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친(世親)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 8

세친(世親보살 지음현장(玄奘한역.

11. 피과지분(彼果智分) ① 4

 

▶論曰:應知法身幾德相應?謂最淸淨四無量`解脫`勝處`遍處`無諍`願智`四無㝵解`六神通`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四一切相淸淨`十力`四無畏`三不護`三念住`拔除習氣`無忘失法`大悲`十八不共佛法,一切相妙智等功德相應.此中有多頌:

▷논문; 법신은  가지의 덕과 상응한다고 알아야 하는가? 가장 청정한 사무량심(四無量心)ㆍ해탈(解脫)ㆍ뛰어난 곳의 승처(勝處)ㆍ두루하는 변처(遍處)ㆍ번뇌가 없는 무쟁(無諍)ㆍ서원대로 아는 원지(願智)ㆍ사무애변(四無碍辯)ㆍ육신통ㆍ32대사상(三十二大士相)ㆍ80 수형호(八十隨形好)ㆍ사일체상청정(四一切相淸淨)ㆍ십력(十力)ㆍ사무외(四無畏)ㆍ세 가지 지킬 필요가 없는 삼불호(三不護)ㆍ삼념주(三念住)ㆍ습기를 없애는 발제습기(拔除習氣)ㆍ법을 잃어버리지 않는 무망실법(無忘失法)ㆍ대비(大悲)ㆍ18 불공법ㆍ일체상의 승묘한 지혜 등의 공덕과 상응하는 것이니, 이러함에 많은 게송이 있다.

 

*승처(勝處)는 제입(制入)ㆍ제입(除入)ㆍ제처(除處)라고도 하며, 대경(對境)을 제복(制伏)하여 자재를 얻는 차이에 따라 여덟 단계로 나누어서 8승처라고 한다. 즉, 욕계의 볼 수 있는 대상, 즉 색상(色想)인 색처(色處)를 관찰함으로써 이를 이겨내고서 탐욕을 제거하는 여덟 단계이다.

 색상(色想)이 마음속에 있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 색처(色處)의 일부분을 관찰함으로써 이를 이겨서 탐욕을 없애고, 

 다시 색처의 대부분에도 이겨낸다. 

 마음속에 색처가 멸했으나 다시 색처의 일부분을 관찰함으로써 이를 이겨낸다. 

 다시 색처의 대부분도 이겨낸다.

 이와 같이 마음속에 색상이 없고 다시 대경(對境)의 색채의 청(靑)ㆍ⑥ 황(黃)ㆍ⑦ 적(赤)ㆍ⑧ 백(白)을 관찰하여 이것도 이겨낸다. 

이중에서 ①②③④는 초선(初禪)과 제2선에 의하고, ⑤⑥⑦⑧은 제4선에 의한다. 

또한 ①②는 8해탈(解脫)의 제1, ③④는 제2, ⑤⑥⑦⑧은 제3에 해당한다. 

참고로 8해탈은 탐심은 버리지만 아직 자재함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변처(遍處)는 변입(遍入)ㆍ일체입(一切入)ㆍ변처정(遍處定)이라고도 하며, 구체적으로 지(地)ㆍ수(水)ㆍ화ㆍ풍ㆍ청ㆍ황ㆍ적ㆍ백ㆍ공(空)ㆍ식(識)의 열 가지 법이 일체의 온갖 장소에 널리 퍼져서 틈이 없다고 관찰하는 열 가지 관법(觀法)ㆍ관상(觀想)이다. 십법은 각각 지변처(地遍處)ㆍ수변처(水遍處) 등으로 말하며, 이 관법은 8해탈ㆍ8승처를 닦은 다음에 행한다.

*무쟁(無諍), 쟁(諍)은 다툰다는 의미로서 번뇌의 이명(異名)이다. 무쟁은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탐욕ㆍ성냄 등의 번뇌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지혜이고, 또한 남의 번뇌를 쉬게 하는 힘이므로 부처님과 아라한만 갖고 있을 뿐, 다른 이는 아무도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뛰어난 덕력(德力)의 하나이다.

*원지(願智), 서원대로 대상을 구석구석까지 빠짐없이 아는 것으로, 세속지(世俗智)를 그 본성으로 하고 제4정려(靜慮)에 들어가 마음을 가라앉힘으로써 일어난다고 한다.

무애변(四無碍辯), 4무애지(無碍智)라고도 하며, 마음의 면에서는 지(智)ㆍ해(解)라 하며, 입의 방면에서는 변(辯)이라 한다. ① 모든 교법에 통달한 법무애(法無碍), ② 모든 교법의 요의(要義)를 아는 의무애(義無碍), ③ 여러 가지 말을 알아서 통달하지 못함이 없는 사무애(辭無碍), ④ 일체 교법을 말하는 데 자재한 요설무애(樂說無碍).

*삼불호(三不護), 여래의 신업ㆍ구업ㆍ의업은 청정하여 과실이 없기 때문에, 감출 필요가 없음을 말한다.

*삼념주(三念住), 부처님께서는 바른 생각ㆍ바른 지혜에 머물러서 중생의 신봉(信奉)과 비방에 흔들림이 없으며, 에 세 가지가 있어서, 제1 염주(念住)는 중생이 부처님을 신봉해도 희심(喜心)을 일으키지 않고 정념(正念)에 머무는 것이며,

제2 염주는 중생이 부처님을 불신해도 우심(憂心)을 일으키지 않고 정념에 머무는 것이며,

제3 염주는 중생이 부처님을 신봉하거나 비방해도 희심과 우심을 일으키지 않고 정념에 머무는 것이다.


“憐愍諸有情, 起和合遠離, 常不捨利樂, 四意樂歸禮.

모든 유정을 불쌍히 여기시어서(慈), 화합하여 멀리 여의게 하시며(悲), 항상 버리지 않으시며(捨),

이롭고 즐겁게 하시는(喜),  가지 의요(意樂)를 일으키시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 4무량심(無量心)


解脫一切障, 牟尼勝世閒, 智周遍所知, 心解脫歸禮.

모든 장애를 해탈하신 모니께서는 세간에서 뛰어나시며, 지혜는 알아야  바에 두루하시고,

마음이 해탈하셨으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 해탈ㆍ승처(勝處)ㆍ변처(遍處).


能滅諸有情, 一切惑無餘, 害煩惱有染, 常哀愍歸禮.

능히 일체 유정의 모든 미혹을 멸하여 남음이 없게 하시니, 

해로운 번뇌의 잡염이 있어도 항상 불쌍히 여기시어 버리지 않으시니,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무쟁(無諍)


無功用無著, 無㝵常寂定, 於一切問難, 能解釋歸禮.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무공용(無功用)이시며 탐착이 없으시고, 걸림없이 항상 고요하게 선정에 드시며, 

모든 질문과 비판에 대해서 능히 해석하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서원대로 아는 원지(願智)  


於所依能依, 所說言及智, 能說無㝵慧, 常善說歸禮.

소의(所依, 의지처)의 모든 교법인 계경 등 12분교(分敎)와 의지하시는 능의(能依)의 12분교의 소전(所詮)과

소의와 능의로써 설하신 소설(所說)과 능히 말씀하시는 능설(能說)에 걸림없는 지혜로써

항상  말씀하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무애해(四無礙解)


爲彼諸有情, 故現知言行, 往來及出離, 善教者歸禮.

그들 모든 유정을 위해서 일부러 시현하시어 말씀과 행동의 언행(言行)과 가고 옴의 왕래(往來)와 

벗어남의 출리(出離)을 아시며,  가르치시는 분에게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 육신통(六神通)


諸衆生見尊, 皆審知善士, 暫見便深信, 開導者歸禮.

모든 중생은 세존을 뵙고, 모두 살펴서 훌륭한 스승임을 아나니, 

잠깐만 보아도 문득 깊이 믿게 되나니, 열어서 이끌어 주시는 분께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32상호와 80종호.

 

攝受住持捨, 現化及變易, 等持智自在, 隨證得歸禮.

섭수ㆍ맡아 지님의 주지(住持)ㆍ버림의 사(捨)ㆍ시현의 현화(現化)ㆍ변이(變易)ㆍ등지(等持, 삼마지)ㆍ

지혜에 자재하시어, 따라서 증득하시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네 가지 모든 상의 청정인 사일체상청정(四一切相淸淨)을 밝힌 것으로, 소의(所依, 의지처)의 청정, 소연(所緣, 인식대상)의 청정, 마음의 청정, 지혜의 청정이다.


方便歸依淨, 及大乘出離, 於此諸衆生, 摧魔者歸禮.

방편ㆍ귀의ㆍ청정, 그리고 대승의 출리(出離), 이러함 있어서 중생을 속이는

마군을 항복시키는 분께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10(十)


能說智及斷, 出離能障㝵, 自他利非餘, 外道伏歸禮.

능히 지혜와 단멸ㆍ벗어남과 능히 장애함을 말씀하시어 스스로와 남을 이롭게 하시고,

다른 외도에게 조복되지 않으시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사무외(四無畏)


處衆能伏說, 遠離二雜染, 無護無忘失, 攝御衆歸禮.

대중에 처하여 설하여서 능히 조복하고,  가지 잡염을 멀리 여의시며,

보호함이 없는 대중을 잃어버리지 않고 섭수하시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삼불호(三不護)와 삼념주(三念住)


遍一切行住, 無非圓智事, 一切時遍知, 實義者歸禮.

두루 모든 일체 작용하시어 안주하시고, 대원경지의 사업이 아님이 없으시며

두루한 실의(實義)를 어느 때에나 아시 분께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습기를 없애는 발제습기(拔除習氣)


諸有情利樂, 所作不過時, 所作常無虛, 無忘失歸禮.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시고, 해야  소작(所作)의 시기를 지나치지 않으시며

짓는 바가 항상 헛되지 않고, 잃어버림이 없으시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무망실법(無忘失法)


晝夜常六返, 觀一切世閒, 與大悲相應, 利樂意歸禮.

밤낮으로 항상 여섯 번을 반복해서 모든 세간을 관찰하시고, 

대자비와 상응하시어 이롭게 하시는 정신이시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대비(大悲)


由行及由證, 由智及由業, 於一切二乘, 最勝者歸禮.

수행에 의하고 증득에 의하시며, 지혜에 의하고 업에 의하시며

모든 이승(二乘)에서 가장 뛰어나신 분께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18 불공법


由三身至得, 具相大菩提, 一切處他疑, 皆能斷歸禮.”

불신(三佛身)에 의거해서 상 갖추시어 대보리를 증득함에 이르러서

모든 곳에서 다른 이의 의문을 능히 모두 없애주시므로 귀의하여 예배합니다.

일체상의 승묘한 지혜 등의 공덕과 상응하는 것


諸佛法身與如是等功德相應,復與所餘自性`因`果`業`相應`轉功德相應,是故應知,諸佛法身,無上功德.此中有二頌:

모든 부처님의 법신은 이상과 같은 공덕들과 상응하며, 다시 그 나머지의 자성ㆍ원인ㆍ결과ㆍ업ㆍ상응ㆍ전변의 공덕과 상응하시는 것이므로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법신의 최상의 공덕을 알아야 하나니, 이러함에  게송이 있으니, 


“尊成實勝義, 一切地皆出, 至諸衆生上, 解脫諸有情.

세존께서는 성실한 승의(勝義)로서, 모든 지위에서  벗어나셨으며, 

모든 중생 위에 이르러서 모든 유정을 해탈시키시네.

 

無盡無等德, 相應現世閒, 及衆會可見, 非見人天等.”

다함이 없는 무진(無盡)이고, 견줄  없는 무등덕(無等德)과 상응하시어

세간과 여러 법회에서 친견할  있으니, 보지 못하는 것은 인간과 하늘 등이라네.


釋曰:諸佛法身,與此所說四無量等功德相應,復與其餘自性`因`果`業`相應`轉功德相應.尊成實勝義者,此顯諸佛法身自性,諸佛皆以成實勝義,淸淨眞如,爲自性故.一切地皆出者,此顯其因,修一切地,得成佛故.至諸衆生上者,此顯其果,諸有情中,此最上故.解脫諸有情者,此顯其業,以能無倒,令諸有情,得解脫故.無盡無等德相應者,此顯相應,與其無盡無等功德共相應故.現世閒可見者,此說變化身.及衆會可見者,此說受用身.非見人天等者,此說自性身,諸人天等皆不能見.此顯佛身三種差別,說名爲轉.

▷해석한다; 모든 부처님의 법신은 여기서 말한 네 가지의 무량심(無量心) 등의 공덕과 상응하며, 다시 그 나머지 자성ㆍ원인ㆍ결과ㆍ업ㆍ상응ㆍ전변의 공덕과도 상응하는 것이다.

‘세존께서는 성실한 승의로서’란, 모든 부처님의 법신의 자성을 나타내는 것이니, 모든 부처님은 다 성실한 승의(勝義)이고 청정한 진여로써 자성을 삼기 때문이며, 

‘모든 지위에서 다 벗어난다’는 것이란, 그 원인을 나타낸 것으로, 모든 지위를 닦아서 성불을 증득하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 위에 이른다’는 것은, 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모든 유정 중에서 최상이기 때문이며,

‘모든 유정을 해탈시킨다’는 것은, 그 업을 나타낸 것으로, 능히 전도됨이 없는 것으로써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기 때문이며,

‘다함없고 견줄 데 없는 덕과 상응한다’는 것은, 상응을 나타낸 것으로, 그 다함이 없고 견줄 데 없는 공덕과 함께 상응하기 때문이며,

‘세간에 시현하여 친견할 수 있다’는 것은, 변화신(變化身)을 말하는 것이며,

‘여러 법회에서 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수용신(受用身)을 말하며,

‘보지 못하는 것은 인간과 하늘 등’이라는 것은 자성신(自性身)을 말하는 것이니, 모든 인간과 하늘 등은 다 볼 수 없는 것이니, 이러한 불신의 세 가지 차이를 말하여 전변(轉變)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攝大乘論釋卷第九 終 섭대승론석 제 9권을 마침.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