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八, 無厭足王   무염족왕
第七 無着行 善知識  무착행 선지식

방편바라밀로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지혜문을 기준으로 하면 모든 지위를 통틀어 다스리지만, 지위문을 기준으로 하면 생사 중에 처해서 오염과 청정의 행이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생사 가운데 머무르게 하여 대지혜와 대자비가 자재로움을 얻음을 얻게 것이다.


(1) 
依敎趣求 가르침을 따라 법을 구하다
 不退普提心生十種心 선지식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이익을 이루다
爾時 善財童子 憶念思惟善知識敎하며 念善知識 能攝受我하며 能守護我하며

이시       선재동자      억념사유 선지식교      념선지식     능섭수아        능수호아

그 때 선재 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사유하면서  '선지식은 능히 나를 거두어 주고, 능히 나를 수호하여  

令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無有退轉하야 如是思惟하야 生歡喜心 淨信心 廣大心 怡暢心 踊躍心 欣慶心 

영아어 아뇩다라삼막삼보리     무유퇴전           여시사유        생환희심    정신심     광대심    이창심     용약심     흔경심

나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퇴전하는 일이 없게 한다.' 생각하니,

그와 같이 생각하고는 환희심과 청정한 신심, 광대한 마음통쾌한 마음, 뛸듯한 마음경사스러운 마음, 

기뻐할 , 기쁠 ,    화창할 

勝妙心 寂靜心 莊嚴心 無着心 無礙心 平等心 自在心 住法心 徧往佛刹心 見佛莊嚴心 

승묘심       적정심     장엄심    무착심     무애심     평등심   자재심       주법심     편왕불찰심     견불장엄심

수승하고 묘한 마음, 적정한 마음장엄하는 마음, 집착이 없는 마음장애가 없는 마음, 

평등심자재심, 법에 머무는 마음, 불국토에 두루 나아가는 마음, 부처님의 장엄을 보려는 마음, 

不捨十力心하고 漸次遊行하니라

불사십력심           점차유행

십력을 버리지 않는 마음을 내고, 점점 행하여 갔느니라.

성의 명칭이 다라당인 것은 한역하면 명정(明淨)으로 화주(化主) 기준으로 해서 명칭을 세운 것이니, 7무착행(無着行) 중에서 출세간의 밝고 청정한 지혜로 세간에 들어가서 자비주(慈悲主) 지으면서도 모든 근기를 알아서 몸을 ()하여 () 같이하기 때문에 망령되이 중생을 접하지 않는 것이다.

왕의 명칭이 무염족인 것은 중생을 이롭게 하는 싫어함이나 만족함이 없기 때문에 행을 ()해서 명칭을 이룬 것이.

 

 趣求無厭足王  무염족왕의 교화방편 

經歷國土村邑聚落하야 至多羅幢城하야 問無厭足王 所在之處한대 

경력국토 촌읍취락          지다라당성        문무염족왕       소재지처

나라와 지방과 마을들을 지나서 다라당성에 이르러, 무염족왕이 있는 곳을 물으니, 

諸人 答言호대 此王 今者 在於正殿하야 坐師子座하사 宣布法化하야 調御衆生하사대 

제인       답언         차왕     금자     재어정전        좌사자좌         선포법화         조어중생

여러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그 왕은 지금 궁전의 사자좌에 앉아, 법으로 교화를 펼치고 중생을 조복시켜서 

可治者治하고 可攝者攝하며 罰其罪惡하고 決其諍訟하고 撫其孤弱하야 皆令永斷殺盜邪하며 

가치자치            가섭자섭         벌기죄악        결기쟁송        무기고약        개령영단 살도사음 撫 어루만질 무, 尋 찾을 심

다스릴 수 있는 이는 다스리고,  거두어 줄 수 있는 이는 거두어 주며, 악을 저지른 죄는 벌하고, 다툼과 소송을 판결하며, 

외롭고 나약한 이들을 어루만져서, 살생과 도둑질과 사음을 모두 영원히 끊게 하고, 

亦令禁止妄言兩舌惡口綺語하며 又使遠離貪瞋邪見이니이다 時 善財童子 依衆人語하야 尋卽往詣하니라

역령금지 망언 양설 악구 기어        우사원리 탐진사견              시     선재동자      의중인어        심즉왕예

또 망언, 양설, 악구, 기어를 그만두게 하고, 또 탐욕과 성냄과 그릇된 소견을 멀리 여의게 하고 있습니다." 하니

이에 선재동자는 사람들의 말을 의지해  왕을 찾아가서   

 

(2) 見敬諮問 공경히 법을 묻다

 覩無厭足王方便 무염족 왕의 교화 방편을 보다

遙見彼王 坐那羅延金剛之座하니 阿僧祗寶 以爲其足하고 無量寶像으로 以爲莊嚴하고 金繩爲網하야 彌覆其上하며 

요견피왕       좌나라연 금강지좌       아승지보      이위기족        무량보상         이위장엄       금승위망         미부기상

멀리서 보니, 그 왕이 나라연 금강좌에 앉아 있는데 아승지 보배로 의자의 다리를 만들고

한량없는 보배 형상으로 장엄하였으며, 금실로 짠 그물로 그위를 덮었으며,

如意摩尼 以爲寶冠하야 莊嚴其首하며 閻浮檀香으로 以爲半月하야 莊嚴其額하며

여의마니       이위보관        장엄기수           염부단향         이위반월       장엄기액

여의 마니의 보배 관을 머리에 쓰고, 염부단금 향으로 반달을 만들어 이마를 장식하였고,  

帝靑摩尼 以爲耳璫하야 相對垂下하며 無價摩尼 以爲瓔珞하야 莊嚴其頸하며 璫 귀고리 옥 당, 頸 목 경

제청마니       이위이당         상대수하         무가마니     이위영락        장엄기경

제청마니 귀걸이를 쌍으로 드리웠으며, 값을 매길 수 없는 마니로 영락을 만들어 목에 장엄하였고, 

天妙摩尼 以爲印釧하야 莊嚴其臂하며 閻浮檀金으로 以爲其蓋호대 衆寶間錯으로 以爲輪輻하며 

천묘마니       이위인천         장엄기비         염부단금        이위기개         중보간착       이위륜복

하늘의 미묘한 마니로 팔찌를 만들어 팔을 장엄하였으며, 염부단금으로 만들어진 일산은   

여러 보배를 사이사이 장식하여 살이 되었고, 

釧 팔찌 천, 臂 팔 비, 輻 바퀴살 복, 바퀴살 부

大瑠璃寶 以爲其竿하며 光味摩尼 以爲其臍하며 雜寶爲鈴하야 恒出妙音하며 放大光明하야 臍 배꼽 제

대유리보       이위기간         광미마니       이위기제       잡보위령        항출묘음         방대광명

큰 유리보배로 대(손잡이)를 만들고, 광미 마니 꼭지를 달았는데, 여러 보배로 만든 방울이 항상 묘음을 내며,   

周徧十方 如是寶蓋 而覆其上이라 阿那羅王 有大力勢하사 能伏他衆하야 無能與敵하며 

주변시방        여시보개     이부기상       아나라왕       유대력세       능복타중        무능여적

큰 광명을 시방에 두루 놓고 있었으니, 이러한 보배 일산으로 그 위를 두루 덮고 있었느니라. 

무염족왕(아나라왕) 큰 세력이 있어서 다른 무리들을 능히 항복시키니, 대적할 자가 없었으며, 

아나라왕(阿那羅王)이란 한역하면 무염족(無厭足)이니, 가령 10주의 7주인 자비위는 휴사우바이로써 나타내고, 10행의 7자비행은 무염족왕으로 나타내는데, 이는 악인의 행을 다스릴 스스로 화하여 악을 짓고 스스로의 고통으로 다스려서 실제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을 염리(厭離) 덕을 닦음으로써 보리도(菩提道) 이루게 함을 밝힌 것이다. 7회향은 관세음으로 주재하고, 7원행지 야천(夜天) 명칭인 개부수화(開敷樹華) 주재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것이 모두 지위를 따라 자비를 성취한 별명(別名)이다

以離垢繒으로  而繫其頂하고 十千大臣 前後圍遶하야 共理王事하며 其前 復有十萬猛卒 形貌醜惡하고 

이이구증            이계기정          십천대신     전후위요       공리왕사        기전      부유십만 맹졸     형모추악

때가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고, 일만의 대신들이 앞뒤로 둘러 모시고, 다 함께 왕의 업무를 보고 있었으니,

그 앞에는 또 십만의 용맹한 군졸들이 있어, 그 형상은 추악하고      醜 더러울 추, 

衣服褊陋하야 執持器仗하고 攘臂瞋目 衆生見者 無不恐怖 無量衆生 犯王敎호대 或盜他物하며 或害他命하며 

의복편루           집지기장         양비진목     중생견자     무불공포     무량중생     범와교칙        혹도타물        혹해타명

의복은 누추하며, 병장기를 잡고 팔을 걷어부친 채 눈을 부릅뜨고 있었으니 

중생들이 보면 무서워하지 않는 자가 없었느니라.

한량없는 중생들이 왕의 칙령(법령)을 범하여 혹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혹 남의 목숨을 해치고, 

褊 좁을 편, 옷 펄럭일 변, 陋 좁을 루, 더러울 루, 攘 물리칠 양, 勑 위로할 래, 조서 칙, 칙서 칙

或侵他妻하며 或生邪見하며 或起瞋恨하며 或懷貪嫉하야 作如是等種種惡業하면 身被五縛하고 侵 침범할 침, 

혹침타처           혹생사견        혹기진한         혹괴탐질         장여시등 종종악업        신피오박

혹은 남의 아내를 침탈하거나 혹 삿된 소견을 내거나 혹 성내고 원한을 일으키거나 혹은 간탐과 질투를 품거니와 

이러한 갖가지의 악업을 지으면 몸의 다섯 군데를 묶인 채  

將詣王所하야 隨其所犯하야 以治罰之호대 或斷手足하고 或截耳鼻하며 或挑其目하고 或斬其首하며 

장예왕소           수기소범         이치벌지        혹단수족       혹최이비         혹도기목          혹참기수

왕에게 끌려와서 그 범한 죄에 따라 벌을 주어 다스리되, 

혹 수족을 절단하거나, 혹 귀나 코를 자르고, 혹은 눈을 뽑거나, 혹 목을 참하거나 

截 끊을 절, 挑 돋울 도, 돋울 소, 오가는 모양 도, 斬 벨 참

或剝其皮하고 或解其體하며 或以湯煮하고 或以火焚하며 或驅上高山하야 推令墮落이라 

혹박기피           혹해기체          혹이탕저        혹이화분        혹구상고산         퇴령타락

혹 살가죽을 벗기거나, 혹 신체를 분해하며, 혹 끓는 물에 넣거나  

혹 타는 불 속에 던지기도 하고, 혹은 높은 산으로 내몰아서 밀어 떨어지게 하니, 

剝 벗길 박, 煮 삶을 자, 삶을 저, 焚 불사를 분, 넘어질 분, 驅 몰 구, 推 옮을 추, 밀 퇴

有如是等無量楚毒하야 發聲號叫호미 譬如衆合大地獄中이니라 

유여시등 무량초독          발성호규         비여중함 대지옥중

이와 같은 등의 극심한 고통이 한량이 없으니, 통곡하며 울부짖는 소리를 비유하자면 

마치 여러 개의 큰 지옥을 합한 속과 같았느니라.

 

 善財童子 無厭足王 生疑惑  선재동자가 무염족왕을 보고 의심하다 

善財 見已하고 作如是念호대 我爲利益一切衆生하야 求菩薩行하며 修菩薩道어늘 

선재       견이          작여시념         아위이익 일체중생      구보살행          수보살도

선재는 그것을 보고 이와 같이 생각했느니라. 

"나는 일체중생을 이익 되게 하기 위해 보살행을 구하고 보살도를 닦거니와 

今者此王 滅諸善法하고 作大罪業하야 逼惱衆生하며 乃至斷命호대 曾不顧懼未來惡道어니 

금자차왕       멸제선법          작대죄업        핍뇌중생         내지단명        증불고구 미래악도

지금 이 왕은 모든 선한 법을 멸하고 큰 죄업을 지으며 중생들을 괴롭히고 

생명을 빼앗기까지 하면서, 앞으로 닥쳐올 악도의 두려움을 살피지 않으니,

逼 다그칠 핍, 顧 돌아볼 고, 懼 두려워할 구

云何於此 而欲求法하야 發大悲心하야 救護衆生이리오 

운하어차       이욕구법         발대비심          구호중생

어떻게 여기서 법을 구하고 대비심을 일으켜 중생 구호하기를 바라리오?"

 

③   空天曉諭 천신이 깨우치는 말을 하다

作是念時에 空中有天이 而告之言호대 善男子야 汝當憶念普眼長者善知識敎하라하야늘 

작시념시       공중유천      이고지언       선남자      여당억념 보안장자 선지식교

이러한 생각을 할 때에 공중에서 어떤 천자가 말했느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보안장자 선지식의 가르침을 기억하라."

善財가 仰視而白之曰我常憶念하야 初不敢忘이로라 敢 감히 감, 구태여 감

선재       앙시이백지왈 아당억념        초불감망

선재가 우러러 쳐다보며 말했느니라. "나는 언제나 기억하여 처음부터 감히 잊지 않았습니다."

天이 曰善男子야 汝莫厭離善知識語하라 善知識者는 能引導汝하야 至無險難安隱之處니라 

천       왈선남자      여막염리 선지식어       선지식자     능인도여        지무험난 안은지처

천신이 말하여 이르기를 "선남자여, 그대는 선지식의 말을 떠나지 말라. 

선지식이란 그대를 인도하여 험난함이 없는 안은한 곳에 이르게 하느니라. 

男子야 菩薩의 善巧方便智가 不可思議며 攝受衆生智가 不可思議며 護念衆生智가 不可思議며 

선남자       보살     선교방편지      불가사의     섭수중생지     불가사의    호념중생지     불가사의

선남자여, 보살의 교묘한 방편의 지혜는 불가사의하고, 

중생을 섭수하는 지혜가 불가사의하고, 중생을 호념하는 지혜가 불가사의하고,

成熟衆生智가 不可思議며 守護衆生智가 不可思議며 度脫衆生智가 不可思議며 調伏衆生智가 不可思議니라 

성숙중생지       불가사의     수호중생지     불가사의     도탈중생지      불가사의     조복중생지    불가사의

중생을 성숙하게 하는 지혜가 불가사의하고, 중생을 수호하는 지혜가 불가사의하고,

중생을 해탈하게 하는 지혜가 불가사의하고, 중생을 조복시키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느니라."

천신이 보살의 깊고 깊은 지혜는 불가사의하여 헤아릴 수 없음을 찬탄하였다. 보살행에는 순행(順行)도 있고 역행(逆行)도 있어서, 보살만이 아는 일이요 범인들은 알 수 없는 소식이다.  

 

④ 諮問 보살의 행을 묻다

時에 善財童子가 聞此語已하고 卽詣王所하야 頂禮其足하고 白言호대 

시      선재동자      문차어이         즉예왕소         정예기족         백언

이때 선재동자는 그 말을 듣자 곧 왕에게로 가서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말했느니라.

聖者여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리잇고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이미지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수 보살도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아직 알지 못하나이다.

我聞聖者는 善能敎誨라하니 願爲我說하소서  

아문성자       선능교회             원위아설

제가 듣건대 성자께서는 잘 가르쳐주시리라 하였사오니 바라옵건대 제게 말씀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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