣起)=산스크리트 pratitya-samutpda, 인연하여 일어나는 것, 즉 일어난 상태를 가리킨다. 모든 사물은 온갖 조건[緣]에 의하여 그와 같은 것으로 성립됨[起]을 말한 것이다. 그것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도 있다[此有故彼有]”든가, “이것이 생김으로 해서 저것도 생긴다[此起故彼起]”든가, 또는 “이것이 멸함에 의하여 저것도 멸한다[此滅故彼滅]”는 형식으로 말한다. 이와 같이 조건[緣]에 따라서 변하므로 무상하고, 독립된 존재가 없으므로 공(空)이며, 무(無)이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해 있다는 것이다.]
演法無畏(연법무외) 猶師子吼(유사자후) 其所講說(기소강설) 乃如雷震(내여뇌진)
無有量已過量(무유량이과량)
법을 설할 때에는 사자가 포효하듯이 두려움이 없고, 그 강설하는 가르침=法은 천둥과 벼락이 치는 것과 같아서, (세상의 잣대로는) 헤아릴 수 없어, 이미 그 한계를 아득히 넘어서 있었다.
雷 우레 뢰, 震 벼락 진,
Fearless in expounding the Dharma like a lion’s roar, their preaching is like a thunderous quake, immeasurable and beyond and limit.
[무유량(無有量)= 양이 없다.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는, 已過量(이과량)= 이미 양을 지나간, 양으로 헤아릴 정도가 아닌, 뛰어났다는 것입니다.]
集衆法寶(집중법보) 如海導師(여해도사) 了達諸法深妙之義(요달제법심묘지의)
선장=海導師이 이끌어 온갖 진리의 보배=法寶를 모으는 것과 같고, 제법의 깊고 오묘한 뜻에 통달하여,
Like a guide in the sea, they lead all beings searching for the treasures of the Dharma; knowing the profound meaning of all Dharmas.
[集衆法寶(집중법보) 如海導師(여해도사)= 선장의 지시로 바다 속의 보물을 채취하게 하듯이”라는 비유로 ‘해도사’라고 번역한 것이므로 “집중법보해도사(集衆法寶海導師)”는 “선장이 이끌어 바다 속의 보물을 채취하듯이 온갖 가르침의 보배를 모으게 한다”는 의미로 번역된다.]
[집중법보(集衆法寶)=여러가지 법의 보배=부처님의 가르침을 집(集)= 많이 모았다.]
善知衆生往來所趣及心所行(선지중생왕래소취급심소행)
중생이 (과보를 받아) 왕래(윤회)하는 세계=趣와 그 중생들 마음의 씀씀이=所行을 잘 알아
They are good at understanding the destination of sentient beings’ coming and going and the habitual actions of their minds.
[요달제법(了達諸法)=깊고 미묘한 이치를 요달(了達)= 잘 깨달아서, 중생들이 가고 오고 또 나아갈 바,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또 어디에서 왔는지, 그들의 나아갈바= 취(趣)와 심소행(心所行)=그 사람의 심성이 어떤지,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을 선지(善知)= 잘 알며
서두의 선해법상(善解法相)하야 지중생근(知衆生根)= 법상을 잘 알아서 중생의 근기를 안다라고 한 것에 대한 부연 설명이 됩니다.]
近無等等佛自在慧(근무등등불자재혜) 十力 無畏 十八不共(십력무외십팔불공)
비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지혜=自在慧와 10력과 무소외와 18불공법을 거의 이루었다.
Near equalling the Buddha’s unparalleled self-realized wisdom, then powers, four fearlessness, and eighteen uncommon Dharmas.
[근(近)= 무등등(無等等)의 불자재혜(佛自在慧)와, 부처님의 자비로운 지혜와, 십력(十力)과 무외(無畏)와 십팔불공(十八佛共) 전부 부처님을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것을 갖춘 부처님에게 이 삼만 이천 보살들이 근(近),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무등등(無等等): 부처님 도는 뛰어나서 평등할 것이 없으나, 부처님과 부처님네가 평등한 것.
무등(無等)은, 누구하고도 같을 수 없다는 것, 보통 중생들과는 같지 않은 것입니다.]
[十力(십력)= ① 부처님 만이 갖추고 있는 열 가지 지혜의 능력.
(1)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이치에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분명히 구별하는 능력.
(2)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선악의 행위와 그 과보를 아는 능력.
(3)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모든 선정(禪定)에 능숙함.
(4)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중생의 능력이나 소질의 우열을 아는 능력.
(5)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중생의 여러 가지 뛰어난 판단을 아는 능력.
(6)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중생의 여러 가지 근성을 아는 능력.
(7)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어떠한 수행으로 어떠한 상태에 이르게 되는지를 아는 능력.
(8)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중생의 전생을 기억하는 능력.
(9) 사생지력(死生智力)= 중생이 죽어 어디에 태어나는지를 아는 능력.
(10) 누진지력(漏盡智力)= 번뇌를 모두 소멸시키는 능력.
② 보살이 갖추고 있는 열 가지 능력.
(1) 직심력(直心力)= 모든 현상에 물들지 않는 능력.
(2) 심심력(深心力)= 부처의 가르침을 깨뜨리지 않는 능력.
(3) 방편력(方便力)=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그 소질에 따라 모든 수단과 방법을 행하는 능력.
(4) 지혜력(智慧力)= 중생의 마음과 행위를 아는 능력.
(5) 원력(願力)= 중생의 소원을 이루게 해 주는 능력.
(6) 행력(行力)= 끊임없이 실천하는 능력.
(7) 승력(乘力)= 중생에게 가르침을 설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능력.
(8) 유희신통력(遊戱神通力)= 자유 자재로 중생을 구제하는 능력.
(9) 보리력(菩提力)= 깨달을 수 있는 능력.
(10) 전법륜력(轉法輪力)= 번뇌를 부수는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능력.
십팔불공법(十八不共):부처님이 가지는 18가지 특성. 몸이 실수 없고,입이 실수 없고,생각이 실수 없고,두가지 생각이 없고, 선정을 여윈 마음이 없고,알고서 버리지 않는 것이 없고,하고저 하는 욕망이 감함이 없고, 억념함이 감함이 없고, 해탈이 감함이 없고,온갖 몸으로 하는 일이 지혜를 따르고,온갖 말로 하는 일이 지혜를 따르고, 온갖 뜻으로 하는 일이 지혜를 따르고,지혜로 지나간 세상일을 아는 것이 걸림이 없고,지혜로 지금 세상 일을 아는 것이 걸림이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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