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六十三
三十九, 入法界品 4
五, 彌伽長子 미가장자
第四 生貴住善知識 생귀주 선지식
生貴住는 세간의 법칙과 생사의 번뇌에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대치해서 자재롭게 함을 밝힌 것이다. 즉 선재동자가 저자거리에서 彌伽장자의 『輪字經』을 설함을 보는 것은 생사의 저자가 시끄러우면서도 늘 고요함을 나타낸 것이다. 하나하나의 글자는 마치 수레바퀴와 같아서 一과 多가 원만하여 體를 서로 번갈아가면서 서로 성취하고 있으며, 또 제석천의 보배 그물이 서로 緣起가 되면서 겹겹이 사무쳐 비치는 것과 같아서, 한 글자 속에 다함 없는 字句가 있는 것은 세간의 名句文身으로 모든 末學을 인도함으로써 가르침의 궤칙을 이루는 것이다. 또한 세속의 선비인 미가로써 그 행을 성취하는 것은 세간을 벗어나는 마음을 얻게 한 뒤에 반드시 세간의 고요함과 시끄러움[靜亂]으로 연기하는 생사의 성품과 만법의 생멸 없음과 세간의 名字의 義理와 일체 중생의 언어를 밝힘으로써 서로가 성취토록 하는 것이니, 가령 옛날 복희(伏羲) 등의 부류가 이에 해당된다.
정진바라밀을 체(體)로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반(伴)을 삼으니, 만약 지혜를 잡는다면 5위를 통틀어 닦는 것이지만 만약 지위를 잡는다면 세속 지혜의 윤자(輪字) 장엄법문을 치우쳐 닦는 것이다.
이전의 세 선우(善友)는 출세간의 지혜를 밝히기 때문에 세 비구로써 나타냈지만, 이 미가와 해탈장자(解脫長者) 두 사람은 세간에 처한 해탈을 밝히기 때문에 또한 세속의 선비로 나타낸 것이다.
(1) 依敎趣求 미가장자를 뵙고 법을 묻다
①思慮法門趣求善友 법문을 생각하며 선지식을 찾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一心正念法光明法門하고 深信趣入하며 專念於佛하며 不斷三寶하며 歎離欲性하야 念善知識하며
이시 선재동자 일심정념법광명법문 심신취입 전념어불 불단삼보 탄이욕성 념선지식
그 때에 선재동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광명의 법문을 바르게 새기고, 깊은 믿음으로 나아가
오로지 부처님만을 생각하며, 삼보가 끊어지지 않게 하며, 욕심 여읜 성품을 찬탄하였으며, 선지식을 생각하며
歎 탄식할 탄, 彌 두루 미칠 미, 미륵 미, 伽 절 가
普照三世하야 憶諸大願하며 普救衆生호대 不着有爲하며 究竟思惟諸法自性하며 悉能嚴淨一切世界하며
보조삼세 억제대워 보구중생 불착유위 구경사유제법자성 실능엄정일체세계
삼세를 두루 비추어 모든 대원을 기억하며, 중생들을 두루 구제하되 함이 있는=유위에 집착하지 않고
일체법의 자성을 구경히 사유하여 일체세계를 다 엄정히 하며,
於一切佛衆會道場에 心無所着하고 漸次南行하야 至自在城하야 求覓彌伽하니라
어일체불중회도량 심무소착 점차남행 지자재성 구멱미가
일체제불의 중회도량에 마음이 집착하지 않으면서 점차 남쪽으로 향해 가다가 자재성에 이르러 미가장자를 찾았느니라.
선지식을 찾으려가는 동안 무엇을 생각해야 할 것인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 광명법문을 바르게 생각하고, 부처님을 오로지 생각하고, 삼보(三寶)를 끊어지지 않게 하고, 선지식을 생각하는 등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그와 같은 마음으로 점점 남쪽으로 가서 미가장자(彌伽長子)를 찾았다.
② 見敬諮問 미가장자에게 보살의 도를 묻다
乃見其人이 於市肆中에 坐於說法師子之座하사 十千人衆의 所共圍遶으로 說輪字莊嚴法門하고
내견기인 어시사중 좌어설법사자지좌 십천인중 소공위요 설륜자장엄법문 肆 방자할 사,
마침내 그 사람이 시장 가운데에서 설법하는 사자좌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일만의 사람들에 에워쌓인 채
'윤자 장엄법문'을 설하고 있었으니,
륜자(輪字)장엄법문이 정확하게는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륜자(輪字)법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팔륜(八輪)이다. 팔정도(八正道)를 말하는데 수레바퀴에 바퀴살[輻]과 바퀴통[穀]과 바퀴테[輞]가 서로 도와서 한 수레바퀴가 이루어지듯이 정견(正見)ㆍ정사(正思)ㆍ정정진(正精進)ㆍ정념(正念)의 넷은 바퀴살이 되고, 정어(正語)ㆍ정업(正業)ㆍ정명(正命)은 바퀴통이 되고, 정정(正定)은 바퀴테가 되어 서로 도와서 정도(正道)를 이룬다. 우리가 이것을 의지하여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를 수 있으므로 팔륜(八輪)이라 한다.
“윤자품(輪字品)의 장엄 법문”이란 하나의 명자(名字) 법문과 하나의 음성에서 언음(言音)의 둘이 없는 체(體)와 명자의 둘이 없는 성품으로 갖가지 명자를 장엄하여 조반(助伴)으로 삼아서 인천의 6도 중생을 위하여 갖가지 법문을 설하여 환희를 내게 하고 해탈을 얻게 하지만, 그러나 그 소리 없는 1성(聲)과 명자 없는 1명(名)을 여의지는 않고 중생의 세간 언사(言詞)를 수순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일체 세간 모든 법의 없음을 설할 땐 곧 명자가 없는 것으로 주(主)를 삼고서 곧 일체의 출세간법이 있는 것으로 장엄하고, 만약 있음이 없는 출세간법을 설할 땐 곧 일체 세간의 있음으로써 장엄하는 것이다. 이처럼 서로 주와 반(伴)이 되고 서로 장엄이 됨으로써 유무의 연기가 다 자성이 없기 때문에 장자 중생을 교화하는 데 근기에 따라 개해(開解)하여 허탈을 얻게 함을 밝힌 것이다.
중생과 명자와 언음(言音)이 다 자성이 없기 때문에 이 명자의 원만청정한 음성륜(音聲輪)이 걸릴 바가 없어서 하나의 음성으로 한량없는 명자를 설하여 모두 하나의 음성이 한량없는 이름〔名〕과 한량없는 문자〔字〕와 더불어 체(體)를 짓는 것이니, 곧 한량없는 이름과 한량없는 문자가 모두 1자(字)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리의 성품이 체가 없기 때문에 한량없는 명자가 일체 소리와 더불어 체를 짓는 것이니, 곧 명자의 체가 스스로 능소(能所)를 분별하는 성상(性相)이 없기 때문이다.
또 중생이 스스로 성품이 없기 때문에 이 소리 없는 소리와 명자 없는 명자와 언설 없는 언설로써 일체의 성품 없는 중생을 교화해 그로 하여금 업을 타파하여 본지(本地)에 이르도록 한다. 또 의지함이 없는 지혜와 소리 없는 소리와 명자 없는 명자가 마치 허공 같아서 일체 6도 중생의 음성에 두루 하니 그 유음(類音)과 같아서 그를 위해 설법하여 환희케 한다.
그러나 신심과 지혜와 명자와 6근(根)은 모두 받는 자와 설하는 자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1자 중에 많은 문자의 뜻을 두루 포함해서 서로 주(主)와 반(伴)이 되지만, 또한 저마다 서로 알지를 못해서 피(彼)도 없고 차(此)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알라. 일체의 명자가 모두 유와 무 두 문자로 서로 연기가 되는 것이니, 만약 일체법의 유자(有字)를 설할 때는 곧 일체의 유법(有法)이 스스로 무(無)를 갖추기 때문에 스스로 서로 생성하고 파괴하면서 자유(自有)와 자무(自無)가 자재로우며, 일체법이 본래 스스로 무(無)임을 설할 때는 곧 유법(有法)이 스스로 갖추어져서 유와 무가 스스로 서로 생성하고 파괴하기 때문에 곧 무와 유가 자재로운 것이다. 그리하여 유무의 체(體)를 따라서 법답게 연생(緣生)하기 때문에 다함없는 명언(名言)이 서로 주(主)와 반(伴)이 되어 세간을 따라 안립하여 다시 서로 생성하고 파괴하는 것이다. 모두 하나하나의 문자 속에 다함없는 뜻이 있는 것이 마치 인드라망의 영상(影像)이 서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만약 본원(本源)을 궁구한다면 모두가 연(緣)이 있음을 잡아서 저마다 주재함이 없는 것이니, 반드시 알라. 명자는 소리와 더불어 소리를 짓지 않고 소리는 명자와 더불어 문자를 짓지 않는다. 그리하여 지혜가 본래 없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아서 일체처에 두루 하고 중생계와 동등하매 지혜의 체성으로써 그 유음(類音)을 따라 모두 환희케 하고 해탈을 얻게 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묘음다라니 광명법문이니, 이는 제4 생귀주의 선지식이다.
時에 善財童子가 頂禮其足하며 遶無量帀하고 於前合掌하야 而作是言호대
시 선재동자 정례기족 요무량잡 어전합장 이작시언
그 때에 선재동자는 곧 그의 발에 정례하고 한없이 우로 돈 다음 그 앞에 합장하고 이렇게 말했느니라.
聖者여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我未知菩薩이 云何修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며
성자 아이선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이아미지보살 운하수보살행 운하수보살도
성자시여 저는 이미 먼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그러나 아직
보살은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으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으며
云何流轉於諸有趣호대 常不忘失菩提之心이며 云何得平等意하야 堅固不動이며 云何獲淸淨心하야 無能沮壞며
운하유전어제유취 상불망실보리지심 운하득평등의 견고부동 운하획청정심 무능저괴
어떻게 모든 생의 갈래=諸有趣에 유전하면서도 항상 보리심을 잃지 않으며,
어떻게 평등한 뜻을 얻어서 견고함이 부동하며, 어떻게 청정심을 얻어 무너뜨릴 수 없게 되며
云何生大悲力하야 恒不勞疲며 云何入陀羅尼하야 普得淸淨이며 云何發生智慧廣大光明하야 於一切法에 離諸闇障이며
운하생대비력 항불노피 운하입다라니 보득청정 운하발생지혜광대광명 어일체법 이제암장
어떻게 대비력을 일으키되 항상 피로하지 않으며, 어떻게 다라니에 들어가 널리 청정함을 얻으며,
어떻게 지혜의 광대한 광명을 발생시켜 일체법에 모든 어두운 장애를 여읠 수 있으며 勞 일할 로,
云何具無礙解辯才之力하야 決了一切甚深義藏이며 云何得正念力하야 憶持一切差別法輪이며
운하구무애해변재지력 결료일체심심의장 운하득정념력 억지일체차별법륜
어떻게 걸림없는 이해와 변재력을 갖추어 일체의 깊은 이치의 곳집=甚深義藏을 결정히 알며,
어떻게=바로 기억하는 힘=正念力을 얻어 일체의 차별한 법륜을 기억하여 지니며
云何得淨趣力하야 於一切趣에 普演諸法이며 云何得智慧力하야 於一切法에 悉能決定分別其義리잇고
운하등정취력 어일체취 보연제법 운하득지혜력 어일체법 실능결정분별기의
어떻게 정취력을 얻어 모든 갈래에서 모든 법을 두루 연설하며,
어떻게 지혜력을 얻어 일체법의 뜻을 능히 결정하고 그 이치를 분별할 수 있나이까?
(2) 彌伽長子說法 미가장자가 법을 설하다
①稱讚法器 선재동자를 공경 공양하고 보리심을 찬탄하다
爾時에 彌伽가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야 汝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耶아
이시 미가 고선재언 선남자 여이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야
그 때에 미가가 선재동자에게 말했느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는가?"
善財가 言호대 唯라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이다
선재 언 유 아이선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선재동자가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나이다." 하자
彌伽가 遽卽下師子座하사 於善財所에 五體投地하사 散金銀華와 無價寶珠와 及以上妙碎末栴檀과
미가 거즉하사자좌 어선재소 오체투지 산금은화 무가보주 급이상묘쇄말전단
미가는 급히 사자좌에서 내려와 선재동자가 있는 곳에서 오체투지하고, 금은보화와 값을 알 수 없는 보배구슬과
아주 곱게 부순 전단향을 뿌리며, 遽 갑자기 거, 碎 부술 쇄, 栴 단향목 전, 檀 박달나무 단,
“미가가 급히 스스로 그 법좌에서 내려와 오체투지하여 선재동자에게 공경을 드린 것”에서 거(遽)라는 것은 질(疾)이다.
미가가 대보리심을 능히 발한 자에게 공경을 드림을 밝힌 것이니, 시방 모든 부처와 더불어 동일한 체성이고 동일한 지혜이고 동일한 해탈이라서 인천(人天)이 의지할 바이니 어찌 공경치 않겠는가?
그리하여 선재동자가 먼저 앞의 세 선지식에게 이미 출세간의 보리심을 얻어서 이미 시방 모든 부처의 법신근본지와 같음을 얻고, 미가의 처소에 이르러 세간의 차별적인 언음(言音)과 명자(名字)와 구의(句義)의 지혜를 배움은 세간의 세속 지혜로 출세간의 참지혜에 공경함을 밝힌 것이니, 진(眞)을 잡고서도 세간의 세속 지혜가 있는 것은 곧 眞, 俗이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다.
이 때문에 성(城)의 명칭이 자재(自在)인 것이며, 미가가 선재동자가 얻은 모든 부처의 출세간 지혜를 공경하는 것은 바로 세간 지혜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를 공경함으로써 속제(俗諦)의 차별지로 진제(眞諦)의 근본지를 공경함을 나타낸 것이니, 이는 세속 지혜가 근본지 속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나중에 배우는 자로 하여금 출세간도의 근본지를 귀하게 여기게 한 것이다. 근본지가 일체 중생과 더불어 무명생사(無明生死)의 인과를 지으므로 선재동자가 처음으로 깨닫자 미가가 공경한 것이다.
시방 일체 모든 보살이 늘 초발심에 대해 정례(頂禮)하는 것은 처음 깨달은 근본지가 삼계를 벗어나는 지혜로 상응해서 일체 모든 부처의 지혜 해탈과 더불어 동일한 체성임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니, 보현행의 바다가 이로 말미암아 일어나고 이 때문에 미가가 공손히 예를 드리고 또한 법을 안다는 것으로서 만(慢)이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생귀주(生貴住)는 삼계의 업이 물러나는 것을 이름하여 “부처 집안에 태어난다”고 하는 것임을 밝힌 것이며, 제4지도 또한 그 명칭이 부처 집안에 태어나는 것이라서 이 주(住)의 지위와 더불어 똑같이 알고 똑같이 얻고 똑같이 보는 것이다. 그 법이 근본에 의거해서 안립했기에 배우는 자가 처음엔 생경하고 나중엔 익숙한 것이다.
無量種衣하야 以覆其上하며 復散無量種種香華와 種種供具하야 以爲供養하고 然後起立하야 而稱歎言하사대
무량종의 이부기상 부산무량종종향화 종종공구 이위공양 연후기립 이칭탄언
한량없는 여러 가지 옷으로 그 위를 덮고, 또 한량없는 갖가지 향과 꽃과 여러가지 공양물을 흩어서 공양을 한 후에
일어서서 칭탄해 말했느니라.
善哉善哉라 善男子야 乃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로다
선재선재 선남자 내능발아뇩다라삼막사보리심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그대가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니
善男子야 若有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면 則爲不斷一切佛種이며 則爲嚴淨一切佛刹이며 則爲成熟一切衆生이며
선남자 약유능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즉위부단일체불종 즉위엄정일체불찰 즉위성숙일체중생
선남자여 만약 어떤 이가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곧 일체제불의 종성을 끊지 않음이 되며,
일체불찰을 엄정히 하는 것이 되며, 일체중생을 성숙케 함이 되나니,
미가장자가 보리심을 발한 뜻에 대해서 하나하나 밝혀나간다. 부처님을 친견하면 반드시 예경하고, 공양, 공경, 존중, 찬탄하는 것이다. 미가장자가 보리심을 발한 선재동자를 만나고는 부처님을 만난 듯이 꼭 같이 하였다. 이와 같은 본보기를 잊지 말고 언제나 모든 사람을 만날 때 마다 해야 할 것이다.
보리심을 발한 이를 보살이라 하고, 부처님의 종자라 한다. 보리심을 발한 보살이 세상을 청정하게 하며, 일체중생들을 교화하고 성숙하게 한다.
則爲了達一切法性이며 則爲悟解一切業種이며 則爲圓滿一切諸行이며 則爲不斷一切大願이며 則如實解離貪種性이며
즉위요달일체법성 즉위오해일체업종 즉위원만일체제행 즉위부단일체대원 즉여실해이탐종성
일체법의 성품에 요달하는 것이며, 일체 업의 종성(종자)을 깨달아 아는 것이며, 일체제행을 원만히 함이며
일체대원을 끊지 않는 것이고, 탐욕을 여읜 종성(성품)을 여실히 앎이 되나니,
보리심을 발한 사람에게는 불법의 모든 뜻이 다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보리심은 불법의 마음이며 부처님의 마음이다.
則能明見三世差別이며 則令信解로 永得堅固며 則爲一切如來所持며 則爲一切諸佛憶念이며 則與一切菩薩平等이며
즉능명견삼세차별 즉령신해 영득견고 즉위일체여래소지 즉위일체제불억념 즉여일체보살평등
삼세 세상의 차별함을 분명히 보는 것이며, 미는 지혜=信解를 길이 견고히 하는 것이며
일체여래가 호지하여 주시는 것이요, 일체제불이 억념하시는 것이며, 일체보살과 더불어 평등하나니,
則爲一切賢聖讚喜며 則爲一切梵王禮覲이며 則爲一切天主供養이며 則爲一切夜叉守護며 則爲一切羅刹侍衛며
증귀일체현성찬희 즉위일체범왕예근 즉위일체천주공양 즉위일체야차수호 즉위일체나찰시위
일체성현이 칭찬하고 기뻐하시는 것이며, 모든 범천왕들이 예배하고, 모든 천주들이 공양하고,
모든 야차들이 수호하고, 모든 나찰들이 시위하고, 覲 뵐 근, 侍 모실 시, 衛 지킬 위, 詠 읊을 영
則爲一切龍王迎接이며 則爲一切緊那羅王의 歌詠讚歎이며 則爲一切諸世間主의 稱揚慶悅이며
즉위일체용왕영접 즉위일체긴나라왕 가영찬탄 즉위일체제세간주 칭양경열
모든 용왕들이 영접하고, 모든 긴나라왕들이 노래하고 찬탄하며, 모든 세간주들이 칭양하며 경축하여 기뻐하며,
則令一切諸衆生界로 悉得安隱이니 所謂令捨惡趣故며 令出難處故며 斷一切貧窮根本故며 生一切天人快樂故며
즉령일체제중생계 실득안은 소위영사악취고 영출난처고 단일체빈궁근본고 생일체천인쾌락고
일체의 모든 중생세계를 다 안은하게 하는 것이니, 이른바 악도를 벗어나게 하는 때문이요, 고난처를 벗어나게 하는 때문이며, 모든 빈궁의 근본을 끊는 때문이요, 천신과 사람들이 쾌락하는 때문이니라.
遇善知識親近故며 聞廣大法受持故며 生菩提心故며 淨菩提心故며 照菩薩道故며 入菩薩智故며 住菩薩地故니라
우선지식친근고 문광대법수지고 생보리심고 정보리심고 조보살도고 입보살지고 주보살지고
선지식을 만나 친근하는 때문이며, 광대한 법을 듣고 받아 지니는 때문이며, 보리심을 일으키는 때문이며,
보리심을 청정케 하는 때문이며, 보살의 길을 비추는 때문이며, 보살의 지혜에 들어가는 때문이며,
보살의 지위에 머무는 때문이니라.
② 衆生의 依支處인 菩薩 보살은 모든 중생들의 의지처이다
善男子야 應知菩薩의 所作이 甚難하야 難出難値요 見菩薩者는 倍更難有라 菩薩이 爲一切衆生恃怙니 生長成就故며
선남자 응지보살 소작 심난 난출난치 견보살자 배갱난유 보살 위일체중생시호 생장성취고
선남자여 마땅히 알라. 보살이 하는 일은 심히 어려우니, 나타나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어려우며,
보살을 친견하는 것은 배로 더 어려우니라. 보살은 일체중생의 믿을 곳이 되나니 생장시키고 성취시키는 때문이요
恃 믿을 시, 어머니 시, 怙 믿을 호, 아버지 호,
爲一切衆生拯濟니 拔諸苦難故며 爲一切衆生依處니 守護世間故며 爲一切衆生救護니 令免怖畏故며
위일체중생증제 발제고난고 위일체중생의처 수호세간고 위일체중생구호 영면포외고
일체중생의 구제자가 되나니, 모든 고난에서 빼내는 때문이며,
일체중생의 의지처가 되나니, 세간을 수호하는 때문이며,
일체중생을 구호하나니, 공포와 두려움을 면하게 하는 때문이니라.
拯 건질 증, 拯濟증제=불행한 처지나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을 그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줌
菩薩이 如風輪이니 持諸世間하야 不令墮落惡趣故며 如大地니 增長衆生善根故며 如大海니 福德充滿無盡故며
보살 여풍륜 지제세간 불령타락악취고 여대지 증장중생선근고 여대해 복덕충만무진고
보살은 풍륜과 같나니, 세간을 지탱하여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때문이며
대지와 같나니, 중생의 선근을 중장시키는 때문이며, 큰 바다와 같나니, 복덕이 충만하여 다하지 않는 연고이니라.
수미산을 중심으로 대지의 아래에 있는 3개의 층(三輪) 가운데 가장 밑에 있는 것을 풍륜(風輪, 바람)이라 하고, 그위에 수륜(水輪: 물)이 있고, 수륜 위에 금륜(金輪: 땅) 또는 공륜(空輪)이 존재한다.
여기에서부터는 보살의 여러 가지 역할을 비유하였다. 보살은 바람둘레[風輪]와 같아서 모든 세간을 유지하여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한다. 란 이 우주를 받들고 있는 맨 밑 부분의 바람바퀴다. 바람바퀴 위에는 수륜(水輪)이라는 물바퀴가 있고, 그 위에는 큰 연꽃이 있고, 그 연꽃 위에 20층 화장장엄세계가 있다고 화장세계품에서 설하였다. 보살은 세상 사람들을 잘 유지하고 간수하여 악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마치 바람둘레와 같다.
如淨日이니 智慧光明普照故며 如須彌니 善根高出故며 如明月이니 智光出現故며 如猛將이니 摧伏魔軍故며
여정일 지혜광명보조고 여수미 선근고출고 여명월 지광출현고 여맹장 최복마군고
깨끗한 태양과 같나니, 지혜의 광명을 널리 비추는 때문이며, 수미산과 같나니, 선근의 뿌리가 높이 솟아난 때문이며,
밝은 달과 같나니, 지혜광명을 출현하는 때문이며, 용맹한 장수와 같나니, 마군을 꺽어 굴복시키는 때문이니라.
수미산(須彌山)의 사전적 해석에는 범어로는 수미루(須彌樓ㆍ修迷樓)ㆍ소미로(蘇迷盧). 줄여서 미로(迷盧)라고도 한다. 번역하여 묘고(妙高)ㆍ묘광(妙光)ㆍ안명(安明)ㆍ선적(善積)이라 한다. 4주세계의 중앙이다. 금륜(金輪) 위에 우뚝 솟은 높은 산인데 둘레에 7산(山) 8해(海)가 있고, 또 그 밖에 철위산이 둘려 있어 물속에 잠긴 것이 8만 유순이며, 물 위에 드러난 것이 8만 유순이며, 꼭대기는 제석천이 있고, 중턱에는 4왕천의 주처(住處)가 있다고 하였다.
如君主니 佛法城中에 得自在故며 如猛火니 燒盡衆生我愛心故며 如大雲이니 降霔無量妙法雨故며
여군주 불법성중 득자재고 여맹화 소진중생마애심고 여대운 강주무량묘법우고
군주와 같나니, 불법의 성 안에서 자유 자재히 하는 때문이며,
맹렬한 불과 같나니, 중생의 '나'에 애착하는 마음을 태워 없애는 때문이며
큰 구름과 같나니, 한량없는 묘법의 비를 내리는 때문이니라.
霔 부을 주, 雨(비 우)와 소리를 나타내는 注(부을 주)가 합쳐진 형성자
如時雨니 增長一切信根芽故며 如船師니 示導法海津濟處故며 如橋梁이니 令其得度渡生死海故니라
여시우 증장일체신근아고 여선사 시도법해율제처고 여교량 영기득도도생사해고
때 맞춰서 내리는 비와 같나니, 모든 믿음의 뿌리와 싹을 자라게 하는 때문이며
배의 선장과 같나니, 법의 바다에 나루를 보여 인도하는 때문이며
교량(다리)과 같나니, 그들로 하여금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는 때문이니라. 芽 싹 아, 津 나루 진, 橋 다리 교, 梁 들보 량,
彌伽가 如是讚歎善財하사 令諸菩薩로 皆歡喜已하고 從其面門하야 出種種光하사 普照三千大千世界한대
미가 여시찬탄선재 영제보살 개환희이 종기면문 출종종과 보조삼천대천세계
미가가 이와 같이 선재동자를 찬탄하여 모든 보살들을 다 기쁘게 하고,
그의 얼굴로부터 갖가지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니
其中衆生이 遇斯光已에 諸龍神等과 乃至梵天이 悉皆來至彌伽之所어늘
기중중생 우사광이 제용신등 내지범천 개실내지미가지소
그 가운데 있는 중생들이 이 광명을 받고는 모든 용과 신들과 범천들이 모두 미가의 처소로 모여 왔느니라.
彌伽大士가 卽以方便으로 爲開示演說分別解釋輪字品莊嚴法門하시니
미가대사 즉이방편 위개시연설분별해석륜자품장엄법문
미가대사가 곧 방편으로 '륜자 품' 장엄법문을 열어 보여서 연설하고 분별하여 해석하니,
彼諸衆生이 聞此法已하고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得不退轉하니라
피제중생 문자법이 개어아뇩다라삼막삼보리 득불퇴전
저 모든 중생들이 이 법을 듣고서, 모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었느니라.
경문이 여기에 이르러 미가장자를 미가대사(大士), 곧 미가보살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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