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8 (入法界品) 6

(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 我唯知此至一切處修菩薩行淸淨法門인 無依無作神通之力이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具足一切自在神通하야 

선남자       아유지차 지일체처 수보살행 청정법문   무의무작 신통지력                여제보살 마하살    구족일체 자재신통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 '일체처에 이르러 보살행을 닦는 청정한 법문과 의지함도 지음도 없는 신통의 힘'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일체의 자유자재한 신통을 구족하여  

悉能徧往一切佛刹하며 得普眼地하야 悉聞一切音聲言說하며 普入諸法하야 智慧自在하며 無有乖諍하야 勇健無比하며 

실능변왕 일체불찰          득보안지         실문일체 음향언설       보입제법         지혜자재        무유괴쟁         용건무비

일체의 부처님 세계에 두루 이르며, 보안의 지위를 얻었으며, 모든 음성과 말을 다 들르며,  

모든 법에 두루 널리 들어가며, 지혜가 자재하며, 어긋나거나 다툼이 없고, 용건하기 비할 바가 없으며, 乖 어그러질 괴

以廣長舌로 出平等音하며 其身妙好하야 同諸菩薩하며 與諸如來로 究竟無二하야 無有差別하며 

이광장설       출평등음         기신묘호         동제보살        여제여래      구경무이       무유차별

넓고 큰 혀로 평등한 음성을 내며, 그 몸은 아름답고 훌륭하여서 보살들과 같으며, 

모든 여래와 더불어 구경에 둘이 없고 차별함도 없으며,

智身廣大하야 普入三世하며 境界無際하야 同於虛空하나니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지신광대           보입삼세         경계무베         동어허공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지혜의 몸이 광대하여 삼세에 두루 들어가고, 경계가 끝이 없어서 허공과 같거늘 

내가 어찌 그 공덕행을 알고 말할 수 있겠는가?

 

(5)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하다 

善男子야 於此南方에 有一國土하니 名曰輸那요 其國에 有城하니 名迦陵迦林이며 有比丘尼하니 名師子頻申이니

선남자       어차남방     유일국토         명왈수나     기국    유성        명가릉가림         유비구니        명사자빈신

선남자여, 이곳의 남쪽에 한 나라가 있어 이름을 수나라 하고,  그 나라에 성이 있어 이름이 가릉가 숲이니,

거기에 비구니가 있어, 이름이 사자빈신이니라,  

汝詣彼問호대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 여쭈어보거라.

時에 善財童子가 頂禮其足하며 遶無量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정예기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이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우로 무량히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습니다.

성의 명칭이 가릉림(迦陵林)이란 한역하면 상투쟁(相鬪諍)이라 하나니, 이 비구니의 지위가 10주 중 제4주와 10지 중 제4지와 동등해서 삼계의 속박에서 벗어나 여래 집안에 태어남으로써 진(眞)을 돌이켜 세속에 들어가서 오염 없는 자비를 성취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구가 세속을 벗어났다는 뜻이고

니(尼)는 자비로운 소리이니, 회향을 행하는 지위의 문이 남녀의 성품이 아니면서도 상(相)을 제시해 법을 나타냄을 밝힌 것이다. 실제로 말하자면, 이 니(尼)가 이 지위와 법인 것이니, 진(眞)으로 세속에 들어가서 진과 속, 옳음과 그름, 오염과 청정의 상대적 견해의 다툼을 융화하기 때문이며, 법성의 이지(理智)가 세속에 처해 항상 진(眞)인 오염 없는 자비를 성취함으로써 진과 속, 유와 무, 오염과 청정의 상대적 견해의 투쟁을 소멸하기 때문에 제4의 일체처에 회향하는 행에 이르러서 정진의 자비를 성취함을 나타낸 것이니, 이 때문에 성의 명칭이 투쟁인 것이다.

林이란 자비행이 두루 덮어서 그늘을 드리우는 것이 광대하고 많음을 밝힌 것이기 때문에 그 명칭이 林이 되고, 또한 그 비구니의 보득(報得)으로 장엄한 온갖 보배의 숲과 나무가 광대하고 많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 명호가 林인 것이다.

나라의 명칭이 수나(輸那)인 것은 한역하면 용맹(勇猛)이니, 이는 정진의 뜻으로서 제4정진바라밀이 된다.

이 가르침은 모두 이 처(處)에 의탁하고 사(事)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낸 것이다. 니(尼)의 명칭이 사자빈신(師子頻申)인 것은 덕행을 기준으로 해서 명칭을 이룬 것이니, 사자빈신이란 자비가 기쁨을 향하매 행이 시방에 두루 해서 중생을 교화하면서도 피로가 없는 법락(法樂)의 뜻임을 밝힌 것이니, 사람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것과 같다. 이는 비구니가 비록 행이 시방에 두루 해서 투쟁을 잘 화합시키지만 마음은 늘 세속에서 벗어나 있음을 나타낸 것이니, 회향 중에서 속박에 처하나 물듦이 없는 자비를 밝힌 것이다.

 

二十五,師子頻申比丘尼  25, 사자빈신 비구니

第四至一切處廻向善知識  제4 지일체처회향 선지식 

(1) 依敎趣向  가르침을 따라 다음 선지식을 찾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漸次遊行하야 至彼國城하야 周徧推求此比丘尼한대 有無量人이 咸告之言호대 

이시      선재동자     점차유행          지피국성       주변추구 차비구니         유무량인     함고지언

선재동자는 점차 유행하여 그 나라의 성에 이르러, 주위에서 두루 이 비구니를 찾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말하기를,

善男子야 此比丘尼가 在勝光王之所捨施日光園中하사 說法利益無量衆生이니이다 

선남자       차비구니      재승광왕지소 사시일광원중        설법이익 무량중생

"선남자여, 그 비구니는 승광왕이 보시한 일광원에서 법을 설하여 무량한 중생을 이익케 하고 있다."고 하였다.

승광왕이 사시(捨施)한 바란 사(事)이며, 법을 나타낸다면 일체의 지(智)·인(忍)·자(慈)의 세 가지 법이 총체적으로 회통함을 밝힌 것이다. 즉 비구가 출가해서 식호(飾好)를 버린 것이 인(忍)의 뜻이며, 니(尼)가 자비의 뜻이며, 승광왕이 지혜이니, 원력으로 회향해서 세속에 들어가 정진행을 행하는데 인(忍)·지(智)·자(慈)를 융화 회통하여 5위의 행을 모두 다스려서 총체적으로 1법계의 체용이 됨을 밝힌 것이다.

사자빈신은 법계문 중에서 법열(法悅)의 즐거움이니, 이 정진행 중에서 이 세 가지 법인 인(忍)·지(智)·자(慈)를 회통하는 것에서부터 제7과 제8의 회향위 중 관음보살과 정취(正趣)보살을 보는 데 이르기까지 바야흐로 모두 똑같은 것이며, 나중의 두 지위는 부처의 10력 작용을 닦는 것이다. 앞서의 세 장자도 지(智)·인(忍)·자(慈)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선 승진(昇進)의 우수하고 열등함을 잡아서 말한 것이니, 장자는 지혜가 많고 자비가 열등함을 나타낸 것이며, 니(尼)는 자비심이 세간에 처해 오염 없음을 나타낸 것이며, 동녀는 물들긴 하지만 더럽혀지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일광원이란 인(忍)·지(智)·자(慈)로써 원(園)의 체(體)를 삼는 것이니, 선재동자가 합장하고 머물러 서서 신청할 때 공손히 예를 드리지 않고 다만 원(園) 안의 온갖 나무와 더불어 다 오른쪽으로 돈 것은 온갖 나무가 이 행의 보생(報生)임을 나타낸 것이니, 온갖 행의 원림이 인(忍)·지(智)·자(慈)의 3법으로 갖추어졌음을 밝힌 것이다.

그리하여 3행이 원만하여 다만 행과 더불어 둘러싼 것이 바로 법을 공경하는 바임을 나타내기 때문에 별다른 예(禮)가 없는 것이니, 온갖 나무와 더불어 둘러싼 것은 인·지·자 3행에 회통해 들어감을 밝힌 것이니, 이것이 이 지위의 정진의 뜻이다. 선재동자가 신청하자 비구니가 법을 주는데 ‘일체지를 성취한다’고 한 것은 근본지 속의 인(忍)·지(智)·자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니, 일체의 차별지가 이 3법으로부터 구족하게 나오기 때문에 이로써 섭화(攝化)의 대중이 곧바로 10지 후에 금강지 신통에 이르는 것이다.

 

(2) 敬見師子頻申比丘尼問法 사자빈신 비구니를 뵙고 경건히 법을 묻다

① 日光園種種莊嚴  일광원의 갖가지 장엄 - 사자빈신 비구니의 의보

時에 善財童子가 卽詣彼園하야 周徧觀察하야 見其園中에 有一大樹하니 名爲滿月이라

시      선재동자      즉예피원        주변관찰        견기원중      유일대수          명위만월

이에 선재동자는 곧 그 동산으로 가서 주위를 두루 살피고, 그 동산을 보니 큰 나무 하나가 있어 이름은 만월이라 하고

依報란 우리들의 심신에 따라 존재하는 국토, 가옥, 의복, 식물 등을 나타내는데 그 사람의 복덕에 따라 의지하는 과보다.

形如樓閣하야 放大光明하야 照一由旬하며 見一葉樹하니 名爲普覆라 其形如蓋하야 放毘瑠璃紺靑光明하며 

형여누각           방대광명        조일유순           견일엽수       명위보부      기형여개         방비유리 감청광명

형상이 누각 같았는데 대광명을 놓아 일 유순을 비추고 있었으며, 

한 일엽수를 보니 이름은 보부요 그 모양이 일산 같으며, 비유리 감청색의 광명을 놓고 있었다.

見一華樹하니 名曰華藏이라 其形高大가 如雪山王하고 雨衆妙華하야 無有窮盡이 如忉利天中波利質多羅樹하며

견일화수            명왈화장         기형고대     여설산왕       우중묘화        무유궁진     여도리천중 파리질다라수

한 꽃나무를 보니 이름은 화장이요, 그 모양의 높고 크기가 마치 설산과 같았는데

온갖 아름다운 꽃들을 끝도 없이 비처럼 내리고 있어서 마치 도리천의 파리질다라나무와 같았다.

파리질다라수(波利質多羅樹)는 한역하면 향변(香遍)이니, 이 나무의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잎이 모두 향기로워서 도리(忉利)의 모든 천(天)에 두루 향기가 스미는데, 이는 바로 행의 법계에 두루 스며듦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復見有一甘露果樹하니 形如金山하야 常放光明하고 種種衆果가 悉皆具足하며 

부견유일 감로과수          형여금산         상방광명         종종중과     실개구족 

또 보니, 하나의 감로 과일나무가 있어, 그 모양이 금산과 같으며, 항상 광명을 놓으며 갖가지 과실이 구족하였다.

復見有一摩尼寶樹하니 名毘盧遮那藏이라 其形無比하야 心王摩尼寶가 最在其上하고 

부견유일 마니보수           명비로자나장        기형무비          심왕마니보     최재기상

또 보니 하나의 마니보배나무가 있어, 이름은 비로자나장이요 그 모양이 비할 바가 없으며 심왕마니보가 그 맨 위에 있고 

阿僧祗色相摩尼寶로 周徧莊嚴하며 復有衣樹하니 名爲淸淨이라 種種色衣로 垂布嚴飾하며 復有音樂樹하니 名爲歡喜라 

아승지색상 마니보       주변장엄        부유의수         명위청정        종종색의     수포엄식         부유음악수        명위환희

아승지 색상의 마니보배들로 두루 장엄되어 있었으며, 또 하나의 의복나무는 이름이 청정인데  

갖가지 색깔 옷들을 드리워서 엄정히 꾸며져 있었으며, 또 하나의 음악나무는 이름이 환희인데, 

其音美妙하야 過諸天樂하며 復有香樹하니 名普莊嚴이라 恒出妙香하야 普熏十方하야 無所障礙하며 

기음미묘            과제천락         부유향수         명보장엄         항출묘향        보훈시방       무소장애

그 음의 미묘함이 천상의 음악을 능가하였으며,

또 하나의 향나무는 이름이 보장엄으로, 항상 묘한 향을 시방으로 거침없이 뿜어서 널리 풍기고 있었다.

園中에 復有泉流陂池하니 一切皆以七寶莊嚴하고 黑栴檀泥가 凝積其中하고 上妙金沙가 彌布其底하고 

원중       부유천류파지          일체개이 칠보장엄       흑전단니    응적기중          상묘금사     미포기저

동산 안에는 또 샘이 있어, 샘이 흐르는 못은 모두가 칠보로 장엄되었는데, 흑전단이 진흙처럼 엉켜 그 안에 쌓여 있고 

상묘한 금모래가 바닥에 깔려 있었으며,    陂 비탈 피, 비탈 파, 凝 엉길 응, 彌 두루 미

八功德水가 具足盈滿하고 優鉢羅華와 波頭摩華와 拘物頭華와 芬陀利華가 徧覆其上하며 無量寶樹가 周徧行列이어든 

팔공덕수       구족영만        우발라화      파두마화     구물두화     분나리화    변부기상         무량보수      주변항열

팔공덕수가 구족히 가득 넘쳐나고, 우발라꽃, 파두마꽃, 구물두꽃, 분다리꽃들이 그 위를 두루 덮었으며,

한량없는 보배나무가 주위에 두루 줄을 지어 서 있으며, 

優鉢羅華= 靑蓮청련. 波頭摩華(파두마화)= 紅蓮홍련. 拘物頭華(구물두화)= 黃連황련. 芬陀利華(분다리화)= 白蓮백련.

諸寶樹下에 敷師子座하야 種種妙寶로 以爲莊嚴하고 布以天衣하고 熏諸妙香하고 垂諸寶繒하고 施諸寶帳하고 

제보수하      부사자좌          종종묘보       이위장엄      포이천의        훈제묘향           수제보증        시제보장

그 모든 보배나무 아래에 놓여 있는 사자좌들은  갖가지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하늘 옷을 깔아서 온갖 묘한 향을 풍기며, 보배 비단을 드리우고 보배휘장을 둘렀으며, 

閻浮金網으로 彌覆其上하고 寶鐸徐搖하야 出妙音聲하며 或有樹下엔 敷蓮華藏師子之座하며 

염부금망           미부기상       보탁서요           출묘음성        혹유수하      부연화장 사자지좌

염부단금 망으로 그 위를 덮었으며,  보배 방울이 천천히 요동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

혹 어떤 나무 아래는 연화장 사자좌를 놓았고, 

鐸 방울 탁, 徐 천천할 서, 천천히 할 서, 搖 흔들릴 요, 

或有樹下엔 敷香王摩尼藏師子之座하며 或有樹下엔 敷龍莊嚴摩尼王藏師子之座하며 

혹유수하      부향왕마니장 사자지좌         혹유수하      부용장엄마니왕 사자지좌

혹 어떤 나무 아래에는 향왕마니장 사자좌를 놓았고, 혹 어떤 나무 아래에는 용장엄마니왕장 사자좌를 놓았고,

或有樹下엔 敷寶師子聚摩尼王藏師子之座하며 或有樹下엔 敷毘盧遮那摩尼王藏師子之座하며 

혹유수하       부보사자취마니왕장 사자지좌          혹유수하      부비로자나마니왕 사자지좌

혹 어떤 나무 아래에는 보배로 만든 사자들이 박혀있는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았고, 

혹 어떤 나무 아래에는 비로자나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았고,

或有樹下엔 敷十方毘盧遮那摩尼王藏師子之座하니 其一一座에各有十萬寶師子座가周帀圍遶하야一一皆具無量莊嚴하며 

혹유수하       부시방비로자나마니왕 사자지좌            기일일좌      각유십만보 사자좌  주잡위요        일일개구 무량장엄

혹 어떤 나무 아래에는 시방의 비로자나 마니왕장 사자좌를 놓았는데 

낱낱의 사자좌마다 각각 십만의 보배사자좌가 주위에 둘러져서  저마다 한량없는 장엄을 구비하고 있었다.

此大園中에 衆寶徧滿이 猶如大海寶洲之上하며 迦隣陀衣로 以布其地하니 柔軟妙好하야 能生樂觸이라 

차대원중       중보변만      유여대해 보주지상       가린타의    이포기지          유연묘호         능생낙촉

그 큰 동산에는 여러 보배가 두루 가득하여  마치 바다의 큰 보물섬과 같았고,

그 땅에는 가린타의 깃털을 깔아서   부드럽고 아름다운 좋은 감촉을 느끼게 하며,  

蹈 밟을 도, 隣 이웃 린, 닳을 린, 陀 비탈질 타, 허물어질 타, 사타 타, 

가린의(迦隣衣)는 한역하면 세금의(細錦衣)이며, 

바루나천(婆樓那天)은 한역하면 수천(水天)이다. 보안(普眼)으로 버리고 얻는 등의 10반야문은 경문에 갖추어서 밝히고 있으니, 이는 비구니가 설한 법이 이 같은 무수백만(無數百萬)의 반야문인 것이다.

蹈則沒足하고 擧則還復하며 無量諸鳥가 出和雅音하며 

도즉몰족           거즉환부         무량제조      출와아음

밟으면 들어갔다가 발을 들면 곧 되돌아왔으며, 한량없는 새들이 평화롭고 우아한 소리를 내고 있었으며,

寶栴檀林에 上妙藏嚴인 種種妙華가 常雨無盡이 猶如帝釋雜華之園하며 無比香王이 普熏一切가 猶如帝釋善法之堂하며 

보전단림        상묘장엄     종종묘화    상우무진      유여제석 잡화지원        무비향왕    보훈일체     유여제석 선법지당

보배 전단숲은 아름답게 장엄이 되어 갖가지 미묘한 꽃들이 끝없이 비처럼 내리고 있는 것이 

마치 제석천의 꽃동산 같으며, 비교 할 수 없는 향기가 온통 퍼져나는 것이 마치 제석천의 선법당 같았으며,

諸音樂樹와 寶多羅樹의 衆寶鈴網에 出妙音聲이 如自在天善口天女의 所出歌音하며 

제음악수       보다라수       중보영망    출묘음성     여자재천 선구천녀     소출가음

모든 음악 나무, 보배 다라수, 보배 방울망이 미묘한 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자재천의 선구천녀가 노래하는 것 같았고, 

諸如意樹에 種種妙衣로 垂布莊嚴이 猶如大海에 有無量色하며 百千樓閣에 衆寶莊嚴이 如忉利天宮의 善見大城하며 

제여의수       종종묘의     수포장엄     유여대해      유무량색        백천누각      중보장엄    여도리천궁      선견대성

모든 여의나무에는 온갖 아름다운 옷들이 드리워져서 마치 커다란 바다와 같으며, 

한량없는 빛깔의 백천 누각은 여러 보배로 장엄하여  도리천궁의 선견성 같으며, 

寶蓋遐張이 如須彌峰하며 光明普照가 如梵王宮이어늘 遐 멀 하

보개하장       여수미종         광명보조     여범왕궁

보배 일산을 넓게 펴 놓은 것이 마치 수미산 봉우리와 같으며, 광명을 널리 비추니 마치 범천왕의 궁전과 같았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見此大園에 無量功德의 種種莊嚴하니 皆是菩薩業報成就며 出世善根之所生起며 

이시       선재동자      견차대원    무량공덕     종종장엄          개시보살 업보성취     출세선근지소생기

그때 선재동자가  이 큰 동산의 한량없는 공덕과 갖가지 장엄을 보건대,

모두가 보살 업보의 성취요,  출세간의 선근으로 생겨난 것이며,

供養諸佛功德所流라 一切世間에 無與等者니 

공양제불 공덕소류       일체세간     무여등자

부처님을 공양한 공덕이 흘러서 된 것이라, 일체의 세간에서는 같이 할 것이 없었다. 

如是가 皆從師子頻申比丘尼의 了法如幻하야 集廣大淸淨福德善業之所成就라 三天大千世界의 天龍八部와 無量衆生이 

여시       개종사자빈신 비구니     요법여환         집광대청정 복덕선업 지소성취     삼천대천세계     천용팔부    무량중생

이러한 것들이 모두 사자빈신 비구니가 법이 환영 같음을 깨닫고서 청정한 복덕과 선업을 광대히 모아 

성취한 것이었기에, 삼천대천세계의 천룡팔부와 한량없는 중생들이 

皆入此園호대 而不迫窄하니 何以故오 此比丘尼不可思議威神力故러라 迫 다그칠 박, 핍박할 박, 窄 좁을 착, 좁을 책

개입차원          이불박착          하이고      차비구니 불가사의 위신력고

이 동산에 다 들어와도  비좁지 않으니, 그것은 이 비구니의 불가사의한 위신력 때문이었다.

 

선재동자가 승광왕의 일광원에 나가서 관찰하여 비구니가 갖고 있는 의보를 본 중에는 대중의 장엄이 열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 보수(寶樹)의 장엄이며, 둘째 7보의 흐름과 샘과 언덕과 연못과 아울러 꽃의 장엄이며,

셋째 보배 나무 아래 사자좌의 장엄이며, 넷째 온갖 보배로 대지를 장엄하는 것이며,

다섯째 숲에 꽃향기를 비내려서 장엄하는 것이며,

여섯째 나무로 된 악기와 온갖 진귀한 방울의 악음(樂音)이 조화롭게 공명해서 장엄하는 것이며,

일곱째 천의(天衣)의 장엄이며, 여덟째 백천(百千) 보루각(寶樓閣)의 장엄과 보개(寶蓋)의 장엄이며,

아홉째 수미봉과 같은 광명의 장엄이며, 열째 궁전의 장엄이며,

열한째 비구니의 공덕이 출세간의 선근과 모든 부처를 공양하는 것으로 생기한 것임을 찬탄한 것이며,

열두째 비구니의 지덕(志德)이 3업을 현화(現化)하는데 업용(業用)이 두루 해서 보는 자가 헛되지 않음을 찬탄한 것이며,

열셋째 대중이 둘러쌈을 밝힌 것이다.

이하 서른 가지 대중은 모두 비구니가 중생을 다스리는 행이 두루 해서 근기에 따라 법을 주는 것이 각각 같지 않아서, 곧바로 11지 금강지의 다음인 부처 지위 이래의 대중에 이르기까지 다 섭화(攝化)함을 밝힌 것이니, 1위가 5위의 행에 두루 함을 밝힌 것이다. 하나하나의 지위가 모두 마찬가지라서 모든 행이 법계에 두루 함으로써 이같이 겹겹이 연마하여 53법과 1백 10성(城)의 법으로 총별동이성괴의 다함없이 자재로운 법에 칭합해서 하나하나의 지위 속에서 모든 일체의 지위를 두루 한 것이니, 1법이 다법(多法)에 두루 함을 드러내기 때문에 1위(位)가 일체의 행에 두루 한 것이며, 다법이 1법에 들어감을 드러내기 때문에 5위의 백법 법문이 1법에 들어가는 것이니, 총(摠)이 별(別)과 다르지 않고 별이 총(摠)과 다르지 않은 것이 인드라망이 서로 들어가는 것과 같음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