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夢中入三昧品 第五十八 卷七十五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58. 몽중입삼매품(夢中入三昧品) 풀이함 4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六波羅蜜時,見衆生離諸善根,當作是願:

‘我作佛時,令我國土中衆生諸善根成就,以是福德,供養諸佛。’乃至近一切種智。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을 수행할 때에 중생들이 모든 선근(善根)을 여의는 것을 보면 서원 세우기를,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에는 내 국토 안의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을 성취하고 이 복덕으로써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리라’고 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육바라밀을 행하여 일체종지에 가까워지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六波羅蜜時,見衆生有三毒、四病,當作是願:

‘我作佛時,令我國土中衆生無四種病:冷、熱、風病、三種雜病,及三毒病。’乃至近一切種智。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을 수행할 때에 중생에게 탐ㆍ진ㆍ치 삼독(三毒)의 마음의 병과 육신의 사병(四病)이 있는 것을 보면 서원 세우기를,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에는 내 국토 안의 중생에게는 냉병(冷病)ㆍ열병(熱病)ㆍ풍병(風病) 및 이 세 가지의 합병증(合倂症)인 육신의 네 가지 병인 사병(四病)과 그리고 마음의 삼독의 병이 없게 하리라’고 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육바라밀을 행하여 일체종지에 가까워지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六波羅蜜時,見衆生有三乘,當作是願:

‘我作佛時,令我國土中衆生無二乘之名,純一大乘。’乃至近一切種智。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육바라밀을 수행할 때, 중생에게 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三乘)이 있는 것을 보면 서원 세우기를,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에는 내 국토 안의 중생에게는 이승(二乘)이란 이름조차 없게 하고, 오직 하나뿐인 대승(大乘)만 있게 하리라’고 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육바라밀을 행하여 일체종지에 가까워지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六波羅蜜時,見衆生有增上慢,當作是願:

‘我作佛時,令我國土中衆生無增上慢之名。’乃至近一切種智。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을 수행할 때에 중생에게  뛰어난 것을 가지지 못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가졌다고 착각하여 자신을 높이는, 증상만(增上慢)이 있는 것을 보면 서원 세우기를,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에는 내 국토 안의 중생에게는 증상만이란 이름조차도 없게 하리라’고 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육바라밀을 행하여 일체종지에 가까워지느니라.  

 

만(慢, 산 māna, arrogance)은 자기보다 못한[劣] 이에 대하여 자기가 더 낫다[勝]고 생각하거나 혹은 자기와 같은[等] 이에 대하여 자기와 같다[等]고 생각하는 것에 연유하여, 지금 오만(傲慢)하고 이미 오만하였고 앞으로도 오만한 마음으로 높은 체 뽐내거나 자신을 높이는 고거심(高舉心)을 내고 자부[恃 믿을 시, 자부할 시: 自負, 스스로 자신이 그렇다고 믿음] 하여 다른 이를 업신여기는[篾] 것이다.
'구사론'에 따르면, 만(慢)은 자기보다 열등한 이에 대해 자기가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하고 자기와 동등한 이에 대해 동등하다고 생각하게 하여, 즉 남과 나를 비교하여 뛰어남과 열등함의 차별을 짓는 생각을 일으키게 하여, 마음으로 하여금 잘난 체[高舉] 하게 하는 마음작용이다.
만(慢)은 비록 자기가 다른 이보다 뛰어나거나 혹은 다른 이와 동등한 것이 사실이기는 한데, 그 사실을 그냥 사실로서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굳이 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여 '내가 뛰어나다' 또는 '내가 그와 동등하다' 등의 경멸(輕蔑)하거나 자부(自負)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점에서 '자신을 높인다[高舉]'는 뜻이 이루어지므로 만(慢)이라고 한다.- 위키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六波羅蜜時,應作是願:‘若我光明、壽命有量,僧數有限,當作是願:‘我行六波羅蜜,淨佛世界、成就衆生;我作佛時,令我光明、壽命無量,僧數無限。”’乃至近一切種智。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을 수행할 때, 서원하기를 ‘나의 광명과 수명에 한량이 있고 비구승의 수(數)에 한량이 있다면, 나는 6바라밀을 수행하여서 부처님의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고 중생을 성취시키며,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에는나의 광명과 수명이 무량하고 비구승의 수도 한량이 없기를 원해야 한다’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육바라밀을 행하여 일체종지에 가까워지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六波羅蜜時,應作是願:‘若我國土有量,當作是願:“我隨爾所時行六波羅蜜,淨佛世界、成就衆生;我作佛時,令我一國土如恒河沙等諸佛世界。”

’須菩提!菩薩摩訶薩作如是行,能具足六波羅蜜,近一切種智。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을 수행할 때, 서원하기를 ‘만약 나의 국토에 한량이 있다면 나는 그러한 때마다 6바라밀을 수행하면서 부처님의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고 중생들을 성취시키며,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에는 나의 일국토로 하여금 마치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불세계와 같아지기를 원해야 한다’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행하여 육바라밀을 완전하게 갖추게 되면 일체종지에 가까워지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六波羅蜜時,當作是念:‘雖生死道長、衆生性多,爾時應如是正憶念 生死邊如虛空,衆生性邊亦如虛空,是中實無生死往來,亦無解脫者。’菩薩摩訶薩作如是行,能具足六波羅蜜,近一切種智。”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을 수행할 때, 나고 죽는 생사(生死)의 길이 길고 중생의 성품이 많다는 생각이 들리라. 그러나 그 때에는 ‘나고 죽는 끝의 생사변(生死邊)은 마치 허공과 같고 중생 성품의 끝도 역시 허공과 같으니, 이 가운데에서는 실로 나고 죽는 것도 없고, 오가는 것도 없으며, 또한 해탈하는 이도 없다’고 바르게 생각해야 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행하여 6바라밀을 완전하게 갖추게 되면 일체종지에 가까워지느니라.”


▶論. 問曰:有何次第故,說菩薩見衆生飢寒、凍餓等?

▷논. 묻나니, 어떠한 차례가 있어 보살은 중생이 굶주림과 추위에 떠는 것을 본다는 등에서부터 말씀하신 것입니까?


答曰:菩薩過聲聞、辟支佛地,得無生法忍、授記,更無餘事,唯行淨佛世界、成就衆生。今說淨佛世界因緣,見不淨世界相,願我國土無如是事。是故次第說是事。

답하나니, 보살은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를 지나서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수기를 얻게 되면, 다시는 그 밖의 일이 없고 오직 부처님의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면서 중생을 성취시키는 일을 행할 뿐이니, 

여기에서는 부처님의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인연을 말씀하신 것으로, 청정하지 않은 세계의 상(相)을 보고 “원컨대, 저의 국토에는 이러한 일이 없게 하소서”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례대로 그러한 일들을 말씀하신 것이다.


菩薩行檀波羅蜜時、若見衆生飢渴、衣服弊壞,卽作念言:“我今福德、智慧未成就,不能給足衆生所須;若我但行慈悲心,則於衆生無益。我當爾所時,深行三種福德,住三種福德中,能令貧窮衆生皆得滿足:若作轉輪聖王、若作天王、若作神通聖人,則能多引導衆生,破其堅貪,令住布施。”

보살은 단(보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만약 배고프고 목마르고 옷이 해진 중생을 보면, 곧 이러한 생각을 내면서 “나는 복덕과 지혜를 아직 성취하지 못하였으므로 중생들이 구하는 것을 다 줄 수는 없으니, 내가 자비심을 행할 뿐이라면 그 중생들에게 아무 이익이 없을 것이니, 나는 그러한 때에 세 가지의 복덕을 깊이 행하여 그 세 가지의 복덕 안에 머무르면서 가난한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해야 하리니,

그것은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는 것이요, 천상의 천왕(天王)이 되는 것이며, 신통을 지닌 성인(聖人)이 되어서 곧 그 많은 중생들을 인도하여 그들의 간탐을 깨뜨리고 보시에 머무르게 하리라”고 하며, 


以是衆生布施乃至菩薩布施因緣故,後成佛時,國土中無有貧窮者,心生隨意所得,如欲界第六天所有諸物。菩薩如是隨爾所時積集檀波羅蜜功德故,充滿一切。何以故?一切有爲法屬因緣,行善因緣具足故,皆隨意得果報。

이러한 중생들의 보시 내지는 보살이 보시하는 인연으로, 뒤에 성불할 때는 그 국토 안에는 빈궁한 이가 없고 마음대로 얻게 되는 것이 마치 욕계(欲界)의 제6천(天, 타화자재천)에서 모든 물건을 얻는 것과 같으니, 

보살 또한 그러하여서 그러한 때마다 단바라밀의 공덕을 쌓아 모으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왜냐하면 온갖 유위(有爲)의 법은 인연(因緣)에 속한 것이라서, 선(善)을 행한 인연이 완전히 갖추어졌으므로 그에 따라 모든 과보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6욕천(六欲天, ṣaḍ kāmadeva)에서의 천(天, deva)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지옥취 · 아귀취 · 방생취 · 인취 · 천취의 5취(五趣) 또는 지옥도 · 아귀도 · 축생도 · 아수라도 · 인간도 · 천상도의 6도(六道) 가운데 가장 상위의 상태인 천취 즉 천상도에 태어나는 유정들을 말하며, 또는 그 유정들이 태어나 거주하는 처소 즉 기세간으로서의 하늘들을 말한다. 또는 이들 유정과 기세간 둘 다를 말한다.
즉, 천취 즉 천상도의 유정들을 천(天)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천인(天人) · 천중(天衆) · 비천(飛天) · 제바(提婆, 산스크리트어: deva, 데바) 등으로도 부른다.
욕계(欲界, kāma-dhātu)와 6욕천(六欲天, ṣaḍ kāmadeva)에서의 욕(欲,
kāma)은 욕계에서의 욕구와 쾌락 중 가장 지속적이고 강렬한 것을 들어 말하자면, 단식음소인탐(段食婬所引貪) 즉 '단식(段食)과 음욕(淫慾)에 의해 인기된 탐(貪)'을 말한다. 여기서 단식(段食)은 단식(段食) · 촉식(觸食) · 사식(思食) · 식식(識食)의 4식(四食) 가운데 하나로 밥 · 국수 · 나물 · 기름 · 장 따위와 같이 형체가 있는 음식을 말한다. 음욕[婬]은 성욕(性慾) 즉 남녀 간의 정욕(情慾)을 말한다. 즉, 욕(欲)은 간략히 말하면 식욕과 성욕을 말한다. 즉, 카마(kāma) 즉 욕계의 욕(欲)이란, 간략히 말해, 식욕과 성욕이라고 할 수 있다. 식욕은 생존의 욕구와 긴밀히 관련된 것이고 성욕은 종족 보존의 욕구 즉 번식욕과 긴밀히 관련된 것이다. 그리고 쾌락이라는 관점에서는 식도락과 성적 쾌락이 욕계의 쾌락 중 가장 지배적인 쾌락이며, 또한 욕계에 속박된 중생(인간과 동물 등)이 가장 널리 추구하고 탐닉하는 쾌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카마(kāma) 즉 욕계의 욕(欲)은 욕탐(欲貪), 즉 욕계의 탐, 즉 욕계의 온갖 처소에서 아직 탐을 떠나지 못한 자의 탐을 말한다. 즉, 색욕(色欲) · 성욕(聲欲) · 향욕(香欲) · 미욕(味欲) · 촉욕(觸欲)의 5욕(五欲)을 떠나지 못한 즉 극복하지 못한 유정의 5욕을 말한다.

욕계6천(欲界六天) · 욕계천(欲界天) 또는 욕천(欲天)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6욕(六欲) 또는 6천(六天)이라 하며, 삼계(三界) 중 욕계에 딸린 여섯 하늘이며, 사왕천(四王天)·도리천(忉利天)·야마천(夜摩天)·도솔천(兜率天)·화락천(化樂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다. - 위키와 불고사랑


復次,衆生破尸羅波羅蜜因緣故,短命、多病、無有威德等;菩薩作是願:“我自具足持戒,亦教衆生令持戒。”

또한 중생은 시라(지계)바라밀을 깨뜨리는 인연 때문에 목숨이 짧고 질병이 많으며, 위덕(威德) 등이 없는 것이니, 보살이 원을 세우기를, “나 자신이 계율을 완전히 갖추면서 또한 중생들에게도 계율을 지니게 하리라”고 하며, 


餘殘諸願亦如是,隨義分別。最後願義不明了,今當略說。菩薩作如是上願已,疲厭心起:“佛道無量無數阿僧祇劫行諸功德,然後可得;但一劫歲數不可得數,故佛以譬喩示人,何況無量無邊阿僧祇劫經此生死受諸苦惱!衆生亦無量無邊,非可譬喩筭數所及,但以三千大千世界中微塵等衆生猶尚難度,何況十方無量世界微塵等衆生而可得度!”以是事故,或心生退沒,是名邪憶念。

그 밖의 나머지 소원들도 그와 같으므로 그 뜻에 따라 분별하면 되는 것이다.

제일 마지막의 소원에 대한 뜻은 명료하지 않으므로 이제 간략하게 설명하나니,

보살은 위에서와 같은 원을 하고 나면 피로하고 싫증도 나는 것이니, 즉 “부처님의 불도는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겁 동안 모든 공덕을 행한 연후에야 얻을 수 있으니, 1겁의 햇수조차도 셀 수 없으므로 부처님께서는 비유로써 사람들에게 보이시는 것으로, 어떻게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겁 동안에 나고 죽음을 겪으면서 모든 고뇌를 받는 중생이겠는가?

중생 역시 무량하고 무변하여서 비유와 산수(算數)로도 미칠 바가 아니니, 삼천대천세계 안의 작은 미진같이 많은 중생들조차도 오히려 제도하기 어렵거늘, 하물며 시방의 무량한 세계에 있는 미진같이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는 것이겠는가!”

이러한 때문에 혹은 마음이 물러나고 침몰하기도 하는 것을 바로 삿된 생각의 사억념(邪憶念)이라 하는 것이다.


是故佛教是菩薩正憶念:生死雖長,是事皆空,如虛空、如夢中所見,非實長遠,不應生厭心。又未來世亦是一念所緣,亦非長遠。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이 보살에게 바른 생각의 정억념(正憶念)을 가르치시기를 “나고 죽는 것이 비록 길다 할지라도, 이  모두는 공하여 마치 허공과 같고, 마치 꿈속에서 보는 일과 같아서 실은 길고 먼 것도 아니니, 싫증을 내지 말아야 한다.

또한 미래의 세상도 이 한 생각의 일념(一念)이 반연되는 소연(所緣)이라. 그 또한 길고 먼 것이 아니니라”고 하셨으며, 


復次,菩薩無量福德智慧力故,能超無量劫。如是種種因緣故,不應生厭心。此中佛說大因緣,所謂:“生死如虛空,衆生亦如是;衆生雖多,亦無定實衆生。如衆生無量無邊,佛智慧亦無量無邊,度亦不難,是故菩薩不應生疲厭心。”

또 보살은 무량한 복덕과 지혜의 힘 때문에 무량한 겁을 초월할 수 있나니, 이와 같은 갖가지의 인연 때문에 싫증을 내지 말아야 하며, 

여기에서 부처님께서는 그 큰 인연을 말씀하시기를, 이른바 “나고 죽는 생사는 마치 허공과 같고 중생도 또한 그와 같으며,  중생이 비록 많을지라도 정해진 실체로서의 중생이란 없으며, 마치 중생이 무량하고 무변한 것과 같이 부처님의 지혜 또한 무량하고 무변하나니, 제도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기 때문에 보살은 피로해하거나 싫증을 내지 말아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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