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治心病 마음의 병을 다스리다
然後에 各爲如應說法호대 爲貪欲多者하야 敎不淨觀하며 瞋恚多者에 敎慈悲觀하며 愚癡多者에 敎其分別種種法相하며
연후 각위여응설법 위탐욕다자 교부정관 진애다자 교자비관 우치다자 교기분별 종종법상
그런 뒤에 저마다에게 각각 마땅한 법을 설하니, 탐욕이 많은 자에게는 부정관을 가르치고,
성냄이 많은 자에게는 자비관을 가르치고, 어리석음이 많은 자에게는 갖가지 법의 모양을 분별하도록 가르치며,
等分行者에 爲其顯示殊勝法門하며 爲欲令其發菩提心하야 稱揚一切諸佛功德하며
등분행자 위기현시 수승법문 위욕령기발보리심 칭양일체 제불공덕
세 가지를 똑같게 행하는 자에게는 수승한 법문을 드러내어 보여주느니라.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고자 일체제불의 공덕을 칭양하고,
爲欲令其起大悲意하야 顯示生死無量苦惱하며 爲欲令其增長功德하야 讚歎修集無量福智하며
위욕령기기대비의 현시생사 무량고뇌 위욕영기 증장공덕 찬탄수집 무량복지
그들로 하여금 대비의 뜻을 일으키게 하고자 생사의 한량없는 고뇌를 나타내 보여주며,
그들로 하여금 공덕을 증장하게 하고자 한량없는 복과 지혜를 닦아 모으는 것을 찬탄하며,
爲欲令其發大誓願하야 稱讚調伏一切衆生하며 爲欲令其修普賢行하야 說諸菩薩이 於一切刹一切劫住에 修諸行網하며
위욕령기발대서원 칭찬조복 일체중생 위욕령기수보현행 설제보살 어일체찰 일체겁주 수제행망
그들로 하여금 큰 서원을 세우게 하고자 일체중생을 조복시키는 것을 칭찬하며,
그들로 하여금 보현행을 닦게 하고자 모든 보살이 일체 세계에서 일체 겁에 머물러 모든 행들을 닦는 것을 설하며,
爲欲令其具佛相好하야 稱揚讚歎檀波羅蜜하며 爲欲令其得佛淨身하야 悉能徧至一切處故로 稱揚讚歎尸波羅蜜하며
위욕령기구불상호 칭양찬탄 단바라밀 위욕령기 득불정신 실능편지 일체처고 칭양찬탄 시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상호를 구족케 하고자 단 바라밀(보시 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청정한 몸을 얻어서 일체처에 두루 이르게 하고자 시 바라밀(지계 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爲欲令其得佛淸淨不思議身하야 稱揚讚歎忍波羅蜜하며 爲欲令其獲於如來無能勝身하야 稱揚讚歎精進波羅蜜하며
위욕령기득불청정 불사의신 칭양찬탄 인바라밀 위욕력기획 어여래무능승신 칭양찬탄 정진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청정하고 부사의한 몸을 얻게 하고자 인바라밀(인욕 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그들로 하여금 여래의 이길 자 없는 몸을 얻게 하고자 정진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爲欲令其得於淸淨無與等身하야 稱揚讚歎禪波羅蜜하며 爲欲其顯現如來淸淨法身하야 稱揚讚歎般若波羅蜜하며
위욕령기득 어청정무여등신 칭양찬탄 선바라밀 위욕기현현 여래청정법신 칭양찬탄 반야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청정하기 비할 데 없는 몸을 얻게 하고자 선바라밀(선정 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그들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하신 법신을 나타내게 하고자 반야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爲欲令其現佛世尊淸淨色身하야 稱揚讚歎方便波羅蜜하며 爲欲令其爲諸衆生住一切劫하야 稱揚讚歎願波羅蜜하며
위욜령기현불세존 청정색신 칭양찬탄 방편바라밀 위욕령기위 제중생주일체겁 칭양찬탄 원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 세존의 청정하신 색신을 나타내게 하고자 방편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그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일체의 겁에 머물게 하고자 원바라밀(서원 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爲欲令其現淸淨身이 悉過一切諸佛刹土하야 稱揚讚歎力波羅蜜하며
위욕령기현 청정신 실과일체 제불찰토 칭양찬탄 역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청정한 몸을 나타내어, 모든 불국토를 다 지나가게 하고자 역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爲欲令其現淸淨身이 隨衆生心悉使歡喜하야 稱揚讚歎智波羅蜜하고
위욕영기 형청정신 수중생심 실사환희 칭양찬탄 지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청정한 몸을 나타내어 중생의 마음을 따라 다 기쁘게 하고자 지바라밀(지혜 바라밀)을 칭양찬탄하며,
爲欲令其獲於究竟淨妙之身하야 稱揚讚歎永離一切諸不善法이니 如是施已하고 各令還去케하노라
위욕영기 획어구경 정묘지신 칭양찬탄 영리일체 베불선법 여시시이 각령환거
그들로 하여금 구경에 청정하고 미묘한 몸을 얻게 하고자 일체의 선하지 못한 법을 영원히 여의는 일을 칭양찬탄하고,
이렇게 베푼 다음 각각 돌아가게 하였느니라.
보안장자 선지식은 사람들에게 몸의 병을 다스리고, 다음으로 탐진치 삼독의 병을 다스리고, 다시 보살로서 갖춰야할 온갖 법들을 칭양 찬탄하여, 그 모든 10바라밀의 원만한 공덕과 지혜와 행원을 갖추게 하였다.
② 知諸香調和法 모든 향의 조화함을 알다
善男子야 我又善知和合一切諸香要法하니 所謂無等香과 辛頭波羅香과 無勝香과 覺悟香과 阿盧那跋底香과
선남자 아우선지 화합일체 제향요법 소위무등향 신두파라향 무승향 각오향 아로나발저향
선남자여, 나는 또 여러 가지 향을 만드는 중요하고 필요한 법을 잘 아나니, 소위 같을 이 없는 향=無等香,
신두파라향, 무승향(無勝香), 이길 이 없는 향=覺悟香, 아로나발저향,
跋 밟을 발, 盧 밥그릇 로, 성씨 로,
모든 악업을 따르는 것이 냄새가 되고 지혜의 행을 따르는 것이 향이 되는 것이니, 가령
신두파라향(辛頭波羅香)에서 신두(辛頭)란 아뇩달지(阿耨達池) 서쪽의 금소〔金牛〕 입 안에서 나오는 커다란 강물이 신도국(信度國)에 흘러 들어감을 밝힌 것이며, 파라(波羅)는 한역하면 안(岸)이니, 이 향기가 이 강 언덕 위에 나옴을 밝힌 것이다. 이 제6선현행의 3공 지혜와 4변(辯)의 걸림없음이 마치 저 커다란 연못에서 네 강물이 솟구쳐서 대지를 윤택케 하고 다시 대해를 이루는 것과 같아서 일체의 계·정·혜·해탈·해탈지견인 오분법신향이 모두 그 속에서 생김을 나타낸 것이니, 만약 어떤 중생이 듣고서 믿음에 들어가면 다 도탈(度脫)을 얻어서 그 언덕으로 뛰어오르는 것이다. 경문에선 하나만 들었으니, 나머지 세 강물은 이에 준해서 알라
아로나발저향(阿盧那跋底香)이란 한역하면 적색선명향(赤色鮮明香)이니, 적색은 남방의 正色임을 나타낸 것이다. 또 이(離)는 허무가 되고 日이 되고 明이 되고 心이 됨을 나타낸 것이니, 이는 마음을 법받기 때문이다. 이(離)는 여(麗)와 같으니, 이 지위에서 3공과 4변의 모습 없는 지혜광명이 일체 중생의 심경에 여해서 모두 지혜의 해탈향을 얻는 것을 표상한 것이다.
堅黑栴檀香과 烏洛迦栴檀香과 沈水香과 不動諸根香이니 如是等香을 悉知調理和合之法이로라
견흑전단향 오락가전단향 침수향 부동제근향 여시등향 실지조리 화합지법
견흑 전단향, 오락가 전단향, 침수향, 부동제근향 등이니, 이러한 향들을 조리하고 화합하는 법을 다 아느니라.
栴 단향목 전, 檀 박달나무 단, 烏 까마귀 오, 洛 낙수 락,
오락가전단향(烏洛迦栴檀香)이란 오락가는 뱀의 이름이고 전단은 향나무〔香樹〕이니, 이 뱀이 가장 독하기 때문에 늘 독열(毒熱)을 걱정해서 몸에 이 향나무를 두르자 그 독기가 문득 쉼을 밝힌 것이다. 만약 어떤 중생이 마음과 경계가 함께 空해서 본래 체상(體相)이 없고 처소도 없어서 1법도 얻을 수 없는 향(香)을 설함을 듣고 믿고서 깨달아 들어가면 일체 번뇌의 독열이 자연히 청정함을 나타낸 것이다. 나머지 향도 명칭대로 이해할 수 있으니, 이 같은 여덟 가지 지혜의 향으로 모든 중생의 삿된 견해의 식(識) 종자에 훈(熏)함으로써 8정도의 행에 의거해 여래 지혜의 향에 들게 한 것이다.
又善男子야 我持此香하야 以爲供養하고 普見諸佛하야 所願皆滿하니 所謂救護一切衆生願과 嚴淨一切佛刹願과
우선남자 아지차향 이위공양 보견제불 소원개만 소위구호 일체중생원 엄정일체불찰원
또 선남자여, 나는 그 향을 가지고 공양하기 위해 모든 부처님들을 두루 뵙고 원하는 바를 다 만족히 하였나니,
소위 일체중생을 구호하는 원, 모든 불국토를 엄정히 하는 원,
供養一切如來願이니라 又善男子야 然此香時에 一一香中에 出無量香하야 徧至十方一切法界一切諸佛衆會道場하야
공양일체 여래원 우선남자 연차향시 일일향중 출무량향 편지시방 일체법계 일체제불 중회도량
일체여래를 공양하는 원이니라.
또 선남자여, 이 향을 사를 때에는, 낱낱의 향 속에서 한량없는 향이 절로 나와서
시방 일체의 법계와 일체제불의 중회도량에 두루 이르러서,
或爲香宮하고 或爲香殿하며 如是香欄檻과 香垣牆과 香却敵과 香戶牖와 香重閣과 香半月과 香蓋와 香幢과 香旛과
혹위향궁 혹위향전 여시향란함 향원장 향각적 향호유 향중각 향반월 향개 향당 향번
혹 향의 궁전=香宮이 되거나, 혹 향의 전각=香殿이 되며, 이와 같이 향의 난간, 향의 담장, 향의 망루=却敵,
향 창호, 향의 누각, 향 반월, 향 일산, 향 당기, 향 번기,
欄 난간 란, 檻 우리 함, 난간 함, 垣 담 원, 牆 담 장, 戶 지게 호, 집 호, 牖 바라지 유, 들창 유
香帳과 香羅網과 香形像과 香莊嚴具와 香光明과 香雲雨가 處處充滿하야 以爲莊嚴하니라
향장 향나망 향형상 향장엄구 향광명 향운우 처처충만 이위장엄
향 휘장, 향 그물, 향의 형상, 향 장엄구, 향 광명, 향 구름이나 비가 되어 곳곳마다 가득히 장엄하였느니라.
향에는 예로부터 열 가지 덕[香十德]이 있다고 하였다. 감격귀신(感激鬼神)이라 하여 귀와 신도 감응해 마지않으며, 청정자심(淸淨自心)이라 하여 스스로 마음이 청정해 지며, 능제오예(能除汚穢)라 하여 거칠고 더러움을 깨끗이 없애주며, 능각수면(能覺睡眠)이라 하여 잠이 오는 것을 능히 몰아내며, 정중위우(靜中爲友)라 하여 고요한 가운데 벗할만하며, 진리투한(塵裡偸閑)이라 하여 번뇌 속에서도 한가함을 즐기며, 다이불염(多而不厭)이라 하여 많이 피워도 싫지 않으며, 과이위족(寡而爲足)이라 하여 조금이라도 풍족함을 느끼며, 구장불후(久藏不朽)라 하여 오래 두어도 썩지 않으며, 상용무장(常用無障)이라 하여 늘 사용해도 장애가 없다고 하였다.
또 향은 청(淸), 정(淨), 심(深), 정(靜)하다고 하여 즉, 마음을 맑게 하고, 정화하며, 깊게 하고, 고요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며, 또 향의 그윽한 향취는 심오한 마음의 깊이를 닮았고, 허공에 퍼지는 향연의 춤은 영혼의 몸짓을 닮았고, 향의 고요한 심성은 침묵의 소리를 듣게 하며, 다 타도록 꺼지지 않는 향불은 영원한 불선(佛性)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하였다.
(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 我唯知此令一切衆生普見諸佛歡喜法門이어니와
선남자 아유지차 영일체중생 보견제불 환희법문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들을 두루 뵙고 기뻐하게 하는 법문만을 알거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如大藥王하야 若見若聞이어나 若憶念이어나 若同住어나 若隨行往이어나
여제보살 마하살 여대약왕 약견약문 약억념 약동주 약수행왕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큰 약왕과 같아서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거나, 같이 머물거나, 따라 행하거나,
若稱名號에 皆獲利益하야 無空過者하며 若有衆生이 暫得値遇면 必令消滅一切煩惱하고 入於佛法하야 離諸苦蘊하며
약칭명호 개획이익 무공과자 약유중생 잠득치우 필영소멸 일체번뇌 입어불법 이제고온
명호를 부르거나 하면, 모두 이익을 얻어서 헛되이 지내는 이가 없을 것이며,
만약 어떤 중생이 잠깐 만나더라도 반드시 모든 번뇌를 소멸하고, 부처님 법에 들어가 모든 괴로움을 여의며,
永息一切生死怖畏하고 到無所畏一切智處하며 摧壞一切老死大山하고 安住平等寂滅之樂하나니
영식일체 생사포외 도무소외 일체지처 최괴일체 노사대산 안주평등 적멸지락
모든 생사의 두려움을 영원히 쉬게 하여 두려움이 없는 일체 지혜의 자리에 도달하며,
모든 늙고 죽는 큰 산을 무너뜨리고, 평등한 적멸의 낙에 안주하느니라.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그러나 내가 어찌 알아서 그 공덕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
‘선남자야, 나는 오로지 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를 널리 보고서 환희케 하는 법문만을 안다’는 것은 이상과 같은 모든 법을 대치하는 지혜로 모든 부처의 지혜 방편을 개발해서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부처 지혜에 들어가 다 환희케 함을 밝힌 것이니, 이하는 덕을 추양해서 승진함을 밝힌 것이다. 이를 이름하여 제6선현행 중의 선지식이라 하니, 반야바라밀을 주(主)로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반(伴)을 삼는다. 만약 지혜문을 기준으로 하면 모든 지위를 똑같이 다스리지만, 만약 지위문을 기준으로 하면 행을 따라 적(寂)·용(用)이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행을 따라 적정한 신(身)·어(語)·의(意)의 행을 성취함으로써 순수하게 청정케 한 것이다.
(5)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 次上位 善知識
善男子야 於此南方에 有一大城하니 名多羅幢이요 彼中有王하니 名無厭足이니
선남자 어차남방 유일대성 명다라당 피중유왕 명무염족
선남자여, 이곳의 남쪽에 큰 성이 하나 있어 이름을 다라당이라 하는데 거기에 한 왕이 있으니 이름이 무염족이라,
汝詣彼問호대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여쭈어보거라."
時에 善財童子가 禮普眼足하며 遶無量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예보안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이에 선재 동자는 보안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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