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止(지)의 功能(공능) → 一行三昧(일행삼매)
復次依是三昧故(부차의시삼매고) 則知法界一相(즉지법계일상)
다시 다음에 이 삼매를 의지하기 때문에 곧 법계가 일상임을 알게 되니,
[法界(법계) : 10법계가 있으니 지옥, 축생, 아귀, 수라, 인간, 천상, 성문, 연각, 보살, 부처. 법계는 다른 말로 하면 연기(緣起)이며, 분리되어 있지 않다. ]
謂一切諸佛法身(위일체제불법신) 與衆生身平等無二(여중생신평등무이)
이른바 일체 제불의 법신이 중생의 몸과 더불어 평등하여 둘이 없음으로,
卽名一行三昧(즉명일항삼매)
곧 이름하여 일행삼매라고 한다. (평등무이를 아는 것이 일행삼매)
當知眞如是三昧根本(당지진여시삼매근본) 若人修行(야인수행)
마땅히 알라, 진여는 삼매의 근본이니, 만약 어떤 사람이 수행하면,
漸漸能生無量三昧(점점능생무량삼매)
점점 능히 한량없는 삼매를 낼 수 있다.
③ 魔事(마사)
或有衆生(혹유중생) 無善根力(무선근력)
혹 어떤 중생이 선근의 힘이 없으면
則爲諸魔外道鬼神之所惑亂(즉위제마외도귀신지소혹란)
곧 모든 천마=魔와 외도와 귀=堆惕鬼(퇴척귀)와 신=精魅神(정미신)에 의해 미혹되고 어지럽게 되니,
[사마(四魔) ① 번뇌마(煩惱魔) - 탐진치로 인한 마 ② 오음마(五陰魔) - 오온이 나라고 생각하거나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상견(常見). ③ 사마(死魔) -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고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두려워하는 단견(斷見). ④ 천자마(天子魔) - 귀신]
若於坐中現形恐怖(약어좌중현형공포) 或現端正男女等相(혹현단정남녀등상)
혹 앉아 있는 중에 형상을 나타내어 두렵게 하거나, 혹은 단정한 남녀 등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나니,
[或現端正男女等相 단정하다는 것은 잘 생겼다는 뜻으로 이것은 주관적이다. 수행하는 사람에게 멋있게 보이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유혹하며 수행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뜻]
當念唯心(당념유심) 境界則滅(경계즉멸) 終不爲惱(종불위뇌)
마땅히 오직 마음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경계가 곧 사라지고 마침내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當念唯心 境界則滅은 외부의 마군이 뒤흔든다 해도 실제로는 자신에게 있었던 악한 습기를 따라서 그것이 선정으로 인해 훈습으로 발현했음을 두고 한 말이다. 만약 마음일 뿐임을 관찰한다면 마군의 경계는 저절로 사라진다]
或現天像菩薩像(혹현천상보살상) 亦作如來像相好具足(역작여래상상호구족)
혹은 천인의 모습=天像이나 보살상을 나타내기도 하며, 또는 여래의 모습인 상호를 갖추어서
若說陀羅尼(약설다라니) 若說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약설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혹은 다라니를 설하기도 하며, 혹은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를 설하기도 하며,
或說平等(혹설평등) 空無相無願(공무상무원) 無怨無親(무원무친)
혹은 평등, 공, 무상, 무원, 무원, 무친,
[空無相無願= 삼삼매(三三昧). ① 공삼매(空三昧) - 모든 것은 실체가 없어 공하다는 삼매. ② 무상삼매(無相三昧) - 이미 공하니 상이 없다고 관하는 삼매. ③ 무원삼매(無願三昧) - 위와 같이 관하고 무언가 하나도 원구(願求)할 것이 없다고 관하는 삼매. 공에 치우친 면에서 말한 것]
無因無果(무인무과) 畢竟空寂(필경공적) 是眞涅槃(시진열반)
무인, 무과하여 필경에 공적함을 설하고, 또한 이것이 진실한 열반이라고 설하며,
或令人知宿命過去之事(혹령인지숙명과거지사) 亦知未來之事(역지미래지사)
혹은 사람으로 하여금 숙명통=知宿命으로 과거의 일을 알게 하고, 또 미래의 일=知未來를 알게 하기도 하며,
得他心智(득타심지) 辯才無碍(변재무애)
타심통의 지혜=他心智를 얻어 말재주=辯才가 걸림이 없게 하기도 하며,
能令衆生(능령중생) 貪著世間名利之事(탐착세간명리지사)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의 명예와 이익=名利에 탐하고 집착=貪著하게 하기도 한다.
又令使人數瞋數喜(우령사인삭진삭희) 性無常準(성무상준)
또 사람으로 하여금 자주 화를 내게 하고, 자주 기뻐하게 하며, 성품에 일정한 기준이 없게 하며,
或多慈愛(혹다자애) 多睡多病(다수다병) 其心懈怠(기심해태)
혹은 자애가 많게 하기도 하고, 졸음(잠)이 많고 병이 많게 하며, 그 마음이 게으르게 하기도 한다.
或卒起精進(혹졸기정진) 後便休廢(후편휴폐) 生於不信(생어불신)
혹은 갑자기 정진을 일으키다가, 후에 문득 그만두기도 하며, 불신하는 마음을 내어
多疑多慮(다의다려) 或捨本勝行(혹사본승행) 更修雜業(갱수잡업)
의심이 많고 생각이 많게 하며, 혹은 본래의 수승한 수행을 버리고 다시 잡된 행위를 닦기도 하며,
若著世事種種牽纏(약착세사종종견전)
혹은 세상(세간)의 갖가지 일에 이끌리어 얽매이기도 하며,
亦能使人得諸三昧(역능사인득제삼매) 少分相似(소분상사)
또는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삼매를 얻게 하여 약간의 분야에서 서로 비슷하게 하기도 하나,
皆是外道所得(개시외도소득) 非眞三昧(비진삼매)
이것은 다 외도가 얻은 것일 뿐, 진실한 삼매는 아니다.
[이것은 번뇌 마군.]
或復令人若一日若二日若三日(혹부령인약일일약이일약삼일)
다시 사람으로 하여금 혹 하루, 혹 이틀, 혹 사흘에서
乃至七日住於定中(내지칠일주어정중) 得自然香美飮食(득자연향미음식)
나아가 칠일에 이르기까지 선정 속에 안주하면서 저절로 향기롭고 맛있는 음식을 얻게 하여
身心適悅(신심적열) 不飢不渴(불기불갈) 使人愛著(사인애착)
몸과 마음이 쾌적하고 기뻐서, 배고프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아서, 사람으로 하여금 그러한 상태에 애착을 가지게 하며,
或亦令人食無分齊(혹역령인식무분제) 乍多乍少(사다사소) 顔色變異(안색변이)
혹은 또 사람으로 하여금 음식에 일정한 한계가 없게 하여, 갑자기 많이 먹었다가 갑자기 적게 먹게 하기도 하여 안색이 다르게 변하게 하기도 하니,
以是義故(이시의고) 行者常應智慧觀察(행자상응지혜관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수행자는 마땅히 항상 지혜로 관찰하고,
勿令此心墮於邪網(물령차심타어사망) 當勤正念(당근정념)
하여금 이 마음이 삿된 그물에 떨어지지 않게 하여야 하며, 마땅히 정념으로 부지런히 닦아
不取不著(불취불착) 則能遠離是諸業障(즉능원리시제업장)
취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는다면 곧 능히 이러한 모든 업장을 멀리 여읠 수 있다.
[이것은 욕심의 마군]
4. 外道三昧(외도삼매)와 眞如三昧(진여삼매)의 차이
應知外道所有三昧(응지외도소유삼매) 皆不離見愛我慢之心(개불리견애아만지심)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외도에게 있는 삼매는 모두가 아견=見, 아애=愛, 아만의 마음을 여의지 못하였으니,
貪著世間名利恭敬故(탐착세간명리공경고)
세간의 명예와 이익=名利와 공경을 탐내고 집착=貪著하기 때문이다.
眞如三昧者(진여삼매자) 不住見相(불주견상) 不住得相(불주득상)
진여삼매라는 것은 상을 봄=見相에 안주하지 않으며, 상을 얻음=得相에도 안주하지도 않으며,
乃至出定亦無懈慢(내지출정역무해만) 所有煩惱漸漸微薄(소유번뇌점점미박)
나아가서는 선정에서 나와도 역시 게으름과 아만이 없어, 가지고 있던 번뇌가 점점 微薄=희미하게 엷어진다.
若諸凡夫(약제범부) 不習此三昧法(불습차삼매법) 得入如來種性(득입여래종성)
만일 모든 범부가 이 진여삼매법을 닦지 않고 여래종성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無有是處(무유시처) 以修世間諸禪三昧(이수세간제선삼매) 多起味著(다기미착)
옳다고 할 수 없으며, 세간의 모든 선정삼매=禪三昧를 닦음으로써 다분히 선미(禪味)의 집착을 일으키어
依於我見繫屬三界(의어아견계속삼계) 與外道共(여외도공)
아견에 의지하여 삼계에 얽매이고 속박되어 외도와 더불어 함께 하나니,
若離善知識所護(약리선지식소호) 則起外道見故(즉기외도견고)
만일 선지식의 보호=護念하는 바를 떠난다면, 곧 외도의 견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5. 奢摩他 수행의 이익 → 修他의 이익
復次精勤專心修學此三昧者(부차정근전심수학차삼매자)
다시 다음에 정성으로 부지런히 정진하는 마음으로 오로지 집중하여, 이 삼매를 닦아 배우는 자는
現世當得十種利益(현세당득십종리익) 云何爲十(운하위십)
현세에 마땅히 열 가지 이익을 얻을 것이니,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一者(일자) 常爲十方諸佛菩薩之所護念(상위시방제불보살지소호념)
하나, 항상 시방의 모든 부처와 보살이 보호하고 염려해주시는 바가 되며,
[이는 불보살에 의한 가호의 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
二者(이자) 不爲諸魔惡鬼所能恐怖(불위제마악귀소능공포)
둘, 모든 천마와 악귀들이 공포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며,
[천마악귀(天魔惡鬼) 등의 모습이 나타나는 등의 마사(魔事)가 없어진다.]
三者(삼자) 不爲九十五種外道鬼神之所惑亂(불위구십오종외도귀신지소혹란)
셋, 95종의 외도와 귀신이 미혹하여 산란하게 하지 못하며,
[둘째와 셋째는 외부로부터 받는 악념(惡念)의 장애에서 떠날 수 있는 이익]
四者(사자) 遠離誹謗甚深之法(원리비방심심지법) 重罪業障漸漸微薄(중죄업장점점미박)
넷, 매우 심오한 법을 비방함을 멀리 여의고, 중죄의 업장이 점점 미세하게 엷어지며,
五者(오자) 滅一切疑諸惡覺觀(멸일체의제악각관)
다섯, 일체의 의심과 모든 그릇된 각과 관=覺觀을 소멸하며,
[일체의 의심과 사악(邪惡)한 관찰사유(觀察思惟)의 그룻된 수행(修行)을 멸할 수 있게 된다.]
六者(육자) 於如來境界信得增長(어여래경계신득증장)
여섯, 여래의 경계 (깨달음의 세계)에 대한 신심이 더욱 증장하며,
[이는 본체 즉 여래의 법신에 대한 신심을 증장시키는 이익이 있다.]
七者(칠자) 遠離憂悔(원리우회) 於生死中勇猛不怯(어생사중용맹불겁)
일곱, 근심과 후회를 멀리 여의어, 생사 가운데에서 용맹하여 겁약하지 않으며,
[이는 오염된 세계에서도 생사를 겁내지 않는 이익이 있게 되는 것]
八者(팔자) 其心柔和(기심유화) 捨於驕慢(사어교만) 不爲他人所惱(불위타인소뇌)
여덟, 그 마음이 유연해지고 조화로우며, 교만을 버리므로 다른 사람의 괴롭힘=惱亂하는 바가 되지 않으며,
[이것은 악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익을 얻게 되는 것]
九者(구자) 雖未得定(수미득정) 於一切時一切境界處(어일체시일체경계처)
아홉, 비록 선정을 얻지 못하였지만, 일체의 시간과 어떤 경계에 처해서도,
則能減損煩惱(즉능감손번뇌) 不樂世間(불락세간)
곧 번뇌를 줄이는=損減시켜, 세간을 즐기지 않으며,
[이는 세속적인 재미를 버릴 수 있는 이익이 있게 되는 것]
十者(십자) 若得三昧(약득삼매) 不爲外緣一切音聲之所驚動(불위외연일체음성지소경동)
열, 만일 삼매를 얻으면 외연의 일체 음성에 놀라거나 요동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깊은 선정을 얻은 이익]
(2) 觀門(관문)
復次若人唯修於止(부차약인유수어지) 則心沈沒(즉심침몰) 或起懈怠(혹기해태)
다시 다음에 만약 어떤 사람이 오직 지만을 닦는다면, 곧 마음이 가라앉아 혹은 게으름을 일어나며,
不樂衆善(불락중선) 遠離大悲(원리대비) 是故修觀(시고수관)
여러 선함을 즐겨 행하지 않으며, 대비심을 멀리 여의게 되므로, 그러므로 관을 닦아야만 한다.
① 法相觀(법상관)
修習觀者(수습관자) 當觀一切世間有爲之法(당관일체세간유위지법)
관을 수습하는 자는 마땅히 일체 세간의 유위의 법은 오래 머물 수 없어,
[유위법이란 인연에 따라 생멸하는 것, 모든 사물을 말한다. 인연에 관계없는 열반과 같은 것은 무위법]
無得久停須臾變壞(무득구정수유변괴) → 무상(無常)을 관함
순간순간 변하고 무너지며,
一切心行念念生滅(일체심행념념생멸) 以是故苦(이시고고) →고(苦)를 관함.
일체 마음의 진행=心行이 생각 생각에 생멸하니, 이러한 때문에 괴롭다는 것을 마땅히 관찰해야 한다.
應觀過去所念諸法恍惚如夢(응관과거소념제법황홀여몽)
과거에 생각했던 모든 법은 황홀한 꿈과 같다고 마땅히 관찰해야 하며,
應觀現在所念諸法猶如電光(응관현재소념제법유여전광)
현재에 생각하는 모든 법도 마치 번개 불과 같다고 마땅히 관찰해야 하며,
應觀未來所念諸法猶如於雲忽爾而起(응관미래소념제법유여어운홀이이기)
미래에 생각할 모든 법도 마치 구름이 홀연히 일어나는 것과 같다고 마땅히 관찰해야만 한다. → 무아(無我)를 관함.
應觀世間一切有身悉皆不淨(응관세간일체유신실개부정)
마땅히 세간의 일체 존재의 몸은 모두가 청정하지 않아
種種穢汚無一可樂(종종예오무일가락) → 부정(不淨)을 관함.
갖가지 더러움으로 오염되었기에 한 가지도 즐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마땅히 관찰해야 한다.
[이는 사념처관(四念處觀), 이 네 가지 법상관(法相觀)은 범부들의 네 가지 전도(顚倒)된 견해인 상(常)·낙(樂)·아(我)·정(淨)에 집착하는 망상을 제거는 것 ]
② 대비관(大悲觀)
如是當念(여시당념) 一切衆生從無始世來(일체중생종무시세래)
다음과 같이 마땅히 생각해야 하나니, 일체중생은 시작이 없는 세월로부터 흘러오면서
皆因無明所熏習故(개인무명소훈습고) 令心生滅(령심생멸)
모두가 무명으로 인해서 훈습되었기 때문에 마음이 생멸하게 되었으니,
已受一切身心大苦(이수일체신심대고) 現在卽有無量逼迫(현재즉유무량핍박)
이미 일체 몸과 마음의 큰 괴로움을 받았고, 현재에도 곧 한량없는 핍박이 있으며,
未來所苦亦無分齋(미래소고역무분재) 難捨難離(난사난리)
미래에도 괴로움을 받을 것이 한계=分齊가 없을 것이니, 버리기도 어렵고 여의기도 어려우나,
而不覺知(이불각지) 衆生如是(중생여시) 甚爲可愍(심위가민)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니, 중생이 이와 같이 매우 불쌍하게 되었다.
[법상관(法相觀)을 바탕으로 하여, 중생의 존재를 불쌍히 여기는 대비관(大悲觀)]
③ 대원관(大願觀)
作此思惟(작차사유) 卽應勇猛立大誓願(즉응용맹립대서원)
이와 같이 사유하여, 곧 마땅히 용맹하게 큰 서원을 세워야 하나니,
願令我心離分別故(원령아심리분별고)
하여금 나의 마음이 분별을 여의도록 원하였기 때문에
遍於十方修行一切諸善功德(편어시방수행일체제선공덕)
시방에 두루하여 일체 모든 좋은 공덕=善功德을 수행하고
盡其未來(진기미래) 以無量方便(이무량방편) 救拔一切苦惱衆生(구발일체고뇌중생)
미래가 다하도록 한량없는 방편으로써 일체 고뇌하는 중생을 구해내어
令得涅槃第一義樂(령득열반제일의락)
하여금 열반의 제일의 즐거움=第一義을 얻게 해야 하나니,
[대비관(大悲觀)을 바탕으로 하여 중생구제의 대서원(大誓願)을 세우는 것]
④ 정진관(精進觀)
以起如是願故(이기여시원고) 於一切時一切處所有衆善(어일체시일체처소유중선)
이와 같은 원을 일으켰으므로, 일체의 시간과 일체의 처소에 있는 여러 선행을
隨己堪能(수기감능) 不捨修學(불사수학) 心無懈怠(심무해태)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대로 닦고, 배움을 버리지 않아 마음에 게으름이나 태만함이 없어야 하나니,
唯除坐時專念於止(유제좌시전념어지)
오직 좌선할 때 지에 전념하는 것만은 제외하며,
若餘一切悉當觀察應作不應作(약여일체실당관찰응작불응작)
나머지 모든 것에서는 응당 지어야 할 것과 응당 짓지 않아야 할 것을 관찰해야 한다.
[중생구제를 위한 대서원(大誓願)을 세웠으므로 이 대원(大願)을 어디까지 실행할 것인가의 정진(精進)을 일으키는 것이다. 정진은 언제, 어디서나(一切時, 一切處)에서 실행하는 것이며, 세상에 있는 온갖 선(善)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힘이 미치는 한 모두 실행하여야 하며, 한 순간도 버리지 않고, 게을리 하는 마음을 일으킴이 없이 수행하는 정진관(精進觀)이다.]
3. 지관구행(止觀俱行) - 止觀雙修(지관쌍수)를 권함
[지(止)는 비유(非有)이고 관(觀)은 비무(非無)로서「비유즉비무(非有卽非無)」는 지(止)를 버리지 아니하고, 더불어 관(觀)을 수행하는 것. 지(止)는 진여문, 관(觀)은 생멸문의 입장이며, 지(止)는 근본무분별지(根本無分別智), 관(觀)은 후득지(後得智), 지(止)는 평등관, 관(觀)은 차별관, 지(止)는 공관(空觀), 관(觀)은 유관(有觀).
지(止)는 범부의 세간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치유하는 것이며, 동시에 관(觀)은 보살로서 세간을 버리지 않는 대비심(大悲心)을 갖게 하는 것으로, 지관구행(止觀俱行)의 실천을 보게 된다. ]
若行若住若臥若起(약행약주약와약기) 皆應俱行(개응구행)
혹 다니거나, 혹 머물거나, 혹 눕거나, 혹 일어남에 모두 마땅히 지관(止觀)을 함께 수행해야 하나니,
所謂雖念諸法自性不生(소위수념제법자성불생) 而復卽念因緣和合(이부즉념인연화합)
이른바 비록 제법의 자성이 나지 않음을 생각하나, 다시 곧 인연으로 화합한
[雖念諸法自性不生이란 것은- 비유문(非有門)에 의해 지행(止行)을 닦는 것. 而復卽念因緣和合이란 것은 비무문(非無門)에 의해 관행(觀行)을 닦는 것]
善惡之業(선오지업) 苦樂等報(고락등보) 不失不壞(불실불괴)
선악의 업과 고와 락 등의 과보가 잃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음을 생각해야 하며,
雖念因緣善惡業報(수념인연선오업보) 而亦卽念性不可得(이역즉념성불가득)
비록 인연이 화합한 선악업보를 생각한다 하여도, 그러나 또한 생각하는 자성=念性은 얻을 수 없음이니,
[앞부분은 관행(觀行)이며, 뒷부분은 지행(止行).]
若修止者(약수지자) 對治凡夫住著世間(대치범부주착세간)
만약 지(止)를 수행하는 자라면, 범부가 세간에 머물고 집착하는 것을 대치할 수 있으며,
能捨二乘怯弱之見(능사이승겁약지견)
능히 이승의 겁내고 약한 견해=怯弱之見을 버릴 수 있다.
若修觀者(약수관자) 對治二乘不起大悲狹劣心過(대치이승불기대비협열심과)
만약 관을 수행하는 자는 이승이 대비를 일으키지 않는 편협하고 용렬한 마음의 허물을 대치할 수 있으며,
遠離凡夫不修善根(원리범부불수선근)
범부가 선근을 수행하지 않는 것을 멀리 여의게 되니,
以此義故(이차의고) 是止觀二門(시지관이문) 共相助成(공상조성) 不相捨離(불상사리)
이런 뜻(의미)이므로 이 지와 관의 두 문은 함께 서로 도와 이루며, 서로 버리거나 여의지 않으니,
若止觀不具(약지관불구) 則無能入菩提之道(약무능입보리지도)
만약 지와 관을 갖추지 않으면 보리의 도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4. 道(도)에서 물러나지 않는 방편
復次衆生初學是法(부차중생초학시법) 欲求正信(욕구정신) 其心怯弱(기심겁약)
다시 다음에 중생이 처음으로 이 법을 배워 바른 믿음을 구하고자 하나, 그 마음에 겁이 많고 약한=怯弱하여
以住於此娑婆世界(이주어차사바세계)
이 사바세계에 머묾으로써
自畏不能常値諸佛親承供養(자외불능상치제불친승공양)
스스로 항상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몸소 받들고 공양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懼謂信心難可成就(구위신심난가성취) 意欲退者(의욕퇴자)
두려워서 말하길, "신심은 성취하기 어렵다"라고 하면서 의욕이 물러나고자 하는 자라면,
當知如來有勝方便(당지여래유승방편) 攝護信心(섭호신심)
여래께서는 수승한 방편이 있어 신심을 거두어 보호하심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謂以專意念佛因緣(위이전의념불인연) 隨願得生他方佛土(수원득생타방불토)
이른바 뜻을 하나로 하여=專一하게 하여 염불한 인연으로 원을 따라 다른 불국토에 태어나서,
常見於佛(상견어불) 永離惡道(영리악도)
항상 부처님을 친견하고, 악도를 영원히 떠남을 말한다.
如修多羅說(여수다라설) 若人專念西方極樂世界阿彌陀佛(약인전념서방극락세계아미타불)
수다라(경)에서 설하신 것처럼 만약 어떤 사람이 서방극락세계의 아미타불을 오로지 생각=專念하고
所修善根廻向(소수선근회향) 願求生彼世界(원구생피세계) 卽得往生(즉득왕생)
닦은 선근을 회향하며, 저 세계에 왕생하기를 구한다면, 곧 왕생하여
常見佛故(상견불고) 終無有退(종무유퇴)
항상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침내 물러남이 없으며,
若觀彼佛眞如法身(약관피불진여법신) 常勤修習畢竟得生(상근수습필경득생)
만약 저 부처님의 진여의 법신을 관찰하고 항상 부지런히 수습한다면 필경에 왕생하여
住正定故(주정정고)
정정취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