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學空不證品 第六十 卷七十六 卷七十五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60. 공을 배우나 증득하지 않는, 학공부증품(學空不證品) 풀이함1

 

▶經. 須菩提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欲行般若波羅蜜,云何學空三昧?

云何入空三昧?云何學無相、無作三昧?云何入無相、無作三昧?云何學四念處?

云何修四念處?乃至云何學八聖道分?云何修八聖道分?”

▷경.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고자 한다 어떻게 공삼매(空三昧)를 배우고, 어떻게 공삼매에 들며, 

어떻게 무상삼매(無相三昧)ㆍ무작삼매(無作三昧)를 배우고, 어떻게 무상삼매ㆍ무작삼매에 들며, 

어떻게념처를 배우고 어떻게념처를 닦으며, 

나아가 어떻게 8성도분(聖道分)을 배우고 어떻게 8성도분을 닦는지요?”

 

佛告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應觀、受想行識空,十二入、十八界,乃至應觀欲、色、無色界空。作是觀時,不令心亂。是菩薩摩訶薩若心不亂,則不見是法;若不見是法,則不作證。

何以故?是菩薩摩訶薩善學自相空故,不有餘、不有分,證法、證者皆不可見。”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마땅히 물질(色)의 공(空)과 수상행식(受想行識) 공과 12입(入)ㆍ18계(界)의 공을 관찰해야 하며, 나아가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의 공(色)을 관찰해야 하나니, 

이러한 관(觀)을 지을 때에 마음이 산란하지 않는 심불란(心不亂)이어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만약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  법을 보지 않는 불견(不見)이며,

만약 이 법을 보지 않는 불견(不見)이라면 증득하지 않을 것이니,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은 자상공(自相空)을  배웠으므로 남음도 없는 불유여(不有餘)이라서 작은 부분도 있지 않으니, 증득하는법(證法)과 증득하는 증자(證者) 모두는 볼  없는 불가견(不可見)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如佛所說,菩薩摩訶薩不應空法作證。世尊!云何菩薩住空法中而不作證?”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공한법(空法)에 대하여 증득하지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공법 가운데에 머무르면서 증득한다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인지요?”

 

佛告須菩提:“若菩薩摩訶薩具足觀空,先作是願:‘我今不應空法作證;我今學時,非是證時。’菩薩摩訶薩不專攝心繫在緣中,是故菩薩摩訶薩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中不退,亦不取漏盡證。

須菩提!菩薩摩訶薩如是大善妙法成就。何以故?住是空中作是念:‘我今是學時,非是證時。’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보살마하살이 공(空)을 구족하여 관하면서 먼저 원을 세우기를, ‘나는 이제 공한법을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지금 배우는 때이지 증득할 때가 아니다’고 하면서 보살마하살은 오로지 마음을 가다듬어 반연(緣) 가운데에 매어 두지 않는다면, 이러한 까닭에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가운데서 물러나지 않는 것이며 또한 누진(漏盡)의 증득을 취하지도 않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크고 좋은 묘한 대선묘법(大善妙法)을 성취하나니, 왜냐하면  공한 가운데에 머무르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배우는 때일 뿐, 증득할 때가 아니다’고 하기 때문이니라.

 

須菩提!菩薩摩訶薩應如是念:‘我是學檀波羅蜜時,非是證時;

學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時,修四念處時乃至修八聖道分時,非是證時;

修空三昧、無相三昧、無作三昧時,非是證時;修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十八不共法、大慈大悲時,非是證時。

我今學一切種智時,非是得須陁洹果證,乃至阿羅漢、辟支佛道證時。’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바로 단바라밀을 배우는 때이요 증득할 때가 아니며, 시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선바라밀을 배우는 때이요, 사념처를 닦는 때이요, 나아가성도분을 닦는 때일 뿐, 증득할 때가 아니며, 

공삼매와 무상삼매와 무작삼매를 닦는 때이요, 증득할 때가 아니며, 부처님의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지(無礙智)와 18불공법(不共法)과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닦는 때일 뿐, 증득할 때가 아니며, 

나는 지금 일체종지를 배우는 때이요, 수다원의 과위를 증득하거나 나아가 아라한의 과위와 벽지불의 도를 증득할 때가 아니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如是,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學空觀,住空中;學無相、無作觀,住無相、無作中;

修四念處不證四念處,乃至修八聖道分不證八聖道分。

是菩薩雖學三十七品、雖行三十七品,而不作須陁洹果證乃至辟支佛道。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공관(空觀)을 배우면서 공한 가운데에 머무르고, 

무상관(無相觀)ㆍ무작관(無作觀)을 배우면서 무상에 머무르고 무작 가운데에 머무르며,

사념처를 닦으면서념처를 증득하지 않고, 나아가 8성도분을 닦으면서 8성도분을 증득하지 않느니라. 

 보살은 비록 37 조도품을 배우고 37 조도품을 행할지라도 수다원의 과위 내지는 벽지불의 도를 증득하지 않느니라.

 

空觀思想(공관사상)은 '般若經(반야경)'에서 集成(집성)되고 '中論(중론)'에서 마무리되었다. 空觀(공관)사상의 眞髓(진수)는 一切皆空(일체개공)이다. 一切皆空(일체개공)은 諸法自性不可得(제법자성불가득)이라고도 하며 假名無實體(가명무실체)라고도 해서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있으나, 空(공)은 다만 사물에 대한 허무를 가르키는 의미가 아니라 實在論(실재론)이 보는 諸法(제법)의 고정적 實體(실체)가 實(실)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그 第一義的(제일의적)인 내용이다. - 우재ㅡwe

 

공(空)은 순야타(शून्यता, Śūnyatā, →비어 있음 · 공허(空虛))를 번역한 것으로, 인연 따라 생기는 것을 말한다. 본래 없다가 단지 지금 있는 것, 본무금유本無今有는 = 空卽是色색즉시공이고,

지금의 있음이 지나면 없음으로 돌아가는 이유환무已有還無는 = 色卽是空색즉시공을 뜻한다.

일체개공(一切皆空)을 주장하는 공 사상(空思想)은 불교를 일관하는 기본 교의 또는 사상이다.
공 사상은 대승불교가 흥기하게 되자 특히 '반야경' 계통의 근본사상으로 강조되었다. 원래, 공 사상은 부파불교 시대에서 상좌부 계통의 설일체유부를 중심으로 주장된 법유(法有)의 입장을 예리하게 비판하고, 일체의 존재를 상의상대(相依相待: 서로 의존함)라는 연기의 입장에서 파악하며, 일체의 아집(我執)과 법집(法執)을 배격한 무애자재의 세계를 전개하려고 한 것이다.
《반야경》과 용수의 《중론》 등에 나오는 공 사상을 바탕으로 성립된 인도 불교의 종파가 중관파이다. 중국 · 한국 · 일본 불교의 삼론종은 《중론》·《십이문론》·《백론》의 삼론을 연구 · 강술하는 종파로 인도 불교의 중관파에 해당한다.
공 사상은 인도 대승불교의 이대조류인 중관파와 유가유식파 모두의 근저가 되는 사상이다. 유가유식파에서도 공 사상이 중시된 것은 유가유식파와 법상종의 소의 논서인 《성유식론》의 서두에서 논의 저술 목적 중의 하나로, 2공(二空: 두 가지 공)에 대해서 미혹된 견해나 잘못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2공의 교의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여 그들이 해탈(열반)과 보리(반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또한, 중국 · 한국 · 일본 · 티베트 등의 대승불교는 모두 인도의 대승불교를 바탕으로 하므로, 공 사상은 대승불교 전체의 기초적인 또는 근본적인 교의라고 할 수 있다. - 위키

 

須菩提!譬如壯夫,勁勇猛健,善於兵法、六十四能,堅持器仗,安立不動,巧諸伎術,端正淨潔,人所愛敬,少修事業,得報利多。以是因緣故,衆所恭敬、尊重、讚歎;見人敬重,倍復歡喜。少有因緣,當至他處,扶將老弱,過諸險難恐怖之處;安慰父母,曉喩妻子:‘莫有恐懅!我能過此,必無所苦。’嶮難道中,多有怨賊潛伏劫害,其人智力具足故,能度惡道,還歸本處,不遇賊害,歡喜安樂。

수보리야, 비유하자면, 마치 어떤 장부(壯夫)가 있는데, 그는 용맹하고 건장하면서 병법(兵法)에 뛰어나며, 예순네 가지 기예(技藝)가 있으며, 무기를 단단히 붙잡고 안정되게 서서 꼼짝하지 않으며, 모든 기술에 교묘할 뿐아니라, 단정하고 정결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면서 조그마한 일을 해도 보수와 이익을 많이 얻었으니, 이러한 인연으로 대중들은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였으며, 사람들은 그가 이렇게 공경받고 존중받는 것을 보면서 더욱 더 기뻐하였느니라.

그가 조그마한 일이 있어서 노약자들을 거느리고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험난하고 두려운 곳을 지나 갈 때, 부모를 위로하고 처자를 달래면서 ‘두려워하지 마시오. 제가 아무런 걱정이 없이 이 곳을 지나게  것입니다.’라고하면서,  험난한  가운데에서 많은 도둑들이 잠복하고 있다가 겁탈하고 해를 끼치고자 하였으나, 그 사람은 지혜와 힘을 갖추었기 때문에  나쁜 길을  없이 무사히 지나서 본래 목적하였던 곳에 도달할  있었으며, 도둑의 해를 만나지 않아서 기뻐하면서 안락하게 지냈느니라.

 

須菩提!菩薩摩訶薩亦如是,於一切衆生中,慈、悲、喜、捨心遍滿足。爾時,菩薩摩訶薩住四無量心,具足六波羅蜜,不取漏盡證;學一切種智,入空、無相、無作解脫門。

是時菩薩不隨一切諸相,亦不證無相三昧;以不證無相三昧故,不墮聲聞辟支佛地。

수보리야, 보살마하살 역시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들에 대하여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마음이 두루 가득  있느니라. 그 때에 보살마하살은무량심에 머무르면서 6바라밀을 구족하고, 번뇌를 끊은 누진(漏盡)의 증득을 취하지 않고 일체종지를 배우면서 공ㆍ무상ㆍ무각의 해탈문에 들어가느니라.

이 때에 보살은 모든 상(相) 따르지 않고 또한 무상삼매를 증득하지도 않으며, 무상삼매를 증득하지 않기 때문에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도 않느니라.

 

須菩提!譬如有翼之鳥,飛騰虛空而不墮墜,雖在空中,亦不住空。

須菩提!菩薩摩訶薩亦如是,學空解脫門,學無相、無作解脫門,亦不作證;

以不作證故,不墮聲聞、辟支佛地;未具足佛十力、大慈大悲、無量諸佛法、一切種智,亦不證空、無相、無作解脫門。

수보리야, 비유하자면, 마치 날개 있는 새가 허공을 날아 다니면서도 떨어지지 않고, 비록 공중에 있을지라도 공중에 머무르지도 않는 것과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공해탈문(空解脫門)을 배우고 무상(無相)ㆍ무작(無作) 해탈문을 배우면서도 증득하려 하지 않으며, 증득하지 않기 때문에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으며, 

아직 부처님의 10력과 대자대비와 무량한 모든 부처님의법과 일체종지를 완전히 갖추지도 않으며, 또한 공ㆍ무상ㆍ무작의 해탈문도 증득하지 않느니라.

 

須菩提!譬如健人,學諸射法,善於射術,仰射空中,復以後箭射於前箭,箭箭相拄,不令箭墮,隨意自在;若欲令墮,便止後箭爾乃墮地。

須菩提!菩薩摩訶薩亦如是,行般若波羅蜜,以方便力故,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諸善根未具足,不於實際作證;若善根成就,是時便於實際作證。以是故,

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應如是觀諸法法相!”

수보리야, 비유하자면, 마치 어느 건장한 사람이  쏘는 법을 배워서 활을  쏠 수 있게 되었을 때, 공중을 향하여 활을 쏘아 놓고 다시 뒤의 화살을 앞의 화살에 쏘아서 화살과 화살이 서로 받치면서 떨어지지 않게 하기를 마음대로 하다가, 만약 떨어지게 하고 싶으면 뒤의 화살을 쏘지 않으면 그제서야 땅에 떨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 역시도 그와 같아서,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방편의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모든 선근을 아직 구족하지 않고 실제(實際)에서 증득하지도 않나니, 

만약 선근이 성취 된 때에는  실제에서 증득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는 마땅히 이와 같이법의 법상(法相)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菩薩摩訶薩所爲甚難!何以故?雖學是諸法相、學實際、學如、學法性、學畢竟空,乃至學自相空及三解脫門,終不中道墮落。世尊!是甚希有!”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하는 바는 매우 깊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모든 법상을 배우고, 실제(實際)를 배우며, 여(如)를 배우고, 법성(法性)을 배우며, 필경공(畢竟空)을 배우고, 나아가 자상공(自相空)  3해탈문(解脫門)을 배운다 하여도 끝내 중도에서 타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야말로 참으로 희유한 일입니다.”

 

佛告須菩提:“是菩薩摩訶薩不捨一切衆生故,作如是願。

須菩提!若菩薩摩訶薩作是念:‘我不應捨一切衆生!衆生沒在無所有法中,我應當度!’爾時,卽入空解脫門、無相解脫門、無作解脫門。

須菩提!當知是菩薩摩訶薩成就方便力,未得一切種智,行是解脫門,亦不中道取實際證。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 중생들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원을 세우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 중생들은 아무것도 없는 무소유법(無所有法)에 빠져 있으므로 나는 마땅히 제도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 때에  공해탈문과 무상해탈문과 무작해탈문에 들어가느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방편의 힘을 성취하였으므로, 아직 일체종지를 얻지 않으며, 이러한 해탈문을 행하면서도 역시 중도에서 실제를 취하여 증득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欲觀是諸甚深法,所謂內空乃至無法有法空,四念處乃至三解脫門,爾時,菩薩摩訶薩應生如是心:‘是諸衆生長夜行我相乃至知者、見者相,著於得法;爲衆生斷是諸相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當說法。’爾時,菩薩行空解脫門,無相、無作解脫門,亦不取實際證;以不證故,不墮須陁洹果,乃至辟支佛道。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모든 매우 깊은 심심법(甚深法)인, 이른바 내공(內空)에서부터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에 이르기까지와념처에서부터해탈문에 이르기까지를 관(觀)하고자때에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이 모든 중생은 오랜  동안 나라는 아상(我相) 내지는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라는 상(相) 행하면서 법을 얻는 것에 집착하고 있다. 중생들이  모든 제상(諸相)을 끊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을 때에는 법을 설해 주어야겠다’고 해야 하느니라.

그때 보살은 공해탈문과 무상ㆍ무작의 해탈문을 행하면서 또한 실제의 증득을 취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않기 때문에 수다원의 과위 내지는 벽지불의 도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須菩提!是菩薩摩訶薩以是心欲成就善根故,不中道實際作證,不失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四念處乃至八聖道分,空、無相、無作,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大慈大悲、十八不共法。是時,菩薩摩訶薩成就一切助道法,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終不耗減。是菩薩有方便力故,常增益善法,諸根通利,勝於阿羅漢、辟支佛根。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마음으로써 선근을 성취하고자 하는 까닭에 중도에 실제를 증득하지 않으며, 4선(禪)ㆍ4무량심(無量心)ㆍ4무색정(無色定)과 4념처 내지는 8성도분과 공ㆍ무상ㆍ무작과 부처님의 10력ㆍ4무소외ㆍ4무애지ㆍ대자대비와 18불공법을 잃지도 않느니라.

이때 보살마하살은 도를 돕는 일체의 조도법(助道法) 내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면서 끝내 잃어서 줄어드는 손감(損減)되지 않나니,  보살은 방편의 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착한법이 더욱 늘어나며, 모든 감관의 제근(諸根)이 통하고 예리해서 아라한과 벽지불의 감관보다 뛰어나느니라.

 

復次,須菩提!若菩薩摩訶薩作是念:‘衆生長夜著四顚倒:常想、樂想、我想、淨想;爲是衆生故,求薩婆若。我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爲說無常法、苦、不淨、無我法。’是菩薩成就是心,以方便力行般若波羅蜜,不得佛三昧,未具足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大慈大悲、十八不共法,亦不實際作證。爾時,菩薩修無作解脫門,雖未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不實際作證。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중생은 오랜 밤 동안 항상하다는 생각의 상상(常想)과 즐겁다는 생각의 낙상(樂想)과 나라는 생각의 아상(我想)과 깨끗하다는 생각의 정상(淨想)의  상락아정(常樂我淨)의 네 가지 뒤바뀜의 사전도(四顚倒)에 집착하나니,

이러한 중생들을 위하여 살바야(薩婆若)를 구하여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을 때에는 그들을 위하여 무상하다는 무상법(無常法)과 괴롭다는 고법(苦法)과 깨끗하지 않다는 부정법(不淨法)과 나 없다는 무아법(無我法)을 설해 주리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러한 마음을 성취하여 방편의 힘으로써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부처님의 삼매(三昧)를 얻지 않고, 아직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지와 대자대비와 18불공법도 완전히 갖추지 않으며, 또한 실제에서 증득하지도 않나니,

그 때에 보살은 무작해탈문(無作解脫門)을 닦으면서 비록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않았을지라도 실제에서 증득하지도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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