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第八 難得行 얻기 어려운 행.
(1) 自身의 修行願
安住甚深大法海하야 善能印定一切法호대 了法無相眞實門하니 此見實者所行道로다
安住甚深大法海(안주심심대법해)하야, 심오한 큰 법바다에 안주하여
[부처님 가르침의 바다, 모든 존재의 원리를 꿰뚫어 보고, 그 원리를 말씀하신 그 설법이야말로 甚深大法海입니다.]
善能印定一切法(선능인정일체법)호대, 일체법을 인정할 수 있어서
[善能印定= 아주 깊이 이해한다는 뜻으로 ‘자기 스스로 일체 법을 깨닫는다는 것]
了法無相眞實門(요법무상진실문)하니, 법의 모양 없는 진실한 문을 분명히 아나니= 깨닫나니,
此見實者所行道(차견실자소행도)로다. 이는 見實者= 실상을 보는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第八 難得行이니까 見實者= 난득행 보살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2) 神通願
一一佛土皆往詣하야 盡於無量無邊劫토록 觀察思惟靡暫停하니 此匪懈者所行道로다
無量無數諸如來의 種種名號各不同을 於一毛端悉明見하니 此淨福者所行道로다
一毛端處見諸佛호대 其數無量不可說이며 一切法界悉亦然하니 彼諸佛子行斯道로다
無量無邊無數劫을 於一念中悉明見하야 知其修促無定相하니 此解脫行所行道로다
一一佛土皆往詣(일일불토개왕예)하야, 낱낱 불국토(세계)에 모두 나아가
盡於無量無邊劫(진어무량무변겁)토록, 무량 무변한 겁이 다하도록
觀察하고 思惟해서 靡暫停(관찰사유미잠정)하니, 관찰 사유하기를 잠시도 쉬지 않으니
此匪懈者所行道(차비해자소행도)로다. 이 비해자= 게으르지 않은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無量無數諸如來(무량무수제여래)의 무량 무수한 모든 여래
種種名號各不同(종종명호각부동)을, 갖가지로 명호가 각각 다르거늘
於一毛端에 悉明見(어일모단실명견)하니, 한 털 끝에서 다 밝게 아니
[一毛端에서 悉明見이라= 한 터럭 끝에서 다 본다. 법성게에서 一微塵中含十方이라고, 한 먼지 속에 시방세계가 들어있다고 했는데, 여기에서는 한 毛端에 무량무수 모든 여래가 있음을 본다.]
此淨福者所行道(차정복자소행도)로다. 이 정복자= 청정한 복을 가진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淨福者= 모든 존재를 부처님으로 보는 그 사람이야말로 진짜 훌륭한 복을 가진 사람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하나도 바뀌거나 달라진 것이 없이 똑 같은 세상인데 내가 긍정적으로 보고, 안타깝게 보고 불쌍하게 보아야지, 거기에 부정적인 마음으로 반기를 든다든지 하는 것은 박복한 사람들이 하는 소견입니다. 毛端에서 無數無量의 如來를 본다.= 어떤 경계든 간에 부처님으로 보는 마음가짐입니다.]
一毛端處見諸佛(일모단처견제불)호대, 한 털 끝에서 모든 부처님을 보되
其數無量不可說(기수무량불가설)이며, 그 수가 한량없어 불가설이며
一切法界에 悉亦然(일체법계실역연)하니, 일체의 법계도 다 그러하니 [일체법계에 특별한 곳 없이 다 평등합니다]
彼諸佛子가 行斯道로다. 저 부처님의 아들들이 이 도를 행하도다.
[一毛端에서 무량무수不可說의 부처님을 볼 줄 아는 것이 불자의 안목이다.]
無量無邊無數劫(무량무변무수겁)을, 무량 무변하고 무수한 겁을
於一念中悉明見(어일념중실명견)하야, 한 순간에 다 밝게 보아서
[법성게의 一念卽是無量劫, 一微塵中含十方이 아주 간단 명료한 표현입니다.]
知其修促無定相(지기수촉무정상)하니, 그 길고 짧고 정한 모양 없음을 아니
此解脫行所行道(차해탈행소행도)로다. 이 해탈행= 시간성에서 벗어난 해탈행자가 행하는 길이로다.
[修促= 길고 짧은 것을 아는 것이 定相= 일정한 것이 아니다. 1초와 100년, 시간의 존재성의 원리을 제대로 파악하면 길다 짧다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 고정된 것이 없습니다.]
(3) 敎化願
能令見者無空過하야 皆於佛法種因緣호대 而於所作心無着하니 彼諸最勝所行道로다
能令見者無空過(능령견자무공과)하야, 보는 이들 헛되지 않도록
皆於佛法種因緣(개어불법종인연)호대, 모두가 불법에 인연을 심게 하되
而於所作心無着(이어소작심무착)하니, 그렇게 한 바에 집착함이 없으니
彼諸最勝所行道(피제최승소행도)로다. 저 제최승= 모든 수승한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전에 일타스님의 상좌, 성진스님은 장거리 기차 여행 할 때는, 그 때만 해도 바늘하나가 귀할 때입니다. 좋은 바늘을 많이 사서, 기차 칸에서 하나 씩 전부 선물하면 기독교인이고 어떤 종교인이든 간에 다 받더라고요. 사실 좀 창피해서 제가 물었더니, “이 사람아, 이렇게 같은 차를 타고 같이 여행할 때, 이런 작은 인연이라도 인연을 심어 놔야지.” 하더라고요. 크게 하늘을 꿰고 바다를 움직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바늘 하나로라도 인연을 심어주는 사람이 가장 수승한 사람이다.]
(4) 菩提願
那由他劫常遇佛호대 終不一念生疲厭하야 其心歡喜轉更增하니 此不空見所行道로다
那由他劫常遇佛(나유타겁상우불)호대, 나유타 겁=한량없는 세월 동안 늘 부처님을 만나되
終不一念生疲厭(종불일념생피염)하야, 한 순간도 피로나 싫증 내지 않고
其心歡喜轉更增(기심환희전갱증)하니, 그 마음의 환희가 더욱 커지니, 그 마음이 환희로워서 더욱 더 신심이 난다는 뜻
此不空見所行道(차불공견소행도)로다. 이 불공견= 헛되게 보지 않는 사람이 행하는 길이로다.
[어디를 가도 그냥 무심히 보는 사람이 있고, 하나ㆍ하나 낱낱이 뜯어보고 감동하고 의미를 찾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경전을 많이 공부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그러한 안목을 넓히는 것입니다.]
(5) 成熟衆生願(성숙중생원)
盡於無量無邊劫토록 觀察一切衆生界호대 未曾見有一衆生하니 此堅固士所行道로다
盡於無量無邊劫(진어무량무변겁)토록, 무량 무변한 겁=세월이 다하도록
觀察一切衆生界(관찰일체중생계)호대, 일체중생의 세계를 관찰하되
未曾見有一衆生(미증견유일중생)하니, 어떤 한 중생도 본 적이 없으니
[일찍이 한 중생도 있음을 보지 않는다. 부처로 본다는 말입니다. 금강경에 無量無數無邊衆生을 제도하되 實無衆生得滅度者라 실로 한 중생도 멸도를 얻은 사람이 없다. 왜냐? 본래본래부처인데 누가 누구를 제도해요? 이미 완벽한 존재인 까닭에 無有一衆生도 得滅度者라 한 중생도 멸도를 얻은 사람이 없다. 이미 멸도 돼있는 것이기 때문에 멸도한 사람이 없다는 구절과 같은 내용입니다]
此堅固士의 所行道(차견고사소행도)로다. 이 견고사= 견고한 선비(보살)이 행하는 길이로다.[士= 보살]
[[공(空)·성(性)·상(相)= 청화 스님의 금타대화상의 금강심론(金剛心論) ‘제1편 일인전의 일인도 제2장 보리방편문 제3절 삼신요별(三身了別)’에,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三身)을 각각 법신(法身)은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체대(體大). 진(眞). 공(空)], 보신(報身)은 원융무애지[圓融無碍智. 상대(相大). 여(如). 성(性)], 화신(化身)은 수연불변식[隨緣不變識. 용대(用大). 여여(如如). 상(相)]으로 배대하였다.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인 삼신(三身)이 곧 심(心) ·지(智) ·식(識)이며, 대승기신론에서 말하는 체(體) ·상(相) ·용(用) 삼대(三大)이며, 진(眞) ·여(如) ·여여(如如)이며, 공(空) ·성(性) ·상(相)인 것이다.
법신 ·보신 ·화신 삼신이 진리의 여러 측면을 인격화한 것이라면, 공(空) ·성(性) ·상(相)은 진리의 여러 측면을 이치로 본 것이다. 수연불변식(隨緣不變識)은 일진여[一眞如. 대승기신론의 일심(一心)]가 인연(因緣) 따라 오염하되(隨緣眞如), 변하지 않고 깨끗하여(不變眞如), 오염되기도 하고 깨끗하기도 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如如相)’을 보여준다. 이 ‘여여상(如如相)’의 그러한 성품(性)이 진실한 공(진공, 眞空)인지라, 공(空) ·성(性) ·상(相)은 하나도 아니요(非一), 둘도 아니며(非二), 또한 셋도 아니다(亦非三).
삼신과 공성상의 관계를 다시 부연하면, 진[眞. 법신, 공(空)]과 ·여[如. 보신, 성(性)]가 삼계육도[여여(如如) .화신. 상(相). 곧 욕계 ·색계 ·무색계 삼계(三界)의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六道)]에서, 인연(因緣) 따라 다르게 익어가니(隨緣異熟) 오염된 의식을 받아들이는 범부 중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성품은 변치 않으니(眞性不變) 깨끗한 의식을 받아들이는 성인이요 붓다이다.
오염된 의식의 중생과 깨끗한 의식의 성인이 함께 있는 그대로의 모습(如如相)이 화신(化身)이고, 오염된 의식과 깨끗한 의식이 한결같은 일여(一如)의 성품(一如性)이 보신(報身)이며, 성품과 모양의 본래 공(空)한 경지(本空境地)가 법신(法身)이다. 법신(法身)은 청정한 허공(淸空心界)과 같고, 보신(報身)은 (공덕의 성품이) 충만한 바다(淨滿性海)와 같고, 화신(化身)은 바다 가운데 떠도는 거품 중생의 모습(漚相衆生)과 같으나, 실상(實相)은 공(空)도 아니고 유(有)도 아니며(非空非有), 참붓다는 3신(三身)도 아니니, 수행을 통해 말과 글을 떠나 실제(實際) 뜻을 요해(了解)하도록 해야 한다.
출처: 현대불교신문]]
13. 第九 善法行
修習無邊福智藏하고 普作淸凉功德池하야 利益一切諸群生하니 彼第一人行此道로다
法界所有諸品類가 普遍虛空無數量이어든 了彼皆依言說住하니 此師子吼所行道로다
能於一一三昧中에 普入無數諸三昧하야 悉至法門幽奧處하니 此論月者行斯道로다
忍力勤修到彼岸호대 能忍最勝寂滅法하야 其心平等不動搖하니 此無邊智所行道로다
於一世界一坐處에 其身不動恒寂然호대 而於一切普現身하나니 彼無邊身行此道로다
無量無邊諸國土를 悉令共入一塵中하야 普得包容無障碍하니 彼無邊思行此道로다
修習無邊福智藏(수습무변복지장)하고, 가이없는 복과 지혜의 장을 닦아 익히고
普作淸凉功德池(보작청량공덕지)하야, 청량한 공덕의 못 널리 지어서 [凉 서늘한 량]
利益一切諸群生(이익일체제군생)하니, 일체의 모든 군생을 이익되게 하니
彼第一人行此道(피제일인행차도)로다. 저 제일인이 이 도를 행하도다.
法界所有諸品類(법게서유제품류)가, 법계에 있는 모든 품류가
[모든 品類= 금강경에서는 태생 · 난생 · 습생 · 화생과 유색(有色) · 무색(無色) ·유상(有想) · 무상(無想) ·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 등 9류 중생(九類衆生)으로 설명합니다. 형태가 있는 존재, 형태가 없는 존재, 보이는 존재, 보이지 않는 우주의 모든 존재들까지 생명으로 보며, 살아서 움직이는 존재뿐 아니라 풀이나 바위, 공기, 물 모두가 살아 있는 우주생명의 가족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공통된 의식의 장이 만나는 생명체의 본질은 하나고, 따라서 이 온 우주는 살아 있는 하나의 생명체이다.]
普遍虛空無數量(보편허공무수량)이어든, 널리 허공에 무수히 두루한데
了彼皆依言說住(료피개의언설주)하니, 모두가 언설에 의지해 머뭄을 아니
[전부가 言說에 의지해서=표현에 의해서 머물게 된 것을 알게 된다.]
此師子吼所行道(차사자후소행도)로다. 이 사자후가 행하는 길이로다.
[師子吼= 설법 잘하는 사람. 부처님의 설법과 설명을 의지해서 법계의 品類들을 알게 된다.]
能於一一三昧中(능어일일삼매중)에, 능히 하나하나의 삼매 속에서
普入無數諸三昧(보입무수제삼매)하야, 무수한 모든 삼매에 두루 들어가고
悉至法門幽奧處(실지법문유오처)하니, 법문의 幽奧= 깊고 깊은 심오한 곳에 도달하니
此論月者行斯道(차논월자해사도)로다. 이 논월자= 의론의 달인이 도를 행하도다.
忍力勤修到彼岸(인력근수도피안)호대, 인욕의 힘으로 힘써 닦아 피안에 이르러
[忍= 곧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지만 분명하게 있는 진리ㆍ존재의 본성. 우리가 아플 때, 그 아픈 것을 참고 있으면 다른 사람은 전혀 모르는 그것이 忍입니다. 그러나 아프고 불편한 것은 너무 확실한 것과 같이 진리도 그렇습니다. 눈에 안 보여도 너무 확실하게 있는 겁니다.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더 확실하게 있습니다.
진리를 참을 忍자로 표현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유마경 소초에 그 설명이 아주 환하게 되어있어서 이 글자에 대해서 아주 확연히 의심이 풀렸습니다. 참을 忍자를 써놓고 진리라고 는 것은 참 함축성 있는 표현입니다.]
能忍最勝寂滅法(능인최승적멸법)하야, 최승의 적멸법을 능히 참아내며, 능히 깨달아서
其心平等不動搖(기심평등부동요)하니, 그 마음 평등하여 동요치 않으니
此無邊智所行道로다. 이 무변지= 가없는 지혜를 가진 이가 행하는 길이로다.
於一世界一坐處(어일세계일좌처)에, 하나의 세계 하나의 앉은 자리에서
其身不動恒寂然(기신부동항적연)호대, 그 몸 흔들림 없이 항상 고요하되, 그 몸이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여,
而於一切普現身(이어일체보현신)하나니, 모든 곳에 널리 몸을 나타내니
彼無邊身行此道(피무변신행차도)로다. 저 가없는 몸= 무변신이 이 도를 행하도다.
無量無邊諸國土(무량무변제국토)를, 한량없고 가이없는 모든 국토를, 무량 무변한 모든 국토를
悉令共入一塵中(실령공입일진중)하야, 한 티끌 속에 모두 들어가게 하고 [一微塵中含十方의 이치]
普得包容無障碍(보득포용무장애)하니, 널리 다 포용해서 장애가 없으니,
[작은 먼지 속에 크고 넓은 것이 들어가면, 비좁게 뒤섞여서 엉망이 될텐데, 그것이 아니라 장애없이 그대로 하나도 좁거나 무슨 뒤바뀌거나 혼란함이 없다.]
彼無邊思行此道로다. 저 가없는 생각= 무변사가 이 도를 행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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