枝末法會의 五十三善知識 지말법회의 53선지식
十信位의 善知識 십신위의 선지식
一, 文殊菩薩 문수보살
비로소 선재동자(善財童子)가 53명의 선지식(善知識)을 찾아 남쪽으로, 남쪽으로 구법(求法)의 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먼저 십신위(十信位)를 상징하는 선지식으로서 문수보살(文殊菩薩)을 친견하게 된다.
선재동자가 복성(福城)의 동쪽 장엄당 사라림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여 법문을 듣고 남쪽으로 향하여 1백 1십성(城)을 지나면서 차례차례 찾아가서 법문을 들은 선지식들의 그 수가 모두 53명이므로 예로부터 53선지식이라 한다.
이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고도 중요하여 북송(北宋)시대 불국선사(佛國禪師)는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을 친견하여 법을 구하는 장면들을 하나하나 그림으로 그리고, 여기에 그 높고 아름다운 뜻을 기리는 뜻에서 찬(讚)을 지어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이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속장경(續藏經)에 들어 있는 이 책을 불기 2552년 11월에 전남 송광사 강원에서 그림과 번역을 함께하여 출판하였는데 그 책을 참고하여 여기에 올린다.
또 53선지식들의 면면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잠간 살펴 보면 선지식은 크게 20종류로 나누어진다.
1은 5 보살은 문수(文殊)보살, 관자재(觀自在)보살, 정취(正趣)보살, 미륵(彌勒)보살, 보현(普賢)보살 등 이다.
2는 5 비구는 덕운(德雲)비구, 해운(海雲)비구, 선주(善住)비구, 해당(海幢)비구, 선견(善見)비구 등이다.
3은 1 비구니는 오직 한분인데 사자빈신(獅子頻申)이다.
4는 1우바세는 오직 한분인데 명지거사(明智居士)이다.
5는 5 우바이는 휴사(休捨)우바이, 구족(具足)우바이, 부동(不動)우바이, 바수밀(婆須蜜)우바이, 현성(賢聖)우바이 등 이다.
6은 3 동남(童男)은 자재주(自在主)동남, 선지중예(善知眾藝)동남, 덕생(德生)동남 등이다.
7은 2 동녀(童女)는 자행(慈行)동녀, 유덕(有德)동녀 등 2동녀다.
8은 1 천신(天神)은 오직 대천신(大天神) 한분이다.
9는 천녀(天女)는 오직 천주광(天主光) 한분이다.
10은 외도(外道)는 오직 변행(遍行)외도 한분이다.
11은 2 바라문은 승열(勝熱)바라문, 최적정(最寂靜)바라문 2분이다.
12는 9 장자(長者)는 해탈(解脫)장자, 법보계(法寶髻)장자, 보안(普眼)장자, 우발라화(優鉢羅華)장자, 무상승(無上勝)장자, 비슬지라(鞞瑟胝羅)장자, 견고해탈(堅固解脫)장자, 묘월(妙月)장자, 무승군(無勝軍) 등 9분이다.
13은 1 선생(先生)은 오직 변우(遍友)선생 한분이다.
14는 1 의사는 오직 미가(彌伽)의사 한분이다.
15는 1 뱃사공은 오직 바시라(婆施羅)뱃사공 한분이다.
16은 2 국왕(國王)은 무염족(無厭足)국왕, 대광(大光)국왕 2분이다.
17은 1 선인(仙人)은 오직 비목구사(毘目瞿沙) 한분이다.
18은 1 부처님 어머니는 오직 마야부인(摩耶夫人) 한분이다.
19는 1 불비(佛妃)는 오직 구파(瞿波)불비 한분이다.
20은 10 제신(諸神)들은 안주지신(安住地神), 바산바연저야신(婆珊婆演底夜神), 보덕정광야신(普德淨光夜神), 희목관찰야신(喜目觀察夜神), 보구중생묘덕야신(普救眾生妙德夜神), 적정음해야신(寂靜音海夜神), 수호일체성증장위력야신(守護一切城增長威力夜神), 개부일체수화야신(開敷一切樹華夜神),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야신(大願精進力救護一切眾生夜神), 람비니림신(嵐毘尼林神) 등 10분이다.
그런데 덕생동자와 유덕동녀는 한분의 선지식으로 계산한다. 또 문수보살은 맨 앞과 뒤에서 두 번 등장한다.
(1) 文殊師利童子의 南行 문수사리동자가 여러 도반들과 남쪽으로 향하다
① 同行大衆 부처님 처소에 함께 온 대중들
爾時에 文殊師利童子가 從善住樓閣出하사 與無量同行菩薩과 及常隨侍衛諸金剛神과 普爲衆生供養諸佛諸身衆神과
이시 문수사리동자 종선주누각출 여무량동행보살 급상수시위제금강신 보위중생공양제불제신중신
이때 문수사리 동자께서 선주누각으로부터 수행하는 한량없는 보살들과 함께 항상 따르며 호위하는 금강신들과 중생들을 위하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신중신들과
문수보살, 또는 문수사리보살, 문수사리동자 등으로 표현되는 보살이 53명의 선지식 중에 첫 번째 선지식이다. 선주누각으로부터 나와서 인간세상으로 나가는데 무수한 대중들과 함께한다. 보살들은 함께 수행하던 보살들이었고, 그 외의 대중들은 이름을 소개하면서 모두 그들의 역할들을 간단하게 밝혔다.
“이때 문수사리 동자가 선주루각으로부터 나왔다”고 한 것은 스스로의 법신으로 나타낸 근본지의 누각 가운데에 차별지를 일으킴으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출(出:나왔다)이 됨을 밝힌 것이다.
“한량없는 동행의 보살”이란 도를 돕는 것을 성취하여 다 함께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는 만행의 주(主)와 반(伴)이다.
“항상 따르면서 모든 금강신(金剛神)을 시위한다”는 것은 모든 시위(侍衛)의 신(神)을 전부 드는 것이다. 이 신 가운데 대략 두 가지 뜻이 있으니, 첫째는 모든 신이 행하는 바로써 스스로의 덕을 기준으로 해서 명칭을 세우는 것이며, 둘째는 문수사리의 덕을 기준으로 해서 차별행 위에 그 덕을 표시하는 것으로써 시위하고 수호하는 뜻을 삼는 것이다. 이 한 단락에서 보살과 신과 천(天)을 아울러서 32대중이 있는데, 나중의 6천 비구 대중을 통틀어서 42대중이 되니, 이는 마흔두 가지 방편행을 삼아서 중생의 대지혜 해탈의 바다를 성취하는 것이다.
금강신(金剛神)이라고 한 것은 법신 속의 보광명지이니, 지혜가 나타나는 것을 신(神)이라 칭하는 것이다
久發堅誓願常隨從諸足行神과 樂聞妙法主地神과 常修大悲主水神과 智光照耀主火神과 摩尼爲冠主風神과
구발견서원상수종제족행신 낙문묘법주지신 상수대비주수신 지광조요주화신 마니위관주풍신
오래 전에 세운 견고한 서원으로 항상 따라다니는 족행신들, 묘법 듣기를 좋아하는 주지신들과 항상 대비를 닦는 주수신들, 지혜광명을 비추는 주화신들과,마니로 관을 삼은 주풍신들과
족행(足行)이란 정근(精勤)의 뜻이니, 중생을 교화하면서도 피로가 없는 행이다.
풍신(風神)이란 마니로 보관(寶冠)을 삼는 것이니, 밝고 청정하고 더러움이 없어서 지혜로 능히 가르침을 시설하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즉 바람의 체(體)가 능히 불어서 일체 만물을 흐트러뜨리고, 또한 능히 일체 만물을 이어 받아 보존시키고 생장시키지만 스스로 체성의 의지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더러움을 여읜 보관으로 나타낸 것이니, 법신의 지혜가 능히 가르침의 그물〔敎網〕을 설해서 번뇌의 오염과 청정을 흐트러뜨려 파괴하면서도 스스로는 의지하는 바가 없는 것과 같으니 손(巽)으로 풍교(風敎)를 삼는다.
明練十方一切儀式主方神과 專勤除滅無明黑暗主夜神과 一心匪懈闡明佛日主晝神과 莊嚴法界一切虛空主空神과
명련시방일체의식주방신 전근제멸무명흑암주야신 일심비해천명불일주주신 장엄법계일체허공주공신
시방 일체의 의식을 밝게 단련하는 주방신들, 무명의 어두움을 제멸하기에 오로지 애쓰는 주야신들,
일심으로 게으르지 않고 부처님의 해를 밝히는 주주신들,
법계의 일체허공을 장엄하는 주공신들과 練 익힐 련, 匪 비적 비, 闡 열 천, 밝힐 천
普度衆生超諸有海主海神과 常勤積集趣一切智助道善根高大如山主山神과 常勤守護一切衆生菩薩心城主城神과
보도중생초제유해주해신 상근적집취일체지조도선근고대여산주산신 상근수호일체중생보살심성주성신
널리 중생을 제도하여 존재의 바다(생사의 바다)를 뛰어넘게 하는 주해신들,
항상 부지런히 힘써 일체지에 나아가는 온갖 지혜와 도를 돕는=助道善根을 산처럼 높고 크게 쌓아 모으는 주산신들,
항상 부지런히 힘써 일체중생 보리심의 성을 수호하는 주성신들과
常勤守護一切智智無上法城諸大龍王과 常勤守護一切衆生諸夜叉王과 常令衆生增長歡喜乾闥婆王과
상근수호일체지지무상법성제대용왕 상근수호일체중생제야차왕 상령중생증장환희건달바왕
항상 부지런히 일체지지의 무상법의 성을 수호하는 모든 대용왕들,
항상 부지런히 일체중생의 모든 밤을 수호하는 모든 야차왕들, 중생들을 항상 즐겁게 하는 건달바왕들과
常勤除滅諸餓鬼趣鳩槃茶王과 恒願拔濟一切衆生出諸有海迦樓羅王과 願得成就諸如來身高出世間阿修羅王과
상근제멸제아귀치구반다왕 항원발제일체중생뭉제유해가루라왕 원등성취제여래신고출제간아수라왕
항상 힘써 모든 아귀의 갈래를 제멸시키는 구반다왕들, 일체중생을 존재의 바다에서 구제하기를 항상 서원하는 가루라왕들, 여래의 몸을 성취하여 세간에서 높이 뛰어나기를 원하는 아수라왕들과
“구반다왕(鳩槃茶王)의 아귀취(餓鬼趣)를 없애는 바”라는 것은 동과(冬瓜) 열매를 넣은 큰 주머니를 아래로 드리운 것과 같아서 앉을 땐 걸터앉고 걸을 땐 어깨에 두는 것으로써 상(像)을 취해 법을 나타내는 것이니, 대자비로 세속에 드리워 중생을 짊어지면서도 수고로움을 사양치 않는 것이다.
見佛歡喜曲躬恭敬摩睺羅伽王과 常厭生死恒樂見佛諸大天王과 尊重於佛讚歎供養諸大梵王으로
견불환희곡궁공경마후라가왕 상염생사항락견불제대천왕 존중어불찬탄공양제대범왕
부처님을 뵙고 환희하여 허리 굽혀 공경하는 마후라가왕들,
항상 생사를 싫어하고 부처님 뵙기를 좋아하는 모든 큰 천왕들,
부처님을 존중하여 찬탄 공양하는 모든 큰 범왕들과 더불어 함께하였습니다.
문수보살은 이와 같은 여러 종류의 수많은 대중들과 함께 세존과 이별하고 인간들의 세상을 향하여 남쪽으로 나아간다.
마후라가왕은 배로 다니는 이무기의 종류이니, 상(像)을 취해 법을 나타내는 것은 가슴과 배로 다니는 것이 공경의 뜻이니, 이는 승려의 가람을 수호하는 신(神)이다.
文殊師利가 與如是等功德莊嚴諸菩薩衆으로 出自住處하사 來詣佛所하사 右遶世尊하야 經無量帀하며
문수사리 여여시등공덕장엄제보살중 출자주처 내예불소 좌요세존 경무량잡 遶 두를 요,帀 두를 잡
문수사리께서 이러한 공덕을 장엄한 모든 보살대중들과 더불어 자신의 거처에서 나와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시어 세존을 오른 쪽으로 한량없이 돌고
“문수사리와 모든 보살이 스스로 머무는 곳에서 나왔다”는 것은 근기에 따라 세속을 제접하는 것이며,
“오른쪽으로 여래를 돌면서 한량없이 든다”는 것은 행하는 바를 공손히 따르는 것이니, 오른쪽으로 돈다는 것은 남쪽에서 동쪽으로 가서 북쪽에 이르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以諸供具로 種種供養하고 供養畢已에 辭退南行하야 往於人間하시니라
이제공구 종종공양 공양필이 사퇴남행 왕어인간
모든 갖가지 공양구로 공양하셨으며, 공양을 마치시자 하직하고 물러나 남쪽으로 인간세상을 향하여 가시니라.
문수보살이 그 수많은 대중들과 함께 세존과 이별할 때 세존을 오른쪽으로 한량없이 돌았다고 하는 것은 아쉬움과 존경의 표현이다. 또 오른 쪽으로 돈다는 것에 대해서 이론이 분분하다. 여기에서 오른쪽이란 시계바늘이 도는 방향을 말한다. 불자들이 법당을 돌거나 부처님을 돌거나 탑을 돌거나 법륜을 돌리거나 할 때에는 반드시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방향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착오가 없기를 바란다.
이하 “이때 문수사리동자” 이하는 이름하여 세속에 나아가 중생을 이롭게 하여 행을 성취하는 문이다. 이전의 가르침에선 다만 문수사리라 말할 뿐 동자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이 이하에선 세속에 들어가 몽매한 이를 교화하여 행으로 명칭을 세움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문득 동자라고 칭한 것이요, 앞에선 총체적으로 불과의 보광명지 중에 시방의 성현을 일으킴으로써 화의(化儀)를 세움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곧 각수(覺首)와 목수(目首) 등 5위의 모든 보살이 이에 해당됨을 밝힌 것이다.
모든 신통변화가 방위나 처소가 없고 숨기고 드러내는 것이 자재로워서 문수를 믿음의 첫머리로 삼기 때문에 동자라 칭하지 않은 것이지만, 이로부터 이하는 법계의 체(體) 속에서 세속에 들어가 초창기부터 몽매한 이를 교화하여 행의 소행을 기준으로 해서 명칭을 세우기 때문에 곧 문수사리 동자라 호칭한 것이니, 오묘한 지혜로 동몽(童蒙)을 교화하여 부처 지혜에 들어가서 부처 집안에 태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이는 삼세 모든 부처가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할 때 최초로 법신이 나타낸 근본지의 체성 없는 이(理)의 묘한 슬기인 것이니, 일체 삼세의 모든 부처가 이로부터 부처 집안에 처음 태어나고 이로부터 보현의 대원행(大願行)을 성취하는 것이다.
어째서 명칭을 세속에 나아가 중생을 이롭게 하여 행을 성취하는 문이라 하는가? 앞에서 다만 승천(昇天)이라 말한 것은 행이 모든 천(天)을 성취하는 것이지 아직은 인간의 세속에 가서 교화해 이롭게 하지 않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법계품」 이전의 한 권 반의 경문에선 다만 보살과 성문의 세주(世主)같이 이미 도를 얻은 자만 있지 세속에 처한 범부는 이 법문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문수사리 동자가 잘 머물고 있는 누각으로부터” 이하는 인간에 들어가 근기에 나아가서 세속을 접하여 범부를 교화해 이롭게 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이 법계의 도리를 얻게 한 것이며, 또 선재동자로 하여금 53인의 선지식을 두루 구하게 함으로써 5위의 세 가지 인과인 문수 법신 중의 근본지와 보현의 차별지속의 행과 이 둘 속에 머물지 않는 지혜를 이름하여 부처라 함을 나타낸 것이니, 이 세 가지 법이 구족함을 이름하여 부처라 한다.
이 세 가지 법으로 5위의 시종(始終)을 두루 함께 하면서 인과를 짓기 때문에 그 명칭이 ‘여래승(如來乘)을 타고서 곧바로 도량에 이르는 것’이 되며, 또한 그 명칭이 ‘법계승을 타는 것’이니, 법계가 또한 이 세 가지 인과로써 체용을 삼기 때문이다. 먼저와 나중의 5위 인과도 예와 마찬가지로 총체적으로 이 세 가지 법으로서 인과를 삼아서 부처와 문수사리와 보현보살이 50개의 선지식행(善知識行)과 더불어 인과를 지으면서도 스스로 인과가 없으니, 자기의 불과위(佛果位) 속에선 닦을 바도 없고 행할 바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5위 속의 수행하는 자와 더불어 오염과 청정 두 장애의 습기를 대치하는 설고 익숙한 곳〔生熟處〕을 지어서 설하여 인과라고 이름 붙였지만, 그러나 법신의 이지(理智)와 만행은 스스로 인과가 없고 다만 5위 속의 가행으로 미혹의 습기를 대치함으로써 이와 같이 인과의 명칭을 세운 것이니, 문수사리가 각성(覺城)의 인간에게 가서 근기에 나아가 교화하기 때문에 선재동자로 하여금 가행위(加行位)를 일으켜 53선지식을 구하게 해서 1백 10인과의 법문을 이루게 함으로써 배우는 자로 하여금 그 5위의 행에 미혹하지 않게 해서 알기 쉽게 한 것이며, 나중에 보리심을 발한 자와 더불어 수행의 양식을 짓게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명칭을 “세속에 나아가 중생을 이롭게 해서 행을 성취하는 문”이라 하는 것이니, 배우는 자와 더불어 행의 양식을 이루어서 미혹치 않게 하기 때문이다.
② 舍利弗尊者와 六千比丘 사리불존자가 6천비구와 함께 문수보살을 따르다
爾時에 尊者舍利弗이 承佛神力하야 見文殊師利菩薩이 與諸菩薩衆會莊嚴으로 出逝多林하사 往於南方하야 遊行人間하고
이시 존자사리불 승불신력 견문수사리보살 여제보살중회장엄 출서다림 왕어남방 유행인간
이 때에 존자 사리불 존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문수사리보살이 여러 보살대중를 거느리고 서다림을 나서 남쪽의
인간세상을 향하여 가시는 것을 보고
문수보살도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고, 사리불은 부처님의 당시 실존했던 제자 중에 지혜가 가장 제일인 제자로 알려져 있다.
作如是念하사대 我今當與文殊師利로 俱往南方호리라하고 時에 尊者舍利弗이 與六千比丘로 前後圍遶하야
작여시념 아금당여문수사리 구왕남방 시 존자사리불 여육천비구 전후위요
생각하기를, '나도 이제 마땅히 문수사리와 더불어 남방으로 가리라.' 하였으니, 그때에 존자 사리불존자는
육천 비구들이 앞뒤로 둘러싸여,
사리불(舍利弗) 범어로 Śāriputra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지혜가 제일이라고 일려져 있다. 사리불다라(舍利弗多羅)ㆍ사리보달라(奢利補怛羅)라 음역한다. 사리자(舍利子)ㆍ추로자(鷲鷺子)ㆍ신자(身子)라 번역한다. 또, 아버지가 실사(室沙)이기 때문에 별명을 우바실사(優婆室沙)라고도 한다. 마갈타국 왕사성 북쪽 나라(那羅)촌에서 태어났다. 이웃의 목건련과 함께 육사외도(六師外道) 중에 사연(沙然)을 스승으로 섬기다가 뒤에 마승(馬勝, 아삿지)비구가 연기설(緣起說)을 일러주는 것을 듣고는 250명의 제자들과 함께 석존께 귀의한 역사적 사실이 있다.
6천 비구는 신심(信心)을 내어 또한 지위에 들어가므로 10신의 마음과 10주·10행·10회향·10지·11지를 길 위에서 일시에 모두 얻음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6천이라 말한 것이다.
앞뒤로 둘러싸서 사리불을 主로 삼고 나머지를 반(伴)으로 삼아서 주반(主伴)이 동행하는 것은 승진해서 정법을 구함을 밝힌 것이다.
出自住處하야 來詣佛所하사 頂禮佛足하고 具白世尊하신대 世尊이 聽許어시늘 右遶三帀하고 辭退而去하야
출자주처 내예불소 정예불족 구백세존 세존 청허 우요삼잡 사퇴이거
자신이 머물던 처소를 나와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서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다같이 세존께 그 뜻을 아뢰자
세존께서 허락하시니 우로 세 바퀴 돌고 사직하고 물러나
“出自住處”는 것은 스스로 성문과 모든 권견(權見)을 벗어났기 때문이며, 법계의 대보리를 구하기 때문이며,
“부처를 세 번 돌았다”는 것은 부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부처를 둘러싸서 세 번 돌 때 모두 오른쪽으로 도니, 남쪽에서 동쪽으로 가서 북쪽으로 갔다가 서쪽으로 가서 남쪽에 이르러 이와 같이 세 번 돈다.
往文殊師利所하시니 此六千比丘는 是舍利弗의 自所同住라 出家未久니 所謂海覺比丘와 善生比丘와 福光比丘와
왕문수사리소 차육천비구 시사리불 자소동주 출가미구 소위해각비구 선생비구 복광비구
문수사리의 처소로 갔느니라. 이 육천의 비구들은 사리불의 처소에 함께 머무는 이들이며, 출가한 지 오래지 않은 이들로서 이른바 해각비구, 선생비구, 복광비구,
사리불과 6천명의 비구를 대표한 10명의 비구들의 이름을 열거하였다. 하찮은 개인의 저술에 이름이 오르거나 신문에 이름이 올라도 영광으로 생각하는데 이 화엄경에 이름이 올라 이와 같이 영원히 그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출가비구로서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6천 비구가 사리불과 같이 머무는데, 출가가 오래 되지 않아서 나한이 아닌데도 숙세(宿世)에 종자가 있어서 다 쉽게 발심하는 것이다.
大童子比丘와 電生比丘와 淨行比丘와 天德比丘와 君慧比丘와 梵勝比丘와 寂慧比丘라 如是等其數六千이
대동자비구 전생비구 정행비구 천덕비구 군혜비구 범승비구 적혜비구 여시등기수육천
대동자비구, 전생비구, 정행비구, 천덕비구, 군혜비구, 범승비구, 적혜비구 등으로, 이와 같은 육천의 수이며
悉曾供養無量諸佛하야 深植善根하며 解力廣大하며 信眼明徹하며 其心寬博하며 觀佛境界하며 了法本性하며
실증공양무량제불 심식선근 해력광대 신안명철 기심관박 관불경계 요법본성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여 선근을 깊이 심었으며, 이해하는 힘은 광대하고 믿음의 눈은 명철하며,
그 마음이 너그럽고 넓으며,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고, 법의 본 성품을 요달하여, 寬 너그러울 관, 博 넓을 박,
사리불과 열 명의 비구들의 지난 세상에서 쌓은 덕행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6천 비구가 모두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에게 공양하여 깊이 선근을 심어서 이해력이 광대하고 믿음의 뿌리가 밝고 사무친다”고 한 것은 과거에 일찍이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금생에는 믿음의 종자가 이미 성숙함을 밝힌 것이다.
饒益衆生하며 常樂勤求諸佛功德하니 皆是文殊師利의 說法敎化之所成就러라
요익중생 상락근구제불공덕 개시문수사리 설법교화지소성취
중생들을 이익케 하며, 힘써 제불의 공덕 구하기를 늘 즐기니 이 모두가 문수사리의 설법과 교화로 성취된 것이었느니라.
'화엄경 원문과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39 입법계품 3 (入法界品) 1 (0) | 2022.07.02 |
---|---|
39 입법계품 2 (入法界品) 6 (0) | 2022.07.01 |
39 입법계품 2 (入法界品) 4 (0) | 2022.06.30 |
39 입법계품 2 (入法界品) 3 (0) | 2022.06.29 |
39 입법계품 2 (入法界品) 2 (0) | 2022.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