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六十二 

三十九, 入法界品  3

 

(2) 福城東의 莊嚴幢裟羅林  문수보살이 복성의 동쪽 장엄당 사라숲에 머물다 

① 文殊菩薩의 普照法界經  문수보살이 보조법계경을 설하다

爾時 文殊師利菩薩 勸諸比丘하사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已하시고

이시      문수사리보살     권제비구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이 

이 때에 문수사리보살께서 여러 비구들을 권하시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시고,

이때 문수사리보살이 모든 비구에게 권해서 보리심을 발했다 이전의 법을 한꺼번에 매듭지은 것이며,

漸次南行하사 經歷人間하사 至福城東하야 住莊嚴幢娑羅林中하시니 漸 점점 점,歷 지낼 력, 娑 춤출 사, 사 사, 사바 세상 사

점차남행          경력인간         지복성동        주장엄당사라림중

점차 남쪽으로 가면서 인간세상을 지나다가, 복성의 동쪽에 이르시어 장엄당 사라림에 머무셨나니,

불교는 사람들에게나 심지어 동물들에게까지 보리심을 발하라고 권한다. 문수보살도 역시 모든 비구들에게 보리심을 발하기를 권하였다. 보리심이란 깨달음의 마음이고, 깨달음의 마음은 지혜와 자비의 마음이고, 지혜와 자비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남을 이롭게 하는 이타심이다. 그래서 보리심을 불심이라고도 한다.

점차 남행해서 인간을 거친다 것은 보살이 이끌어서 향함을 밝힌 것이니 () ()으로 삼는 이며,

인간을 거친다 보살이 대자비로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서 근기에 나아가 인도하여 교화함을 밝힌 것이며,

복성(福城)이란 사람의 복을 많이 닦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성의 명칭을 세운 것이며, 또한 성자(聖者) 소지(所止) 복덕이 됨을 기준으로 것이다.

장엄당(莊嚴幢)이란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과거의 모든 부처가 일찍이 이곳에서 버리기 어려운 것을 능히 버려서 집착을 타파했기 때문에 이름하여 ()이라 것이며, 둘은 이곳이 고불탑묘(古佛塔廟) 아울러 숲과 나무가 빼어나고 오묘하게 장엄한 바가 있는 것이다.

사라(娑羅) 높이 솟아남을 말한 것이다

往昔諸佛 曾所止住하야 敎化衆生 大塔廟處 亦是世尊 於往昔時 修菩薩行하야 能捨無量難捨之處 廟 사당 묘

왕성제불       증소지주        교화중생     대탑묘처    역시세존     어왕석시     수보살행        능사무량난사지처

이곳은 옛적에 부처님들이 계시면서 중생을 교화하시던 큰 탑이 있는 곳이자, 또한 세존께서 옛날에 보살의 행을 닦으시면서 한량없이 버리기 어려운 것들을 능히 버리셨던 곳이라.

대탑묘(大塔廟)  명칭이 시방 불국토에 멀리 들림을 이름하여 () 하고, 또한 법계문을 설할 인과 밖의 중간이 없는 () 없어짐을 기준으로 해서 이름하여 () 하는 것이며, 중에 존자의 형상을 안치해서 훼손할 없는 것을 이름하여 탑묘(塔廟) 하고 또한 ()이라 칭하는 것이니, 어떤 인도의 승려는 탑묘의 남쪽 가에서 북을 치는데 북쪽 가에서 듣지 못하기 때문에 세간에서 ()라고 칭했다 했다.

是故 此林名稱 普聞無量佛刹하야 此處 常爲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羅伽人與非人之所供養이라 

시고      차림명칭      보간무량불찰       차처     상위천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여비인지소공양

이런 연고로 이 숲의 이름이 한없는 부처님 세계에 널리 소문이 나서, 언제나 천신, ,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인간, 비인간들이 공양하는 곳이었느니라.

천룡과 야차 이하는 천룡8부와 인간이 항상 공양하는 바임을 밝힌 것이다.

 文殊師利 與其眷屬으로 到此處已하사 卽於其處 說普照法界修多羅하시니 

시      문수사리     여기권속        도차처이        즉어기처      설보조법계수다라

그 때에 문수사리께서 권속들과 함께 이 곳에 당도하시어, 그 자리에서 '법계를 두루 비추는 경=普照法界'경을 설하셨는데 

문수사리가 권속과 더불어서란, 똑같이 도래한 보살과 신천(神天) 6 대중이며,

법계를 널리 비추는 수다라를 설했다 것은 근본지가 밝게 사무치고 두루 하면서 근기에 따라 두루 하기 때문이다.

百萬億那由他修多羅 以爲眷屬하니라 說此經時 於大海中 有無量百千億諸龍 而來其所하야 聞此法已 

백만억나유타수다라      이위권속             설차경시    어대해중     유무량백천억제용     이래기소       문차법이

백만억 나유타의 경으로 권속을 삼았느니라. 

이 경을 설하실 때에 큰 바다 가운데 있던 무량 백천억의 용들이 그 곳으로 와서 이 법을 듣자

백만억나유타 것은 한역하면 ()라는 수에 해당된다. 대의는 불가설수다라(不可說修多羅) 권속을 삼음을 밝힌 것이니, 이는 차별지가 두루 하면서 근기에 응해 이익을 줌을 밝힌 이며,

수다라는 한역하면 장행경(長行經)이라 말한다.

경을 설할 바다 속에서 이하는 한량없는 용이 법을 들으니 모두 용의 몸을 버리고 천인(天人) 중에 태어나며, 1만의 모든 용이 위없는 보리의 불퇴전을 얻으며, 아울러 무수한 중생이 삼승 중에서 저마다 조복을 얻음을 밝힌 것이니, 이는 각각 스스로의 근기에 의거해서 차별지를 따라 스스로의 근성법문(根性法門) 얻음을 밝힌 이다.

이상은법계를 널리 비추는 수다라 근기에 따라 제도한 문을 밝힌 것이니, 경문에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

深厭龍趣하고 正求佛道하야 咸捨龍身하고 生天人中하며 一萬諸龍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하며 

심염용취          정구불도        함사용신         생천인중         일만제용    어아뇩다라삼막삼보리     득불퇴전

용의 삶에 깊은 염증을 느끼고, 불도를 바르게 구하여,  모두가 용의 몸을 버리고 천상과 인간 속에 태어났으며, 

일만의 용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퇴전=물러가지 않게 되었으며,

復有無量無數衆生 於三乘中 各得調伏하니라 

부유무량무수중생      어삼승중     각득조복

또 무량무수한 중생들은 삼승 가운데서 저마다 제각기 조복함을 얻게 되었느니라.  

 

 五百優婆塞와 五百優婆夷  5백 우바새와 5백 우바이가 모여오다 

 福城人 聞文殊師利童子 在莊嚴幢娑羅林中 大塔廟處하고 無量大衆 從其城出하야 來詣其所하니 

시      복성인     문문수사리동자     재장엄당사라림중  대탑묘처        무량대중     종기성출        래예기소 

그때에 복성의 사람들이 문수사리동자께서 장엄당 사라림의 대탑묘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한량없는 대중들이 그 성으로부터 그 곳으로 와서 참예하였느니라.

 有優婆塞하니 名曰大智 與五百優婆塞眷屬으로 하니 所謂須達多優婆塞 婆須達多優婆塞 福德光優婆塞 

시      유우바새         명왈대지     여오백우바새권속        구        소위수달다우바새    바수달다우바새     복덕광우바새

그때 대지라 하는 우바새가 오백의 우바새 권속들과  함께 있었으니, 소위 수달다우바새, 바수달다우바새, 복덕광우바새, 

婆 할미 파, 할머니 파, 음역자 바塞 변방 새, 막을 색, 

수달다(須達多) 한역하면의지함이 없는 외로운 자에게 베푸는 이니 급고독(給孤獨)이라고도 칭한다.

바수달다(婆須達多) 한역하면 재시(財施)이며 또한 유선행(有善行)이라고도 한다.

有名稱優婆塞 施名稱優婆塞 月德優婆塞 善慧優婆塞 大慧優婆塞 賢護優婆塞 賢勝優婆塞 

유명칭우바새      시명칭우바새     월덕우바새     선혜우바새     대혜우바새    현호우바새     현승우바새

유명칭우바새, 시명칭우바새, 월덕우바새, 선혜우바새, 대혜우바새, 현호우바새, 현승우바새 등의 

如是等五百優婆塞 하야 來詣文殊師利童子所하야 頂禮其足하고 右遶三하야 退坐一面하며 復有五百優婆夷하니 

여시등오백우바새      구        래예문수사리동자소         정례기족        우요삼잡        퇴좌일면         부유오백우바이

이와 같은 오백 우바새들이 다같이 문수사리동자의 처소로 나아가서 그 발에 정례하고 우로 세 바퀴를 돌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으며, 또 오백 우바이가 있었으니,

所謂大慧優婆夷 善光優婆夷 妙身優婆夷 可樂身優婆夷 賢優婆夷 賢德優婆夷 賢光優婆夷 幢光優婆夷 

소위대혜우바이      선광우바이     묘신우바이    가락신우바이    현우바이      현덕우바이    현광우바이     당광우바이

소위 대혜우바이, 선광우바이, 묘신우바이, 가락신우바이, 우바이, 현덕우바이, 현광우바이, 당광우바이, 

德光優婆夷 善目優婆夷 如是等五百優婆夷 來詣文殊師利童子所하야 頂禮其足하고 右遶三하야 退坐一面하니라

덕광우바이      선목우바이     여시등오백우바이    래예문수사리동자소        정례기족          우요삼잡         퇴자일면

덕광우바이, 선목우바이 등의  이와 같은 오백 우바이들이 문수사리동자의 처소로 나아가서 그 발에 정례하고

우로 세 바퀴를 돌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느니라.

 

 善財童子等 五百童子와 五百童女  선재동자 등 5백 동자와 5백 동녀가 모여오다 

復有五百童子하니 所謂善財童子 善行童子 善戒童子 善威儀童子 善勇猛童子 善思童子 善慧童子 

부유오백동자           소위선재동자    선행동자    선계동자     선위의동자     선용맹동자    선사동자    선혜동자

또 오백 동자가 있었으니 소위 선재동자, 선행동자, 선계동자, 선위의동자, 선용맹동자, 선사동자, 선혜동자, 

善覺童子 善眼童子 善臂童子 善光童子 如是等五百童子 來詣文殊師利童子所 頂禮其足하고 右遶三하야 

선각동자      선안동자     선비동자    선광동자      여시등오백동자    내예문수사리동자소    정예기족        우요삼잡

선각동자, 선안동자, 선비동자,  선광동자 등의  이와 같은 오백 동자들이

문수사리동자의 처소로 나아가서  그 발에 정례하고 우로 세 바퀴 돌고  臂 팔 비

退坐一面하며 復有五百童女하니 所謂善賢童女 大智居士女童女 賢稱童女 美顔童女 堅慧童女 賢德童女 

퇴좌일면          부유오백동녀        소위선현동녀     대지거사녀동녀     현칭동녀    미안동녀      견혜동녀    현덕동녀

물러나 한 쪽에 앉았으며,  

또 오백 동녀가 있었으니 소위 선현동녀, 대지거사녀동녀, 현칭동녀, 미안동녀, 견혜동녀, 현덕동녀, 

有德童女 梵授童女 德光童女 善光童女 如是等五百童女 

유덕동녀      범수동녀      덕광동녀    선광동녀     여시등오맥동녀

유덕동녀, 범수동녀, 덕광동녀, 선광동녀 등의 이와 같은 오백 동녀들이

來詣文殊師利童子所하야 頂禮其足하고 右遶三하야 退坐一面이어늘 

럐예문수사리동자소           정예기기족    우요삼잡        퇴좌일면

문수사리동자의 처소로 나아가서 그 발에 정례하고 우로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느니라. 

입법계품에서 대중들의 수를 밝히는 가운데 5백 보살과 5백 성문과 6천 비구와 5백 우바새와 5백 우바이와 5백 동자와 5백 동녀와 5백 가지 보배그릇을 들었다. 또 금강경에서는 제5 5백년이라는 말도 있다. 대승경전에서 이와 같이 5백이라는 숫자는 아마도 대승불교운동이 크게 일어서 새로운 불교역사가 시작된 것이 佛滅 5백년 경이기 때문이라 추측한다.

그러나 청량스님은 소에서, “숫자가 모두 5백인 것은 다섯 가지 지위를 증득하여 들어가는 것을 표하였다.”라고 하였다.

같은 4대중과 아울러 1 용의 보리심을 발한 대중은 수가 5 있다.

가령 용의 대중과 5 우바새와 5 우바이는 모두 세속의 흐름에 거처하면서 신심이 순후(純厚) 것이며,

동자 동녀는 모두 20이하로 나이가 약관(弱冠) 못되기 때문에 세간의 욕망에 물듦이 없는 청신남(淸信男) 청신녀(淸信女) 이름하여 동자(童子) 동녀(童女)라고 말하고, 나이가 어릴 비로소 초심을 계발하여 법류(法流) 돌아가서 가르침을 받는 것을 이름하여 동자·동녀라고 말하는 것이니, ()이란 창몽(創蒙:원시적인 몽매함)이다. 입하리(立下里) 동이 되는 것이니, 나이가 아직 어린데도 지덕(志德) 여리(閭里) 사이에 세우는 것을 동자라 호칭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능히 청정한 신심이 있으면, 다만 청신사(淸信士청신녀(淸信女) 말한다. 이상 열거한 대중은 다만 이름 아래 글자의 뜻을 따르는 것이니, 이는 닦는 바의 덕이며 혹은 형모(形貌)로써 명칭을 세우는 것이니, 대지거사녀(大智居士女) 아버지의 명호를 쓰기 때문에 덕을 기준으로 해서 명칭을 세운 것이다.  

 

4대중이 모여든 것은 경문에서한량없는 대중이 성으로부터 나온다 하고 수를 열거함에 미쳐서는 단지 5백만을 말한 것은 능히 보리심을 말함이다. 그래서 5위의 10바라밀로써 수를 이루는 것이지 사람으로부터 수가 되는 것이 아님을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5위의 수행 중에서 10바라밀이 상호간의 () 1백이 있음을 밝힌 것이니, 하나 속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바라밀이 () 도면 나머지 아홉은 () 되고, ()바라밀이 주가 되면 나머지 아홉이 반이 되고, 바라밀이 주가 되면 나머지 아홉이 반이 되는 것이니, 나머지는 모두 이를 본받아야 한다. 이처럼 1 바라밀이 10·10·10회향·10·11지로 승진하면서 도를 보는 것이 미혹의 습기를 대치하는 심천(深淺) 위에서 행에 따라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5백을 안립한 것인데, 만약 보현행을 기준으로 하면 총체적으로 법계의 다함없는 찰해를 총괄하여서 불가설불가설불찰미진수(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 모든 바라밀이 있는 것이다.

지금은 다만 5 중의 1위에 1 바라밀이 있음을 기준으로 해서 5위가 5백인 것이며, 앞에서 1만의 () 모두 보리심을 발했다고 말한 것은 만행의 원만함을 밝힌 것이다.

 

 善財童子의 因緣  문수보살이 선재동자라는 이름의 인연을 살피다 

爾時 文殊師利童子 知福城人 悉已來集하시고 隨其心樂하사 現自在身하시니 威光赫奕하야 蔽諸大衆이라 

이시      문수사리동자     지복성인    실이래집             수기심락         현자재신           위광혁혁        폐제대중

이때에 문수사리동자께서 복성사람들이 다 모인 것을 아시고, 그들의 마음에 바라는 대로 자재히 몸을 나타내시니,

위광이 혁혁하여 모든 대중들을 가리워버렸으며赫 빛날 혁, 奕 클 혁, 蔽 가릴 폐, 

먼저 문수보살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문수보살은 특별하게 정해진 몸이 없다. 사람들의 마음에 좋아하는 것을 따라서 몸을 나타내는데 위광이 혁혁하여 모든 다른 대중들을 가려버렸다.

以自在大慈 令彼淸凉하며 以自在大悲 起說法心하며 以自在智慧 知其心樂하며 以廣大辯才 將爲說法하실새 

이자재대자       영피청정        이자재대비    기설법심         아자재지혜     지기심락        이광대변재     장위설법

자재하고 크게 인자함으로 그들을 청량하게 하였으며, 자재하게 가엾이 여김으로 법을 설할 마음을 일으켰으며,

자재한 지혜로 그 마음에 즐겨함을 알고 광대한 변재로 법을 설하려 하였느니라.

復於是時 觀察善財 以何因緣으로 而有其名하사 知此童子 初入胎時 於其宅內 自然而出七寶樓閣하고 

부어시시      관찰선재      이하인연       이유기명          지차동자    초입태시    어기택내     자연이출칠보누각

다시 또 이 때에 선재가 무슨 인연으로 그 이름을 지니었는가를 관찰하시니,

이 동자가 처음 태에 들 때에 그 집안에 자연히 칠보로 된 누각이 생겨났으며,

其樓閣下 有七伏藏하고 於其藏上 地自開裂하야 生七寶牙하니 所謂金銀琉璃玻眞珠硨瑪瑙 

기누각하      유치복장        어기장상     지자개열        생칠보아         소위금은 유리 파려진주 자거 마노

그 누각 아래는 일곱 개의 땅 속에 감춰진 창고가 있으며, 그 창고 위의 땅이 저절로 갈라져서

일곱 보배의 싹이 났으니 소위 금, , 유리, 파리, 진주, 자거, 마노라 

璃 유리 리, 琉 유리 류, 裂 찢을 렬, 玻 유리 파, 瓈 유리 려, 磲 옥돌 거, 瑪 마노 마, 차돌 마, 瑙 마노 노

다음은 선재동자가 무슨 인연으로 그런 이름을 지었는가를 살펴보는 내용이다. 

칠보와 칠복장(七伏藏)이라 것은 모두 일곱 가지 조도분(助道分) 과보로 생긴 바를 잡은 것이니,

이하의 7이란 () 예와 마찬가지이다.

善財童子 處胎十月 然後誕生하니 形體支分 端正具足하고 其七大藏 縱廣高下 各滿七肘하야 

선재동자      처태시월     연후탄생        형체지분      단정구족       기칠대장     종광고하     각만칠주

선재동자가 탯속에서 열 달을 머문 연후에 탄생하였나니, 몸과 팔다리가 단정 구족하였으며, 

그 일곱 개의 큰 창고는 가로 세로와 높이 깊이가 각각 일곱 팔 길이에 달하며,(각각 7척씩 되는) 縱 늘어질 종, 肘 팔꿈치 주

태에 10개월처했다것은 신심 속에서 10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니 세간의 법이 원만한 것이며,

탄생이란 출세간의 지혜가 태어나는 이며, 형체의 지분(支分) 단정하다는 것은 8정도의 법으로써 성취한 이다.

從地涌出光明照耀하며 復於宅中 自然而有五百寶器하야 種種諸物 自然盈滿하니 所謂金剛器中 盛一切香하고 

종지용출광명조요          부어택중      자연이유오백보기       종종제물      자연영만       소위금강기중    성일체향

땅에서 높이 솟아올라 광명을 환희 비추었으며또 그 집 안에는 자연히 오백 개의 보배그릇이 있어, 갖가지 모든 물건들이 저절로 가득하였으니, 소위 금강그릇 속에는 온갖 향들이 담겨 있고,

안에 자연스럽게 있는 5 보배 그릇〔寶器〕 갖가지 모든 물건이 자연히 가득 차서 모든 보배 그릇 속에서 서로 비치면서 장엄한다는 것은 먼저 세상의믿음의 종자 속에 부처 인과의 5 행문(行門) 10바라밀의 5 행문과 7각지와 8정도의 동일하고 다른 만행인 시종(始終) 인과가 모두 믿음 속에 있다고 믿음으로써 보득(報得) 것임을 밝힌 이다. 이는 금생에 믿음으로 또한 능히 발심함으로써 일생을 여의지 않고서도 1 10() 법문을 단박에 () 치며, 믿는 곳을 망가뜨리지 않고서도 1 10 법문을 성취하는 것이며, 사라의 숲에서 벗어나지 않고 몸이 모든 나라에 두루 노니는 것이니, 다만 티끌이 법계를 포함해서 성품이 스스로 그러한 것이며, 지혜가 삼세를 총괄하여 고금이 일념이 되는 것이다.

이는 바로 법계가 실제로 그러함을 기준으로 것이지 凡情 허망함에 의지하지 않은 것이다. 나머지 뜻은 아래의 경문을 대할 비로소 밝힐 것이니, 이로써 기준으로 해서 명칭을 변별하고 과보를 기준으로 해서 인을 변별하는 것을 마친다.

於香器中 盛種種衣하고 美玉器中 盛滿種種上味飮食하고 摩尼器中 盛滿種種殊異珍寶하고 金器盛銀하고 

어향기중      성종종의         미옥기중    성만종종상미음식        마니기중     성만종종수이진보         금기성은

향 그릇에는  갖가지 옷이 담겨 있고, 아름다운 옥그릇에는  갖가지 맛있는 음식이 가득 담겨 있고,

마니 그릇에는 갖가지 기이하고 진귀한 보배가 가득 담겨 있고, 금그릇에 은이 담겨 있고,

銀器盛金하고 金銀器中 盛滿瑠璃 及摩尼寶하고 玻器中 盛滿硨하고 硨器中 盛滿玻하고 瑪瑙器中 

은기성금          금은기중     성만유리    급마니보         파려기중     성만자거        자거기중    성만파려         마노기중

은 그릇에는 금이 담겨 있으며, 금은 그릇에는 유리와 마니보배가 가득 담겨 있고,

파려 그릇에는 자거가 가득 담겨 있고, 자거 그릇에는 파려가 가득 담겨 있고, 마노그릇에는

盛滿眞珠하고 眞珠器中 盛滿瑪瑙하고 火摩尼器中 盛滿水摩尼하고 水摩尼器中 盛滿火摩尼 如是等五百寶器 

성만진주          진주기중     성만마노        화마니기중    성만수마니         수마니기중     성만화마니     여시등오백보기

진주가 가득 담겨 있고, 진주 그릇에는 마노가 가득 담겨 있고, 화마니그릇에는  수마니가 가득 담겨 있고,

수마니그릇에는 화마니가 가득 담겨있는 등, 이와 같은 오백개의 보배그릇이

自然出現하며 又雨衆寶 及諸財物하야 一切庫藏 悉令充滿할새 以此事故 父母親屬 及善相師 共呼此兒하야 

자연출현          우우중보     급제재물        일체고장      실령충만       이차사고     부모치속     급선상사     공호차아      

자연히 출현하였으며, 또 온갖 보배와 재물들이 비 내리듯 내려, 모든 창고를 다 가득히 채우니

이러한 일 때문에 부모 친척들과 관상을 잘 보는 사람이 다 같이 이 아이의     庫 곳집 고, 

名曰善財하시며 又知此童子 已曾供養過去諸佛하야 深種善根하며 信解廣大하며 常樂親近諸善知識하며 身語意業 

명왈선재               우지차동자     이증공양과거제불       심종선근        신해광대         상락친근제선지식       신어의업

이름을 선재라 불렀음을 아셨느니라. 또 이 동자가 이미 일찍이 과거의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여 선근을 깊이 심었으며,

신해가 광대하여 항상 모든 선지식을 즐겨 친근하였으며, 몸과 말과 뜻의 업에 

또한 동자가 이미 일찍이 과거의 모든 부처에게 공양하여 깊이 선근을 심어서 신해(信解) 광대하다 것은 지나간 세상의 믿음의 종자로써 금생의 믿음이 원만함을 밝힌 것이다.

皆無過失하며 淨菩薩道하며 求一切智하며 成佛法器하며 其心淸淨 猶如虛空하며 廻向菩提하며 無所障礙하시니라 

개부과실           정보살도        구일체지        성불법기        기심청정     유여허공        회향보리         부소장애

모두 허물이 없었으며, 보살도를 청정히 닦고 일체지를 구하여 불법의 그릇을 이루었으며,

그 마음 청정하기가 마치 허공 같아서 보리에 회향하는 데에  장애가 없음을 아셨느니라.

불법 가운데 먼 과거에서부터 오늘과 그리고 먼 미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부인과 일체 수행자의 대표며 본보기로 등장한 사람이 선재동자다. 왜 동자(童子)인가. 모든 선지식들의 가르침을 어른인 부모가 어린 동자에게 일러주는 말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잘 듣고 잘 실천하듯이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단순히 어리다는 뜻만은 아니다.

이와 같은 선재동자의 사람됨을 문수보살이 잘 살펴본 것이다.

 

 文殊菩薩의 說法  문수보살이 선재동자를 위하여 법을 설하다 

爾時 文殊師利菩薩 如是觀察善財童子已하시고 安尉開喩하사 而爲演說一切佛法하시니 所謂說一切佛積集法하며 

이시      문수사리보살      여시관찰선재동자이          안위개유          이위연설일체불법            소위설일체불적집법

이 때에 문수사리보살께서 선재동자를 이와 같이 관찰하시고서, 안위하고 잘 깨우쳐 주고자 일체의 불법을 연설하셨는데, 이른바 일체제불이 적집하신 법을 설하시고,

說一切佛相續法하며 說一切佛次第法하며 說一切佛衆會淸淨法하며 說一切佛法輪化導法하며 說一切佛色身相好法하며 

설일체불상속법           설일체불차제법         설일체불중회청정법       설일체불법륜화도법         설일체불색신상호법

일체제불이 서로 이어오신 법을 설하시며, 일체제불의 차례로 한는 법=차제법을 설하시며, 일체제불 중회의 청정한 법을 설하시며, 일체제불의 법륜으로 교화하고 인도하는 법을 설하시며, 일체제불의 색신과 상호의 법을 설하시며,

일체 부처의 온갖 회상의 청정한 일체 부처의 온갖 회상이 모두 똑같이 청정하기 때문에 몸과 땅과 온갖 회상이 서로 걸림이 없어서 중중중중(重重重重)하면서 서로 사무쳐 비춤을 밝힌 것이다.

說一切佛法身成就法하며 說一切佛言辭辯才法하며 說一切佛光明照耀法하며 說一切佛平等無二法이라 

설일체불법신성취법          설일체불언사변재법         설일체불광명조요법         설일체불평등무이법

일체제불의 법의 몸을 성취하는 법을 설하시며, 일체제불의 언사와 변재의 법을 설하시며,

일체제불의 광명으로 비추는 법을 설하시며, 일체제불의 평등하여 둘이 없는 법을 설하시니라. 

문수보살이 선재동자가 훌륭한 법의 그릇이 됨을 잘 살피고는 곧바로 선재동자에게 법을 연설하였다. 무수한 불법 가운데 중요한 열 가지 불법의 제목만을 열거하였으나 그 낱낱 법의 깊은 내용에 대해서는 드러내지 않았다.

爾時 文殊師利童子 爲善財童子 及諸大衆하사 說此法已하시고 殷勤勸喩하야 增長勢力하사 

이시      문수사리동자     위선재동자     급제대중        설차법이             은근권유        증장세력    

그때에 문수사리동자께서 선재동자와 모든 대중들을 위하여 이 법을 설하시고서 은근히 권유하여 세력을 증장되게 하시어

殷 성할 은, 소리 은,  勤 부지런할 근, 勸 권할 권,  喩 깨우칠 유, 기뻐할 유

비록 문수보살이 선재동자를 위하여 연설한 열 가지 불법의 깊은 내용은 드러내지 않았으나 그 요점은 가장 높은 깨달음의 마음, 즉 보리심을 발하게 하는 것이다. 

 

令其歡喜하야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며 

영기환희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그들을 기쁘게 하시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셨으,

又令憶念過去善根하야 作是事已하시고 卽於其處 復爲衆生하사 隨宜說法 然後而去러시니 

우령억념과거선근           작시사이           즉어기처     부위중생        수선설법     연후이거

또 과거의 선근을 기억하게 하셨는데, 이러한 일을 마치시자 곧 그곳에서 다시 중생들을 위하여 마땅한 대로

법을 설하신 연후에 떠나가셨느니라.

“그 뒤에 가게 되었다[然後而去].”는 말은 아직 서로가 이별하고 떠나는 장면은 아닌데 곧바로 떠나는 것과 같은 표현이다.

爾時에 文殊師利菩薩이 如是觀察善財童子已하시고 安尉開喩하사 而爲演說一切佛法하시니 所謂說一切佛積集法"이란

10바라밀과 4설법과 4무량심과 37품의 조도분(助道分) 5위의 가행과 1 10() 법문을 쌓음을 밝힌 것이다. 1 10성의 법문이란 것은 5 중에서 50개의 닦는 인과가 있음이니,  10 중의 10 혜보살(慧菩薩) 이에 해당되며, 10 불과의 명호가 똑같은 () 자가 이에 해당되며, 같은 10 중의 10 보살과 10안불(眼佛) 등이며, 10회향 중의 10 보살과 10묘불(妙佛) 등이다. 이처럼 10지와 11지가 모두 10회향 속의 보살과 부처의 인과에 의거해서 이같이 5위의 50() 인과 위에 저마다 닦아 나가는 인과를 나누어 갖춤으로써 1백이 되고, 근본 삼세 모든 부처의 영원한 법계의 () 안에서 10바라밀을 여의지 않아서 1 10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처음 10 속에서부터 방편삼매로 법신의 근본 지혜를 현발(顯發)해서 법계승(法界乘) 타고 보현행을 행함으로써 습기를 대치하기 때문에 차례대로 미혹의 습기를 대치하는 승강(昇降) 차례를 삼는다. 10 바라밀 밑에서 이지(理智) 비원(悲願) 인과는 법계의 () 안에 있어서 보현의 항상 그러한 행이니, 일체 보리심을 발한 자와 함께 하는 것을 밟아 나가는 자취로 삼게 것이다.

때문에 명칭이 여래승을 타고서 곧바로 도량에 이르는 것이니, 초발심을 하여 법계 가운데 문수와 보현의 체용이지(體用理智) 대자비의 원행문(園行門) 타기 때문에 도량의 근본인 체용인 것이다.

이하 선재동자의 선지식인 53인은 바로 도에 들어가는 5 중의 행상(行相) 것이니, 앞의 5위에선 다만 법만 설하기 때문에 행에 미혹할까 두려워서 이제 문수사리보살이 선재동자로 하여금 법을 구하는 양식을 일으키게 하고자 거듭 이젠 보살의 5 행상(行相) 법칙을 밝힘으로써 나중에 배우는 자로 하여금 본받게 함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 53인을 안립해서 1 10() 인과문을 성취한 것이니, 법계의 () 속에서 문수를 법신불의 근본지로 삼고 보현을 차별지로 삼으며, 미륵불은 문수와 보현의 이행(理行) 속에서 작위 없는 ()로서 안립함을 밝힌 이니, 가지 법으로 1법계의 체용이 자재롭고 걸림없는 문을 성취하여 두루 5 50 보살과 함께 하는 것을 인과로 삼는다.

또한 이전처럼 법계의 속에서 10바라밀로 소승(所乘) 행을 삼고, 승진(勝進) 따라 5 위의 50() 바라밀이 모두 인과가 있기 때문에 같은 50선지식 중에 하나 속에 둘이 있어서 50 중에 1백이 있는데, 법계 속의 근본상행(根本常行) 10바라밀을 통틀어서 1 10 된다.

문수, 보현, 미륵불과(彌勒佛果) 가지 법은 다만 1법계의 공용 없는 가운데 大用 자재로운 분이 되어 다만 일체의 승진하는 보살과 더불어 인과를 지음으로써 승진의 공을 밝히긴 해도 스스로는 인과가 없는 것이니, 마치 제왕이 스스로 계품(階品) 없으면서도 다만 위덕(威德) 자재롭기 때문에 일체의 관속(官屬) 더불어 공이 있는 자를 따라 계품을 짓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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