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 번역

송나라 급남(及南) 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 해석. 개운조사 능엄경 참조

수능엄경(首楞嚴經) 3 5

 

▷18계(十八界)의 이식계(耳識界, 이성계 耳聲界)  

阿難!又汝所明,耳聲爲緣生於耳識。此識爲復因耳所生,以耳爲界?因聲所生,以聲爲界?

아난아! 네가 밝힌 바와 같이 '귀와 소리가 인연이 되어서 이식(耳識)이 생긴다'고 하였는데, 

그 이식(耳識)은 귀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귀로써 경계(界)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소리(聲)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소리로써 경계(界)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阿難!若因耳生,動靜二相旣不現前,根不成知,必無所知;知尚無成,識何形貌?若取耳聞,無動靜故,聞無所成。云何耳形雜色觸塵,名爲識界,則耳識界復從誰立?

아난아, 만약 귀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면, 움직임(動)과 고요함(靜)의 가지 현상의 이상(二相)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귀의 이근(耳根)이 앎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분명히 아는 것이 없다면, 안다는 것 오히려 성립될  없을 것이니, 식(識) 어떤(相)이겠는가?

만약 귀의 듣는 것이라고 고집한다, 소리의 움직임(動)과 고요함(靜) 없기 때문에 듣는 주체(작용)도 성립될  없을 것이니, 어떻게 귀와 형상의 이형(耳形)이 물질의 (色)과 감촉의 촉진(觸塵)으로 섞인 것을 식계(識界)라고 이름할 수 있겠으며?

귀로 인식하는 경계인 이식계(耳識界)가 다시 무엇을 따라서 성립될 수 있겠는가?

ㅡ이식(耳識)이 분별하여 아는 것을 '지(知)'라 하고, 이형(耳形)이 소리와 접촉하는 것을 듣는 '문(聞)'이라 하는 것이니, 모두 동(動)과 정(靜)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으로, 만약 동과 정이 없다면, 각각 이루어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안다는 지(知)'는 곧 식(識)의 본체이므로, 안다는 지(知)만 식계(識界)가 이근(耳根)으로 인하여 생겨난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다만 이근(耳根)에 의해 생겨나서 동과 정으로 인하는 것이 아닌 까닭에 듣는 것이 성립될 수 없다'고 한 것인데,

만약 들음이 없다면, 부근(浮根)은 다만 사진(四塵, 색향미촉色香味觸)에 섞여서 그 상이 마치 권이(卷耳)라는 식물의 잎사귀와 같을 뿐이니, 어떻게 식계(識界)라고 할 수 있겠는가?

 

*권이(卷耳), 점나도나물, 점나도나물, 전국 각지에서 자하는 두해살이풀이며, 높이가 15-25cm로 자란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엽병이 거의 없고 길이 1~4cm, 폭 4~12mm로서 달걀모양 또는 난상 피침형이며 자루가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양끝이 좁으며 잔털이 퍼져 있다.


若生於聲,識因聲有,則不關聞,無聞則亡聲相所在;識從聲生,許聲因聞而有聲相,聞應聞識不聞非界,

만약 소리에서 생긴 것이라면, 이식(耳識)은 소리로 인하여 있는 것이므로, 듣는 것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며, 

듣는 주체(작용)가 없다면, 소리의 성상(聲相) 소재가 없을 것이니,

식(識)이 소리에서 생기고, 소리는 듣는 것으로 인하여 소리의 성상(聲相)이 생긴다고 인정한다면, 들을 때에 마땅히 인식하는 것을 듣는 이식(耳識)이라 해야 할 것이며,

듣지 못한다면 이식계(耳識界)가 아닐 것이니라.

ㅡ만약 식(識)이 소리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그 식은 대상 경계로 인하여 있는 것이므로 자연히 이근(耳根)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귀를 통해서 듣지 않으면 어떻게 소리의 소재(所在)를 알 수 있겠는가? 

'소리는 듣는 것으로 인하여 인정한다'고 한 것은 소리는 듣는 것으로 인(因)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식이 소리를 따라 생기는 것이라면 소리가 곧 식(識)일 것이니,

그렇다면 들을 때에 당연히 인식하는 것을 들어야 할 것이고,

가령 듣지 못한다면 또한 이식계(耳識界)의 의미가 아닐 것이니, 둘다 옳지 않은 것이다. 

 

聞則同聲,識已被聞誰知聞識,若無知者終如草木。

듣는 것이 소리와 같은 것이라서 식(識)이 이미 들음을 당했으니, 누가 식(識)을 듣는 것이라고 알겠는가?

만약 앎이 없다면 결국에는 초목과 같을 것이다 

ㅡ식(識)은 듣는 주체이고, 소리는 들리는 대상이다. 만약 식을 듣는다면 식은 곧 소리와 같은 것이라서, 들어지는 대상이 되는데, 무엇이 또 듣는 주체가 되겠는가?

그러므로 '누가 식을 듣는 것이라고 알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듣는 주체가 앎이 없다면 초목과 같을 것이므로 또한 옳지 않다는 것이다. 

 

不應聲聞雜成中界,界無中位,則內外相復從何成?

당연히 소리와 듣는 것이 섞여서 중간의 경계(界)를 이루지 않을 것이니, 

경계(界)의 중간에 자리가 없다면 내외(內外)의 상(相)이 다시 어디로부터 어떻게 이루어 지겠는가?

ㅡ이근(耳根)이나 대상인 경계(界)에 의하여 하나만 가지고 논하는 것도 잘못이고,

두 가지가 합하여서 식계(識界)를 이루어서 중간에 위치하는 것도 아니니,

중간에 위치하지 않은 것이라면 변계(邊界)가 어떻게 성립되겠는가?

 

是故當知耳聲爲緣生耳識界,三處都無,則耳與聲及聲界三,本非因緣、非自然性。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귀와 소리가 반연하여서 귀로 인식하는 경계인 이식계(耳識界) 생긴다고 하나, 귀(耳)와 소리(界)와 소리 경계인 성계(聲界)의  곳은 그 처소가 모두 없는 것이므로,

귀(耳)와 소리(界)와 소리 경계인 성계(聲界)의 셋은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고, 여래장의 묘진여성이니라

 

▷18계(十八界)의 비식계(鼻識界, 비향계鼻香界)  

阿難!又汝所明,鼻香爲緣生於鼻識。此識爲復因鼻所生,以鼻爲界?因香所生,以香爲界?

아난아, 또 네가 밝힌 바와 같이 '코와 냄새(香)가 인연이 되어 코의 인식인 비식(鼻識)이 생긴다'는 것은 그 식(識)은 코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코를 경계(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냄새(香)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냄새(香)를 경계(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阿難!若因鼻生,則汝心中以何爲鼻?爲取肉形雙爪之相?爲取嗅知動搖之性?

아난아, 만약 '코'를 인하여 생긴 것이라면, 네 마음 속에 그 무엇을 '코'라고 하겠는가?

살(肉)로 된 한 쌍의 오이 모양이라고 생각하는가?

냄새를 맡아 아는 움직이는 성품이라고 생각 하는가?

ㅡ움직이면서 냄새를 맡는 것은 코의 성품이다.

 

若取肉形,肉質乃身,身知卽觸,名身非鼻,名觸卽塵,鼻尚無名 云何立界?

만약 살로 된 형상의 육형(肉形)이라고 여긴다면, 살로 된 본질은 곧 몸이고, 몸이 느끼는 것은 곧 감촉이니,

몸이라고 이름하면 코가 아니고, 감촉이라고 한다면 곧 대상인 물질(塵)일 것이다.

코도 이름할 수 없는 것이거늘, 어떻게 계(界)가 성립되겠는가?

ㅡ몸이라고 하면 '코'가 아니고, 감촉이라 한다면 대상 물질(塵)에 속하기 때문에 '코'라고 이름할 수 없는 것이다.

 

若取齅知,又汝心中以何爲知?以肉爲知,則肉之知元觸非鼻;以空爲知,空則自知肉應非覺,如是則應虛空是汝,汝身非知,今日阿難應無所在;齅 냄새 맡을 후

만약 냄새를 맡다서 아는 후지(齅知)를 '코'라고 한다면, 너는 마음속에서 무엇이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살(肉)이 아는 육지(肉知)라고 한다면, 살(肉)이 아는 것은 본래가 감촉인 원촉(元觸)이므로 코가 아닐 것이며,

허공이 아닌 공지(空知)라고 한다면, 허공이 곧 스스로 아는 것이라서 살(肉)은 당연히 느끼지 못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허공이 곧 너이고, 네 몸은 앎이 없기 때문에 오늘의 아난은 마땅히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ㅡ이것은 비식(鼻識)이 코로 인해서 생긴다고 여기는 것이 망령된 생각임을 말하는 것이다.

 

以香爲知,知自屬香,何預於汝?若香臭氣必生汝鼻,則彼香臭二種流氣,不生伊蘭及栴檀木,二物不來,汝自嗅鼻爲香爲臭。

냄새가 아는 향지(香知)라고 한다면 아는 그 자체가 냄새(香)에 속하는 속향(屬香)일 것이거늘, 너와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만약 향기와 구린 냄새가 반드시 너의 코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그 향기와 구린내의 두 가지 냄새는 이란(伊蘭)이나 전단목(栴檀木)에서 생긴 것이 아닐 것이다.

이 두가지 물질이 오지 않았을 때, 네가 스스로 네 코로 냄새를 맡아 보아라, 향기로운가? 구린가?

ㅡ만약 아는 것이 향기에 속한다면, 코는 아는 것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아는 것은 향기에 속하는 것이 아니고, 

만약 향기가 코에서 생긴 것이라면, 나무는 당연히 향기가 없어야 할 것이다.

또 이란의 냄새와 전단의 향기, 이 두 가지 물질이 코에서 오지 아니함에 무슨 냄새가 생기겠는가? 

그렇다면 향기가 코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는 비식(鼻識)이 향기로 인하여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이 허망한 것이라는 것이다.*이란(伊蘭)의 냄새는 조개가 썩는 냄새와 같으며 40유순까지 풍긴다고 하며, 그것은 붉은 색으로 매우 아름다우나 만약 먹는다면, 발광(發狂)하여 죽는다고 한다.

 

臭則非香,香應非臭,若香臭二俱能聞者,則汝一人應有兩鼻,對我問道有二阿難,誰爲汝體?

구린 냄새는 향기가 아닌 취비향(臭非香)이며, 향기는 당연히 구리지 않으니,

만약 향기와 구린내의 향취(香臭)의 두 가지를 함께 같이 맡을 수 있다면, 너 한 사람이 마땅히 두 개의 코가 있어야 할 것이다.

나에게 도(道)를 물을 때, 두 아난이 있어야 할 것이니, 어느 것이 너의 본체(本體)이겠는가?

ㅡ대상이 둘이라면, 비근(鼻根)도 당연히 둘이어야 할 것이니, 이는 모두 인식하는 마음의 식심(識心)이 분별하고 헤아리는 것을 쫓아 버리는 것이다. 

 

若鼻是一,香臭無二,臭旣爲香香復成臭,二性不有,界從誰立?

만약 코가 하나라면, 향기와 구린내, 이 둘이 없어야 할 것이니, 구린내가 이미 향기가 되는 취기향(臭旣香)이 될 것이며, 향기가 다시 구린내가 되는 향성취(香成臭)가 되어서 두 성분의 이성(二性)이 있지 않을 것이니,

계(界)가 무엇으로 인하여 성립 될 것인가?

ㅡ비근(鼻根)이 하나의 경계라면, 그 경계와 본성이 서로 빼앗을 것이니, 무엇으로 인하여 계(界)가 성립되겠는가?

 

若因香生識因香有,如眼有見不能觀眼,因香有故應不知香,知則非生,不知非識。

만약 향기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면, 식(識)은 향기로 인하여 있는 것이 될것이니,

이는 마치 눈이 다른 것은 볼 수 있으면서도 눈은 능히 보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향기로 인한 인향(因香)으로 있는 것이므로 당연히 향기를 알지 못해야 할 것이다.

만약 안다면, 향기에서 생긴 것이 아닐 것이고, 

알지 못한다면, 이는 비식(鼻識)이 아닐 것이다.

ㅡ안식(眼識)이 눈으로 인하여 있는 것이지만 눈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이,

비식(鼻識)이 향기로 인하여 있는 것이므로 당연히 향기를 느끼지 못해야 할 것이다. 

만약 능히 아는 능지(能知)라고 할지라도 이는 향기에서 생긴 것이 아니며, 

만약 알지 못하는 불지(不知)라면, 곧 비식(鼻識)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니, 모두 옳지 않은 것이다.

 

香非知有,香界不成;識不知香,因界則非從香建立,

냄새가 앎으로 인하여 있는 것이 아니며, 향계(香界)가 성립되지 못하고, 식(識)이 냄새를 느끼지 못하면 인계(因界)가 곧 냄새를 좇아서 건립(建立)되는 것이 아니니라. 

ㅡ냄새가 비근(鼻根)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향계(香界)가 성립되지 못하고, 

식(識)이 냄새를 알지 못한다면 식계(識界)가 성립되지 못할 것이다.

 

旣無中閒不成內外,彼諸聞性畢竟虛妄。

이미 중간(中閒, 식계)이 없다면, 안과 밖의 내외(內外, 비계와 향계)도 성립되지 못할 것이니, 

저 모든 냄새를 맡는 성품이 마침내 허망한 것이다.

ㅡ중간은 인식하는 경계의 식계(識界)이고, 

내외(內外)는 비계(鼻界)와 향계(香界)이다.

 

是故當知鼻香爲緣生鼻識界,三處都無,則鼻與香及香界三,本非因緣、非自然性。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코와 냄새가 반연이 되어서 코로 인식하는 경계인 비경계(鼻識界)가 생긴다고 하는 세 가지 처소인 삼처(三處)는 모두 없는 것이므로

코(鼻)와 냄새(香), 그리고 냄새 경계인 향계(香界)의 세 가지는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의 묘진여성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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