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信謗品 第四十一之餘卷六十三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소역.
41. 신방품을 풀이함② 2
▶經. 須菩提白佛言:世尊!是般若波羅蜜 不勤精進 種不善根 惡友相得人 難信難解!
佛言:如是!如是!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 不勤精進 種不善根 惡友相得人 難信難解!
▷경.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을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고, 착하지 않은 불선근(不善根)을 심으며, 나쁜 벗을 사귀는 사람은 믿기도 어려운 난신(難信)이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난해(難解)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이 반야바라밀을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고, 불선근(不善根)을 심으며, 나쁜 벗을 사귀는 사람은 믿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우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是般若波羅蜜云何甚深難信難解?”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이 얼마나 깊기에 믿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것인지요?”
“須菩提!色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色。受、想、行、識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受、想、行、識。
“수보리야, 물질(色)은 속박되지도 않은 불박(不縛)이고 벗어나지도 않는 불해(不解)이나니, 왜냐하면 아무것도 없는 무소유성(無所有性), 그것이 바로 물질(色)이기 때문이니라.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은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 그것이 바로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이기 때문이니라.
檀波羅蜜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檀波羅蜜。尸羅波羅蜜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羼提波羅蜜。
단(檀, 보시)바라밀은 속박되지도 않은 불박(不縛)이고 벗어나지도 않는 불해(不解)이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단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시라(尸羅, 지계)바라밀은 속박되지도 않은 불박(不縛)이고 벗어나지도 않는 불해(不解)이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시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찬제(羼提, 인욕)바라밀은 속박되지도 않은 불박(不縛)이고 벗어나지도 않는 불해(不解)이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찬제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毘梨耶波羅蜜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禪波羅蜜。般若波羅蜜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般若波羅蜜。
비리야(毘梨耶, 정진)바라밀은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비리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선(禪)바라밀은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선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반야바라밀은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반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內空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內空。乃至無法有法空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無法有法空。
수보리야, 내공(內空)은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내공이기 때문이니라.
나아가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에 이르기까지도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무법유법공이기 때문이니라.
四念處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四念處。乃至一切智、一切種智不縛不解。何以故?無所有性是一切種智。
사념처는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사념처이기 때문이니라.
나아가 일체지(一切智)와 일체종지(一切種智)는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일체종지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色本際不縛不解。何以故?本際無所有性是色。受想行識乃至一切種智本際不縛不解。何以故?本際無所有性是一切種智。
수보리야, 물질의 본제(本際, pūrva-koți. 과거 혹은 과거세)는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본제의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물질(色)이기 때문이니라.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의 본제도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본제의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일체종지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色後際不縛不解。何以故?後際無所有性是色。受、想、行、識乃至一切種智後際不縛不解。何以故?後際無所有性是一切種智。
수보리야, 물질(色)의 후제(後際, aparānta. 미래세)는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후제의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물질(色)이기 때문이니라.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의 후제까지도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후제의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일체종지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現在色不縛不解。何以故?現在無所有性是色。受、想、行、識乃至現在一切種智不縛不解。何以故?現在無所有性是一切種智。”
수보리야, 현재(現在)의 물질(色)은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현재의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물질(色)이기 때문이니라.
현재의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현재의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도 속박되지 않고 해탈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현재의 무소유성(無所有性)이 바로 일체종지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是般若波羅蜜,不勤精進,不種善根、惡友相得、懈怠、少進、喜忘、無巧便慧,如此之人,實難信難解!”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을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고 선근(善根)을 심지 않으며, 나쁜 벗을 사귀어 게으름을 피우면서 정진하지 못하고 즐거움에 빠져 법을 잊으며, 교묘한 방편의 지혜인 교편혜(巧便慧)가 없는 사람들은 진실로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如是!如是!須菩提!是般若波羅蜜,不勤精進、不種善根、惡友相得、繫屬於魔、懈怠、少進、喜忘、無巧便慧,如此之人,實難信難解。何以故?色淨果亦淨;受、想、行、識淨果亦淨;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淨果亦淨。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이 반야바라밀을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고 선근을 심지 않으며 나쁜 벗을 만나 마(魔)에 매여서 게으름을 피우고, 정진을 적게 하고 즐거움에 빠져 법을 잊으며, 교편혜(巧便慧)가 없는 이러한 사람은 진실로 믿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렵느니라.
왜냐하면 물질(色)이 청정하면 과(果) 역시 청정하고,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이 청정하면 과(果) 역시 청정하며,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청정하면 과(果) 역시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色淨故卽般若波羅蜜淨,般若波羅蜜淨卽色淨。受、想、行、識淨故卽般若波羅蜜淨,般若波羅蜜淨卽受、想、行、識淨。
또한 수보리야, 물질(色)이 청정하기 때문에 곧 반야바라밀도 청정하며,
반야바라밀이 청정하면 곧 물질(色)도 청정하며,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이 청정하기 때문에 곧 반야바라밀이 청정하고 반야바라밀이 청정하면 곧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이 청정하느니라.
乃至一切種智淨卽般若波羅蜜淨,般若波羅蜜淨卽一切種智淨。色淨、般若波羅蜜淨,無二無別、無斷無壞;乃至一切種智淨、般若波羅蜜淨,無二無別、無斷無壞。
나아가 일체종지까지도 청정하면 곧 반야바라밀이 청정하고, 반야바라밀이 청정하면 곧 일체종지가 청정하나니,
물질(色)의 청정함과 반야바라밀의 청정함은 둘이 없는 무이(無二)이고, 구별도 없는 무별(無別)이며, 끊어짐도 없는 무변(無斷)이고, 파괴되지 않는 무괴(無壞)이니라.
나아가 일체종지의 청정함과 반야바라밀의 청정함은 둘이 없고 구별도 없으며 끊어짐도 없고 파괴되지 않는 것이니라.
復次,須菩提!不二淨故色淨,不二淨故乃至一切種智淨。何以故?是不二淨、色淨乃至一切種智淨,無二無別故。
또한 수보리야, 둘이 아닌 불이(不二)가 청정하기 때문에 물질(色)이 청정하고, 불이(不二)가 청정하기 때문에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도 청정하나니, 왜냐하면 이 불이(不二)의 청정함과 물질(色)의 청정함 내지는 일체종지의 청정함은 둘이 없고 구별도 없기 때문이니라.
我淨、衆生淨乃至知者、見者淨故,色淨、受想行識淨乃至一切種智淨。色淨乃至一切種智淨故,我、衆生乃至知者、見者淨。何以故?我、衆生乃至知者、見者淨,色淨乃至一切種智淨,不二不別、無斷無壞。”
나(我)가 청정하고 중생(衆生)이 청정하며, 나아가 아는 지자(知者)와 보는 견자(見者)가 청정하기 때문에 물질(色)이 청정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이 청정하며, 나아가 일체종지가 청정하느니라.
물질(色)이 청정하고 나아가 일체종지가 청정하기 때문에 나와 중생 내지는 지자와 견자가 청정하나니,
왜냐하면 나와 중생 내지는 지자와 견자의 청정함과 물질(色)의 청정함 내지는 일체종지의 청정함은 둘이 아니고 구별되지 않는 불이불별(不二不別)이며, 끊어지고 파괴됨도 없는 무단무괴(無斷無壞)이기 때문이니라.”
▶論. 釋曰:爾時,須菩提白佛言:“是般若波羅蜜甚深故,懈怠、隨惡知識、種不善根故難信。”與上相違,名爲信般若波羅蜜。佛可其言。
▷논. 해석한다; 그때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이 반야바라밀은 매우 깊습니다. 그러므로 게을러서 나쁜 벗을 따르고 불선근의 뿌리를 심으면, 그 때문에 믿기 어려운 것이며, 이와 반대이면 반야바라밀을 믿는다고 합니다.”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그의 말을 옳다고 인정하셨으며,
須菩提更問:“是般若波羅蜜云何甚深故難信?”佛答:“色等諸法無縛無解。”
수보리 존자가 다시 여쭈기를, 이 반야바라밀이 얼마나 깊기에 믿기 어려운지요”라고 하자,
부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물질(色) 등의 제법은 속박되지도 않은 불박(不縛)이고 벗어나지도 않는 불해(不解)이다.”고 하셨다.
三毒是縛,三解脫門是解。是三毒等諸煩惱虛誑不實、從和合因緣生、無自性故無縛,無縛故無解;破是三毒故,三解脫門亦空。
삼독(三毒)이 바로 속박이요, 삼해탈문(三解脫門)은 바로 해탈이다.
이 삼독 등의 모든 번뇌는 거짓이라서 진실이 아니요, 인연(因緣) 화합으로 생긴 것이므로 자성(自性)이 없기 때문에 속박이 없으며, 속박이 없기 때문에 해탈도 없나니, 이 삼독을 파괴하기 때문에 삼해탈문 역시도 공(空)한 것이다.
復次,取相著法、顚倒一切煩惱等是縛。縛法若實定有自性者,則不可解;若實定有,誰能破者?若破,卽墮斷滅中。若取相、顚倒等諸煩惱虛誑不實,亦無所斷。
또산 상(相)을 취하고 법에 집착하면 뒤바뀌어 전도(顚倒)된 것이요,
일체 번뇌 등이 바로 속박이며, 속박하는 박법(縛法)이 만약 진실로 일정하여 자성이 있는 것이라면 해탈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참으로 일정하게 존재한다면 그 누구가 파괴할 수 있겠는가?
만약 파괴한다면 곧 단멸(斷滅) 가운데에 떨어지는 것이요, 만약 상(相)을 취한다면 전도(顚倒) 등의 모든 번뇌는 거짓이 될것이니 진실이 아닌 것이라서 역시 끊을 대상도 없게 될 것이다.
復次,一切心心數法,憶想分別、取相,皆縛在緣中。若入諸法實相中,知皆是虛誑,如上品中說。
또한 일체의 마음과 마음에 속한 심수법(心數法)은 생각하고 분별하여 상(相)을 취하는 것으로, 모두 연(緣, 반연) 가운데에 속박되어 있거니와,
만약 제법의 실상(實相) 가운데에 들어간다면, 이 모두가 거짓임을 알게 되나니, 상품(上品)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心淸淨相者,卽是非心相。”是縛空故,解亦空。如是等種種因緣故,色等諸法不縛不解。
“마음이 청정한 심청정상(心淸淨相)”이라 함은, 그것이 곧 심상이 아닌 비심상(非心相)이며, 이 속박이 공하기 때문에 해탈 또한 공한 것으로, 이와 같은 갖가지 인연 때문에 물질(色) 등의 제법은 속박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는 것이다.
此中佛自說因緣:“色等諸法,有爲作法,從因緣和合生故、無有定性故,說‘無所有性是色等諸法’。”
이 가운데서 부처님께서는 직접 그 인연을 말씀하시면서 “물질(色) 등의 제법은 지어진 유위(有爲)의 법이어서 인연화합으로부터 생기기 때문이요, 일정한 성품의 정성(定性)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무소유성()이 물질(色) 등의 제법이다.”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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