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佛母品 第四十八 卷六十九 卷六十九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역.  

48. 불모품(佛母品)을 풀이함① 2  

 

復次,須菩提!佛知衆生攝心、亂心。云何知?須菩提!以盡相故知,以無染相故知,以滅相故知,以斷相故知,以寂相故知,以離相故知。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知衆生攝心、亂心。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知衆生染心,如實知染心;瞋心、癡心,如實知瞋心、癡心。”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의 거두어진 마음의 섭심(攝心)과 어지러운 마음의 난심(亂心)을 아시느니라. 

어떻게 아시는 것인가? 수보리야, 다하는 진상(盡相)으로 알고, 물듦이 없는 무염상(無染相)으로 알며, 소멸하는 멸상(滅相)으로 알고, 끊어지는 단상(斷相)으로 알며, 고요한 적상(寂相)으로 알고, 여의는 이상(離相)으로 아시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의 섭심(攝心)과 난심(亂心)을 아시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의 물든 염심(染心)을 물든 염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며, 성내는 진심(瞋心)과 어리석은 치심(癡心)을 진심(瞋心)과 치심(癡心)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知衆生染心,如實知染心;瞋心、癡心,如實知瞋心、癡心?”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물든 염심(染心)을 물든 염심이라고 여실히 아시고, 성내는 진심(瞋心)과 어리석은 치심(癡心)을 진심(瞋心)과 치심(癡心)이라고 여실히 아시는지요?”


佛告須菩提:“染心如實相,則無染心相。何以故?如實相中,心心數法不可得,何況當得染心、不染心!須菩提!瞋心、癡心如實相,則無瞋、無癡相。何以故?如實相中心心數法尚不可得,何況當得瞋心、不瞋心,癡心、不癡心!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染心,如實知染心;瞋心、癡心,如實知瞋心、癡心。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물든 염심(染心)이 여실한 여실상(如實相)이면 염심의 상(相) 없나니, 왜냐하면 여실상 가운데에서는 마음과 마음에 속한 심수법(心數法)을 얻을  없는 불가득이거늘, 하물며 물든 염심(染心) 물들지 않는 불염심(不染心) 얻을  있겠는가?

수보리야, 성내는 진심(瞋心)과 어리석은 치심(癡心)의 여실한  여실상(如實相)이면 성내는 진심 없고 어리석은 치심도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실상 가운데에서는 마음과 마음에 속한 심수법조차도 오히려 얻을  없거늘 하물며 성내는 진심과 성내지 않는 불진심(不瞋心), 어리석은 치심과 어리석지 않은 불치심(不癡心) 얻을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의 물든 염심(染心) 물든 염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며, 성내는 진심과 어리석은 치심을, 성내는 진심과 어리석은 치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染心,如實知無染心;無瞋心、無癡心,如實知無瞋心、無癡心。”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의 물듦이 없는 무염심(無染心)을 물듦이 없는 무염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며, 성냄이 없는 무진심(無瞋心)과 어리석음이 없는 무치심(無癡心)을 무진심과 무치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衆生無染心如實知無染心?無瞋心如實知無瞋心?無癡心如實知無癡心?”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중생의 물듦이 없는 무염심(無染心) 물듦이 없는 무염심이라고 여실히 아시고, 성냄이 없는 무진심(無瞋心) 무진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며, 어리석음이 없는 무치심(無癡心) 무치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는지요?”


佛告須菩提:“是心無染相中,染相、不染相不可得。何以故?須菩提!二心不俱故。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染心,如實知無染心。須菩提!是無瞋心、無癡心相中,癡心、不癡心不可得。何以故?二心不俱故。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瞋心、無癡心、如實知。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廣心,如實知廣心。”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마음의 물듦이 없는 무염상(無染相) 가운데에서는 물드는 염상(染相) 물들지 않는 불염상(不染相) 얻을  없는 불가득이나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이  마음은 함께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의 물듦이 없는 무염심(無染心) 물듦이 없는 무염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성냄이 없는 무진심(無瞋心)과 어리석음이 없는 무치심(無癡心) 상(相) 가운데에서는 어리석은 치심(癡心) 어리석지 않은 불치심(不癡心)의 상(相) 얻을  없는 불가득이나니, 왜냐하면 이  마음은 함께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의 성냄이 없는 무진심과 어리석음이 없는 무치심 여실히 아시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넓은 마음의 광심(廣心)을 넓은 마음의 광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廣心,如實知廣心?”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넓은 마음의 광심(廣心)을 광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는지요?”


“須菩提!佛知諸衆生心相不廣不狹,不增不減,不來不去;心相離故,是心不廣乃至不來不去。何以故?是心性無故,誰作廣、誰作狹乃至來去?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廣心,如實知廣心。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大心,如實知大心。”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의 마음의 심상(心相) 넓지도 좁지도 않은 불광불협(不廣不狹)이며,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부증불감(不增不減)이며, 오지도 가지도 않는 불래불거(不來不去)라는 것을 아시느니라. 

마음의 심상(心相) 여의는 이(離)이기 때문에  마음은 넓지도 않은 불광(不廣)이며, 또한 오지도 가지도 않는 불래불거(不來不去)이니라. 왜냐하면  마음은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이기 때문이니,  무엇이 넓게 하고  무엇이 좁게 하며 나아가 오게 하고 가게 하겠는가?

이와 같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넓은 광심(廣心) 광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큰 대심(大心)을 대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大心,如實知大心。”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큰 마음의 대심(大心)을 대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는지요?”


佛告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不見衆生心來相、去相,不見衆生心生相、滅相、住相、異相。何以故?是諸心性無故,誰來誰去?誰生滅住異?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大心,如實知大心。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量心,如實知無量心。”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마음의 오는 내상(來相)과 가는 거상(去相)을 보지 않으며, 중생들의 마음의 생기는 생상(生相)과 소멸하는 멸상(滅相)과 머무르는 주상(住相)과 다른 이상(異相)을 보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마음은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이기 때문이니,  무엇이 오고  무엇이 가는 것이며,  무엇이 생기고 소멸하는 것이며, 머무르고 달라지는 것이겠는가?

이와 같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큰 마음의 대심(大心)을 대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무량한 마음의 무량심(無量心)을 무량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量心,如實知無量心?”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량심을 무량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는지요?”


佛告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知是衆生心,不見住、不見不住。何以故?是無量心相無依止故,誰有住不住處?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量心,如實知無量心。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不可見心,如實知不可見心。”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마음이 머무르는 것도 보지 않고 머무르지 않는 것도 보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무량심(無量心)의 상(相) 의지하는 데가 없는 무의지(無依止)이기 때문이니,  누가 머무르고 머무르지 않는 곳이 있다고 하겠는가?

이와 같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무량심 무량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없는 마음의 불가견심(不可見心)을 불가견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因般若波羅蜜,衆生不可見心,如實知不可見心?”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없는 마음의 불가견심(不可見心)을 불가견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는지요?”


佛告須菩提:“衆生心是無相,佛如實知無相,自相空故。復次,須菩提!佛知衆生心,五眼不能見。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不可見心,如實知不可見心。”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중생심은 무상(無相)이니라. 부처님께서는 무상(無相)이라고 여실히 아시나니, 스스로의 자상이 공한 자상공(自相空)이기 때문이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의 마음은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의 오안(五眼)으로도   없는 것임을 아시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없는 마음의 불가견심(不可見心)을 불가견심이라고 여실히 아시느니라.”


▶論. 釋曰:上說:“十方諸佛及大菩薩擁護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不令魔得其便。”會中聽者聞是事已,或作是念:“諸佛阿耨陀羅三藐三菩提寂滅相,於諸法及衆生無憎無愛,何以故擁護書持般若乃至正憶念者?”是故佛告須菩提,爲說譬喩:“如子知恩故,守護其母。般若是十方諸佛母故,若有魔等留難、欲破壞般若波羅蜜者,諸佛雖行寂滅相,憐愍衆生故、知恩分故,用慈悲心常念、用佛眼常見,守護是行般若者,令得增益,不失佛道。”

▷논. 해석한다; 위에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반야바라밀을 옹호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악마가 그의 편(便, 기회)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말씀하시자,  모임 가운데에서 이를 듣고 생각하기를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고요히 사라진 적멸상(寂滅相)이라서 제법과 중생에 대하여 미워함도 없고 사랑함도 없거늘, 무엇 때문에 반야를 써서 지니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는 이를 옹호하는 것일까?’라고 하였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수보리 존자에게 비유로 말씀하셨으니, 마치 아들이 은혜를 알기 때문에 그의 어머니를 수호하는 것과 같이, 반야는 바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므로 만약 악마들이 장해를 일으켜 반야바라밀을 파괴하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께서는 비록 고요히 사라진 적멸상(寂滅相) 행하실지라도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고, 은분(恩分)을 아시는 까닭에 자비심으로 항상 생각하시고 불안(佛眼)으로 언제나 보고 계시면서,  반야를 행하는 이를 수호하여 더욱 이익되게 하셔서 부처님의 불도를 잃지 않게 하시는 것이며, 


此中佛說因緣:“諸賢聖及賢聖法皆從般若中生。”

여기에서 부처님께서  인연을, “모든 성현과 성현의  모두는 반야 가운데서 나오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問曰:須菩提問四種,佛何以止答三事,而不說“諸佛從般若中生”?

묻나니, 수보리 존자는  가지를 물으셨거늘 부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가지만을 대답하시면서 “모든 부처님께서는 반야 가운데에서 출생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신 것입니까?


答曰:般若生諸佛,諸佛從般若生,義無異。有人言:諸法和合故能生般若波羅蜜,般若波羅蜜能生諸佛;有人行般若波羅蜜及衆行,得成佛。初謂作者,二謂法。若言“墮枝殺人”,若言“墮樹殺人”;以是事同,故不別答。若說“般若波羅蜜能生諸佛”,卽說“諸佛從般若生”。

답하나니, “반야는 모든 부처님을 낳으며, 모든 부처님께서는 반야로부터 출생한다”고 한 뜻에는 다른 것이 없으니,

어떤 분은 말하기를 “제법이 화합하는 까닭에 반야바라밀을 내고,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낸다”고 하였으며,

어떤 분은 “반야바라밀과 일체의 모든 중행(衆行)을 실천하면 부처님을 이루게 된다”고 하였으니, 

첫 번째는 짓는 작자(作者)를 말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법(法)을 말한 것이다.

만약 ‘부러진 나뭇가지(枝)가 사람을 죽였다’고 하거나 ‘부러진 나무(樹)가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면, 이 둘은 동일하기 때문에 따로 대답하지 않는 것이니,

만약 ‘반야바라밀이 모든 부처님을 낸다’고 하면 곧 ‘모든 부처님께서는 반야로부터 나온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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