魔衆의 讚嘆  마(魔)의 무리가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復有十千諸魔 在虛空中하야 以天摩尼寶 散婆羅門上하고 告善財言호대

부유십천제마       재허공중          이천마니보      산바라문상      고선재언

또 일만(十千)의 마의 무리가 허공에서 하늘의 마니보배를 바라문의 위에 뿌리며  선재동자에게 말했느니라.

善男子 此婆羅門 五熱炙身時 其火光明 暎奪於我 所有宮殿하야 諸莊嚴具 皆如聚墨하야

선남자      차바라문       오열적신시     기화광명     영탈어아    소유궁전         제장엄구     개여취묵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오열에 몸을 구울 때 그 불의 광명이 내 궁전의 모든 장엄구들을 가려서 

모두 먹과 같이 캄캄하게 하므로     炙 고기구울 적, 暎 비칠 영, 奪 빼앗을 탈, 墨 먹 묵, 

令我於中 不生樂着이어늘 我與眷屬으로 來詣其所하니 此婆羅門 爲我說法하사 

영아어중       불생낙착              아여권속        내예기소         차바라문     위아설법

나로 하여금 그 곳에 애착을 내지 않게 하여, 나는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더니,  이 바라문이 나를 위해 법을 설하여 

令我 及餘無量天子 諸天女等으로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케하시니라 

영아       급여무량천자      제천여등        개어아뇩다라삼막삼보리    득불퇴전

나와 나머지 한량없는 다른 천자와 모든 천녀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하였느니라.

마(魔)란 마라(魔羅, māra)의 준말이다. 장애자(障礙者)ㆍ살자(殺者)ㆍ악자(惡者)라 번역한다. 몸과 마음을 요란케 하여 선법(善法)을 방해하고, 좋은 일을 깨뜨려 수도에 장애가 되는 것을 말한다. 구역(舊譯)의 경론에서는 마(磨)라 하였으나, 양(梁)나라 무제 때부터 마(魔)로 썼다. 여기에는 3마ㆍ4마ㆍ8마ㆍ10마 등의 구별이 있다.

 

自在天王의 讚嘆  자재천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復有十千自在天王 於虛空中 各散天華하고 作如是言호대 

부유십천 자재천왕      어허공중     각산천화          작여시언

또 일만(十千)의 자재천왕들이 허공 중에서 각각 하늘의 꽃을 뿌리며 말했느니라.

善男子 此婆羅門 五熱灸身時 其火光明 暎奪我等 所有宮殿하야 

선남자       차바라문     오열적신시     기화광명      영탈아등    소유궁전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오열에 몸을 구울 때, 그 불의 광명이 내 궁전의 모든 장엄구들을 가려버려니   

諸莊嚴具 皆如聚墨하야 令我於中 不生愛着이어늘 卽與眷屬으로  來詣其所하니 

제장엄구        애여취묵        영아어중     불생애착            증여권속          애예기소

모두가 먹과 같이 캄캄하여,  나로 하여금 그 곳에 애착을 내지 않게 하여, 곧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더니,  

此婆羅門 爲我說法하사 令我於心 而得自在하며 於煩惱中 而得自在하며 於受生中 而得自在하며 

차바라문      위아설법          영아어심    이득자재          어번뇌중    이득자재        어수생중      이득자재

이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설하여 나로 하여금 마음에 자재하게 하고, 번뇌 가운데서도 자재함을 얻고, 

태어남에도 자재하게 하고, 

於諸業障 而得自在하며 於諸三昧 而得自在하며 於莊嚴具 而得自在하며 於壽命中 而得自在하며

어제업장       이등자재         어제삼매      이득자재         아장엄구    이득자재      어수명중        이득자재

모든 업장에도 자재하게 하고, 모든 삼매에도 자재하게 하고, 장엄구에도 자재하게 하고, 수명에도 자재하여 지며, 

乃至能於一切佛法 而得自在케하시니라 

내지능어 일체불법       이득자재

나아가 일체의 불법에까지도 자재하여졌느니라.

자재천(自在天)은 곧 대자재천(大自在天)이다. 범어로 Maheśvara이다. 또는 마혜수라(摩醯首羅)ㆍ마혜습벌라(摩醯濕伐羅)라 한다. 눈은 셋이고 팔은 여덟으로 흰 소를 타고 흰 불자(拂子)를 들고 큰 위덕을 가진 신의 이름이다. 외도들은 이 신을 세계의 본체라 하며, 또는 창조의 신이라 하여 이 신이 기뻐하면 중생이 편안하고, 성내면 중생이 괴로우며, 온갖 물건이 죽어 없어지면 모두 이 신에게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 신을 비자사(毘遮舍)라 부르기도 하고 초선천(初禪天)의 임금이라 하며, 혹은 이사나(伊舍那)라 하여 제6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化樂天王의 讚嘆  화락천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復有十千化樂天王 於虛空中 作天音樂하야 恭敬供養하고 作如是言호대 善男子 此婆羅門 五熱炙身時 

부유십천 화락전왕     어허공중      작천음악          공경공양        작여시언        선남자      차바라문     오열적신시

또 일만의 화락천왕들이 허공 중에서 하늘 음악을 연주하고, 공경히 공양하며 이렇게 말했느니라.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오열에 몸을 구울 때,

其火光明 照我宮殿 諸莊嚴具 及諸하야 能令我等으로 不受欲樂하며 不求欲樂하야 身心柔軟이어늘 

기화광명       조아궁전      제장엄구     급제채녀         능령아등       불수욕락          불구욕락      신심유연

그 불의 광명이 내 궁전의 모든 장엄구와 채녀들을 비추어서, 능히 우리들로 하여금 욕락을 누리지도 못하게 하며 

욕락을 구하지도 못하게 하여, 심신이 부드러워지기에 

卽與衆俱하야 來詣其所하니 時 婆羅門 爲我說法하사 能令我等으로 心得淸淨하며 心得明潔하며 心得純善하며

즉여중구           내예기소       시      바라문      위아설법       능령아등          심득청정       심득명결         심득순선

곧 대중들과 함께 그의 처소로 왔더니, 그때 이 바라문이 내게 법을 설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마음이 청정하여지게 하고, 

마음이 맑고 순결하여지게 하고, 마음이 순선하여지게 하, 

心得柔軟하며 心生歡喜하며 乃至令得淸淨十力淸淨之身하야 生無量身하며 

심득유연           심생환희         내지영득 청정십력 청정지신       생무량신

마음이 유연하여 지고 기쁘게 하였으며,  나아가 청정한 십력과 청정한 몸을 얻어서 한량없는 몸을 나게 하였으며,

乃至令得佛身佛語佛聲佛心하야 具足成就一切智智케하시니라 

내지영득 불신불어 불성불심          구족성취 일체지지

또 나아가 부처님 몸과 부처님의 말, 부처님의 음성, 부처님의 마음을 얻어, 일체지지를 구족히 성취하게 하였느니라.

화락천(化樂天)은 범어로 Nirmāaratideva이다. 니마라(尼摩羅)ㆍ수열밀타(須涅密陀)ㆍ수밀타(須密陀)라 음역한다. 화자재천(化自在天)ㆍ화자락천(化自樂天)ㆍ낙변화천(樂變化天)이라고도 번역한다. 6욕천의 하나이다. 이 하늘에 나면 자기의 대경(對境)을 변화하여 쾌락의 대상으로 삼게 되므로 이렇게 이름 한다. 도솔천의 위, 타화자재천의 아래에 있으며, 이 천인들의 키는 2리 반, 몸에서 항상 광명을 놓으며, 수명은 8천세, 인간세상의 8백년이 이 하늘의 하루에 해당한다. 또 서로 마주보고 웃는 것으로 남녀의 성교가 이루어지며, 아이는 남녀의 무릎 위에서 화생(化生)하고, 그 크기는 인간의 12세쯤 되는 아이와 같다고 한다.

 

兜率陀天王과 眷屬의 讚嘆  도솔천왕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復有十千兜率天王 天子天女無量眷屬 於虛空中 雨衆妙香하야 恭敬頂禮하고 作如是言호대 

부유십천 도솔천왕      천자천녀 무량권속     어허공중     우중묘향       공경정예         작여시언

또 일만의 도솔천왕과 천자 천녀와 한량없는 권속들이 허공 중에서 여러 묘향을 비내리듯 흩고, 공경히 절하며 말했느니라.

善男子 此婆羅門 五熱炙身時 令我等諸天 及其眷屬으로 於自宮殿 無有樂着이어늘 

선남자       차바라문     오열적신시     영아등제천      급기권속      어자궁전       무유낙착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오열에 몸을 구울 때, 우리 제천 권속들로 하여금 자기 궁전에 애착하지 못하게 하므로 

共詣其所하야 聞其說法하니 能令我等으로 不貪境界하야 少欲知足하며 心生歡喜하야 心得充滿하며 

공예기소           문기설법         능령아등        불탐경계         소욕지족         심생환희        심득충만

다같이 그의 처소로 와서 그의 설법을 들었는데,  우리에게 경계에 탐하지 않고, 

적은 것으로 만족한 줄 알며(욕심이 적어 넉넉함을 알았으며), 마음이 기쁘고, 마음을 충만히 하여,  

生諸善根하야 發菩提心하며 乃至圓滿一切佛法케하시니라 

생제선근           발보리심         내지원만 일체불법

모든 선근이 생기고, 보리심이 일어나며, 나아가 모든 불법을 원만히 하게 하였느니라.

도솔천(兜率天)은 범어로 Tusita-deva이다. 욕계 6천의 하나다. 도사다(覩史多)ㆍ투슬다(鬪瑟哆)ㆍ도솔타(兜率陀)ㆍ도술(兜術)이라고도 쓰며, 상족(上足)ㆍ묘족(妙足)ㆍ희족(喜足)ㆍ지족(知足)이라 번역한다. 수미산의 꼭대기서 12만 유순 되는 곳에 있는 천계(天界)로서 7보(寶)로 된 궁전이 있고 한량없는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여기에는 내ㆍ외의 2원(院)이 있다고 한다. 외원(外院)은 천중(天衆)의 욕락처(欲樂處)이고, 내원(內院)은 미륵보살의 정토라 한다. 미륵보살은 여기에 있으면서 설법하여 남섬부주(南贍部洲)에 하생하여 성불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하늘은 아래에 있는 사왕천ㆍ도리천ㆍ야마천이 욕정에 잠겨 있고, 위에 있는 화락천ㆍ타화자재천이 들뜬 마음이 많은데 대하여, 잠기지도 들뜨지도 않으면서 5욕락에 만족한 마음을 내므로, 미륵 등의 보처보살이 있다고 한다. 이 하늘 사람의 키는 2리, 옷 무게는 1수(銖) 반, 수명은 4천세이다. 인간의 4백세가 이 하늘의 1주야라고 한다.

 

三十三天과 眷屬의 讚嘆  삼십삼천이 승열바라문을 찬탄하다 

復有十千三十三天 幷其眷屬天子天女 前後圍遶하야 於虛空中 雨天曼陀羅華하야 恭敬供養하고 作如是言호대 

부유십천 삼십삼천      병기권속 천자천녀    전후위요         어허공중     우천만다라화        공경공양         작여시언 

또 일만의 삼십삼천들이 있어, 그 권속들과 천자와 천녀들에 앞뒤로 에워싸인 채 허공 중에서 

하늘의 만다라화를 비내리듯 흩어, 공경히 공양하고 이와 같이 말했느니라. 

善男子 此婆羅門 五熱炙身時 令我等諸天으로 於天音樂 不生樂着이어늘 共詣其所하니  婆羅門 

선남자       차바라문      오열적신시    영아등제천        어천음악      불생낙착           공예기소         시    바라문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오열에 몸을 구울 때, 우리 제천들로 하여금 하늘의 음악에 즐거운 생각을 내지 않게 되어, 

다같이 그의 처소로 왔더니, 이 바라문이

爲我等說一切諸法 無常敗壞하사 令我捨離一切欲樂하며 令我斷除憍慢放逸하며 令我愛樂無上菩提케하시니라

위아등설 일체제법      무상패괴         영아사리 일체욕락        영아단제 교만방일        영아애락 무상보리

우리에게 일체의 모든 법이 무상하여 반드시 무너지는 것이라 말하며, 

우리로 하여금 일체의 욕락을 버리고 교만과 방일을 끊어 없애서 무상보리를 사랑하게 하였으며, 

又善男子 我當見此婆羅門時 須彌山頂 六種震動이어늘 我等 恐怖하야 皆發菩提心하야 堅固不動호라 

우선남자       아당견 차바라문시    수미산정     유종진동              아등      공포     개발보리심           견고부동

또 선남자여, 우리가 이 바라문을 보고 있을 때, 수미산 꼭대기가 육종으로 진동하였기에 

우리는 무서워서 보리심을 일으키고 견고히 하여 흔들림이 없게 하였느니라.

삼십삼천(三十三天)은 일명 도리천(忉利天)이다. 범어로는 Trāyastriśa이다. 욕계 6천의 제2 천이다. 달리야달리사천(怛唎耶怛唎奢天)ㆍ다라야등릉사천(多羅夜登陵舍天)이라고도 쓰며, 33천이라 번역한다. 남섬부주(南贍部洲) 위에 8만 유순 되는 수미산 꼭대기에 있다. 중앙에 선견성(善見城)이라는 4면이 8만 유순씩 되는 큰 성이 있고, 이 성 안에 제석천(帝釋天)이 있고, 사방에는 각기 8성이 있는데 그 권속 되는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사방 8성인 32성에 선견성을 더하여 33이 된다. 이 33천은 반달의 3재일(齋日)마다 성 밖에 있는 선법당(善法堂)에 모여서 법답고 법답지 못한 일을 평론한다는 것이다. 이 하늘의 중생들은 음욕을 행할 때에는 변하여 인간과 같이 되지만, 다만 풍기(風氣)를 누설하기만 하면 열뇌(熱惱)가 없어진다고 한다. 키는 1유순, 옷의 무게는 6수(銖), 목숨 1천세이다. 그 하늘의 1주야는 인간의 백년이다.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6세 되는 아이와 같으며, 빛깔이 원만하고 저절로 의복이 입혀졌다고 한다. 부처님이 일찍이 하늘에 올라가서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하여 석 달 동안 설법하고, 3도(道)의 보계(寶階)를 타고 승가시국에 내려왔다고 전한다.

 

龍王의 讚嘆  용왕들이 승열 바라문을 찬탄하다 

復有十千龍王하니 所謂伊那跋羅龍王 難陀優波難陀龍王等 於虛空中 雨黑栴檀하며 無量龍女 奏天音樂하며 

부유십천용왕            소위이나발라용왕     난타우바난타왕등        어허공중       우흑전단       무량용녀    주천음악

또 일만의 용왕이 있었으니,소위 이나발라용왕, 난타우바난타용왕 등이 허공 중에서 검은 전단을 비내듯 흩으며,

무량한 용녀들이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며 

雨天妙華 及天香水하야 恭敬供養하고 作如是言호대 善男子 此婆羅門 五熱炙身時 其火光明 

우천묘화       급천향수         공격공양        작여시언          선남자     차바라문      오열적신시     기화광명

하늘의 미묘한 꽃과 향수를 비처럼 내려서 공경히 공양하며 이와 같이 말했느니라.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오열에 몸을 구울 때, 그 불의 광명이 

普照一切諸龍宮殿하야 令諸龍衆으로 離熱沙怖 金翅鳥怖하고 滅除瞋恚하야 身得淸凉하고 心無垢濁하며 

보조일체 제용궁전           영제용중       이열사포      금시조포          멸제진에        신득청량       심무구탁

일체 모든 용의 궁전을 두루 비춰서 모든 용의 무리들로 하여금 뜨거운 모래와 금시조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고   
성내는 일을 없애서 몸이 청량하여지며, 마음은 더럽고 탁함이 없으며,   怖 두려워할 포, 翅 날개 시

聞法信解하야 厭惡龍趣하야 以至誠心으로 悔除業障하며 乃至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하야 住一切智케하시니라 

문법신해          염오(악)용취    이지성심        회제업장          내지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주일체지

법을 듣고 신해하고, 용의 처지를 싫어하며 지성스런 마음으로 업장을 뉘우쳐 없애고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뜻을 세워 일체지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용(龍)은 범어로 nāga. 8부중의 하나며,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다. 본래 인도에 사는 용의 종족들이 뱀을 숭배하는 신화에서 일어난 것이다. 사람의 얼굴과 사람의 형체로 갓 위에 용의 모양을 표하고 신력이 있어 구름과 비를 변화시킨다고 한다.

금시조(金翅鳥)는 조류(鳥類)의 왕으로 용을 잡아먹고 산다는 거대한 상상의 새이다.

이나발라(伊那跋羅) 용왕은 과거에 계를 깨뜨리고 극취수(極臭樹) 해친 것으로 인해 마침내 머리 위에 취수(臭樹) 생겼기 때문에 이로써 이름지은 것이며,

난타(難陀) 한역하면 환희이고 우바(優婆) 것은 청신(淸信)이니, 용이 법을 들으면 믿고 기뻐함을 밝힌 것이다.

 

 夜叉王 讚嘆  야차왕이 승열 바라문을 찬탄하다 

復有十千夜叉王 於虛空中 以種種供具 恭敬供養此婆羅門 及以善財하고 作如是言호대 

부유십천 야차왕      어허공중      이종종공구     공경공양 차바라문     급이선재       작여시언

 일만의 야차왕들이 허공 중에서 갖가지 공양구로  바라문과 선재동자에게 공경히 공양하면서 이렇게 말했느니라.

善男子 此婆羅門 五熱炙身時 我及眷屬 悉於衆生 發慈愍心하니 一切羅刹鳩槃茶等 亦生慈心하며

선남자        차바라문      오열적신시    아급권속     실어중생    발자민심         일체나찰구반다등      역생자심 

선남자여,  바라문이 오열에 몸을 구울 , 나와 권속들이 중생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내었고,

모든 나찰과 구반다들도 역시 자애로운 마음을 내어,

以慈心故 於諸衆生 無所惱害하고 而來見我어늘 我及彼等 於自宮殿 不生樂着하고 卽與共俱하야 來詣其所하니 

이자심고       어제중생      무소뇌해       이래견아           아급피등     어자궁정      불생낙착    즉여공구           내예기소

그 자애심으로 인하여, 중생들에게 어떠한 괴롭히거나 해롭게 하지 않고 나를 보러 왔느니라.

나와 그들은 자기의 궁전에 애착하지 않고 다같이 함께 그의 처소로 갔더니, 

 婆羅門 卽爲我等하야 如應說法하사 一切皆得身心安樂하며 

       바라문      즉위아등        여응설법         일체개득 신심안락

그 때 바라문이 우리에게 마땅한 법을 설하여 모두의 심신이 안락해지게 하고, 

又令無量夜叉羅刹鳩槃茶等으로 發於無上菩提之心케하시니라 

우령무량 야차 나찰 구반다등          발어무상보리지심

 한량없는 야차와 나찰, 구반다들로 하여금  무상 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였느니라.

야차(夜叉)는 범어로 yaka이다. 8부중(部衆)의 하나다. 약차(藥叉)ㆍ열차(閱叉)라 음역한다. 위덕(威德)ㆍ포악(暴惡)ㆍ용건(勇健)ㆍ귀인(貴人)ㆍ첩질귀(捷疾鬼)ㆍ사제귀(祠祭鬼)라 번역한다. 나찰과 함께 비사문천왕의 권속으로 북방을 수호한다. 이에 천야차(天夜叉)ㆍ지야차(地夜叉)ㆍ허공야차(虛空夜叉)의 3종이 있다. 천야차ㆍ허공야차는 날아다니지만 지야차는 날지 못한다.

 

뱀족을 잡아먹는 금시조金翅鳥
금시조金翅鳥의 산스크리트 명은 가루다Garuda(힌두 신화에 나오는 새로 비슈누 신(神)의 탈것(vāhana)이다. 

가루다는 '삼키다'라는 뜻의 그리gri에서 파생되었으니, 삼키는 데서는 단연코 일각연이 있는 날짐승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래서 그 주된 먹이인 용을 삼키고 그 용의 비통에 찬 소리를 토해낸다 하여 식토비고성食吐悲苦聲이라 불렀다. 
옛날 옛적에 다사 프라자파티Daxa Prajapati에게 두 딸 카드루Kadru와 비나타Vinata가 있었다. 두 여인은 카샤파 선인仙人의 아내가 되었다. 
선인은 두 부인에게 선물을 주었다. 카드루는 광채를 발하고 있는 1천 개의 알을 선택했고, 비나타는 그 빛나는 광채며 힘에서 카드루의 알을 훨씬 능가하는 두 개의 알을 골랐다. 그런데 카드루의 자식이 알을 깨고 나온 지 500년이 지났음에도 비나타의 쌍둥이 알은 종종 무소식이었다. 부끄러움과 수치심, 그리고 조바심에 몸 둘 바를 모르던 비나타는 성급한 마음에 그만 하나의 알을 깨고 말았다. 그러나 깨고 보니 한 쪽 부분은 다 자랐으나, 다른 한 쪽은 다 자라지 못한 상태였다. 그가 바로 태양신의 마부 아루나Aruna이다. 
그러나 한 알은 제시간에 맞추어 태어났다. 바로 새들의 왕 금시조인 가루다가 탄생한 것이다. 그가 태어나자 창조주 브라마는 그 알을 손에 들고 일곱 가지 신성한 멜로디로 그를 찬양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하늘을 치솟아 올랐다. 
하루는 뱀족의 어머니 카드루와 가루다의 어머니 비나타가 태양을 끄는 말의 색깔에 대해서 논쟁했다. 카드루는 까맣다고 하고 비나타는 하얗다고 주장하였다. 지는 쪽이 상대방의 노예가 된다는 조건 하에서 말이다. 카드루는 자신의 자식인 뱀족에게 명하여 태양의 말에 독을 세차게 내뿜어 그 색깔을 검게 만들어 결국 승리를 거두고 비나타를 노예로 삼았다. 
바로 그때 비나타의 자식인 가루다는 스스로 알을 깨고 태어나 곧 거대한 몸이 되어 창공으로 날아올라 노예의 몸으로 된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간다. 어머니의 비참한 모습을 본 가루다는 모친을 노예의 상태로부터 해방시켜 줄 것을 뱀족에게 간청하자, 그들은 감로수 아무리타amrita를 가져오면 자유의 상태로 풀어주겠노라고 약속했다. 
가루다는 어머니와 작별을 고하고 아무리타를 찾으러 신의 세계로 날아갔다. 신들은 가루다가 아무리타를 찾으러 근처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고 철통같은 방어망을 구축했다. 그러나 가루다가 날개를 펴자 자욱한 먼지가 일더니만 신들은 혼란에 빠지고 아무리타를 지키는 문지기는 시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인드라Indra(제석천帝釋天, 전형적인 아리아인의 신으로서 호전적인 이 신은 자신의 적인 무수한 인간들과 악마들을 무찔렀고 태양을 항복시켰으며, 계절풍이 뚫고 지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던 용 브리트라를 죽였다)가 바람의 신에 명하여 먼지를 제거하자, 가루다는 덤벼드는 신의 세력을 철저하게 분쇄해버렸다. 
가루다는 몸을 작게 하여 용이하게 아무리타의 저장고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무리타 앞에는 예리한 날이 선 철로 된 원판이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것은 아무리타를 훔치는 자를 죽이기 위해서 고안한 신들의 방어 장치. 가루다는 그것을 어렵지 않게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두 마리의 무시무시한 커다란 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무슨 일이 있더라고 눈을 감지 않고서 아무리타를 지키고 있었는데, 그 뱀의 시선이 닿으면 누구라도 재가 되어버릴 정도였다. 가루다는 그들의 눈에 먼지를 날려 앞을 못 보게 한 후 살해한 뒤 아무리타를 들고 날아올라 공중에서 비슈누Vishnu(세계를 지키고 유지하며 다르마(도덕률)의 원상복구자로 숭배된다)를 만났다. 비슈누는 그의 눈부신 활약에 흡족하여 어떤 소원도 이루어주겠노라고 호언하였다. 가루다가 말하였다. 
“아무리타 없이도 내가 불로불사하게 해 주시오.” 
이번에는 가루다가 비슈누에게 어떤 소원도 들어주겠노라고 하자, 비슈누는 가루다를 자신의 탈 것이 되어달라고 했다. 
이후 다시 가루다가 아무리타를 들고 창공으로 날아오르려 할 때, 인드라가 달려와 금강저로 그를 습격했다. 그러나 가루다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자신을 죽여 그 뼈로 금강저金剛杵(금강지저金剛智杵, 견혜저堅慧杵라고도 함)를 만들게 한 성선聖仙과 금강저와 당신 자신에게 경의를 표하기 때문에 나는 하나의 깃털을 버리겠소. 금강저의 일격은 나를 완전히 상처내지 못하기 때문에.”
그 아름다운 새털羽根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일체의 생류는 놀라움으로 소리쳤다. 
“이것은 영조 스파르나(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자)임에 틀림없다.” 
이 기적을 보고 인드라는 이 새가 위대한 존재라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그대의 최고의 힘을 알고 싶었소. 최고의 새여, 나는 그대와의 영원한 우정을 바라오.” 
가루다는 인드라와의 굳은 우정을 약속하였다. 그는 이유 없이 자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친구가 된 인드라의 소원에 응해서 자신의 힘을 말하였다. 
“산과 바다들과 숲을 얹은 대지, 그것들로부터 당신 자신을 포함해서 전 우주를 나는 단지 하나의 깃털로 아무런 고통 없이 지탱할 수 있소. 이것으로써 내 힘의 위대함을 아소서.” 
그러자 신의 왕 인드라가 부탁의 말을 올렸다. 
“지금 그대는 나와 영원한 최고의 우정을 맹세했소. 그러나 아무리타가 필요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돌려주기 바라오. 그대가 그것을 누구에게라도 준다면 그 때문에 우리들은 완전히 패배하기 때문이오.” 
가루다가 말하였다. 
“나는 어떤 목적을 위해 아무리타를 탈취했지만, 그것을 누구에게라도 줄 생각은 없소. 내가 그것을 (뱀 앞에) 두면 당신이 곧바로 가져가시오.” 
인드라는 그 말에 만족하여 어떤 소원이든 말하면 들어주겠다고 하자. 가루다는 자신의 어머니를 노예로 만든 뱀족를 생각하고선 “어떤 강력한 뱀도 나의 일상적인 음식으로 되게 해 주시오”라고 말하자, 인드라가 이것을 승낙했다. 가루다는 뱀에게 가서 말하였다. 
“아무리타를 가지고 왔다. 그것을 구사초草 위에 놓았으니 목욕하고 청결히 한 이후에 그것을 먹으라. 나는 그대들의 요구에 응했으니 지금부터 나의 어머니는 자유의 몸이다.” 
뱀들은 그렇게 되리라고 답하고 목욕한 이후에 그곳으로 쏜 살같이 미끄러져 갔지만, 아무리타는 이미 인드라의 손으로 넘어가 천계天界로 들어간 상태. 그때서야 속은 것을 알고 그들은 실망에 찬 눈빛으로 혹시 그 한 방울이라고 덤불 속에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 찾기 시작했다. 뱀의 무리는 이풀 저풀 혀로 구사초를 감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혀가 날카로운 풀에 베어 두 갈래로 잘리고 말았다. 그 뒤부터 뱀의 혀는 두 개로 되어 날름거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가루다의 노여움은 가시지 않았는지, 어머니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그 원수의 자식들인 뱀들을 잡아먹기를 그치지 않았다. 
[출처] 뱀족을 잡아먹는 금시조金翅鳥|작성자 행복을 선사하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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