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普饒益戒
云何爲普饒益戒오 此菩薩이 受持淨戒는 本爲利益一切衆生이니라
云何爲普饒益戒(운하위보요익계)오? 무엇이 널리 중생을 요익하게 하는 계인가?
此菩薩이, 이 보살은 受持淨戒(수지정계)는 本爲利益一切衆生(본위리익일체중생)이니라.
본래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청정한 계를 받아 지니는 것입니다.
[우리가 5계, 10계, 8계, 250계, 348계를 받든지 간에, 그 목적이 일체중생을 이익하게 하는데 있는 겁니다.
이것이 화엄경정신입니다. “살생하지 말라.” 내가 천상에 태어나려고 불살생계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불살생계를 지키는 겁니다.]
(3) 不受戒
云何爲不受戒오 此菩薩이 不受行外道의 諸所有戒하고 但性自精進하야 奉持三世諸佛如來의 平等淨戒니라
云何爲不受戒(운하위불수계)오? 무엇이 불수계인가? 此菩薩이 보살은
不受行外道(불수행외도)의, 외도들이 諸所有戒(제소유계)하고, 지니는 모든 계를 不受行= 받아 행하지 않고
但性自精進(단성자정진)하야, 다만 성품 스스로를 정진하여
奉持三世諸佛如來(봉지삼세제불여래)의 平等淨戒(평등정계)니라.
삼세제불 여래의 평등하고 청정한 계를 받들어 지니는 것입니다.
[계 받아서 열심히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본성= 참사람= 참마음= 무위진인, 그 자체가 저절로 정진하게 되어있는 性自精進입니다. 우리 본성은 죽은 물건이 아니라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자면서도 꿈을 꾸는 등 한순간도 쉬지를 않는 것이 이 자성입니다.
밖으로 드러난 나는 온갖 선악도 있고, 온갖 차별도 다 있지만 우리 본성은 그런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삼세제불 모든 여래의 평등한 청정한 계를 봉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돼야지, 그것 받아서 지킬 것인가? 말 것인가? ‘야, 이것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니까 참 양심에 찔린다. 어쩐다.’ 그런 소소한 차원의 가르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들 참 마음, 참사람 속에는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정진하는 자리에는 무슨 계를 받느니 지키느니 하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는 그것이 三世諸佛 平等淨戒입니다.
육조스님도 자성이 청정한 것이 본래 계다. 자성 계라고 했습니다.]
(4) 不住戒 머물지 않는 계
云何爲不住戒오 此菩薩이 受持戒時에 心不住欲界하며 不住色界하며 不住無色界하나니
何以故오 不求生彼하야 而持戒故니라
云何爲不住戒오? 무엇이 부주계= 머물지 않는 계인가? 此菩薩이 受持戒時(수지계시)에, 보살은 계를 받아 지닐 때
心不住欲界(심부주욕계)하며, 마음이 욕계에 머물지 않고 不住色界(부주색계)하며, 색계에도 머물지 않고
不住無色界(부주무색계)하나니, 무색계에도 머물지 않는데
[대개 계를 잘 지키면 ‘천상에 태어난다.’ 해서, 어린 아이가 탑전에 똥을 쌌는데, 개가 와서 어린 아이가 싼 그 똥을 다 핥아 먹어서 깨끗이 청소를 해줘서 개가 죽어서 천상에 태어났다. 그래서 어떤 외도들은 천상에 태어나려고 똥을 먹는 계도 있고, 별별 내용이 구구하게 계율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욕계나,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난다든지 하는 데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 마음이 삼계에 머물지 아니하니,]
何以故(하이고)오? 왜냐? 不求生彼(불구생피)하야 그 곳에 태어나기를 바래서
而持戒故(이지계고)니라. 계를 지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체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계를 갖는 것이지, 내 한 몸 복 받고 잘 살고 하기 위해서 계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5)無悔恨戒(무회한계). 회한이 없는 계.
云何爲無悔恨戒오 此菩薩이 恒得安住無悔恨心하나니 何以故오 不作重罪하며 不行諂詐하며 不破淨戒故니라
云何爲無悔恨戒(운하위무회한계)오? 무엇이 회한이 없는 계인가?
此菩薩이, 이 보살이 恒得安住無悔恨心(항득안주무회한심)하나니, 항상 회한이 없는 마음에 안주하는데
何以故(하이고)오? 왜냐하면, 不作重罪(부작중죄)하며, 무거운 죄를 짓지 않고
不行諂詐(불행첨사)하며, 아첨하거나 속이는 거짓을 행하지 않으며,
不破淨戒故(불파정계고)니라. 청정한 계를 깨뜨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평탄하게 살았어도 너 댓가지 회한이 없는 사람 없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그 때 내가 왜 그렇게 했을까? 그것도 일종의 한 가지 회한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화엄경 같은 대승 경전을 늘 가까이 해야 됩니다. 세세생생 살아온 업장은 너무 두꺼워서 이런 성인의 말씀이 귀로 수 천, 수억만 번스치고 지나가도 그야말로 차돌에 물 붓기입니다. 차돌을 물에 100년을 담가놔도 차돌 속까지 물이 안 들어갑니다. 우리 업은 그래요.
그러나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비 한방울에 그 차돌이 스르르~ 녹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이러한 성인의 말씀을 자꾸 듣고ㆍ읽고, 듣고ㆍ읽고 반복하는 것밖에 달리 다른 것이 없습니다. 익힐 習(습). 새가 부단히 날개 짓을 하는 것이지요. 태어나면서부터 부단히 날개 짓을 해서 하늘을 걸림 없이 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지는 것이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6) 無違諍戒(무위쟁계).어기거나 다툼이 없는 계.
云何爲無違諍戒오 此菩薩이 不非先制하고 不更造立하며 心常隨順하야 向涅槃戒하며 具足受持하야 無所毁犯하며
不以持戒로 惱他衆生하야 令其生苦하고 但願一切로 心常歡喜하야 而持於戒니라
云何爲無違諍戒오 무엇이 무위쟁계인가? 此菩薩이 이 보살은
不非先制(불비선제)하고 先制= 먼저 제정한 계를 不非= 그르게 여기지 않는다.
[부정하거나 틀렸다 하지 않고 기존의 계를 그냥 수순하는 겁니다].
不更造立(불갱조립)하며, 다시 造立= 만들지도 않으며 心常隨順(심상수순)하야, 마음으로 항상 순순히 좇아서
向涅槃戒(향열반계)하며, 열반을 향하는 계이며 具足受持(구족수지)하야, 구족하게 받아 지녀서
無所毁犯(무소훼범)하며, 훼범하지 않고 不以持戒(불이지계)로, 계를 지키는 것으로
惱他衆生(뇌타중생)하야 다른 중생을 惱=괴롭혀서 令其生苦(영기생고)하고, 고통스럽게 하지 않으며,
[좀 편협한 율사들은 율을 자기처럼 못 행하는 사람을 사정없이 비판하고 괴롭힙니다. 자기가 규칙 좀 지키는 것을 가지고 규칙 못 지키는 다른 사람을 사정없이 무시하고 핍박하는 겁니다.]
但願一切(단원일체)로, 다만 모두가 心常歡喜(심상환희)하야, 마음이 항상 기쁘기를 願= 원해서
而持於戒(이지어계)니라. 계를 지닙니다.
(7) 不惱害戒(불뇌해계). 뇌해하지 않는 계.
云何爲不惱害戒오 此菩薩이 不因於戒하야 學諸呪術하야 造作方藥하야 惱害衆生하고
但爲救護一切衆生하야 而持於戒니라
云何爲不惱害戒(운하위불뇌해계)오? 어떤 것이 불뇌해=괴롭게 하지 않고 해치지 않는 계인가?
此菩薩이, 이 보살은 不因於戒(불인어계)하야, 계로 인하여 學諸呪術(학제주술)하야, 온갖 주술을 배워서
造作方藥(조작방약)하야, 약을 만들거나 惱害衆生(뇌해중생)하고, 중생을 해롭게 不= 하지 않고
但爲救護一切衆生(단위구호일체중생)하야, 다만 일체중생을 구호하기 위해 而持於戒(이지어계)니라. 계를 지닙니다.
(8)不雜戒(불잡계) 섞이지 아니한 계
云何爲不雜戒오 此菩薩이 不着邊見하며 不持雜戒하고 但觀緣起하야 持出離戒니라
云何爲不雜戒(운하위불잡계)오? 어떤 것이 섞이지 아니한 계인가?
此菩薩이, 이 보살이 不着邊見(불착변견)하며, 邊見 = 치우친 소견과 견해에 집착하지 않고
不持雜戒(부지잡계)하고, 잡다한 계를 지니지 않으며
但觀緣起(단관연기)하야 다만 연기를 관찰하여, 인연으로 일어난 도리를 관찰해서
持出離戒(지출리계)니라, 출리= 뇌와 생사로부터 벗어나는 계만을 지닙니다.
(9)無貪求戒(무탐구계). 탐구함이 없는 계.
云何爲無貪求戒오 此菩薩이 不現異相하야 彰己有德하고 但爲滿足出離法故로 而持於戒니라
云何爲無貪求戒오? 어떤 것이 탐구함이 없는 계인가? 此菩薩이, 보살은
不現異相(불현이상)하야, 異相= 다른 모습, 기이한 현상을 보여 [재주부리는 것]
彰己有德(창기유덕)하고, 나는 덕이 있노라 내세우지 不= 않고 [거짓으로 중생을 현혹 시키지 않는 것]
但爲滿足出離法故(단위만족출리법고)로 而持於戒(이지어계)니라. 다만 출리법을 만족히 하기 위해 계를 지닙니다.
(10)無過失戒(무과실계).과실이 없는 계.
云何爲無過失戒오 此菩薩이 不自貢高하야 言我持戒하며 見破戒人호대 亦不輕毁하야
令他愧恥하고 但一其心하야 而持於戒니라
云何爲無過失戒(운하위무과실계)오? 어떤 것이 과실이 없는 계인가? 此菩薩이, 이 보살이
不自貢高(부자공고)하야, 스스로 뽐내며 [貢高= 자기가 잘한다. 잘났다. 유능하다는 것을 높이 받드는 것]
言我持戒(언아지계)하며, 나는 계를 지니노라 말하지 않고 見破戒人(견파계인)호대, 계를 파한 사람을 보아도
亦不輕毁(역불경훼)하야, 업신여기거나 令他愧恥(영타괴치)하고, 남을 부끄럽게 하지 不= 않고
但一其心(단일기심)하야 而持於戒니라. 다만 한마음으로 계를 지닙니다.
(11) 無毁犯戒(무훼범계) 훼범이 없는 계.
云何爲無毁犯戒오 此菩薩이 永斷殺盜邪婬과 妄語兩舌惡口와 及無義語와 貪瞋邪見하고
具足受持十種善業하나니 菩薩이 持此無犯戒時에 作是念言호대 一切衆生이 毁犯淨戒는 皆由顚倒라
唯佛世尊이 能知衆生의 以何因緣으로 而生顚倒하야 毁犯淨戒하시나니 我當成就無上菩提하고
廣爲衆生하야 說眞實法하야 令離顚倒라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第二戒藏이니라
云何爲無毁犯戒(운하위무훼범계)오? 此菩薩이 이 보살은
永斷殺盜邪婬(영단살도사음)과, 살생, 투도, 사음, 妄語兩舌惡口(망어양설악구)와, 망어, 양설, 악구와
及無義語(급무의어)와, 無義語 = 綺語(기어)와, 탐심(貪心), 진심(嗔心),
[無義語= 뜻이 없으면서 옳지 못한, 정의롭지 못한 말. 입에 발린 말]
貪瞋邪見(탐진사견)하고, 탐ㆍ진ㆍ치= 사견을 永斷= 영원히 끊어서
[癡(치), 어리석으면 삿된 소견이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악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리석어서 삿된 소견을 갖고, 삿된 소견을 가진 것은 어리석어서 그렇다.]
具足受持十種善業(구족수지십종선업)하나니, 열 가지 선업= 10선업을 구족히 수지하는데
菩薩이 보살은 持此無犯戒時(지차무범계시)에, 이 무훼범계를 지닐 때
作是念言(작시념언)호대, 생각하기를, 一切衆生(일체중생)이 일체중생이
毁犯淨戒(훼범정계)는, 청정한 계를 훼범하는 것은 皆由顚倒(개유전도)라. 모두가 전도로 말미암은 것이요
唯佛世尊(유불세존)이, 오직 부처님 세존만이 能知衆生(능지중생)의 以何因緣(이하인연)으로, 중생이 무슨 인연으로
而生顚倒(이생전도)하야, 전도를 일으켜 毁犯淨戒(훼범정계)하시나니, 청정한 계를 훼범하는지를 能知=아시리니
我當成就無上菩提(아당성취무상보리)하고, 내가 마땅히 무상보리를 성취하고
廣爲衆生(광위중생)하야, 널리중생을 위해 說眞實法(설진실법)하야, 진실한 법을 설해서
令離顚倒(영리전도)라하나니, 전도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시명보살마하살)의 第二 戒藏(제이계장)이니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 2 계장이라 합니다.
3. 慚藏(참장)자신 스스로에게 부끄러워하는 慚.
(1) 過去惡(과거악)에 生慚心(생참심)
佛子야 何等이 爲菩薩摩訶薩의 慚藏고 此菩薩이 憶念過去所作諸惡하야 而生於慚하나니
佛子야 불자여, 何等이 爲菩薩摩訶薩의 慚藏고? 무엇이 보살마하살의 참장=부끄러워 하는 장이겠는가?
此菩薩이, 이 보살은 憶念過去所作諸惡(억념과거소작제악)하야 과거에 지은 모든 악을 회상하며
而生於慚(이생어참)하나니. 부끄럽게 여깁니다.
(2) 過去惡에 無慚心(과거악무참심)
謂彼菩薩이 心自念言호대 我無始世來로 與諸衆生으로 皆悉互作父母兄弟姉妹男女하야
具貪瞋癡와 憍慢諂誑과 及餘一切諸煩惱故로 更相惱害하고 遞相陵奪하야 姦淫傷殺을 無惡不造하며
一切衆生도 悉亦如是하야 以諸煩惱로 備造衆惡일새 是故로 各各不相恭敬하며 不相尊重하며
不相承順하며 不相謙下하며 不相啓導하며 不相護惜하고 更相殺害하야 互爲怨讐하나니라
謂彼菩薩(위피보살)이, 이를 테면 저 보살은 心自念言(심자념언)호대, 마음에 스스로 생각하기를,
我無始世來(아무시세래)로, 나는 끝없는 옛적부터 與諸衆生(여제중생)으로, 모든 중생들과 더불어
皆悉互作父母兄弟姉妹男女(개실호작부모형제자매남녀)하야,
서로 부모도 되고 형제 자매나 자녀가 되어서 [부모, 형제 자매 자녀를 서로서로 바꾸어 가면서 지어서]
具貪瞋癡(구탐진치)와 탐욕, 성냄, 어리석음, 憍慢과 諂誑(교만첨광)과 교만, 아첨과
及餘一切諸煩惱故(급여일체제번뇌고)로, 그 밖의 모든 번뇌를 具=구족하여 갖춘 까닭에
更相惱害(갱상뇌해)하고, 서로 괴롭히고 해치며
[알고 보면 전부 형제자매 아닌 분이 없고, 부모처자 아닌 이가 없고, 무한한 과거로 살아오면서 서로서로 그런 역할을 반복하면서 살아왔는데, 탐ㆍ진ㆍ치와 교만ㆍ첨광 등 그 나머지 모든 번뇌를 갖춘 까닭에 更相惱害라. 서로서로 괴롭히고 피해를 끼친다.→ 그 어떤 피해를 입었을 때 그런 생각을 해서 마음을 풀어야 됩니다.]
遞相陵奪(체상능탈)하야, 서로 능욕하고 빼앗고 姦淫傷殺(간음상살)을, 간음하고 살상하여
無惡不造(무악부조)하며, 온갖 악을 지었거니와 [짓지 않는 악이 없으나]
一切衆生도 悉亦如是(일체중생실역여시)하야, 일체중생도 다 그와 같아서
以諸煩惱(이제번뇌)로, 모든 번뇌로 備造衆惡(비조중악)일새. 온갖 악을 다 지으니
是故(시고)로 그 때문에 各各不相恭敬(각각불상공경)하며, 서로 공경하지 않고
不相尊重(불상존중)하며, 존중하지도 않으며 不相承順(불상승순)하며, 순종하지도 않고
不相謙下(불상겸하)하며, 겸손하지도 않으며 不相啓導(불상계도)하며, 서로 계도= 가르쳐주고 이끌어 주지도 않고,
不相護惜(불상호석)하고, 서로 보호하고 아끼지도 않으며 更相殺害(갱상살해)하야, 더욱이 서로 살해하여
互爲怨讐(호위원수)하나니라. 서로가 원수가 되고 하나니라.
[이것이 전부 인불사상의 不在(부재)로 이런 일도 벌어지는 것이지요. ‘모두가 부처님이다.’ 부처님을 위하듯 하는 마음을 가지면, 해치고 싶은 생각이 안 나고,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동등하게 볼 수가 있는 정도가 되지요. 사람을 위하는 것이 제일 복 짓는 일입니다.]
(3) 慚相(참상). 뉘우치는 모습
自惟我身과 及諸衆生이 去來現在에 行無慚法을 三世諸佛이 無不知見하시나니
今若不斷此無慚行이면 三世諸佛이 亦當見我하시리니 我當云何猶行不止리오 甚爲不可로다
是故로 我應專心斷除하고 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廣爲衆生하야 說眞實法이라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第三慚藏이니라
自惟我身(자유아신)과 及諸衆生(급제중생)이, 스스로 생각해보니 내 몸과 모든 중생이
去來現在(거래현재)에,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行無慚法(행무참법)을, 부끄러운 줄 모르는 법[無慚法] 행한 것을
三世諸佛이 無不知見(삼세제불무불지견)하시나니, 삼세의 부처님이 다 알고 보셨을 것이요
今若不斷此無慚行(금약부단차무참행)이면, 이제 이 부끄러운 줄 모르는 행을 끊지 않으면
三世諸佛이 亦當見我(삼세제불역당견아)하시리니, 삼세의 부처님들이 역시 그러한 나를 보실 것이니
我當云何猶行不止(아당운하유행부지)리오? 내가 어찌 멈추지 않고 오히려 행하리오.
甚爲不可(심위불가)로다. 절대 그럴 수는 없다. 是故로 그러므로
我應專心斷除(아응전심단제)하고, 나는 마땅히 전념하여 斷除= 끊어 없애서
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증아뇩다라삼먁삼보리)하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
廣爲衆生(광위중생)하야, 널리 중생들을 위해 說眞實法(설진실법)이라하나니, 진실한 법을 설하리라 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시명보살마하살)의,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第三 慚藏(제삼참장)이니라. 제 3 참장이라 합니다.
4. 愧藏(괴장).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워하는 것.
(1) 念無愧而修行(념무괴이수행). 부끄러움이 없음을 생각해서 수행하는 것.
佛子야 何等이 爲菩薩摩訶薩의 愧藏고 此菩薩이 自愧昔來로 於五欲中에 種種貪求하야 無有厭足일새
因此增長貪恚癡等의 一切煩惱니 我今不應復行是事라하니라
佛子야 何等이 爲菩薩摩訶薩의 愧藏(괴장)고? 불자여, 무엇이 보살마하살의 괴장이겠는가?
此菩薩이, 이 보살은 自愧昔來(자괴석래)로, 스스로 부끄러워하기를
於五欲中(어오욕중)에, 昔來= 옛적부터 오욕락= 안 이 비 설 신 의 다섯가지 욕망 속에서
種種貪求(종종탐구)하야, 온갖 것을 無有厭足(무유염족)일새. 厭足= 싫어하거나 만족할 줄 모르고
因此(인차)로 그로 인해 增長貪恚癡等(인차증장탐에치등)의 탐진치 등의
一切煩惱(일체번뇌)니, 모든 번뇌를 增長= 키웠으나
我今不應復行是事라(아금불응부행시사)하니라. 나는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을 행하지 않으리라' 하며,
(2) 傷害衆生無愧(상해중생무괴). 중생을 상해하고도 부끄러움이 없음
又作是念호대 衆生이 無智하야 起諸煩惱하야 具行惡法하야 不相恭敬하고 不相尊重하며
乃至展轉互爲怨讐하야 如是等惡을 無不備造하고 造已歡喜하야 追求稱歎하며 盲無慧眼하야 無所知見하니라
傷害衆生無愧다.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해치려고 별의별 무기들을 만들어서, 지금 인류가 만든 무기가 70억 인구를 100번을 초토화시키고도 남을 정도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又作是念(우작시념)호대 또 생각하기를 衆生이 중생들은 無智(무지)하야, 지혜가 없으니
起諸煩惱(기제번뇌)하야, 온갖 번뇌를 일으켜 具行惡法(구행악법)하야, 악법을 갖추어 행하면서
不相恭敬(불상공경)하고, 서로 공경하지도 不相尊重(불상존중)하며, 존중하지도 않고
乃至展轉이 互爲怨讐(내지전전호위원수)하야, 더욱 더 서로서로 원수가 되어가며
如是等惡(여시등악)을, 그러한 악들을 無不備造(무불비조)하고, 저지르지 않는 것이 없고
造已歡喜(조이환희)하야, 저지르고는 기뻐하면서 追求稱歎(추구칭탄)하며, 칭찬해주기를 바라고
盲無慧眼(맹무혜안)하야, 눈이 멀어 혜안= 지혜의 눈이 없고
無所知見(무소지견)하니라. 지견= 앎도 없음이니라.
(3) 觀察世間修愧行(관찰세간수괴행). 세간을 잘 관찰해서 부끄러워하는 행을 닦는다.
於母人腹中에 入胎受生하야 成垢穢身하야 畢竟至於髮白面皺하나니
有智慧者는 觀此에 但是從婬慾生不淨之法이라
三世諸佛이 皆悉知見하시나니 若我於今에 猶行是事하면 則爲欺誑三世諸佛이라
是故로 我當修行於愧하야 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고 廣爲衆生하야 說眞實法이라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第四愧藏이니라
於母人腹中(어모인복중)에, 어머니 된 사람의 뱃속에 入胎受生(입태수생)하야 들어가 태어나
成垢穢身(성구예신)하야, 더러운 몸을 받아서
畢竟至於髮白面皺(필경지어발백면추)하나니, 필경에는 머리는 희고 얼굴은 쭈그러지게 될 것이라
有智慧者(유지혜자)는, 지혜로운 이라면 觀此(관차)에, 이러한 것을 잘 관찰함에,
但是從婬慾生不淨之法(단시종음욕생부정지법)이라. 단지 이것은 음욕으로 생기는 청정하지 못한 법이라 할 것이요
三世諸佛이 皆悉知見(개실지견)하시나니,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다 알고 보실 것인데
若我於今(약아어금)에, 만일 내가 지금에도 猶行是事(유행시사)하면, 이러한 일을 오히려 행한다면
則爲欺誑三世諸佛(즉위기광삼세제불)이라.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속이는 것이리니
是故(시고)로 그러므로 我當修行於愧(아당수행어괴)하야, 나는 마땅히 창피한 줄 아는 행을 닦아서
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속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속히 이루고
廣爲衆生(광위중생)하야, 널리 중생을 위해 說眞實法이(설진실법)라하나니, 진실한 법을 설하리라 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시명보살마하살)의,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第四 愧藏(제사괴장)이니라. 제 4 괴장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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