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六十五 

三十九, 入法界品  6 

十一, 慈行童女  자행동녀

第十 灌頂住善知識  관정주 선지식

灌頂住 자비와 지혜의 자재롭고 청정하지 못한 장애를 대치해서 청정을 얻게 하는 것이니, 선재동자가 사자당왕녀인 자행동녀를 친견하는 것이다. 王이란 지혜가 자재로운 이며, 女란 자비를 따라 事를 함께 하는 오염의 습기가 없음을 나타낸 이니, 이는 지혜가 원만해지면 자비를 좇아 세간에 처하기 때문에 事를 함께 하면서도 습기가 없음을 밝힌 것이다.

관정주의 지위는 ()바라밀로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지위는 지혜로써 수행의 전후 차별과 지비(智悲) 균등치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지혜와 자비가 원만하고 전후가 자재로운 무이문(無二門) 들게 하는 것이다.

 

(1) 善財童子의 請法 자행 동녀를 뵙고 법을 청하다 

① 善知識을 向한 尊重心  선지식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내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於善知識所에 起最極尊重心하고 生廣大淸淨解하야 常念大乘하며 專求佛智하야 願見諸佛하며 

이시       선재동자     어선지식소      기최극 존중심        생광대 청정해      상념대승         전구불지         원견제불

그 때에 선재동자는  선지식에게 지극한 존중심을 일으키고, 광대하고 청정한 이해로 항상 대승을 생각하면서   

오로지 부처님 지혜를 구하며, 부처님 뵙기를 원하며  

觀法境界호대 無障礙智가 常現在前하야 決定了知諸法實際와 常住際와 一切三世諸刹那際와 如虛空際와 無二際와 

관법경계           무장애지      상현재전        결정요지 제법실제     샂우제     일체삼세 제찰나제     여허공제    무이제

법의 경계를 관찰하되,  장애없는 지혜가 항상 앞에 나타나서 모든 법의 실다운 경계와 

항상 머물러 있는 경계, 일체 삼세의 모든 찰나 경계, 허공과 같은 경계, 둘이 없는 경계와, 

一切法無分別際와 一切義無障礙際와 一切劫無失壞際와 一切如來無際之際하야 於一切佛에 心無分別하며 

일체법 무분별제      일체의 무장애제     일체겁 무실괴제    일체여래 무제지제       어일체불      심무분별

모든 법에 분별이 없는 경계, 모든 이치에 장애가 없는 경계, 모든 겁에 무너져 사라지지 않는 경계,  

일체 여래의 경계 없는 경계를 결정히 요지하였으며, 모든 부처님을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며, 

破衆想網하며 離諸執着하며 不取諸佛衆會道場하며 亦不取佛淸淨國土하며 知諸衆生이 皆無有我하며 

파중생상망       이제집착          불취제불 중회도량       역불취불 청정국토      지제중생       개무유아

모든 생각의 그물을 찟어버리어 모든 집착을 여의었으며,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을 취하지 않고, 

부처님의 청정국토도 취하지 않았으며, 모든 중생은 모두 ''가 없음을 알고 

知一切聲이 悉皆如響하며 知一切色이 悉皆如影하나니라

지일체성       싱개여향         지일체색     실개여향

모든 소리는 다 메아리 같음을 알고, 모든 물질은 다 그림자 같은 줄을 알았느니라. 

 

② 毘盧遮那藏宮殿과 慈行童女  비로자나장 궁전과 자행동녀

漸次南行하야 至師子奮迅城하야 周徧推求慈行童女러니 聞此童女가 是師子幢王女라 五百童女로 以爲侍從하야 

전차남행           지사자분신성        주변추구 자행동녀        문차동녀      시사자당왕녀     오백동녀     이위시종

점점 남쪽으로 행하여 가서, 사자분신 성에 이르러, 주변 여러 곳에서 자행동녀를 찾다가, 

이 동녀는 사자당 왕의 딸이요,  5백 동녀를 시종으로 거느리며, 

점차 남행한다 것은 승진이며,

사자분신성에 이르러서 자행동녀를 두루 찾는다 것은 지혜와 자비를 회통해 () 없는 것이며,

동녀가 사자당왕녀로서 5 동녀를 시종으로 삼는 10주위 중의 관정주가 5위의 지혜와 자비 문을 널리 총괄해서 10 중의 수행과 같고 다시 다른 길이 없는 믿기 때문에 명칭이 사자당왕녀 5 시종이라 칭함을 밝힌 것이며,

住毘盧遮那藏殿하사 於龍勝栴檀足金線網天衣座上에 而說妙法하고 善財가 聞已에 詣王宮門하야 求見彼女라가 

주비로자나장전           어용승전단족 금선망천의좌상    이성묘법        선재     문이     예왕궁문         구견피녀

비로자나장 궁전에 머물며, 용승전단의 발에 금실그물을 두르고 하늘옷을 깐 자리에 앉아 묘법을 설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 선재동자는 왕궁의 문으로 가서 자행동녀를 찾는데,  線 줄 선

자행동녀가 거처하는 (殿) 비로자나장의 이라 이름지은 것은 불과가 온갖 덕을 포함한 것이니, 5 행장(行藏) 부처 인과문이 모두 지위 속에 있기 때문이다.

龍勝栴檀足金線網天衣 법좌 위에서 법을 설한 것은, 대자비의 몸으로 일체지지의 법좌 위에 있는 것이 용승(龍勝) 되고, 일체의 (((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 5 법신향(法身香) 순백청정한 가르침의 그물을 설하여 일체 중생을 보호하고 인도하는 것으로 법좌를 삼음을 밝힌 것이다.

見無量衆이 來入宮中하고 善財가 問言호대 諸人은 今者에 何所往詣오 咸報之言호대 

견무량중       내입궁중         선재     문언         제인      금자     하소왕예      함보지언

한량없는 사람들이 궁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선재 동자가 '여러분들은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자, 

다같이 답하여 말하기를

왕궁의 문에 나아가 그녀를 찾아보다가 한량없는 대중이 궁중으로 들어옴을 것은 지혜의 (殿) 자비의 () 일체 중생이 함께 들어갈 곳이자 5 보살이 공통으로 거처할 ()임을 밝힌 것이며,

我等은 欲詣慈行童女하야 聽受妙法이로라 善財童子가 卽作是念호대 此王宮門이 旣無限礙인댄 我亦應入이라하고 

아등       욕예자행동녀        청수묘법                 선재동자     즉작시념      차왕궁문     기무한애       아역응입

'우리는 묘법을 듣기위해 자행동녀에게'고 하였느니라. 

선재동자는 곧  '이 왕궁의 문은 제한이 없으니 나도 또한 들어가리라' 생각하고,  

旣 이미 기, 玻 유리 파, 瓈 유리 려, 垣 담 원, 牆 담 장

우리들이 자행동녀에게 나아가서 묘한 법을 듣고서 받아들이고자 한다 것은 믿음으로 의심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선재동자가 왕궁의 문이 이미 한계나 장애가 없다면 또한 응당 들어가리라 생각 한 것은 스스로 믿고 나서 반드시 들어감을 생각한 것이며,

들어가 비로자나장의 (殿) 것은 자기 마음의 지혜와 자비의 만행이 5 인과의 지혜와 자비와 더불어 일시에 회통해 들어간 것이다.

善財가 入已에 見毘蘆遮那藏殿이 玻瓈爲地하며 瑠璃爲柱하며 金剛爲壁하며 閻浮檀金으로 以爲垣牆하며 

선재      입이      견비로자나장전     파려위지         유리위주         금강위벽         염부단금        이위원장

선재 동자가 들어가서 비로자나장 궁전을 보니, 파려로 땅이 되고, 유리로 기둥을 세웠으며,

금강으로 벽을 만들어  염부단금의 담을 쌓았으며, 

파리(頗梨) 땅으로 삼은 것은  보배가 수정(水精) 같긴 하지만 그러나 홍백(紅白) 적벽(赤碧) 같지 않으니, 다만 밝고 청정한 것으로써 법신의 보득(報得) 비교함을 밝힌 것이며,

유리(瑠璃) 기둥으로 삼는 것은 청정한 행으로 만덕(萬德) 주지(住持)하는 것이며,

금강을 벽으로 삼는 것은 지혜의 청정으로 방어하고 보호하는 것이며,

염부단금(閻浮檀金) 담장으로 삼은 것은 청정한 계율로 외부를 장엄하게 함을 나타낸 것이며,

百千光明으로 而爲牕牖하며 阿僧祗摩尼寶로 而莊校之하며 寶藏摩尼鏡으로 周帀莊嚴하며 

백천광명            이위창유       아승지 마니보     이장교지        보장마니경          주잡장엄

백 천 광명은 창호가 되고, 아승지 마니 보배를 단장하였으며, 보배가 숨겨진 마니거울을  두루 돌면서 장엄하고   

백천(百千) 광명으로 창문을 삼는 것은 가르침의 광명으로 세속을 비추는 보득(報得)이며,

아승기 마니로써 장교(莊絞) 삼는 것은 이구행(離垢行) 장엄으로 과보가 생기는 것이며,

보장마니경으로 두루 돌면서 장엄하는 것은 근본지가 차별지를 일으켜 중생 근기를 비춤으로써 과보가 생기는 것이며,

牕 창 창, 牖 바라지 유, 들창 유, 校 학교 교, 

以世間最上摩尼寶로 而爲莊飾하며 無數寶網으로 羅覆其上하며 百千金鈴이 出妙音聲이라 

이세간 최상마니보       이위장식         무수보망       나부기상           백천금령     출묘음성

세간 최상의 마니 보배로 장식하여 무수한 보배 그물을 그 위에 덮었으며, 

백천의 금방울(금 풍경)들이 미묘한 소리를 내고 있었으니 

세간에서 가장 좋은 마니보배로 장식을 삼는 것은 청정한 행이 오염 없는 세간행으로 과보가 생기는 것이며,

무수한 보배 그물로  위를 덮는 것은  능히 가르침의 그물을 시설함으로써 과보가 생기는 것이며,

백천의 금령(金鈴) 묘한 음성을 내는 것은 소리가 시방에 두루 해서 법을 설한 () 과보로 생긴 것임을 밝힌 것이다.

有如是等不可思議衆寶嚴飾이어든 其慈行童女가 皮膚金色이며 眼紺紫色이며 髮紺靑色이라 

유여시등 불가사의 중보엄식              기자행동녀     피부금색        안감자색         발감청색

이와 같은 등의 부사의한 갖가지 보배로 장엄히 꾸며져 있었느니라. 

그 자행 동녀 피부는 금빛이며, 눈은  자주 빛이며, 머리카락은 감청색으로, 

膚 살갗 부, 紺 반물 감, 감색 감, 紫 자주빛 자, 髮 터럭 발

이하는 정보(正報) 장엄을 밝힌 것이다.

자행동녀의 피부가 금색인 것은 법신이 순백청정해서 마음에 더러움이나 탁함이 없기 때문에 과보로 금색이 생김을 밝힌 것이다. () 응하는 보살은 모두 금색이며,

눈과 머리털이 모두 감청(紺靑) 것은 청정한 지혜로 비추어서 중생을 감싸 보호하는 법이기 때문이며,

以梵音聲으로 而演說法하나니라

이범음성            이연설법

범천의 음성으로 법을 연설하고 있었느니라.

범음의 소리란 맑고 낭랑해서 시방에 멀리 들리는 것이다.

 

선재동자로 하여금 의보를 관하게 하는 것은 () 알면 법문을 앎을 밝힌 것이니, 하나하나의 거울 속에 나타난 일체의 부처 경계가 서로서로 내포한 것은 경문에 갖추어 설한 것과 같다.

 

③ 善財童子의 問法  선재 동자가 법을 묻다

善財가 見已에 頂禮其足하며 遶無數帀하고 合掌前住하야 作如是言호대 聖者여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선재      견이      정예기족          요무수잡        합장전주         작여시언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선재는 그것을 본 후, 앞에 나아 가 발에 절하고, 무수히 우로 돌고, 합장하고 그 앞에 서서 이와 같이 말하였으니,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리잇고 我聞聖者는 善能誘誨라하니 願爲我說하소서  

이미지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수 보살도           아문성자     선등유회              원위아설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제가 듣건대 성자께서 잘 가르쳐주시리라 하였사오니, 바라옵건대 저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선재동자가 앞에 나아가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2) 般若波羅密로 莊嚴한 宮殿  반야바라밀로 장엄한 궁전 

時에 慈行童女가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야 汝應觀我宮殿莊嚴이어다 

시       자행동녀      고선재언            선남자      여응관 아궁전장엄

그러자 자행 동녀가 선재 동자에게 말했느니라."선남자여, 그대는 응당 나의 궁전의 장엄을 보라." 

善財가 頂禮하고 周徧觀察하야 見一一壁中과 一一柱中과 一一鏡中과 一一相中과 一一形中과 一一摩尼寶中과 

선재       정례         주변관찰        견일일벽중     일일주중     일일경중     일일상중    일일형중    일일마니보중

선재 동자가 엎드려 절하고, 주변을 두루 살펴보니, 낱낱의 벽, 낱낱 기둥, 낱낱 거울과 

낱낱 모양, 낱낱 형상, 낱낱의 마니보배와 

一一莊嚴具中과 一一金鈴中과 一一寶樹中과 一一寶形像中과 一一寶瓔珞中에 

일일장엄구중       일일금령중     일일보수중     일일보형상중     일일보영락중

낱낱의 장엄구, 낱낱 금방울, 낱낱 보배 나무, 낱낱 보배 형상, 낱낱 보배영락 마다에 

悉見法界一切如來가 從初發心으로 修菩薩行하사 成滿大願하고 具足功德하며 成等正覺하고 轉妙法輪하며 

실견법계 일체여래      종초발심         수보살행        성만대원        구종공닥          성등정각        전묘법륜

법계의 일체 모든 여래가 초발심하시어 보살행 닦으시고, 대원을 만족히 하시고, 

공덕을 구족하시고, 정등각을 이루시어 묘법륜을 굴리시고

乃至示現入於涅槃이라 如是影像이 靡不皆現호미 如淨水中에 普見虛空日月星宿의 所有衆像하니

내지시현 입어열반           여시영상     비불개현         여정수중     보견허공 일월성숙     소유중상

마침내 열반에 드심을 보이시는 일들을 나타내는 드의 그러한 영상들이 빠짐없이 다 나타나나니, 

마치 깨끗한 물 속에서 허공의 일월성신과 모든 물상이 널리 비치는 듯 하였는데,

如此가 皆是慈行童女의 過去世中善根之力이러라

여차       개시자행동녀       과거세중 선근지력

이와 같은 것이 모두 자행동녀가 과거세 심은 선근의 힘인지라,

爾時에 善財童子가 憶念所見諸佛之相하고 合掌瞻仰慈行童女러니

이시       선재동자      억념소견 제불지상        합장첨앙 자행동녀

이때 선재 동자는 그렇게 본 부처님들의 모습을 회상하며 합장하고 자행 동녀를 우러러 보았느니라. 

爾時에 童女가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야 此是般若波羅蜜普莊嚴門이니 我於三十六恒河沙佛所에 求得此法할새

이시       동녀      고선재언            선남자      차시반야바라밀보장엄문         아어삼십육 항하사불소    구득차법

그 때에 자행 동녀가 선재 동자에게 말했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이 바로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하는=普莊嚴 문이내,

내가 삼십육 항하강의 모래 수 부처님 처소에서 이 법을 얻었거니와  

彼諸如來가 各以異門으로 令我入此般若波羅蜜普莊嚴門하사 一佛所演을 餘不重說하시니라

피제여래        각이이문         영아입 차반야바라밀보장엄문        일불소연     여불중설

저 모든 여래들이 각각 다른 문으로써 나로 하여금 이 반야바라밀 보장엄문에 들어 가게 하시었고, 

한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은 다시 거듭 말씀하시지 않으셨느니라." 

이것이 반야바라밀보장엄문이니, 내가 36항하사 부처 처소에서 법을 구하여 얻었다 말한 것은 10주와 10행과 10회향이 30 되는 것이다. 6항하사 부처 처소에서 법을 구하여 얻는다는 것은 6위를 통틀어 다스림을 밝힌 것이니, 10신과 10지와 11지와 불과의 행이 모두 10주와 10행과 10회향 속에 있으면서 앞뒤의 6위법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전의 신위(信位) 아직 믿음일 뿐이라서 주위(住位)에는 실제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10지와 11지의 인과 행문이 다만 10주와 10행과 10회향법을 의거해서 이사(理事) 지비(智悲) 원행(願行) 문을 융화 회통해서 이미 갖춘 것이니, 10지와 11지가 의지해 본받음으로써 익숙케 하고 다시 새로운 법이 없기 때문에 이후의 10지와 11지에서 지위에 따라 닦아 나아가는 10불과의 명호를 세우지 않고 또한 멀리서 부처가 옴을 보는 것도 없고 부처를 맞이하는 법의 일도 없으니, 상하의 경문에 따라서 보면 뜻이 저절로 나타난다.

그리하여 10관정주 속에서 지혜와 자비의 행이 10주,10행,10회향의 자비와 원행을 모두 거두어서 안에 있기 때문에 30이라고 말한 이니, 가르침은 비록 앞뒤로 안립하는 문자의 자취가 있지만 지비(智悲) 원행을 잡는다면 세월과 일겁(日劫) 모두 1법이고 1()이다. 나아가 10신의 마음도 또한 마찬가지이고 10지와 11지도 또한 마찬가지이니, 1() 중의 일체 총별동이성괴(摠別同異成壞) 법이 가운데 있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가령 경문 중에 선재동자로 하여금 장엄의 경계를 관하게 하는 하나하나의 속과 하나하나의 기둥 속과 하나하나의 거울 속과 하나하나의 () 속과 하나하나의 () 속과 나아가 하나하나의 보배 영락 속을 봄에 모두 법계의 일체 여래가 초발심으로부터 보살행을 닦아서 대원을 원만히 성취하고 공덕을 구족하고 등정각을 성취하고 묘한 법륜을 굴리고 나아가 열반에 드는 것을 시현(示現)함을 나타낸 것이다. 같은 영상(影像) 나타내지 않음이 없는 것이 마치 속에 허공과 별과 해와 달의 온갖 () 널리 나타냄과 같다고 널리 경문에 설해진 것과 같으니, 경계로써 1위가 모든 () 모두 포함해서 모든 겁의 일월시분(日月時分) 옮기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내가 36항하사 부처님의 처소에서 법문을 구하기에 설하고 다시 설하지 않음을 영수(領受)했다 것이니, 반드시 알라. 10·10·10회향의 가지 10법이 모두 10 1 중의 행에 있는 것이며, 또한 지혜 속에 30개의 법문이 있고 자비 속에 또한 30개의 법문이 있어서 또한 36항하사 부처가 되는 것이니, 하나하나의 지위에서 법계의 행문이 있기 때문에 항하사로써 보편적인 뜻을 대략 것이다. 또한 1위가 6위를 통괄함을 취한 것이며, 또한 일체 지혜의 해탈이 3() 6바라밀을 여의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니, 하나하나의 지위 속에 6위가 있기 때문이며 하나하나의 6위에 모두 다함없는 행원이 있기 때문이다.

 

보살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처음 보리심을 낸 자요, 둘째는 보리도를 닦아 행하는 데 있는 자요, 셋째는 보리에서 견고하게 물러나지 않는 자요, 넷째는 한 생이면 부처의 지위에 있게 되는 자이다. 즉 신발의(新發意) 보살, 구발의(久發意) 보살, 불퇴전(不退轉) 보살,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이다. 처음 발심한 보살은 부처님의 상호를 보고는 곧 보리심을 내며, 수행하는 보살은 부처님이 원만히 갖춘 온갖 착한 법을 보고는 곧 보리심을 내며, 물러나지 않는 보살은 여래의 몸과 모든 법이 다 평등함을 보며, 한 생이면 부처의 지위에 있게 되는 보살은 여래가 지닌 온갖 공덕과 법까지도 보지 않는데, 혜안(慧眼)이 분명하고 청정함을 얻었기 때문이며, 두 가지 소견을 끊었기 때문이며, 지혜가 청정하여졌기 때문이니, 만약에 청정함과 청정하지 아니함도 보지 않으며, 청정하지 않음과 청정하지 않지도 않음을 보지 않는다면 곧 깨닫게 된다. 신발의 보살이란 초발심(初發心)을 일으킨 보살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마음을 일으킨 것이다. 구발의 보살이란 이러한 마음을 일으킨 지 오래된 보살이란 의미로, 육바라밀의 실천을 통해 이러한 마음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보살이다. 불퇴전 보살이란 지혜를 얻고자 일으킨 마음이 더 이상 줄어듦이 없이 견고하며 확고한 보살이란 의미이다. 이 보살은 반야나 공의 가르침을 들어도 놀라거나 물러서는 일이 없는 지혜와 선정의 힘을 갖춘 보살이다. 일생보처의 보살이란 마지막 한 생을 보살로서 실천 정진하면 다음 생에 부처가 될 것이 예정된 보살이다. (대방등대집경 해혜보살품)
불퇴전 보살을 7지보살이라고도 하고 8지보살이라고도 한다. 영락본업경에서는 "11지의 등각위(等覺位)가 일생보처 보살의 지위가 된다"고 했으니, 이 지(地)에서 보현행이 원만해져 12지에서 묘각여래(妙覺如來)가 되기 때문에 이를 일생(一生)의 주(主)로 삼는 것이다. (신화엄경론)  

보살의 수행 계위= 10신(十信) · 10주(十住) · 10행(十行) · 10회향(十廻向) · 10지(十地) · 등각(等覺) · 묘각(妙覺)의 52위(五十二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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