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唯識論 卷第一 

護法等菩薩造 호법(護法 지음

三藏法師 玄奘  詔譯 현장(玄奘한역

성유식론(成唯識論 6 12

 

小七、中二,唯不善攝。小三、大八,亦通無記。

소수번뇌(小隨煩惱) 심소 중의 첨ㆍ광ㆍ교 심소를 제외한 나머지 7 가지와 

2 가지 중수번뇌(中隨煩惱)는 오직 불선의 성품에 포함된다.

수번뇌심소와 3성(三性) 관계를 판별한 삼성문(三性門).

 

小七、中二,唯欲界攝。誑、諂欲、色,餘通三界。

소수번뇌심소  첨ㆍ광ㆍ교 심소의 3 가지와 8 가지 대수번뇌(大隨煩惱) 심소는 역시 무기에도 통하나,

소수번뇌  7 가지와 2 가지의 중수번뇌는 오직 욕계에만 포함된다. 

광ㆍ첨 심소는 욕계와 색계에 있으며, 나머지 교(憍)심소와 대수번뇌의 심소의 8 가지는계에 통한다.

수번뇌심소가 어떤 세계에 계박되는가를 밝힌 계박문(界繫門).

 

生在下地,容起上十一。耽定於他,起憍、誑、諂故。

하부 지위인 하지(下地)에 태어나 살면서 상부 지위인 상지(上地)의 11 가지 심소를 일으킨다고 인정되나니,

선정에 탐착해서 다른 곳에 대해서 교ㆍ광ㆍ첨 심소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상지(上地)와 하지(下地)에서 어떤 수번뇌의 심소를 일으키는가를 밝힌, 하상생기문(下上生起門)의 제이자문(第二子門).

 

若生上地,起下後十。邪見、愛俱容起彼故。

상지(上地)에 태어나서 하지(下地) 뒷 부분의 무탐(無貪)ㆍ무진(無瞋)과 대수번뇌의 심소 8 가지를 합한 10 가지 심소를 일으키기도 하나니, 사견ㆍ탐 심소와 함께 그것을 일으킨다고 인정되기 때문이다. 

 

小十生上,無由起下。非正潤生,及謗滅故。中二、大八,下亦緣上。上緣貪等相應起故。

10 가지 소수번뇌는 상지(上地)에 살면서는 하지(下地) 일으키는 것에 의하지 않으니,

진정으로 태어남을 촉진하고 멸(滅)함을 비방하지 않기 때문이다. 

2 가지 중수번뇌와 8 가지 대수번뇌는 하지(下地) 있으면서 역시 상지(上地) 반연하나니,

상지(上地) 반연하는 탐심소 등과 상응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수번뇌심소가 상부 지위와 하부지위에서 서로 반연하는 것을 밝힌 상하상연문(上下相緣門)의 제삼자문(第三子門).


有義小十下不緣上。行相麤近不遠取故。有義嫉等亦得緣上。於勝地法生嫉等故。

제1사(第一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10 가지 소수번뇌는 하지(下地) 있으면서 상지(上地) 반연하지 않으니, 인식활동이 두드러지고 가까워서 멀리 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으며,

제2사(第二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로는, 질(嫉)ㆍ간(慳)ㆍ교(憍) 심소 등은 역시 상지(上地) 반연할  있으니,

뛰어난 지위와 법에 대해서 질투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大八諂、誑上亦緣下。下緣慢等相應起故。梵於釋子起諂、誑故。憍不緣下,非所恃故。

8 가지 대수번뇌(大隨煩惱)와 첨ㆍ광 심소는 상지(上地) 있으면서 역시 하지(下地) 반연하는 것으로, 하지(下地)를 반연하는 만(慢)심소 등과 상응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며, 범천왕이 석존의 제자에 대해서 첨ㆍ광 심소를 일으키기 때문이고,

교심소는 하지(下地) 반연하지 않으니, 믿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등(馬騰) 비구가 4대종(大種) 멸진한 지위를 알고 선정에 들어 사왕천(四王天) 대중들에게 물었을 때, 아무도 알지 못하여서, 마침내 범천왕(梵天王)에게 물었으나  역시도 모르는데 문득 교묘하게 속여서 말하기를 “나는  대중 중에서 대범(大梵)이고, 자재하며 일체를 만들어내는 작자(作者)이고, 변화시키는 화자(化者)이며, 생겨나게 하는 생자(生者)이고, 기르는 양자(養者)이며, 모든 것의 어버이이므로, 따라서 나는 안다”고 하였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대중 밖으로 나와서 마등 비구의 손을 잡고 아첨의 말을 하고서 돌아가서 부처님께 여쭈었으니, 이것은 본질에 의거해서 말한 것이고, 만약 영상(影像)이라면 모두 오직 자기 지위일 뿐이니, 자기 마음에 속하기 때문이다.


二十皆非學、無學攝。此但是染彼唯淨故。

20 가지 수번뇌심소는 모두 유학과 무학에 포함되지 않으니,

수번뇌는 다만 잡염법뿐이고, 유학 등은 오직 청정법뿐이기 때문이다. 

수번뇌심소와 유학(有學) 등의 포함관계를 밝힌 학등문(學等門).

 

後十唯通見修所斷與二煩惱相應起故。

20 가지 중에서 뒷부분의 10 가지 심소는 오직 견도에서 단멸되는 것과 수도에서 단멸되는 것이니,

선천적으로 일어나는 구생와 (俱生起)와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분별기(分別起)의 두 가지 번뇌심소와 상응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며, 

수번뇌심소가 어떤 ()에서 단멸되는가를 밝힌 삼단문(三斷門).

 

見所斷者隨迷諦相,或摠或別煩惱俱生。故隨所應皆通四諦。迷諦親疏等皆如煩惱說。

견도(見道)에서 단멸되는 것은, 4성제의 상에 혹 미혹하거나  총체적이거나 혹 개별적으로 미혹한 번뇌의 심소에 따라서 함께 일어나는 것으로, 따라서 상응하는 것을 따라서 모두 4제(四諦) 통하며,

4제(四諦)에 미혹한 직접적인 것과 간접적인  등은 모두 번뇌심소에서 말한 것과 같은 것이다.


前十有義唯修所斷。緣麤事境任運生故。

20 가지 중에서 앞부분의 10 가지 수번뇌에 대해서 제일사(第一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오직 수도(修道)에서 단멸될 뿐이니, 두드러지는 현상의 추사(麤事)의 대상을 반연하여 자연히 생겨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有義亦通見修所斷。依二煩惱勢力起故,緣他見等生忿等故。見所斷者隨所依緣,摠別惑力,皆通四諦。

호법의 정의로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역시 견도에서 단멸되는 것과 수도에서 단멸되는 것에 통하는 것으로,

구생(俱生)과 분별(分別)의 2 가지 번뇌심소의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고, 다른 악견 등을 반연하여 분(忿)심소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며,  

견도에서 단멸되는 것은 소의(所依 의지처)ㆍ소연(所緣, 인식대상)의 총체적이거나 개별적인 미혹의 세력을 따라서 모두 4성제에 통한다고 하였다


此中有義忿等但緣迷諦惑生,非親迷諦。行相麤,不深取故。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분(忿)심소 등은 다만 4성제에 어두운 미혹을 반연하여 생겨나는 것으로, 직접적으로 4성제에 미혹한 것은 아니니, 행상(行相, 인식활동)이 두드러지고 얕아서 깊게 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有義嫉等亦親迷諦,於滅道等生嫉等故。然忿等十但緣有事。要託本質方得生故。

제2사(第二師)의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니, 소수번뇌의 심소 중에서 부(覆)ㆍ광ㆍ첨 심소를 제외한 나머지의 질(嫉)심소 등도 역시 직접 4성제에 미혹한 것으로, 멸제ㆍ도제 등에 대해서 질투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忿) 등의 10 가지 심소는 다만 본질이 있는 대상인 유사(有事)만을 반연하나니, 반드시 본질에 의탁해서 바야흐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번뇌심소가 본질이 있는 대상을 반연하는가 등을 판별한 유사등분별문(有事等分別門)으로, 여기에서 본질은 나(我) 의미한다. 그러므로 아견(我見과 함께하지 않는 심왕 등을 유사(有事) 반연한다고 이름하고,  

아견과 함께하는 심왕 등을 무사(無事) 반연한다고 이름하고,  

(忿)   가지 소수번뇌의 심소는 아견(我見) 함께하지 않으므로, 본질이 있는 대상인 유사(有事)를 반연한다고 이름하고,  

중수번뇌의 심소와 대수번뇌의 심소의 10 가지는 유사(有事) 무사(無事) 통하지만, 본문에서는 생략하였다.

 

緣有漏等准上應知。

유루 등을 반연하는 것도 이상의 내용에 견주어서 알아야 하는 것이다.

수번뇌심소가 유루와 무루를 반연하는 누무루문(漏無漏門)으로, 명칭에 의한 대상과 본질이 있는 대상을 반연하는 명경사경문(名境事境門) 등은 문의  내용에 견주어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 말한다.

 

成唯識論卷第六 終 성유식론 제 6권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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