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8 (入法界品) 6
2) 선정에서 나와 누각을 찬탄하다
從地而起하야 一心瞻仰하야 目不暫捨하며 合掌圍遶하야 經無量帀하니라 作是念言호대
종지이기 일심첨앙 목불잠사 합장위요 경무량잡 작시념언
땅에서 일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일심으로 우러러 보면서
합장하고 주위를 한량없이 돈 다음 이렇게 생각하며 말하였습니다.
선재동자는 선정에서 나온 뒤 다시 누각 앞에서 몸을 땅에 던져 예를 올리고는 땅에서 일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누각을 우러러보면서 합장하고 한량없이 돌면서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此大樓閣이 是解空無相無願者之所住處며 是於一切法에 無分別者之所住處며
차대누각 시해공무상무원자 지소주처 시어일체법 무분별자지소주처
‘이 큰 누각은 공하고, 모양이 없고, 원이 없음을 아는 이가 머무는 곳이요,
이는 일체 법에 분별이 없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了法界無差別者之所住處며 是知一切衆生不可得者之所住處며
시요법계 무차별자지소주처 시지일체중생불 가득자지소주처
이는 법계가 차별이 없음을 요지한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일체중생을 얻을 수 없음을 아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知一切法無生者之所住處며 是不着一切世間者之所住處며
시지일체법 무생자지소주처 시불착일체 세간자지소주처
이는 일체법이 남=生이 없음을 아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일체세간에 집착하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不着一切窟宅者之所住處며 是不樂一切聚落者之所住處며
시불착일체 굴댁자지소주처 시불락일체 취락자지소주처
이는 모든 굴이나 집에 집착하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어떤 마을도 좋아하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不依一切境界者之所住處며 是離一切想者之所住處며
시불의일체 경계자지소주처 시리일체상자지소주처
이는 일체 경계를 떠나 의지하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모든 생각을 여읜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知一切法無自性者之所住處며 是斷一切分別業者之所住處며
시지일체법 무자성자지소주처 시단일체분별업자 지소주처
이는 일체법이 스스로의 성품=自性이 없음을 아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일체의 업을 분별함을 끊은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離一切想心意識者之所住處며 是不入不出一切道者之所住處며
시리일체 상심의식자 지소주처 시불입불출 일체도자 지소주처
이는 일체의 모든 생각=想과 마음=心, 뜻=意, 의식=識을 여읜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모든 도에 들지도 않고 나지도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入一切甚深般若波羅蜜者之所住處며 是能以方便으로 住普門法界者之所住處며
시입일체심심 반야바라밀자 지소주처 시능이방편 주보문법계자 지소주처
이는 일체의 심오한 반야바라밀에 들어간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능히 방편으로 넓은 문=普門의 법계에 머무른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息滅一切煩惱火者之所住處며 是以增上慧로 除斷一切見愛慢者之所住處며
시식멸일체번뇌화자 지소주처 시이증상혜 제단일체 견애만자 지소주처
이는 모든 번뇌의 불을 쉬게 한 이(소멸한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더 높이 오르는 지혜=增上慧로 모든 소견과 애욕(애착), 교만을 끊은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出生一切諸禪解脫三昧通明하야 而遊戲者之所住處며
시출생일체 제선해탈 삼매통명 이유희자 지소주처
이는 모든 선정, 해탈, 삼매와 신통과 밝음=通明을 출생시키고 그에 유희하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觀察一切菩薩三昧境界者之所住處며 是安住一切如來所者之所住處며
시관찰일체보살 삼매경계자 지소주처 시안주일체여래소자 지소주처
이는 모든 보살삼매의 경계를 관찰하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일체여래의 처소에 안주한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以一劫으로 入一切劫하고 以一切劫으로 入一劫호대 而不壞其相者之所住處며
시이일겁 입일체겁 이일체겁 입일겁 이불괴기상자 지소주처
이는 한 겁을 모든 겁에 넣고, 모든 겁을 한 겁에 넣되
그 모양을 무너뜨리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以一刹로 入一切刹하고 以一切刹로 入一刹호대 而不壞其相者之所住處며
시이일찰 입일체찰 이일체찰 입일찰 이불괴기상자지소주처
이는 한 세계를 모든 세계에 넣고, 모든 세계를 한 세계에 넣되
그 모양을 무너뜨리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以一法으로 入一切法하고 以一切法으로 入一法호대 而不壞其相者之所住處며
시이일법 입일체법 이일체법 입일법 이불괴기상자지소주처
이는 한 법을 모든 법에 넣고, 모든 법을 한 법에 넣되
그 모양을 무너뜨리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以一衆生으로 入一切衆生하고 以一切衆生으로 入一衆生호대 而不壞其相者之所住處며
시이일중생 입일체중생 이일체중생 입일중생 이불괴기상자 지소주처
이는 한 중생을 모든 중생에 넣고, 모든 중생을 한 중생에 넣되
그 모양을 무너뜨리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以一佛로 入一切佛하고 以一切佛로 入一佛호대 而不壞其相者之所住處며
시이일불 입일체불 이일체불 입일불 이불괴기상자 지소주처
이는 한 부처님을 모든 부처님에 넣고, 모든 부처님을 한 부처님에 넣되
그 모양(형상)을 무너뜨리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於一念中에 而知一切三世者之所住處며 是於一念中에 往詣一切國土者之所住處며
시어일념중 이지일체삼세자 지소주처 시어일념중 왕예일체국토 자지소주처
이는 한 순간에 일체삼세를 아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한 순간에 모든 국토에 나아가 이르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於一切衆生前에 悉現其身者之所住處며 是心常利益一切世間者之所住處며
시어일체중생전 실현기신자 지소주처 시심상이익 일체세간자 지소주처
이는 일체중생의 앞에 그 몸을 다 나타내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마음으로 항상 일체세간을 이익케 하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能徧至一切處者之所住處며 是雖已出一切世間이나 爲化衆生故로
시능편지 일체처자 지소주처 시수이출 일체세간 위화중생고
이는 능히 일체처에 두루 이르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비록 일체세간을 벗어났으나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而恒於中現身者之所住處며
이항어중현신자 지소주처
그 가운데 항상 몸을 나타내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不着一切刹호대 爲供養諸佛故로 而遊一切刹者之所住處며
시불착일체찰 위공양제불고 이유일체찰자 지소주처
이는 일체세계에 애착하지 않지만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한 까닭에
일체세계를 다니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不動本處하고 能普詣一切佛刹하야 而莊嚴者之所住處며
시불동본처 능보예일체불찰 이장엄자 지소주처
이는 제자리=本處에서 움직이지 않고 능히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나아가
장엄하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親近一切佛호대 而不起佛想者之所住處며
시친근일체불 이불기불상자 지소주처
이는 일체제불을 친근하되 부처님이란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依止一切善知識호대 而不起善知識想者之所住處며
시의지일체선지식 이불기선지식상자 지소주처
이는 모든 선지식을 의지하지만 선지식이란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住一切魔宮호대 而不耽着欲境界者之所住處며 是永離一切心想者之所住處며
시주일체마궁 이불탐착 욕경계자 지소주처 시영리일체심상자 지소주처
이는 모든 마구니 궁전에 머물되, 욕심의 경계에 탐착하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일체의 마음과 생각을 영원히 여읜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雖於一切衆生中에 而現其身이나 然於自他에 不生二想者之所住處며
시수어일체중생중 이현기신 연어자타 불생이상자지소주처
이는 비록 일체중생 가운데 그 몸을 나타내지만 자기와 남을 둘이라 생각하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能普入一切世界호대 而於法界에 無差別想者之所住處며
시능보입일체세계 이어법계 무차별상자지소주처
이는 일체세계에 두루 들어가되 법계에 대하여 차별한 생각이 없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願住未來一切劫호대 而於諸劫에 無長短想者之所住處며
시원주미래일체겁 이어제겁 무장단상자지소주처
이는 미래의 모든 겁에 머물기 원하되 모든 겁에 길다 짧다는 생각이 없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不離一毛端處하고 而普現身一切世界者之所住處며
시불리일모단처 이보현신 일체세계자지소주처
이는 한 털 끝을 떠나지 않고도 몸을 일체세계에 두루 나타내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能演說難遭遇法者之所住處며
시능연설난조우법자지소주처
이는 만나기 어려운 법을 능히 연설하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能住難知法과 甚深法과 無二法과 無相法과 無對治法과 無所得法과
시능주난지법 심심법 무이법 무상법 무대치법 무소득법
이는 능히 알기 어려운 법=難知法, 매우 깊은 법=甚深法, 둘이 없는 법=無二法,
모양이 없는 법=無相法, 맞서 대적할 것이 없는 법=無對治法,
얻을 바가 없는 법=無所得法,
無戲論法者之所住處며 是住大慈大悲者之所住處며
무희론법자 지소주처 시주대자대비자지소주처
부질없는 희론이 없는 법=無戲論法에 머문 이가 머무는 곳이며,
이는 대자대비에 머문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已度一切二乘智하고 已超一切魔境界하고 已於世法에 無所染하고
시이도일체이승지 이초일체마경계 이어세법무소염
이는 이미 모든 2승의 모든 지혜를 넘어섰으며, 이미 모든 마의 경계를 초월하였으며,
일찍이 세상의 법에 물들지도 않았으며,
已到菩薩所到岸하고 已住如來所住處者之所住處며
이도보살소도안 이주여래소주처자지소주처
보살들이 이르는 언덕에 이미 도달하였으며,
여래가 머무시는 곳에 머문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雖離一切諸相이나 而亦不入聲聞正位하고 雖了一切法無生이나
시수리일체제상 이역불입 성문정위 수요일체법무생이
이는 일체의 모든 모양(형상)을 여의었으나 또한 성문의 바른 지위에 들어가지도 않고,
비록 일체법이 나지 않음을 알았으되
而亦不住無生法性者之所住處며
역불주무생법성자 지소주처
무생법의 근본(성품)에 머물지도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雖觀不淨이나 而不證離貪法하고 亦不與貪欲俱하며 雖修於慈나 而不證離瞋法하고
시수관불정 이불증리탐법 역불여탐욕구 수수어자 이불증리진법
亦不與瞋垢俱하며 雖觀緣起나 而不證離癡法하고 亦不與癡惑俱者之所住處며
역불여진구구 수관연기 이불증리치법 역불여치혹구자 지소주처
이는 비록 부정함을 관찰하면서도 탐욕을 여읜 법을 증득하지 않고
또한 탐욕과 더불어 함께하지도 아니하며,
비록 인자함=慈를 닦고, 성냄을 여의는 법을 증득하지도 않지만
성내는 허물과 함께하지도 아니하며,
비록 인연법=緣起를 관찰하고, 어리석음을 여의는 법을 증득하지도 않지만
또한 어리석음과 함께하지도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雖住四禪이나 而不隨禪生하고 雖行四無量이나 爲化衆生故로 而不生色界하고
시수주사선 이불수선생 수행사무량 위화중생고 이불생색계
雖修四無色定이나 以大悲故로 而不住無色界者之所住處며
수수사무색정 이대비고 이불주무색계자 지소주처
이는 비록 사선정에 머물되 선정을 쫓아 태어나지도 않고,
비록 사무량 행하되 중생을 교화하고자 색계(형상 세계)에 태어나지도 않고,
비록 사무색정을 닦되 대비로 인하여 무색계에 머무르지도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사선정(四禪定, 四禪天)
초선정(初禪定, 初禪天) -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욕계(欲界)의 오욕락(五欲樂)을 떠나, 천상인간(天上人間)의 희락(喜樂)과 안락(安樂)을 맛본다는 경지(境地).
이선정(二禪定, 二禪天) -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
후퇴(後退) 없는 기쁨이 오는 선정(禪定)의 행복(幸福)이 온다는 경지(境地).
삼선정(三禪定, 三禪天) -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묘락(妙樂), 즉 신묘(神妙)한 안락(安樂)을 받는 경지(境地).
사선정(四禪定, 四禪天) -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
생각을 떠난 청정(淸淨)한 자리에 머무는 경지(境地). 선정(禪定)에서 가장 높은 자리.
是雖勤修止觀이나 爲化衆生故로 而不證明脫하고 雖行於捨나 而不捨化衆生事者之所住處며
시수근수지관 위화중생고 이불증명탈 수행어사 이불사화중생사자 지소주처
이는 비록 선정=止과 지혜=觀를 닦지만,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밝음=明과 해탈을 증득하지 않고,
비록 버림=捨을 행하면서도 중생 교화를 버리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雖觀於空이나 而不起空見하고 雖行無相이나 而常化着相衆生하고
시수관어공 이불기공견 수행무상 이상화착상중생
이는 비록 공을 관하지만 공이란 소견을 일으키지 않고,
비록 무상을 행하지만 상(모양)에 집착하는 중생을 항상 교화하고,
雖行無願이나 而不捨菩提行願者之所住處며
수행무원 이불사보리행원자지소주처
비록 무원을 행하지만 보리의 행과 원을 버리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雖於一切業煩惱中에 而得自在나 爲化衆生故로 而現隨順諸業煩惱하고
시수어일체업번뇌중 이득자재 위화중생고 이현수순 제업번뇌
이는 비록 모든 업과 번뇌에 자재함을 얻었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모든 업과 번뇌를 쫓아 보이고,
雖無生死나 爲化衆生故로 示受生死하고
수무생사 위화중생고 시수생사
비록 나고 죽음이 없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생사 받음을 나타내 보이고,
雖已離一切趣나 爲化衆生故로 示入諸趣者之所住處며
수이리일체취 위화중생고 시입제취자 지소주처
비록 모든 갈래를 이미 여의었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모든 갈래에
들어감을 보이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雖行於慈나 而於諸衆生에 無所愛戀하고 雖行於悲나 而於諸衆生에 無所取着하고
시수행어자 이어제중생 무소애련 수행어비 이어제중생 무소취착
이는 비록 인자함=慈를 행하지만 중생들을 사랑하여 연모하지 않으며,(중생들에 미련이 없으며)
비록 가엾이 여김=悲를 행하지만 중생들에게 집착=取着함이 없으며,
雖行於喜나 而觀苦衆生하야 心常哀愍하고 雖行於捨나 而不廢捨利益他事者之所住處며
수행어희 이관고중생 심상애민 수행어사 이불폐사이익타사자 지소주처
비록 기뻐함=喜를 행하지만 괴로운 중생을 보면 항상 불쌍히 여기며,
비록 버림=捨를 행하지만 남을 이익케 하는 일을 버리지 않는 이가 머무는 곳이며,
是雖行九次第定이나 而不厭離欲界受生하고 雖知一切法이 無生無滅이나
시수행구차제정 이불염리 욕계수생 수지일체법 무생무멸
이는 비록 아홉 단계의 선정=九次第定을 행하지만 욕계에 태어나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비록 일체법이 남도 없고 멸함도 없음을 알지만
而不於實際에 作證하고 雖入三昧解脫門이나 而不取聲聞解脫하고
이불어실제 작증 수입삼매해탈문 이불취성문해탈
그를 실제로 증득하지 않으며(사실을 증명하지는 않으며),
비록 세 가지 해탈의 문=三解脫門에 들어가되 성문의 해탈을 취하지도 않으며,
구차제정(九次第定)= 초선정(初禪定, 初禪天), 이선정(二禪定, 二禪天), 삼선정(三禪定, 三禪天), 사선정(四禪定, 四禪天)으로 들어가고, 다음에는 차례로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으로 나아가 멸진정(滅盡定)에 드는 수행법(修行法).
雖觀四聖諦나 而不住小乘聖果하고 雖觀甚深緣起나 而不住究竟寂滅하고 諦 살필 체, 살필 제,
수관사성제 이불주소승성과 수관심심연기 이불주구경적멸
비록 네 가지 진리=四諦를 관찰하되 소승의 성과위에 머물지 않으며,
비록 심오한 연기를 관찰하되 필경에는 적멸에 머물지도 않으며,
雖修入聖道나 而不求永出世間하고 雖超凡夫地나 而不墮聲聞辟支佛地하고
수수팔성도 이불구영출세간 수초범부지 이불타성문벽지불지
비록 여덟 가지 성인의 길=八聖道을 닦으나 세간에서 영원히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으며,
비록 범부의 지위를 초월하였지만,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으며,
雖觀五取蘊이나 而不永滅諸蘊하고 雖超出四魔나 而不分別諸魔하고
수관오취온 이불영멸제온 수초출사마 이불분별제마
비록 다섯 가지 쌓임=五取蘊을 관찰하지만, 여러 가지 쌓임을 영원히 멸하지 않으며,
비록 네 가지 마=四魔를 초월했으나 모든 마군들을 분별하지 않으며,
五蘊(오온)= 色蘊(색온, 물질) · 受蘊(수온, 印象感覺인상감각) · 想蘊(상온, 知覺지각 · 表象표상) · 行蘊(행온, 意志 기타의 마음 작용 등) · 識蘊(心)의 총칭으로, 受 · 想 · 行은 대체로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五蘊(오온)은 물질계와 정신계의 양면에 걸치는 일체의 有爲法(인연에 의해서 생긴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五蘊이 有情의 個體를 형성하는 面을 강조한 말로 보면, 五蘊은 心身環境을 가리킨다. 오온에 매몰되어 있는 상태, 오온에 집착해 있어서, 집착할 취(取)를 써서 오취온(五取蘊)이라고 함.
雖不着六處나 而不永滅六處하고 雖安住眞如나 而不墮實際하고
수불저육처 이불영멸육처 수안주진여 이불타실제
비록 여섯 곳=六處에 집착하지 않지만 육처를 영원히 멸하지도 않으며,
비록 진여에 안주하였으되 실제에 떨어지지 않으며,
육처(六處)=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6근(根)과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닿임ㆍ법(法)의 6경(境)을 구역에서는 6입, 신역에서는 6처(處)라 함. 이 6근ㆍ6경을 합하여 12입 또는 12처라 함. 그 중에서 6경을 외육입(外六入), 6근을 내육입(內六入). 12인연 중의 6입은 내육입. 입(入)은 거두어들이는 뜻. 6근ㆍ6경은 서로 거두어들여 6식(識)을 내는 것이므로 6입이라 하고, 처(處)는 소의(所依), 6근ㆍ6경은 6식을 내는 소의가 되므로 6처라 함.
雖說一切乘이나 而不捨大乘이니 此大樓閣이 是住如是等一切諸功德者之所住處로다
수설일체승 이불사대승 차대루각 시주여시등 일체제공덕자 지소주처
비록 모든 승을 설명하지만, 대승을 버리지 않으니,
이 큰 누각은 이와 같은 모든 공덕에 머무른 이가 머무는 곳이로다.
선재동자는 불법 가운데 큰 성인이시고 부처님의 장자(長子)이신 미륵보살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증득한 모든 불법을 남김없이 다 열거하면서 이와 같은 분이 머무는 곳이리라고 하였다.
선재동자가 선지식이 거처하는 누각을 찬탄함을 밝힌 분이니, 경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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