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名;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또는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陁大道場經)'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 번역,
송나라 급남(及南) 편찬(編纂), 송나라 계환(戒環) 해석. 개운조사 능엄경 참조
수능엄경(首楞嚴經) 3권 6
▷18계(十八界)의 설식계(舌識界, 설미계 舌味界)
阿難!又汝所明,舌味爲緣生於舌識。此識爲復因舌所生,以舌爲界?因味所生,以味爲界?
아난아, 네가 밝힌 바로는, '혀와 맛이 인연이 되어서 설식(舌識)이 생긴다'고 하였으니,
그 설식(舌識)은 혀(舌)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혀로서 계(界)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맛으로 인하여 생긴 것으므로, 맛(味)으로서 계(界)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阿難!若因舌生,則諸世閒甘蔗、烏梅、黃連、石鹽、細辛、薑桂都無有味。汝自嘗舌爲甜爲苦?
아난아! 만약 혀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면, 모든 세간의 감자(甘蔗)와 오매(烏梅)와 황련(黃連, 약초)과 석염(石鹽)과 세신(細辛, 족두리풀, 매운 맛)과 생강(薑)과 계피(桂)등의 오미(五味)는 모두 맛이 없는 것이리라.
스스로 네 혀를 맛보아라. 단맛인가? 쓴맛인가?
若舌性苦,誰來嘗舌?舌不自嘗,孰爲知覺?舌性非苦,味自不生,云何立界?
만약 혀의 성품인 설성(舌性)이 쓴 것이라면, 누가 와서 혀를 맛보겠는가?
혀는 스스로 맛보지 못해야 할 것이거늘, 누가 알아 깨닫는 지각(知覺)을 하는 것인가?
혀의 성질이 쓴 것이 아니라면, 맛이 저절로 생기지 않았을 것이니, 어떻게 경계(界)를 성립하겠는가?
ㅡ맛은 혀가 맛보는 것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니, 만약 혀가 본래부터 쓴 것이라면, 능히 맛을 보는 이가 없는 것인데, 무엇이 식체(識體)가 되겠는가?
만약 혀가 본래 담담한 것이라면, 대상 경계를 인하지 않을 것이므로 맛이 생긴 곳이 없을 것이니, 맛과 대할 것이 없는데 어디로 부터 계가 성립 되겠는가?
계(界)가 혀로 인하여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을 파(破)하는 것이다.
若因味生,識自爲味,同於舌根應不自嘗,云何識知是味非味?
만약 맛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면, 식(識)이 스스로 맛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곧 혀의 설근(舌根)과 같아서 당연히 스스로 맛보지 못할 것이거늘,
어떻게 맛인지 맛이 아닌지를 인식(識)하여 알겠는가?
ㅡ'설식(舌識)이 스스로 맛이 되어야 한다'고 한 것은 설식이 곧 맛임을 말하는 것이고, '설근(舌根)과 같다'고 한 것은 설식이 스스로 맛보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又一切味非一物生,味旣多生識應多體,識體若一體必味生。鹹淡甘辛和合俱生,諸變異相同爲一味應無分別,分別旣無則不名識,云何復名舌味識界?不應虛空生汝心識。
또한 일체의 맛이 한 물건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맛은 여러가지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그 식(識)도 당연히 여러 개의 체(體)가 되어야 할 것이며,
인식의 식체(識體)가 만약 하나이고, 그 체는 반드시 맛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짠맛과 담담한 맛과 단맛과 신맛과 매운 맛이 화합된 것과 함께 생기는 구생(俱生, 본래의 맛)과 여러 가지로 변하여 달라진 맛의 변이(變異)의 상(相)이 동일한 맛이 되어서 당연히 분별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분별이 없어졌다면 식(識)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니, 어떻게 혀로 인식하는 경계의 설미식계(舌味識界)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허공이 너의 마음에 심식(心識)이 생기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ㅡ설식이 맛으로 인하여 생긴다면, 즉 맛이 여러 가지이면 인식하는 것도 당연히 많아야 할 것이며, 인식하는 것이 하나이라면, 맛도 당연히 하나이어야 할 것이다.'체(體)는 반느시 맛에서 생긴다'고 한 것은 식(識)이 맛으로 인하여 생긴다는 것을 거듭 결론 내린 것이며, '짠맛과 담담한 맛과 단맛과 신맛과 매운 맛이 화합된 것과 함께 생기는 구생(俱生)으로 동일한 맛이 된다'는 것은 결속(結束)하여서 '식을 이루는 것이 하나이면 맛도 당연히 하나이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다른 식이 이미 하나이며, 다른 맛이 이미 같으면 분별이 없을 것이니, 분별이 없으면 인식하는 것이 아니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면 계(界)가 없을 것이니, 이는 '계(界)가 맛으로 인하여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을 파한 것이다.여러가지의 맛을 화합(和合)이라 하고 본래의 맛을 구생(俱生)이라 하며, 변한 맛을 변이(變異)라고 한다.
舌味和合,卽於是中元無自性,云何界生?
혀와 맛이 화합하면, 곧 그 가운데에는 본래 자성이 없는 원무자성(元無自性)일 것인데, 어떻게 계(界)가 생기겠는가?
ㅡ설근(舌根)과 그 대상이 혼합하면, 자성이 정해진 것이 없을 것이니, 무엇으로부터 계(界)가 생기겠는가?
是故當知舌味爲緣生舌識界,三處都無,則舌與味及舌界三,本非因緣、非自然性。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혀(舌)와 맛(味)이 인연이 되어서 혀가 인식하는 경계의 설식계(舌識界)가 생긴다고 하나, 그 세 가지의 삼처(界三) 모두는 없는 것이므로,
혀(舌)와 맛(味)과 설계(舌界)이 세 가지는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의 묘진여성이니라.
▷18계(十八界)의 신식계(身識界, 신촉계 身觸界)
阿難!又汝所明,身觸爲緣生於身識。此識爲復因身所生,以身爲界?因觸所生,以觸爲界?
아난아, 또 네가 밝힌 바와 같이, '몸(身)과 닿임(觸)이 인연이 되어서 몸의 인식인 신식(身識)이 생긴다'고 한다면,
이 인식은 몸(身)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몸으로 계(界)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닿임(觸)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닿임으로 계(界)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阿難!若因身生必無合離,二覺觀緣身何所識。
아난아, 만약 몸으로 인한 인신(因身)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라면, 반드시 합하고 나우어지는 이합(合離)의 두 가지를 깨닫게 하는 조건의 각관(覺觀)이 없을 것이니, 몸이 어떻게 알겠는가?
ㅡ'깨단는 각관(覺觀)'이라는 것은 곧 몸이 인식하는 신식(身識)을 말하는 것으로, 닿이고 떨어지는 대상으로 인연을 삼는다
若因觸生必無汝身,誰有非身知合離者?
만약 감촉으로 인한, 인촉(因觸)으로 생긴 것이라면, 반드시 너의 몸이 없어야 할 것이니,
몸도 아닌 것이 어떻게 합하고 나누어지는 이합(合離)을 알겠는가?
ㅡ몸이 없는 무신(無身)이라면 합하고 나우어지는 것을 모를 것이니, 이는 몸으로 인한 것일 뿐, 대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阿難!物不觸知,身知有觸;知身卽觸,知觸卽身。卽觸非身,卽身非觸,身觸二相元無處所,合身卽爲身自體性,離身卽是虛空等相,內外不成中云何立?中不復立內外性空,卽汝識生從誰立界?
아난아, 물체(物)는 접촉하여도 알지 못하고, 몸이라야 접촉이 있음을 아는 신지(身知)이니,
몸을 아는 것이 곧 접촉하는 주체이며, 접촉함을 아는 지촉(知觸)이 곧 몸이니,
그렇다면, 곧 접촉하는 주체라면 곧 몸이 아닐 것이고
몸이라면, 곧 접촉하는 주체가 아닐 것이다.
몸과 접촉하는 신촉(身觸)의 주체, 이 두 가지의 이상(二相)은 본래 처소가 없는 것으로,
몸에 합하면 곧 몸 자체의 성품인 자체성(自體性)이 될 것이고,
몸에서 떠나면 곧 허공와 같은 상(相)이 될 것이므로, 안과 밖이 성립되지 않으니, 중간이 어떻게 성립되겠는가?
중간이 다시 성립되지 않으면, 안과 밖의 내외성(內外性)이 공(空)한 것일테니, 너에게 식(識)이 생긴다고 할지라도 어디를 좇아서 계(界)가 성립되겠는가?
ㅡ신근(身根)이 대하는 진(塵)은, 색진(色塵) 등의 물질(物)이 와서 몸에 합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서 곧 몸의 느낌인 촉각(觸覺)으로 껄끄럽고, 매끄럽고, 차고, 따뜻함을 분별하여 아는 것을 촉감이라 한다.
만약 두 물질만이 서로 접촉한다면, 어떻게 능히 지각(知覺)이 생기겠는가?
그러므로 '물질(物)은 접촉해도 알지 못하고, 몸이라야 접촉이 있음을 안다'고 한 것이다
한갖 물질만으로는 능히 접촉하는 것을 느낄 수 없는 것이므로, 몸으로 접촉해야만 스스로 접촉을 느낄 수 있다.
'몸으로 아는 신지(身知)'가 곧 접촉하는 주체이며, 접촉함을 아는 지촉(知觸)이 곧 몸이다.'라고 한 것은 만약 접촉하는 주체가 몸에 속한다면, 마땅히 몸이 접촉하는 주체일 것이고, 접촉하는 주체가 곧 몸임을 알아야 할 것이며,
'접촉하는 주체라면 곰 몸이 아니고, 몸이라면 곧 접촉하는 주체가 아니다'라고 한 것은 만약 몸과 접촉하는 주체가 하나로 합해졌을 경우에 접촉하는 주체라고 하면 몸이 아니고, 몸이라고 한다면, 접촉하는 주체가 아닐 것인데, 몸과 접촉하는 주체가 서로 빼앗아서 둘다 없어지게 될 것이므로 '본래 처소가 없다'고 한 것이다.
'몸에 합하면 곧 몸 자체의 성품인 자체성(自體性)이 되고, 몸을 떠나면 곧 허공과 같은 상이 된다'고 한 것은 만약 접촉하는 주체가 몸에 합하였다고 한다면, 이는 다만 신근의 성품일 뿐으로, 상대하는 경계가 없을 것이고,
만약 접촉하는 주체가 몸에서 떠난 것이라고 한다면, 이는 완전히 공색상(空色相)일 것이므로 신근의 대상 물질(塵)이 아닌 것이다.
'허공과 같다'는 것은 온갖 물질과 같다는 것이고,
'중간이 성립되지 않으면, 내외성(內外性)이 공할 것이다'라고 한 것은 위에서 말한 합변(合邊)의 뜻을 거듭 밝혀서 식계(識界)가 실상이 없음을 결론지어 밝힌 것이다.
그러면 안과 밖, 중간의 위치 모두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니, 비록 식(識)이 감촉으로 인하여 생긴다고 할지라도 무엇으로 해서 계(界)가 성립되겠는가?
是故當知身觸爲緣生身識界,三處都無,則身與觸及身界三,本非因緣、非自然性。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몸(身)과 닿음(觸)이 인연이 되어서 몸의 인식하는 경계인 신식계(身識界)가 생긴다고 하나, 삼처(三處) 모두는 없는 것이므로, 몸(身)과 닿음(觸) 몸 경계의 신계(身界)의 셋은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의 묘진여성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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