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7 (入法界品) 5

 

㉯ 과거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

善男子야 如今世尊에 我爲其母하야 往昔所有無量諸佛에도 悉亦如是하야 而爲其母호라

선남자      여금세존     아위기모        왕석소유 무량제불        실역여시          이위기모

선남자여, 지금의 세존에게는 내가 그의 어머니가 되듯이, 

지난 옛적에 계시던 무량한 부처님들에게도 다 또한 그와 같이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느니라

부처님의 어머니, 즉 불모(佛母)란 첫째의 뜻은 법의 진리에 계합하는 지혜로서 곧 반야(般若)를 말한다. 이 반야라는 최상의 지혜를 얻은 것이 곧 부처님이라는 뜻으로 보아 반야는 모든 부처님들의 어머니란 뜻으로 불모라 한다.

두 번째 뜻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을 뜻한다. 혹은 부처님의 이모인 대애도(大愛道) 비구니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세속적인 견해이고 화엄경의 견해로는 마야부인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어머니이면서 과거 현재 미래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善男子야 我昔曾作蓮華池神이러니 時有菩薩이 於蓮華藏에 忽然化生이어늘 

선남자      아석증작 연화지신            시유보살    어연화장      홀연화생              

선남자여, 내가 옛날 일찍이 연꽃의 연못을 맡은 신=蓮華池神이었을 때, 

한 보살이 연꽃 송이에서 홀연히 화생하기에

我卽捧持하야 瞻侍養育하니 一切世間이 皆共號我하야 爲菩薩母러라

아즉봉지        첨시양육         일체세간      개공호아         위보살모 

나는 곧 받들고 나와서 보호하여 양육하였나니, 

일체세간이 다같이 나를 이름하여 '보살의 어머니'라고 하였느니라.  

마야부인은 옛적에 연꽃 목을 맡아 관리하는 신이었는데 그 때 연꽃에서 보살이 홀연히 화생하여 태어나신 것을 받아서 양육하였던 인연으로 ‘보살의 어머니’라고 불렀었음을 밝혔다.

又我昔爲菩提場神이러니 時有菩薩이 於我懷中에 忽然化生하니 世亦號我하야 爲菩薩母러라

우아석위 보리장신             시유보살      어아회중       홀연화생      세역호아        위보살모 

또 내가 옛날 보리도량의 신=菩提場神이었을 때, 

그때 한 보살이 나의 품안에서 홀연히 화생하였으니,  

세상이 또한 나를 이름하여 '보살의 어머니'라고 하였느니라.  

善男子야 有無量最後身菩薩이 於此世界에 種種方便으로 示現受生에 我皆爲母호라

선남자     유무량 최후신보살     어차세계     종종방편         시현수생      아개위모

선남자여, 그와 같이  한량없는 최후의 몸을 받은 신-最後身의 보살들이 

이 세계에서 갖가지 방편으로 수생을 나타내보일 때에, 나는 모두에게 어머니가 되었느니라.

또 마야부인은 한량없는 마지막 몸을 받은[最後身] 보살들이 이 세계에서 가지가지 방편으로 태어남을 보일 적에 역시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음을 설하였는데, 즉 한 번의 부처님의 어머니는 영원한 부처님의 어머니이라는 것을 밝혔다.

마지막 몸을 받은 보살들이라는 최후신(最後身)의 뜻은 생사에 유전하는 가장 마지막 몸이라는 것으로 아라한이나 등각(等覺) 보살의 몸을 말한다. 더 이상은 몸을 받지 않고 영원한 열반에 든다는 뜻을 가지는데 중생 교화를 위해서 영원히 생을 거듭하면서 태어나고 또 태어나는 대승의 원력보살의 의미와는 그 뜻이 다르다.

 

㉰ 현겁(賢劫) 중의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

善男子야 如此世界賢劫之中過去世時에 拘留孫佛과 拘那含牟尼佛과 迦葉佛과 

선남자     여차세계 현겁지중 과거세시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선남자여, 이 세계의 현겁에서와 같이 과거 세상의 구류손불이나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及今世尊釋迦牟尼佛이 現受生時에 我爲其母하니라

급금세존 석가모니불    현수생시      아위기모 

지금 세상의 석가모니 부처님이 수생하실 때에도 나는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느니라,

과거칠불(七佛)이란 비바시불(毘婆尸佛)과 시기불(尸棄佛)과 비사부불(毘舍浮佛)과 구류손불(拘留孫佛)과 구나함불(拘那含佛)과 가섭불(迦葉佛)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말하는데 경문에서는 생략되었다. 

未來世中에 彌勒菩薩 이從兜率天將降神時에 放大光明하야 普照法界하야 

미래세중     미륵보살  종도솔천 장강신시        방대광명         보조법계         

示現一切諸菩薩衆受生神變하고

시현일체 제보살중 수생신변 

미래세에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강신하실 때, 대광명을 놓으시고 법계를 두루 비추시어  

일체 모든 보살 대중들이 수생하는 신통변화를 시현하시며 

乃於人間에 生大族家하야 調伏衆生이어든 我於彼時에 亦爲其母하니라

내어인간      생대족가         조복중생              아어피시     역위기모 

인간의 훌륭한 가문에 탄생하시어 중생들을 조복하시려니와, 나는 그때에도 또한 그의 어머니가 될 것이니라. 

미륵(彌勒)보살이란 Maitreya, 또는 매달려야(梅呾麗耶)ㆍ매달례야(昧怛隷野). 번역하여 자씨(慈氏)이다. 이름은 아일다(阿逸多), 무승(無勝)ㆍ막승(莫勝)이라 번역한다. 인도 바라내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존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 그 하늘에서 천인들을 교화한다. 석존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도하여 3회의 설법으로써 석존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處)의 미륵이라 하며, 현겁(賢劫) 천불의 제5불(佛)이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龍華三會)라 한다. 마야부인 선지식은 그 때에도 역시 부처님의 어머니가 된다.

如是次第로 有獅子佛과 法幢佛과 善眼佛과 淨華佛과 華德佛과 提舍佛과 弗沙佛과 善意佛과 

이와 같이 차례차례로 사자불(獅子佛)과 법당불(法幢佛)과 선안불(善眼佛)과 정화불(淨華佛)과

화덕불(華德佛)과 제사불(提舍佛)과 불사불(弗沙佛)과 선의불(善意佛)과 

金剛佛과 離垢佛과 月光佛과 持炬佛과 名稱佛과 金剛楯佛과 淸淨義佛과 紺身佛과 

금강불(金剛佛)과 이구불(離垢佛)과 월광불(月光佛)과 지거불(持炬佛)과 명칭불(名稱佛)과

금강순불(金剛楯佛)과 청정의불(淸淨義佛)과 감신불(紺身佛)과

到彼岸佛과 寶焰山佛과 持炬佛과 蓮華德佛과 名稱佛과 無量功德佛과 最勝燈佛과

도피안불(到彼岸佛)과 보염산불(寶焰山佛)과 지거불(持炬佛)과 연화덕불(蓮華德佛)과

명칭불(名稱佛)과 무량공덕불(無量功德佛)과 최승등불(最勝燈佛)과

莊嚴身佛과 善威儀佛과 慈德佛과 無住佛과 大威光佛과 無邊音佛과 勝怨敵佛과

장엄신불(莊嚴身佛)과 선위의불(善威儀佛)과 자덕불(慈德佛)과 무주불(無住佛)과

대위광불(大威光佛)과 무변음불(無邊音佛)과 승원적불(勝寃敵佛)과

離疑惑佛과 淸淨佛과 大光佛과 淨心佛과 雲德佛과 莊嚴頂髻佛과 樹王佛과 寶璫佛과 

이의혹불(離疑或佛)과 청정불(淸淨佛)과 대광불(大光佛)과 정심불(淨心佛)과 운덕불(雲德佛)과

장엄정계불(莊嚴頂髻佛)과 수왕불(樹王佛)과 보당불(寶璫佛)과 

海慧佛과 妙寶佛과 華冠佛과 滿願佛과 大自在佛과 妙德王佛과 最尊勝佛과 栴檀雲佛과 

해혜불(海慧佛)과 묘보불(妙寶佛)과 화관불(華冠佛)과 만원불(滿願佛)과 대자재불(大自在佛)과

묘덕왕불(妙德王佛)과 최존승불(最尊勝佛)과 전단운불(栴檀雲佛)과 

紺眼佛과 勝慧佛과 觀察慧佛과 熾盛王佛과 堅固慧佛과 自在名佛과 獅子王佛과 自在佛과

감안불(紺眼佛)과 승혜불(勝慧佛)과 관찰혜불(觀察慧佛)과 치성왕불(熾盛王佛)과

견고혜불(堅固慧佛)과 자재명불(自在名佛)과 사자왕불(獅自王佛)과 자재불(自在佛)과

最勝頂佛과 金剛智山佛과 妙德藏佛과 寶網嚴身佛과 善慧佛과 自在天佛과

최승정불(崔勝頂佛)과 금강지산불(金剛智山佛)과 묘덕장불(妙德藏佛)과

보망엄신불(寶網嚴身佛)과 선혜불(善慧佛)과 자재천불(自在天佛)과

大天王佛과 無依德佛과 善施佛과 焰慧佛과 水天佛과 得上味佛과 出生無上功德佛과 

대천왕불(大天王佛)과 무의덕불(無依德佛)과 선시불(善施佛)과 염혜불(焰慧佛)과

수천불(水天佛)과 득상미불(得上味佛)과 출생무상공덕불(出生無上功德佛)과 

仙人侍衛佛과 隨世語言佛과 功德自在幢佛과 光幢佛과 觀身佛과 妙身佛과 香焰佛과 

선인시위불(仙人侍衛佛)과 수세어언불(隨世語言佛)과 덕자재당불(功德自在幢佛)과

광당불(光幢佛)과 관신불(觀身佛)과 묘신불(妙身佛)과 향염불(香焰佛)

金剛寶嚴佛과 喜眼佛과 離欲佛과 高大身佛과 財天佛과 無上天佛과 順寂滅佛과 智覺佛과

금강보엄불(金剛寶嚴佛)과 희안불(喜眼佛)과 이욕불(離慾佛)과 고대신불(高大身佛)과

재천불(財天佛)과 무상천불(無上天佛)과 순적멸불(順寂滅佛)과 지각불(智覺佛)과

滅貪佛과 大焰王佛과 寂諸有佛과 毘舍佉天佛과 金剛山佛과 智焰德佛과 安隱佛과

멸탐불(滅貪佛)과 대염왕불(大焰王佛)과 적제유불(寂諸有佛)과 비사거천불(毘舍佉天佛)과

금강산불(金剛山佛)과 지염덕불(智焰德佛)과 안은불(安隱佛)과 

獅子出現佛과 圓滿淸淨佛과 淸淨賢佛과 第一義佛과 百光明佛과 最增上佛과 深自在佛과 

사자출현불(獅出現佛)과 원만청정불(圓滿淸淨佛)과 청정현불(淸淨賢佛)과 제일의불(第一義佛)과

백광명불(百光明佛)과 최증상불(最增上佛)과 심자재불(深自在佛)과 

大地王佛과 莊嚴王佛과 解脫佛과 妙音佛과 殊勝佛과 自在佛과 無上醫王佛과 功德月佛과

대지왕불(大地王佛)과 장엄왕불(莊嚴王佛)과 해탈불(解脫佛)과 묘음불(妙音佛)과 수승불(殊勝佛)과

자재불(自在佛)과 무상의왕불(無相醫王佛)과 공덕월불(功德月佛)과 

無礙光佛과 功德聚佛과 月現佛과 日天佛과 出諸有佛과 勇猛名稱佛과 光明門佛과

무애광불(無礙光佛)과 공덕취불(功德聚佛)과 월현불(月現佛)과 일천불(日天佛)과

출제유불(出諸有佛)과 용맹명칭불(勇猛名稱佛)과광명문불(光明門佛)과

娑羅王佛과 最勝佛과 藥王佛과 寶勝佛과 金剛慧佛과 無能勝佛과 無能暎蔽佛과 衆會王佛과

사라왕불(娑羅王佛)과 최승불(最勝佛)과 약왕불(藥王佛)과 보승불(寶勝佛)과 금강혜불(金剛慧佛)과

무능승불(無能勝佛)과 무능영폐불(無能暎蔽佛)과 중회왕불(衆會王佛)과 

大名稱佛과 敏持佛과 無量光佛과 大願光佛과 法自在不虛佛과 不退地佛과 

대명칭불(大名稱佛)과 민지불(敏持佛)과 무량광불(無量光佛)과 대원광불(大願光佛)과

법자재불허불(法自在不虛佛)과 불퇴지불(不退地佛)과 

淨天佛과 善天佛과 堅固苦行佛과 一切善友佛과 解脫音佛과 遊戲王佛과 滅邪曲佛과

정천불(淨天佛)과 선천불(善天佛)과 견고고행불(堅固苦行佛)과 일체선우불(一切善友佛)과

해탈음불(解脫音佛)과 유희광불(遊戱王佛)과 멸사곡불(滅邪曲佛)과 

薝蔔淨光佛과 具衆德佛과 最勝月佛과 執明炬佛과 殊妙身佛과 不可說佛과 最淸淨佛과

담복정광불(薝蔔淨光佛)과 구중덕불(具衆德佛)과 최승월불(最勝月佛)과 집명거불(執明炬佛)과 

수묘신불(殊妙身佛)과 불가설불(不可說佛)과 최청정불(最淸淨佛)과

友安衆生佛과 無量光佛과無畏音佛과 水天德佛과 不動慧光佛과 華勝佛과 月焰佛과 

우안중생불(友安衆生佛)과 무량광불(無量光佛)과 무외음불(無畏音佛)과

수천덕불(水天德佛)과 부동혜광불(不動慧光佛)과 화승불(華勝佛)과 월염불(月焰佛)과 

不退慧佛과 離愛佛과 無着慧佛과 集功德蘊佛과 滅惡趣佛과 普散華佛과 獅子吼佛과 

불퇴혜불(不退慧佛)과 이애불(離愛佛)과 무착혜불(無著慧佛)과 집공덕온불(集功德蘊佛)과

멸악취불(滅惡趣佛)과 보산화불(普散華佛)과 사자후불(獅子吼佛)과 

第一義佛과 無礙見佛과 破他軍佛과 不着相佛과 離分別海佛과 端嚴海佛과 須彌山佛과

제일의불(第一義佛)과 무애견불(無礙見佛)과 파타군불(破他軍佛)과 불착상불(不着相佛)과

이분별해불(離分別海佛)과 단엄해불(端嚴海佛)과 수미산불(須彌山佛)과

無着智佛과 無邊座佛과 淸淨住佛과 隨師行佛과 最上施佛과 常月佛과 饒益王佛과 

무착지불(無着智佛)과 무변좌불(無邊座佛)과 청정주불(淸淨住佛)과 수사행불(隨師行佛)과

최상시불(最上施佛)과 상월불(常月佛)과 요익왕불(饒益王佛)과 

不動聚佛과 普攝受佛과 饒益慧佛과 持壽佛과 無滅佛과 具足名稱佛과 大威力佛과 

부동취불(不動聚佛)과 보섭수불(普攝受佛)과 요익혜불(饒益慧佛)과

지수불(持壽佛)과 무멸불(無滅佛)과 구족명칭불(具足名稱佛)과 대위력불(大威力佛)과 

種種色相佛과 無相慧佛과 不動天佛과 妙德難思佛과 滿月佛과 解脫月佛과 無上王佛과

종종색상불(種種色相佛)과 무상혜불(無相慧佛)과 부동천불(不動天佛)과

묘덕난사불(妙德難思佛)과 만월불(滿月佛)과 해탈월불(解脫月佛)과 무상왕불(無上王佛)과 

希有身佛과 梵供養佛과 不瞬佛과 順先古佛과  最上業佛과 順法智佛과 無勝天佛과

희유신불(希有身佛)과 범공양불(梵供養佛)과 불순불(不瞬佛)과 순선고불(順先古佛)과 

최상업불(最上業佛)과 순법지불(順法智佛)과 무승천불(無勝天佛)과

不思議功德光佛과 隨法行佛과 無量賢佛과 普隨順自在佛과 最尊天佛과

부사의공덕광불(不思議功德光佛)과 수법행불(隨法行佛)과 무량현불(無量賢佛)과

보수순자재불(普隨順自在佛)과 최존천불(最尊天佛) 등

如是乃至樓至如來가 在賢劫中하야 於此三千大千世界當成佛者에 悉爲其母하니라

여시내지 누지여래     재현겁중          어차삼천 대천세계 당성불자      실위기모

그와 같이 누지여래에 이르기까지 현겁 가운데서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당래에 성불하시는 이들 모두에게 어머니가 될것이니라. 

미래에 오셔서 부처님이 되실 미륵보살로부터 차례차례로 사자불(獅子佛)과 법당불(法幢佛)과 선안불(善眼佛)과 정화불(淨華佛) 등 많고 많은 부처님이 출현하시게 되는데 그때마다 마야부인은 그들의 어머니가 되시는 것을 밝혔다.

마야부인은 세속적 견해로 볼 때 실달태자를 낳자마자 7일 만에 돌아가셨다. 40대에 만산으로 태자를 낳았는데 길을 가다가 룸비니라고 하는 동산에서 낳았으니 산후조리인들 제대로 했겠는가. 또 주변의 건강상의 위생환경은 얼마나 열악했겠는가. 그런저런 인연으로 그토록 기다리다 늦게 얻은 태자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얼마나 안타깝고 원통한 일인가. 2천 6백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마야부인이 천상천하에 둘도 없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낳으신 공덕은 그 어떤 찬탄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다. 과거 현재 미래의 무량 무수한 부처님의 어머니라고 한들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겠는가.

실로 그 무량 무수한 부처님들도 모두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에 의한 가르침으로 탄생하시고 일려지신 부처님이다. 그러므로 그 말은 곧 과거 현재 미래의 무량 무수한 부처님들도 마야부인이 낳으신 부처님이라고 해석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만약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어찌 그 많은 부처님과 진리의 가르침을 알 수 있었겠는가. 

 

㉱ 종횡으로 무궁함을 밝히다

如於此三千大千世界하야 如是於此世界海十方無量諸世界一切劫中에 

여어차삼천대천세계          여시어차 세계해시방무량 제세계일체겁중     

이 삼천대천세계에서와 같이 이 세계해 시방으로 한량없는 모든 세계, 모든 겁 가운데서  

諸有修行普賢行願하야 爲化一切諸衆生者에 我自見身하야 悉爲其母호라

제유수행 보현행원        위화일체 제중생자     아자견신         실위기모

보현의 행원을 수행하고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모든 이들에게 

나의 몸이 그들 모두의 어머니가 됨을 스스로 보느니라.

 

마야란 한역하면 천후(天后)이고 또한 부인(夫人)이라고도 말하니, 바로 국대부인(國大夫人)이다. 이는 11지인데 항상 세간에 있으면서 공용 없는 대자비로 () 삼아서 보현행문을 출생하는 것이니, 뜻을 여덟 가지 문으로 나누겠다.

첫째, 또한 5 10주위 속의 7주에서부터 휴사우바이는 자비로부터 지혜를 닦는 문을 주재하는 것이니, 8 속에 이르면 1() 공용 없는 지혜가 현전한다.

둘째, 10 중에 도달한 사자당 왕녀인 자행(慈行) 지혜와 자비가 원융하고 구족한 문을 주재한다.

셋째, 10 7행에서 무염족왕(無厭足王) 10 중에서 자비의 방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문을 주재한다.

넷째, 8행에서 대광왕(大光王) 공용 없는 행으로 자비를 행하는 문을 주재한다.

다섯째, 10회향 7, 8 회향에서 관세음보살과 정취보살이 똑같은 회상에서 나타난 것은 자비와 지혜가 원융하여 둘이 없는 문을 주재한다.

여섯째, 10 7지에서 수화(樹華) 꽃피우는 야신(夜神) 대자비로써 행을 발하여 두루 하면서 () 나타내는 문을 주재한다.

일곱째, 10 구파(瞿波) 대비지(大悲智) 원만하여 법계를 널리 포함한 문을 주재한다.

여덟째, 11 ()에서 마야부인을 대자비의 으뜸으로 삼은 것은 공용 없는 자비가 원만한 것이니, 자비로 지혜를 일으켜서 환생(幻生)으로 성불하는 것과 아울러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모든 행문(行門) 밝힌 것이다. 그리하여 지위의 법문을 보살의 대원지환해탈문(大願智幻解脫門)이라 칭하는 것이니, 이는 11 중에서 대자비로 으뜸을 삼고 본원(本願) 자비심으로 지혜를 일으켜 환생(幻生)함으로써 성불과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일과 아울러 일체 모든 행문을 나타내 보여서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 함을 밝힌 것이니, 이상 여덟 가지 문은 5위의 자비를 닦는 차례와 닦아 나아가는 방편의 차별과 동이(同異) 융화해 회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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