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十種淸淨 열 가지 청정함을 구족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安住此十法已에 則能具足十種淸淨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通達甚深法淸淨이요
불자 보살마하살 안주차십법이 즉능구족 십종청정 하등 위십 소위통달 심심법청정
親近善知識淸淨이요 護持諸佛法淸淨이요 了達虛空界淸淨이요 深入法界淸淨이요 觀察無邊心淸淨이요
친근선지식청정 호지제불법청정 요달허공계청정 심입법계청정 관찰무변심청정
與一切菩薩同善根淸淨이요 不著諸劫淸淨이요 觀察三世淸淨이요 修行一切諸佛法淸淨이니 是爲十이니라
여일체보살 동선근청정 불착제겁청정 관찰삼세청정 수행일체 제불법청정 시위십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安住此十法已에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이 열 가지 법에 머무르면
則能具足 十種淸淨이니 곧 열 가지 청정함을 구족할 수 있나니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 通達甚深法 淸淨과 이른바 심오한 법에 통달하는 청정함과, 親近 善知識 淸淨과 선지식을 친근하는 청정함과,
護持 諸佛法淸淨과 불법을 수호하여 지니는 청정함과, 了達虛空界 淸淨과 허공계를 분명히 아는 청정함과,
深入法界 淸淨과 법계에 깊이 들어가는 청정함과, 觀察無邊心 淸淨과 그지없는 마음을 관찰하는 청정함과,
與一切菩薩 同善根淸淨과 모든 보살과 더불어 같은 선근이 청정함과,
不着諸劫 淸淨과 모든 겁에 집착하지 않는 청정함과, 觀察三世 淸淨과 삼세를 관찰하는 청정함과,
修行 一切諸佛法 淸淨이 일체 불법을 수행하는 청정함이니 是爲十이니라 이것이 그 열 가지이니라.
淸淨(청정)=범어 suddha. 나쁜 짓으로 지은 허물이나 번뇌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깨끗함, 戒行이 아주 조촐한것.
自性淸淨과 離垢淸淨의 2종이 있음.
(3) 十種廣大智 열 가지 광대한 지혜를 구족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十法已에 則具足十種廣大智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知一切衆生心行智요
불자 보살마하살 주차십법이 즉구족 십종광대지 하등 위십 소위지 일체중생 심행지
知一切衆生業報智요 知一切佛法智요 知一切佛法深密理趣智요 知一切陀羅尼門智요 知一切文字辯才智요
지일체중생업보지 지일체불법지 지일체불법 심밀리취지 지일체다라니문지 지일체문자 변재지
知一切衆生語言音聲辭辯善巧智요 於一切世界中에 普現其身智요 於一切衆會中에 普現影像智요
지일체중생 어언음성사변선교지 어일체세계중 보현기신지 어일체중회중 보현영상지
於一切受生處中에 具一切智智니 是爲十이니라
어일체수생처중 구일체지지 시위십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十法已에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이 열 가지 법에 머무르면
則具足十種廣大智니 곧 열 가지 광대한 지혜를 구족하게 되나니,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 知 一切衆生 心行智와 이른바 일체중생의 심행을 아는 지혜와,
심행(心行) ① 언어에 대한 마음(心)의 작용을 말함. 言語道斷 心行處滅이란 말로 표현되는 것. 마음으로 思惟하는 것으로 미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 淨土敎에서 安心·起行을 他力의 心行이라 한다. 菩薩心으로 하는 가지가지의 善行(發心修行)을 自力의 心行이라 한다. * 禪宗에서는 기분(생각)을 말함.
知 一切衆生 業報智와 일체중생의 업보를 아는 지혜와, 知 一切佛法智와 일체의 부처님 법을 아는 지혜와,
知 一切佛法 深密理趣智와 모든 불법의 깊고 은밀한 이치를 아는 지혜와,
“일체 중생의 심행(心行)을 아는 지혜”란 타심지(他心智)를 칭하는 것이니, 스스로 무심하여 자타의 장애가 끊겨서 자기 마음이 일체 중생의 마음과 더불어 동일한 體요, 둘이 아니기 때문에 능히 일체 중생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이는 자기 마음과 중생의 마음이 둘이 없기 때문이며, 나아가 일체 불법의 깊고 은밀한 이취(理趣)를 아는 지혜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마음에 자타의 마음이 없기 때문에 곧 범(凡)·성(聖)이 동일한 이로서 동체(同體)이고, 범·성이 동일한 이로서 동체이기 때문에 곧 범·성이 심법을 다 아는 것이다. 그리하여 범·성의 마음이 동일한 理이기 때문에 곧 몸에 안팎의 온갖 見이 없기 때문에 곧 가없는 세계의 허공계가 평등하고, 자기 마음이 허공계와 더불어 평등하기 때문에 크고 작음과 멀고 가까움과 중간이 없고, 이미 자기 마음에 크고 작음과 멀고 가까움과 중간이 없기 때문에 곧 지혜가 시방 세계에 항상 두루 원만하여 가고 옴이 없고, 이미 지혜가 시방 세계에 항상 두루 원만하여 가고 옴이 없기 때문에 곧 능히 근기를 따라서 색신을 대현(對現)하는 것이 자재롭고, 이미 능히 근기를 따라서 색신을 대현하는 것이 자재롭기 때문에 곧 근기에 응해 법을 설하는 것이 자재롭고, 이미 능히 근기에 응해 법을 설하는 것이 자재롭기 때문에 곧 일신(一身)과 다신(多身)이 서로 들어가는 것이 자재롭나니, 이하 모든 자재법이 다 이렇게 수행해서 선정지혜력을 통해 성품이 스스로 융통하는 것이지 생멸의 망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스스로 무심하고 스스로 사념이 없고 망상이 없는 바른 지혜가 그 성품이 스스로 두루 하면서도 왕래가 없어서 때를 따르고 근기에 따라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일체 중생과 같은 사업을 현작(現作)하면서도 모두 작자(作者)가 없으며 처소도 없는 것이다. 이는 성품의 지용(智用)에 맡기기 때문에 메아리가 소리에 응할 때 처소가 없는 것과 같아서 작자도 없고 왕래도 없는 것이니, 이하는 모두 이 지혜에 준해서 알고 닦을지어다.
知 一切陀羅尼門智와 일체의 다라니 문을 아는 지혜와, 知 一切文字 辯才智와 모든 문자와 변재를 아는 지혜와,
知 一切衆生語言音聲 辭辯善巧智와 일체중생의 말과 음성과 말 잘하는 재주를 아는 지혜와, 辭 말씀 사,辯 말 잘할 변
於一切世界中 普現 其身智와 일체세계에 두루 몸을 나타내는 지혜와,
於一切衆會中 普現 影像智와 모든 회중에 영상을 두루 나타내는 지혜와,
於一切受生處中 具一切智智가 모든 태어나는 곳에서 일체지지를 갖추는 지혜가 是爲十이니라 그 열 가지이니라.
一切智智(일체지지)=일체종지(一切種智)의 의미와 상통하며, 일체제법의 총상(總相)과 별상(別相)을 개별적, 개괄적으로 다 아는 지혜로서, 천태(天台)에서는 성문, 연각의 지혜라 하고, 구사(俱舍)에서는 부처님의 지혜라한다. 본래는 전지라는 의미이며, 전지자의 지혜를 의미한다. 그리고 생사와 열반의 두 측면을 함께 부정하는 것을 방편으로 삼아 중도에 드는, 중도를 바르게 파악하는 中道第一義諦觀은 무명을 부수어 일체종지를 성취한, 일체종지로 진리를 증득하는 것이 곧 중도의 진리를 말한다
그래서 불교를 지혜의 종교라고 한다
(4) 十種普入 열 가지 두루 함에 들어가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十智已에 則得入十種普入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世界가 入一毛道함이요
불자 보살마하살 주차십지이 즉득입십종보입 하등 위십 소위일체세계 입일모도
一毛道가 入一切世界함이요 一切衆生身이 入一身함이요 一身이 入一切衆生身함이요 不可說劫이 入一念함이요
일모도 입일체세계 일체중생신 입일신 일신 입일체중생신 불가설겁 입일념
一念이 入不可說劫함이요 一切佛法이 入一法함이요 一法이 入一切佛法함이요 不可說處가 入一處함이요
일념 입불가설겁 일체불법 입일법 일법 입일체불법 불가설처 입일처
一處가 入不可說處함이요 不可說根이 入一根함이요 一根이 入不可說根함이요 一切根이 入非根함이요
일처 입불가설처 불가설근 입일근 일근 입불가설근 일체근 입비근
非根이 入一切根함이요 一切想이 入一想함이요 一想이 入一切想함이요 一切言音이 入一言音함이요
비근 입일체근 일체상 입일상 일상 입일체상 일체언음 입일언음
一言音이 入一切言音함이요 一切三世가 入一世함이요 一世가 入一切三世함이니 是爲十이니라
일언음 입일체언음 일체삼세 입일세 일세 입일체삼세 시위십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十智已에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이 열 가지 지혜에 머물면
則得入十種普入이니 곧 열 가지 널리 들어감=普入을 얻게 되나니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 一切世界가 入一毛道하고 이른바 일체세계가 하나의 털에 들어가며,
一毛道가 入一切世界와 하나의 털의 도가 일체세계에 들어가며,
一切衆生身이 入一身하고 일체중생의 몸이 한 몸에 들어가며,
一身이 入一切衆生身과 한 몸이 일체중생의 몸에 들어가며,
不可說劫이 入一念하고 불가설의 겁이 한 순간에 들어가며, 一念이 入不可說劫과 한 순간이 불가설의 겁에 들어가며,
一切佛法이 入一法하고 일체의 불법이 한 법에 들어가며, 一法이 入一切佛法과 한 법이 일체의 불법에 들어가며,
不可說處가 入一處하고 불가설의 처소가 한 처소에 들어가며,
一處가 入不可說處와 한 처소가 불가설의 처소에 들어가며,
화엄불교에서는 사사무애를 중요한 사상으로 여긴다. 즉 일체 존재가 상즉상입(相卽相入)하여 원융하고 걸림이 없이 존재하여 조화를 이룬다고 보는 것이다. 상즉(相卽)은 이것과 저것이 서로 자기를 폐기(廢棄)하지 않으면서 다른 것과 같아지는 것인데, 예컨대 파도이면서 곧 물이고, 물이면서 곧 파도라고 함과 같은 것이다. 상입(相入)은 파도가 곧 물이고 물이 곧 파도이므로 서로서로 걸림이 없이 융합하는 것이다. 열 가지 두루 들어감에 들어간다는 것이 곧 그것의 표현이다.
不可說根이 入一根하고 불가설의 근이 한 근에 들어가며, 一根이 入不可說根과 한 근이 불가설 근에 들어감,
一切根이 入非根하고 일체의 근이 근이 아닌 것에 들어가며,
非根이 入一切根과 근 아닌 것이 일체의 근에 들어가며,
一切想이 入一想하고 일체의 생각이 한 생각에 들어가며, 一想이 入一切想과 한 생각이 일체의 생각에 들어가며,
一切言音이 入一言音하고 모든 말소리가 하나의 말소리에 들어가며,
一言音이 入一切言音과 한 말소리가 모든 말소리에 들어가며,
一切三世가 入一世하고 일체의 삼세가 한 세상에 들어가며,
一世가 入一切三世가 한 세상이 일체의 삼세에 들어감이니 是爲十이니라 이것이 그 열 가지이니라.
사사무애의 이치는 모르는 입장에서 보면 억지요 무리하게 들리나 아는 입장에서 보면 모든 존재는 이미 그와 같이 존재하는 존재원리이다. 그래서 상즉상입은 순리요 조화이다. 일체 존재를 이와 같이 관찰하고 수용하여야 한다.
(5) 十種勝妙心 열 가지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물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觀察已에 則住十種勝妙心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住一切世界語言非語言勝妙心이요
불자 보살마하살 여시관찰이 즉주십종승묘심 하등 위십 소위주일체세계 어언비어 언승묘심
住一切衆生想念無所依止勝妙心이요 住究竟虛空界勝妙心이요 住無邊法界勝妙心이요 住一切深密佛法勝妙心이요
주일체중생 상념부소의지 승묘심 주구경허공계 승묘심 주무변법계 승묘심 주일체심밀불법 승묘심
住甚深無差別法勝妙心이요 住除滅一切疑惑勝妙心이요 住一切世平等無差別勝妙心이요 住三世諸佛平等勝妙心이요
주심심무차별법 승묘심 주제멸일체의혹 승묘심 주일체세 평등무차별 승묘심 주삼세제불평등 승묘심
住一切諸佛力無量勝妙心이니 是爲十이니라
주일체 제불력무량 승묘심 시위십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觀察 已에 불자여, 보살 마하살은 이렇게 관찰하고서 勝妙心승묘심=수승하고 미묘한 마음
則住十種 勝妙心이니 곧 열 가지 승묘한 마음에 머물게 되는데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 住 一切世界 語言 非語言 勝妙心과 이른바 일체세계의 언어 비언어에 대해 승묘한 마음에 머뭄과,
일체 존재가 상즉상입(相卽相入)하는 이치를 관찰하고 나면 저절로 열 가지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물게 된다. 일체세계의 말이 말 아닌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말이 실재한다고 생각하여 집착하고 이끌려 다니는가. 말이 말 아닌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물러야 자유롭고 조화롭다.
住 一切衆生 想念無所依止 勝妙心과 일체중생의 상념이 의지할 데 없음에 대해 승묘한 마음에 머뭄과,
住 究竟虛空界 勝妙心과 허공계에 구경하는 승묘한 마음에 머뭄과,
住 無邊法界 勝妙心과 그지없는 법계에 대한 승묘한 마음에 머뭄과,
住 一切深密佛法 勝妙心과 일체의 깊고 은밀한 불법에 대한 승묘한 마음에 머뭄과,
住 甚深無差別法 勝妙心과 심히 깊고 차별없는 법에 대한 승묘한 마음에 머뭄과,
住 除滅一切疑惑 勝妙心과 모든 의혹을 제멸함에 대한 승묘한 마음에 머뭄과,
住 一切世 平等差別 勝妙心과 일체세간이 평등하여 차별없음에 대한 승묘한 마음에 머뭄과,
住 三世諸佛 平等 勝妙心과 삼세제불의 평등하심에 대한 승묘한 마음에 머뭄과,
住 一切諸佛力 無量 勝妙心이 일체제불의 힘이 무량하심에 대한 승묘한 마음에 머뭄이 爲是十이니라 그 열 가지이니라.
(6) 十種佛法善巧智 열 가지 불법의 교묘한 지혜를 얻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十種勝妙心已에 則得十種佛法善巧智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 보살마하살 주차십종 승묘심이 즉득십종 불법 선교지 하등 위십
所謂了達甚深佛法善巧智요 出生廣大佛法善巧智요 宣說種種佛法善巧智요 證入平等佛法善巧智요
소위요달 심심불법선교지 출생광대 불법선교지 선설종종 불법선교지 증입평등 불법선교지
明了差別佛法善巧智요 悟解無差別佛法善巧智요 深入莊嚴佛法善巧智요 一方便入佛法善巧智요
명료차별 불법선교지 오해무차별 불법선교지 심입장엄 불법선교지 일방편입 불법선교지
無量方便入佛法善巧智요 知無邊佛法無差別善巧智요 以自心自力으로 於一切佛法에 不退轉善巧智니 是爲十이니라
무량방편입 불법선교지 지무변불법 무차별선교지 이자심자력 어일체불법 불퇴전선교지 시위십
善巧(선교)=정교하게 수단을 강구하여 중생을 가르쳐 이끄는 것, 교묘한 수단과 방법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 此十種勝妙心 已에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승묘한 마음에 이미 머문 후
則得 十種佛法 善巧智니 곧 열 가지의 불법에 선교한 지혜를 얻나니,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가지인가 하면
所謂 了達甚深佛法 善巧智와 이른바 심오한 불법을 요달한 선교한 지혜,
出生 廣大佛法 善巧智와 광대한 불법을 출생시키는 선교한 지혜,
宣說 種種佛法 善巧智와 갖가지 불법을 연설하는 선교한 지혜,
證入 平等佛法 善巧智와 평등한 불법을 증득해 들어가는 선교한 지혜,
明了 差別佛法 善巧智와 차별한 불법을 밝게 아는 선교한 지혜,
悟解 無差別佛法 善巧智와 차별없는 불법을 깨달아 아는 선교한 지혜,
深入 莊嚴佛法 善巧智와 장엄한 불법에 깊이 들어가는 선교한 지혜,
一方便入佛法 善巧智와 하나의 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선교한 지혜,
無量方便入佛法 善巧智와 한량없는 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선교한 지혜,
知 無邊佛法 無差別 善巧智와 그지없는 불법에 차별함이 없음을 아는 선교한 지혜,
以自心自力으로 於一切佛法에 스스로의 마음과 스스로의 힘으로써 모든 불법에서
不退轉善巧智가 물러나지 않는 선교한 지혜이니 是爲十이니라 이것이 그 열가지이니라.
(7) 恭敬受持를 勸함 공경히 받아 지니기를 권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聞此法已에 咸應發心恭敬受持하나니 何以故오 菩薩摩訶薩이 持此法者는 少作功力에
불자 보살마하살 문차법이 함응발심 공경수지 하이고 보살마하살 지차법자 소작공력
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고 皆得具足一切佛法하야 悉與三世諸佛法等함이니라
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개득구족 일체불법 실여삼세 제불법등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聞此法已에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법을 들은 후에
咸應發心하야 恭敬受持니 마땅히 모두 발심하여 공경하고 수지해야 하나니, 何以故오 왜냐하면
菩薩摩訶薩이 持此法者는 보살 마하살이 이 법을 지니는 것은 少作功力이라도 적은 공력을 들여도
疾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빠르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皆得具足 一切佛法하야 모든 불법을 구족히 얻어서
悉與三世 諸佛法等일새니라 삼세의 모든 부처님 법과 평등해지기 때문이니라."
“이 법을 받아 지니는 자는 약간의 功力을 짓더라도 신속히 보리를 얻는다”고 한 것은, 일념에 사념이 없으니 의지함이 없는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 바로 보리이다.
四, 祥瑞證明 상서증명(증명을 보이다) 祥 상서로울 상, 瑞 상서 서
(1) 祥瑞 祥瑞상서=복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
爾時에 佛神力故요 法如是故로 十方各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 佛剎微塵數世界가 六種震動하고
이시 불신력고 법여시고 시방각유 십불가설 백천억나유타 불찰미진수세계 육종진동
雨出過諸天 一切華雲香雲末香雲 衣蓋幢幡摩尼寶等과 及以一切莊嚴具雲하며 雨衆妓樂雲하고 雨諸菩薩雲하며
우출과제천 일체화운향운말향운 의개당번 마니보등 급이일체 장엄구운 우중기악운 우제보살운
雨不可說如來色相雲하고 雨不可說讚歎如來善哉雲하며 雨如來音聲充滿一切法界雲하고 雨不可說莊嚴世界雲하며
우불가설 여래색상운 우불가설찬탄 여래선재운 우여래음성 충만일체 법계운 우불가설 장엄세계운
雨不可說增長菩提雲하고 雨不可說光明照耀雲하며 雨不可說神力說法雲하니 如此世界四天下 菩提樹下의
우불가설 증장보리운 우불가설 광명조요운 우불가설 신력설법운 여차세계 사천하 보리수하
菩提場菩薩宮殿中에 見於如來成等正覺 演說此法인달하야 十方一切諸世界中에도 悉亦如是러라
보리장보살궁전중 견어여래 성등정각 연설차법 시방일체제 세계중 실역여시
爾時에 佛神力故며 그 때에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法如是故로 또 법이 으례히 그러하기에
十方各有 十不可說 百千億 那由他 시방으로 각각 열 불가설 백천 억 나유타의
佛刹 微塵數世界가 六種震動햐고 미진수 부처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보현보살이 법을 설하고 나자 상서가 나타나서 증명을 보이는 것을 경가(經家)가 그 광경을 밝혔다. 먼저 시방의 작은 먼지 수와 같이 많고 많은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는 것을 밝혔다. 그 여섯 가지란 법문을 듣고 감동하여 깨달은 사람의 모든 삶의 영역, 즉 육근과 육경과 육식이 놀라고 감동하고 전율을 느끼게 된 것을 이와 같이 표현하였다. 세계가 진동한다고 해서 마음이 곧 진동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진동해야 세계가 따라서 진동하기 때문이다.
雨 出過諸天 一切華雲과 모든 하늘을 능가하는 온갖 꽃 구름과 香雲과 末香雲과 향 구름, 가루향 구름과,
衣 蓋 幢 幡 摩尼寶 等과 의복, 일산, 당기, 번기, 마니 보배 등과
及 以一切莊嚴具 雲하며 모든 장엄구 구름을 雨=비내리고
雨 衆妓樂雲하며 온갖 기악구름을 비내리며, 妓 기생 기, 妓樂기악= 기생과 풍류를 아울러 이르는 말
雨 諸菩薩雲하며 모든 보살구름을 비내리며, 雨 不可說 如來色相雲하며 불가설한 여래 색상의 구름을 비내리며,
雨 不可說讚歎 如來善哉雲하며 불가설한 여래가 잘했노라고 찬탄하시는 구름을 비내리며,
雨 如來音聲充滿 一切法界雲하며 여래의 음성이 모든 법계에 충만한 구름을 비내리고,
雨 不可說莊嚴 世界雲하며 불가설한 장엄세계 구름을 비내리며,
雨 不可說增長 菩提雲하며 불가설한 보리를 증장시키는 구름을 비내리며,
雨 不可說光明 照耀雲하며 불가설한 광명을 밝게 비추는 구름을 비내리며,
雨 不可說神力 說法雲하니 불가설한 신통력으로 법을 설하는 구름을 비내렸으니
如此世界 四天下 菩提樹下 이 세계 사천하 보리수 아래 菩提場 菩薩宮殿中에 보리도량에 있는 보살의 궁전에서
見 於如來가 成等正覺하사 여래가 등정각을 이루시고 演說此法하야 이러한 법을 연설하시는 것을 보는것 처럼
十方一切諸世界中에도 悉亦如是하니라 시방 일체의 모든 세계에서도 다 그와 같으니라.
대지가 진동하고 공양을 일으키는 것에 세 가지 뜻이 있으니, 첫째 법의 위의가 감응하는 것이며,
둘째 모든 보살이 법을 듣고 기뻐하는 것이며, 셋째 경문에서 말하듯이 법이 이와 같기 때문이다.
화엄경은 부처님의 열반이후 5, 6백 년경에 결집이 되었더라도 부처님의 일생 중에서 6년의 고행을 마치고 보리수나무 아래서 정각을 이루신 직후에 설해진 것으로 설정하여 결집하였다. 그 때에 그 자리에서의 그 모습과 같이 시방의 일체 모든 세계에서도 다 같이 그러하였다. 화엄경에서 보는 이치는 언제나 하나 가운데 일체가 있고 한 순간에 모든 시간이 존재하는 상즉상입의 사사무애를 저변에 깔고 설하기 때문에 이렇게 설한다.
(2) 菩薩衆의 證明 보살들이 증명하다
爾時에 佛神力故요 法如是故로 十方各過十不可說 佛剎微塵數世界外하야 有十佛剎微塵數菩薩摩訶薩이
이시 불신력고 법여시고 시방각과 십물가설 불찰미진수 세계외 유십불찰미진수 보살마하살
來詣此土 充滿十方하고 作如是言호대 善哉善哉라 佛子야 乃能說此諸佛如來의 最大誓願授記深法이로다
내예차토 충만시방 작여시언 선재선재 불자 내능설차 제불여래 최대서원 수기심법
佛子야 我等一切가 同名普賢이며 各從普勝世界의 普幢自在如來所하야 來詣此土어니와 悉以佛神力故로
불자 아등일체 동명보현 각종보승세계 보당자재여래소 내예차토 실이불신력고
於一切處에 演說此法호대 如此衆會如是所說하야 一切平等하야 無有增減하나니 我等이 皆承佛威神力하야
어일체처 연설차법 여차중회 여시소설 일체평등 무유증감 아등 개승불위신력
來此道場 爲汝作證하며 如此道場에 我等十佛剎微塵數菩薩이 而來作證하야 十方一切諸世界中에도 悉亦如是니라
내차도량 위여작증 여차도량 아등십불찰미진수보살 이래작증 시방일체제세계중 실역여시
爾時에 佛神力故며 法如是故로 그 때에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또 법이 으례히 그러하기에
十方各過 十不可說 佛刹微塵數 世界外하야 시방으로 각각 열 불가설 불찰미진수 세계의 밖에
有 十佛刹 微塵數 菩薩摩訶薩이 있는 열 불찰미진수 보살마하살들이 來詣此土하사 이 땅에 와서
充滿十方하야 시방에 가득히 하고 作如是言하사대 이렇게 말했다. 시방으로 각각 10불가설세계의 불찰미진수세계 밖을 지나서 있는 10불찰미진수 보살마하살이 이 땅에 오셔서 시방에 충만하다”는 것은 바로 보현행이 원만한 것,
善哉善哉라 佛子여 참으로 장하도다. 불자여, 乃能說 此諸佛如來의 最大誓願 부처님 여래들께서 가장 큰 서원인,
授記深法이로다 수기하시는 깊은 법을 능히 설명할 수 있다니,
“착하고 착하도다”라고 찬탄한 것은 교법을 만나기 어려움을 찬탄한 것이며,
“불자야, 네가 능히 이 모든 부처 여래의 가장 큰 서원인 授記의 깊은 법을 설했다”고 한 것은 보현의 행원이 바로 理智와 大悲가 원만한 법의 果行이 이미 종결된 것임을 밝힌 것이다. 이는 果의 종결이 부처가 수기하는 깊은 법이기 때문이니, 法身智身의 대비행이 한 티끌 한 티끌 안에 부처와 보현의 다함없는 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깊고 깊은 법이라 칭하는 것이다.
佛子야 我等一切가 同名普賢이라 불자여, 우리 모두는 다같은 이름의 보현이요
各從普勝世界 普幢自在如來所하야 각각 보승세계의 보당자재여래 계신 곳에서 來詣此土나 이 땅에 왔거니와
“我等一切가 同名普賢”은 법과 행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이로써 명칭이 같음을 밝힌 것이며,
“저마다 보승 세계의 普幢自在여래로부터 왔다”고 한 것은 도에 처해서 겸손하고 온화하기 때문에 보승세계라 칭하고, 능히 자타의 교만과 모든 번뇌를 타파하기 때문에 보당이라 칭한 것이다. 幢이란 마음이 경계를 따라 움직이지 않음을 밝힌 것이니, 理智의 悲行이 겹겹이 두루 하기 때문에 보승당이라 칭한 것이며, 비록 생사에 처하더라도 오염과 함께 하지 않기 때문에 自在라 칭하는 것이니, 이 부처의 명호와 세계는 바로 행을 따르는 인과의 명칭인 것이다.
“來詣此土”는 승진의 지위가 지극하니 이 법에 이름을 밝힌 것이다.
悉以佛神力故로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於一切處에 演說此法이 일체처에서 이 법을 연설하되
부처의 신력으로 於一切處에 演說此法”는 앞 단락에선 身業의 행이 두루 함을 밝히고, 여기선 語業이 두루 함을 밝힌 것이다.
如此衆會에 如是所說하야 이 대중모임에서 말한 바와 一切平等하야 모두가 똑 같아서
無有增減이라 더하고 덜함이 없나니 我等이 皆承佛 威神力하야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來此道場하야 爲汝作證하노니 이 도량에 와서 그대들에게 증명하는 것이며 如此道場에 이 도량에서
我等十佛刹 微塵數菩薩이 而來作證하야 우리들 열 세계의 미진수 보살들이 와서 증명하듯이
十方一切 諸世界中에도 悉亦如是하니라 시방의 일체 세계에서도 다 그와 같습니다."
화엄의 이치인 하나를 드니 온 우주가 함께 들리고 하나를 놓으니 역시 온 우주가 함께 놓이는 것을 밝혔다. 그야말로 동시구족상응문(同時具足相應門)이다.
'화엄경 원문과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 보현행품(普賢行品) 5 (0) | 2022.05.06 |
---|---|
36 보현행품(普賢行品) 4 (0) | 2022.05.06 |
36 보현행품(普賢行品) 2 (0) | 2022.05.05 |
36 보현행품(普賢行品) 1 (0) | 2022.05.04 |
35 여래수호광명공덕품(如來隨好光明功德品) 4 (0) | 2022.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